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jo

 

아랫글 초가집에 그려진

 

 "아랫목에 묻어둔 밥주발을 쓰다듬으며 기다린다는 그 정서는 바로 우리 어머님 때의 기다림이다"

어제 뉴스로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냄비들이  다섯시간만에 일반인들에게 출시되어 백화점에서 북새통을 이루고는 금방 다 팔려나갔다 한다. 


미국과 북한 우리의 삼각관계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미국 측에서 그런 남북 간의 상호 우호적인 일에 우선 존중 해줘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는 역설적인 발표를 했다한다./뉴스에 의거하여 원문 그대로

(....대체로 다각적으로 애매모호한/제 생각)

 

리빙아트에서 만들어 롯데백화점에서 어제 제일먼저 선보이게 된...그 냄비들, 금새 동이 났다는데...

시중 가의 절반이라서 사람들은 대거 몰려들 갔을까?

아님..요즘 수입품이나 화려한 법랑냄비도 많을 텐데..좀 덜 세련된 옛 을 찾아서 몰려들었을까?

한 실향민은 무려 열 세트를 구입했다고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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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인즉슨

 

아랫글 [초가집]도 무관하진 않지만 그 아래 글...[닭살]의 동대문외출 이야기도 실은 꼭 구입하고자 하는 게 있어서 염두에 두고 나갔던 것이었다.

집안에 크리스마스 트리랍시고 동촛대(대문사진)를 꺼내놓고 보니..지하실에서 아랫부분(삼발이)에 녹이 많이 슬었다.
'기름칠을 좀 해서 넣어둘걸...신문지에 감아서라도 둘걸' 하는 후회만 했다.
아마 지난 해 장마 습기에 그렇게 된 것 같았다.

겸사겸사 집에 녹이 나서 보기 흉한 유기그릇도 있고 해서 닦아줄 약을 사러 갔던 것이다.

거리를 걷다보면 유기그릇이 금그릇 처럼 반짝반짝하던 기억에서
그런 게..동대문 운동장 부근 거리를 걷노라면 길거리 노점상에서 구경 삼아 눈에 잘 띄기에, 그래서 혹시나하고 갔더니 역시나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수세민데..2장에 5,000원 하던 것을 3장을 5,000원이라길래 서슴없이 샀다.
아저씨의 손길에 까맣게 찌든 프라이팬 밑바닥도 새 것처럼 반짝반짝하게 된다.
별 힘들이지 않아도...신기하게 헌 것이 새 것으로 바뀐다.

"아저씨..유기그릇 녹난 것은 어때요?"

"녹이요? 녹은 더 잘 닦여요"

믿고 샀다. 집에 와서 닦을 것은 죄다 내놓고 전을 벌렸는데..

"이런..??"

사기였다. 하나도 닦이지 않는다. 보통 스카치수세미랑 똑같다. 에구..
스텐그릇도 새 것처럼 되던데...그래서 난 얼른 집에 가서는 금그릇 은그릇의 호사를 부려봐야 쓰겄따는 기쁜 맘으로 발걸음이 가벼웠는데...
약품으로 구입해봐야겠다.
해서 모처럼 그릇 내 논 김에 밝은 날 사진을 찍었다.

어쩌면. 세상에도 요술 같은 아저씨의 손놀림에 빠져 막상 그 사람의 얼굴은 정작 기억에도 없다.
아마도 이웃 아저씨였대도 몰라보고 물건만 사왔을 터이다.
그만큼 정신이 쏙 빠진 주부들이..나 혼자가 아니었다.
그 아저씨..오늘도 거기서 그 물건 팔고 있을까?

 

 

은그릇 금그릇


스텐그릇이 은그릇 대용이라면  금그릇은 유기그릇이다.
요즘엔 혼수용품으로도 방짜유기를 많이 해간다고 한다.
유명 한 식당에서 간혹 유기그릇을 만나면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중후한 멋에 귀빈이 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나의 어머님도 유기그릇에 밥을 담아 아랫목에 싸두신 것을 기억한다.
어머님 말씀에 밥을 해놓으면 따뜻한 온기가 스테인리스 그릇 보다 오래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다 스텐그릇의 유행이 물밀듯 밀려왔고 그나마 일제 하에 공출하고도
몇 점 숨겨둔 유기그릇들은 미련 없이 스텐레스-스틸 그릇들로 바뀌어졌다.

잦은 변색으로 인해 힘들게 닦던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지금은 외면 되었던 그 유기 그릇이 요즘은 방짜유기로 다시금 각광을 받으며 혼수품목으로도 비중 큰 몫을 차지했다.

얼마 전 방송에서는 유기그릇의 효험에 대해 나온 적이 있다.
유해물질을 판독하는 기이한 그릇이라면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까지 해 준단다. 농약이 묻는다거나 다이옥신으로도 유기그릇이 변색된다는... 그리고 유기그릇에 수경재배로 식물을 키우니 훨씬 잘 자라난다는,
조금이라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에는 그 얼룩이나 앙금이 서린다는 유기그릇의 신비,

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스님들이 삭도로 머리카락을 자를 때 꼭 방짜로 만든 칼을 쓴다는데..
사용하다 머리를 베이더라도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 한다.
자주 삭발을 해야하는 스님에게 덧나지 않는 칼은 방짜 밖에 없단다.


또한 은제품 역시나 이에 못지 않다.

은도 유기 못지 않게 유해한 것에 금방 변색을 해서
왕실에서 독약이 들었는지 먼저 은수저로 알아보게 했다.
아주 옛날에는 은이 금보다도 더 비싸고 귀했다 한다.
은행이란 말도 그래서 금행이 아니고 은행이라는 말이 있는데...

 

 

은 예부터 알려진 금속이지만 이용 면에서 금보다 뒤떨어졌던 이유는 자연 은으로 산출되는 경우가 자연금에 비해서 적고 까다로운 정제법을 거쳐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대에서는 금보다도 귀중하게 취급되었다고 하며 구약성서에도
은화(銀貨)로 거래된 일이 여러 군데에 씌어 있다.
이렇게 은을 애용하게 된 것은 은을 갖고 있으면 잡귀를 물리칠 수 있고 상투의 동곳에 사용한 것은 은을 꽂고 있으면 잡념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옛날 선비들이 애용품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잡귀를 물리친다는 개념은 서양에서는 뱀파이어를 물리치는 도구로 은 송곳이나 마늘이 들어간 은총알이 애용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동서양이 은에 대하여는 거의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는데.
(이 부분 이야기는 인터넷 검색접목)

 

 

나는 스텐그릇을 생각하면 은그릇이 생각난다.
역시 잘 변하는 은제 그릇의 대용으로 늘..반짝이는 흰 빛을 발할 수 있는 그릇~

[레 미제라블]에서 '밀리엘' 사교가 가 '쟝발잔'에게 내어주던 은촛대, 옛날에는 은의 가치가 귀했다 한다.
그 은제의 수저는 요즘 수세미가 좋아 늘 사용하는 수저는 괜찮아도 티스푼이나 포크는 이내 잘 변색이 되어서 불편했다.
내가 즐겨 쓰는 차 스푼으로 아이들 돌잡이 수저로 쓰이던 작은 스텐 수저가 그리 만만할 수가 없다.
나는 아직도 우리 아이들이 쓰던 스텐 도시락 그릇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찬통 역시,
그리고 시집올 때 친정어머니가 사주셨던 작은 아주 작은 스텐 냄비,

"김서방 퇴근 전에 여기다 국을 퍼서 연탄 뚜껑 닫은, 그 위에다 얹어 두거라" 시던..
그리고 스텐 밥통?  지금 현재는 [ bowl ] 대용으로 잘 쓰고 있다. 뚜껑이 있어 바로 냉장고에 보관도 용이하고


내가 왜 이리도 해묵은 구닥다리 그릇에 연연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집 지하에는 그릇이 더 있다. 옛날 그릇으로만,
오래전에 명화를 보았다. 무슨 영환지..무슨 제목인지도 잊었다.
시녀들을 많이 거느리고 사는 걸로 보아 귀족 집안의 이야기 같았는데.......

단지 그 집 주방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며 걸려있던 수많은 냄비들..

그 냄비들은 예쁜 문양이 있다거나 반짝이는 제품들이 아니었다.
적당히 그슬리고 적당히 찌그러진 냄비들의  질서 정연함,
왜 그 장면이 내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었는지...나도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오래된 물건들이 그릇들이 좋다.

 

물론 사람도 오래된 사람들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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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돌때 선물로 들어 온 그릇/요렇게 앙징하고 예쁜데..어찌 버릴까?/요리 사진 중에서

 

 

 

재질이 스텐으로 만들어진 그릇은 은그릇에 비해 불변이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처음 샀을 때의 반짝거림이 탁해지고 묵은 때가 끼어서 지저분해진다.
그리고 불에다 얹는 냄비 주전자로까지 발전했으나 불에서 그을린 자국은 다른 재질에 비해서 웬만해선 잘 닦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때 수세미로 닦다보면 처음의 광택을 더욱 상하게 하는 결과가 생기므로 큰그릇에 담아서 빨래를 삶듯이 한번 푹 삶아 보시기를 권한다. 놀랄 만큼 깨끗해지고 처음 샀을 때의 광택이 살아난다.

요즘은 노란 알루미늄 냄비도 많이 기피하여 꺼리더니..다시 복고풍으로  라면 냄비로 잘 팔린다고 한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열전도가 좋아 주방식기로는 좋다. 단지 짠 것을 오랫동안 담아두어  방치했을 때, 삭았다거나, 한국의 주부들..노랑냄비를 흰 냄비로 닦는 그 것이 잘못된 점이다.
부지런히 닦아 제끼던 그 냄비나 주전자에 물을 끓이거나 행주로 닦아보면 검게 나오는 그 것,
바로 깔끔을 부리노라  부지런히 닦아대는 것이 유해한 것을 갉아먹는 꼴이 되었으니....

사진에 있는 작은 알루미늄 주전자는 간혹 생각나면 찻물을 팔팔 끓이는 주전자로 쓴다.
가열되어서  손잡이나 뚜껑부분의 플라스틱이 녹아 내렸지만...나는 버리지 못하고 간혹 곁에 두고 즐겨 사용하고 있다.

 

술은 못하지만..알루미늄 주전자에 막걸리를 담아 왼편 작은 종재기에 막걸리를 부어 마신다면??

또 그 오른편 하얗고 작은 사기 종재기는 나의 찻잔이다.
촌스런 듯 순박한 꽃그림이 앙증맞게 얼마나 예쁜가?

아마도 어머님 쓰시던 간장종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아무튼 이야기의 골자는 요즘엔 그 밥주발을 싸고 또 싸서 묻어두던 아랫목도 사라지고 그런 기다림마저도 사라져 가는 건 아닌지...

남편이 돌아와도 전기밥솥엔 누우렇게 변색된 밥에
그나마 아내마저도 외출중이라는 작금에 웃지 못할 현실을 생각해보면 아찔하기만 하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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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column1.daum.net/dist/commentLogin?sid=02GYe&eid=0H8W3&skin=t02&color=yl&view_fldid=0066v

↑ 일전에도 썼던 글, 유기그릇

 

**카테고리[가까이 더 가까이] 로 분류하려다 [엄마의 요리편지]로 분류합니다.

 

 

 

 

사기그릇 사진도 부록으로 덧붙입니다.

혹..중년을 넘으신 분이시라면 눈에 익숙한 그릇들일 것입니다.

가만히 드려다보면 사기 그릇에 그려진 그림들이 굉장히 정겹습니다.

그 당시엔 그림이 그려진 필림 같은 게 없었을 텐데 작은 접시 하나에도

일일이 손으로 그려넣은 그림들이 친근감을 줍니다.

인사동 거리를 거닐며...작은 접시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7,000원이라네요. 그 게 3년 전입니다.

저희집 꺼 다 이고 나가 팔면... 저, 한 달간 해외여행할 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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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중음식의 수라상 단배도

 궁중음식

(1) 궁녀의 직위와 명칭

궁녀는 왕의 사생활이 영위되는 구중궁궐(九重宮闕) 깊숙한 곳에서 의식주(衣食住)에 사역(使役)되는 여성들이며, 공적인 제향(祭享).축의(祝儀) 등에도 관련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여인 집단이라 할 수 있다. 궁녀는 정5품 상궁(尙宮)직을 최고로 하여 최하 4, 5세의 어린 견습나인(아기나인)까지 있으며 각기 소속된 처소.직분.신분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다양한 궁녀의 명칭은 의식(儀式) 때 직무를 분장(分掌)할 때에 쓰이고 평상시에는 단지 '상궁''내인'의 두 종류로 크게 나뉜다.

가. 상궁

상궁은 직첩을 받으면 그날부터는 머리에 첩지(머리 가르마 가운데에 장식하는 것)를 달게 된다. 상궁이 되기 전은 항아(姮娥,嫦娥; 달 속에 있는 선녀)님이라 부르고 상궁이 되면 비로소 마마님이라 부르고 대접받는다. 상궁 첩지를 받으면 궁안에 방을 하나씩 주어 따로 세간을 내준다. 따로 밥짓고 빨래하는 하녀를 두고 살림을 하는데 이 일을 하는 사람을 각방서리라 한다.

▶ 제조(提調)상궁

제조상궁은 일명 큰방 상궁이라고 하여 수백 명의 궁녀 중 으뜸이 되는 상궁으로 권세와 권위가 대단하여 남자관리로 치면 영의정의 지위와 같다고 하겠다. 제조상궁은 단 한사람이며, 자격은 궁녀 중에 연조가 오래되고 위품이 있고 인격이 높아야 한다. 학식이 많고 수많은 궁녀를 통솔할 수 있는 영도력이 있어야 하고 인물도 출중하여야 한다. 제조상궁의 임무는 대전 어명을 받들고 내전의 대소 치산(治産)을 주관한다. 제조상궁에 대한 음식대접은 임금님의 수라상과 가짓수를 같게 하고 분량만 적게 한다. 그리고 큰방 상궁이 궁궐을 출입할 때는 세수간 나인과 비자(婢子)가 따라 다닌다.

▶ 부제조(副提調)상궁

부제조상궁은 제조상궁의 다음 자리로 일명 아랫고(阿里庫,下庫)상궁이라고도 하며 제조상궁이 세상을 떠나면 그 자리를 이어간다. 보석과 의식주에 걸친 왕의 귀중품은 물론 수라에 쓰이는 반상기용인 은기(銀器), 자기(磁器) 및 유기(鍮器)와 비단 등이 있는 아랫곳간의 물품들의 출납은 부제조 상궁의 담당이다.

▶ 대령(待令)상궁

대령상궁은 일명 지밀상궁이라고 한다. 항시 왕의 곁에서 어명(御命)을 받드는 자세로 대기하고 있다.

▶ 보모(保母)상궁

보모상궁은 왕자녀의 양육을 맡는 내인들 중의 총책임자이다. 동궁에 두 명, 그밖의 궁에는 한 명씩 있다. 왕자녀들은 어릴 때에 이들을 '아지(阿只)'라고 부른다.

▶ 시녀(侍女)상궁

시녀상궁은 궁중의 지밀에서 상시 봉사하면서 여러 가지 업무를 행한다. 서적 등을 관장하고 글을 낭독하고 글의 정사(淨寫)를 맡고, 대소잔치의 내연에 좌우 찬례(贊禮), 전도(前導), 승인(承引), 시위(侍衛) 등을 거행하고, 각 종실(宗室), 외척(外戚)들의 집에 내리는 하사품에 관한 업무를 관장, 규찰(糾察)하고 그릇과 기타를 다스리는 일 외에 대소 사우(祠宇; 따로 세운 사당집)를 총관하여 곡읍(哭泣; 소리내어 슬피움)도 하며, 왕비와 왕대비의 특사로 그 본댁(本宅;친정)에 어명을 받들고 나가기도 한다.

▶ 일반상궁

이상의 상궁들 외에 뚜렷이 직함이 붙지 않은 일반상궁들이 각 처소마다 7, 8명씩 있어서 그 아래의 내인들을 총괄하고 처소마다의 모든 업무를 책임지기도 한다. 상궁들은 존칭으로 '마마님'이라 부르는데 민가에서는 대가댁의 소실(小室)을 높이는 말이기도 하다.

