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여행중 ㅡ

캐나다 4박5일에 뉴욕시티1박,돌아갈 때 또 토론토 1박할 예정 사위가 힐튼 멤버쉽이라 뉴저지,더블 트리에 여장을 풀 것이다.

 

뉴저지 힐튼(더블트리)호텔 가까운 곳에 사돈댁이 있다.

간판이 죄다 한국말로 걸린 한인타운이다.

한인 거리 상호가<소문난 집>에서 한우?ㅋㅋ미우? 차돌박이와 생갈비살 그리고 아구찜 된장찌개에 냉면까지 거하게 먹고 후식은 사돈댁네에서--

 

뉴왁에 가게를 접고 은퇴!

리빙스턴에서 잉글우드 클리프로 저택을 팔고 주택으로 이사를 한 집도 볼 겸 겸사겸사~~

사돈의 깔끔한 솜씨가 어디가나?

완전 모델하우스다. 주방은 여기서도 음식을 하나? 싶을 정도,

사돈은 이슬만 먹고 사나보다.

한국인이 동네의 40%란다.

 

슈퍼H마켓도 크다 ㅡ수협 블로그기자 시절에 수협 오픈 취재기사를 쓰러 와봤던 곳이기도 하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6349

세계화 수협 제품들(미국,뉴저지)

 

숙소에 들자 마치 한국에 온 것 같이 한인들이 태반을 이룬다.

오랜만에 들려오는 모국어가 그저 반갑다.

체크인을 끝내자 각각의 봉투에 담긴 크고도 쵸코쿠키가 1인당 한 개씩 ㅡ 따뜻한 온기가 여행객을 위로한다.

 

몬트리올 힐튼에도 여장을 푸니 7시 전에 들어왔으니 술 한 잔의 서비스 ㅡ

나야 안가보고 안마셨으니 그건 모르겠고 ...ㅎ

 

호텔은 그다지 깨끗하거나 멋지진 않아도 뉴욕투어를 오는 한국인이라면 허드슨강 하나를 두고 이 곳이 싸고 조용해서 좋을 것 같아 추천!

 

오전 8시 10시~~~~

맨하튼으로 나가는 셔틀요금이 호텔비에 포함되어 있어 더 편리하다. 출발과 돌아오는 시간만 정해서 예약해 두면 맨하튼 구경은 식은 죽먹기!

 

●●●●●●●●

(딸이 급수정 하라는 잘못된 정보 바로 잡습니다.

제가 몰랐네요.)

☆☆☆☆☆☆☆

셔틀 요금 왕복 일인당 $20♤

어린이 둘 어른 넷에 120불 냈으니 어린이 활인적용 없슴

호텔값 계산할 때 한꺼번에 미리 한것 무료는 없슴

♡♡♡♡♡♡♡

맨하탄 버스 투어는 어른 $49. 어린이 $39 토탈 $274인데

그루폰이라는 웹사이트에서 할인행사있어서 $124에 구매

●●●●●●●●

 

한강 폭이 비슷한 허드슨강의 죠지워싱턴 브릿지를 지나 뉴욕~~

우리 투어버스는 오전 10시인데 아침부터 웬 돌풍이 불고 추워 길거리 쓰레기가 온통 낙엽과 함께 휘날리는데 모두들 난데없는 추위와 강풍에 찡그린 얼굴들 ~~

 

오늘 이러다가 타임스퀘어를 제대로 걸어다닐 수 있을지 걱정이 슬슬~~

 

얼마나 추웠는지 모두 길거리 shop에서 마후라와 모자들 급조

아무래도 바가지를 쓴 듯 ㅡ

호텔에 파킹된 캐리어에 다들 외투 모자 장갑 ㅡ 다 내버려두고서!

그래도 넘 추버서 얼어 돌아가시는 거 보다는 낫것찌?

 

 

 

 

뉴욕주 로체스터 메모리얼 아트 갤러리에서

여자화장실 바로 옆칸에 이런 표시가 ㅡ중립젠더 화장실!

