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쌈, 드셔보세요.
    글고 앞으로 김장 담그지 마세여
    모두들 사서 잡수세여
    저 스무댓포기 마무리 해놓고 이제사 씻고 앉았는데...
    일하는 중간에 죽는 줄 알았어유
    증말이어유
    이젠 바보짓 안할 꺼구먼유.
    내일은 남은 배추 이고 팔러 나가 봐야겠어유
    물론 양념두유,

            "배추 사려~~'

             

            .

            .

            .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05년 김장은 달랑 배추 5포기로 끝냈슴돠!

            ㅎㅎㅎㅎㅎ

            (물론, 갓김치, 호박김치, 순무깍두기...동치미 기타 등등은 잘 해놓곤 막상)

             

             

          .



              ,
               
               
               
               
               

               

                  김장하는 날
                            -이 요조-
                                      무슨 마음에선지
                                      어린 날 울 엄마가 하시던 그런 모습의 김장을 한다.
                                      내 나이 쉰 또 절반을 넘어....
                                      오늘 배추가 대문간에 도착했을 때는 호두락바람(돌개바람)에
                                      눈발마저 펄펄 날렸다.
                                      무지 추웠다.
                                      아..나, 어렸을 적 "배추들 날라라."는 어머님 말씀에
                                      (부산은 김장이 대체로 늦은 편 크리스마스 전 동지쯤이 적기)
                                      방학중이라 구둘목에서 놀던  오 남매가 줄줄이
                                      추워서 어깨를 옹송그리고 마지못해 나서면
                                      어머닌..줄창 어깨를 구부리시긴 커녕..씩씩하기만 하셨다.
                                      드럼 깡에다 따갠 배추를 소금 쳐서 차곡차곡 절여 넣으시던
                                      그 옛날처럼 오늘은 정말 추웠었다.
                                      여러 날 나누어서 일 할 요량으로 시작한 김장,
                                      그러나 실내에서 배추를 욕심내어 많이 구입한 절반의
                                      30포기도 못되게 절이는 동안에도 바깥 날씨는 묘했다.
                                      볕이 났다가 흐렸다가 ...바람이 불다가
                                      마치 어린 기억에 남겨진 그날 김장날과 흡사했다.
                                      창문에 어리는 나뭇가지 그림자가 어지러이 흔들리다가
                                      선명하다가 흐릿하다가...
                                      배추를 따개며 유리창 그림자 그림을 망연히 쳐다보다가
                                      그 옛날은 왜 그리도 혹독하게 추웠을까..
                                      김장량이 많아 정지간에라도 들여 놀 수 없었을까?
                                      하기사 수도는 자랑삼아 건듯 마당 한가운데 버티고 섰고
                                      그나마 하루에 두세시간 잠깐 물을 주는 게 고작이었으니
                                      따듯한 우물물로 배추를 씻자면 ...
                                      가장자리 얼음이 꽁꽁 언 우물가에서
                                      우리는 차례대로 낑낑대며 두레박질을 하던...

                                      몇 날 며칠을 한데서 얼음처럼 찬 소금물을 만지시며
                                      그 추위에도 흔들리지도 않고 척척 일을 잘 해 내시던
                                      년중 행사처럼 신중히 치루시던
                                      엄마..그 엄마가 그리워~~
                                      나는 배추를 절구는 한 켠에
                                      시퍼렇고 뻣뻣한 내 그리움 한자락도 슬그머니 묻어두었다.

                                      2004/11/26


                                                    .

                                                     

                                                    .

                                                     

                                                    딸아이를 세상 밖으로 내 보냈다.

                                                    처음엔.. 건강이 좋지 않아 출퇴근의 힘듦과 시간을 줄여보려...

                                                    이별 후 처음엔 애틋하게 msn메신저로 주고받다가 그 것도 해가 바뀌니 시들해졌다.

                                                    그런대로 잘하니깐..믿거라 해서겠지만...

                                                    어떤 연유에서건..독립해서 나간 지...어언 이년 째,

                                                    가까이 곁에 두고 가르칠 시간도 없고

                                                    이렇게 사이버 글로 띄워놓으면 아이는 엄마 글을 찾아 읽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내게서

                                                    손쉽게 요리를 전수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해서 짬짬이 써보는 엄마의 요리편지~

                                                    한참을 뜸했었다.

                                                    뭐하느라 그리 바빴는지....

                                                     

                                                     

                                                     

                                                    .

                                                    9월 11일 주문진항/딸의 홈페이지에서...

