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여행객의 시장끼는 여지없이

시간을 엄수하고~

제주도 현지인이 소개해 준

제주도 은갈치전문요리집을 찾아

서귀포해안도로 칠십리로를 향해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으로는 섶섬,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문섬이 보인다.

 

서귀포해안가가 거의다 칠십리로란것도

이제사 알았다.

도로명을 딴 맛집! 칠십리맛집(갈치요리전문집)

 

 

식당주차장앞에 이런 근사한 야외카페 분위기가...

섶섬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이 곳의 정취!

 

벽면 전체가 낙서로 뒤덮힌 맛집!

 

우선 맨 처음 맞닥트린 갈치회!!

갈치조림

갈치구이

사진으로는 고소하고

따끈한 맛을 전달할 수가 없으니....

애닯다!

 

 

 

 

다시마쌈에

갈치회를 한 점 처억 얹어서~

음~ 바로 이 맛이야!!

 

칠십리 주방장

갈치회초밥

 

홍합그라탕과 문어숙회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칠십리맛집 메뉴

서귀포 해변도로 칠십리로에 위치한 칠십리맛집(갈치요리전문식당)

 

 

칠십리맛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756-5
☏ 064-762-2366

 

 

 

 

 

 

 

 

 <전어구이>

 

찬바람이 소슬하게 부는 가을이면 생선굽는 냄새에 코가 꿰이듯 냄새가 나는 그 집앞으로 나도 몰래 발걸음이 옮겨진다.
그래선지 가을이면 생선구이집이 성업이다. 마음이 헛헛한 계절 가을에서 위안받기는 입맛을 되살리는 게 가장 빠를 듯 싶다.
아마도 그런 생선구이 냄새에 이끌려 보퉁이 안고 집을 나선 며느리가 발걸음을 돌린다는 그런 말이지 싶다.
입맛이 확- 당기는 생선 맛의 참 진수는 뭐니 뭐니 해도 구이다.
아무런 양념이나 부재가 들지 않고 약간의 소금만 뿌렸기에 생선의 참맛을 느낄 수가 있어
생선구이를 놓고 술을 한 잔해도 좋을 것이고 생선구이 한토막이면 밥 한 그릇도 뚝딱 먹어치울 수가 있다.


오늘은 전어를 시작으로 생선구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하자!
명절 전에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너희들에게 줄 전어회를 떠가지고 왔다.
사오면서 구이 할 전어도 함께 사왔는데... 실하고 좋았다.

마당에 불을 지피고 너희들이 구워서 들어왔다.
전어구이는 뭐라해도 숯불구이가 제격이다. 착화탄에 구울 경우에는 가스냄새가 나간 후에 석쇠를 올리고 달궈진 다음에 생선구이 감을 올리면 된다. 엄마는 전부치고 나물 무쳐내고  바빠서 그만 전어구이 현장사진을 놓쳐버렸구나!

생선을 오븐구이하게 되면 물기가 너무 바싹 말라버리고 구이 빛깔도 제대로 얻을 수가 없단다.

팬에서 뚜껑을 닫고 구우면 생선이 물기가 너무 질척해져서 맛이 떨어지지만 오븐에서 너무 말리듯 바싹 구워도 맛은 떨어진다.

고기를 구울 때 육즙이 살아있듯이 생선 역시 그 육즙을 살려내야만 제대로 된 구이맛을 즐길 수가 있다.
일식집이나 구이 전문집에서는 위에서 열이 내려쬐는 특수한 구이기로 구워내기에 맛이나 색깔은 숯불구이와 흡사하게 나온다. 

열이 골고루 분산되므로 더 잘 구워지는 비결이기도 하다.

숯불에서 구울 경우에는 센 불에서 굽되 거리를 좀 두고 구우면 좋단다. 너무 가까우면 겉만 먼저 타버린다.

센불이지만 좀 먼 듯...노릇하게 잘 보며 자주 뒤집어가며 구워내면 된다.