나. 내인

내인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된 궁녀를 이르는 말이다. 원칙으로는 소녀 때에 견습여관(女官)으로 들어와서 15년이 경과되어야 내인이 된다. 왕이 계신 대전(大殿) 외에도 왕대비(中殿), 대왕대비, 동궁 그 밖의 왕자, 공주의 궁과 그리고 후궁과 별궁에 소속된 여인들까지 속한다. 더욱이 왕의 사친(私親)의 사당(祠堂)을 지키는 이들까지 포함된다. 즉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궁전을 각전(各殿)이라 하고, 대군, 왕자, 공주, 옹주, 후궁, 신주를 모신 곳을 각궁(各宮)이라 하여 궁인(宮人)이라는 관리를 두고 있다. 왕족들이 사는 궁들은 각기 사유재산과 그밖에 국가에서 내리는 공물(供物)을 가지고 완전히 독립세대를 이루고 있으므로 그 궁에 소속된 내인들은 물론 그 궁에서 보수를 받는다. 내인(內人)은 대전(大殿), 내전(內殿)에 항시 사는 지밀(至密)내인과 침방(針房), 수방(繡房) 등에서 일하는 도청(都廳)내인, 안소주방(內燒廚房), 밖소주방(外燒廚房), 생과방(生果房), 세답방(洗踏房), 세수간(洗水間) 등에서 일하는 처소내인으로 크게 나뉜다.

▶ 지밀(至密)내인

'지밀'은 대궐에서 가장 지엄(至嚴)하고 중요한 곳으로 말 한마디 새어나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왕내외가 거처하는 궁궐 중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침전(寢殿)을 말한다. 이들은 우선 왕과 왕비의 신변보호 및 기거(起居), 침(寢), 식(食), 의(衣)등 일체의 시중과 물품관리 및 내시부(內侍府), 내의원(內醫院), 내선사(內膳司) 들과 중요한 교섭을 담당한다.

▶ 소주방(燒廚房)내인

수라간(水剌間)은 소주방이라고도 하며 안소주방과 밖소주방으로 나뉜다. 안소주방(內燒廚房)내인은 왕, 왕비의 조석 수라상을 관장하며 주식에 따르는 각종 찬품을 맡아 한다. 밖소주방(外燒廚房)내인은 궐내의 대소 잔치는 물론 윗분의 탄일에 잔치상을 차리며 차례, 고사 등도 담당한다.

▶ 생과방(生果房)내인

후식에 속하는 것, 즉 생과(生果), 숙실과(熟實果), 조과(造菓), 차(茶), 화채(花菜), 죽(粥) 등을 만든다. 조석 수라상은 소주방내인을 도와서 거행하며 잔치음식의 다과(茶菓)류는 이 곳에서 관장한다.

▶ 퇴선간(退膳間)내인

지밀에 부속되어 있는 중간 부엌인 퇴선간에서 수라를 지으며 안소주방에서 운반한 음식을 다시 데워서 수라상에 올리고 수라상 물림을 한다.

다. 그 밖의 궁중에서 일하는 여인들

▶ 무수리(水賜伊)

각 처소에서 물긷기, 불때기 등 험한 잡역을 맡아하는 여인이라 대개 기혼자로 아침저녁 출퇴근한다. 앞에 패(牌)를 달고 다니는데 이 패는 조석의 대궐 통근과 각 별궁간 심부름 다닐 때 아무때나 드나들 수 있는 신분증과 같은 것이다.

▶ 의녀(醫女)

여의(女醫)라고도 하며 여러 읍의 비(婢) 중에서 뽑아들여 간단한 진맥이나 침술법을 가르치는 여인들로 출산때 조산부 노릇까지 하였고 궁중잔치에 춤을 추는 기생 역할도 하여서 일명 약방(藥房)기생이라 불리웠고 여죄인을 잡아가는 등의 여순경 역할도 했었다.

▶ 비자(婢子)

붙박이로 각 처소나 상궁의 살림집에 소속된 하녀를 말한다.

▶ 각심이(손님방아이, 방자;房子)

나인들 살림집의 가정부 격인 여인들이다.







(1) 궁중의 주방

궐내에서 왕, 왕비, 대왕대비, 세자는 각각 대전, 중궁전(왕비전), 대비전, 세자궁의 전각에서 각각 기거하신다. 일상의 식사는 각전에 딸린 주방에서 담당이 정해진 벼슬아치나 차비들이 만들어 올렸다.
왕과 왕비의 침전에서는 수라를 드신다. 왕과 왕비의 수라를 만드는 곳을 수라간(水剌間) 또는 소주방(燒廚房)이라고 하며, 침전과는 별채에 배치하고 있다. 창덕궁의 수라간은 침전인 대조전(大造殿)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수라상을 올릴 때는 배선실에 해당하는 퇴선간에서 상을 차리고 물린 상을 정리한다. 생과방(生果房)에서 후식을 만들어 올린다. 그밖에 주원숙설소(廚院熟設所)에서는 궁중의 연회 때에 임시로 가가(假家)를 지어서 설치한 주방을 주원숙설소, 또는 내숙설소(內熟說所)라고 하였다. 그리고 임시로 설치한 주방을 행주방(行廚房)이라 하였다.

(2) 궁중의 조리인

조선시대 후기 궁중에서는 평상시의 수라상에 올리는 음식을 조리하는 일은 주로 내인인 주방상궁들이 만들었으며, 궁중의 잔치인 진연이나 진찬 때는 대령숙수라고 하는 남자조리사들이 만들었다.

가. 주방상궁(廚房尙宮)

주방상궁은 대개 40세가 지나서 되는데 이미 이 때는 조리경험이 30년 이상이나 되는 전문조리인이다. 상궁은 궁녀 중 정5품으로 최고직이고 최하는 4,5세의 어린 견습내인까지 있다.
주방내인은 대개 10세 이상부터 시작한다. 주방내인들은 처소내인에 속하며 평상시는 왕과 왕비의 조석 수라상을 준비한다. 궁녀 중 장식(掌食), 장찬(掌饌), 전선(典膳), 상식(尙食) 등이 음식에 관련된 직종을 맡는 이들이다.
조선시대의 마지막으로 주방상궁은 한희순(韓熙順,1889∼1972)상궁으로 197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의 제1대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나. 내시(內侍)

『경국대전』이조에 속하는 내시부는 궐내 음식물의 감독, 왕명의 전달, 궐문의 수직(守直), 소제의 임무를 맡는다. 음식관련 업무를 맡는 내시는 상선(尙膳), 상온(尙 ), 상차(尙茶)가 있다. 음식을 직접 만드는 일보다는 전체를 주관하고 대접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특히 상선은 종2품 벼슬로 식사에 관한 일을 맡으며 정원이 두 명이고, 상온은 정3품 벼슬로 술에 관한 일을 맡으며 정원은 한 명이며, 상차는 정3품으로 차에 관한 일을 맡으며 정원은 한 명이다.

다. 대령숙수(待令熟手)

대령숙수는 조선조에 이조에 속해있는 남자 전문조리사이다. 궁중의 잔치인 진연이나 진찬 때는 대령숙수들이 음식을 만든다. 솜씨가 좋은 숙수들은 대부분 대를 이어가며 궁에 머물렀고 왕의 총애도 많이 받았다.
한말에 나라가 망하게 되니 궁중의 숙수들이 시중의 요정(料亭)으로 빠져나가서 일을 하게 되니 자연히 궁중의 연회 음식이 일반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라.차비(差備)

『경국대전』형조(刑曹)에 궐내각차비(闕內各差備)에 관한 규정이 있다. 차비(差備)란 각 궁사(宮司)의 최하위 고용인으로 이들이 궁중식 마련의 실무를 맡는다. 궁궐 내의 문소전.대전.왕비전.세자궁의 네 곳으로 나누어 각 전의 정원이 정해져있다.
음식관련 업무자 중 반감(飯監).별사옹(別司饔).상배색은 상위 직급에 속한다. 반감은 어선과 진상을 맡아보는 벼슬아치이고, 별사옹(別司饔)은 음식물을 만드는 구슬아치, 상배색(床排色)은 음식상을 차리는 구슬아치이다.

마.기타 조리인

주자(廚子)는 지방관아의 소주(廚房)에 딸린 음식을 만드는 자를 이른다.
반비(飯婢)는 밥짓는 일을 맡아하던 여자 종을 말한다. 찬모(饌母)라고도 한다.
도척(刀尺)은 지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이른다.





한말이 궁중의 생활에 대하여는 김명길 상궁이 지은 『낙선재 주변』과 이용숙의 『조선조 궁중 풍속연구』가 좋은 자료가 된다.

▶ 수라상의 기미(氣味)

왕이 수라를 드시기 직전 옆에 시좌하고 있던 큰방 상궁이 먼저 음식 맛을 본다. 이것을 '기미를 본다'고 한다. 이는 맛의 검식이라기보다 독(毒)의 유무를 검사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었으나 의례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
큰방 상궁이 조그만 그릇에 찬품을 골고루 조금씩 덜어서 어전에서 자신이 먼저 먹어 보고 그밖의 근시(近侍) 나인들과 애기나인들에게도 나누어준다. 왕의 어전에서 무엄한 것 같지 않느냐는 물음에 의례 관습화된 것이라 피차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말하였었다고 한다.
기미용으로 수라상 위에는 왕의 수저 이외에 여벌로는 혹은 상아로 된 저(箸;공저라 함)한 벌과 조그만 그릇이 놓여져 나왔다. 이 공저는 음식을 덜 때만 쓰는 것이지 먹을 때는 물론 손으로 먹는다고 하며 기미를 본 후에 큰방 상궁은 이 저로 왕이 드시기 편하도록 생선 같은 것은 뼈를 발라 앞으로 놓아 드렸다고 한다.
음식은 소주방에서 만들어졌는데 이 곳은 왕과 왕비의 아침저녁의 수라을 짓는 곳이다. 수라상이 들어오면 중간 지위 쯤 되는 상궁이 상아젓가락으로 은공접시에 모든 음식을 고루 담고 우선 기미를 보는데 수라와 탕 만은 기미를 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기미를 본다'는 것은 독이 들어있는지의 유무를 살피는 일종의 검식(檢食)과정으로 거의 의례적인 절차였다. 기미를 보는 것은 녹용이나 인삼과 같은 귀한 탕제를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상궁들에게는 인기있는 직책이었다. 궁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은 생각시들은 꿈도 못 꾸는 일이었다.

▶ 고종이 드시던 냉면

고종은 면을 특히 좋아하고 맵거나 짠 것을 못 진어(進御)하는 까닭에 고종이 즐긴 냉면의 꾸미는 가운데에 십(十)자로 편육을 얹고 나머지 빈 곳에는 배와 잣을 덮은 것이었다. 배는 칼로 썰지않고 수저로 얇게 저며 얹었는데 '꾸미'에 편육과 배, 잣 뿐이었다. 국물은 육수가 아니고 시원한 동치미 말국으로 배를 많이 넣어 담근 것이라 무척 달고 시원했다 한다. 배는 칼로 썰지 않고 수저로 얇게 저며 그릇에 담았다고 삼축당(三祝堂)이 전한다.

▶ 상추쌈과 계지차

조선조 말기 한희순 상궁이 전해준 궁중의 상추쌈은 참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궁중 상추쌈의 찬은 고기와 생선, 그리고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등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된장찌개인 절미된장조치와 고추장찌개인 병어감정은 쌈을 싸서 먹기 좋게 되직하게 끓인다. 마른 찬으로 보리새우을 볶고, 쇠고기를 가늘게 채썰어 윤기나게 조린 장똑똑이 자반과 고추장에 다진 고기를 넣어 볶은 약고추장을 준비한다.
쌈을 싸 먹을 때는 보통은 상추잎의 안쪽에 밥을 얹어 먹지만 궁에서는 반대이다. 상추를 씻을 때 마지막에 참기름 한방울을 떨어뜨려서 헹구어 건져 놓고, 가는 실파와 쑥갓을 끊어 놓는다. 쌈을 쌀 때는 잎의 �이 위로 가게 하여 실파와 쑥갓을 놓고, 밥을 한술 준비한 찬 중에 두세 가지를 얹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넣고 싸서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상추를 뒤집어 싸 먹으면 절대로 체하지 않는다고 하며, 쌈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계지차를 마신다. 계지는 계피나무의 삭쟁이 가지로 잘라서 차을 달이는데 계피와 마치가지로 향이 좋다.
상추는 한방에서 찬(寒性)식품이고 계지는 따뜻한(溫性) 식품이니, 상추를 먹은 후는 온한 계지차를 마셔서 몸을 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 궁중의 장독대

낙선재 뒤쪽에 있던 광 앞에는 진간장독 50개가 바닥의 박석 위에 병정처럼 나란히 서 있었다. 이완길 상궁은 장독대 옆의 기와집에서 생각시 두세 명을 데리고 간장과 고추장만 전담하는 상궁이 있었는데 별명이 '장꼬마마님'이었다. 날이 밝으면 몸을 깨끗하게 씻고 이독 저독을 반들반들하게 닦고 비지나 않았나 살피는 게 임무였다. 간장독 50개가 항상 채워져 있도록 끊임없이 만들어 부어야 했고, 줄면 새 독에 옮겨 담는다. 불로 달이지 않았음에도 오래 묵혀 조청처럼 끈적끈적하고 달짝지근한 진미이었다고 한다. 6.25 때까지도 순종이 탄생하시던 해에 담았던 간장이 남아있었는데 인민군들이 먹고 난 뒤 장독을 깨버려 다 없어져버렸다.
간장에 유난히 많은 신경을 쓴 것은 고종이나 순종께서 맵고 짠 것을 싫어해 고추장과 된장을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1년에 한두 번쯤 순종께서도 된장찌개를 찾으시므로 '절미된장조치'라 하여 쇠고기와 표고를 넣고 맛깔스럽게 조금씩 끓여 올리곤 하였다. 순종께서 이 찌개를 찾으시면 최연옥 상궁은 솜씨자랑할 기회가 왔다며 신바람이 나곤 했다고 한다.

▶ 한말의 서양요리

개화의 물결이 궁중오찬회까지 밀려들어 초청을 받은 대신들은 프록코트나 모닝 코트 등을 걸치고 참석했다. 궁중의 전통적인 잔칫상보다는 양식이 인기가 있어 아이스크림.수프 등이 입맛을 돋우기도 했다. 음식이 양식화하면서 그릇도 자연히 접시나 유리컵이 준비되었고 양반들도 칼질을 배우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궁중 수라간에는 서양요리 주방이 따로 마련되어 수라상에 한 주일에 수차 불란서 요리가 올려지고, 커피와 케이크도 매우 즐기게 되었다.
당시 러시아어 통역관이었던 김홍육(金鴻陸)은 시베리아 지방에서 유랑하던 김종호(金鍾浩)를 서양요리 숙수로 불러들여 서양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바치곤 했다. 고종과 순종은 특히 생선 푸라이를 즐기셨다. 빵은 독일에서 요리공부를 한 숙수를 데려다가 직접 만들었는데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고 한다.


'대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고래로 하루에 다섯번이다'라고 『영조실록』에 적혀 있으나 영조는 검박(儉朴)하여 오식(午食)과 야식(夜食)을 두 번 줄여서 하루 3회로 하였다고 한다.
궁중에서는 평상시의 일상식은 이른 아침의 초조반(初朝飯)과 조반(朝飯).석반(夕飯)의 두 번의 수라상(水剌床) 그리고 점심 때 차리는 낮것상과 밤중에 내는 야참(夜食)으로 다섯 번의 식사를 올린다. 낮것상[晝物床]은 점심과 저녁 사이의 간단한 입매상으로 장국상 또는 다과상이다.
세 번의 식사 외에 야참으로는 면, 약식, 식혜 또는 우유죽(酪粥) 등을 올렸다. 현재 전하여지는 수라상차림은 한말 궁중의 상궁들과 왕손들의 구전에 의해 전하여진 것으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수라상차림이라고는 할 수 없다.
궁중의 일상식에 대한 문헌자료는 연회식에 관한 자료보다 훨씬 부족한 형편이다. 그 중 유일하게 궁중 일상식을 알 수 있는 문헌으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가 남아 있다.



