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이었나?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오며가며 TV를 통해 알았지만

역시나 나는 보지못했고  시간은 흘렀고,  계절이 팍상한 늦가을 여행지에서 이상한 음식탓인지

위장이 꼴시런 유난을 떨었는지  (나중에 알고보니)장염에 걸렸고, 그래서 멀미가 났고,

그 이유로 버스 맨 앞자리로  옮겨앉았고,  울집 막내 늠보다 훨씬 어린 아가씨와 동석을 했고,

관광버스 기사는 마지막 단풍철, 시사철이라 막히는 지루한 상경길에 DVD를 틀었을 뿐이고,

나는  앞자리에서  멀미를 잊으려다 잘 보았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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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 곳에>

내 옆자리에 앉은  <데모스미디어> 사원인 정양은 벌써 보았던 영화란다.

영화홍보시엔 대박날 줄 알았는데...그저 그랬단다. 아니 적자흥행이었단다.

 

TV  무비 프로그램에서  맛뵈기  에피소드를 하도 많이 보여주니까...나도 하마 다 본 듯 했다.

건성, 영화를 보다보니 <어라~>내가 생각했던 줄거리완 사뭇 다르다.

내가 소설을 썼나?  아냐..하도 TV를 끌어안고 살아서 그럴게야~

 

나의 엉뚱한 시놉시스는 머- 대충 이랬다.

수애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남편은 학교 소사였다. 동기야 어찌되었건 결과는 수애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사랑이 없는 억지결혼을 했다가

수애의 냉랭함에 견디지못한 자책감에 쌓인 남편은 월남으로 떠나버리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수애는 그제사 남편을 찾아 나서고....

피터지는 포화속에서  우여곡절끝에 남편과 상봉을 하고,

......뭐 대충 그랬다. 아마 다른 것과 짬뽕으로 만들어 먹고는 지맘대로 소설을 짜집기해서 써 내렸나보다.

 

그런데 내용이 영판 달랐다.

그 반대였다. 애인이 있는 남편,  억지 결혼을 한 건 남편쪽이었다.

실제 시놉시스는 이랬다.

 

1971년 베트남 전쟁의 한가운데 그들이 있었다.

사실 상길에게는 서울에서 대학다니던 시절 만난 애인이 있었다. 하지만 상길은 순이와 결혼후 바로 군에 입대했고, 2세를 낳아야한다는 시어머니 등살에

순이는 매달 그를 면회가지만, 순이에게는 따듯한 말 한마디, 다정한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니 내 사랑하나”  하며 냉랭하던 그런 상길이는 부대에서

싸움에 휘말리게되고, 결국 그 탓으로 월남전에 나가고, 그 소식을 뒤늦게 안 시엄니가 아들을 찾겠다고 손수 월남에 가려는 순간, 순이가 그녀를

막아세우고 자신이 상길을 찾아오겠노라 하며 길을 나선다. 마침 월남에 보내질 밴드를 뽑는 다는 것을 안 순이가 우여곡절끝에 딴따라 악단쟁이

정만을 만나고, 밴드의 보컬이 되어 월남에 가서 부대를 돌아다니면서, 포화속에서 오로지 남편을 찾기위해 열심히 노래를 하고. 그리고 지성이면

감천이랬나 결국엔  미국 장교의 도움(?)으로 남편을 만난다는... 그런 줄거리


 

주말 귀경길 어두운 관광버스안에서 달리 할 일도 없는 맨 앞좌석의 우리는 열씨미 비디오를  보고있었다.

86 <난, 솔찌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아요!>

50 <이런??  ....%$#@#...........@@ 아! 맞어 글캤꾸나!!!!!>

'이런 난감한 일이...'50년생인 나와 86년 생인 둘 사이에는 건느지 못할 역사의 강이 생겨버린 것이다.

역사가 다른 세대가 아니라.... 사랑에 관한 관념이 전혀 다르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콕! 찍어 얘기하자면 시대착오적인 영화 맞다.

 

100년을 대충 4세대로 본다면  25년이 한 세대랬나? 

한참을 놀다가 낳은 세째 막내도 82년생이니.....한 대를 거르고 1,5세대 차이나 되었다. 그러니 당연 gap이 생길 수 밖에,

50년생인 난,  여고생일 때는 (부산인지라) 태극기를 들고 부두에 나가,,,<맹호부대 용사들아~♬> 해싸가미 부두에서 손을 흔들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산처럼 큰배에 군인들이 개미떼처럼 까마득했고,,,우러러보며 노래를 부르면 눈부신 직사광선과  흘러가는 하늘 구름에 배가 쓰러지는 듯....

어찔한 현기증에  정말 부두에는 나가기 싫었는데 아마도 사흘이 멀다않고 여학교들이 돌아가며 부두에 나다녔던 것 같다. 

주소를 적은 쪽지가 우르르 비 쏟아지듯...떨어지고,  아이들은 그 걸 줏어다가 편지를 했다.

와중에 나는 펜팔이라고는 전혀 못해보았다.  왜냐면, 짝꿍인 정기자는 운 좋게도?  중위와 펜팔을 시작했는데  짝꿍 基子의 자랑스레 보여주는 편지를 보다가

다른 친구들이 받은 쫄따구들의 편지를 비교할 때  자존심에 아무하고나 도저히 핀지를 주고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ㅎ~

기자는 월남에서 돌아 온 그 중위와 약혼을 하고 어쩌고 하더니 그 이후로는 내 기억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상이 월남전 내 기억의 전부다.

 

 

 

86 미쓰정 어머니는 큰 항만도시가 아니라면 월남전에 대해서 그리 느끼는 바 없을터...

50<아차차!!  나(歲)부터 다르제~~>

집안에 삼춘이나 당숙쯤이나 월남전에 참여했으면 어느정도는 쪼께 알것이구마~

 

50<뭐가 그리 이해가 안 가던?>

86<마지막 부분에서 남편을 만나 뺨을 때리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저 같음, 그런 남편 찾으러 당연 안가지요!...그리고 수애가 남편 뺨을 때리는 마지막 앤딩장면이 석연찮고 찜찜해서 그 날 밤, 영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수애가 남편의 뺨을 때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 보고난 뒤 너무나 허무해서 멍-했다는 이야기다.

종알종알....86은 도저히,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다.

 

그 때 노래가 흘러 나온다.

<사랑한다고오오 말할 껄 그으래애찌이~~ 님이 아니면 몬산다할꺼슬.....싸랑한다고....♭>

50<내가 설명 할 꺼 하나도 읎꾸마....저 노래 가사에 그 해답이 다 들었능기라!>

86 <에에??  정말요?>

50 <아까 머라캤노? 사랑하지도 않는 남푠을 왜 찾으러 가냐고? 수애는 그런 남편도 무지 사랑하능기라>

86 <암만 그래두...나 같으면 절때루 안 찾을텐데....왜?  이역만리 머나먼  전쟁터 死地까지  찾아가야했는지...??> 

 

 

그랬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기적인 사랑밖엔 안배웠고, 상대방 사랑이 식으면 내사랑도 걷어 올 뿐이고....

바보같은 사랑은 절때 안 할 뿐이고....

난 검색을 해봤다. 역시나

86 미쓰정과 같은 말만 하고있다.  50년식인 나는 과연 어떻게 어떤 대답을 명쾌히 들려줘야만 하나?

 

86, 미쓰정 세대같은 젊은이의 영화감상평이다.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을, 시댁에서 떠밀리 듯 쫓겨나 베트남까지 찾아간다는 순이(수애). 확실히 이렇게만 보면 좀 갸우뚱해지는 이야기이긴 한데,

여기서 방점을 찍어야 할 곳은 남편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이 아닌가 싶다. 남편 없이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할 수 없는 여성의 위치에서 무언가를 표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화는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남편을 찾아간 이유가 분명 사랑은 아닐테고,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을 수 있는 목표가 그것이었던지,

당시의 시대에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거였던지, 상징적으로 시대를 고발하기 위한 거였던지 싶다.
그런데 순이의 행동이 영화속에서 충분히 타당성을 갖는지 의문이 든다. '왜' 그렇게 남편에 집착해야 했는지 싶다.

 또 질문 하나는 <수애가 미군장교와 잤나요?> 하는 황당한 벽창호 질문이다. /이상 2건의 검색글

 

 

<니, 사랑이 뭔지나 아나?>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질문이지만

답은 물론 잤다.