처음 맞닥뜨리는 난 순간 <찔끔>

<뭐가 다르지? 여자이면서 여자 아닌 이들이 여성화장실을 이용하고,남지면서 남자 아닌 이들이 남자화장실을 이용하면 무슨 사고가 생기는 걸까?

뭐가 그리 불편할까?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미국에 간혹 있는 남녀공용 화장실과 뭣이 다를까?

 

_메모리얼 아트 갤러리,

미술관 여자화장실은 역시 깨끗하고 품위?가 있다.

종이접기로 만든 듯 액자가 참신하고 좋아보여 찰칵!

 

미술관 이야기도 글로 쓸 게 무궁무진인데 어카지?

어젠ㅡ 뉴욕시티 1박2일로 다녀오고 타임스퀘어도 신책하고

이층버스도 타고 ㅡ

 

지난 6년 전에는 사위가 손수 운전하는 차로 드라이빙!

엠파이어빌딩 앞에서 사진도 찍고 맨하튼 증권가에서 황소 거시기도 만졌는데 이번은 또 좀 다른 노선이다 .

 

허드슨강을 사이에두고 뉴욕과 뉴저지주 경계선이다.

묵었던 뉴저지 힐튼호텔 더블트리에 차를 두고 뉴욕시티로 호텔 셔틀로 이동, 뉴욕관광길에 올랐다.

 

여행은 즐겁기도하지만 부수적으로 힘도 든다.

새벽 한 시에 도착한 지친 사위 출근하다.

잠 쫒느라 몬스터(각성제)만 들이킨 사위 속이 불편~~

break fast 로 준비한 누릉지 죽도 먹는둥 마는둥 출근하다.

 

 

 

 

 

 

 

 

 

 

 

 

 

 

 

 

 

 

 

 

■■캐나다 호국영령들을 먼저 위로하는 투어 ■■

 

 

오타와에 왔다.

오타와 국회 의사당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제1의 명소라고 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쯤으로 생각한 나는

<에이 까지꺼 뭘 볼 게 있다고 하고 많은 관광지 중에 의사당이야?> 했는데...안 들어 가봤으면 후회할 뻔 하였다.

 

전날 밤에 도착 오타와 팔러먼트힐 인근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 이유를 나중에야 알았다.

인터넷 예약이나 사전예약없이 꼭 아침 9시 부터 견학체험투어 표를 나눠주고 있었다.

그것도 시간제 정원에 맞춰서 ㅡ

 

우리 가족은 오전 9시에 이미 기다란 줄을 뒤에 서고 정오에 들어가서 오후 2시에 나왔다.

한국인 투어는 표를 구할 수 없으니 내려서 사진만 찍고 겉만 보는 자유시간만 준 뒤 이내 떠났다.

 

캐나다인의 자존심 같은 국회의사당은 마치 국경 검문을 하듯 그렇게 엄중했고 12대문을 통과하 듯 그렇게 어렵게 통과했다.

 

시간별 각 팀들의 해설사가 지정되고 ㅡ 들어선 순간

1866년에 지어진 건축미에 난 입이 떡 벌어졌다.

국회의사당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고 난 참전용사를 제대로 기리는 그들의 모습을 존경해 마지않았다.

 

모자를 다 벗으라는 말에 인도인 부부들 유모차에든 백일도 채 안된 신생아의 모자까지 벗긴다.

 

나도 옷매무새를 고쳤다.

그 곳엔 참전용사들의 비망록을 비치해 둔 곳이다.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비망록 한 페이지씩 넘긴단다.

 

그 방 입구에는 피빛 선홍색 유리창으로 묘하게 오싹한 기분이 든다.

안에는 솔저들의 다양한 모습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빙 둘러 사위를 장식하고 있었다.