궁중에서는 일년 내내 특별한 행사가 빈번하게 있다. 연례적인 행사로는 정월.단오.추석 ,동지 등의 명절과 궁내의 왕족들의 탄신일을 비롯하여 궁 밖에 사는 종친들의 생신등이 있어 대소 잔치가 열렸다. 규모가 비교적 적은 잔치는 탄일.왕손의 관례나 가례.병 회복 등 경사가 있을 때에 수시로 베풀어졌다.
왕.왕비.대비 등의 회갑(回甲).탄신(誕辰).사순(四旬).오순(五旬).망오(望五, 41세).망육(望六, 51세) 등의 특별한 날이나 이들이 존호(尊號)를 받거나 또는 왕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거나 왕세자책봉.가례(嘉禮) 등과 외국의 사신을 맞을 때 등의 국가적인 경사가 있을 때 왕의 윤허(允許)를 받아 큰 연회를 베풀었다.
잔치의 규모나 의식절차에 따라 진연(進宴).진찬(進饌).진작(進爵).수작(受爵) 등으로 나뉘는데 '진찬은 나라에 행사가 있을 때, 그리고 진연은 왕족에 경사가 있을 때 베푸는 잔치로 진연이 진찬보다 규모가 작고 의식이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연회음식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연회음식에 관해서는 연회 일자별로 차리는 찬안(饌案)의 규모.종류.차리는 음식의 이름을 적은 찬품단자(饌品單子;메뉴)를 만든다. 음식을 차리는 데 필요한 상.기명.조리기구를 점검하여 부족한 것은 새로 마련한다. 필요한 식품 재료를 품의하여 잔치날에 맞추어 미리미리 준비한다. 연회음식의 조리는 규모에 따라 적당한 인원의 숙수(熟手)를 동원하여 만든다.


궁중에서 쓰이는 물자는 모두 궁 밖에서 생산되는 것들로 일일이 반입하게 된다. 음식의 경우는 각 지방의 토산물 또는 특산물들이 공물(貢物) 또는 진상(進上)의 형태로 궁중에 들어오게 된다. 진상품은 궁중의 일상생활인 제향(祭享).빈례(賓禮).사여(賜與) 등에 소용되었다. 조선시대의 진상에 대하여 『경국대전(經國大典)』.『만기요람(萬機要覽)』.『탁지지(度支志)』.『대전회통(大典會通)』.『공선정례(貢膳定例)』 등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조선이 종주국인 명나라에 보내는 방물(方物) 또는 공물에 대해서는 진헌(進獻)이라 하였고, 국내의 왕실에 올리는 것은 진상(進上), 공상(供上)이라고 하였다.
진상의 명목은 물선(物膳).방물(方物).제향(祭享).천신(薦新).약재(藥材).천자(薦子) 및 별례(別例)진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 물선(物膳)진상

물선은 음식의 재료를 말하는 것으로 왕실에 올리는 것이다. 물선진상을 진선(進膳)이라고도 한다. 또한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별진상물선(別進上物膳), 무시(無時)진상, 별선(別膳), 별찬(別饌)이라고도 불리운다. 다른 별선에 비하여 물선진상은 삭선(朔膳) 또는 월선(月膳)이라고도 한다. 이는 다른 진상은 부정기적인 것에 비하여 물선은 매월 정기적이기 때문이다. 물선의 범위는 국왕, 왕비, 왕세자는 물론 전대의 왕이나 왕비가 계신 경우는 그들에게도 해당되었다. 국초에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감사(監司) 등의 진상책임자인 지방관들이 임의로 하였으나 세종 즉위 후에 진상 시기 및 횟수를 정하고 예조에 명하여 그 물목을 정하였다.

(2) 물선의 물종

삭선(朔膳)은 매월 초하루에 바치는 물종으로 각 고을마다 다른 것을 바친다. 물선의 기록으로 조선시대의 각 고을의 특산물을 잘 알 수 있으며, 또한 물종의 계량 단위도 알 수 있다. 물선은 음식에 쓰이는 곡류.소채류.어패류.해초류.육류.건어물.양념류.과실류 등의 재료는 물론이고, 각지의 명산품 중 젓갈.포.정과.산자.장류 등 이미 완성된 음식도 포함되어 있다.



천신(薦新)은 시절(時節)의 제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철을 따라 새로 난 과일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주나 조상께 제사지내는 일을 이른다. 옛 사람들은 조상에게 효심이 지극하여 계절따라 새로 나오는 식품은 우선 종묘와 가묘에 바치고 고한 다음에 자손들이 나누어 먹었다. 이렇게 새로 나온 물건을 바치는 예는 임금님께서 수범하시어 종묘에 천신하니 백성들도 다 이를 본받았다. 천신한 품목을 보면 우리 강토에서 식품이 많이 나는 절기를 알 수 있다. 종묘에 천신하는 품목단자(品目單子)는 아래표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월령 천신품목
1 월 조곽(早藿;미역), 해태(海苔;김)
2 월 생합(生蛤), 생낙지(生絡蹄), 빙송어(氷松魚), 생전복(生全鰒), 반건치(半乾雉;꿩), 청어(靑魚), 당귀싹(當歸芽), 작설차(雀舌茶)
3 월 황석수어(黃石首魚;조기), 눌어(訥魚;누치), 위어(葦魚;웅어), 궐채(蕨菜;고사리), 신감채(辛甘菜;승검초), 청귤(靑橘)
4 월 진어(眞魚;준치), 오징어(烏賊魚), 죽순(竹筍)
5 월 농어, 대맥(보리), 소맥(밀), 외(瓜子), 앵도(櫻桃), 황행(黃杏;살구)
6 월 오려미(올벼), 수수, 조, 오얏, 능금, 동아(冬瓜), 참외, 수박, 가지(茄子), 은어(銀口魚)
7 월 연어, 천렵고기(川獵), 배, 청포도, 호도, 잣, 가얌(榛子), 연밥(蓮實)
8 월 게(蟹), 붕어, 송이, 밤, 대추, 홍시(紅枾), 신주(新酒)
9 월 석류(石榴), 산포도(머루), 미후도(다래), 생안(生雁;오리)
10 월 숭어(秀魚), 대구, 은어, 문어, 마, 은행, 곶감, 유자, 금귤(金橘), 감자(柑子;귤)
11 월 생치(生雉;꿩), 천아(天鵝;백조), 백어(白魚), 당유자(唐柚子)
12 월 동정귤(洞庭橘), 유감(乳柑), 숭어, 생토(生兎;토끼)



절식(節食)은 다달이 끼어 있는 명절에 차려먹는 음식이고, 시식(時食)은 춘하추동 계절에 나는 식품으로 만드는 음식을 통틀어 말한다. 조선시대의 명절음식 단자와 종묘와 가묘에 천신하는 품목단자를 살펴보고, 또 일 년 열두 달 세시풍속을 알아보는 것은 한국 음식의 바탕을 아는 데 도움이 되며 한국식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궁중의 사대 명절은 왕의 탄일(誕日), 정조(正朝), 망월(望月,정월보름), 동지(冬至)이다. 민가에서 옛부터 명절로 삼아온 초파일, 단오, 추석은 계절의 문호로 삼아 새 계절복을 갈아입는 외에는 별로 다른 의미가 없었다고 한다. 정조에는 하례를 받으시고 잔치를 베풀지만 단오와 추석에는 특별히 차리지 않는다. 오히려 여염집과 농가에서 큰 명절로 삼고 많이 차리고 먹고 즐긴다. 춘하추동의 시식의 풍습은 궁이나 서울이나 시골이나 매 한가지이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조의(朝議)를 정조, 동지, 성절(聖節;왕의 생일), 천추절(千秋節;왕세자의 생일)에는 왕이 왕세자 이하를 거느리고 망궐례(望闕禮)를 행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명절날의 하례식이다.
정조, 동지, 초하루, 보름(朔望), 왕과 왕비의 탄일에는 왕세자와 백관이 조하(朝賀)한다. 초하루, 보름에는 단지 왕에게만 조하한다. 지방관은 각각 봉임하고 있는 곳에서 진하(進賀)한다. 매월 초 5일, 11일, 21일, 25일에는 백관이 조참(朝參)한다고 하였다.

▶ 정월 초하루


정조(正朝)가 되면 양반집 아이들과 부인들이 들어와 '신년문안 아룁니다. 만수무강하옵소서, ' 하고 세배를 드린다. 두 분 마마(순종, 윤비)께서는 보료에 앉아 계시다 손님들이 들어오면 꼭 일어나셔서 세배를 받으셨다. 종묘나 가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다례(茶禮)라 한다. 정월차례를 떡국차례라 함은 메(飯) 대신에 떡국을 올리기 때문이고, 차례를 지내느라 만드는 음식을 세찬(歲饌)이라 한다. 원단(元旦)의 절식은 흰떡, 떡국, 만두국, 약식, 약과, 다식, 정과, 강정, 전야, 빈자떡, 편육, 족편, 누름적, 떡찜, 떡볶이, 생치구이, 전복초, 숙실과, 수정과, 식혜, 젓국지, 동치미, 장김치 등이다. 순종은 무관, 시종들과 윤마마는 상궁나인들과 함께 �놀이를 즐겨했는데 이긴 편 나인들은 모두 모본단과 같은 고급 피륙을 상으로 받기도 하였다. 그밖에 투호놀이와 궁낭(宮囊) 차기를 즐겼다.



▶정월 대보름(上元, 望日)



정월 대보름을 상월 또는 망일이라고도 한다. 망일이 되면 선무사에서 호두, 잣, 밤, 대추, 황밤을 각각 한 가마씩 들여와 자줏빛 전박에 담아 두 분 마마께 바쳤다. 이 부럼들은 생과방에서 일일이 껍질을 까서 올렸다. 마마께 올리고 난 부럼은 은합에 한몫씩 담고 노란 삼팔겹보자기에 싸서 각 양반의 집으로 내보내셨다. 윤마마께서는 나인이나 생각시들을 불러서 삥 둘러 앉혀 놓고 잣불을 켜보도록 했다. 상원절식의 으뜸은 약식(藥飯)이다. 약식의 유래는 "신라 소지왕(炤智王)이 정월15일 까마귀의 일깨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니 그 은혜를 보답코자 찹쌀밥을 지어 까마귀에 대한 제사날로 삼았다. "고 《삼국유사》에 적혀 있다. 신라시대에는 약밥이 아니고 찹쌀밥이었는데 고려시대의 《목은집》을 보니 기름, 꿀, 잣, 밤, 대추 등을 넣어 만든 호화로운 음식이 되었다. 서민들은 이같은 약밥이 사치품이어서 대신 오곡밥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풍습이 남게 된 듯하다. 그밖의 대보름 절식은 오곡수라, 묵은 나물(上元菜), 유밀과, 원소병, 작절(嚼癤, 부럼), 유롱주(爽聾酒, 귀밝기술), 복쌈(福裏), 팥죽(赤豆粥) 등이다.



▶ 정월 고사(告祀)

정월 첫 오(午)일에는 시루떡을 쪄서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세시도신(歲時禱神)이라 한다. 붉은팥 시루떡(赤豆甑餠)을 만들어 시루째로 곳곳에 놓고 일 년 동안 무사평안하기를 비는 행사로 민가에서는 물론 궁중에서도 지낸다. 예전부터 상오(上午)일에는 마굿간에 제를 지내고 찬을 주어 위로하는 예가 있었다. 무오(戊午)일을 길일로 택하여 무시루떡을 하기도 하였다.
조선조 궁중에서 계묘(癸卯;1843)년 3월 26일 함령전(咸寧殿)에서 지낸 고사의 내용을 적은 발기를 살펴보면 우선 함령전 대청, 온돌, 우물, 앞뜰, 뒤뜰, 의대방, 세수간 등과 숙옹제의 대청, 복도, 동쪽뜰, 서쪽뜰 등과 성관헌의 앞뜰, 뒤뜰, 우물, 합문과 그리고 수라간, 퇴선간, 단고간, 이간방 등 전부 46개처이다. 고사음식은 주로 시루떡, 북어, 탁주 또는 약주의 세 가지를 주로 차리지만, 곳에 따라서는 백설기, 돼지머리, 소머리, 돼지다리, 실과, 호초차 등을 올리는 곳도 있다.



▶ 입춘채(入春菜)

입춘날에는 궁중에 진산채(進山菜)라 하여 경기도의 산골 지방의 육읍(畿狹六邑)에서 움파, 산갓, 당귀싹(辛甘草), 미나리싹, 무싹 등의 오신반(五辛盤)을 진상하고 민가에서도 서로 선물을 주고 받았다.



▶ 삼짇날(上巳)


조선시대에는 기로회(耆老會)를 교외에 나가 베풀었다. 중삼절에는 두견화전(杜鵑花煎), 화면(花麵), 수면(水麵)을 천신한다.
삼짇날의 절식은 청주, 육포, 절편, 녹말편, 조기면, 진달래화전, 화면 등이다.



▶ 한식(寒食)

한식은 동지에서 105일째이며 이날 성묘를 한다. 민간에서는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의 네 명절에 제사를 올리고, 궁중에서는 여기에다 동지를 더하여 오절사(五節祀)라 한다. 술, 과일, 포, 식혜, 떡, 국수, 탕, 적 등을 차려 제사를 지낸다. 민간에서는 이날을 전후하여 쑥탕, 쑥떡을 해먹고 조상의 무덤에 떼을 입혔다.



▶ 단오(端午)


단오날은 수리(戌衣),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 등으로 불리운다. 이 날은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날이라 하여 부녀자들이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씻고, 창포뿌리를 뽀족하게 깎아 다홍칠을 해 양쪽 귀에 꽂기도 하고 생머리에 꽂아 모양을 냈다. 또 비녀를 만들어 주사로 수복(壽福)의 글자를 새겨 꽂기도 하였다.
조정에서는 지방 고을 수령들이 헌납한 부채를 신하들에게 하사하셨다. 이를 단오선(端午扇)이라 하였다. 내의원에서 옥추단(玉樞丹)을 만들어 금박으로 싸서 임금님께 바치면 이를 신하들에게 하사하셨다. 이것을 오색실로 붙들어매어 차고 다니면서 액막이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내의원에서는 제호탕을 만들어 임금께 진상하면 이를 연로한 공신들이 모인 기로소(耆老所)로 하사하셨다.
궁중의 단오 절식은 증편, 어알탕, 준치만두, 앵두화채, 제호탕, 생실과, 수리취떡 등이다. 수리취를 삶아서 절편을 찧을 때 함께 쳐서 수레바퀴 문양 떡살을 박아서 차륜병(車輪餠)이라고도 하고, 또는 쑥을 삶아서 넣기도 하여 애엽고라고도 한다.



▶ 유두천신(流頭薦新)


유두날 아침에는 수단, 건단, 유두면 등과 수박, 참외 등의 햇과일과 피, 기장, 조, 벼를 조상께 천신한다. 궁중에서는 종묘에 천신한다. 수수피 나락을 가묘에 바치는 것을 천곡(薦穀)이라 하였다. 보리로 단술을 빚어서 바치기도 한다. 유두절식은 편수, 봉선화화전, 감국화전, 색비름화전, 맨드라미화전, 밀쌈, 구절판, 깨국탕, 어채, 복분자(覆盆子, 산딸기)화채, 떡수단, 보리수단, 참외, 상화병(霜花餠, 기주떡) 등이다.



▶ 사빙(賜氷)

사빙은 궁중에서 옛날부터 유월 중순경에 기로소와 각 관아에 얼음을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 빙고는 동빙고와 서빙고가 있었다. 동빙고는 국가의 제사에 소용되는 얼음을 저장하였고, 서빙고는 한강하류 둔지산 기슭에 있는데, 이곳 얼음은 수라상에서 쓰이고, 또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다.



▶ 삼복팥죽

민간에서는 팥죽을 동지날에 쑤지만 궁중에서는 동지와 복(伏) 즉 초, 중, 말복에 번번히 쑤어서 온 궁중이 다 먹었다고 한다. 한말에 쓰던 솥이 지금 창덕궁 대조전 앞 월대 전면에 장식처럼 진열해놓은 청동 '부견주'였다. 이는 화로와 비슷한데 다만 양편에 손잡이 고리가 있고, 대신 발이 없다.