미군장교를 이용 남편을 찾아내기 위해서였고 다음날로 바로  총탄이 비오듯하는 사지에서 남편을 만나게 된다.

남편은   노상 엿만 멕이던  웬수같은 동지였는데도 곁에서 피흘리며 죽어가는 동지를 보자 그만 이성을 잃게된다.

 

 

천지에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분노로 폭발해버린,,,아니 미쳐서 날뛰는 곧 총알받이가 될

일촉즉발의 바로 그 순간의 위기에 남편을 구한 것이다 수애는.....

수애의 남편찾기는 과연 집착이었을까?

또 하나의 생뚱맞은 질문  중요한 대목에서...잤냐 아니냐가 뭐가 대수냐고?  생과사가 갈리는 판국에...

포화속에서 까짓 정조관이 항차 무엇이관대....?

86 들은 전쟁의 리얼리티는 생략하고 오로지 수애의 정조에만 관심이 쏠렸다.

6.25 난리동이인 나도 전쟁은 기억에 없지만  나잇살인지  그 정도는 가슴 쓰라리도록 알고도 남음이 있겠다.

 

 버스 DVD 무비는 사정읎이 돌아가고

신구세대간의 사랑이란 관념의 갭을 어떻게 소통의 물길을 트게해서 이해시켜야 하나!!

영화속 수애는 우리세대다. 실은 조금 더 위에 세대다.

 

마지막 장면에서 예의 86년식이 궁금해했던 포화속에서 남편을 찾아 말없이 뺨을 때리는 그 장면~~

그 장면이 바로 화룡점정인 것을....말해 무엇하리~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사랑하는 남편이 말없이 혼자 월남전에 참가했고 수애는 그 남편을 찾아 전쟁터에 뛰어들었고

죽음보다 모진 고생을 했었고, 정조를 팔아 남편을 구했고,

더 이상...아모리 생각해도 뺨을 치는 일밖에 없을 것 같다.

 

그 해답은 단 한 가지  <사랑하기 때문에>

거기다가  거슬러 올라간 시대적 배경 플러스 알파까지,

한 번 결혼을 했다하면 죽으나 사나 그집구신이 되어야 하는 할머니 세대를 86은 짐작이나 될랑가?

 

 

생땍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여우/"난 너하고 놀 수가 없단다. 길이 안 들었으니까."
왕자/ "길들인다'는 건 무슨 말이냐?"
여우/"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일이야.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 내게 있어서는 네가 아직 몇 천 몇 만 명의 어린이들과 조금도 다름없는 사내아이에 지나지 않아,  나는 네가 필요 없고, 너는 내가 아쉽지 않은 거야. 네게는 나라는 것이 몇 천 몇 만 마리의 여우와 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아쉬워질 거야. 내게는 네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될 것이고, 네게는 내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그렇듯 사랑하기 때문에 길들여지는 게 부부란다. 아니 길들여졌기에 사랑하는건가? 뭐가 우선인지는 나도 헷갈리긴 하다.

 

50 <우리네 민요에 이런 노랫말이 있지?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

 

50 <그 게 바로 한국적 사랑인셈이지.  오랜만에 본 남편, 입만 빵긋 웃어도 아주 개방적인 편이지~~  멀리 간 남편이 돌아오면 먼-빛으로 남편의 건재를 확인 후,

얼른 뜨신 밥상부터 행기려 정지깐으로 달려가곤 하는 게 옛 할머니 세대의 사랑이란다.

아무튼 각설하고 사랑의 정의란  애틋하게 잔잔히 강물 흐르듯 하라는 거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외기러기 사랑을 요즘 아이들은 알턱이 없다. "턱턱사랑 영이별이요 실뚱머룩 장래수"라는 실뚱머룩의 깊은 속내를....

요즘 너희들 세대야~ 턱턱사랑 서구식으로 달려가 안기고 괴성을 지르고 난리 법석을 대겠지?>

 

<♩느으끼 저네에에....느끼저네에에에에 빨리 도라와주오~~♬

이 마음 그대생각 너엄치일때에...이 마음 그대에게 드으리리리이 그대가 느저지면 다시는 만날수 없어요오오오~~>

 

50 마지막으로 부부란 말이다. 언제나 좋을 순 없지....아웅다웅 다투며 살다가  문득 늙어서 뒤돌아보면  삶의  전쟁터, 사지를  함께 벗어난 戰友愛

를 느끼며 사는 게  부부라는거란다.   사랑은 특별하지않아~  달거나 기름지면 이내 식상해져~ 늘 먹는 밥처럼  달지도 기름지지도 않은 밥맛 같은 게 사랑이지~

86  <이젠 좀 알 것 같아요!!  ㅎ`ㅎ`ㅎ  요즘  우리 엄마 아빠도 자주 싸우시는데 그리 큰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50 <그으래? ㅎ`ㅎ`ㅎ`>

모름지기 부부란  同志愛! 로 산다?   내가 말해놓고 봐도 참으로 멋진 명언이다.

 

 

 

암튼 DVD한편 잘 때렸고, 86년식 이해시키려 50년식 나는 땀 삐질*.*);; 흘렸고,  <님은 먼 곳에> 흥행실패 원인을 알았고,

요즘 무비 주고객 젊은 층에게 이해의 공감대를 전혀 구하질 못했고,  영화에서 수애는 순이에서 써니로 바뀌었고,

그래도 드라마 <해신>에 나온 수애는 영원한 수애였고,  단순 눈요깃꺼리라면  지고지순한 수애의 섹시한 면모를 발견했다는 것이고,

간만에 영화 한 편을 잘 보고나서 동행들 작태를 살펴보니  뒷자리에 앉은  군대 갔다온  50년식 또래인 울먹한 이래님은 눈물이 난다캤고,

그 뒷자리에 앉은 46년식, 군대를 전혀 모르는(갔으면 참전용사도 될 뻔한)여식도 읎는 고명독자  내 남편은 줄곧  졸지 않았다는 표정으로 맹숭맹숭 앉아 있었고,

두 번이나 본 86년식 미쓰정은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막상 몇% 이해를 했는지 감이 안 잡히고, 뒷좌석에 젊은층은 거개가 목이 캑, 비틀어져 다들 골아떨어졌고,

버스는 어느새 서울에 도착했고,  멀미는 이미 강건너 사라뎠꼬,  나는 이 해가 가기 전, 그 걸 글로 한 번 극쩍거렸을 뿐이고,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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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땅,

아줌마 반열에 오른지 년식이 꽤 된, 나 역시 요즘은 타국에서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요즘  현대물 (특히나 주중)드라마는 현실의 지경을 넘어서 환타지스런 시트콤을 엮어내고 있다.

 

아침이면 드라마 두 편을 즐겨 보고있다.

 

'있을 때 잘 해' '맨발의 사랑' 이다.

아줌마들 스스로도 아침 드라마는 불륜이야기 뿐인가?  투덜대면서도 아침이면 잠시 일손을 접는다.

현실성없는 이야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대리만족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맨발의 사랑'에서는 화장품 회사의 외판원(미혼모)과 총각사장과의 사랑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어디 있을 법이나한 이야기인가?

'있을 때 잘'해'를 보면 남편이 저지른 불륜임에도 위자료 한 푼 받지 못한 억울한  이혼녀 앞에 멋진 싱글의 잘 생긴 의사가  이혼녀이길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고...

멋드러진 생일이벤트를 만들어주고 연일 시간만 나면 함께한다.

 

그런 현실은 불가능하다.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황당하기도 하다.

쫓겨나듯 이혼당한 주인공의 심정에 억울했던 시청자들의 연민어린 심금을 울리다가...

그래~~ 어디 맛 좀 보라는 듯... 환상적인 전개다.

그렇지만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임을 아줌마들은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시청하기를 아끼지 않고 아침시간을 할애하는 넉넉한 아줌마들이 있기에 아침드라마는 존재한다.

"아줌마들을 위해 애써 만들었는데...우리가 봐주지 않음 어쩌냐"는 마음으로..ㅎㅎㅎ~~

 

주말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 에서 처와 정부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 자체가 그랬고 

'내사랑 못난이'에서 신분격차로도 꿈만같은 계약결혼이 그러하고,

'무적의 낙하산 요원' 에는 정보국요원이 되는 전개가 그러하다.

