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사진

 

 

 

 

가을여행에 한창 바빴습니다.

중간 중간 허리도 아프고..팔꿈치도 힘센 몽이를 끌고 나갔다가 인대가 늘어졌는지 아프기 시작해서

일할 때는 모르지만 손을 놓고 있는 여행 중에는 팔꿈치가 아픈 손이 붓고 손가락 마디가 아픕니다.

 

김장은 늘 더디 하는 편인데 올해는 동치미는 생략합니다.

이젠 이 시리는 반찬은 싫습니다. 따끈한 국이 좋습니다.

 

팸투어를 많이 다니다 보니특산물이 시래기인 고장도 더러 다닙니다.

양구 펀치볼 시래기는 아예 시래기용으로 무는 아주 조막만합니다.

무청은 데치지 않고 그냥 말리지만 먹으려면 껍질을 까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번 강릉여행길에 무밭에 엄청난 양의 무시래기를 봤습니다.

그리고 먹어보았지요. 강릉에는 단무지 무랍니다.

단무지 무는 좀 힘이 없어 부드러운데 무청 역시나 부드럽긴 하군요. 너무 부드러운 반면

좀 싱겁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해마다 제가 만든 시래기가 가장 맛있습니다.

큰 무를 사서 무는 사용하고 길다랗고 어센듯한 무청은 끓는 물에 잠깐 데쳐서 널어

5일 쯤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면서 맛있게 마르면 먹을 때 물에다가 불리기만 하면

껍질 박리할필요도 없이 그대로 부드럽고도 깊은 맛의 무청 시래기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마음이 급해갑니다.

김장보다도 무청 시래기를 못 말리는 초조감~~

드뎌 어제 무 4단을 사고 적당량의 시래기를 얻었습니다.

밤중에 널고 있는데 손이 시립니다.

 

맞아요!

그래야 시래기 데쳐서 말리는 시즌이 된 겁니다.

아! 그런데 밤에 늦은 자정쯤 비가 장대비로 주룩주룩 내리는 겁니다.

빨랫줄에 걸린 시래기에게 우비를 씌워주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해가 나는군요.

그런데 바람 불고 춥고....시래기 말리기 딱 좋은 나이~ㅋㅋㅋ 아니 딱 좋은 날입니다.

 

무는 큼직하게 썰어서 깍두기 담으려 실내에서 약간 건조시키는 중입니다.

새들새들 말려서 만든 깍두기를 한 번 담아 보려고요.

주문진에서 큼직한 대구도 한 마리 사왔거든요, 대구 살을 다져서 만들 겁니다.

 

대구 대가리와 아가미는 다져서 소금 쳐두었다가 봄에 또 깍두기를 담아야지요.

 

명태가 든 “서거리 깍두기 김치” 가 아니라 대구가 든 깍두기를 담아볼 참입니다.

배추김치는 조금 더 있다가 담을 생각입니다.

추울 때 담아야 김치가 맛있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가사일 메모해두는 글입니다.

2014, 11월12일

 

 

▼ 오늘 아침 사진

 

 

▲강릉 여행길 사진 (며칠전)▼

 



 

무와 무청의 영양분석

1. 무청에는 비타민 A, C, B1, B2,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2. 비타민 C가 10-30mg 가량 들어 있는데, 특히 무속보다 껍질에 2.5배 더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깍아 버리지 말고 씻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무의 단맛은 포도당과 설탕이 주성분이고, 매운맛은 유화 화합물이 원인인데, 생무를 먹고나서 트림을 하면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무의 매운맛 성분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4. 무에는 전분분해효소, 단백질 분해 효소, 지방 분해 효소 등 여러가지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를 촉진합니다. 즉, 무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맺힌 것을 시원하게 풀어주어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5. 민간요법에서 무는 기침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무는 식이성 섬유에 의해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요리사진을 일일이찍기에 버겁고 실은 재미도 시들해요!!

블로그를 오래 쓰다보니 다 나오는 순서 차례들이거든요!!


 

 

 

무청씨래기밥  | 엄마의 김치와 딸의 햄버거 2006.04.09 21:03

어디선가 보니까...스님들이 무청시래기 밥으로 공양하시는 걸 보았다. 맛있을 거 같았다. 흉내 내 보았다. 무밥, 곤드레밥이 있다더니만... 이 나이 되도록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먹을만했다. 전에 김치 콩나물 밥을 했더니...언니가 부산에서 전화가 왔었다. "야야~......

 

몸에 좋은 무청 시래기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음식 이야기 2007.01.09 13:42

일은 못하면서 겨우살이 준비는 누구 못잖게 야무지다(푸헐~) 가을볕에 잘 말린 무청시래기는 추운 한겨울을 버텨날 양식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봄에는 들에서 나는 쑥에서 氣를 얻었고 얼음이 꽁꽁얼어 채소라고는 눈 씻어 볼래야 볼 수 없었던 겨울에는 가을에 말려 두었던 무청 시래기에서 氣를 얻었다. 여기서는 좋은말로 氣라고 칭하였지만 겨우내 주린 배를 든든하게...