 

물론 캐나다인의 한국 참전 용사들이 무거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영령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 더 내쇼날 워 메모리얼, 메이저힐 공원※※※

 

리도운하를 구경하러 바깥으로 나왔다.

공원에도 참전 용사들을 위한 큰 조형물이 있었는데 두 명의 위병들이 지키고 서있다.

 

좀 쌀쌀한 날씨(겨우 영상 유지)에도 불구하고 ....

부동자세로 있다가 운동시간인지 2인이 똑같이 좌우로 흩어졌다가 받들어 총 자세였다가 한다.

 

아마 경직된 신체가 이완되는 아주 필요한 시간도 되겠다.

돌아나오며 그들에게 엄지 척 하고는 손을 힘껏 흔들어 주었다.

 

 

2018, 10,6,오후 12~3시경

 

오타와 이야기는 계속

#국회의사당 #의사당도서관 #리도운하, #오타와 전통시장 구경등 등

 

■■■■■■■■

 

 

스티븐 하퍼 수상은 오늘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기리기 위해 아래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며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강화를 돕기 위해 싸운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을 기립니다.

 

 

“1950년 7월, 2차 세계 대전 이후 한정된 군사력이 남아 있을 당시, 캐나다는 유엔군에 병력을 투입하며, 캐나다 해군 구축함 3척 - HMCS Cayuga, Athabaskan and Sioux - 을 먼저 한반도 해양에 파견했습니다. 그 이후에는캐나다 역사상 가장 많은 군사 배치 중 하나인 5척의 구축함 추가 파견, 캐나다 공군과 특수부대를 파견했습니다.

 

 

 

“한반도 전역과 전선, 가평 계곡의 677 고지, 355 고지, 차일리, 철원계곡 그리고 임진각같이 험하고 위험한 지역에서 26,000명이 넘는 캐나다인이 1950년에서 1953년 사이에 복무했으며, 정전협정 후 7,000명의 군인이 추가로 1955년 말까지 복무했습니다.

 

 

“한국전쟁 중 캐나다 부상자는 1,500명이 넘었으며 그중 516명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습니다. 400명에 달하는 캐나다인들은 오늘날 부산 UN기념공원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비범한 공헌과 정신으로 기념되는 이 날, 자신의 삶을 바친 용감한 캐나다인들과 가족들의 희생, 그리고 지금도 자부심과 특별함을 가지고 공헌하는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두루 여행다니느라 글이 늦어졌다.

시차극복도 하기 전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정신 차리고 보니 보름이 후딱 지나갔다.

 

캐나다 토론토공항에 내려 미국으로 와서 이틀밤을 쉬고 5,6,7,8,9 ,이렇게 4박5일을 징하게 달려서 오타와, 몬트리올. 퀘백,그리고 천섬!

마침 9일이 컬럼버스데이라 학교도 쉬는날!

 

thousned islands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캐나다 미국을 가르듯 흘러가고 천섬강 도 마찬가지로 흐르는 셰인트 로렌스강이 국경이다.

 

여행기는 천천히 쓸 요량이지만 한국에서 떠나 올 때

남편이 퀘백 관광을 원하던 터라 ㅡ

<거긴 왜요? >

하고 물었더니 캐나다가 프랑스와 영국령으로 나뉘었을 때 퀘백이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여 프랑스풍이란다.

<그럼 프랑스로 가믄 되지 웬 프랑스 타령?> 했더니

사위 박스방은 (몬트리올)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여행을 다 하고 보니 퀘백은 한국인 관광객으로 마치 광안리 바닷가를 누비고 다니는 착각을 했다.

 

드라마 (도깨비)덕이란다.

대단하다. 중년 아줌마 패키지 부대 그리고 삼삼오오 아가씨들의 자유여행~~

퀘백은 한국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 바다근처 상가 같았다.

프랑스풍의 건축물 ㅡ 뭐 그런 것만 제하면 ㅡ

.

.

.

.이야기가 길어졌다.