                                                     

                                                     

                                                    [딸에게 쓰는 엄마의 요리편지]

                                                     

                                                     

                                                    딸아,  너는 이 엄마 근황을 내 칼럼을 드려다 보고 안다만

                                                    난 얼마전에 네가 알려준 미니홈피를 드려다 보곤 네 친구서부터...네 모든 생활의 행동반경을 심지어 스케쥴까지 이제야 환히 다 드려다 본다.

                                                     

                                                    너, 주문진항 다녀왔더구나...친구들이랑... 9월 둘째 주라면....

                                                    벌써 한 달 전 일이다.

                                                    그 며칠 뒤 내가 네 오피스텔에 갔더니...

                                                    냉장고속에..오징어 회가 있더구나...한 사흘 지난...

                                                    "헤~~엄마...이거 버려요 못 먹어요~~"

                                                    "세상에나...이 맛있는걸...에구 에구 언제 철들래...엄마 갖다 잡수세요 하면 밤이 열둘이라도 쫓아올텐데...꿍시렁 꿍시렁..."

                                                     

                                                    하며 열어본 오징어....

                                                    얼른 소금을 잔뜩 뿌렸다.

                                                    "엄마 뭐하게요?"

                                                    "뭐하긴...엄마 먹을라 그런다."

                                                    "못 먹어요. 근데..소금은??"
                                                    "못 먹으면 젓갈로 만들어 먹으면 되지"

                                                     

                                                    냉장고를 청소하다보니...페이스트 훈제(연어) 열빙어알도 그대로 있다. 언젯적 건데...

                                                    "이건 안 먹었니...?"

                                                    안 먹는다기에 오징어 젓갈에 한데 몰아 쏟아 부었다.

                                                     

                                                    너? ....기억나니? 근 한 달 전쯤에...엄마가 네 집에서 가져온 것~

                                                    그날 밤 비닐봉지에 소금 넣어서 비벼 주물대던... 바로 그 것!

                                                     

                                                    그 젓갈이 삭아서 얼마 전부터 먹고 있는데... 그 날 엄마가 (너무 아까운 김에)놀라서 소금을 많이 넣었는지...

                                                    아니면 함께 넣어 만든 페이스트 열빙어알이 짭짤해선지... 아무튼 좀 짰다.

                                                    해서 그냥 두면 하릴없이 염분섭취만 될 것 같고 무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요즘 채소 값이 좀 내렸다 하나 아직은 좀 비싸다.

                                                    추석 전에는 무 한 개에 5,000원까지도 했었다.

                                                    무 한 개에 1860원,

                                                    두 개를 샀다. 좀 크긴 하다.

                                                     

                                                    .

                                                     


                                                    그냥 깍두기는 크게 깍둑썰기로 한다만
                                                    젓갈과 함게 버무리는 깍두기는 나박썰기로 해야한다.

                                                    참... 엄마의 깍두기 노하우는 절이지 않고 바로 담는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시원한 국물이 많은 깍두기 김치가 된다.

                                                    역시나 이 젓갈 무김치도 나박썰기로 해서  고춧가루에 버무려 둔다.
                                                     그래야 무에 고추 물이 곱게 들거든....
                                                    실은 더 잘 하려면 고춧가루를 미지근한 물에 개어서 무에 치대면 더욱 곱지~~

                                                     

                                                     

                                                    .

                                                     

                                                    물이 곱게 골고루 들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우리 식구라... 남들이 보면 웃겠지만...

                                                    깍뚜기라면 소금을 살짝만 뿌려두었다 이내 담지만...

                                                    나중에 짠 젓갈이 보태어질 것이므로 소금은 다 버무린 다음....맨 나중에 간만 조금 맞추면 된다.

                                                     

                                                    ,

                                                     

                                                    엄마의 일이 좀 남다르게 재빠른 것은 늘 준비된 재료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은 다져논 마늘이 똑 떨어져서 깐 마늘 냉동한 것을 꺼냈다.
                                                    돌멩이처럼 데굴거리는 소리를 낸다.

                                                    물에다 씻으니..해동이 빨리 된다. 해서 블렌더에 갈았더니...
                                                    ㅎㅎ 마늘 샤베트가 되는구나,

                                                     

                                                    .

                                                     

                                                    파,마늘 넣고 할머니께서 단 것을 좋아하는지라 감미, 신화당을 조금 넣었다.

                                                    전에도 일렀지만...음식엔 설탕을 넣지 말아라, 특히 김치에 설탕을 넣으면

                                                    점질이 생겨 질쭉해져서 못 쓰게 된다. 꼭 기억해둬라.
                                                    아직 소금은 전혀 넣지 않았다.

                                                     

                                                    .