 

요즘 들어 생선구이를 하면서 석쇠에 기름도 발라보고 식초도 발라봤더니 식초가 젤 낫더구나.
키친타올 한 컷에 식초 한 숟가락을 부어 석쇠를 닦듯이 한 다음에 불에 달구었다.
기껏 바른 식초가 불에 다 타버리면 어떡하나 했더니 그 효과는 단연코 살아있더구나!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데 가을전어는 산란기가 가을이어서 지방이 보통 때보다 3배 가까이 많아진다는구나.
전어는 잔가시는 많지만 그 맛은 꼬습다. 겨울이 되면 뼈가 대신 세어진단다.

엄마는 남해로 여행하면서 보니 한여름 제철인 갯장어를 잡을 때 주낙(줄낚시)에 전어를 일일이 꿰어 잡더구나!
하모라고도 불리는 여름 강장식품인 갯장어도 전어 맛을 제대로 아는가보다.

작년에는 전어 양식장이 무슨 이유에선지 잊었다만 난감해들 하는 일이 생겨서 나는 소비촉진도 할 겸
홈쇼핑에다가 전어를 주문했더니 아주 어린 갯장어 미끼정도인 얄팍한 전어만 보내졌다.

살이 좀 두툼해야지 제대로 맛을 느끼지~가시 빼고 나면 뭐 먹을 게 있을까?
그렇게 디포리(납작한 멸치) 형님 같은 전어가 무슨 깊은 맛이나 나겠더냐? 아쉬운 대로  피라미처럼 튀김을 해서 그런대로 잘 먹긴 했었다.

 

어디서(신문?) 읽었다.  우울증에 생선을 많이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덜하단다.
1인당 생선 소비율이 많은 나라에서는 우울증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생선기름이 정신분열 증세를 25%정도 줄인다는
보고도 있다한다.
아이들에게도 우울증도 있다고 하니 생선을 많이 먹게하면 격감한단다.
울집 강쥐 마리도 우울한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찌 우울하지 않을까마는 괜스런 우울은
속히 그 굴레를 벗어나는 게 건강상에도 도움이 된다. 우울이 깊어지면 병도 얕보고 찾아오는 법이다.

 

 

횟집에서 포장해주는 것 들고와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는 회가 제일 맛나더라~

내 손으로 상추 씻고 가족들 입맛에 맞는 초고추장 만들어 놓은 거 내어놓고,

횟감 사올 때 <구이 하려는데...죽은 전어 없어요!> 이렇게   말만 잘하면 거저 얻어올 수도....ㅎ~

 

가루를 묻혀서 팬에다가 튀기듯이 구어보았다.

가루를 묻히고 기름에 구우면 비린내도 감하고, 영양분 손실을 막을 수가 있다.

 

 

 

전어 된장구이

이 맛도 알게되면 무시할 수 없는 맛이다.

 

 

<감성돔구이>


지난 여름 남해여행에서  경매로 산 감성돔, 회도 떠서 먹고  구이를 할려니 기구가 마뜩찮아  새우처럼 팬에다가 왕소금을 깔고 구웠다.
역시 돔이라 얼마나 맛있었던지...깜빡잊고는 먹던 것을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자란만에서 갓 잡아올린 돔이라 그런지 맛이 달고도 좋았다.
왕소금을 깔고도 구울 수 있다. 팬에 은박지를 깔고 소금을 깔고 생선을 앉히고 위에다가 조금 흩뿌리고는
뚜껑을 너무 열어도 시간이 걸리니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해내면서 구웠다.

 

야외에서 숯불에 생선을 구울 때는 양면 석쇠가 아니라서 뒤집기 편리하게 호일을 감싸서 구웠다. 그랬더니 결과는 ...?

약간 보이는 가장자리는 그럴사하게 굽혀져서 시간이 다 되어서 끌러본 결과 수분이 달아나지 못하여서 마치 쪄낸 생선처럼 되었더구나~

양면 석쇠가 아닐 경우에 한쪽 석쇠도 식초를 바른다음 생선을 올리면 어느정도 잘 떨어질 것이다.

자주 뒤집지는 못해도 불에서 멀리두고 익혀서 한 면에서 2/3정도 익어졌다 싶을 때 조심해서 뒤집어 주면 된다.

 

.

