nice님 고마워요, 잘 쓸께요~~

깜찍한 가방 받았으니 깜찍한 사람 될께요. 호호!!!

멋없어도 쓱삭 잘라서 시장가방이나 큼지막하게 맹글어주시잖고~~

이 덩치가 어제 이거 들고 깜찍하게 눈썹 깜빡깜빡.,...<어때 나 깜찍하지?>

온식구를 웃겼답니다. 덕분에요,  유쾌한 금욜밤이었습니다.

한땀 한땀이 정성으로 연결되었군요,

그 정성을 생각하면 마치 님의 기도같은걸요,

잘 받았습니다.

전 뭘로 보답하나요?

 

어느 전시장에서 찍었다.

보기엔 너무 쉽고 재밌어 보여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좀 알려진 여성분이 손수 만드는 창작 아이템 수제 가방이었다.

언제 짬나면 손으로 만들어 보고싶은 가방이다.

내가 다니던 부산여중은 천가방을 들게 되어있었다.

만들어 팔기도 하였지만 엄마는 꼭 만들어주셨다.  책을 양옆으로 넣고 필통을 그 사이에 끼우고 또 그 옆으로나 안경집을 끼우면

무슨 물건이든 요즘 같잖아서 부실한 안경집 덕에 비좁은 전차나 버스간에서 싸구려 뿔테가 다리나 어느 한 군데가 부러져 있기도 하였다.

미우나 고우나 손에 익은 감촉이라 그런지 아직도 천가방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천가방이 너무 좋다. 요즘도 그냥 차타고 나서는 길이나 시장길에는 언니가 헌 천을 잘라 만든 꽃무늬 천 가방을 즐겨든다.

감촉이 너무 좋다.

면이라서 좋고 꽃무늬라서 좋고...지퍼도 달렸고 안주머니지퍼도 있다. 손잡이 두개를 잡으면 감촉 또한 좋다.

언젠가 나도 만들어봐야지....흔들린 사진을 자료로 올려보며...

이 가방은 트랜드로 은근 비싸다.

 

 ㅎㅎ비공개 자료를 자료로 전환시켰더니 오자가 수두룩~~ 오래묵은 면가방 먼지 털듯 나오네요~~~

 

 

 

 

 

 

 

 한 이태 줄곧 애용하는 언니가 만들어준 가방이다.

가방이야 많지만 어디 면소재의 느낌만 하랴~~ 성경책 넣기에 따악 좋고....시장갈 때 지갑 핸드폰 장바구니 넣기에 너무 좋다.

위에는 지퍼가 있고 속에는 속주머니까지 만들었다. 느낌이 좋아 늘 나와붙어 사는 아이다. 웬만하면 차 안에서 움직이지 않을 외출에도 붙어다니는

애장품이 다 되었다.

 

울 엄마는 싱가발미싱을 심심하면 끼고 사셨다.  암홀이나 BP선 그따위꺼 하나 몰라도 설빔은 물론 우리 형제들 봄가을 소풍갈 때도 새 옷을 척척만들어

입히셨고 조각조각 보를 이어  밥상보나 조각이불 곱게 만들어내셨다. 나야 뭐 덜그덕 거리며 직선이나 잘 박았지..잘하진 못한다. 근래에 내 미싱은

고장난채로 지하실 입구에 내동댕이쳐졌다.

 

언니는 요것조것 리폼을 잘 만들어낸다. 언니도 나이들어 심심하면 미싱을 잡고 노나보다.

이번에 갔더니 안입는 바바리로 가방과 치마를 만들었다는 데...그 갸더치마가 환상이다. 칼라좋고 면이라..목공단의 광택좋고 ...못쓰는 가방 손잡이를 뜯어내어

손가방을 만들었다니 세트로 너무 보기 좋았다.