                                                    준비된 젓갈을 부었다. 봐~ 제법 많지?  짠채로 좀 먹었는데도,

                                                    ㅎ~ 엄마도 빼먹은 게 하나 있긴하다. 생강....조금만 넣으면 되니까.. 늘 쓰고 남겨두는데...냉동실에 없자너..ㅎ

                                                    .

                                                     

                                                    양념을 골고루 치댄 후 간을 보았다. 소금은 아마 큰 스픈 하나 정도만 더 들어갔나 보다.

                                                    .

                                                     


                                                    얘야~
                                                    만약에 내가 그 날 가지 않았다면 네가 사정없이 내버릴 오징어가 이렇게 맛있는 오징어 무김치로 다시 태어났다.

                                                    입안에서 아삭대며 씹히는 열빙어알 맛도 곁들인.... 


                                                    좋은 재료 귀하고 비싼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반드시 훌륭한 요리는 아니란다.
                                                    버리기 아까운..아니 먹기에 좀 그런 재료로 또 다른 음식을 만든 다든지...
                                                    하는  전혀 다른 요리로 만들 수 있는 재창조 적인 생각들...

                                                     

                                                    네가 그 걸 터득할 즈음이면 아마 너는 행주치마 두르기를 즐겨하는
                                                    귀여운 아이들 한 둘을 거느린...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다.

                                                     

                                                    밤이 깊었구나

                                                    잘 자거라...
                                                    내 딸!

                                                     

                                                     

                                                    엄마가

                                                     

                                                     

                                                    만 하루가 지나..물 난 깍뚜기

                                                    .

                                                     

                                                     

                                                    모짜르트의 자장가

                                                     

                                                     

                                                     

                                                    추신: 엄마가 딸에게 주는 37가지 당부



                                                    하루시작은 30분쯤 앞당겨라
                                                    자리에서 일어나면 침구를 반듯하게 정리해라
                                                    욕실 거울은 맑게 닦고 젖은 신발을 그대로 두지 마라
                                                    화장을 하고 나면 주변은 처음처럼 정돈해라
                                                    눈은 맑게 닦아라
                                                    몸은 청결하게 해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치마를 입어라
                                                    앉을 때는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라
                                                    기쁠 땐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라
                                                    자신을 아끼고 예삐 여겨라
                                                    방은 오늘 가장 귀한 손님이 오시는 것처럼 정돈해라
                                                    볼일이 끝난 뒤엔 화장실에 추한 냄새를 남기지 마라
                                                    외출에서 돌아오면 신발을 정리해라
                                                    남보다 조금 더 밥을 잘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라
                                                    이십대를 전후하여 평생 머리맡에 둘 책 한두 권을 결정하고
                                                    그 외엔 일주일 이상 같은 책을 머리맡에 두지 마라
                                                    책상 위에는 컴퓨터만 고집하지 말고 시집도 두어라
                                                    하루에 한 번은 자신을 정직하게 투시해라
                                                    함께 먼 밤길을 동행해 줄 친구를 만들어라
                                                    어른들 말씀 중에는 무릎을 꿇고 눈빛을 낮추어라
                                                    마음이 시키는 것은 용기 있게 도전해라
                                                    귀는 열어두더라도 혀는 함부로 쓰지 마라
                                                    일상 속에 예술적 감각을 끌어들여라
                                                    자신감과 열등감을 무기로 삼아라
                                                    세상이 가르쳐준 손익계산서에 집착하지 마라
                                                    완전한 어른을 기대하지 마라
                                                    마음의 병은 자연으로 치료받아라
                                                    지식은 머리에만 두지 말고 몸으로 끌어내라
                                                    부자를 꿈꾸되 많이 가지지 마라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어라
                                                    남는 것으로 베풀지 말고 있는 것으로 나누어라
                                                    높은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때로는 즐겁게 낮추어라
                                                    큰 것을 볼 땐 작은 것을 놓치지 마라
                                                    교과서를 탐독해라 그리고 버려라
                                                    결과에 집착하지 마라
                                                    자신 안에 신을 모셔라
                                                    하루의 끝은 감사기도로 마쳐라

                                                     

                                                    . 

                                                     

                                                     

                                                    ♣열빙어 [ capelin/candlefish , 熱氷魚 ]
                                                     일본명은 Karafuto-shishamo이다.  알래스카 바다 빙어 일명 시사모


                                                    ♣페이스트란 말은 (갈아서 만든 걸쭉한)소스류에 속한다.