드라마 '신입사원'때도...이와 비슷한 황당 코믹드라마다.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만화같은 이야기지만 우선은 재미있기에 지켜 볼 일이다. 참으로 기대된다.

 

현실과 드라마 사이에 그런 엉뚱하고 황당무계한 gap이 생기는 이유는 대체 뭘까?

현실이 무척 어려울 때일수록 이런 골은 더 깊어지는 게  아닐까?

머리아프고 복잡한 현실앞에 얻느니 스트레스 뿐인 나날의 일반 서민계층들,

집에 와서  TV에서까지 유사한 드라마가 넘쳐난다면  휴식은 커녕 우울증이란 침체의 늪에 빠져들 것이다.

 

현대물 드라마는 시대성 계류감을 반영한다.

인생사에 있어 정답이 없는 듯, 암울하고 어두운 터널 저쪽 끝의 빛을 얼마나 재미있게 묘사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우선 그런 심리를 쓰다듬어 주려면 과감해야 하는가보다.  평범한 여느 이야기로는 웬만해선 시청자들의 입맛이 돌지 않기 때문일까?

마치 4차원 세계를 넘나드는 듯한 이야기로 현실에선 불가능한 꿈을 부풀리기도 뛰어넘기도 한다.

 

신분상승의 대리만족이 넘쳐나고 삿될지언정 희망을 선사한다. 

아침 드라마는 이 시대의 '구운몽'이고, 주중드라마는 '남가일몽'이다.

 

요즘 방송사마다 경쟁하듯 인기리에 심혈을 기우리는 고전사극물을 또한 살펴볼작시면,

(고작 삼국사기에나 몇 줄로 씌여진 백제 고구려 역사를 대하 드라마로 옮기는데는 왜곡된 역사를

재조명하고 바로잡는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해 보며~)

 

주몽의 애초 정부인은 부용으로 설정되었다.

착하고 가련한 부용에 대한 주몽의 마음의 보답이랄까..그 속죄로 부용을 맞아 들이기로 했다는데..

그런 주몽의 마음이나 그런 마음이 일도록 만드는 부용의 캐릭터 또한 잘 맞아 떨어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게 웬 일?

신인이라 그 역이 커져서 역부족으로 도중하차시키고 엉뚱한 인물을 주몽의 아내로 내 세울 것이라 한다.

현재 그대로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 놓은 부용을 하차시키고 또 다른 신인을 앞세우는지... 시청자입장에서는 모름지기 의아할 따름이다.

 

....

 

또 하나 연개소문을 볼라치면 연개소문이야기 전개상  김유신의 사람됨을 굳이 나타내려 하기엔 역사에는 없는 신화의 천관녀를  가볍게 다루기엔...좀 아니지 싶다.

흥미위주의 남녀간의 짝짓기 놀음 쯤으로 드라마의 인기몰이를 나간다면 사극에 기대를 거는 시청자들은 그 가벼움에 저으기 서운할 것이다. 

천관녀 역을 분한 탈렌트의 미모가 썩, 고전적이지도, 한 평생을 유신을 흠모하며 수도할 그런 인물도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너무 육감적인 얼굴에다가 이야기도 너무 스피디하다.

짧은 시간에 사랑을 하고 관계를 맺고...빠른 이별에 말의 목까지 베어낸다는 드라마가 미흡하다.

물론 연개소문의 곁가지인 김유신의 사랑이야기지만...심도있게 접근을 못할라치면 차라리 다루지나 말든지...

 

현대물은 얼마든지 황당해도 그저 만화 보듯 웃고 넘기는데 있어  역사물은 절대 함부로 다룰 일이 아니다.

작금에 독도는 일본인들이 저들 것이라 우기고.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저네들 것이라 왜곡하고, 관광수입을 짭짤하게 올리는 백두산(저들에겐 장백산이라 불리는)을 다 갖지 못한 게 흠이라는 듯...본심을 드러낸다.

어쩌면 세세치 못한 고구려 역사가 이 두 드라마를 통해서 옳게 정립되느냐 마느냐의 책임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수가 없다. 드라마지만 설정이 가정일지라도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다.

 

오늘아침 TV mbc방송 모닝쇼, '오늘의 아침'에서 이 두 드라마의 의상 이야기가 거론 되었다.

고구려 복장을 재현시킨 두 드라마에서도 의상은 천차만별이다.

어느 게 진짜 고구려 의상일까?

 

'연개소문'에서는 벽화나 고증에 의한 디자인을 창조했다고 한다.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스텐레스스틸을 많이 사용했다고 했다.

 

'주몽' mbc 의상팀 봉현숙 부장은 고구려 의상을 너무 고증에 얽매이지 않고 화려한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한다.

30kg이 나가는 갑옷을 입고 있으면 속에서 열기가 목으로 올라올 정도로 곤역을 치르고 있다한다.

 

정작에 고구려의상은 모던함과 심플함이라는데....직선적, 간결, 기능성을 갖춘 복장이라고 한다. 

 

 

드라마적 요소인 재미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관점도 몹시 중요하다.
이 모두를 다 흡수하려면 그만큼 매끄러운 연출의 균형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주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주기를 기대해보며...

 

 

 

 

드라마에 빠지다.

2006, 9, 8  이요조

 

 

해당 게시물은 Daum지역정보 시티N feel 칼럼으로 게재된 글입니다. (http://local.daum.net/citynfeel/) “

 

 

 

 

아래 이미지는 mbc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의상 디자인 : MBC 미술센터 봉현숙


 

 

[응원전같은 음악회]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그리워하며 그런 화마의 불꽃으로 피어나길 카운트다운하는 광화문!

열정의 도가니 속으로  부글 부글 끓는 "대애한민국' 이란 쇳물을 달굴 용광로도 준비되었다.

 

 

요즘 인근 호텔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소란스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그, 광화문 거리~ 

어제, 토요일 밤(2006년 6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크로스오브 뮤지션의 '양방언'(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음악회가 있었다.

요즘, 타 콘서트들은 월드컵 열기로 외면 예상외의  냉담한  저조함에 그냥 취소하거나 주저앉는 기획사들이 속출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이런 기류의 편승을 아주 잘 이용한 공연인 것 같다.

요는 젊은이들의 부글부글 뜨거운 감성을 촉매제로  폭발하는 열광!

일년에 한 번 내한 하는 그,  딱 1회의 공연이다.

젊음의 불에 도화선을 당길만한 에너지와 마력이 있는 그의 음악적 재능 앞에,

평소 뉴에이지라면 거부감을 느끼던 나도.. 그나마 이해가 가기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

 

 

역동적인 진화의 크로스오버 뮤지션!

그의 크로스 오브...뉴에이지 음악은 크라식에 든든한 바탕을 둔 거라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영혼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월드컵시즌을 때 맞춰 그의 음악은 주체할 수 없이  휘발성 강한 젊은 피에 불씨를 앵긴 것이다.

 

 

지금 광화문, 세종로는 기대에 찬 월드컵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광화문은 지명상 예로 부터 사람이 많이 모여들어 운집하는 곳이란다.

그래서 역시나!  명실공히 그 이름값을 하는 장소임에 틀림이 없나보다.

 

 

세종문화회관...모습, 월드컵때면 불야성을 이루는 장소중 한 곳,

 

"응원 메시지 쓰고 가세요!"

 

 

이런 메시지 벽보판만 10개도 넘는 듯...

 

행인들이 써 주고 간  힘찬 응원 메시지들, 내일이면 벽보판에 성원의 힘을 보태려 붙여지겠지~

 

16강~8강~ 4강~ 우승까지 할수있을까? 그래도 화이팅!!

 

 

"지성아~ 결혼하자!! 코리아!! 화이팅!!

 

 

"응원 문귀 접수합니다. 한 줄 쓰고 가세요~~" /후원 Daum~

 

 

광화문에 가면 월드컵 응원문귀 메시지가 빼곡히 매달려있다.

 

 

Daum  로고야! 반갑다.^^*

 

 

막간을 이용해서 찰칵!!  (후래시없이) 휴식시간에,

 

 

오페라글라스/하나는 대여하고(3,000원)

 

 

하나는 집에 있는 거./나처럼 눈이 좀 약한 사람들에겐 조명이 얼마나 눈이 아픈지, 무작위로 쏟아져 들어와 피할 수 없는 빛! 빛을 가리기 위해서도 내겐 필요했었다.