▶ 칠석(七夕)


칠석날의 절식은 밀전병, 증편, 육개장, 게전, 잉어구이, 잉어회, 복숭아화채, 오이소배기, 오이깍뚜기 등이다.









▶ 하절(夏節)시식

궁중에서는 정월에 남겨둔 흰떡을 다시 불려서 떡국을 끓여먹는다. 더위를 이긴다고 겨울 음식을 여름에 먹는다.



▶ 한가위(秋夕,嘉俳)

추석을 가배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한가위의 절식은 오려송편, 토란탕, 밤단자, 갖은 나물, 가리찜, 배화채와 밤, 대추, 사과, 배, 감 등의 햇과일이다.



▶ 중양절(重陽節)


중양절은 양수(陽數)가 겹치고, 구(九)가 겹친 날로 명절로 삼는다. 삼짇날에 돌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떠나는 날이다. 중양절의 절식은 감국전, 밤단자, 유자화채, 생실과 등이다. 유자화채는 배, 유자를 썰어 꿀물에 넣고 석류와 잣을 띄운 아주 향기 좋은 화채이다.



▶ 추절(秋節)시식

추수가 한창이라 햇곡식이 풍성하니 인심도 후한 계절이다. 물호박떡, 무시루떡, 밤단자, 대추인절미 등이 떡과 토란탕, 토란단자 등을 만들고, 살찐 황계(黃鷄)로 백숙을 한다.



▶ 타락죽(駝酪粥)

궁중에서는 시월 초하루부터 정월에 이르기까지 내의원에서 타락죽인 우유죽을 만들어 진상한다. 낙죽은 쌀을 갈아서 우유를 부어서 끓인 보양이 되는 죽이다. 우유는 서양문물이 들어온 이후에 식용이 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은 삼국시대부터 이 땅에서 우유를 음용한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 상설기관으로 우유소(牛乳所)가 있었으나 조선시대에 타락색(駝酪色)으로 바뀌었으며 지금의 동대문에서 동소문에 걸치는 동산일대를 타락산이라 하고 약칭하여 낙산(駱山)이라 하였다.



▶ 동지(冬至)

동지는 밤이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조선조 궁중에서는 동지를 소명절(小名節)이라 하여 정월 다음으로 꼽았던 것은 사실이다. 궁중에서는 공적 의례로 백관이 하례를 드리고, 사적으로는 비빈을 비롯하여 궁녀들이 웃어른에게 문안례를 올리는 것이다. 문안례가 끝나면 궁녀들은 노소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이날 하루 만은 자주저고리를 입는다고 한다. 관상감에서는 동짓날에 다음해의 달력을 만들어 나라에 올리면 모든 관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책력은 일년 동안의 절후가 모두 명시되어 있어 일상생활에 긴하게 쓰인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고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고 꿀을 곁들인다. 가묘에 천신하고 팥죽을 문짝에 뿌리면 액을 막는다고 하여 성행하였으나 근래에는 팥죽을 먹는 것으로 액땜을 한다. 동지의 절식은 팥죽, 전약, 식혜, 수정과, 동치미 등이다.



▶ 동짓달 천신

청어의 산지는 통영과 해주인데 겨울과 봄에 진상한다. 이를 종묘에 천신한다. 또한 통영에서 잡은 생전복과 대구를 궁중에 진상한다. 제주목사는 귤, 유자, 황감 등을 진상하며 임금은 이를 태묘에 천신하고, 드시고 신하들에게도 하사하신다. 이를 축하하기 위하여 유생들에게 과거를 보이고 귤을 나누어주니 이것을 황감제(黃紺製)라고 한다.



▶ 동절절식

냉면은 추운 겨울의 시식으로 꼽힌다. 한말에 고종께서는 특히 면을 좋아하시어 야참으로 냉면을 즐기셨다고 한다. 고종은 매운 것을 못드시니 냉면의 꾸미는 편육, 배, 잣 뿐이었다고 한다. 국물은 육수가 아니고 시원한 동치미말국에 배를 많이 넣어 담근 것이라 무척 달고 시원했다 한다.



▶ 납일(臘日)

납일(臘日)은 동짓날로부터 세 번째 미일(未日)로 그해 농사 형편과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신에게 고하는 제사를 납향(臘享)이라고 하고, 수렵이 해제되는 때이다. 궁중에서는 왕이 수렵 행차 납신다는 통고가 있으면 사냥터에서 잡수실 음식은 소주방에서 차려가지고 나가게 되고, 수렵에서 돌아오시면 노루, 산돼지, 메추리, 꿩 등 잡아온 고기들로 전골을 만들어 잔치를 베푼다. 수렵한 산짐승, 산새 등으로 만든 전골을 특히 납평전골이라 부르며 납일에 수렵해온 금수의 고기는 모두 맛이 좋다. 종묘의 납향 때 납육(臘肉)으로 산돼지와 산토끼를 썼다. 경기도 내의 산간의 군에서는 납향에 쓰는 산돼지를 조달하기 위하여 그 곳 수령들은 군민들을 동원하여 산돼지를 수색하여 잡았다고 한다.



▶ 섣달 그믐날 무장과 팥죽

섣달 그믐날 새벽 궁중에서는 왕과 왕비를 위시하여 아래 하인들까지 '무장'이라 하는 일종의 '날 메주'국물을 마신다. 백항아리에 소금물 끓인 것을 식혀담고 거기에 메주를 뚝뚝 떼어넣었다가 우러난 물을 마시는 것이다. 이는 섣달 그믐에 묵은 해를 보내면서 새해를 맞이하기에 앞서서 벽사의 목적인 듯하다. 고종 때에 김명길 상궁의 이야기로는 왕 내외분이 꼭 마셨다고 전한다.



▶ 세찬(歲饌)

조선시대에는 각 지방에 내려간 절도사(節度使), 각 도백(各道伯) 수령들은 궁중과 고관 친지에게 토산물을 증정하고 세찬의 세찬단자를 바쳤다. 이것을 총명지(聰明紙)라 하였다. 세찬이 토산물이 아닌 경우에는 떡쌀, 술쌀, 두부콩, 메밀쌀이고, 세육(歲肉)으로는 쇠고기, 꿩고기, 북어, 참새 등이 좋으며, 과품으로는 밤, 대추, 곶감, 엿강정 등을 선사하였다.
조선시대에 백성의 교화와 국가경제의 균형을 위하여 함부로 술을 빚지 못하게 주금(酒禁), 소나무를 마음대로 베지 못하게 한 송금(松禁), 소를 함부로 잡지 못하게 하는 우금(牛禁)의 세 가지를 국가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섣달에는 우금을 풀어서 연말 세찬과 차례를 위한 육류의 수요를 충당하였다고 한다.



▶ 탄일(誕日)

순종의 탄일은 2월 19일로 궁중에서는 정조(正朝) 다음가는 큰 명절이었다. 음식을 한자(30㎝)높이로 괴고 이왕직 아악부에서 북, 장구, 해금, 피리, 대평소를 갖고 들어와 육각(여섯 가지 국악기로 음률을 했다는 의미)을 잡혔다. 궁녀들은 어여머리를 하고 5∼6명씩 짝을 지어 나란히 서서 절을 했다. 덕수궁 계신 고종께서는 각종 피륙을 죽상자에 가득가득 담아 생일선물로 보내시곤 하였다. 탄일에 차린 어상은 동그란 소반에다 한 상씩을 차려 양반집으로 하사하는 일도 잊지 않으셨다고 김명길 상궁이 술회하였다.



(1) 수라

▶ 흰수라,팥수라

궁중에서는 왕과 왕비가 드시는 밥을 수라(水剌)라 한다. 일상의 조석 수라 상에는 흰 수라와 팥수라 두 가지를 올린다. 수라를 짓는 쌀은 전국에서 최상급의 좋은 쌀로 왕과 왕비 드실 것만을 따로 짓는다. 흰밥은 일반의 밥짓는 법과 같으나 팥수라는 쌀과 팥을 한데 넣고 밥을 짓는 것이 아니고 팥을 삶은 물만을 부어서 짓는다. 붉은 색이므로 홍반(紅飯)이라 한다.

▶ 오곡 수라

멥쌀, 찹쌀, 차조, 콩, 팥을 섞어 지은 오곡밥이다. 정월 보름의 절식으로 묵은 나물들과 함께 먹는다.

▶ 골동반(骨董飯)

비빔밥을 이르며 또는 비빔이라고 한다. 궁중의 비빔은 밥에 여러 가지 익힌 나물과 볶은 고기를 넣어 고루 비벼서 대접에 담고 위에 알지단, 생선전, 튀각 등을 얹어서 먹는데 고추장은 넣지 않는다. 일설에 의하면 궁중에서 섣달 그믐날에는 비빔밥으로 묵은해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새해는 첫음식으로 떡국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는 그믐날 남은 음식을 해를 넘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2) 죽, 미음, 응이

죽, 미음, 응이을 모두 곡물로 만드는 유동식 음식이다. 궁중에서는 죽이니 응이를 아픈 사람을 위한 병인식보다는 이른 아침에 내는 초조반상이나 낮것상으로 낸다. 궁중의 죽은 잣죽, 타락죽, 흑임자죽, 낙화생죽 등으로 곡물과 종실류을 곱게 갈아서 만든 무리죽의 종류가 많다. 쇠고기를 넣은 장국죽과 전복죽도 만드나 다른 채소나 어패류를 넣은 죽은 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미음으로는 달걀 삼합미음, 조미음, 속미음, 차조미음 등이 있고, 응이에는 율무응이, 녹말응이, 오미자응이 등이 있다.

▶ 오미자응이

오미자 국에 꿀을 타서 끓이다가 녹두 녹말을 풀어 넣는다.

▶ 속미음

찹쌀, 대추, 인삼, 황율을 물에 한데 넣고 오래 끓여서 체에 밭인다.
여러 가지 약재가 들어 있어 병자를 이롭고 몸을 보호하는 음식이다.


▶ 잣죽

불린 쌀을 갈아서 체에 밭여서 잣 간 것을 합하여 끓인다.

▶ 행인죽

행인은 껍질을 벗기어 곱게 갈아서 쌀 간 것과 한데 끓인다.

▶ 흑임자죽

검정깨를 곱게 갈아서 갈은 쌀과 한데 끓인다. 깨죽은 검정깨인 흑임자뿐만 아니라 흰깨로 쑤기도 한다.흑임자는 옛날부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고 검고 윤기 있게 한다 하여 민간에서 널리 애용하였다.


▶ 타락죽

불린 쌀을 갈아서 물과 우유를 넣고 끓인다. 타락죽은 소주방에서 끓이지 않고 내의원에서 끓였다고 한다.

▶ 장국죽

흰죽을 끓이다가 다진 쇠고기와 채 썬 표고를 합하여 양념하여 작은 반대기를 지어서 넣어 어우러지게 함께 끓인다.

(3) 국수

궁중에서 국수는 잔칫상이나 평상시에는 점심때에 손님이 계시면 간단하게 국수상을 차려 낸다. 국수의 재료가 밀가루보다 메밀로 만든 국수가 많이 쓰였다.

▶ 장국 냉면

쇠고기로 장국을 끓여 식혀 기름을 걷고 간을 맞추고, 메밀국수를 삶아서 말고, 편육, 회, 고기완자, 표고채, 석이채, 계란지단을 얹는다.

▶ 김칫국 냉면

양지머리를 삶아 동치미국을 합하여 간을 맞추고, 메밀국수를 말아서 편육, 배, 김치 등을 얹는다.

▶ 국수비빔(골동면)

봄철 시식으로 메밀국수에 육회, 편육, 미나리 등을 넣고 양념 간장으로 비벼서, 고기완자, 계란지단, 배 등을 웃기로 얹는다.

▶ 면신선로

사태편육, 패주, 새우, 미나리초대, 죽순, 계란지단 등을 신선로 틀에 돌려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삶은 국수를 따로 대접에 담고 신선로 속의 재료들이 익으면 국물과 건지를 떠서 국수에 말아서 먹는다. 어패류의 맛이 산뜻하다.

▶ 온면

양지머리 육수를 만들어 간을 맞추어 삶은 메밀국수를 말고, 고기 산적과 완자, 계란지단을 얹는다.

▶ 난면

밀가루를 달걀 물로 반죽하여 난면이라 부르는데 부드럽고 약간 노른빛이 난다. 젖은 국수라서 장국에 직접 끓이는 제물국수도 되고 온면처럼 국수를 따로 삶아 장국을 따로 넣기도 한다.

▶ 도미면

도미찜과 마찬가지로 도미를 준비하고 삶은 곰탕 거리와 각색 전유어와 지단과 고명을 신선로처럼 마련한다. 전골 냄비에 곰탕 거리를 깔고 도미를 원래 모양대로 가지런히 놓고 가장자리에 골패형으로 썰은 지단과 채소를 돌려 담고, 은행, 호도, 잣과 완자 등 고명을 얹고 장국을 부어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쑥갓과 당면을 넣어 잠시 더 끓인다. 도미를 왼 통으로 할 때는 드문드문 칼집을 넣고 소금, 후추를 뿌려서 지져서 쓴다.

(4) 만두, 떡국

만두는 장국에 넣어 끓이기도 하고 찌기도 한다. 만두 껍질은 밀가루가 대부분이나 메밀가루로도 만든다.

▶ 장국 만두

배추김치, 돼지고기 ,두부 등을 합해 만든 소를 넣고 둥근 모양의 만두 껍질에 싸서 빚는다. 병시(餠匙)는 주름을 잡지 않는 납작하게 반달형으로 빚는다.

▶ 생치 만두

꿩을 살만 발라 곱게 다지고 미나리, 배추, 표고 등과 합하여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피는 메밀가루와 녹말을 반씩 섞어 반죽하여, 소를 넣고 송편처럼 빚어서 고기 장국에 넣어 끓인다.

▶ 동아 만두

동아를 껍질을 벗기고 대강 둥근 모양으로 떠서 소금에 절여 놓는다. 만두소는 닭고기를 삶아서 다져서 양념하여 절인 동아 사이 넣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서 녹말을 묻혀서 쪄내어 더운 육수를 부어서 상에 낸다.

▶ 편수

여름철 시식이다. 만두소는 쇠고기, 오이, 숙주, 표고, 석이 등을 한데 하여 만들고, 밀가루 반죽을 네모지게 썰고 소를 넣고 빚어서 맑은 장국에 삶아 건진다.

▶ 규아상

만두소는 다진 쇠고기, 채 썬 오이, 표고를 익혀서 합한다. 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 둥근 만두피를 만들어 소를 넣고 해삼 모양으로 빚어서 담쟁이 잎을 깔고 쪄낸다.

▶ 준치 만두

준치를 쪄서 살만 발라서 다진 쇠고기를 합하여 양념하여 작은 만두 모양이나 완자로 빚어서 녹말가루를 묻혀서 쪄내거나 장국에 삶아 건져서 고기 장국에 넣고 파나 쑥갓을 띄운다. 만두라고는 하지만 만두피에 소를 넣은 것이 아니고 일종의 어알찜이다.

▶ 떡국

쇠고기 육수를 만들고, 납작하게 돈 짝처럼 썰은 흰떡을 넣고 끓여서 계란 지단과 고기 산적을 웃기로 얹는다.





(1) 국(탕)

궁중의 국(탕)은 소의 양지머리, 사태 등과 내장류 도가니등을 넣어 오래 끓인 곰탕류가 많다.

맑은국

▶ 무국

가장 일반적인 국 끓이는 법으로 무와 고기를 납작납작 썰어 빨리 끓이거나 양지머리를 덩어리째 끓이다가 무를 큰 토막으로 넣어 무를때까지 서서히 끓여 건지가 익으면 건져 납작하게 썰어 넣어 끓이는 국이다.


▶ 황볶기 탕(쇠고기 국)

무를 납작하게 썰어 고기와 함께 볶아서 물을 부어 짧은 시간에 만든 국으로 황복은 쇠고기를 뜻하므로 쇠고기를 볶아 끓인 국이다.


▶ 곽탕(藿湯,미역국)

산후 조리때 먹으며 삼신상이나 백일, 돌, 생일날에 반드시 차리는 음식이다.
쇠고기를 잘게 썰어 미역과 볶아 끓이고 양지머리나 사골등 고아서 만든 국물에 미역을 넣어 끓이기도 한다.