박스방이 한국드라마 다시보기로 도깨비 드라마를 권해서 보니 내 여행이 도깨비를 쫒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ㅡ

 

10월 2일 오전 비내리는 토론토 공항에 도착 픽업나온 딸네 손자손녀와 반갑게 만나느라 ㅡ정신없이 차는 미국으로 출발하고

어느새 11시30분경 ㅡ

국경 넘어 점심먹자 부지런히 달리는데

 

찻길 왼쪽 나무 위에서 뭔가 피어오른다.

헉 ㅡ 모든 나무에서 마치 혼령이 뽕 사라질 때처럼 가느다란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1~2키로 남짓 하늘에서 집지붕 위로 또는 원추형 전나무?가문비나무나무같은 우듬지 끝에서 하나같이 기분 나쁘게 보이는아주 실낱같은 연기가 오른다.

비 온 뒤 산을 기어 올라가는 물안개처럼 ....

과학적인 현상일까? 아마도 그렇겠지만 ㅡ난생 처음 보는 기이한 현상이다

마치 도깨비 장난처럼 ㅡ 시커먼 연기가 스멀스멀...

 

이상하다며 보라고 했더니 다들 안보인다며 모르겠단다.

그럼 나만? 좀 더 세밀한 설명을 곁들이자.

조수석에 앉은 딸이 보았고 곧이어 사위가 보고 다들 이상하다며 놀랐다. 그 뒷자리 내 오른편에 앉은 남편은 끝내 보지 못했다.

 

왜 사진을 못찍었을까?

너무 놀라서 멍하니 바라만보다 끝났다.

지금 노트펜으로 대충 그렸지만 ....

 

자 ㅡ퀘백을 이제 다녀오고 보니 뒤늦게 본 드라마로 안 사실이지만 퀘백으로의 여행은 도깨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다.

도깨비나 저승사자가 또는 혼령이 사라질 때 펑 ㅡ번지는 재같은 연기 ~~

 

마침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있어 온천지에 펌킨유령과 괴물이 득시글거린다.

 

ㅋㅋ

 

 

 

$$$$$$$$$$$$$$ㅡ첨부글 ㅡ$$$$$$$$$$$$$$

 

 

 

그것의 정체를 드디어 찾아냈다.

나만큼 궁금했던 딸이 검색하여 알아낸 것은 ㅡ아!차라리 몰랐던 게 더 나았다.

<midge> 작은곤충. 깔따구. 혹파리등 등 벌레뭉치란다. 흐미 징그러운 ~~~

그렇게 날아 올라 짝짓기도 한다네.

완전 ㅡ징그러운 ㅡ 온타리오호수 부근이라 깔따구(모기)도 많나보다.

 

정말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다.

물론 캡처한 사진보다 더 방대하여 리얼하고 그 광경의 모습은 엄청난 거리로 길었다.

 

 

 

 

 

 

10월 2일 토론토 (화)

마중나온 아니 전날 와서 공항 근처 호텔에서 묵고 오전 10시경

딸.사위 손자손녀 마중을 받고 다시 국경을 넘어 뉴욕주 로체스터로 (승용차 3시간)오다.

 

뉴욕 케네디공항에 내려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거나 승용차로 다섯시간을 내리 달리는 것보다야 훨씬 수월해서 택한 경로이다.

 

지난 밤(금)겨우 비몽사몽 시간차에서 헤어나 푹 숙면을 취했다.

 

지금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 몬트리올로 퀘백으로 3박4일 여행준비를 ㅡ

 

미국은 10월8일이 컬럼버스데이로 공휴일이다.

thousands Islands와 프랑스령일 때 프랑스인이 살아 분위기가 마치 프랑스 같다는 몬트리올 노틀담성당 퀘백 ㅡ

대충의 투어 일정이다.

 

초등학교 다니는 손자 손녀들이 더 좋아라 한다.

오타와를 세 번이나 다녀왔다면서 ....

 

참! 천섬에서 1박을 더하고 4박5일이란다.