<언니야 그라마 내 안입어 구석에 쳐박아둔 바바리하고 가방손잡이 뜯어서 갖고오께...나도  이래 맹글어 줄래?>

자매들이 입고는 패션쑈를 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실크브라우스도 카라떼내고 소매 자르고....거 에븝 개안네....갸더치마랑도 어울리고,

갸더치마는 세상 온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다......엉덩이 무지 큰 여성들의 시샘도 무지 받고...(나도 이 중에 하나!)

 

<언니야 제발 얼굴은 나오지 않게,,,,><그람 니 목을 자르까?ㅋㅋㅋ>

 아무리 봐도 여성적이고 조신하고,,,

 점잖고.. 분위기 좋고...

 손녀가 버린 골덴치마로 만든 가방, 올케가 교리공부할 때 갖고 다닌다면서...찜!

윗부라우스도 리폼이라며....입어 보이는 언니(꽃 안달아주면 섭할깨비 하나만.,..) 

이 옷은 형부 여름 점퍼를 리폼했다는데

<에에이...이 건 입고 따악 탬플스테이 가믄 쓰것다. 우짠지...그런 냄새가...>

 

자매 패션쑈는 이 걸로 끝!

지금 이 시간,  장맛비는 쏟아지고

언니는 시방 재봉틀 앞에 매달려 있을거고

나는 컴텨에 목 매달았고,

...

 

나머지는 모르겠네~~~

ㅎㅎㅎㅎ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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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더기 이불이 좋다.

새이불보다 헌이불의 촉감에 연연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베게나 강보에 애착을 가지는 것처럼...

 

혹자는 블로그 글들이 모두 다 자기자랑이라고 그런다.

맞다. 나도 누더기 이불 자랑이려나?

실은 오래된 묵은 이불의 감촉을 가진 누더기보다 시방은 내 바느질 솜씨를 자랑하려는 것이다.

<엥? 뭐시라?>< %$#@*&@!!!>

왜 아닐까? 블로그마다 아주 상품가치 정도가 아니라...자자손손 가보로 물려줄만한 예술품 퀼트제품이 얼마나 쏟아져 나오는지 모른다.

(ㅠ,.ㅜ);

사실은

나는 예리공포증이 있다.

바늘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바느질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내가 새댁일 적에는 왜 요즘처럼 편하게 배게나 이불깃에 지퍼가 없고 일일이 손으로 꿰매야 했던지,

늘 다니러 오시는 친정어머님과 시어머님께서 번갈아 베게나 이불 홑청은 그 때마다 손질 해주고 가시는 걸로 해결했다.

어렸을 적에는 두레상에 둘러앉아 형제들끼리 밥을 먹으면(특히나 뜨거운 밥) 다른 이들의 젓가락 뒤 끝이 달려와 내 눈을 찌르는 것 같아 밥을 먹다가도 눈을 감싸쥔 채 바깥 시원한 곳으로 뛰쳐 나가서는 냉수를 한사발 벌컥거리며 진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가사시간 수예 숙제는 언니나 이모가 도맡아 해주었으며 증상이 심한 날은 혼자서 더러 밥을 먹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언제부턴가(몇 년 되지 않았다) 바느질을 한다.  내고 여고생일 때 부산대 ,간호과를 다니던 언니가 의학책을 찾아 읽어 주었다. 크게는 공포증이 셋있는데.... 고소공포증과 폐쇄(밀폐)공포증과 예리공포증이 있단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약간씩의 그런 불안정한 구석이 있는데...아마도 내가 그 중 두드러진 한 예라고 했다.

그랬던 내가 이정도로 바느질을 즐겨하니 이 아니 자랑스러울까?

 

오래 전 라디오 방송중에 <손숙, 김승현>프로에서 손숙씨가 말하기를 김승현씨가 디저트로 과일이 나오면 이쑤시게를 얼른 죄 빼버린다는 것이다. (지금도 상상만으로도 눈이 감기고 손끝이 저릿거리긴 한다.)