▶ 송이탕

쇠고기 장국에 저민 송이를 넣고 살짝 끓인다.

▶ 애탕

쑥을 데쳐서 쇠고기와 함께 완자를 빚어 넣어 끓이는 맑은 국이다.
반상에 따르는 국이 아니고 교자상이나 주안상에 어울리는 국이다.

▶ 봉오리탕(완자탕)

쇠고기를 다져 완자를 빚어 넣어 끓인 맑은 국이다.완자를 궁중에서는 봉오리라 하고 민간에서는 모리라고 해서 완자탕을 봉오리탕 또는 모리탕이라고 한다.

▶ 어알탕

어알탕은 쇠고기 대신 흰살 생선의 살로 빚은 완자를 넣어 끓인 산뜻한 맛의 맑은 국이다.

▶ 초교탕

삶은 닭고기와 도라지, 쇠고기, 표고, 미나리 등을 밀가루와 계란을 넣어 고루 잘 섞어서 끓는 쇠고기 장국에 한 수저씩 떠 넣고 계란 줄 알을 친다.

▶ 청파탕

쇠고기로 장국을 끓여서 푸른 실파나 움파를 길게 썰어 넣고 간을 맞추고 계란을 풀어 줄알을 친다.

▶ 북어탕

북어를 작게 토막을 내어 참기름, 소금으로 무쳐서 밀가루, 계란의 순으로 옷을 입혀서 끓는 쇠고기 장국에 넣고 파를 썰어 넣는다. 그밖에 궁중에서 많이 만드는 탕으로 곽탕(미역국),무황볶이탕(무국),토란탕, 영계백숙 등이 있은 데, 만드는 법은 민가에서의 법과 같다.

▶ 호박꽃탕

활짝 피지 않은 호박꽃을 따서 겉껍질을 벗기고 속의 꽃술을 뺀다. 다진 쇠고기와 표고, 석이 등을 합하여 꽃 속에 채워넣고 데친 미나리로 호박꽃 끝을 동여매고 밀가루와 계란을 씌워서 끓는 장국에 넣어 끓인다.

▶ 참외탕

쇠고기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껍질 벗긴 참외를 납작납작하게 저며서 넣는다. 오이도 참외와 같은 방법으로 끓인다.

곰국

▶ 설농탕(雪濃湯)

설렁탕은 설렁탕, 선농탕, 설농탕으로 표시한다.
뼈가 붙은 고기를 많이 넣어 오래 곤 국으로 뽀얀 국물을 우러 내며 기호에 따라 간을 소금, 후춧가루로 맞춘다.

▶ 곰탕

곰탕은 살코기나 내장을 주로 하여 무와 함께 끓여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 가리비탕

소가리(갈비)를 무와 함께 오래 끓인 탕이다. 익은 갈비를 건져 양념하여 다시 한소끔 끓여서 알지단을 띄운다.

▶ 육개장

사태,곤자손이,양,곱창,부아,쇠악지 등의 국거리를 한데 무르게 살아서 고기는 죽죽 가르거나 얇게 썬다. 고기를 양념하여 국에 넣고, 고춧가루를 참기름을 개어서 국에 풀고 데친 파를 많이 넣고 끓인다.

▶ 잡탕

소의 고기와 여러 내장 부위와 해삼,채소등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 탕이다. 사태,곤자손이,곱창,양 등을 무와 함께 무르게 끓인다. 고기 완자와 등골전과 미나리 초대를 부쳐서 골패형으로 썰고, 해삼과 표고는 불려서 살짝 볶는다. 삶은 국거리를 썰어 양념하여 다시 한소끔 끓여서 대접에 담고, 등골전,해삼,표고,계란지단,완자 등을 얹고 국물을 붓는다.

▶ 두골탕

두골은 얇은 막과 핏줄을 떼어 내고 얇게 저며서 소금을 약간 뿌리고 밀가루와 계란을 씌워서 전을 부친다. 끓는 쇠고기 장국에 두골전을 넣어 잠깐 끓인다.

토장국

▶ 연배추탕

쇠고기 장국에 토장과 고추장을 풀고, 데친 연배추와 모시조개를 넣고 끓인다. 소루쟁이.아욱.시금치 등 푸른 잎 채소는 같은 법으로 한다.

냉국

▶ 깨국탕(임자수탕)

닭을 삶아서 살만 바르고, 깨를 볶아서 깻국을 만들어 합하여 차게 식힌다. 고기 완자와 등골전,미나리초대 그리고 오이,표고,감국잎은 녹말을 묻혀서 데쳐 내어 그릇에 담고, 차게 식힌 깻국을 붓는다.

▶ 오이냉국

▶ 미역냉국

(2) 조치

조선조 궁중에서는 찌개를 조치라 하고, 고추장 찌개를 감정이라 하였다. 맑은 찌개는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두부, 호박, 무, 조개 등을 넣어 담백한 맛이다. 궁중에서는 조치는 토장이나 고추장 조치보다 맑은 조치를 많이 올렸다고 한다. 조치는 뚝배기에 재료를 담아 직접 불에 얹는 것이 아니고, 밥솥이나 중탕을 해서 쪄서 다시 화롯불에 잠깐 끓여서 반상에 곁들인다.

▶ 게감정

게 딱지를 벗기고 살을 발라서 쇠고기, 으깬 두부와 합하여 양념하여 게 딱지에 도로 채워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전을 지진다. 고기 장국에 된장, 고추장을 풀어 끓이다가 지져낸 게를 넣고 끓인다.

▶ 오이감정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끓으면 오이를 돌려가며 삼각지게 저며 넣어 끓인다.

▶ 병어감정

병어를 살만 떠서 파채, 마늘채, 생강채를 넣어 국물을 적게 하여 만든 고추장 찌개이다. 상추쌈의 찬으로 먹으면 좋다.


▶ 절미된장 조치

절미 된장은 궁에서 절 메주로 담은 장을 간장을 빼고 여러 해 두면 된장 독 밑바닥에 눌은 밥처럼 된장이 늘어 붙게 된다.
이 된장을 긁어서 체에 걸러서 조치를 만든 것이다. 다진 쇠고기를 양념하고 표고버섯, 파와 함께 뚝배기에 담고 된장, 참기름, 꿀을 넣고 저어서 밥솥에 서너번 쪄서 반상에 올린다. 중탕한 것을 화로에 잠깐 끓여도 좋다.


▶ 굴두부 조치

굴과 두부를 넣은 조치로 아침상이나 죽상에 잘 어울린다.
굴이나 두부를 넣어 지나치게 오래 끓이거나 다시 덮히면 맛이 아주 떨어진다. 국물이 시원하여 과음한 후에 먹는 해장국으로도 좋다.

▶ 애호박젓국 조치

애호박과 쇠고기와 두부를 한데 넣어 새우젓국으로 간을 맞춘 맑은 찌개로 여름철에 맛이 있는 찌개이다.


▶ 명란젓 조치

명란젓과 두부와 실파를 한데 넣어 새우젓국으로 간을 맞춘 담백한 맛의 찌개로 특히 겨울철에 맛이 있는 찌개이다.

▶ 무조치

뚝배기에 납작하게 썰은 무와 쇠고기를 담고 물을 붓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어 밥솥에 쪄서 다시 한번 화로에 얹어 잠깐 끓인다.

▶ 생선 조치

잘게 썬 쇠고기를 넣고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이다가 조기나 숭어를 내장을 빼고 토막내어 넣어 대강 익으면 파와 풋고추나 다홍 고추를 썰어 넣어 한데 끓인다.

(3) 전골과 신선로

전골은 육류와 채소를 양념을 하여 합에 담아서 별도의 전골상을 올려놓고, 화로에 전골틀을 올려놓고 즉석에서 볶고 끓이는 음식이다. 미리 볶아서 접시에 담아 상에 올리면 볶음이라고 한다.

▶ 도미면

신선한 도미의 살을 전유어로 부쳐서 삶은 고기와 채소를 어울려 담고 끓는 장국에 당면을 넣어 먹게하므로 도미면이라 한다.
호화로운 궁중의 전골이며 승기악탕이라 하는데 춤과 노래보다 낫다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 낙지전골

낙지에 쇠고기와 채소를 넣어 매운 맛으로 양념하여 상에서 바로 볶아서 먹는 국물이 없는 전골이다.

▶ 두부전골

두부를 납작하게 썰어서 양면을 지져 두장 사이에 양념한 고기를 채워서 채소들과 함께 장국을 넣어 끓이는 담백한 맛의 전골이다.


(4) 찜, 선

찜은 육류,어패류,채소류를 국물과 함께 끓여서 익히는 법과 증기로 쪄서 익히는 법이 있다. 끓이는 찜은 쇠갈비, 쇠꼬리, 사태, 돼지갈비 등을 주재료로 약한 불에서 서서히 오래 익혀서 연하게 만들며, 증기에 찌는 찜은 주로 채소, 생선, 새우, 조개 등으로 만든다. 선(膳)은 찜의 조리법에 해당하는 음식으로 채소나 생선 두부 등으로 만들 때 선 자를 붙인다. 호박, 오이, 가지, 배추, 두부 등의 식물성 주재료에 부재료로 쇠고기나 닭고기 또는 채소의 소로 채워 넣어 장국에 넣어 잠깐 끓이거나 찜통에 찌는 법으로 만든다.

▶ 생복찜

날 전복인 생복과 쇠고기는 덩어리째 삶아 송이버섯과 합하여 양념장에 잠깐 익힌 찜이다.


▶ 부레찜

민어 부레속에 다진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합하여 양념하여 채워 쪄내어 식은 후에 썰어서 어채나 어만두와 어울려 담는다. 겨자나 초장을 찍어 먹으면 어울린다.


▶ 도미찜

도미를 다듬어서 살만 떠서 이를 5cm폭으로 넓적하고 어슷하게 토막을 내어 전을 부친다. 쇠고기와 표고, 석이, 미나리, 당근, 양파 등은 채로 썰어 전골냄비에 돌려 담고, 채소를 돌려 담고 장국을 부어서 끓인다. 또 다른 방법은 도미를 통째로 칼집을 넣어 장국을 부어 끓이고, 따로 장국에 표고, 석이, 미나리, 당근, 양파 등을 썰어서 한데 넣어 끓이다가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 걸쭉하게 익혀서 도미 위에 끼얹어서 낸다.

▶ 대하찜

대하를 쪄서 익혀 크게 져며 썰어서 납작하게 썬 오이와 죽순을 볶아서 편육을 합하여 잣집으로 무친다.


▶ 송이찜

피지 않은 송이를 골라서 칼집을 넣어서 양념한 쇠고기를 채워서 밀가루, 계란을 입혀서 전처럼 지진다. 쇠고기와 표고를 채 썰어 양념하여 냄비에 깔고 송이를 위에 놓고 장국을 부어서 살짝 끓여서 계란 지단과 잣을 뿌린다.

▶ 죽순찜

죽순은 연한 것으로 삶아서 등쪽을 비늘처럼 칼집을 내어 다진 쇠고기와 채 썬 표고와 석이를 합하여 양념하여 채운다. 냄비에 무채와 쇠고기를 깔고 죽순을 얹고 석이, 표고, 당근, 미나리 등 채소를 얹어 장국을 부어서 익힌다.

▶ 떡찜

사태찜에 가래떡을 함께 넣어 부드럽게 만든 찜으로 정월 음식이지만 겨울철에 푸짐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사태나 내장을 삶기 힘들때는 다진 고기만으로 한다.


▶ 배추꼬리찜

배추 꼬리를 삶아서 굵은 것은 반으로 갈라서 냄비에 담고 납작하게 썰어 양념한 쇠고기와 표고, 석이, 당근, 파 등을 함께 넣고 끓여서 익힌다.

▶ 우설찜

우설과 무를 크게 잘라서 한데 무르게 삶아서 큼직하게 토막을 낸다. 삶은 우설과 미나리, 표고, 석이, 양파, 당근 등을 한데 양념하여 장국을 붓고 끓인다.

▶ 사태찜

사태와 곤자손이 곱창 등을 씻어서 한데 무를 넣고 삶아서 무르면 건져서 큼직하게 썬다. 우설찜과 마찬가지로 채소와 함께 익힌다.

▶ 우설찜

삶은 우설에 무와 표고버섯, 밤, 미나리, 표고버섯, 석이버섯, 양파, 당근의 부재료를 합하여 양념하여 장국을 붓고 서서히 익힌 찜이다.


▶ 가리찜

가리는 갈비를 이르며 소갈비로 만든다. 갈비를 무르게 삶아서 표고, 무 등의 채소와 함께 양념하여 다시 익힌다.

▶ 궁중닭찜

닭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드는 데 고임상이나 제사상에는 통째로 찜을 한다. 닭을 통째로 삶아서 살을 굵직굵직하게 뜯어 놓는다. 닭국물에 간을 맞추고 표고, 석이, 목이를 채 썰어 끓이다가 밀가루를 물에 풀어서 넣어 걸쭉하게 익히고 계란을 풀어 줄 알을 친다. 살은 닭에 더운 즙을 얹는다.

▶ 어선

생선 흰 살에 얇게 떠서 고기와 채소로 만든 소를 넣어 말아서 녹말을 묻혀서 찐다. 식은 후에 썰어서 겨자장이나 초장을 곁들여 낸다.

▶ 두부선

두부는 곱게 으깨어 다진 닭고기, 쇠고기 등을 섞어 양념하여 반대기를 지어서 위에 계란지단,표고,석이,실고추 등을 고명으로 얹어 쪄내어 작게 썬다.

▶ 오이선

오이를 토막내어 어슷하게 칼집을 넣어 사이에 쇠고기, 달걀 지단등을 채워서 단촛물을 끼얹어 만드는 산뜻한 맛의 채소 음식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순차적으로 대접할 때 전채음식으로 알맞다.

▶ 가지선

가지를 토막을 내어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넣어 사이에 소고기를 채워서 장국을 부어서 끓인 가을 별식인 채소찜이다.

(5) 생채(生菜)

궁중의 생채는 무,오이,더덕,도라지,노각 등으로 민가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겨자채

여러 가지 채소와 편육, 전복, 해삼과 밤,배 등을 얇게 썰어 합하여 겨자집으로 버무린다. 궁중에서 겨자집은 갓의 씨앗을 빻아 사기그릇에 담고 물로 되직하게 개어서 따뜻한 곳 엎어 두어 매운 맛을 난 다음에 식초, 소금,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우유를 섞는다.

(6) 나물(熟菜)

궁중의 나물인 무,고비,고사리,호박,숙주,박오가리,도라지,죽순 등으로 만들었다. 잡채, 탕평채, 죽순채 등도 조리법으로 나누면 숙채에 해당되며, 볶은 채소와 고기 등을 밀전병에 싸서 먹는 구절판도 크게 나누면 숙채 음식에 포함된다.

▶ 죽순채

봄에 나는 햇죽순을 삶아서 쇠고기와 채소를 한데 넣어 무친 산뜻한 맛의 채소 음식이다.


▶ 월과채

애호박을 눈썹모양으로 썰어 나물 양념하여 볶고,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쇠고기를 채썰어 각각 양념하여 볶고, 찹쌀가루는 찹쌀전병으로 부쳐 자른 것을 한데 합하여 참기름과 깨소금을 무치는 음식이다.

(7) 조리개, 초

궁중에서는 조림을 조리개라고 한다. 조림은 육류,어패류,채소류로 간을 약간 세게 하여 주로 반상에 오르는 찬품이다. 쇠고기 장조림 같이 오랫동안 두고 먹을 것은 간을 세게 한다. 초(炒)는 원래 볶는다는 뜻이지만 우리의 조리법에서는 조림처럼 하다가 나중에 녹말을 풀어 넣어 국물이 엉기게 하며 대체로 간은 세지 않고 달게 간을 한다. 초의 재료로는 홍합과 전복, 불린 해삼 등이 주로 쓰인다. 궁중의 조리개는 조기나 민어 등의 생선과 두부 등도 쓰인다.

▶ 우육조리개

쇠고기 장조림으로 육장(肉醬)이라고도 한다. 우둔이나 홍두깨 살을 큰 토막으로 삶아서 기름은 걷어 내고 간장에 조리는데 생강, 파, 마늘, 통고추를 함께 넣는다.