천섬에서 배를 타고 ...

물을 좋아하는 내가 당연히 반기는 일정!



북큐슈여행중이었다.

료칸의 온천과 그리고 먹거리 ~ 온전한 휴식을 위한 여행중이었다.

온천물이 오버플로우되어 계곡 하천으로 흘러가고 어디든 족욕 ...

아침 저녁 온천에 노천탕까지 마음대로 골라서 언제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여행이었다.


찻집과 레스토랑 그리고 우리네 인사동처럼 그들의 전통 옛 물건들을 구경하고 매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산길로 산길로 접어들더니 기사님도 여긴가? 저긴가? 입구를 찾기에 애를 쓰는 ......심산유곡에 꼭꼭 숨듯 위치한 온천마을이었다.



구마모토현 아소군에 위치한 쿠로카와는 작은 온천마을이지만,
NHK방송에서 숨어있는 아름다운  온천지를 찾아내어 취재한 후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그 이후 일본 현지인들에게는 최고 인기 온천지 상위권에 선정되고 있는 곳이란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미와 전통미가 절묘하게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NHK 방송이 숨겨진 온천마을을 방송으로 내보낸 후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을이란다.

그저 산책만으로도 좋은 곳이라며 한 번 둘러보고 족욕을 하고 내려오는 코스라는데....

난 그만 한 눈을 팔다가 가족들을 놓쳐버렸다.

들어온 길을 알고 있으니...그냥 나 혼자 둘러보기로 했다.

남편은 여행길에 사진 찍겠다고 자주 처지는 나인지라 신경도 쓰지 않고 무리속으로 사라졌다.



아마도 이 서금서금한(썪어가는) 다리에 홀렸나보다.


입구의 계곡 물 위를 가로질러 만드러진 오래된 나무다리다.

누덕누덕 누더기처럼 깁고 또 깁다가

이젠 아예 출입을 금지시키려 그와 또 유사한 나무벤치 하나로 입구를 막아두었다.


새로 지어진 다리위로 언니와 형부 그리고 남편이 나를 기다리다 못해 두고 떠난 것이다.


정말이지 내 맘에 쏘옥 드는 마을!!

자연의 모습이다.


나는 행인지 불행인지 일행을 먼저 보내고 드디어 나만의 오롯한 산책을 시작했다.


기분나쁘지 않은 습기와 물소리와 녹음과

나의 여유로운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실로 즐기는 여행자처럼 마음이 여여해진다.


어린아이같은 호기심으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여행은 이런 게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싶다.

집집마다 현관 앞에 놓여진 화분들~


이 집의 꾸밈이 다르고 저 집의 꾸민이 다르고 꽃도 다르고 빛깔도 다 다르다.


오로지 같다는 것은 물소리만 BGM으로 깔았다는 것이다.


빗물에 젖어 퉁퉁불어 매우 미끄러울 것 같은 나무다리 입구에는 민들레잎이 새파랗게 돋아나 자라나고 있었다.


정겹고 익숙한 전원 풍경이다.










으아리꽃 또는 나무딸기꽃 비슷하지만 아니다.

이름이 뭘까?



매실이 익어 땅바닥에 지천으로 나뒹구는 모습, 하늘채송화의 밝은 꽃 빛깔~~



우리나라 시골길 한 모퉁이 같은 고즈넉한 마을입구~~



농익어서 떨어진 매실을 하나 주워서 입에 대어 보았다. 에퉤퉤~~ 이 짓꺼리 해가며 마을 안길로 자박자박 접어들었다.



백일홍인가?(x) 다알리아(o) 같기도 하고...

우리네 화단의 꽃과 비슷하다.







 옥수수밭도 지나고~~



자그마한 딸기밭도 지나고

부지런한 주인일 것 같은 로터리가 잘 된 밭도 바라보면서~~



상추밭도 차즈기(자소) 호박넝쿨도 보인다.