회전하며 부셔지듯 난무하는 빛과 리듬을 온전히 흡수하고 소화하기엔...내 젊음의 갑피는  질기고 무뎌졌다.

 

 

지금은 커튼콜/ 아래로 우르르 몰려 내려가기도 서 있기도, 공연도중에 자기가 서 있다는 것도 잊고, 나이조차도 잊은 매니아 중년 아주머니 극성 팬도....

 

어지럽고 소란하다, 그 한 가운데로 관통하듯 흐르는 리듬!

 

 

영역을 넘나든다는 말, 그대로 '크로스오브 뮤지션' 동양적이다가 서구적이다가 환타지스럽다가

호러같다가 슬프다가 장중하다.

그래 그래, 바로 그거야, 비빔밥!!

피아노 간주를 치는 그의 왼손이...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어지럽다가 .....파이프 오르간에서는 숙연하다.

감정도 넘나들고 영혼의 세계도 넘나든다면 너무 극찬인가?

관객들과 어울려 박수를 치며 리듬을 즐기는...뉴에이지를 별로라 여기며 양팔을 곁고

"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

그러던  나도 흥이나서 종내는 발장단에...(아우, 내가 왜 이러나?)신이나고....

 

 

그는 재일동포 2세다 아버지는 제주도 사람이고 어머니는 신의주란다.

어눌한 말투지만 관객들을 웃기고 사로잡는 노력이 깃든 멘트~

의과대학을 나와 마취과 의사를 1년하다가 집어치우고 뮤지션 스타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휴식시간 후 2부에는 그에게 빨간 상의가 입혀졌다. 노슬리브의~~

피아노를 망가뜨리듯 두들겨대는 그의 팔뚝, 팔목의 근육들을 보며 하루이틀의 신들림이 아니고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했다.

1960년 출생 ,동방의 야니’로 불리며,  작곡가로서 정평이 더 나있다는 그는 영화 ,에니메이션 다양한 장르까지

직접 작곡을 한다.

생동감...원천 에너지...힘을 보이는 그와 그의 음악에..내 옆자리 아가씨들은 멋져!!란 단 두 마디만 신음소리처럼

나직히 연속으로 외쳤고... 40대 초반의 아주머니는 일어나서 아예...두 손을 흔들기도...하는 열정을,

겅중겅중 뛰어 다니는 장고, 괭가리, 단소에 신명지핀 관객 모두들....

이 건 완전히...월드컵 응원장 분위기 아닌가?  (윤도현의 아리랑이 그랬듯이...)

 

 

마지막 커튼콜에...장고, 단소, 괭가리가 한 판 어우러지고~~~

 

 

현란한 음률이다. 음률이 한데 어울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세종회관 벽보판,  양방언 포스터

 

 

응원 한마디! 쪽지벽보,  셸카를 찍는 연인들,

 

 

꼭짓점댄스 에니벽보판

 

 

붉은 빛깔로 도약하는 젊음, 그 약동의 불씨를 속내에 감추고 있는 광화문. 세종로!

미대사관 쪽에서 바라 본,  은근히 나무 그림자에 가려진 세종문화회관 전경!

 

 

글:사진/이요조 (2006, 6,4)

 

 

양방언   http://www.yangbangean.co.kr/  

홈페이지로 가시면 양방언의 약력과  음악감상을 하실 수가,


 

또 다른 전쟁/동막골 |

 

웰캄투동막골, 그 영화에 대한 글들,

제작 감독이나...씨나리오등을 줄줄이 꿰고 있는 많은 글들을 읽었다.

아주 박식한 영화평론들....

나는 그 방면으로는 아예 둔하다 못해...잘 모른다.

 

동막골을 보면서...처음에는 마당놀이처럼 대사가 주거니 받거니...웃음을 자아내서

전쟁터의 음향효과를 보다 리얼틱하게 부각시키고...연극으로 만들어도? 제법 괜찮겠는 걸? 했더니

오늘 동막골에 자세한 내용 검색으로  확인한 결과...실제 원본은 연극 씨나리오였다 한다.

2002년 LG아트에서 이미 공연된 ...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라지만

나도 이젠...어느정도 연륜이 쌓인 듯 그리 헛살진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그 연극 출연진들이 사단을 이뤄....영화로 거듭 난 것이라는데...

일차적인 무대 연극연습이 있었기에 그런 환타지한 연출도 무리없었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짚어본다.

 

이데올르기 ? 휴머니티? ....내가 화두로 삼을 문제는 그 게 아니다.

 

나보다 더 낫고 똑똑한 다른 이들이 그 문제는 무수한 설왕설래의 이슈로....

나는 그 뒷꿈치도 못 따를 터인 즉...

돈하고 인연이 별반 없는 나인데도 유독 특별나게 흥행, 그 자체에만 부쩍 관심이 간다.

 

영화사상 최고의 관람객동원~

입소문이 나야지만 흥행에 성공한다더니..과연 동막골은 입소문 그 자체다.

 

관객을 웃고 울리고....

사람들은 전쟁영화를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다.  피를 흘리고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아주 특별난 전쟁이야기가 아니면 썩 어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문제를 아주 수월하게 마당놀이처럼 해학적으로 관객을 몰아 끌어들이는가 싶더니...

깊이있는 메세지를 전하려 한다.

 

인간 본연의 순수성 혹은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덧 깔았지만

작금에.. 우리 국민들의  말 못하고 쌓인 심정들이 오죽한가?

벙어리 냉가슴 앓듯 뭐 마려운 강아지들 마냥 속을 풀어내지 못하고 끙끙대며 겨우  메국이라 불러마지 않는 반미감정만 쌓은 채....

 

이 영화는 그런 불만 스트레스를  속시원히 한 방에 터트려 주고 있다.

뭔가 모르게 사람들은 배설의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끼고 그에 감격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이제 눈을 떠야 할 시점이다.

같은 동족간의 살상이..말이나 되는가 말이다.

산아래 무슨 일이 났냐고 누가 쳐들어 왔냐는 총이 뭔지도 모르는 동막골 사람들의  "누구냐? 외놈이야? 뙤넘이야?"는  질문에...난감해 하며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이 영화는 무릉도원같은 동막골을 설정하고...

우연칞게 그 곳에 머물게 된,  사고로 머물거나 뒤처지거나  이탈한 모습을 가진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 북간 그리고 연합군, 여섯명 모두의 군복을 벗기고 농부의 평상복(사람의 옷)을 갈아 입힌 후, 인간 본연의 근본을 깨닫게 하고 거듭난 사람으로 그 도리에  입각해서 그 생명을 참다운 불꽃으로 승화시키려 마지막 총부리를 한 데 모았다는 줄거리다.

 

또 다른 전쟁이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나.는. 솔.직.히 .두.렵.다.

 

나는 섬칫하다.

동족상간의 전쟁이 아닌...필설로는 표현못할 총부리를 그 무엇인가를 향해 들이댄 저항적인...

우리 국민 모두의 울분을,  형이상학적인 전쟁으로 예시하는 것이 아닌가?

 

 

한 마디로 통쾌하고 시원하다!

웃고 울리다가 배설의 쾌감을 맛보게 하는 요는 본능을 자극한 우리 민족 혼의 트리거 포인트가 아니던가? 

 

진정....

 

 

..................해서 흥행의 정상에 깃발을 꼽을 수 있었던,

 

해서 얻은 결론은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고...나를 진정시키며,

 

글/이요조

 

 

 
 

 공연으로의 초대/에필로그

 

 
사랑, 한 적 있으세요?
그렇다면 혼자 울어봤겠군요.
사랑에 빠졌다거나 사랑을 느꼈다거나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랑, 해본적 있다는 것은,
 
 
그것은
기다려 보았다는 말이고
남기지는 않았지만 詩를 써봤다는 말일겁니다.
 
 
그것은
자학의 고통 속에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말이고
행복한 도취 속에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한 적도 있다는 말 일겁니다.
 
 
궁극적으로
사랑해봤다는 것은
세계 속에 혼자인 나를
누구나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부조리하여 두려운 세계와 나 사이의 경계를
까뮈나 니체나 또 다른 현자들의 도움없이
몸으로 알아버리는 것 일겁니다.
 