                                                     

                                                    ♣고로 열빙어 알이 연어 페이스트로 버무려졌다는 말이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요리편지 > 김치와 맛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해보셔유~  (0) 2004.11.28
                                                    김장하는 날  (0) 2004.11.27
                                                    촌스럽지만 더 없이 정겨운 반찬 [무말랭이]  (0) 2004.05.22
                                                    묵은김치는 본처 맛,  (0) 2004.03.20
                                                    우엉김치  (0) 2004.03.12
                                                    [무 말랭이]...이름은 촌스럽지만 더 없이 정겹고 친밀한 반찬

                                                     

                                                     

                                                    무말랭이1

                                                     

                                                     

                                                         딸아, 실로 오랜만에 다시금 써보는 '요리 편지' 시간이다.

                                                     

                                                         외국어를 배우기 전... 모국어를 정확히 알아야 하듯이, 요즘.. 여러가지 물밀듯

                                                     

                                                         밀려오는 서양요리를 배우기 전, 매일 아침저녁으로 무시하지 못할 평범한 밥 반찬을

                                                     

                                                         더  잘 알아야지 그러니 우리 함께 배우기로 하자.

                                                     

                                                         엄마는 네가 어릴 때 경부선 야간열차를 탄 적이 있는데(침대칸) 너는 칭얼 거리고

                                                     

                                                         엄마는 칭얼거리는 너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고  담날 아침 부산에 도착해서는 허기져서

                                                     

                                                         외갓집에 당도한 엄마는 할머니가 마련한 진수성찬보다 그냥 따뜻한 물 말은 밥이 왜 먹고

                                                     

                                                         싶었던지, 물론 물말은 밥, 그 위에다 얹어 먹었던 짭짤하고 달콤 매콤한 무말랭이가 어쩌면

                                                     

                                                         그리도 꿀맛이던지..

                                                     

                                                         산해진미가 무슨 소용이더냐...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는데는 오직 그 것 뿐이였단다.

                                                     

                                                         나중에 알고보니.... 둘째 종근이가 뱃 속에 들어서서 그런지도 모르고,

                                                     

                                                         정말 요즘도 괜히 속이 메슥댈 때나... 울렁거릴 때, 생각나는 반찬!  [무 말랭이]...

                                                     

                                                    얘야~~ 요리 검색에 10위권에 드는 것이 무우말랭이라면 믿겠느냐?

                                                    그만큼 우리에게 밀접하게 가까운  찬꺼리란다.

                                                     

                                                    요즘엔 계절 가릴 것 없이 농작물 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지만

                                                     

                                                    야채가 좀 있으면 아무래도 비싸진단다.

                                                     

                                                    야채작물의 공황기랄까? 아무튼..모내기철이 되면 배추값은 폭등해서

                                                     

                                                    '김치'가 아닌'금치'로 불리워진단다.

                                                     

                                                    배추가 비쌀 때가 딱 두 번 있는데...주부가 되려면 익히 알고 있어야 한다.

                                                     

                                                    봄, 새로 작물을 갈아 엎을 적, 바로 모내기 철과.... 장마철이다.

                                                     

                                                    본격적인 장마가 들기 바로 목전에 김치를 많이 담가 두어야만.... 찬꺼리 경비를

                                                     

                                                    절감할 수가 있다. 태풍에 농작물 유실을 가져오고 작업도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김치를 담그려면 이 두 시기를 적절히 알아 잘 맞추어야한다.

                                                     

                                                    장마 전에는 오이지도 담그고 그랬었다. 우리 어머니 시절에는...

                                                     

                                                    겨울 김장철이면 엄니들은 삭혀둔 고춧잎을 꺼내셔서  깨끗이 씻어 두시고

                                                     

                                                    가을 볕에 잘 말린 무말랭이를 미리 잘 불려서 준비한 것과 ... 


                                                    김장  끝내신 양념묻은 다라이에 마지막 그 무말랭이와 삭힌 고춧잎을  무쳐

                                                     

                                                    물엿 넉넉히 둘러 매콤 달콤하게 만드신 후 작은 단지에 꼭꼭 눌러 놓으셨단다.

                                                     

                                                    아마도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한 반찬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게 정말 그 옛날의 무말랭이 맛인데..요즘, 무말랭이 요리법은 죄다 급조한

                                                     

                                                    것이라놔서 어디 그런 깊은 맛을 낼 수도... 느낄 수도 없구나.