방울토마토....가지나무도 보이고,




산수국 보랏빛에 감탄해가며~~



단아한 료칸의 입구를 한 컷 찍어가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나....










재미있을 재가게를 일일이 드려다 볼 시간까지는 없을 것 같았다.

혹시 나 하나로 모든 이들 걱정을 끼칠 수 없으므로

사진만 그저 찰칵!! 찰칵!!



단촐하게 자유여행 왔더면

비오는 날 뜨끈한 우동도 한 그릇 먹고....쉬어가면 좋으련만,



날로 손님이 느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공사현장이 눈에 많이 띄는 걸 보니...

가게가 늘어나니 좁은 골목길로 활기가 슬슬 뻗어나는 듯~~




장작종류가 눈에 띄어서

여기저기 온천물이 퐁퐁 솟아나는 온천마을이라는 걸 순간 잊고는

한국의 한증막을 떠올렸다가 피식 웃기까지 해가면서...ㅋㅋ



노천탕인가 보다.

우리가 저들을 보는 게 아니라

아마도 온천객들이 길 지나가는 행인들을 힐끔거리며

볼.....그런 거리다.





쿠로카와 맛집 와로쿠야(warokuya)

까만 짜장 돈까스로 유명하다는.....







아! 들어가고 싶다.

그러나....일행들 보다 늦다면~~ 아서라!

핸드폰도 두고 내렸는데...

참아야지!










보랏빛산수국이 빗물에 처연하도록 더 아름다운

쿠로카와 온천계곡





처음 들어갔던 입구로 되돌아나왔다.

마음만 급해서 부랴부랴 왔더니 2~30분은 좋이 더 기다렸다.

그러나 배 부르듯.....마음이 불러 암시랑도 않았다.




버스가 있는 행길에서 내려다 보며 사진도 찍고~~


계곡건너 산 숲속에 숨어 있듯 하는 료칸의 일부분 모습을 보고....

(줌인으로 당겨찍은)

ㅎㅎ 개그프로의

귀곡산장이 떠올라서 혼자서 삥긋 웃었다.


큐슈여행길에 꼭 한 번은 들러 보고 가야야 할 온천마을!! 

암튼 내 마음에 꼭 드는 온천거리 산책이었다.





유후인, 긴린코는 상점거리와 인기카페가 즐비한 상가를 끼고있는 유원지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아담한 곳이지만 알차다.

쇼핑과 볼거리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킨다.




상가는 구경다니느라 일일이 사진찍지 못했지만 마침 긴린코 산책입구에서 찍은 상가 진입로 부근

(왼쪽으로 둥글게 이어져 있슴) 사진이 있어 기억하기 좋게끔 트리밍하여 올려본다. 


긴린코 호수는 외국 호수를 벤치마킹으로 만들었는데~

산사태가 나서 그 크기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해설사 못잖은 훌륭한 가이드 김미여)


오전 또는 저녁무렵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그 경치가 자못 아름답다지만 그냥 보슬비 내리는 날

호수 한 바퀴를 돌아도 좋기만하다.

2~30분이면 돌 수 있는 아담한 크기다.


긴린코 한 바퀴 돌아보기를 추천하며~~


유후  Yufu

유후 시(일본어: 由布市 ゆふし)는 일본 오이타 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는 시이다. 2005년 10월 1일, 오이타 군 하사마 정·쇼나이 정·유후인 정이 신설 합병해 탄생했다.

온천지로서 유명한 유후인 온천이 있는 관광도시인 한편, 오이타 시의 베드타운으로서의 역할도 겸비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5일 장이 서는 시골 동네 하천 어귀를 돌아가면

아름다운 저수지 하나가 자리잡은 곳!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 곳이다.


동네 사람들의 삶의 살냄새가 풍기고...

빨래가 널리고 양파가 대롱대롱 달린 뒷마당 화초들도 길손을 반기는 그런 산골동네....