 
사랑, 해본 적 있으십니까?
사랑해본 적 있다면
우리는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작가
 
******************************************************************

퓨전 뮤지컬/심청전+춘향전
 
 
딸아이가 우리에게 연극을 가시라고 자꾸만 보챘다.
5월은 그렇게 어영부영 우리(부모)가 바빠서 그렇게 넘기고
현충일 연휴도 끝나고 난 화요일 저녁 8시에,
저, 역시나 요즘 승진시험에 바쁜데...
엄마만이라도 꼭 보여드릴 게 있단다.
 
하도 오래 전부터 그래왔는지라...
그러마, 쉽게 대답하고

대학로 발렌타인 소극장으로 갔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 게...몇 번이라 그저 그러려니 하고 갔었다.
사전 정보도 없이
제목이 '인당수 사랑가' 라기에  여느...'국악 뮤지컬'이려니 했었다.
언젠가 딸아이와 시립미술관을 오가며
덕수궁 돌담 너머로 들려오는 국악에 더 관심 기울였던
이, 엄마를 기억했던 게야....그러면서,
 
무대가 좁았다.
좁은 무대에 들썩거리는 먼지와 아직은 때 이른 에어컨의 소슬함에
나는 전반부, 즐거운 봄놀이 꽃놀이 사랑놀음에도
눈물 찍, 코가 맹맹....(비염)
 
삼청각에서 할 때는 국악오케스트라 까지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다는데...
"아, 이 게 바로 2003년 여름 태풍 매미가 올 때,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삼청각에서 국악 뮤지컬을
감상하고 있었다는,
그 문제의...바로 그...
 
"그럼 너는 벌써 보았더란 말이냐?"
"그 때는 인형극도 더 많았어요..."
 
어라 보자 그러고 보니..팜플렛과는 뭔가가 많이 다르다.
많이 축소하고 줄여 두었다. 허기사 장소가 협소하니...
팜플릿 보니 꽃상여만 해도 그 크기가 다르네...
 
내가 잘 아는 지인중에 판소리 기능보유자이면서
화가인 사람이 있다.
그의 미술장르는 石佛분야여서 그림은 불교의 원천이다.
마지막 본 걸로는 석불을 직접 조각하는 것 까지
보고는 이태째 여직 만나보진 못했다.
 
그의 창소리를 짧게 대충은 들었어도  완창은 못 들어 봤는데...
불교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거 운집,
그의 집이자 갤러리로 오면
한 번씩 완창을 하던 모양이더라만
난,,,듣지 못했다.
 
그가 심청가를 부를라치면
모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적시고 만다는데...
참으로 판소리란,
우리가 늘 가까이 듣는 크라식과는
또 다른 얼(魂)을 적시는 그 무엇이 있나보다.
 
노파로 분하여 도창을 하는
젊은이의 목소리가 애절타못해 저리도 절절한
목소리가 내부 어디에서
줄줄~ 물처럼 새어 나오는고?
 
 중략
 
다 보고난 느낌
나도 우리 딸아이처럼 좋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애석한 점은 나날이 키워도 시원찮을 탄탄한 구성의 뮤지컬을
라이브 연주도 없애고
줄이고..줄이다니 오호 애재라~~
 
내가 돈이 많다면 이 뮤지컬에 후원하겠다.
더 갈고 닦아 브로드웨이에 내어놓아도 손색없을....
우리 민속 뮤지컬로 만들어도 되겠다.
 
단원 모두의 피나는 열정이 장기공연을 가져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참으로 피나는 연습을 했나보다.
뮤지컬 초반부터
관객이 숨 쉴 틈이 없다.
관객들의 사유의 시간을 몽땅 앗아가 버렸다.
 
나는 화려하고도 세심히 신경을 쓴 의상을 보기에도 마음과 눈이 바빠 있었다.
직업은 못 버린다고 원단은 무어며...칼라는...염색은?
디자인, 바느질은? 어디서...누가 만든 옷일까?
팜플렛에 의상 스케치는 있어도
누군지, 어딘지는 알길이 없다.
파스텔 톤의 고운 색깔들....딱 어울리는 디자인 출중한 감각,
아! 이래서 요즘...레게풍의 패션이 유행하는 건 아닐까?
어쩌면!!!(감탄!)
 
심청전과 춘향전의 퓨전인 '인당수 사랑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올지널 원전보다 좋다.
.
.
.
이몽룡과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첫사랑이자 꿈이다.
변사또의 사랑은 무시못할 현실이다.
.
.
작가가 만든 대사 한 줄 때문인지
왜? 변사또가 그리도 멋있는 사나이로  재조명되는지...
마치 애초부터 이 게 원문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
한국사람들은 恨도 많고 情도 많다.
 춘향이 죽어 상여 나갈 제
도창의 노래에, 눈물 콧물 범벅이 된 망자 춘향이의 모습에서
관객은 하나 둘 훌쩍거리다 그만 따라 운다. 따라서들 운다.
왜 아니겠는가? 우리 선조들은 먼발치서 지나는 상여만 봐도
망자가 누군지 모른 채
따라 눈물을 훔치는 그런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아닌가?
방자의 익살에...실컷 웃고....실컷 울고
중간에 보이던 인형극 두어 막, 훌륭했고
노래 또한 가사도 좋아 그런 대로 맛깔스럽고...
 그러게 장기공연이지
나도  마음 맞는 지인들 만나면 보러가자 또 보러가자 이야기해야겠다.
 
내 느낌에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익히 아는 스토리라선지
시놉시스의 히스토리를 보는 듯 전개가 너무 줄여져있다는 점이다.
너무 늘였으면 지루했을까?
그 건 작가의 역량일테고...
 
마지막 노파심 하나 더,
왜 죽어야만 되는데..??
왜?  이몽룡인 2 년 동안 소식 한 자 못 전해놓고선?
이제와서 왜 따라서 죽는데?
부모님들께 안겨드릴 불효의 죄는 어쩌고?

얼마 전 설문조사에서 미스들에게 물었단다.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몇%가 과연 그 뜻을 따를까?
그 뜻을 따른다에 60%를 훨씬 상회했다.
요즘 세상에 좀 의외다.
 
눈먼 아비를 두고 이루지 못할 사랑에
절개를 지키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춘향이나
금의환향의 과거 급제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뒤쫓아 죽음으로 사랑을 승화시킨 이몽룡,
그 두 사랑을 보고
이루지 못할 회한의 사랑을 가슴에 묻어야는 변사또...
 
도대체
사랑이 뭐고?

사랑이 뭐냐고?
 

글/이요조
 
*공연안내*
www.indang. cyworld.com
 
6월 6일~8월 15일
화수목금 저녁 8시/토일공휴일 3시,7시/월쉼
공연문의02-741-9141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 제목 :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 일시 : 2003.09.11 ~ 2003.12.28
▶ 시간 : 목,금(오후 7:30) / 토 (오후 3:00 , 6:00 2회 공연) / 일,공휴일 (오후 3:00)
▶ 장소 : 삼청각 일화당
▶ 문의 : 02-3676-3456, 3461
▶ 티켓 : 일반 40,000원 / 대학생 20,000원 / 초·중·고등학생 10,000원
 


*9월11일,12일 공연은 오후 6:00에 있습니다.

□ 패키지 티켓 구입문의 : 02-3676-3456 (삼청각)
◦매화(梅) : 공연+ 식사 : 150,000원
◦난초(蘭) : 공연 + 식사 : 120,000원
◦국화(菊): 공연 + 식사 : 100,000원
◦대나무(竹) : 공연 + 식사 : 80,000원
□ 특별할인 : 단체할인- 20인 이상 10% ,30인 이상 15%, 50인 이상 20%, 100인 이상 25%
기본할인- 10% (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 후원회원, 전통문화교실 수강생, 서울 프라자호텔 멤버쉽)
장애인 및 65세 이상 - 50% 할인


▶ 기획의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 받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아름답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 <인당수 사랑가>
삼청각에서 네 번째 막을 올립니다..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4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의 초연 직후 작품성을 인정 받아 문예진흥원 사후지원작 대상에 선정되었고, 2002년 12월31일부터 2003년1월5일까지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2003년 2월에는 학전블루극장에서 재공연되었다. 지난 세 차례의 공연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여 매회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삼청각은 <인당수> 네 번째 공연을 올리면서, 의상, 무대, 인형 등 모든 요소를 새롭게 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악으로 작곡가 원일은 기존의 음악을 전면 수정하고, 뮤지컬 노래들을 새로 작곡하였다.
지난 공연에서 <인당수>는 창극과 인형극이라는 양식을 도입하고, 판소리 <춘향가>와 <심청가>의 인물을 재해석하고 현대화 했다는 의미 외에 구성이 탄탄하고 작품성이 있어 우리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실험성과 참신함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청각에서 올라가는 네 번째 공연은 <인당수>가 그동안 모색해온 여러가지 시도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작품 전체에 안착하는 완결편이다.
초연부터 함께 작업한 연출, 주요배역, 제작 스텝들은 지난 1년 동안 계속 해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제작회의를 시작하고, 배우들은 7월 1일부터 연습을 돌입하여 두달 반 동안 매일 밤 12시까지 연습장을 뒹굴었다. 삼청각과 <인당수>의 만남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양한 작품 발굴로 전문상설공연장으로 자리 매김

삼청각은 <인당수>를 시작으로, 가무악극 제작 시스템에서 외부 초청공연으로 전환하여 삼청각에 어울리는 작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해갈 예정이다. 작품은 전통예술을 오늘의 호흡으로 재해석하여,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유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토록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 또한 <인당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자막도 운영한다.