                                                     

                                                    장마전에 많이 담그는 오이지...(경상도 사람들은 오이지를 잘 담지 않는다만)

                                                     

                                                    요즘엔 오이지를 담아내도 잘 먹어내질 못하지만,  이상하게 신세대들은 별로라 생각하는

                                                     

                                                    맛이 되어버린 듯,

                                                     

                                                    이 엄마는 오이 피클은 두어번 담아야 여름을 넘기게 되더구나.  물론 너희들도 잘 먹고,

                                                     

                                                    이웃들과도 나누고... 오이가 한창 싸지면

                                                     

                                                    엄마의 18번인 오이피클도 올려야겠구나.... 그 것도 아주 상세히~~

                                                     

                                                     

                                                    무우말랭이, 아주 쉬우면서도...선뜻 하기 어려운, 근데 한 번 만들어두면 좋은 밑반찬이 되는,

                                                     

                                                    고추잎 말린 것과 함께..김치처럼 만들었다만(예전에는) 요즘에는 너희들 입맛도 약간씩

                                                     

                                                    변해가는 것도 같고,

                                                     

                                                     

                                                    아래 글은 어느 분이 골금짠지라고 이야길 하길래 궁금증 많은 엄마가
                                                    묻지 않았겠느냐? /골금짠지에 해박한 지식까지도.... 함께 적어주신 것이다. 

                                                     

                                                     

                                                        골금짠지는요..경상도식의 무말랭이 입니다(경북 상주)
                                                        물엿이나...조청을 넣어서 맹그는...달고 맵고...양념의 밑반찬 입니다

                                                        막걸리 안주로는 최곱니다...
                                                        매섭게 추운날에...  뜨끈한 햅밥이랑,,, 굼불 지핀 방에서...
                                                        막걸릴 반주로 하며..   골금짠지로 반찬을 하면.. 밥은 그냥 넘어 가지요




                                                    말의 근원은 그 지역과 고어등을 따져야하는데..
                                                    제가 국어학자도 아니고....
                                                    제가 추정하는 어원은 ...두 가지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론 두번째가 왠지 맞을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1) 무+말리다 + 이(~한것) : 무말림 = 무말림이 = 무말링이 => 무말랭이
                                                    ( ~이로 끝나면 ~~~하는(한)것, 혹은 ~~하는(한)사람 등의 뜻을 지니죠? 덜렁이같은 말처럼)

                                                    2) 무 + 말라깽이(가늘고 마른상태) == 무말라깽이 => 무말랭이


                                                    무는 수분이 많은 식품이라서 썰어서 말리면 아주 조그맣게 오그라들고 쪼그라듭니다.

                                                    이런 상태를 나타내는 말에 '오그랑이, 우그렁이, 쪼그랑이, 쭈그렁이, 오그랑오그랑, 오글오글,

                                                    우그렁우그렁, 우글우글, 오그랑쪼그랑, 오글쪼글, 우그렁쭈그렁, 우글쭈글'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의태어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오그락지'는 우리말 '오그랑'과 김치를 뜻하는

                                                    '지'가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영양이 아주 빈약해 보이는 무말랭이지만 성분을 보면 식물성으로는 드물게 칼슘은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식품입니다. 

                                                    무우는 수분이 90% 이상이나 되어 칼슘 함량이 30mg에 지나지 않는데 이것은 말린 무말랭이에는

                                                    무려 470mg이나 됩니다. 무말랭이 중의 수분은 16~17% 정도입니다. 칼슘, 단백질, 철분 등의

                                                    함량도 늘어납니다.

                                                     

                                                    멸치액젓도 좋지만...요즘 너희들 입맛이라면 진간장도 무난하다.
                                                    무말랭이는 정말 담백한 그 맛에 물에 만 밥 또는 따끈한 밥에 얹어 먹는

                                                    맛이 아주 제 격이란다.

                                                     

                                                     요리 tip 
                                                     
                                                    1. 깨끗이 씻은 후, 미지근한 물에서 10~30분 정도 살짝 불린다.
                                                    2. 간장이나 액젖으로 간을 한 후 물엿, 설탕, 조미료, 파, 마늘, 고춧가루 넣어 버무린다.(물기가 조금 있는 촉촉한 상태로 버무려야 함
                                                         꼬들꼬들 씹히는 맛을 원하면 불리는 시간을 가감하면 된다.)
                                                    3. 통깨를 살짝 뿌린 후 먹는다.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등과 녹황색 채소류

                                                    (근대, 무말랭이, 물미역, 당근)와 과일류(참외,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초콜릿, 코코아, 카라멜, 흑설탕 등을 들 수 있다.

                                                    그이유는 우유를 먹어서 칼슘만 따지는데 칼슘과 마그네슘의 균형을 생각해야지

                                                    뼈가 튼튼해진다는구나. 오히려 마그네슘을 더 섭취하는것이 좋단다.