 

 

<삼치구이>

삼치는 크기가 좀 크고 몸통이 두꺼워서 구이를 할 때는 가운데 뼈를 갈라내고 구어내면 아주 깔끔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생선구이 중에 하나다.  생선구이 감으로 등 푸른 생선치고는 비린내도 적고 구이 감으로는 아주 훌륭한 어종이다.  고추냉이장과 함께 곁드려내면 아주 좋다.

 

역시 밀가루를 약간 발라서 기름을 두르고 팬에 구었다.

 

 

 

 

 

 <굴비구이>

 

요즘 굴비는 굴비가 아니라고 우기면 뺨맞을까?
엄마 어렸을 적에는 굴비가 지천이었다. 아마도 요즘 백화점에서 몇 백 한다는 그런 굴비였지 싶다.
백화점 식품부에 진열된 몇 백 한다는 그런 굴비 앞에 혀만 내두르다가 몇 십만 원 짜리 굴비를 사가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몇 십만 원짜리도 실은 명절 선물용으로 거의 나간다고 한다.


거의 45~ 여년 전이야기지 싶다.

외할머니는 도시락반찬으로 굴비 알이밴 토막을 곧잘 넣어주셨는데 엄마는 생선이라며 늘 창피스러워했다.
자랑이냐고? 아니다 그 때는 차라리 계란이 귀했었다면 얼마나 굴비가 흔했는지 알겠지?
연평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에  말리는 굴비가 발길에 채이는 파시를 이루고 강아지들도 이밥을 먹던 그런 때였던 가보다.
엄마는 오로지 계란반찬을 날마다 소원했었던 꿈같은 시절이었다.

 

그 때는 큰 조기를 잡아 말렸다. 말린 후 새끼줄에 꿰매어 팔았는데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니  한 두릅 매달아 놓고 굴비를 빼 먹었다.

알이 밴 굴비는 배가 볼록한데 새끼줄에 허리가 묶여 그 부분만 불룩 혹은 잘록한 우스운 모양을 하고 있었다.

굴비를 요리할라치면 얼마나 잘 말랐던지 쌀뜨물에다가 한 시간 이상 불려 놓아야만 요리를 할 수가 있었다.
그 맛이 정말 굴비 맛이었다.

그 굴비여야만이 고추장에도 지로 박을 수 있는 그런 참 굴비라 할 수가 있을테다.

요즘 굴비는 제주도 서쪽바다에 잡혀서 연평도로 보내진다는구나. 그 곳에서 염장을 하고  새끼줄로 꿰어 간물이 빠지면 즉시 냉동을 했다가 나오는 게 지금의 굴비란다.

그러니 굴비를 받자마자 바로 냉장도 아니고 반드시 냉동저장을 해야 하는데...굴비를 잘 모르는 너희들 세대라도 은연중에 굴비는 바싹 말린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요즘 굴비는 마른 듯 보여도 실은 겉만 마른 것이지 속은 간물만 배인 조기 그대로란다.
명절전이라 바쁘셨던 아빠가 한 이틀 뒤에야 <아 굴비가 있는데...>하며 차에서 내어주신다.
나는 아차 싶었지만, 개봉을 해보니 역시나 기우했던 대로다.
몇 겹의 포장을 풀고 속이 드러나자 내용물 본체 스티로폼 위에다 붙여 논 큰 글씨 < 받는 즉시 냉동보관하세요>가 속에서 드러나더구나~ 
백화점에서는 굴비 바깥 포장에도 필히 그런 주의 표기를 해주면 어떨까 싶었다. 싸고 또 싸고 멀쩡한 손잡이 백에 포장되었으니 남자들이 알리가 있는가 말이다.

실물에서는 냄새가 훅-끼쳤다. 차에다 싣고 다녔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두어 개 들어있던 얼음 팩은 언제 적에 녹았는지 모르겠더라.
얼른 굴비를 죄다 꺼내어 찬물에 씻고 내장을 빼내고 한꺼번에 비늘을 다듬고 했구나!
굴비는 하나도 버릴 게 없단다. 내장채로 말리고 내장을 전부 먹을 수 있다. 알은 알대로 부레는 부레데로 애는 애대로...얼마나 쫀득이며 맛있는지 그 맛을 아는 사람은 조기구이에서도 낼름 먼저 꺼내어 먹는단다. 맛의 달인인 셈이지~