그 때 그 말을 들으며 얼마나 반갑기도 하고 큰 위로가 되는지...행여나 증상이 나 같거나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요즘 모방송극에서 주말연속극<황금신부>에서 신랑되는 이가 심한 공황상태에 빠진 환자다. 건강한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KBS인간극장에서도 그런 부부를 다루는 것을 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들만의 카페모임도 있다한다.

 

..

 

나 역시나 과일에 꽂힌 이쑤시게는 나를 위협해 오는 공포스런 존재였으며

나는 아직도 주방 칼질에 아이들처럼 매우 서툴다.

과일은 두껍게 깎고 ....무를 채썰거나 나박썰기에도 좀 힘들다.

 

특히나 손님으로 어느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

쥔장이 자랑스레 앨범을 꺼내놓고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을라치면

사진의 네 모서리가 눈을 찌를 것 같아  설명하는 말은 커녕

머리는 혼란스럽고 고문처럼 나는 고통스러웠다.

 

간호대를 다니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상상조차도 싫었다.

(그 예리한 바늘로 사람들의 엉덩이를 마구 찔러 댈..$%#@)

 

일전에 블로거들끼리 만났던 자리에서

자기는 폐소(쇄)공포증이 있다는 XX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많이 나아진 내 이야기를 한 번 올려 보아야겠다 싶었다. 

 

다음 글에

-계속-

 

 

 

 

 

 

  *건강 팥베개 만들기   

 

 

 

 

베개로 건강을~~


요즘엔 주로 푹신한 베개를 많이들 사용하지만 우리의 옛 조상님들은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곡물베개나 딱딱한 베개를 선호 했었다.

어린아이가 새로 태어나면 수수를 넣어 베개를 만들어 배게하였다가 돌이 되면 그 수수로 떡을 해서 먹었다고 전한다.

팥이나 수수는 그 색이 붉어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신성한 곡물로 여겨왔다.

해서 면역력이 약한 갓난아가들에게 붉은 수수베개를...

오랜 숙환으로 앓는 사람들에겐 팥베개가 예전부터 사용되고 있긴 하였다 한다.

 

그 와는 달리 요즘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팥을 속으로 넣어 만든 건강베개가 요즘들어 각 마트나 백화점마다  인기부상이다.

집에서 내 손으로 직접 팥을 골라내고 닦아서 말리고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어린이 베개 속통을 이용하면 만들기가 수월할 것 같다.

 


<北TV "팥 베개 건강에 좋다">  [연합뉴스   2005-12-19 06:00:00]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8일 지압 효과가 있는 팥 베개가 건강에 이롭다며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부두에는 두통을 없애고 불면증을 없애는 등 다양한 혈이 집중돼 있어 팥 베개를 사용하면 이들 혈 부분을 적당한 세기로 자극함으로써 머리와 어깨의 통증을 없애주는 지압 효과가 있다는 것.

방송은 "어떤 사람은 팥 베개를 사용한 후부터 머리가 개운해지고 기분이 좋아져 숙면을 취할 수 있었으며, 두통이 한 달도 안돼서 사라지고 5년 전 생겼던 어깨 통증까지 없어졌다"며 팥 베개의 효과를 극찬했다.

팥 베개는 통기성이 좋아 머리를 차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방송은 "팥은 열을 내리고 부기를 가라 앉히며 소변 배출을 돕는 작용을 하는 데 팥 베개를 사용하더라도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검색글


 

 

 

우리 조상들은 '두한족열'을 건강의 기본으로 친다.
식물에도 음양의 종류로 나뉘고 있어 찬성질을 띈  메밀을 베개로 즐겨 사용해 왔다.
솜이나 스펀지 배게를 사용하면 두한족열이 역행된 상태라 수면을 저하시키고 불면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숙면은 어떤 베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질을 달리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힘들거나, 목과 어깨가 결리거나 얼굴이 상기되기 쉬운 사람에게 팥 베개를 권하고 싶다.  