                                                    마그네슘은 쌀 껍질이나 콩, 밀의 배아 녹황색 채소에 있다 한다.

                                                    그리고 우유의 철분 함유량은 100cc중에서 0.1mg 500cc 우유를

                                                    마시면 0.5의 철분이 흡수 된다니,

                                                    차라리 현미(11배) 시금치(37배)깨,콩,무말랭이(90배) 멸치가 180배라는데

                                                    넌 무엇을 선택하겠니...따로 챙겨서 먹을 필요가 없는 반찬, [무말랭이]가 역시 낫잖겠냐? 안 그러냐?

                                                    .......................
                                                     
                                                    잘 읽었니? 무우말랭이에 대한 말의 변천사까지도
                                                    ... ..................


                                                    다시마 육수로 밥물을 하고 양념장에 숙성시킨 무말랭이와 표고버섯을 얹어

                                                    끓여 내면 밥 색이 푸르스름하게 변한다. 여기에 곱게 썬 부추와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인 호박씨기름을 넣어 비벼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맛’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단다./이 내용은 서울 모 유명 음식점의 특별메뉴란다.

                                                     

                                                    오래 전 마련해둔 자료라.. 겨울 분위기 맛이라서 빨리 올린다.

                                                    야채값이 폭등할 때..무우 말랭이 값은 항상 그대로니 그 때 이 요리를

                                                    제 때, 맞춰 만들면 경제성이 특별나다.ㅎ~~


                                                     무말랭이

                                                    .

                                                    엄마는 주로 한겨울에 무우말랭이 요리를 즐겨하는데 재빨리
                                                    씻어서 사골고은 육수를 무말랭이가 푹 잠기도록 넉넉히 부어서 반나절 쯤 둔단다.
                                                    (물이 많다 싶어도 다 흡수한단다 그만큼 량이 많이 불어난단다. 놀랄정도로...)
                                                    그런다음.. 양념을 했단다. 단 것을 좋아하면 물엿을 좀 더 넣으면 되고...
                                                    싫으면 줄이고...뭐 어렵냐? 너무 너무 쉽지?  그럼.. 다음 요리로 넘어 가보자꾸나.


                                                     

                                                     

                                                    *진정한 반찬이란 요란한 요리보다 늘 먹어왔던 엄마의 손맛 같은 옛 입 맛이 살 때, 
                                                     
                                                    참 식욕은 되살아나느니...............................................엄마가. 

                                                     

                                                     

                                                     

                                                    '요리편지 > 김치와 맛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하는 날  (0) 2004.11.27
                                                    네가 버리려던 오징어회가 엄마를 만나면,/깍두기  (0) 2004.10.07
                                                    묵은김치는 본처 맛,  (0) 2004.03.20
                                                    우엉김치  (0) 2004.03.12
                                                    봄동, 그리고 얼갈이..햇김치  (0) 2004.03.10

                                                    묵은김치



                                                    앞글 '오징어 해물 파전'을 급히 쓰고는 정서도 안하고서...


                                                    무심히 등록 후, 바로 먼- 길 나섰지요.


                                                    토요일 새벽, 지금 들어와 보니..글쎄..탈자 오자에다 엉망이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며칠 비우느니.. 급하게 올리느라,


                                                    앞으로는 덜 된 글은 며칠이든 차라리 비우겠습니다.


                                                     

                                                    김치,

                                                    햇김치는 애첩 맛이고

                                                    묵은 김치는 본처 맛이다.

                                                     

                                                     

                                                    근데..
                                                    참말로 요상시러븐 것이
                                                    한 번 햇김치에 입맛을 베?리면
                                                    묵은 김치는 한동안 뒤돌아보기 싫다더니

                                                    참말이다...거...참....
                                                    봄동, 얼갈이 겉절이 등등에 입을 버리더니,

                                                     

                                                    지금 우리 집 묵은 김치들이 '탄핵안'에 울고 있다.
                                                    지난 김장 배추김치는 참으로 맛났었는데...
                                                    줄기가 밭에서 갓 뽑아 온 배추처럼 아직도 아삭거리는데...

                                                    동태 살을 저며놓고 담근 깍두기는 또 어쩌고..
                                                    아무래도 백김치는 맛이 좀 덜하다.
                                                    하기사 백김치처럼 맛이 빨리 가는 게 어디 있을라고

                                                    해서 물에다 헹궈서 김치쌈 밥을 만들었다.