 

그러나 냄새가 나니 어쩌겠니? 아깝지만 알 말고는 얼른 내장을 깨끗이 씻어 내버리는 수밖에,
(생선 비늘 벗겨내기에 조리사들은 무를 얇게 해서 비늘을 벗긴다더라만 내 경험으로는 감자 깎는 필러가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좋더라)
굴비는 한 치만 커도 그 가격이 엄청나게 다르다.
알도 배었고 머리에 보니 다이야몬드관도 쓰고 있더구나. 한국산 맞다. 알도 다 통통하게 배었고 하루만 더 차에 싣고 다니셨다면  못 먹을 뻔하였다.

레몬즙을 뿌려두면 비린내나 잡내가 가신다.
레몬이 없으니 식초를 탄 물에 마지막 헹구었다. 우유나 맛술을 탄 물에 담가 두어도 비린내를 잡는다.
물론 아주 싱싱한 생선에는 그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사족일테다 싱싱한 생선 그대로의 맛을 즐겨라!
이제 굴비에 대해서 좀 알았겠지?
굴비는 사오자마자 냉동실에 넣어두어라! 가능하면 일일이 손질을 했다가 어느 정도 해동만 시켜 바로 구우면 좋다.


 

굴비구이 머리를 정면에서 찍었다. 정수리에 다이아몬드가 보인다.

이 표식이 국산 조기라는 거다.  물론 굴비라도 그 흔적은 있다.

 .

주방에서 생선비늘을 칼로 치면 사방에 튄다. 감자깍는 필러를 사용해보아라 얌전하게 잘 벗겨진단다. 

.

 굴비를 비늘을 제거하고 물기를 키친타올로 일일이 닦아내고 낱개로 비닐포장하여 냉동실에 넣었다.

하나씩 30분전에 자연해동시킨 후 구우면 된다.

*정수리 위에 다이아몬드 표가 보이지? 조기를 살 때도 그렇게 식별하여라!!

 

 

 

 

<꽁치구이>

 

가을엔 말이다 불포화지방이 많은 꽁치구이가 제 맛이다.
가을 꽁치는 얼마나 기름지고 맛있는지... 전어바람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밀려났지만 조리가 잘못된 전어를 만나면 꽁치 생각이 절로 날 지경으로 그 맛 또한 대단하다. 더구나 꽁치는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다.
식으면 살이 질겨서 쫀득거려진다.  생선구이는 굽기 바로 전 30분~1시간 전에 소금을 뿌리면 좋다.
불 위에서 바로 구울 때는 소금을  멀리서 던지듯 충분히 뿌릴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 바로 소금을 사용하는 게 더 낫단다.
가을 꽁치를 팬에다가 구울 때는 지방이 엄청 많으므로 기름을 두르지 않고 구워내어도 팬에 기름이 흥건할 정도란다.
불포화지방산은 갈치나 광어와 같은 흰색살 생선보다 등푸른 생선에 훨씬 많은데,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은 꽁치에 가장 많고 붉은색의 참치뱃살과 고등어가 그 다음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질환 예방 외에도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어 공부하는 학생이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좋으며,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좋다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가격도 제일 싼 꽁치를 많이 먹도록 해라~

 

 

아래 꽁치구이는 된장소스를 발랐다. 먼저 약간만 아주 약간을 하여 굽고 난 뒤에 소스를 바른다.

소스가 고추장이냐고? 응....된장이란다. 비트를 갈아서 된장 빛깔을 변색시켜 보았다. 그냥....

생선구이에는 된장이 더 잘 어울리는 법이다.

(된장소스/양파 반 개에 된장 두 큰 술, 마늘 파, 맛술 적당히 섞어서 블렌더에 갈아두고 사용한다. 비율은 한 때마다 (기량껏)달라도 좋다. 대신 주재료는 된장이다)

 

 

<갈치구이>

 

아직도 아래 지방에서는 생선이 칼처럼 생겼다고는 데서 유래하여  칼치라고도 불린다. 갈치는 유연한 몸매에 은빛 비늘이 아름답고 그 맛도 아름다움에 버금가라면 섧다.
은빛비늘이 화학약품으로 나간다니까 젊은 사람들은 마치 화학약품으로 보이는지 죄다 벅벅 비늘처럼 긁어내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없다.
갈치가 갈치다워야 제 맛이지~ 물론 날로 회로 먹을 때는 비늘을 모조리 제거해야한다. 날로 먹을 경우에는 소화에 지장을 초래해서 복통을 일으키기 쉽다.  열에 가하면 그 성분은 소멸된다.