 

이 번 중국방문 때 하도 곡물이 싸서 팥베개를 만들어 볼 엄두를 냈다.
오십견이 오려는지, 어깨가 자주 결리다는 그를 위해서 ~
혹시 베개탓인가 싶어 검색을 즉시 했더니 좋은 베개가 있었다. 팥베개가 목, 어깨 팔 아픈데에 무척 좋다고한다.
미싱이 없어서 한여름 배게 호청으로 나와있는 천연섬유라 씌여진 베개잇을 두 쌍 샀다.

하나는 속으로 사용, 또 하나는 겉 베개 홑청으로 이용했더니...만들기가 수월하다.
그냥 꿰매주기만하면 되었다.
천연섬유? 가늘게 만든 인초같기도 해서 한 올을 떼어서 불을 붙여보았더니...종이섬유다.
종이를 꼬아서 실로 만들어 섬유를 짰다. 그런데도 그 감촉이 시원하다.
세탁기에 돌렸는데도 말짱했다. 베개를 만들고 보니
한가지..미흡한 점은 베개가 너무 작고 낮아서

침대에 올려 놓으니 베개의 흔적이 묘연한 듯,...이불에 묻혀버리니 모양새가  좀 그랬지만, 그 게 뭔 대수랴~


베개를 베고 잠을 자보면 알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안다, 개운하다.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하얀 타올 홑청으로 씌워두고 왔다.

 

 

만들기 tip

 

 

1)조각이나 벌레 먹은 팥은 잘 골라 내고 물기를 꼭 짠 행주로 여러번 닦은 뒤 잘 말려둔다.

 

2)메밀껍질과 함께 넣기도 한다는데...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메밀로만 된 베개도 좀 사용하면 먼지가 일어 천식환자들에겐 금물이다.
  딱딱한 팥과 함께 메밀껍질을 넣다보면 메밀은 이내 가루로 부스러지게 된다.
  그냥 팥으로만 만드는 방법이 위생상 더 나을 것 같다.

 

3)대신 팥배게의 유통기한? 은 길어야 2년 정도이다.
  팥은 영양가 많은 기름진 곡물이라 곡식 벌레가 잘 꾀기 싶다.

 

4) 팥베개는 일광에 내어놓고 통풍을 자주해야 한다.
   팥을 더욱 잘 보존하려면 약병이나 김등에 있는 건습제봉투를 함께 넣어 사용해도 좋을 듯 싶다.

 

5)팥은 먼지가 나지 않지만....땀을 잘 흡수하는 천연섬유면 만들면 좋다.

 

♣ 크기가 달라졌다.

좌측 베개가 맨위의 사진인데 팥 4kg 이 들었고, 우측 베개는 3.5kg이 들었다.

좀 더 큰 것을 원한다면 4~5kg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고....우측 베개는 평소에도 낮은 베개를 좋아한다면 3.5kg 정도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도 싶다.

둥근형태로 만든다면 같은 량으로도 높아지겠지만 넓은 베개가 누웠을 때, 팥속을 손으로 조물거려서 목고개에 맞추기엔 넓은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글:사진/이요조(daum 여행마스터)

 

베개도 대숯, 마작, 팥이나 메밀 등 소재가 다양하다.

이마트 자연주의 팥베개는 100% 팥을 사용, 공기가 잘 통해 땀이 차지 않고 머리를 시원하게 해줘 숙면을 도와준다.

약간의 단단함도 있어 목결림도 예방해 준다. 3만7500원./검색글에서...

 

 

 

해당 게시물은 Daum지역정보 시티N feel 칼럼으로 게재된 글입니다. (http://local.daum.net/citynfeel/) “

베개로 건강을~~

 

** 바느질, 재미**

 


사람의 생각은 실로 묘하다
분명 저 사람은 '아'로 발음했는데 '이'로 듣는 이유는 뭘까?

발음은 그렇다치고...문자는 또 어떨까?

내 고집의 관념에서 비롯된 mistake 같은 건 아닐까?