▶ 편육 조리개

양지머리 편육을 간장에 파, 마늘, 생강을 넣어 조린다.

▶ 장똑똑이

쇠고기를 가늘게 채로 썰어 간장과 양념을 넣고 까뭇하게 조린다.

▶ 전복초

마른 전복을 불려서 얇게 저며서 쇠고기와 간장, 설탕, 후춧가루를 넣고 조리다가 거의 졸아들면 녹말을 넣고 참기름을 넣어 윤기 나게 한다. 홍합과 소라 등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8) 전유화(煎油花), 지짐

궁중에서는 전유어를 전유화(煎油花)라 표기하였다. 전은 민어, 대구 등 흰 살 생선의 전이나 굴전, 대하전, 새우전 등의 해물전과 풋고추전, 애호박전, 가지전 등은 일반에서 하는 법과 같다. 전을 지질 때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를 각각 나누어서 흰색전과 황색전을 부치기도 한다. 미나리, 달래, 실파 등을 밀가루 즙에 섞어 부치는 밀적은 짭짤한 맛의 조리개나 장산적과 같은 찬에 어울려 담는다.

▶ 대합전

대합조개는 껍질에서 살만을 떼어내어 전을 지지고 작은 조갯살은 여러개를 모아서 부친다.
또는 조갯살을 다져서 양념하여 조개 껍질에 채워서 지지는 법도 있다.


▶ 새우전

옛부터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익히면 붉은 색이 선명하고 독특한 감칠 맛이 있어 귀한 전으로 친다.
둘로 쪼개어 펴서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씌워서 번철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지져낸다.
커다란 대하는 반씩 갈라서 지진다.


▶ 풋고추전

작은 풋고추를 반을 갈라 씨를 뺀 뒤 소금물에 살짝 데친 뒤 양념한 다진 고기를 채워서 밀가루와 달걀 물을 입혀지지는 전이다.


▶ 연근전

연근을 데쳐서 밀가루 즙을 씌워 기름에 지진 전으로 씹히는 감이 아작아작하고 맛이 유별하다. 섬유질이 억센 것이므로 삶아서 써야만 한다.


▶ 녹두빈대떡

녹두를 불려서 갈아서 돼지고기와 나물 거리를 섞어서 지진 빈대떡이다. 한번 반죽해서 하면 녹두가 삭아버려 반대기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 파전

실파와 해산물, 쇠고기 등의 재료를 밀가루집에 섞어서 푸짐하게 지진 일종의 밀적이다. 밀가루를 쓰기도 하나 멥쌀가루와 섞어쓰면 더 부드럽다. 파는 억세지만 않으면 어느 것이나 되며 미나리, 부추등으로 같이 넣어 할 수 있다.

(9) 구이, 적(炙)

구이는 거의 모든 재료로 만들 수 있으며 김구이, 생선구이, 더덕구이, 불고기 등은 일상적으로 만드는 찬품이다. 양념에 따라 소금구이, 양념장구이, 고추장구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적(炙)은 육류, 채소, 버섯 등을 양념하여 대꼬치에 꿰어 구운 것이다. 궁중의 적으로 두릅적, 떡산적, 파산적, 육산적, 박느르미적는 일반의 조리법과 같다. 그리고 생선, 김, 뱅어포, 간, 염통, 콩팥 등으로 구이를 만든다.

▶ 가리구이

쇠가리를 토막내어 칼로 안팎을 다져서 연하게 하여 간장 양념장에 배를 갈아서 함께 넣어 재웠다가 굽는다.

▶ 너비아니

소의 안심이나 등심을 얇게 저며서 칼로 자근자근 두들겨서 갖은 양념을 하여 굽는다.

▶ 포구이

쇠고기 포감을 양념하여 반쯤 말리다가 참기름을 바르고 구워서 잣가루나 깨소금을 뿌린다. 편포구이는 다진 쇠고기를 양념하여 타원형의 공처럼 둥글게 빚어서 채반에 널어 말리다가 적당히 마르면 1cm 두께로 썰어서 참기름을 발라서 더울 때 초장을 곁들여 낸다.

▶ 닭산적(전체수)

닭을 내장을 빼고 배를 갈라서 온 채로 넓게 벌려서 양념장을 발라서 석쇠에 구어서 잣가루를 뿌린다. 전체수는 여름에는 닭으로 겨울에는 꿩으로 만들어 위에 각색전을 웃기로 얹어 큰상이나 제상에 놓는다.

▶ 생치구이

꿩의 가슴살을 얇게 저며서 소금과 양념을 넣고 고루 주물러서 석쇠에 구어서 잣가루를 뿌린다.

▶ 대합 구이

대합 살을 발라 다져서 쇠고기, 두부를 합하여 양념하여 껍질에 채워서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서 석쇠에 굽거나 번철에 지진다.

▶ 더덕구이

더덕을 껍질을 벗기고 방망이로 두들겨서 양념장에 재웠다가 석쇠에 굽는다. 또 다른 법은 더덕을 날로 두들겨서 기름과 간장을 합한 유장에 재워서 일단 구운 후에, 다시 고추장 양념장을 발라서 다시 굽는다.

▶ 어산적

민어나 흰살 생선 살을 4-5cm 썰고, 쇠고기는 생선과 같은 크기로 썰어 양념하여 꼬치에 번갈아 꿰어서 칼로 두드려서 굽는다.

▶ 송이 산적

송이를 막대 모양으로 썰고, 쇠고기도 갸름하게 썰어 양념하여 꼬치에 번갈아 꿰어서 굽는다.

▶ 화양적

쇠고기, 생도라지, 당근, 표고 등을 각각 양념하여 볶아서 꼬치에 번갈아 꿴다.

▶ 잡누름적

쇠고기, 양, 전복, 해삼, 송이, 움파 등을 막대 모양으로 썰어 양념하여 볶고, 등골전을 부쳐서 고루 꼬치에 꿴다.

▶ 섭산적

다진 쇠고기와 두부를 합하여 납작하게 반대기를 만들어 한지에 얹어서 물을 발라 가면서 구워서 식은 후에 작게 썰어 잣가루를 뿌린다. 생선 살을 으깨어 함께 섞어 만드는 법도 있다. 섭산적을 다시 간장 물에 설탕, 후추가루를 넣고 조린 것을 장산적이라고 한다.

▶ 김치적

겨울철에 만드는 지짐 누름적으로 배추김치와 움파, 쇠고기, 표고, 느타리 등을 꼬치에 번갈아 꿰어 밀가루, 계란을 입혀서 지진다.

(10) 회(膾)

회는 육류, 어패류를 날로 또는 익혀서 초간장, 초고추장, 겨자집, 소금기름 등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육회

쇠고기 우둔 살을 가늘게 채 썰어 간장과 갖은 양념으로 무쳐서 잣가루를 뿌린다.

▶ 각색회

소의 내장인 염통, 콩팥, 양, 처녑 등을 각각 손질하여 가늘게 채로 썰어 양념장이나 소금 기름으로 무쳐서 어울려 담고 잣가루를 뿌린다.

▶ 갑회

양, 천녑, 간 등을 얇게 저며서 잣을 하나씩 가운데 두고 말아서 소금, 참기름, 후추가루를 섞은 기름장을 찍어 먹는다.

▶ 미나리강회

미나리나 실파를 끓는 물에 데쳐 내어 족두리처럼 만들어서 가운데 편육, 알지단, 통고추, 실백 등을 박는다. 초고추장이나 겨자장을 곁들인다.

▶ 생선회

어류 회는 도미, 민어, 숭어, 잉어 등을 살만 떠서 얇게 저며서 상추 잎을 깔고 담는다. 패류로 생복, 대합, 굴 등도 날로 회를 한다. 초고추장, 초장, 겨자장을 곁들인다.

▶ 어채

어패류를 끓는 물에 살짝 익힌 숙회이다. 홍합, 대하는 껍질채 삶아서 살을 떼어 낸다. 흰 살 생선은 생선 조각을 녹말가루를 입혀서 끓는 물에 데쳐 내고, 녹말 묻혀 데친 감국잎, 고추, 석이, 표고 등과 계란 지단을 곁들여 담는다.

(11) 장과

원래 장아찌는 채소가 많은 철에 간장, 고추장, 된장 등에 넣어 오래 저장하여 만드는 찬품으로 장과(醬瓜)라고도 한다. 그러나 궁중에서의 장과는 간장으로 조리거나 볶은 찬에 장과를 붙인 것이 많다. 장과 중에 장류에 오래 담그는 것이 아니고 갑자기 만들었다고 해서 갑장과 또는 익힌 장아찌로 숙장과라고 하는 것도 있다. 오이, 무, 배추속대, 미나리 등을 썰어 절여 물기를 뺀 다음 볶아서 숙장과을 만든다.

▶ 마늘 장과

햇 마늘이 나오는 4,5월에 마늘을 꼭지를 따고 식초 물에 보름쯤 삭혔다가 간장을 부어서 한 달쯤 두면 맛이 든다.

▶ 무갑장과

무를 막대 모양으로 썰어 간장에 절여서 물기를 빼고, 양념한 쇠고기, 표고와 함께 볶다가 절인 간장 물을 조려서 한데 익힌다.

(12) 편육

편육에 맞는 육류는 소의 양지머리, 사태, 업진살과 , 우설, 우랑, 우신, 유통, 쇠머리 등의 부위이고, 돼지고기는 삼겹살, 어깨살, 머리부위가 적당하다. 쇠고기 편육은 초간장이나 겨자장이 맛이 어울리고, 돼지고기 편육은 새우젓과 함께 배추김치에 싸서 먹으면 맛이 잘 어울린다.

(13) 족편(足片)

족편은 육류의 질긴 부위인 쇠족과 쇠머리, 사태, 힘줄, 껍질 등을 물을 부어 오래 끓여서 젤라틴 성분이 녹아서 묵처럼 된다. 이것을 네모진 그릇에 부어서 굳힌 다음 얇게 썰어서 양념장을 찍어 먹는다.

▶ 용봉족편

쇠족과 꿩을 한데 푹 고아서 뼈를 골라내고 건지는 곱게 다져서 소금, 후추가루, 마늘, 파 등으로 양념하여 넓은 그릇에 퍼서 식히고 계란지단, 실고추, 잣 등을 고명으로 얹어서 굳힌다.

▶ 족장과

족편과 마찬가지로 육류를 푹 무르게 고아서 간장으로 양념한 것으로 색이 검다.

(14) 튀각, 부각, 자반

부각은 감자, 고추, 깻잎, 김, 가죽나무잎 등을 많이 쓴다. 자반은 김이나 미역을 양념장을 발라서 말려서 두었다가 석쇠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찬으로 한다.

▶ 미역 자반

깨끗한 미역을 마른행주로 티나 모래 없이 하여 잘게 썰어서 기름에 튀겨 내어 설탕과 잣가루를 뿌린다.

▶ 매듭 자반

다시마를 띠 모양으로 썰어 매듭을 지어 사이에 잣과 통후추를 한 알씩 넣어 기름에 튀겨 내어 설탕과 잣가루를 뿌린다.

(15) 포(脯)

육포는 주로 쇠고기를 간장으로 조미하여 말리고, 어포는 생선을 통째로 말리거나 살만 떠서 대개 소금으로 간을 하여 말리나 북어포는 간을 하지 않고 말린다. 다진 고기를 양념하여 대추 모양으로 빚어 말린 것은 대추포라 하고, 동글납작하게 빚어 잣 일곱 개를 박아 말리면 칠보편포라고 한다. 포쌈은 잣을 넣고 싸서 반달 모양으로 하여 말린 것이다. 육포는 찬과 술안주로 쓰이고, 경사나 제사 때에 마른 어물들과 함께 고인다.

▶ 약포

쇠고기를 우둔 살을 넓게 떠서 간장, 설탕, 후추가루를 합한 양념장에 재웠다가 채반에 널어서 말린다. 겉면이 마르기 시작하면 가끔 뒤집으면서 말린다.

▶ 장포

간장으로 간을 하여 말린 육포를 장포라고도 한다. 다른 방법의 장포의 또 다른 한가지 법은 쇠고기를 도톰하게 저민 것을 두들겨서 살짝 구워 다시 도마에 넣고 두들긴다. 이를 파, 마늘, 생강을 넣은 간장 양념장을 바르고 구워서 다시 두들기고 다시 양념장 발라 굽기를 서너 번 반복한다. 양념이 많이 들어가므로 오래 두고 쓰지 못한다.

▶ 편포

쇠고기를 곱게 다져서 양념하여 타원형의 커다란 공 모양으로 빚어서 참기름을 바르고 자주 뒤집으면서 말린다. 속까지 말리기는 어려우니 적당히 말랐을 때 0, 5-1cm 두께로 썰어서 참기름을 바르고 구워서 찬물과 안주로 쓴다.

▶ 생치포

꿩의 가슴살을 얇게 저며서 간장, 설탕, 후추가루를 합한 양념장에 재웠다가 채반에 펴서 말린다. 가끔 뒤집으면서 고루 말린다.

▶ 어포

민어, 대구, 도미 등 흰살 생선을 살만 떠서 얇게 포로 떠서 간장, 설탕, 후추가루를 합한 양념장에 재웠다가 말린다. 색을 희게 하려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전복쌈

말린 전복을 물에 불려 얇게 포를 떠서 잣을 서너 개 놓고 가장자리를 맞붙여서 반달형으로 오린다.

▶ 포쌈

쇠고기를 약포처럼 양념하여 잣을 서너 개 놓고 싸서 가장자리를 붙여서 반달형으로 오려서 말린다.

(16) 쌈

김, 상추, 배추잎, 취, 호박잎, 깻잎, 생미역 등에 밥을 얹어서 싸서 먹는다. 궁중에서의 상추쌈의 찬물로 절미된장조치, 보리새우볶음, 장똑똑이, 약고추장을 마련하였다. 상추 잎을 뒤집어서 밥을 놓고 찬을 얹어 참기름도 약간 넣어 싸서 먹는다. 쌈을 들고나서 계치차을 마시는 것이 상례이다.





(1) 김치

▶ 젓국지

궁중에서 배추김치를 이른다. 김치 소를 굴, 낙지, 조기 등을 넉넉히 넣고 양지머리 육수와 젓국을 합하여 김치 국물을 부어 익힌다.

▶석박지

무와 배추를 사방 5cm 정도의 크기로 썰어 절여서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다. 궁중에서 수랏상에 올리는 김치는 무는 반듯하게 썰고, 배추도 중간의 좋은 부분의 잎만을 골라서 따로 담구어서 올렸다고 한다.

▶ 장김치

배추와 무를 4cm폭으로 납작하게 썰어서 간장에 절여서 파, 마늘, 생강을 채 썰고, 표고, 석이, 배, 밤 등은 납작하게 썬다. 재료를 모두 합하여 한데 버무리고 배추 절인 간장에 물을 타서 부어서 익히는 국물김치이다.

▶ 송송이

깍두기를 이르는데 무를 네모로 썰고 배추속대와 파, 미나리, 굴 등을 합하여 양념으로 버무려서 익힌다. 무를 살짝 데쳐서 담은 것은 숙깍두기라고 한다.

(2) 젓갈

젓갈류 중에서 새우젓, 멸치젓 등은 주로 김치의 부재료로 쓰고 명란젓, 오징어젓, 창란젓, 어리굴젓, 조개젓은 찬품으로 이용된다. 궁중에서의 젓갈은 각지방의 명산물인 진상품으로 올라와서 궁중에서는 젓갈을 담그지는 않는다. 궁중의 김치에 쓰인 젓갈은 주로 조기젓과 새우젓이 쓰였고, 작은 자하(紫蝦)로 담은 감동젓도 쓰였다.