생선구이의 참맛은 우선 눈으로 보여지는 그 노릇한 껍질에 있다. 갈치의 은빛 비늘이 노르스름하게 굽힌 그 모습에 어찌 식욕이 안 댕기랴?  갈치는 조림으로도 맛이 뛰어나지만 구이로는 더욱 맛있다.
어슷하게 칼집을 내어 구우면 밥도둑이 따로 없느니...

제주도를 여행할라치면 꼭 은갈치구이와 조림을 먹어 보아라, 제주도 은갈치 전문점에서는 구우면서 맛소금을 뿌려낸다는데

나는 화덕구이를 할 경우에는 왕소금이 제 맛이라고 본다.

좀 멀리서 눈이 내리듯 흩뿌려지는 소금간이 그저 맞더라 갈치같이 살피듬이 얇은 생선은 무게의 2% 좀 살피가 두꺼운 고등어는 3%라는

학설이 있더만,,,어디 일일이 그 걸 재어 보겠느냐.

그냥 대충 뿌려도 손대중 눈대중이 더 낫느니~~

 

 

 

 

 <고등어구이>

뭐니 뭐니 해도 가격 대비면에서 그 맛에서도 가히 녹녹찮은게 고등어다.
고등어는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 서식하기때문에 수압을 덜 받아 돌틈에서 생활하는 도미종류는 단단하지만 그 살이 무르다.
해서 뱃자반(배에서 바로 소금간)으로 만들면 무른 살도 소금에 의해서 어느정도 단단해지므로 자반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생고등어구이는 그 살이 물러서 소금간을 한시간 이상 해 두지 않으면 살이 처쳐버리기 쉽다.
갓 구우면 구수한 깊은 맛이 있다. 발라 먹을 살도 많고 ...
오죽하면 자갈치시장에는  저녁이면 출출하던 박봉의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소주 한 잔 앞에 두고 뜯는 그 맛!! <고갈비> 골목이 형성되었겠느냐? 가벼운 주머니에도  넉넉한 인심의 맛을 내던 고갈비는 한 잔 술과 함께 훈훈하게 몸을 뎁혀주던 맛이 아니라, 이었다.


고등어는 구울 때 등 쪽을 먼저 불에 닿게 구워내면 좋다. 처음 구울 때는 고기와는 달리 자주 이쪽저쪽을 골고루 뒤집어가면서 껍질이 집중적으로 안타게 골고루 구은 다음 은근히 속을 익히면 된다.
 식으면 비린내가 나지만 팬에다가 구울 때는 밀가루를 발라서 기름 약간 두르고 튀기듯 구어 내어도 좋다.
밀가루에 카레가루를 조금 섞어서 바르면 비린내를 무척 싫어하는 사람들도 잘 먹을 수가 있다.
밀가루를 입혀 튀기면 구울 때, 빠져나가는 영양 손실도 막을 수가 있다.
팬에다가 생선을 굽고 난 뒤 일단 종이로 닦아내고  진간장을 1작은 술 물 1큰 술에 끓이면 비린내는 감쪽같이 사라진단다. 그런 다음 헹구면 된다.

 

그러나 모든 생선구이에는 숯불이상 더 좋은 게 없을 듯 싶다.

물론  고갈비는 구공탄불에 구워냈지만....연탄불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착화탄은 반드시 불이 다 붙은 다음에  석쇠를 식초를 적신 키친 타올로 닦아내고 달군 다음 등껍질 쪽부터 익혀야한다.

자주 뒤집어 가며 노르스름하게 굽는 정성이 반드시 곁들여야만  맛있는 구이가 만들어 진단다.