남의 이야기를 대충 걸러 자기화 시킨다는 것, 실로 병폐가 아닐 수 없다.

그 증상이 더 더욱 심한 나 역시나,

오늘 신사동 일식집 '이즈미'에 12시 초대되었는데 나는 며칠 전
메일을 일단 읽고는 1시로 새겨들었다.

근간에 왠일로 잦은 외출에 피곤한 나는 오늘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약속이 오후 1시겠거니...생각하고는 모임 약속장소를 확인코자..메일을 열었더니 맙소사~ 12시 정오다.

식사시간에 초대받아 30분이라도 늦게 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 무슨 실례랴~~
어딘지는 알고 있긴 한데...'볼보자동차' 건물 부근이니,
압구정 역에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 한다, 그냥 선선히 가기를 포기했다.

 

.........

 

나는 식탁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삼 시 세끼 할머니 때문에 늘 밥상을 준비해야 기에 편리하고자 일단은 들여 논 싸구려 식탁 의자가 하나 못쓰게 되었다.

또 하나는 흔들거리고, 왜 아니 그러겠는가? 육중한 몸으로 언제나 두 다리를 다 올려
책상다리로 밥을 먹어야 하니...참 여자치곤(하품이 난다, 스스로 생각해도)

해서 수입가구 업종을 가진 제부에게 (부산 가서 만난 김에) 넌지시 이야기했다.
체리핑크목인데..초록색 시트가 깔렸고..어쩌고저쩌고...비슷한 거 있음...암거나....

 

제부는 내 말도 채 떨어지기 전에, 자기 창고에 그런 것 있으니..걱정 말란다.

(얼핏 떠오르는 연상효과에 의해서)

택배로 보내 온 식탁의자! "소사 소사 맙소사~"
웃기다 못해 식탁이 재혼한 커플임이 분명해 보였다. 이렇게 티가 나다니~~

시원해 보이긴한데...영 아니다.

어차피 치워내야 할 의잔데...내가 바보처럼 초록색시트 의자 이야긴 왜 꺼냈을까?

제부는 그 초록색만 염두에 두고 정말 초록색 의자를 보내왔다.

그넘의 초록색이 화근이다.

그 처형도 바보지만 제부도 똑같이 바보다.

 

 

짝이 너무도 맞지않아...양복에 미투리 신은 것 같다고 했더니 동생이 그런다.
"헤~ 언냐~ 장서방에게 보내준 의자가 안 맞다고 그러니...뭐라는 지 알아?
처형은 센스가 있으니..잘 맞출 거라면서..웃고 말대~~"

내가 그래 보였나? 그럼 할 수 없지 뭐~~ 弟夫마저 처형을 그리 알고 있다니 맞춰 살려 볼 수밖에,

그렇게나 원단 뒤지기가 싫어 창고 출입도 않던 차에..어디서 green 칼라는 본 것 같은 생각이~
그린 색을 찾아내고 미싱을 내놨는데...이런, 미싱이 고장이다.

요 앞전에 미싱을 만질 때...헛돌았다.
해서 아마도 벨트가 늘어졌겠거니., 궁뎅이를 들어봐도 벨트는 흔적도 없다.

궁하면 통하더라고 손으로 꿍떵꿍떵 박기 시작했다.
참..세상 좋아졌다.
스티치가 유행이니....일부러 시침으로 라도 써야는 판국에, 이 아니 고마울 데가...
어제 MBC 드라마 '신입사원'에 보니 와이셔츠는 물론 이젠 넥타이까지 스티치를 넣으니...

손바느질이 대세다 특이나 나같이 솜씨 없는 사람에겐....흐흐흐~~~
그러고 보니...집안이 요즘 유행하는 초록 컨셉으로 흐르고 있네.......ㅎㅎㅎ~~

멋진 일식집말고 그냥 내가 담은 민들레 김치~

뜨거운 밥숟가락에 민들레 김치나 찢어 얹어 늦은 점심이나 먹고 싶어라~'

"아웅~ 피곤혀~~"

 

 

 

글/이요조

 원래 의자

요기까지는 미싱을 억지로 돌렸는데...