▶ 작품특성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 …<인당수 사랑가>

사랑을 기억하는 당신, 당신의 사랑은 의미가 있는지,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지를,
아름답고도 슬픈 한 편의 동화 같은 그림 속에서 나직이 묻는다..

인당수 하면 우리는 으레 판소리 <심청가>를 떠올린다. 효녀 심청이 봉사 아비 눈 띄우려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고 빠졌다는 인당수. 여인의 정절과 지순한 사랑이 신분사회의 벽마저 뛰어넘는 <춘향가>의 대표곡 사랑가. 하여 춘향가와 심청가와 관련 있는 작품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창극의 도창, 꼭두각시놀음을 떠올리게 하는 인형에 이르면 실험극, 전통의 재해석, 한국적 뮤지컬, 퓨전공연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인당수 사랑가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완전한 사랑이, 또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지도 모르는 중년의 사랑이, 오늘을 사는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저리게 하는 탄탄한 드라마를 구축한 데에 있다. 사랑이 순수하기에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춘향, 그 사랑을 따라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몽룡, 닿지 못한 사랑의 야속함을 가슴에 묻는 변학도. 공기처럼 익숙한 소설이, 현재의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소리가, 배우와 인형의 신비로운 만남이, 그 절절한 사랑 이야기에 눈물 흘리는 관객에게 슬며시 젖어든다. 관객은 판소리가, 인형이, 원일의 현대적 감성의 음악이 그 사랑을 더 풍성하게 하는 최고의 배치였음을 공연장 문을 나서며 깨닫는다. 절절한 감동이 길이 되어 이끌고, 절절한 감동이 발이 되어 스스로 걸어가는 인당수 사랑가가, 네 번 째 막을 올리며, 바람이 서늘한 이 계절에 관객에게 나직이 묻는다. “사랑이 뭐죠?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작품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한국형 뮤지컬 탄생

문예진흥원 지원금으로 제작된 대학로 열린극장 공연, 공연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학전블루극장 공연, 그리고 삼청각 초청 공연에 이르기까지, 국립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인당수>는 제 스스로 길을 열고 제 스스로 걸어왔다. 그 힘은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였다. “우리의 전통예술이 이렇게 좋구나” “내 안에 한국의 정서가 숨쉬고 있구나”하는 뜻밖의 놀라움이었다.
언제부턴가 공연계를 휩쓸고 있는 뮤지컬은 대부분 서양의 드라마와 서양의 연극 형식을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 시장은 갈수록 방대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당수>를 보며 관객이 웃고, 울고, 감동하게 하는 것. 우리에게도 매우 빼어난 뮤지컬 장르가 있음을 공감하게 하는 것. 한국형 뮤지컬 탄생의 알림은 <인당수>가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이다.

배우와 인형이 하나 되는 공연 - 완벽한 하모니

춘향과 몽룡을 배우, 도창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인형이다. 삼청각 공연에서는 춘향과 몽룡인형을 위한 인형무대가 별도로 마련되고 다양한 인물군상을 표현 하는 인형들도 보강되어, <인당수>가 추구해온 배우와 인형이 하나되는 완벽한 하모니를 실현한다. 인형의 세계와 배우의 세계라는 이중공간이 분리되고 결합되며 엮는 젊은이의 순수한 사랑과 군상들의 해학은 <춘향가>와 <심청가>의 결합에 따른 상투성을 훌쩍 뛰어넘게 한다.
아울러 인형과 배우의 연기는 우리 춤사위를 통해 익힌 우리 호흡과 우리 걸음으로 무대 위에 표현되어 여러 겹의 시간과 여러 겹의 공간이 관객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인형과 인형의 만남은 인간의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발현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인형과 배우의 만남은 중층적으로 인물을 보여주게 되어 그 인물을 보다 풍성하게 한다.

우리의 전통음악이 젊은이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바리-잊혀진자장가> <우루왕> 원 일 음악의 업그레이드
고전의 현대화에 상승효과

<인당수>는 우리 판소리의 3요소 중 하나인 '소리' 부분을 현대의 정서에 보다 쉽게 공유되도록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창작했다. 윤석안의 작창은 대중에게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우리 소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풀어내었다. 전문 소리꾼이 맡는 도창은 무대와 객석의 매개체로서 극을 이끌어갈 뿐 아니라, 우리소리가 갖는 호소력으로 춘향과 몽룡, 변학도의 사랑의 선을 더욱 강화된다.
또한 원일의 음악은 우리 선율을 이용하여 고전을 풀어내어 고전의 현대화에 상승효과를 더한다. 원일은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전면 수정하고 노래들을 새로 작곡하여, 작품 전체를 우리 소리가 있는 뮤지컬로 확장시켰다.
가야금, 해금, 대금, 타악 등의 다양한 국악기를 통한 전통과 현대음악의 절묘한 결합은 <인당수>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또한 라이브 연주가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작품줄거리


 
이 음악은 뮤지컬과는 무관합니다.


축구를 외면한 감동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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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유령中 셀렉션 한 곡*
 
 
 
 
여름 속으로 온  가을/곁가지 글

    지난 2월 28일서부터 시작한 오페라 유령
    6월 26일 200회로 막을 내린단다.
    6월 22일
    한 달 전 예약한 오페라 유령,
    아이의 입원 퇴원 반복으로 미뤄왔던
    그 게 왜 이렇게 날자가 겹치는 것일까?
    하기사 토요일 그 날..
    시청 앞 부근에 예식장을 예약해 둔 신랑 신부도 더러 있다는데,

    시간 PM 3시00분,
    VIP석 오페라 유령을 포기 할 것인가?
    4강을 겨루는
    대한민국 대 염원을 기릴 것인가?
    하지만
    모성, 강한 이 에미 군말 없이
    역삼동으로 차를 몰았다.

    오페라 유령,
    책은 읽다가 재미없어 엎어버렸지만...
    내용은 익히 알고 있다.
    음악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어부지리로,
    헌데...
    딸아이 운전중인 엄마에게
    CD를 틀어 주어가며...노래를 찾아가며..
    시높시스와 노래와의 줄긋기로 상세하게도 일러준다.

    "이 노래는요....유령에게 끌려가며..안개 낀 강,
    다리 위에서 크리스틴이 부르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요..노래 속에 유령과 크리스틴 두 사람의
    사랑을..몽환적으로 나타낸 노래예요."

    "이 노래는요 크리스틴에게 배역을 주지 않고 무시하는
    단원들에게 본때를 보이고자...
    칼로타의 목에서 두꺼비 소리가 나게 만드는 것이고요"

    이 나이에 상상력은 풍부해서리...
    영동대교를 막 건너며

    "걍 집에 갈까? 내 상상력이 더 근사할 것 가토"
    두 모녀는 웃는다.

    아...엘지 아트센터엔...맨 여자들뿐이다.
    제 1막이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
    "어떻게 됐어요?"
    한결같은 질문에
    출입구에 서 있는 안내원들의 이어지는 앵무새 멘트,

    "0:0 입니다."

    오페레타고 나발이고 죄다

    축구공으로 보인다.

    막상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인 배우들도

    마음은 4강전에 가 있을텐데....이 무슨 난리람?

    '으이그... 괜히 왔네 그랴'
    '아까운 돈!!'