 

 

엄마.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요리편지 > 해물, 생선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연수어 탕수  (0) 2007.11.26
청둥호박 시래기 고등어찜  (0) 2007.11.17
가족들에게 손쉬운 가오리찜을  (0) 2007.09.21
양배추 오징어순대,  (0) 2007.09.13
1,500원어치 꽁치잔치  (0) 2007.09.12

.

 

#엄마의 요리편지 에세이#

 # 갈치조림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더냐?

요즘엔 천고인비라고도 하더만......엄마는 천고마비로 고집하련다.

맞는 날이다.  말도 살이 찌는 계절인데....하물며 사람이 어찌~

말이 살찐다고 덩달아 살찐다는 게 아니라  절대미각의 인간이 이 좋은 계절에 어찌 살이 찌지 않고 배기겠냐는 말이다.

 

가을이 되면 모든 생물들의 생육이 활발해진다.

바다속에서도 강물 아래서도 산에서도 들에서도 모두 기나긴 무더위에 지쳤다가 깨어나는 것이다.

그저 우렁우렁 잎이나 줄기를 무성히 키우다가 가을이면  온갖 식물,  채소들이 생기를 되찾는다.

찬바람이 불면 호박이 맺히기 시작하고(초여름에 맺힌 호박은 누런호박이 됐지만) 한여름에는 장마도 있고 결실을 잘 맺지 못한다는 것을 저네들도 알아서 잠시 방학을 한단다. 쇠고기도 여름이면 맛이 떨어지는데.....

가을이 되면 모든 생물이 생기를 되찾아 맛있어 진단다. 호박, 오이, 생선 육고기 뭐든 맛이 없겠니,

 

특히나 갈치가 맛 있어지는 계절이다.

애호박이 맛있어질 이 때는 애호박을 넣고 조림을 하면 맛난단다.

애호박철이 아니면 생선에는 무 조림이 제격이지, 지금 초가을에는 아직은 무가  덜 자랐을 시기니....갈치 조림맛으론 호박이 더 낫긴하다.

 

갈치조림들 요리 이미지를 보니 갈치의 비늘이 소화도 덜된다며  박박 다 긁어서 누드가 된 갈치의 모습들을 보았다.

대충 긁어내든지...아니면 그냥 끓여도 암시랑도 않단다.

 

예전에 아빠는 동해로 갈치 낚시를 가셨다.

밤에 떠나서 새벽낚시배를 타셨다는구나 갈치란 늠은 제 살을 미끼로 사용하는데,(동족의 살을 먹는 멍청한늠! 아니면 잔인한 늠이랄까?)

갈치에 꼬리부분이 잘려진 늠은 낚시 갈치로 보면된다. 요즘엔 식도락가들이 갈치회를 많이들 알아주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음식이었다. 선상에서 낚시해서 바로 잡수셨는데.....맛이 어찌나 달디 단지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시더구나!

 

새벽을 달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엄마에게 갈치를 던져 주시고는 낚시동료들과 나가셨는데....(하 맛있다기에)엄마는 그 걸 조금 먹어보고는 아예 변기를 보듬고 앉아  난리를 치루었다.  지금 같았으면 119에라도 실려 갔을텐데....

 그래서 비늘탓인줄 모르고 갈치회는 잡은 즉시 선상에만 먹어야 되는 것인줄로만 여태 알았는데....그 비늘 탓인 줄은 몰랐다.

 

엄마는 갈치 조림을 할 때 비늘은 절대 긁지 않는다. 비늘을 죄다 긁어 놓으면 허여멀금한 속살이 나는 비위에 더 상하더라!

그리고 비늘은 끓이면 소화가 덜 되는 성질은 사라진단다.

제삿상에 올리는 큰 생선이나  잉어 요리는 그 큰 비늘도 벗겨내지 않고 조리를 하기도 하는데....

삼계탕 기름도, 곰 국 기름도 � 마지막에 걷어내는 이유는....그 기름에서도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란다.

 

단지 회를 먹을 때는 꼭 말끔히 벗겨 내야만 한단다.

제주도여행에서 부부동반 단체로 갔을때는 회를 잘 다루는 수암이 아저씨가 미리 준비해 간 스카치수세미 회칼(공항에서 수화물 취급)

까지 가져가서는 새벽 수산시장에 나가서 은갈치를 한양동이나 사왔다.