(1) 떡

▶ 찌는 떡(甑餠)

설기떡은 백설기와 콩설기, 감설기, 밤설기, 쑥설기, 잡과병, 당귀병 등이 있다. 켜 떡은 쌀가루나 찹쌀 가루를 팥, 녹두, 깨 등의 고물을 켜마다 번갈아 안쳐서 찌는데, 붉은팥 시루편은 가장 대표 격의 켜 떡이다. 쌀가루에 꿀, 석이가루, 승검초가루 등을 섞어서 만들기도 하며, 고물 대신에 밤채, 대추채, 석이채, 잣 등의 고명을 얹은 각색편도 있다. 철에 따라 봄에는 쑥떡, 느티떡, 여름에는 수리치떡, 상치떡, 가을에는 물호박떡, 무떡 등을 만들고, 겨울에는 호박고지 떡과 대추, 밤, 곶감 등을 넣은 잡과병을 만든다.

▶ 치는 떡(搗餠)

찹쌀이나 쌀가루를 쪄서 더울 때에 절구나 안반에 놓아 오래 쳐서 끈기가 나게 한 떡으로 인절미, 흰떡, 절편, 개피떡 등이 있다. 떡을 칠 때 삶은 쑥이나 송기를 섞어 만들면 쑥절편, 송기절편이 된다.

▶ 빚는 떡(물편)

단자(團子)는 찹쌀 가루를 물을 내려서 찌거나, 익반죽하여 반대기를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내어 꽈리가 일도록 쳐서 적당한 크기로 빚거나 썰어서 고물을 묻힌다. 단자에는 석이단자, 밤단자, 대추단자, 쑥구리단자, 유자단자 등이 있다. 경단(瓊團)은 찹쌀 가루나 수수 가루 등을 익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서 끓는 물에 삶아 내어 콩고물이나 깨고물 등을 묻힌 떡이다. 송편은 멥쌀 가루를 익반죽하여 콩, 깨, 밤 등을 소로 넣고 조개처럼 빚어서 시루에 솔잎을 켜켜로 깔고 쪄낸다. 쌀가루에 쑥이나 송기를 섞어서 쑥송편, 송기송편 등도 만든다.

▶ 지지는 떡(煎餠)

찹쌀 가루를 익반죽하여 모양을 만들어 기름에 지지는 떡으로는 화전, 주악, 부꾸미 등이 있다.

▶ 약식(藥食)

찹쌀을 불려서 쪄서 참기름, 간장, 꿀, 설탕, 계피가루 등을 넣어 버무리고 밤, 대추, 잣을 섞어서 다시 쪄낸다.

▶ 증편(蒸片)

쌀가루에 술을 넣어 반죽하여 발효시켜서 시루에 보를 깔거나 증편 틀에 쏟아 붓고 위에 석이, 잣, 대추채 등의 고명을 얹어서 쪄서 만든다. 이를 술떡 또는 기주떡이라고 한다.

▶ 봉우리떡(盒餠)

두텁떡 또는 합병(盒餠), 후병(厚餠)이라고도 한다. 팥을 쪄서 설탕, 계피가루로 양념하여 볶은 고물을 만든다. 안칠 때 팥고물을 뿌리고 찹쌀 가루를 한 수저와 밤, 대추, 잣을 얹고 그 위에 팥고물 뿌려서 여러 켜를 안쳐서 쪄낸다.

(2) 과자

▶ 강정(油果)

찹쌀떡을 얇게 밀어 썰어 말린 강정 바탕을 기름에 튀겨 내어 조청이나 꿀을 묻히고 깨, 흑임자, 잣, 밥풀, 세반, 계피가루, 승검초가루 등 여러 가지 고물을 묻힌 과자이다. 모양에 따라 빙사과, 연사과, 산자, 세반강정 등으로 불리며, 고물에 따라서도 달리 불린다.

▶ 유밀과(油蜜果)

밀가루에 참기름, 꿀, 술, 생강즙 등을 넣어 반죽하여 기름에 튀겨 내어 꿀에 집청한다. 크기와 모양에 따라 대약과, 모약과, 다식과, 중약과, 소약과 등으로 나누고 소를 넣어 빚은 만두과도 있다. 매작과, 차수과, 타래과, 요화과 등도 유밀과에 속한다.

▶ 숙실과(熟實果)

과일을 익혔다는 뜻으로 밤, 대추를 꿀에 조린 밤초, 대추초가 있고, 다져서 다시 꿀로 반죽하여 빚는 율란, 조란, 생강란 등이 있다.

▶ 과편(果片)

신맛이 나는 앵두, 모과, 살구 등의 과육을 꿀과 녹말을 넣어 조려서 묵처럼 굳혀서 납작하고 네모지게 썰어 생률이나 생과와 어울려 담는다.

▶ 다식(茶食)

곡물가루, 한약재, 꽃가루 등을 꿀로 반죽하여 덩어리를 만들어 다식판에 넣어 여러 모양으로 박아낸 것이다. 다식의 종류는 깨다식, 콩다식, 진말다식, 강분다식, 승검초다식, 용안육다식, 송화다식 등이 있다.

▶ 정과(正果,煎果)

유자, 모과, 생강, 도라지, 연근, 인삼 등을 꿀, 조청, 설탕 등을 넣어 달게 조린다.

▶엿강정

볶은 콩, 깨, 들깨, 땅콩, 호두살, 잣 등을 엿을 넣어 버무려서 굳혀서 작게 썰은 과자이다.





(1) 차

녹차는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 시대에는 음차의 습관이 일반 서민들에서는 없어졌으나 궁중에서는 국가적 행사나 잔치에 차를 올리는 헌차의 예를 행하였다. 점차 녹차 대신에 숭늉과 막걸리를 상음하게 되었다. 그밖에 보리, 율무, 옥수수, 현미 등의 곡물을 볶거나 다려서 일상의 차을 대용하게 되었다. 인삼, 생강, 계피, 오미자, 구기자, 결명자, 칡 등 한약재와 모과, 유자, 대추 등의 과일을 다려서 차라고 하게 되었다.

(2) 화채

과일 화채는 제철에 흔한 딸기, 밀감, 앵두, 수박, 복숭아, 유자, 배 등의 과일을 즙을 내고, 일부는 건지로 삼는다. 오미자를 우려낸 오미자 국에 배, 진달래꽃 등을 띄운 오미자 화채이다. 그리고 꿀물에 건지를 띄운 떡수단, 원소병, 보리수단 등이 있고, 식혜와 수정과가 있다. 볶은 곡물을 말려서 가루로 한 미수와 송홧가루를 꿀물에 타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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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용유 알고나 먹자 *
    굴전
    사랑하는 얘야~오늘은 식용유에 대해서 알고 넘어가자.삼백(말가루, 설탕 백미) 식품이
     해롭다고 다들 알고 있지만식용유도 하나 더 포함시켜 둬야 한다. 오늘은 우리가 늘 먹고있는 
    식용유에대해서 함께 공부해 보기로 하자.
    요리Tip 우선 굴프라이부터 만들어보자꾸나생굴을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서 계란에
     부추를 썰어넣고 숟가락으로 하나씩 떠내어 튀겨내면 된다. 굴프라이를 찍어먹는 소스는
     간장, 식초, 설탕, 각 1:1:! 로 만들면 좋다.식초대신 레몬즙을 짜 넣으면 더 더욱 좋고...
    아무튼 굴 프라이에 합당한 소스는 신맛을 띈 간장소스라야 제 맛이란다. 
    *오래두면 독이 될 수도 있다.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튀긴 후 시간이 경과된 튀김류를 
    먹는 것은 독을 먹는 것과 같다. 식물성 기름은 몸 안에 들어가면 인체에 유해한 '과산화지질'로 
    변해 세포막을 파괴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인체가 이런 공격에 오래 노출되면 
    유전자인 DNA까지 상처를 받게 되고 급기야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과산화지질은 또 단백질과 
    결합하여 '리포푸스친' 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이 물질은 노화물질로 독성이 엄청나서 체중 60kg
    인 사람의 경우 1.02mg만으로도 죽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식용유는 보통 유통기한이 1년이란다.일반적으로 식용유는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식용유도 정제된 식품이기때문에 잘 보관하더라도 맛이 변질되는 것은 물론이다.
     
    오징어치즈튀김
    요리Tip 이 번 요리는 오징어를 기름대신 치즈를 녹여 살짝 튀겼다.
    즈맛이 베인 오징어, 기름대신 치즈도 이럴 때는 아주 독특한 맛을 낸다.요리란 바로 센스다.
     
     *기름을 적게 쓰는 조리법을 선택하자.  예전에는 찌고, 삶고, 무치는 조리법이 많았다. 
    나물 무치는 데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조금 들어가거나, 잔칫날에 돼지 비계를 이용해 전을 
    부쳐먹던 것이 전부였다. 지금은 나물도 무치기 보다는 볶아 먹고, 생선도 기름을 한 번 두르고 
    구워 먹는다. 기름 사용이 아주 많아진 것이다. 기름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리법을 여러 가지로 개발하고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옛 어른들의 음식 만드는 과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기름을 적게 쓰고도 할 수 있는 반찬이 
    많아질 것이다.
    생선구이
    * 잘 눌어붙지 않는 후라이팬을 쓰자.후라이팬이 좋아야 기름을 적게 쓰게 된다. 
    기름을 안 쓰려고 해도 자꾸 눌어 붙으면 계란 후라이 하나에도 기름이 많이 들어간다. 
    요리 후 사용한 냄비나 후라이팬은 그대로 두면 산패되기 쉽기 때문에 잘 닦아서 보관해야 한다.
    ............................올리브 기름으로 생선을 튀기거나 김을 굽거나 하면 향이 좋고 맛이 더욱 
    고소하다.
     
    * 비싸지만 안전한 기름을 사용하자.  
    1) 참기름 : 참깨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돕고 해독작용을 하고 변비에 좋다. 
    참기름에는 다른 식품에 없는 자연 황산화제인 '세사몰'이 있어 산화 방지뿐 아니라 간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참기름은 빛에 산화되므로 갈색병에 보관하고 주둥이는 작은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름은 수입 원료를 쓰고 있고, 또 일부 악덕업자들이 식용유에 화학약품을 
    넣어 참기름의 맛과 향을 내게 해 유통시켜 적발된 적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2) 들기름 : 들기름은 생선이나 민물고기 매운탕 등의 비린내와 누린내 제거에 좋다. 
    들기름 속에는 'EPA' 나 'DHA'가 체내에서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오메가 3가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67%나 들어 있다. 오메가 3가 지방산은 뇌, 신경, 망막 등의 구성성분으로 
    눈의 기능향상, 알러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치를 볶을 때, 나물을 무칠 때, 김을 재울 때 
    사용하면 맛이 좋다. 
     
    3) 미강유(현미유) : 쌀겨를 원료로 해서 필요 없는 성분을 제가한 것으로 
    일반 식용유에 비해 쉽게 산화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기름을 보관했다가 세 번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맛도 훨씬 고소하다. 생협이나 한살림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4) 올리브오일 : 일반 식용유에 비해 훨씬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올리브오일은 
    콜레스테롤이 없어 심장병과 고혈압 등 혈관질환을 예방한다.(의사들도 추천) 올리브에는 비타민E
     와 스쿠알렌,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인산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를 보인다.
    변비예방 및 다이어트에 효과를 보기 위해 올리브 오일을 매일 아침 3 스푼씩 먹는 경우도 많다.
     
    #올리브기름으로 화장 지우는 올바른 방법 3백 식품 즉, 백밀가루, 백설탕, 백미 와 식용유만 
    먹지 않아도 어느정도의 건강은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맞다. 올리브오일로 생선을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얼마나 고소한지... 참, 올리브오일로 화장을 지워도 그 어떤 클린징 크림보다도 클린징 효과가 좋다고 한다. 
     
    #올리브기름으로 화장 지우는 올바른 방법
     
    1) 올리브기름 1찻술을 손에 따라낸다.
    2) 눈화장,입술화장을 콩기름을 적신 티슈로 먼저 지운다.   
    (눈화장,입술화장을 지울 때 피부화장과 함께 지우면 안된다)
    3) 얼굴에 고르게 펴 바른 다음 화장이 잘 닦이도록 피부결을 따라 2분 정도 골고루 문지른다.
    4)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는 부드러운 티슈 3장을 겹쳐 골고루 깨끗이 닦아낸다.
    5)다시 티슈 3장을 겹쳐 스프레이를 이용해 물을 흠뻑 적신다. 파는 물티슈는 사용 금물.
    6) 충분히 적셔진 물티슈로 피부에 남은 기름기와 화장품찌꺼기를 닦아낸다.
     
     
    오징어 튀김
    요리Tip 오징어 튀김은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그런데..자칫 튀길 때, 기름이 제일 많이 튀어올라 주부라면 한 두 번 데이지 않은 사람이없을 것이다. 
    그 것은 물오징어일 때가 더 심한데...그 이유는 물기와 소금 탓이다.만약 소금으로 간을 할라치면 소금을 완전히 녹인 웃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잘 제거하고 
    마른 밀가루를 골고루 묻혀주고  튀김옷을 입히면 한결 낫다.
     
    * 소아비만의 원인근래에 아동 비만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지방 섭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른과 달리 어린이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늘어난 것이므로 근본적인 치유가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성 지방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식물성 지방도 마찬가지다. 식물성 지방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병은 식용유가 생겨나면서 시작됐다는 말도 과언은 아닌 듯싶다.
    * 콩 여섯되가 넘게 들어갔다는데 가격은 왜 그리 싸지?식용유의 원료는 100% 수입된다. 
    수입된 콩이나 옥수수는 유통과정에서 방부제나 농약 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고, 유전자 재조작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유전자 재조작 식품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가격이 엄청 싼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기술이 발달해 싼 가격에 기름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이 방법이 많은 양의 기름만 짜내지 영양가는 줄어들고, 위해한 요소들이 필연적으로 많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첫째, 모든 튀긴 음식을 제거하라. 높은 온도에서 튀기게 되면 변형지방산, 활성산소, 다른 독성 물질을 생성시킨다. 
    둘째, 건강식품점의 냉장코너에 있는 검은통에 들은 정제되지 않은 기름만을 사용하라.  
    샐러드 드레싱과 마요네즈는 그것으로 직접 만들어라. 
    아마씨유를 섭취하라. 만약 어떤 음식에 이미 기름이 들어간 것을 구입한다면 그 기름은 정제된 것이고 
    영양적인 가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라.셋째, 만약 야채를 볶는데 쓰고 싶다면 한 숟갈이나 그 이하의 올리브유(extra virgin)나 버터를 사용하라. 
    이 두 가지는 유일하게 열에 안정적인 편이고 독성물질도 가장 적게 생성된다. 
    잘게 썬 양파나 마늘을 프라이팬에 넣고 같이 볶으면 지방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독성물질도 한층 줄어든다. 
    (단, 아토피 환자는 버터를 피할 것)넷째, 아마씨유는 절대 열을 가하지 마라. 열을 가하면 독성물질이 생기게 된다. 
    알파리놀렌산의 좋은 공급원은 흔하지 않다. 정제되지 않는 아마씨유는 50%의 알파리놀렌산으로 가장 풍부하다. 
    아마씨유는 또한 리놀레산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이다.아토피, 알레르기 환자는 염증성의 포화, 변형지방산의 섭취를 자제하고 
    항염증성의 아마씨유, 보라지 오일을 적극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얘야~~이제 정리가 좀 되었느나?튀김 음식을 가능한한 멀리하고... 특히 바깥에서 사 먹는 튀김은 더욱 가려야 할 것이다. 
    류마티스환자가 애먼 식용유 탓이 많다는데 놀랍지 않으냐?  심하면 젊은이도 퇴행성 관절염을앓게도 된다는구나. 
    자칫 음식이 아니라 毒을 먹게 되는 일은 피해야 되지 않겠니? 가능한 튀기지 말고, 튀김 음식을 할려면 좀 비싸더라도 고급 식용유를 쓰거라.
     
    요리Tip 참, 계란 프라이를 할 때.아주 편리하게 하는 법은 분무기에 기름을 담아 스프레이 식으로 뿌려서 쓰면 기름 절약도 되고 
    팬에 골고루 기름이 묻어서 아주 좋단다,
    지단을 부칠 때는 아주 소량의 기름이어야 하거든 그래서 더 편리해... 그 건 알지?

     

     

    그리고 프라이팬을 잘 가열 후, 음식을 해야 늘어붙지 않는다.그런데..바쁘긴 하고 그럴 때는 말이다.

    프라이팬을 불위에 거꾸로 엎어 가열시켜라.