호수 반대편 멀리서 사진 속 할아버지...둘레 둘레 둘러보는 관광객 아주머니 한 분~~

호수 반바퀴를 사진 찍어가며 10분 후 도착한 나는 그림을 그리러 온 할아버지를 만난다.

웃으며 사진 찍기를 허락받고

나도 나중에 이렇게 그림 그리러 다녀야지...

내 미래의 꿈을 비켜가지 못하고 이런 모습은 꼬옥....

세세하게 느끼고 지나간다.




긴린코 호수에 반영을 일으키는 제일 큰 레스토랑이지만

패키지투어로는 느긋하게 차 한 잔 마실 수 없다.

그냥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는 수밖에~~

호수 한 바퀴를 욕심내봤다.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자유시간 안에 뭐든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모두투어 패키지입니다.


나는 어릴때도 적산가옥 건물특성상

그리 햇살이 좋지않은 집에 자라서 그런지

이렇게 습하고 눅눅한 것을 배제하면서도 마치 고향처럼 여겨진다.

자라온 서식지가 비슷해서일까?


그래선지 그냥 일반 살림집의 대문이나 창문 또는

정원의 모습, 널린 빨래, 그 어느 것 하나도

그 삶의 모습을 무심하게 지나칠 수가 없다.


이끼 끼이고 오래된....

마치 정령이 깃든 듯한 그런 곳이....싫으면서도

좋은건 왤까?




밝고 환한 것을 지향하다가도

다시 되돌아가는 ....















긴린코에 황금잉어 맞다.









유후인 쇼핑거리에서 긴린코 호수로 접어드는 오른편 가게에

 "금상고로게" 가 그리도 유명하다는데...참았다.(남편이 말렸었나?)

고로케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나이도 있고 ....복부비만도 걱정하고 참고 지나왔더니 -먹어도 걱정 안먹어도 걱정-

걍 사먹어 볼 껄하는 후회가 생겨서

 다음 여행지 어디선가 구운 찹쌀모찌가 유명하다기에

사서 먹어보곤 "에퉤퉤" 했다.

ㅠㅠ

긍게 간식은 쇠도 삭힌다는 젊었을 때나~~

이렇게 삼시세끼 밥만 잘 챙겨 먹는데....배는 왜 날로 나오는겨?





 꽃다리 건너 바로 저 집이었군요~~

온천물이 흘러넘쳐서 계곡을 이루는 이 곳!  온천마을!


큐슈여행중 100대 명산이라는 고고노에를 들어섰습니다.

지나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산 깊숙히 들어서니  당연 산이 깊으니 골이 깊고 내가 좋습니다.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료칸형 호텔이 계곡사이로 즐비하군요!!

물이 좋은 계곡사이로 난 길이라 써늘합니다.






계곡 깊숙히 들어온 료칸형 호텔....우리 숙소는 과연 어디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여름이라 비도 잦고...물소리 웅장하고 습기는 장난이 아닐 것 같은 예감입니다.

모두투어 패키지 큐슈 여행중입니다.

료칸 앞 가게에는 유리구슬이 든 사이다를 온천수에다 담궈놓고



길손을 유혹!


우리가 묵을 하나소우겐 표칸형 호텔


짐작 했던대로 눅눅합니다.

썩 좋은 도심지의 세련된 호텔로비는 아닙니다.

어두컴컴하고 약간은 산골전체에 퍼지던 눅눅함마저 묻어나던~

왜 아니겠어요?  산간 온천마을인데....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던 로비는 눅눅한 분위기였지만

방안으로 들어오니 의외였습니다.

다다미와 창호지 미닫이들이 습기를 막아주는 듯했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물소리와 함께 이런 풍경들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의 굉음과 초록~~

이미지는 잠잠하고 조용하기만 하군요!



고고오네, 산중 깊숙히 자리잡은 산골 온천마을이라

료칸에서 숙식을 해결~~ 깔금해서 좋더군요!!