비늘을 수세미로 닦아내고 회칼로 썰어 채소랑 버물려서.....얼마나 맛있었던지....

그 회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먹어도 암시랑도 않더라~

 

갈치조림이야기로 들어가자!

중국, 산둥성에서 체류할 때 그 곳 마트에서 큰 갈치를 샀다.

한 마리에 60위안, 우리돈으로는 7800원 가량이다.  아주 비싼편이다.

물론  국내에서 국내산 갈치를 사려면 이 정도는 4~5만원 이상 홋가하겠지만....

그 쪽 물가를 감안한다면....우리가 느끼는 물가나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살다보면 같은 가치를 느끼게 되는 물가다.

저들의 월급에 비하면 아주 비싼 편이지, 내가 국내에서 5만원짜리 갈치를 덜렁 못 사듯이 말이다.

사람의 어금니와 비슷한 뼈가 들어있는  수입산 (사모아근해산) 대형 갈치에 비하면 맛은 괜찮았지만 깊은 맛은 없었다.

산둥성이니  같은 황해에서 잡힐텐데도 참으로 알 수 없는 맛의 차이더구나!!

 

 ...제주는 은갈치가 유명하다.  한 이태 전인가? 제주도 여행에서는 이젠 그 곳 주민이 다 되신  기룡이 어머님이 제주도 주민들이 잘가는 음식점만 골라서 다녀주셨다. 서귀포의 섶섬이 바라보이는 자리돔물횟집,  이중섭거리 언뒤위의 오븐자기죽집,  서귀포 시내의 갈치조림집, 똥돼지집 등....

갈치요리를 곧잘한다는 식당에서 먹어 본 은갈치구이도 맛났고...칼치조림도 아주 훌륭했다.

유난히 맛있는 갈치구이에 대해서 주인에게 물었다.  소금 간은 미리 해두지 않고 그냥 구우면서 맛소금을 뿌려 낸다고 했다.

(아항....그래서 집에서 구운 갈치 맛이랑...뭔가 모르게 달랐구나~)물론 갓잡은 싱싱한 재료가 맛을 가일층 더하기도 하겠지만,

 

갈치조림을 대부분 사람들이 다 좋아하시는데...실은 생선보다 무조림이 다들 맛있다고들 한다.

갈치조림에 든 무, 역시 그랬다. 밥을먹다 말고 기룡이 어머니랑 또 내기를 했다.

나는 무를 일단 대량으로 삶아두고 한다고에 걸었고

기룡이 어머니는.,. 아니라고 하고.....역시  엄마의 추측이 맞았다.  제주갈치 전문집은 대량으로 무를 먼저 삶아두고 쓴다고 했다.

 

보통..생선, 무졸임의 레시피를 보면 함께 양념장을 끼얹어 졸인다로 되어있는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무를 나박썰기 했으면 또 모를까? 특히나 졸임 무는 에븝 두꺼워야 제 맛이 난다.

두꺼운 무는 생선보다 익는 시간이,.,,두 세 배는 족히 든다.

해서 미리 무르도록 푹 삶아두고 생선을 넣고 양념장을 끼얹는 순서로 졸이면 무에 맛도 잘 배일뿐더러 아주 좋다.

 

무는 보기보다 무척 더디 익는다.

더구나 생선조림에 조림간장 맛이 푹 절어 흐물흐물하게 졸여지려면 먼저 삶아 사용해야만 한다.

고등어 졸임에도 역시 무를 먼저 물에다 넣고 한참을 무르도록 삶다가 그 끓는 물에 생선을 넣는다.(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양념장을 그 위에 끼 얹는다.)생선은 언제나 끓는 물에다 넣는다.

찬물에 넣어서 서서히 조리를 시작하면 비린내가 나고...생선살의 탄력도 떨어지고 맛도 덜하다.

 

양념장을 만들 때는 고추장(비린내를 감하기 위한/생강즙,혹은 청주 약간) 고춧가루...청양고추와 붉은 고추 다진 것 마늘 파 등을 넣고 졸여낸다.