    근데 이상한 것이 오페라 관람하러 오면서도
    다들 붉은 악마 옷을 입었다.
    관람 종료
    역시 고마운 멘트...
    "아직 0:0 입니다"

    " 곧이어 연장전 들어갑니다."

    순간... 건물이 무너지는 듯한 함성?
    오잉?? 한 꼴 넣었나?
    사람들은 두리번거려도 소린 어디서 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엘리베이터를 갈아타는 곳...
    왁자지껄한 함성이 들리던 곳,
    티브이 앞에...진을 치고들 있었다.
    역시 그곳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도 붉은 물결이 넘실댔다.
    선동자도 없는데...
    그넘의  "대애한민국" 이다.
    누가 지었을까?
    아마 학생 이랬지?
    처음엔 다들 '이게 모야' 면서 비웃었댔지?
    맞어
    대애한민국... "愛" 자 하나 더 들어 가는 거야.
    그러면 응원가가 되는 거야.
    가슴이 후끈하다.
    내게도 그 열기가 옮아 붙나보다.

    차에 앉자마자 급히 라디오를 켰다.
    이런,~~~  소리가 끊긴다. 지하라 그런가보다.
    지하주차장을 나오며....유턴에 또 유턴을 해야하는 테헤란로,
    6시 6분?10분?경...
    아니...이럴 수가?
    차가 하나도 없다.
    사람도 없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어쩌다..정말 어쩌다 나 같은 차량이
    빈-거리를 질주하고 있었다.
    유턴이 아니라 바로 좌회전 ,  또 좌회전...
    혹 이 글을 읽는 분...
    나를 나무라지 마시기 바란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도로니까...
    비스듬한 비탈도로를 미끄럼 타듯
    신나게 코엑스까지 왔는데...
    이젠 응원물결과 차들이 간간이 있었다.
    좌회전이 안되므로 피턴으로 차를 돌려오며..
    그 시간에...패널드킥으로 승부를 가리는 순간이었나 보다.

    길거리 가로수들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다시 거리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었다.

    나도 덩달아 천천히 차를 몰고 있는데
    기름 계기가..빨간 금으로 하락하고 있어..
    기름을 넣어야겠고..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다.
    영동대교 남단 마지막 주유소에다 차를 살그머니 갖다 댔다.
    바깥에 티브이를 내어놓고
    10여명 앉아서 호흡마저 죽이고 있다.
    고맙게도 한 청년이 쫓아왔다.
    난 미안해하며...기어드는 작은 목소리로
    "좀 있다 넣어요"
    "괜찮아요"
    바로 그 때였다.
    스페인의 4번째 꼴을 '이 운재'가 막아낸 순간 이였나 보다.

    "와아~~~~~~~~~~~~~~~~~~"
    젊은 아이넘들 댓명이 박차고 일어나더니...생각할 겨를도 없이
    차 한대 없는 빈-거리를 뛰쳐나간다.
    태극기를 마구 흔들었다.
    언제 준비해 뒀는지...빈 패트병을 탁-탁-탁- 맞부딪치며..
    마구 강아지들처럼...빈 차도를 겅중겅중 날뛰며 뱅뱅거리기를....

    아~~ 덩달아 치솟는 이 희열~....눈물 같은 기쁨,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축구경기 티브이 화면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딸아이도 벙싯 벙싯 웃고 앉았다.
    그때사 보니 빨간 니트다.
    "야 너 옷 벗어... 창 틈에다 끼우고 달리자."
    "엄만,,ㅎㅎㅎ"

    뻥 뚫린 동부간선도로를 달려오며...
    상계동쯤 오니...차가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말 멋진 날 이였고
    멋진 드라이브였고
    멋진 경기였다.

    나에겐...
    그 텅-빈 거리의 광경이
    잊지 못할 역사적 찰나였다.

    내가
    머리가 하얗게 세고
    보행마저 불편할 지경의 파파할머니가 되면...
    우리 손자들에게 전설 같은 얘기를 전해 줘야지
    오늘,
    내 눈으로 본
    텅 빈..거리의 느낌을.
    그 짜릿하던 행복의 전율들을....

     

     

     

     

    글/이 요조




          * 그림이 걸리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나오지도 않는 APPLET을 하나 떼어내니...잘 되는군요.


       

       

       

       

        쇼생크의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 "처음에는 저 높은 담이 부담스럽지만 어느 순간 오히려
         저 담이 있기에 평온함을 얻게 되지." - 레드가 앤디에게-

        그렇습니다.                                 
        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바쁘게 살아가거나 바쁘게 죽어가거나,
        (새것에 주눅들어)두려워 살거나 두려워 죽거나...
        두려워도 극복해야 된다는 것에 포석을 둡니다.
        이렇게...
        연습장삼아 놀이삼아 자료실로 둔 칼럼들을 그리고 500여회가 넘는
        미루나무 글들...
        그 글에는 제 고통의 신음과 그리고 기분좋아 흥얼거리는 허밍도 함께 했습니다.
        미루나무는 좋지만 '걸린 바람'이란 말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바람의 자유를 앗는 듯 싫었습니다.
        해서 카테고리에 일단 집어넣고는 애오라지 청산을 향해...꿈꾸듯 우화하여 나르는 한 마리 나비이고자 했습니다.
        미루나무의 마지막 글,
        설연휴 귀향길에 맞춘 향수어린 최무룡의 옛노래가 생뚱맞게도 귀에 거슬렸습니다. 
        '이 게 아닌데.....''이 게 아닌데.....''적어도 이런 곳은 아닐텐데....''뭔가 잘 못 된 게 아닐까?'하며 불안해 했습니다.  
        2/ 나중에 Andy가 Red에게 꼭 한번 찾아와보라 했던 맨스필드의 떡갈나무..
         그 푸르름 속에서 희망이 자라난다.
        아주 오랜만에 연이어 따뜻한 날씨입니다.
        오늘은 교회가는 옷차림도 가벼운 가디건만 입고 다녀왔습니다.
        이런 날에 하기 좋은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너무 오래 추웠고 마음마저 꽁꽁 얼어있었습니다.
        입춘을 앞두고 화사하게 날씨가 풀려나고 심신이 해토되는 듯,
        모처럼 얻은 망중한에 전에 감명깊게 보았던 비디오로 '쇼생크의 탈출'을 다시 보며저 역시 높은 담장으로 날 둘러 싼 곳에 안주하고 있는감옥에 갇힌 자신을 발견했습니다.이 곳에 길들여져 바깥 세상에서는 적응키 어려워,목 매달아 죽은 만기출소한 노인(이름이...)처럼,"이 곳에 내가 있었다"라는 흔적을 남기는 것 밖에 되지 않을....스스로 다시 들어가는 그런 감옥 속의 나,아주 높은 담장을 뛰어 넘으려면 희망이라는 날개가 있어야 했습니다.그 게,새의 깃털이든...갓 우화한 나비의 화려한 날개든....아니면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린 바람이든....
        그리고 오래 마음에 담아두었던 희망이라는 단어를 꺼냅니다.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과연 제 몫을 해줄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만큼은
        온전히 내 손안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새 한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 / 영화속의 대화 
        3/ '쇼생크 탈출'의 '지화타네조'
         영화 쇼생크 탈출(Shawshank Redemtion)에서 Andy는 Red에게
         그의 희망이자 동경의 "그곳"인 지화타네조를 말해준다.
         그리고 곧 Red에게도 그곳이 꿈의 "그곳"이 된다. 
         영화에서 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지화타네조는 아름답다.
         당신이 삶에서 지칠때로 지쳤을 때 이곳에 한 번 들른다면 당신의 가치관은 변할 것이다.
         
        * "기억해요 래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모든 것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당신이 이 편지를 찾길 바래요."
                                      
                                                                     당신의 친구 앤디로부터
         
        청산!
        그렇습니다.
        제 이상향은 마치 앤디의 '지화타네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전 그런 아름다움을 꿈꾸며 [나비야 청산가자~']
        이 곳으로 옮겨왔습니다.
        희망의 가벼운 깃털을 달고... 
        이젠 기다림만 남았습니다.'지화타네조'를 찾아 올 '레드',
        바로 '당신'을 기다리며...
        떡갈나무는 아니지만, 미루나무 아래 숨겨둔 쪽지 하나로도...
        먼저 와서 기다리는 앤디, 이요조.
         