                                                    일단 한 번 씻어서 잎사귀만 다듬어 내어 손 위에다 펴놓고 먼저 창란 젓갈을

                                                    놓고 쌈을 돌돌 여며 말았다.
                                                    그래야만 빨갛게.. 위쪽이 *등쪽* 비춰 보이므로,

                                                    그리고 위에는 참기름을 좀 발라주었다.
                                                    젓갈과 참기름의 고소함..그리고 곰삭은 배추김치의 맛이 어우러져 먹기에 좋다.

                                                     

                                                    그런데..정말 큰일이다.

                                                    입(맛)이 먼저 바람이 난 건지,

                                                    눈(맛)이 먼저 바람이 난 것인지,

                                                    장보러 가면 눈에 띄는 건 푸른 채소뿐이니...

                                                    새뜻한 햇푸성귀 맛에 내가 단단히 사로잡힌 모양이다.

                                                    그 때까지 잠깐 입맛 외도나 해야지 뭐..별 수 있을라구..원,

                                                     

                                                    2002년 김장김치 한 포기가 냉동실에 신주 모시듯 보관돼 있는 것처럼..
                                                    다시금.. 묵은 김치 그 깊은 참 맛이 그리워 필히 되 찾을 날이 오겠지,

                                                     

                                                     

                                                     

                                                    장줌금마 이요조

                                                     

                                                    김치의 변신
                                                     

                                                     

                                                    우엉김치

                                                      
                                                    *마침 마당에 눈이 쌓였길래 눈 위에서~


                                                    ◈우엉김치 담기

                                                     

                                                    근채류,
                                                    우엉은 굵고 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크고 좋아 보일수록 속살이 부드럽지 못할 수가 있기에....
                                                    싱싱하지 못한 것은 퍽퍽하고 수분이나 향이 많이 떨어지기에
                                                    무랑 함께 섞어 김치를 담으면 좋다.

                                                    무우와 함께 하더라도 소금에 오래토록 저릴 필요는 없다.
                                                    마늘, 파등 좀 넉넉히 넣고 김치양념처럼 하면 된다.

                                                    윗 지방에 이살와서 아이들 도시락찬으로 연근졸임을 해주면 친구들이 자꾸만 묻는다고 그랬다.
                                                    우엉 역시나... 윗 지방 사람들은 그리 선호하는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우엉을 즐겨 먹으며 조림을 많이 하고 경상도에선 우엉김치를 잘 담는다.

                                                    쇼핑카트에 우엉이 여러 뿌리 든 것을 보고 아주머니들이 모두 이상스레 쳐다보고 간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은 우엉 연근과 가깝지 않았다.

                                                    오래되거나 중국산으로 잘 못 산 경우, 나무껍질 처럼 뻣뻣하다면 쌀뜨믈에 담궜다가
                                                    일단 먹기좋게 썰어서 끓는 물에 식초를 조금넣고 살짝 데쳐내면 부드러워진다.
                                                    싱싱하면...잘 썰은 우엉을 소금물에 검은 물이 조금 우러나올 정도로 약간 조물거리기만 해도 된다.

                                                    우엉 썰기는 채를 썰어도 되고.. 아무튼 두껍지만 않게 먹기 좋을 정도로 얇게만 썰면 된다.
                                                    특유의 향이 있어서..익어 갈 때 쯤이면 아주 색다른 김치 맛을 즐길실 수가 있을 것이다.

                                                    그냥 조림장에서 조려내기만 해도 아주 풍미짙은 밑반찬이 된다.

                                                    살짝 데쳐낸 물 오징어나 건새우와 함께 졸이면 더욱 맛나다.


                                                    요리/글/사진:장줌금마 이요조


                                                    ◈우엉

                                                    뿌리에는 이눌린과 약간의 팔미트산이 들어 있다.
                                                    유럽에서는 이뇨제와 발한제로 쓰고 종자는 부기가 있을 때 이뇨제로 사용하며,
                                                    인후통과 독충(毒蟲)의 해독제로 쓴다.


                                                    . 우엉의 효능
                                                    - 아르기닌 : 성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강정효과가 있어 힘을 좋게 하고 뇌를 튼튼하게 한다.
                                                    - 섬유 : 장을 자극해서 소화, 노폐물을 배출시킴.
                                                    - 변비에 잘 걸리는 사람은 현미밥에 으깬 참깨를 뿌려 우엉을 먹으면 효과적이다.
                                                    - 철분 : 조혈하는 능력, 빈혈방지나 미용 효과.
                                                    - 우엉즙 : 복통, 맹장 치료. 맹장일 경우 우엉을 껍질 채 갈아서 짠 즙을 마시면
                                                    맹장의 염증을 고쳐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 가능.
                                                    - 탄닌 : 소염작용, 출혈이나 통증을 멎게 해줌. 땀띠나 옻 따위의 피부염, 진무름,
                                                    습진, 두드러기 등에 효과

                                                    우엉 

                                                     

                                                     

                                                     

                                                    해로운 박테리아 독소를 없애주는 우엉
                                                    위장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우엉에는 이눌린(Inulin)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건강하지 않은 위장에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독은 혈류 속으로

                                                    새어 들어가 간의 해독작용을 방해한다. 이눌린은 바로 이러한 박테리아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여 위장은 물론 간의 독소를 제거해 결과적으로 피를 맑게 해준다. 또한

                                                    신장기능을 도와 몸에 축적된 노폐물을 순조롭게 배설하는 작용도 한다.