졸이는 도중...양념장을 떠서 생선 위에다 자주 끼얹어 주는 정성의 수고를 보태기만 헤도 한결 더 맛이 깊어지는 생선조림이 될 것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부쩍 매운 음식에 입맛이 당긴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도록.....갈치조림장 국물을 떠다가  밥에다가 쓰윽 쓱- 비벼먹는 그 맛!!

이 가을에 살 안 찌고 어찌 배길꼬?

 

 

당연 살 찐 엄마 ㅋ`ㅋ`

 

 

 

 <중국 현지 갈치>

 중국마트에서 사 온  알 밴 큰 갈치, 그러나 맛은 그저 그랬다.

산둥성이면 황해산 갈치가 맞을텐데.....거 참 이상하다.(2006년 7월경)

아쉽게도 요리사진은 빠졌네!

 

<무갈치조림> 

.

 벌써 대목인가? 별로 크지 않은 갈치가 10,000원이다.(재래시장에서)

 좀 전이면 7,000원이면 너끈할 갈치 크기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생선도 맛나고 찬바람에 갓 열리는 애호박도 제대로 맛있어진다.

애호박 갈치조림 사진은 있고 무를 사용했더니 요즘 무맛이 좀 그렇더구나!!

↙요즘 무는 맛이 덜해서 멸치 다시마를 넣고 일차 익혔다. 

고추장을 넣지 않는대신 맛술(청주)를 2 큰 술 정도 준비했다.

.

.

.

.

.

 

만드는 방법은

집집마다 갈치조림 국물도 다 나름일테고, 잘박하거나 아님 국물이 없거나~

기본 양념은  다 거기서 거기다만

중요한 TIP만 일러줄 게 있다.

<재료>

갈치 1마리, 무 1/4개(400g), 고춧가루 2큰술, 청량고추 2큰술, 생강즙 조금, 고추장조금, 간장 반컵(여기서 나는 고추장생략으로 3/4컵)

양파1/4쪽, 파 조금, 마늘 2큰 술,

 

TIP

1/무를 먼저 익힌다. 적어도 10분 가량 익힐 동안에 재료를 준비한다.

2/설익은 무에다가 간장을 넣고 물이 끓을 때 손질된 갈치를 넣는다.

3/잠깐 뚜껑을 덮었다가 열고 나머지 양념을 넣고 수저로 끼얹어 가며 끓인다. 

4/무가 푹 물렀으면 뜨거울 때, 냄비채로 올려도 좋고 덜어서 상에 내어도 좋다.

 

 

 

▼ 제주도 갈치음식을 잘 한다는 서귀포시내 식당에서(카메라정보; 2004,5월31일 오후2시)

갈치정식 이인분을 시켰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조림무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사라지고 없다.

 

<갈치호박조림>

마트에서 잘라서 포장된 

수입산 갈치 3 마리에(11 pcs/ 5,000원)

집에 와서 갈치 퍼즐을 맞추노라면

언제나 생기는 궁금증...도대체 1조각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TIP

호박갈치조림은 

호박은 살이 물러서 함께 끓여도 된다.

그럴때는 뜨거운 물을 끓여넣어도 되고

먼저 호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즉시 갈치를 넣어주어도 된다.

 

 

 

 

이런 용기로 끓일 때는 자칫 넘쳐나기 싶상이다.

양념물이 끓어 넘치면 약간만 주걱으로 떠 내어 두었다가  잠시 후 국물이 쫄면 다시 부으면 딱 좋다.

 

 

 

 

-갈치-

어금니뼈 흡사하게 박힌 사모아근해산 갈치는 이젠 사라졌다.

모양이 비슷한  수입산과 국내산 무려  2.5~3배의 가격 차가 나지만

요리만 잘 하면 맛에 대한 별반 차이는 없다고 본다.

자연산과 양식의 맛이라고나 할까?

방법을 잘 익혀서 맛나게 만들면 되지~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요리편지 > 해물, 생선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배추 오징어순대,  (0) 2007.09.13
1,500원어치 꽁치잔치  (0) 2007.09.12
오징어 갖고 놀기(젓갈김치, 무국, 숙회)  (0) 2007.05.22
오징어찜 만들기  (0) 2007.04.28
집에서 말린 오징어  (0) 2007.04.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