         


         
        OST - end title

         
                위의 노래는 아쉽게도 나오지 않는군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 들은곡은 "모짜르트"가 작곡한 오페라"The Marriage Of

            Figaro Duetto - Sul Aria(피가로의 결혼 중"저녁 바람이 부드럽네")부분 입니다.

            그리고 음악을 들었던곳이 도서관이 아니라 교도관 사무실....

            비디오나 DVD로 보시면,주교도소 복지 담당부서에서 보내준 중고 도서와 LP판

            을 살피다가 그중 피가로의 결혼을 축음기로 틀 때 아래 자막에 제목과 작곡가가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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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utsche Opera Berlin, Marriage of Figaro: Duetto-Sul Aria
                      [ The Shawshank Redemption OST, 1994 ]


                       


                       

                        escape 


                        ."Fear can hold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쇼생크 탈출"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꼭 필요로 하는,
                        그러나 자주 잊어버리는 많은 것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 중 최고.
                        팀 로빈스과 모건 프리먼의 출연작 중 각각 세번 째.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 중 두번 째.
                          . 
                            .,

                             


                             

                             

                             

                                      꿈 . 희망 ... 

                                      꿈을 갖고 살든가 희망 없이 죽든가... 
                             
                                      희망의 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

                                      무사히 국경을 넘길 희망한다... 

                                      그를 만나 포옹할 수 있길 희망한다...

                                      태평양이 꿈속처럼 푸르기를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쇼생크 탈출>中 모건 프리건의 마지막 대사

                             

                             

                             

                            http://blog.daum.net/yojo-lady/4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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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부위


                            우리집 막내넘을 키울 때 일이다.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는 돌을 갓 지난 어린 아이가
                            생선만 구워냈다 하면 어느새 다가와서 눈알만 파먹는 것이다.
                            행동이 어찌나 비호같은지 식구들은 온전하게 구워놓은 생선을 제대로 구경 못할 지경이었다.

                            하기사 티뷔에 보니 과일 씨만 골라서 먹는 아이가 있던데..그에 비하면 낫지만,

                            지금 연만하신 어머님께선 생선이나 고기 껍질을 좋아하시는데..
                            임연수나 고등어, 닭고기등 주로 우리가 먹지 않는 껍질을 즐겨드신다.

                            나 또한 국물있는 음식을 먹을라치면 국이든..떡국이든 간에 언제나
                            국물만 들이키고 건데기만 남기는 얄라궂은 버릇이 있다.

                            참으로 비슷해 보여도 사람마다 식성은 제 각각이다.
                            그렇듯 영화를 보는 느낌..
                            막상 정곡을 찌르는 느낌도 다소 입맛따라 다르리라 생각하며 이 글을 써 본다.




                            *인체의 맛있는 부위만 골라서 먹는......식인악마/레드 드래곤/상상의 한 컷!


                            나는 타의에 의해서 비디오를 제법 보는 편인데...
                            주로 세 넘이 다 모이는 주말이면 한 두 편의 비디오를 자주 빌려보게 된다.
                            어슥해지는 주말 밤이면 엄마가 주방일을 다 마치고 합세해 주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자리에 아빠는 언제나 아니지만,

                            미루칼럼 빈객이신 청산님께서 'Red'란 씨네마를 올려주셨다.
                            금요일 밤 나는 버퍼링이 좀 있지만 모처럼 아주 맛나게 보았다.

                            청산님, 홈에 가보니'blue''white' 두 편이 더 있었다.

                            'Red'에 썩 입맛이 댕긴 나는 토요일 낮에 'blue''white' 를 연이어 보고는 그 잔감에
                            푹 젖어 있었는데 또 다시 아이들과 'Red dragon'을 보는데 합세했다.
                            난생 처음..26시간 안에 씨네마 4편을 떼다니...정말이지 먹성도 좋다.

                            소화불량성 과식의 혼돈이 올성 싶은데..절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4가지가 각기 다른 맛의 선명한 원색을 띄고 있음이리라

                            우리 아이들..
                            "엄마 그거 예전 거예요"
                            큰아이가 대학 1년 때 보았단다.

                            난 그 즈음 무척...바빴었다. 무슨 영화가 있는지...
                            영화관은 커녕 주말 영화도 잘 못 볼 지경으로 정말 맛도 멋도 모르고 바삐 살 때였으니,

                            내가 유독 좋아하는 칼라 'Red'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 'blue' 그 다음 'white'를 보았는데.. 갈 수록 나는 점점 이 영화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전해주었다. 프랑스인의 국기 색깔을 나눠 다룬 영화라고,

                            "아~ 그랬었구나~`
                            어쩐지, 셋 모두는 사랑이 주제 였지만 조금씩 양상을 달리하더라니..."




                            *''white''를 보며, 빛반사를 이용해서 찰칵!



                            궁금증에 웹 검색 내용 일부를 첨삭합니다.

                            1993년 프랑스와 폴란드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폴란드 출신의 국제적인 감독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가 연출하고,
                            쥘리에트 비노쉬(Juliette Binoche)가 주연을 맡았다.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를 제목으로 달고, 각각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담은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3부작 시리즈 중 첫번째 작품으로,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상실했던 여인이 다시 자신을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푸른색 화면을 배경으로 즈비그니에프 프라이스너(Zbigniew Preisner)의
                            음악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1993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황금카메라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1994년 세자르영화상 최우수편집상과 음향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white'친구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들여 총구를 겨냥한 장면의 스틸!




                            영화 이야기를 논한다는 것은 솔직히 아는 바도 없거니와 난생 처음이라 기피 해야겠다.
                            그러나 건망증 심한 머리로 삼복 더위중에 그냥 재미로 푹 빠져 본 ... 연이은 4편의 영화들,

                            요리를 맛있는 부위만 골라 먹듯 내 기억에 맛있는 것만 남아있다.
                            단시간에 너무 무리를 해서일까? 갑자기 많은 량을 한꺼번에 다 소화해 내지 못하고는
                            '레드 드레곤'의 식인악마 '한니발 렉터'박사처럼 맛있는 부위만 건성 골라먹은 꼴이 되었으니,

                            'Red'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붉은 칼라가 영화전반을 질리도록 압도하고 있었는데...
                            외롭지 않았냐는 잠시 떨어져 있는 보이프랜드의 전화에다 대고 하는 말,
                            "지난 밤엔(외로움에) 당신의 쟈켓(붉은)을 입고 잤어요" 란
                            말에 나는 찌르르... 감전 되었다. 그 외... 휴머니즘에...다수의 감동을 먹었고,

                            'white'에서 기억나는 대사는 없었지만 흥미진진하게 재미나게 보았다.
                            평등을 다룬 코믹 시추에이션을 보는 것처럼...남자의 순정(white)을 맛볼 수 있었다.

                            'blue'......
                            이, 'blue'에서 'Red'처럼 영화 전반부를 강타하는 푸른빛... 물빛...슬픔등을
                            보고 함께 우울이 전이 되었는데...
                            물빛 애쿼머린[aquamarine]의 모빌이(푸른 소리를 낼 것 같은) 강한 부제 설정으로
                            명징하게 오버-랩되면서 가슴을 울려왔다.
                            푸른 물그림자가 일렁이는 수영장에서 푸른 울음으로 울던 그녀,
                            종내는 얼켰던 사랑도 승화시키고 자신을 되찾아 자유로워지는...
                            프랑스인 특유의 세련되고 생기 있는 대화, 재치 있고 빈틈 없는 발상의 에스프리를 맛보았다.

                            .......

                            그리고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의 前 작품인 'Red dragon'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한니발 렉터는 윌 그래엄을 도와 주는 한편 연쇄 살인범을 이용해 그를 제거 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극적으로 살아난 FBI 수사관 윌 그래엄에게하는 마지막 말,
                            "흉터란 과거를 기억시키는 흔적이지~~"


                            모두 다 원색 강렬한 개성짙은 영화들,
                            해서 환한 대낮에도 시간과 공간을 잊게끔.. 감염시키는...

                            맛과 향이 아주 탁월한,

                            무더운 복중에 피서법으론 제법 어울릴 법 하잖은가 말이다.




                            (게걸스럽게도 맛있는 부위만 제우 기억하는... 주제에)



                            이요조



                            *'''white'' [나도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영화와 관객의 이분법을 떨치지 못한 나,/photo/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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