                                                     

                                                    우엉 잡채
                                                    재료
                                                    우엉 200g, 양파 1/3개, 당근 60g, 붉은 피망 1/2개, 식초 1큰술, 물 800cc,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3큰술, 통깨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우엉 양념(간장 4큰술, 꿀 1큰술반,

                                                    깨소금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맛술 1큰술, 다시마 우린 물 4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우엉은 껍질을 벗긴 후 7~8cm 길이로 잘라 가늘게 채썬 후 끓는 물에 식초를 1작은술

                                                    넣고 살짝 삶아 체에 건진다.
                                                    2 양파, 당근, 피망은 6cm 길이로 가늘게 채썬다.
                                                    3 팬에 우엉양념을 넣고 약 중불에 올려 바글거리면 ①을 넣어 은근히 조린다.
                                                    4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 당근, 피망 순으로 각각 볶아 소금 간을 해둔다.
                                                    5 볶아둔 재료를 큰 볼에 담아 조린 우엉과 함께 섞으며 소금, 통깨, 참기름을 넣어 잘 섞는다.

                                                     

                                                     

                                                    ★★** 아주 맛있는 [우엉밥]

                                                    우엉을 잘 볶아서 밥을 앉힐 때 함께 넣는다.

                                                    뜨거울 때 양념간장을 비벼 먹는다./절간음식에서 배운 것**



                                                     


                                                     
                                                    봄, 잃어버린 입 맛을 찾아서..
                                                    햇김치

                                                    식혜와 절편 

                                                    3,1절 연휴에 난 무척 분주했다.
                                                    오랜만에 한 식탁에 다 둘러앉은 식구들......
                                                    봄동, 달래 무침과 부추를 넣은 얼갈이 겉절이로 입맛을 살렸다.
                                                    물론 고기는 굽거나 튀기는 것보다는 편육을 주로 잘 쓰는데... 사진에서는 빠졌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
                                                    생강이 굳이 필요치가 않다.
                                                    쌀뜨물에다가 돼지고기를 삶기에, 물론 양에 따라 다르지만
                                                    압력솥에 넣고 추가 칙칙 소리를 내면 불을 조금 줄이고 15~6분이면 된다.
                                                    물론 쇠고기는 시간을 3/1정도 더 주어야만 된다. 불의 강약 조절에 따라 20~21분 정도,
                                                    결을 잘 알아 미리 칼로 썰 두께 정도로 토막을 친다.
                                                    압력솥은 자칫 처음 삶는 사람에게는 고기가 곤죽이 되므로 처음엔 약간 시간을 덜 잡아
                                                    김이 다 잦아진 다음 찔러서 확인 후 조금 덜 되었으면 다시 뜸만 들이는 것이 요령,
                                                    내 요리 포인트는 고기를 꺼내서 찬물에 씻는다는 것이다.

                                                    뜨거운 것을 찬 물에 샤워시키면 물론 기름기도 제거되지만
                                                    쌘 증기에 견디다 못한 고기가 다시 찬 물이 닿으면
                                                    고기가 더욱 더 쫀득이는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우리 집 18번 메뉴, 동치미 무를 얇게 썰어 함께 무친
                                                    편육와사비 냉채를 올려봐야겠다.

                                                    물론 오랜만에 식혜도 끓이고....

                                                    식혜를 굳이 구닥다리 스텐 그릇에 담아 냈냐하면
                                                    예전 어머니가 늘 그러셨다.  (놋그릇 합에다가 즐겨 담아 주셨다.)
                                                    찬 맛에 먹는 게 식혠데.. 받아 들었을 때...찬그릇에다가 담으면
                                                    닿는 손도 입도 차게 느껴야만 맛도 차게 살아나는 것이라고.

                                                    미리 꺾어다 들여 논 개나리가 억지로 활짝 피다못해 만개했다.

                                                    아!
                                                    진정 봄이다!!


                                                    요리/글/사진:장줌금마 이요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