 

 

 

 

배추무시래기 이야기 http://blog.daum.net/yojo-lady/11294519

 

 

무청시래기 http://blog.daum.net/yojo-lady/4256827 

http://blog.daum.net/yojo-lady/9276133 

무청씨래기밥 

http://blog.daum.net/yojo-lady/6859846 

 

 

 

 

오랜만에 딸에게 쓰는 요리편지

 

딸아! 네 외할머니는 겨울이 다가오면 동태를 한 짝씩 배를 따서 옥상 빨랫줄에다 널어 말리곤 하셨다.

내가 어린 더 옛날에는 대구를 서너마리 걸어놓곤 말리고 하셨는데...어느해부턴가 대구가 종적을 감추고 그 자리엔 명태가 자리잡았다.

대구는 말 그대로 머리가 어찌나 큰지 그 큰 머리를 젓갈로 담으면 먹을 게 한참 있었다.

요즘은 대구뽈때기찜이라고 수입산 대구머리로 아구찜처럼 만들어 파는 것을 먹어보았다. 한참을 먹을 게 있긴 하더구나!

 

설날이 다가오면 할머니는 명태를(생탠지 동탠지 기억에는 안나지만) 뼈채 다져서 무를 잘디잘게 썰어 깍두기를 담으셨는데 그 기억이 얼마나 새롭던지,

국물이 잘박한 게 여간 맛난 게 아니었다. 엄마기억으로는 그 김치를 경상도 말로는 장지김치,혹은 장제김치라 하셨는데...

아삭하고 시원하고....엄마는 늘 그 맛을 늘 못잊어 했다.

 

엄마는 몇 년 전에 한 번 담궈봤는데....그럭저럭 김치맛에 대한 향수를 성쇄하기에 따악 좋더구나!

그래도 그 기억의 맛을 놓지못하여 지난 추석 때, 대구만큼 큰 동태를 여러마리 사서 머리부분 넉넉하게 잘라서 젓갈을 담아두었다.

비록 생태는 아니지만 젓갈로 담아두었던 것을 어제사 말고 김치로 담그기로 했다.

 

동치미 담고 저장해뒀던 무라...절이지 않기로 했다. 겨울 무는 절일 필요가 없다.

그냥 조금 작은 깍두기로 썰어두었다. 장제김치는 더 잘게 썰어야 하는데....

 

 

젓갈을 커터기로 다지자니 그렇고 그냥 주방가위로 자잘하게 썰어주기로 했다.

그런 후에는 절이지 않은 무에다가 바로 버무렸는데...하룻밤 실내에 두고 나니 물도 많이 생겼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을 만큼 시원하고 달고 맛있다.

 

 

 

 

  <장제김치 /장지김치>의 유래와 역사

 

아!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 > 카페에 이 글을 올렸는데,,

이런 답변이 제 기억을 일깨워주는 군요!!

잊혀져가는 우리 김치의 역사를 찾아내는 길이기도 한 소중한 이야기 맞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 시골 큰일 때, 기억으로는 손님 앞앞이 상이 하나씩 나갔지요.

그 상에 올려진 음식으로는 밥이나 떡국, 국 , 고기, 식혜 나물 생선 전등이었지요. 유일하게 김치로는 배추김치나 아니면 꼭 장제김치가 올랐는데 손바닥만한 작고 동그란 접시에 아주 자잘하고도 네모지게 썬 장제김치가 올랐지요.

아마도 소화를 잘 돕는 김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명태와 함께 담근 장제김치는 물기가 잘박했고 아주 시원하고 단 맛이 일품이었지요. 어른들께서 장제김치가 맛나다. 잘 담았다! 며  말씀을 나누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도지방의 명절에 먹는 장김치와 흡사한 용도가 아니었나 싶군요!

 

 

 

영현 12.02.10. 19:58 new
어릴적 먹어본 기억은 있는데 한번도 기억을 떠올릴 기회가 없었어요
생으로 다져서 담그지않고 젖갈을 만들어 버무리는군요 배웠으니 따라해보겠습니다.
 
이요조 12.02.10. 21:04 new
아뉴 생태가 물이 좋으면 생태로 담그세요~~ 생이 훨 맛있어요!
 
 
높은산 12.02.10. 21:54 new
우리 어릴때 장제김치 먹어본 기억이 있네요. 엄마의 솜씨지요 잔치를 하던 큰일때 담더군요.
먹고싶다.. 함 담아 볼까요. 요조님은 장금이..
 
이요조 09:47 new
맞아요!!  잔치나 큰 일때(초상등~) 꼭 담궜어요. 전 아주 큰 깍두기인 셈이지요, 아주 자잘하게 썰어서 잔치때 사용하곤 했어요!!ㅎㅎㅎㅎ 우리 카페가 전국구 김치 연구소가 맞네요!!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

 

재료

무 중간무 5개 가량, 서거리 2컵(뼈발라내고),까나리액젓 1/2컵, 파 5뿌리,간마늘 2/3컵

생강 2톨,새우젓/새우만 반컵 고춧가루 2컵반, 조청 2/3컵 들어갔다. 