하도 잘 깨 먹어 싸이즈도 맞지 않는 유리를 깐...내 작업대도....

재혼한 티가 안 나지라?/검정색 실로 스티치

 
마리야! 아가~ 그 게 먼 소리냐? 욜케라도 털이 붙어(남아) 있다능거이...니네 음마가 상당히 빗질을 잘했다는 증거여~ 뭔 소리여 시방? 홀라당 벳기능거야 쉽제...암먼, 핀을 꼽아주면 흔들어 빼는 거이 막상 누군디? 안그냐?? 잔말말고 마, 그냥 고로케 살아라이~~ 세상은 본시 반눈만 지그시 뜨고 보는 벱이여~ 알긋나?

**시집갈 때를 두어번 넘긴 마리가 글세...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당최 심술이 말이 아닙니다요.
엄마 슬리퍼짝을 다 물어 뜯질 않나 헤집고 찢고 뜯고 물고, 노처녀 히스테리에 정말 몬살갔씨요!
 

 
 
안개꽃님 요청에 의하여 드뎌 묶다.
엄마 예쁜 핀을 꽂아주니..왕관처럼 멋지두만..
이내 흔들어 떨궈내니...별 도리읍씨 야무지게 모아 묶어야쥬,
이렇게 묶어 며칠 그대로 두면 털이 뭉쳐서 떡이 짐...
그러면 깎아야 됨...
애기처럼 이틀에 한 번은 풀어서 새로 빗겨야 됨돠.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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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설록''茶박물관'에 전시된 퀼트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차를 마셨다.

겨우내 빌빌거리면서 어쩌다 커피를 잘못 마신 날은 온통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에,

아직은 찬바람에 바깥 마당일이나 장독간을 매만지고나면 손이 얼얼하도록 시리다.

해서  따듯한 茶 한 잔이 절실히 그리웠기 때문이리라~

 

우습지만 내가 만들어 모아둔 차도 벌써 그럭저럭 여러 종류다.

예쁜 병에 넣어서 이름표를 곱게 찍어 붙여둬야지 했는데...

아직도 냉동실에 보관돼 있다. 전문가가 애써 잘 덖어낸 차도 아니요

오히려 그렇게 둔 게으름이 어설프게 만든 차 맛을 그나마 보존케 하나보다.

 

감잎차...자소차...감菊차.....그 외 더 있나?

한 잔의 물을 끓인다는 게 갈증이 난 만큼 더 많이 끓여졌다.

 

요즘 흔한 전기 무선주전자는 당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만 바르르 끓었다하면 전원이 꺼지니,

두 개의 무선주전자를 두 집에 분양해 주고 나는 구닥다리 스텐 전기포트를 즐겨 쓴다.

(아! 물론 커피 한 잔 마실 때는 그저 전자렌지를 이용하지만...)

 

찻물이 좀 많아서 잘 사용치 않던 찻잔을 데우고 또 데웠다.(실은 헹궜다가 옳다)

그러는 사이 너무 끓은 찻물 온도도 적당히 내려가고....

자소차를 넣었다. 찻잔을 가만히 두 손으로 감싸쥐니..좀 뜨거웠다.

왜 茶를 마시는 다기는 받침 잔이 없는 것일까?  뜨겁지 않게 냄인가?

다기를 따듯하게 데워서 차를 내노라면 찻잔을 든 두 손의 온기가 그 따뜻함이

이렇게 심장까지 전해지는 데야~~~

나는 흡족해 했다.

편안함과 행복감이 밀려왔다.

뜨거운 다기에 데이지 않게끔 다른 무엇으로 잘 감싸 안아 들었다.

 

어느 정도가 지나자 우러난 차를 꺼내고 마시려 하는 중에 찻물이 떨어졌다.

