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복달임

 

귀한 약재를 나눠주길래 감사히 받아 나머지는 말리고

마당에다 작은 가스테이블을 내놓고 어제 밤 압력솥으로 두어시간 달여주었다.

옻나무 두 쪽, 엄나무 서너 쪽, 오가피 나무줄기~

아침에 일어나 뚜껑을 열어보니 약물이 새카맣게 우러나왔다.

 

토종닭 두 마리를 사와서 고았다.

실내에선 어림도 못 내겠다. 집안에 갇힌 열기를 ....빼 낼 재주가 없다.

그냥 바깥 마당에서 끓이는 게 제일 낫겠다.

뭔가 서운한 거 같아 닭을 투하할 때, 면보에 싸서 당귀 잎과 오가피 잎을 더 넣어주었다.

뭔지 모르지만 이 여름, 톡톡히 약효를 보고싶었던 모양이다.

 

    우러낸 재료(옻,오가피 엄나무)                                                                                                                                 남은 건 다음을 위해 그늘에서 말리기

 

토종닭이라 붙어있는 대가리 꽁지 각 2개로  우리 집 마리도 복달임을 했다.

 

일단 뚜껑을 열고 윗 국물을 아깝잖게 퍼냈다. 기름 걷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알미늄 라면냄비로 한가득이다. 식혀서 냉장고에 두면 기름막이 생기게 된다. 그걸  그냥 걷어내면 손쉽게도 말끔~

 

 

액재만 넣고 두시간 가량 푹 고와서 시커매진 물이 닭을 시커멓게 만들었다. 삼계탕 껍질을 까먹게끔 생겨먹었다.

나도 첨이다. ㅎ 징그럽다. 그러나 몸에 좋으려고 ...밤새 고은 약재탓이려니 해야지~ 별 도리가 없다.

 

 

토종닭 두 마리~~ 커서 몸통을 반으로 잘라왔더니 4쪽이다.  특별히 마련해본 마지막 복날 음식이다.

 

 

박나물

 

박껍질을 벗겨내고 박속을 채 썰어 볶았다.

들기름에 볶아야 맛난다기에

들기름에 볶은 후

갖은 양념을 했더니

고소하고 부드럽고

무 나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맛이 탄생했다.

입맛 떨어진 여름,

보리밥에 비벼먹으면

밥이 부드럽게 넘어가겠다.

 

박나물 만들기는 다음글로 다시 한 번 더~

 

 

된장 깻잎 장아찌 

 

깻잎을 잘 씻어 물기를 뺀 후

차곡차곡 정리한 다음

된장과 멸치육수 간장을  1:1:1로 잘 섞어준 후

좀 달게 먹는 사람은 올리고당을 단맛을 맞춘 후

통에 넣어서 여러번 아래위로 뒤집으며

된장소스가 골고루 묻게 한다.

그 때 마늘과 청량고추등을 넣어주면

또 다른 맛이 난다.

 

된장 고추장아찌

 

된장소스 된장과 멸치육수 간장을  1:1:1

에 그냥 청홍 고추를 적당히 썰어서 넣어두면

그저 집어먹기에 편하다.

역시 파,마늘,청양고추등을 다져 넣어준다.

오랜 저장성은 없다.

된장에 물이 많이 나면 된장찌개에 사용하면 된다.

노각무침

 

노각은 껍질을 까고 오이처럼 소금으로 살짝 절여준 다음

새콤달콤하게 초고추장 양념식으로 무쳐내면된다.

노각역시 오이와는 또 다른 맛!!

여름 더위 먹었을 때 아주 좋은 약이 되어준다!

 

더덕황태무침

 

더덕을 껍질을 까고 칼뒤로 자근자근 때려서

결을 풀어헤친다.

황태 찢어논 거와 함께 더덕인지 잘 모르게끔

형태가 비슷하게 만들어준다.

고추장, 약간의 식초와 올리고당, 깨, 참기름, 마늘 등으로

무쳐서 마무리 ~~

한동안 먹을 수 있는 좋은 밑반찬이 되어준다.

황탠지 모양도 질감 비슷, 향내는 섞이고..

<아삭한  식감을 만나면 아! 너 더덕이지?>

<구수한 식감을 만나면 아! 너 황태구나?>

 

여름철 건강나기

분노2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안돼 정신줄 놓지 마시고 

커피한잔시원하게 지내세요. 영양 보충해주며...  하하     

합체적당한 운동이 최고!   바로 그 것!     오케이        

 

 

 

 

오늘은 초복!

마침 중부지방은 세찬 장맛비에 쓸려갈 듯한 우중 복날이라 

그다지 더운 줄은 모르겠지만

대전지방 이하는 모두 복날 이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모양이다.

윽2

에혀~ 먹는 것 두고는 꼭 한 박자씩 사진이 늦은 나!

이 옻닭사진도 마지막 남은 가슴살이나마 담아가지고...인증샷!

(ㅠ.ㅠ)

 

 

며칠전 옻을 한바구니 얻어왔다. 옻나무다.

여태 그냥 사 온 옻은 나무껍질만 깍아 돌돌 말아둔 옻껍질을사용했는데...

토종닭 한 마리에 세개쯤 넣으라는데...

가히 장작급이라 토종닭 한 마리에 옻나무 다섯토막(닭이 원체 커서)

그러자니  대형 압력솥이 다 나왔다.

 

아!

사진에 옻과 함께 있는 감은?

초복에는 요만한 크기의 감이라고

폭우를 못 견디고 떨어진 감을 줏어 얹었다.

이틀전에 떨어진 감 크기와도 다르다.

감은 복중에 아마 다 크나보다.