버리는 음식 하나 안생기게끔 내오놓는 음식들~~

못살던 때를 기억하여 하나도 버리는 거 없이 절약하는 거 배워야 합니다.



"카이세키"란 말은 일본정식이란 뜻입니다.




저녁은 카이세키석식

아침은 고등어구이와 된장국 그리고 작게 자른 김!




단란한 가족도 보이고

우리같은 자매부부도 있고



저녁을 먹고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길거리엔 온천족욕장이 길손 누구나 반기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솔길입니다.

저희집 입구 분위기와도 유사하긴 하군요.

대나무대신 사사가 ....

늘 습기로 가득한 곳이지만...

온천이니 관광객은 끊이질 않습니다만 일반 생활은 썩 쾌적하진 않을 듯 싶네요!




 해발 1,000이 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네요.

지금 이곳이...


여기저기서 온천수 의 증기가 새어나옵니다.

지금 상사해보니 겨울엔 대단할 것 같습니다.

온천탕 내부는 찍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없지만....워낙 습기로 가득한 곳이라

뜨거운 온천물은 그냥 오버랩되어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보시는 계곡물과 합수되는 거지요!




우타세탕

료칸에서 저녁 온천을 하고 마실 한바퀴돌고 또 잠들기 전 동네에 있는 폭포온천을 찾아갔습니다.

어두워진 다음에...(사진은 낮에) 출구와 입구가 나뉘어져 있는데, 입구에 코인을 넣어야 나무 문이 있어 전철 게이트처럼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동네 공중탕인 셈입니다.

아무도 없고 커서.....물론 폭포는 인공으로 천정에서 쏟아집니다.

불빛도 컴컴하고 분위기 괴기스럽게 으스스합니다. 언니는 안간다기에 혼자와서는 후회했습니다. (무서웠어요~)

물소리 시끄러워 조용한 곳을 즐기는 사람들은 산 숲 노천탕을 찾으면 좋다고 하는데 그날 밤은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동네 어귀에서 또 다른 온천이나 즐길 수 밖에요!





이튿날은 아침 먹고 다시 마을 둘러보기 산책입니다.

집집마다 내다놓은 예쁜 꽃들이 감탄하면서 ....

한국 갔으면 다 가져가지 어림도 없어 하다가  어느 집에 붙여놓은 문구를 보고 웃습니다.

<꽃 가져가지 말라는 말이라네요> 울 남편 해석?에 따르자면.......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나 봅니다. Hㅏ Hㅏ Hㅏ  <왜 이리 기분이 좋지??????> ㅋㅋㅋㅋ





약사탕

골목길을 돌다가 이런 목욕탕을 만났습니다. 물소리가 안나서 들어가 보니 오래된 마을 전통 공중탕인 것 같습니다.

여긴 돈 안내고 들어가는군요!  지금은 여자들만 이용하며 오전 7시~오호 10시까지 시간이 정해져 있군요!!

아주 오래 된 목욕탕이더군요! 지난 밤 폭포온천(우타세탕) 보다야 낫지만 허술해서 아무니 드려다 볼 것 같아 이도저도 불안합니다.

지도를 보니 여기가 지역문화재로 등록된 곳이었지? 싶다.....불현듯 생각이 드는군요!(버스에 올라 그 당시 살펴 본 지도로)


하나소우겐 료칸형 호텔 앞 꽃다리 입니다.

이제 짐꾸려서 또 길 떠나야지요~~




이 집의 레트리버 벨보이

내가 뭐라 말을 건네도 꿈쩍을 않습니다. 짜식이 일본어만 아나봅니다.

무뚝뚝하지만, 손님들이 들어올 때와 나갈때만 현관에 나옵니다.

손님이 떠날 기미만 보이면 누웠다가도 어슬렁 나타납니다.

내다논 가방도 잘 지켜줍니다.

진정한 벨보이 맞습니다.


그러나 습기 많은 곳

로비의 개라...

저도 개는 좋아하지만 이 건 좀 아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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