받치는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창이 썼다는 '다도철학'을 꺼내어 그런 게 있나 다시금 살펴볼까 하다가 그저 생활에 맞으면 내 것이겠거니....그 무엇을 마음먹었을 때 즉시 만들기로 했다.

 

마침 삼베조각이 있어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어눌한 내 바느질의 발단은 그렇게 시작되어졌다. 연 일주일을? (별 소득이 없는)

 

제주도 설록차박물관 '오설록'에 갔다가 정말 내츄럴한 '퀼트'에 반해 사진을 찍어 온 것이 있다.

언젠가 그런 분위기의 퀼트를 흉내라도 내 보고자 담아왔던 사진이다.

 

난 바느질을 전혀 못한다.

'예리공포증'이 있는데..아니 유난한데...이상스레 부쩍 바느질이 하고 싶으면서...집중을 해보니

그런 건 무슨 소리냐는 듯 사라졌다. 바느질에 열중하는 그 순간만큼은....

뭐든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고 볼 일이다.

모든 것은...핑계일 뿐,

 

 

 

추운 겨울...먼-데서 친구가 찾아오면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은 아닐지언정

찻잔을 뜨겁게 달궈서 베로 만든 茶褓(차보)를 깔고 차 한 잔을 정성껏 준비해 내리라~~  

 

 

 

이요조


 

 

 


 


 

 

 

 

 

 

* 멋진 향의 자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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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울리지 않는 나으 '캔디' 핸폰,

뜨게질도 바느질에 속할라나? (감기 걸릴까 봐~)

건망증에 줄을 빽에 매달아 놓으면 빽속을 다 뒤지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정말 어쩌다 울리는 벨소리에도 당황하지 않고 조신하게 빽을 살째기 조금만 열고는낚시하듯 살살 건져 올리면 된다.(이전에는 빽을 온통 다 열고는 뒤죽박죽 빽속을 뒤졌는데...참 요즘 핸드빽은 아예 핸드폰 자리도 만들어 놓았더라만) 절대 잃어버릴 염려도 없두만....헐~`

 

 


 

손장난을 좋아하는 탓에 이런 종류가 무지 많다.

올 굵은 베만 보이면 옛날 우리 이모들이 하던 짓꺼리가 생각나서....시집가기 전 만들던 수건, 그 당시엔..타올이 없었으므로 하얀 광목천을 아래에는 올을 뽑아 치장하고 십자수를 놓던....

 


 



중학교때 배운 스티치 실력은 다 불러모아 총망라한 자수 바느질,

그 당시 가사숙제였지...들국화를 수놓던...

수를 놓을 갖가지 색실이 없어도 좋다. 그냥 흰실이 제일 무난해 보여 이불 꿰매는 굵은 무명실로 장난해 본,

가끔씩은  식탁 테이블에도 깔아보는...


 
이런류의 옷은 잘 입지 않는데...어쩌다 사놓고는 해(2~3)를 넘겼다.
아직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유일한 옷~
스티치를 넣고 단추도 바꿔 달아 봤다.
(근데..문제는 우씨~~ 다른 데 있었다. 불었다. 뭐가?)
 
     

 
꽃바구니의 포장을 뜯어낸 그물이다.
그리 뻣뻣하지 않는 그물이라 버리기 아까왔다.
아이들 책상에 휴대폰 줄이 굴러 다니길래 사용했더니.,.
지퍼보다 낫다. 빨래할 때마다 생기는 손빨래 소품 한 가지씩(니트.. etc)
사온 빨래주머니 보다 더 즐겨쓰는 일상품이 되었다.
줄은 안쪽으로 넣은 다음 안쪽에 있는 고리를 잡아 단단히 한 번 더 조여준다.
빨래망은 올이 잘 나가는데 비해 그럴 일이 없다
바느질은 아주 건성 건성이다. 그물이라 신축성이 있으므로
느슨느슨한 바느질이 제 격이다.
 
 

올렸던 사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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