 옻의 효능

옻은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독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옻이 몸에 맞는다고 해도 주의해야 한다.
옻의 효능은 부위마다 다르다, 보통 옻 하면 모두 참옻나무하는데 참옻의 부위는 8~12년 참옻 껍질(수피또는 내피)을 이용해야 올바른 옻의효능을 얻을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옻나무가 모든옻의 효능인거처럼 말하고 있으나 옻을 이용할때는 옻껍질을 이용해야 하며 모든 한벙 병원에서도 옻껍질만을 이용한다.

여기에 더하여 옻의 독성은 기생충 등 벌레는 물론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옻의 이 같은 성질이 뛰어난 항암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닭과 함께 먹으면 옻의 독성을 감소하고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옻이 오른데는 밤나무 잎이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밤나무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밤나무 잎을 자루에 담아 열탕에 오래 담가두어 우러나면 그 물에 목욕을 해도 좋다.


고속도로 휴게소(지방특산물) 같은데서 구입하는 옻!


껍질옻은 부피가 적어 간단했는데...

이번엔 왕장작 옻나무!

쉽게 우러나지도 않을 것 같아서 5개나 투하!!

3개쯤이 적당하다는데..


가지를 먹으면 더위를 물리칠 수가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 무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제철 가지나물 반찬을 많이 먹자!

가지는 여름에 나는 채소로 예로부터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여름음식으로 잘 알려져 왔다.

가지의 효능

특히, 가지는 암 억제 효과는 물론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려주는 데도 탁월하다.  
가지는 수분이 95%를 차지,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도 적고 영양가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칼로리가 높지않아 다이어트 효과에도 탁월하다) 

몸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탁월해 무더운 여름 체온조절에 좋고  자외선등으로 피부가 벗겨질 때,
통증을 멎게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며 또는 여드름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도 좋다.

잇몸 염증도 완화시켜주므로 잇몸질환자에게도 탁월하다.
가지에 함유된 보라색을 띄는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황산화적 작용을 하는데  안토시안이 체내에 들어가 활성화산소를 제거해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막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지에 들어있는 안토시안을 섭취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증 위험이 줄어들고 혈관안의 노폐물을 용해해 배출시키기 때문에 피를 맑게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의 다만 가지는 성질이 차서 설사가 잦은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 목소리를 쓰는 사람이나 기침이 심한 사람들은 금하는 게 좋다.

 

 

초복날 옻닭국물엔 아무 간도 안하고 가지나물하고 먹었다.

요즘 가지나물에 푹 빠졌다. 새송이 버섯을 길이로 자르고 가지도 잘라

냄비에 새송이 버섯깔고 그 위에 가지 얹고 물 아주 조금만 두르고 쪄낸다.

조금 덜 물렀다싶어도 뜸이 들면 된다.

집간장(소금) 깨, 참기름, 다진 파마늘만 넣고 조물조물하면 OK!!

요리




 

 복날은
하지 다음 제3경일(庚日:양력 7월 12일경~7월 22일경)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제1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중복과 말복 사이에 때때로 20일 간격이 생기는데, 이 경우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하며,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다. 옛날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氷菓)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 한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보신탕)을 먹는다. 또한 금이 화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하여 복날을 흉일이라고 믿고, 씨앗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갔다.

 

아무리 장마중이라지만 빨래 말릴 틈은 있다고 어제 오늘은 복날답게 제대로 된 불볕이다.

<복날 음식으로 뭘 먹을까?>

계속되는 다래끼 재발로 닭은 좀 삼가고 있는터라 어제 오리는 한 마리 사두었는데....시간이 없다. (솔직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겹살이 있길래 마늘을 듬뿍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구워 보기로 했다.

날씨가 얼마나 쾌청하면  불쏘시게로  마당을 청소한 마른잎, 나뭇가지로도 불이 활활 잘 타오른다.

 

 

뜨거운 한여름에 불이라니....그래도 맛있는 음식만 있어준다면야~

 

 

 주방으로 가서 얼른 고기를 해동시키고 양념을 넣어 주물럭거렸다. 대애충~

바베큐 고기는 불맛(연기맛?)이지...양념이야 짜지만 않으면 뭐든 OK~

 

 

 

냄새가 너무 요란했나? 아들늠 친구들이 왔다.

 

 

오징어도 동참하고...소시지, 호박도 냉장고에서 �겨났지만, 젊은 늠들 배를 채워주기엔 역부족이다.

 

 

이거야 원, 음마만 힘들잖어. 주방에서 마당으로 왔따리 갔따리~  다래끼에다 가래톳꺼정 서믄 우야제?? 

 

 

심부름을 보내 목살을 사오게 했다. 역시 목살이 듬직하다. 심줄 끊는 기계에 한 번 내려오랬더니...연하고 부드러워 좋다.

 

 

 

굵은 소금 슬슬 뿌려 구우니... 여름보신이 어디가서 이보다 더 나은 게 있으랴?

 

 

아덜늠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마이 머그라)

 

 

여름에는 한 번 기력을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네라~

 

 

 

건강할 때 (입맛 달 때) 많이 먹고, 많이 생각하고...많이 공부(일)하고.....

 

 

복날은 여름철 <화왕지절(火旺之節)>을 맞아 쇠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주는 날이란다.

<중복날에도 벨일 없으면 또 들리거라... 음마가 이 정도사  모,  개안타!  얼마든지 오이라~~> 

 

 

 

 

 <보이쏘 야?  음식끝에 의 상한다꼬, 에렵게 오신 김에 개기, 한 점씩 들고가쏘 고마...아~ 해보쏘 언능, ㅎ`ㅎ>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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