 

**고춧가루는 그렇게 많이 넣진 않는다. 어차피 국물에 씻겨질테니....고춧가루 2컵 매운 청량고춧가루 반컵이다.

 

 

실온에 두고 다음 날 되니 국물이 자작하게 생겼다.

tip/먹는 깍두기이므로 겨울 저장무는 절이지 않는게 더 낫다.

 

 

 

 

강원도 향토음식, 김치로는  생태 아가미를 썰어넣고 서거리(깍두기)김치를 담근다. 생태살은 다져서 배추김치에도 넣는다.

 

 

명태아가미로 담근 깍두기, 고성에서는 서거리김치라고 한다

 

고성에는 또, 명태의 고장답게 이 고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명태로 만든 향토음식이 있다. 명태요리를 먹으면서 나오는 반찬 중 깍두기라고 무시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게 보통 깍두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금물에 박박 씻어 잘 손질한 명태 아가미를, 깍둑썰기해서 절여놓은 무와 함께

갖은양념에 무쳐낸 게 명태아가미깍두기다.

잘 익은 명태아가미깍두기는 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서거리 김치라고도 하는데

명태 아가미를 다른 말로 ‘서거리’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다.

 

사족

실은 저장된 무를 만져보니 흡사 얼음 같더라. 무를 씻어 썰어놓고

명태젓갈을 조몰락거리고 깍두기를 담아놓고 오늘은 깍두기국물에  밥 비벼먹고 감기가

안 오면 외려 이상하겠지?

온몸에 냉기가 찌르르 흐르더니 오랜만에 온 감기...환대를 해서 뿅 가게끔 해서 쫓아낼까?

모르는 척 박대를 해서 제풀에 삐쳐서 나가게 할까?

궁리중이다가 지금  옻닭 고우고 있단다.

옻은 열을 올린다니...융숭하게

잘 먹여서 가게 하려고...

 

엄마가

 

 

 

 

 

 

 

 

 

4식구에 김장 9포기 한 까닭은?

 

 

배추 10포기를 1포기는 먹고 9포기만 했었다.

늘, 김장은 많이 못한다.

그렇게는 힘이 딸리기 때문이고....늘 새로운 맛에 목메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살다가 살다가...9포기 김장은 처음인데,  25포기에서 20포기,15포기에서 10포기로 점차 줄었다.

늘 같은 맛인 김장김치에서도 긴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의 맛김치 욕심이 많아 작년에 담궜던 갓김치, 민들레김치,고들빼기...김치가 묵었다.

냉장고에서 빼내면 곧 못먹을 것 같은...그렇다고 버리기엔 아직 매력적인 맛이 남아있고...

먹어야지하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그런 맛김치들,

갓김치는 울궈서 된장찌개에 넣었더니 우거지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그런 깊고도 고유한 옛 맛이다.

외국사람들이 이런 맛을 과연알까?

양념 골고루 했다가 만 일년을 묵힌다음 그 걸 씻어서 우려내고(?) 된장찌개에다 넣어먹는 (* .*);;

기가 막히는 슬로푸드의 오묘한 맛에 상상이나 가는지? ㅎ~

 

 

올해는 몽땅 생략하고 초긴축에 들어갔다.

동치미도 그냥 한 통으로 열무와 큼직하게 썰은 무와 야콘을 넣은 물김치로 대신했다.

시원하고 톡쏘고 맛있는 중이다.

낼 동지팥죽과 함께 잘 먹고나도 아직은 남았지만...또 담아서 익혀먹어야겠다.

큼지막하게 무를 쑹덩쑹덩 썰어 갓을 넣고  마른 고추 툭툭 분질러 담아놓으면

음력설에 꺼내 먹기에 따악 좋겠다.

 

 

그래도 제 버릇 개주지 못해 나는 오늘도 햇, 맛김치 꿈을 꾼다.

연말연시 조금 별미김치를 맛보려고 해물맛김치를 담을 계획을 세운다.

오늘은  재래시장에 가서 동태와 오징어를 사올 것이다.

연말연시에 먹으려면 시기가 좀 늦었지만 오징어를 잘게 썰어 일단 일주일 쯤 익혔다가 무를 채썰어 함께

담아놓고  동태도 살만발라 저며서 무를 나박썰듯 해서 서거리김치로 담는것이다.

 

 

해서 우리집 배추김치는 늘 별 볼 일이 없어진다.

김치찌개보다는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니...배추김치는 그리움을 모았다가 꺼내오면 반가울 따름이다.  

 

 

오늘밤이나 내일은 눈도 내린다니 오늘은 재래시장에 가서 동태도 사와서 말려야겠다.

작년에도 마당에서 말려보니 참 좋았다.

눈을 맞다가 해동하다가 또 눈을 맞다가..... 바로 환경이 비슷한 황태덕장이 아니고 무엇이랴?(자뻑?)

 

 

채식을 즐겨먹는 나의 일상의 반찬이기 때문에

좀 별다른 날에는 김치로 변화있는 맛의 포인트를 주기위하여 새로운 김치를  담아낸다. 

그래서 나는 철없이 김치를 담는 여자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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