    아마 바쁜 와중에1~2분은 절약 될 것이다.만약 보충 할 것이 생긴다면 계속 이어서 붙이마~~2004,5,11/엄마가  
     

    ps/뉴스레터를 보시고 많은 메일을 주셨는데...일일이 답장 못드려 죄송스럽습니다.
    대신 더 열심히 하시라는 말씀으로 알고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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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야,엄마가 직접 삶의 전선에 뛰어 들어, 공장을 꾸려 갈 때의 이야기, 한 토막이다.바이어 한 분이 참으로 제공된 국수를 맛있게 먹고는 엄마에게 한 첫 말이다.국수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간식도 잘 하지 않는 자기가 주로 늦은 밤이면 너무나 국수가 먹고싶어서...그 것도 맨 국수만 삶아 달라는데도 아내는 번번히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단다. 그래서 이혼까지 생각해 봐야겠다는...
      물론 우스개 이야기겠지만, 이런 불만의 불씨는 쌓이고 쌓이면 좋을 수는 없단다.국수든 뭐든 언제나 준비만 있으면 무슨 요리든 겁날 게 없다.크게는 간장 된장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어야하고 젓갈 액젓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파, 마늘 진간장 매운고추 다시멸치 무우 식용유등이(중요한 표고버섯류가 빠졌구나 조미료로도 아주 훌륭한 역활을 감당함은 물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버섯을 많이 사다가 항상 냉동실에 넣어두거라. 물론 썰어서) 이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면 세상의 무슨 요리라도 두려움이 사라진단다.
      요리Tip 표고버섯만 냉동보관 하거라. 맛내기 기본 양념중에 하나며 냉동이 무난하다.외할머니께서 늘 그러셨지.모름지기 여자란 난리 통이든 여름 장마통이든.. 한 달은 장을 보지 않아도 먹고 살 꺼리를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하는 게 여자라고...외할머니는 그래 선지.. 비가 억수로 퍼붓는 장마통에는 시장엘 가지 않으셨다.비 맞고 가봐야 옷만 버리고 상인들도 나와 있질 않고(옛날) 물건값은 비싸서부르는 대로 줘야하고,해서 장독간에 가시면 된장은 된장대로 고추장은 고추장대로 속에 박아둔 장아찌 종류의  밑반찬 등을 요술쟁이처럼 늘 꺼내 오곤 하셨다.빈 독을 열면 잘 말려서 건사해둔 나물들이....쏟아져 나왔고 그 것을 보고 자란지라 다른 자랑은 할 게 없다만 네 엄마도 준비된 물건들을 나열할라치면 미역 멸치등 건어물은 물론 당면 가루종류식품들 넉넉히..마른나물 등가공된 식품으로는 우거짓국 재료까지...한 스무날은 장에 안가도 될 정도로 언제나넉넉히 준비중이다.요즘엔 맵고 칼칼한 음식이 어쩐지 나도 차츰 좋아진다.(우리 집엔 매운 것, 다 못 먹잖니?) 해서 청양 고추 (안 매운 고추보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가 들어야만 된장찌개도 제대로 된맛이 나는 것 같고,낙지볶음이나.. 매운탕등.. 청양 고추 없이는 요리불가가 되어 버렸다.해서 파와 마늘 청양 고추등은 이렇게 썰거나 다져 비닐 팩에다 넣어두렴스피디한 요리, 자신 있는 요리를 하려면 뭐든 완벽한 준비에서 비롯된다.마늘은 찧어서 아주 얇게 팩에다 넣어 돌돌 말아두면 된다.필요할 때마다 살살 풀어가며 톡톡 끊어서 쓰면 된다. 덩어린 꽁꽁 다 얼게되면 그림의 떡이 되느니라.역시 고기도 그런 식으로 돌돌 말아두면 붙지 않아 좋다. 공기와의 접촉도 없어 신선도 유지도 될 뿐더러 해동시킬 필요 없이 바로 요리가 가능하니 얼마나 좋으냐?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이라면 미리 간장도 만들어 두거라간장은 물론 파 마늘등 갖은 양념을 다 넣어 만들면 양념장도 숙성이 되어 더 맛있어진다.어떤 이들은 멸치와 다시마 국물도 내어서 냉동 보관하더라만...나는 반대다. 처음엔 그럴싸해서 우유팩에다 넣어 얼려도 보았다.녹이는데..시간이 더 걸리더라 요즘엔 불이 좋으니 금방 끓인 다싯물이 훨씬 맛나더라.자칫 냉장보관은 담날이면 맛도 떨어질 뿐더러 그 담날이면 버려야하는가장 변질이 빠른 종류가 되더라 엄마 말 듣고 즉시 끓여서 쓰는 게 가장 좋으니 그렇게 하거라한 군데는 멸치와 다시마(다시마는 늘 쓰기 좋게 잘라 두어야함)를 넣고 물 끓이면서 한 군데는 국수 삶을 물 끓이면서 다 끓이고는 국수 헹궈서 다싯물 붓고 양념간장만 곁들여도...국수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만 내주어도 아주 좋아한단다.물론 끼미(고명)만 많이 얹은 맛없는 국수보다 훨씬 담백하단다.
      요리Tip  국수를 헹굴 때는 반드시 얼음처럼 찬물이어야 한다.뜨거운 국수가 찬물에 순간적으로 닿으면 아주 쫄깃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얼음도 이 때 사용하여라.(요즘엔 좋은 얼음팩도 있지?)
        양념장
      아주 긴급하게 요리를 할 경우, 물론 이 양념장을 그대로 덜어 써도 된단다.조림이나 무침 등에...지금은 봄이다만 쌀쌀한 가을이 되고 뭔가 구수하고 뜨거운 된장 우거지 국을 자주찾을 가을이 오면 배추김치 할 때 겉을 떼어 내어 잘 삶아 우거지로 만든다.그런 다음 쫑쫑 썰어서 된장을 넣고 마늘도 넣고 조물 조물 무친 다음 일 회분 국거리 량으로 나눠서 봉지 봉지 팩으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그냥 된장국을 바로 끓여도 된다. 아주 우거지 국을 빨리 끓일 수 있다.
      물론 날로 끓일 때에도 된장을 넣고 주물러 둔다음 간이 어느정도 적당히 밴 후에 국을 끓여야만 제대로 맛을 낸단다. 그리고 여러 봉지를 나누어 두었으므로 당분간.. 우거지 국에 한해서는 걱정을 덜어도 된다.멸치 좀 집어넣고 멸치가 싫음 건져내면 되고...냉동실에 얼려져있는 우거지 결이 왠지 훨씬 입맛에 부드럽단다.
        떡갈비
      좀 전에 고기 이야기했지? 얼어서 썰기 어려운 고기.. 그 것을 해동하려다가 귀찮아 어느정도 녹은 고기를 냉동실에 다시 넣어버린경험이 누구나 한 두번은 있을 것이다. 요즘엔 지렛대 원리를 이용 언 고기 써는 칼도 나오더니만,고기를 쓸 만큼 덩이로 내든지 아예 썰어서 갖고 오던지 랩 봉지에다 공기 빼가며 돌돌 말아 싸두면 아주 요리로 쓰기에 그만이다. 사진은 양념한 떡갈비 인데.. 엄마는 버섯넣고 갖은 양념 후 잘 치대서(점질성을 높이기 위해)이렇게 많이 만들어 두었다 필요할 때 오븐에다 구우면 된단다.급할 때, 물론 갓 구운 것보다는 못하지만... 쇠고기는 그런 대로 오랜 냉동에도 견딜 만하거든.. 돼지고기는 냉동보관에 맛이 현저히 떨어진다만...이렇게 매사 준비만 든든하다 보면 남편이 갑자기 술손님을 데리고 와도 걱정이 없단다. 그렇다고 너무 잘 해주면 남자란 본시 자랑하고 싶은 속성에 술손님.. 줄줄이 엮어 끌고 올까하는 그런 쓸데없는 걱정만 뺀다면...ㅎㅎ~~이제 알겠느냐?참 기본 갖출 것에 왜 무우가 들어갔냐고? 무란 본래 찌개 국 졸임 등에 기본으로 쓰이며 아주 시원한 맛을 낸다는 것을 알아라.물론 찌개에 무대신 호박도 쓴다만..무가 대체로 제일 무난하단다.아무 재료하고도 제일 잘 어울리는 기본요리 재료, 야채 중에 가장 으뜸이란다. 이젠..시장가면 무엇부터 사야할지 알겠지?언제나 즉석에서 해 먹을 요리재료보다 기본 양념재료 먼저 떠올리고(뭐가 다됐는지) 그리고 비상대책 찬거리(마른 것, 비상 접대용, 술안주용) 등등을 염두에 두고 장을 본다면 넌ㅡ 이미 지혜로운 아내이자 훌륭한 요리사란다.그 외.. 과일이나 기호식품 등을 더불어 골라 사오고...[기본양념과 장보기까지]
      피에쑤아! 참참... 그거..요즘 목살 삼겹살등은 기계에 넣어(슬라이스) 썰기위해
      냉동해야한다는 것 깜빡 잊었네... 그 건 어쩔수 없는거고...
      그냥 김치찌게나 카레, 짜장, 편육, 폭찹..등등은 그 날 들어 온 돼지고기
      없어요? 그렇게 물어보면 정육점 아저씨나 아줌마 속으로 '어! 제법이네'
      그러면서 어제 들어 온 고기라면서 꺼내 줄거야, 그러니까, 대형 정육점을
      필히 이용하란 엄마의 말씀! 해서 그 날 들어 온 돼지고긴 싱싱고에 하룻밤
      숙성시키고 어제 들어 왔다던 고기는 바로 요리를 해도 좋단다. 알았니?
       
      Serenade to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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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이요조 (yojo-lady@hanmail.net)
        2004/3/22(월) 23:43

        유기아이콘유기그릇


        놋그릇




          "아름답고 빛나 금같이 보배로운 놋그릇"

          웰빙(well-being)을 외치며 요즘 사람들은 음식에 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막상 그것을 담아 먹는 그릇의 ‘
          성정’에는 별달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비싼 돈을 들여 무공해 식품과 유기농산물을 사서 보기 좋은 그릇에 담으면 그만이다.
          수천 년간 우리네 삶 속에 깊숙이 뿌리박혀 내려왔던 그릇들이 불과 몇 십 년 만에 뒷전으로 밀려나 지나간 유물이 되려 한다. 
          우리 그릇이 왜 좋은가, 지금이라도 다시 쓸 수는 없을까. 이제 전통 그릇으로 관심을 돌려보자.

          중략
          .....
          몇 번이나 걸레질한
          방에 들어가선
          구둘 목에 손을 넣어보리라.
          ............

          아랫목에 고이 싸 둔
          밥 주발을 쓰다듬으며
          기다림에 두 귀 열어두고 싶은 초가집,


          글/이요조

        놋주발



          어머니는 놋주발에 밥을 고슬고슬 퍼담아 싸고 또 싸서 아랫목에 고이 넣으셨다.
          늦게 돌아오실 아버지 밥을 담아서 두시는 거였다. 요즘처럼 보온밥통도 없었을 때니...

          근데 왜 그 때 그 모습이 정겨워지는 건지...해서 나의 詩(초가집) 일부분에 그 모습이 들어갔을
          지도 모르겠다.
          바로 우리 어머니를 그리며 쓴 글이 아닌가 싶다.
          기왓장을 가루 내어 가마니를 깔고 유기그릇이란 그릇은 몽땅 내 놓으시고 지푸라기를 둥글게 말아 쥐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그릇을 닦으시던 내, 어머니...

          우리 선조들은 계절과 음식에 따라 그릇을 가려 썼다.
          단오 무렵부터 추석까지는 도기나 목기(칠기)를 썼고,
          추석 무렵부터 이듬해 단오까지는 유기(놋그릇)와 은기를 썼다.
          계절과 어울리는 재질의 그릇으로 더울 때는 음식을 시원하게 먹고,
          추울 때는 음식을 따뜻하게 먹기 위한 지혜였다.

          추석이 오면 깊이 간직해 두었던 유기그릇부터 닦아내어 바꿈질 하시던 우리 어머니,
          일제시대 때 공출하고 일부분 숨겨 놓으셨다 던 그 유기그릇,
          어머니 시집오실 때 가마에 넣어 오셨다 던 가마요강 그 것은 너무 앙증했다.

          어머니는 아주 귀하게 생긴 것만 숨겨두셨는지.. 조금은 다른 모양새의 보기드문 그릇들이었다.지금은 어머니 가시고..

          남동생 네 집에 모셔져 있지만 좀은 흔한 모양새의 그릇 몇 점만 쉽게
          동생에게서 얻어 올 수 있었다.

          신문에서 보니 '벼룩시장'에서 놋그릇 세트가 30만원을 호가하더라는 기사를 읽었다.
          물론 다시금 우리의 그릇 안성 방자 유기가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렇듯 놋쇠로 만든 유기(鍮器)는 우리네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었다.
          놋그릇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 그나마 다행이지만

          우리의 전통그릇들~
          유기는 단단하고 항균 효과가 뛰어나며, 칠기는 가벼운데다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는 그릇이
          다.
          ‘숨쉬는 그릇’ 옹기는 김치, 장류와 찰떡궁합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음식에만 통하는 말
          이 아니다. 우리 몸에는 우리 그릇이 그만 이라는데...

          유기시대가 가고 언제나 닦지 않아도 되는 스텐레스스틸이 나오자 주부들은 너나없이 신기해
          하며 집안의 그릇을 정신 없이 바꾸기 시작했다는데....
          심지어는 놋그릇에다가 스텐 도금을 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서슴치 않고,

              놋그릇


              그런데 일본 식민지 때, 전쟁 막바지에 우리들의 인적, 물적 자원을 깡그리 거두어 갈 때,
              일용품으로 쓰던 놋그릇은 말할 것도 없고, 놋 촛대, 놋 향로 등의 제기까지 공출로 뺏어 가서
              탄피 등 군수품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며칠만 안 닦으면 녹이 쓸고 불결하다느니 지껄여댔단다.
              기후상 놋그릇이 맞지 않고, 놋쇠 합금 기술이 뒤떨어진 일본인들의 말이었다.
              재질로 보아도 놋쇠만큼 좋은 금속이 없는 데다 기능 또한 우수할 뿐더러 모양도 단아하고
              아름답다. 쇠가 좋고 간수만 잘하면 그런 걱정은 없는데도...

            유기공출
            유기 공출

              한국인의 심성을 담아냈다는 유기그릇
              이제부터라도 상위에 놋 식기 한 벌이라도 얹어 사용해 봄이 어떨까?
              은은한 금빛 놋주발에 밥 담고 놋대접에 국 퍼담아 얹은 두레 반에 둘러앉을 때야
              비로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따끈한 사랑이 전해오지 않을까?


              유기전

        장텃목에 앉아있는 갓 쓴 노인네들의 모습이 생경스럽다.


        시금치 된장무침

        시금치를 된장에 무친다?(줌마 장금만의 조리법)참치와 된장을 갈아서
        조물조물 무쳐낸다.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가.... 
        참치된장을 넉넉하게 만들어 두었다가 상추쌈장이나 양배추쌈장에 이용해도 아주 좋다.
         *참치가 된장과 만날 때* 요주의!! 기름은 절대로 버리면 안돼요!! 참치 기름은 항암제로 그만이래요. 
        무칠때 한결 부드러워요. 더 좋은 참기름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장줌금마 이요조


              뜨물

               


              뜨물의 신비

                평상시에도 나는 뜨물을 잘 활용하는 편이다.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소설가 '이외수'님의 손수 잘 끓이는 '뜨물 미역국' 이야기를 읽고
                된장찌개뿐만 아니라 이젠 미역국에도 곧 잘 뜨물로 끓이는데,

                얼마 전 TV를 보다가 우연히 뜨물에 관해서 듣게 되었다.
                뜨물은 예전부터 아녀자들이 사용해 오는 미안수로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그 외에도 정원에다가 붓는다든지..뜨물로 설거질 한다든지...하는 그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뜨물이 그냥 하수구에 버리게 되면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을 시킨다한다.
                그런데.. 뜨물을 발효시키면, 발효를 하면 오히려 물을 정화시키는 놀라운 힘이 생긴다네..
                그리고 썩은 하천의 오염된 물도 정화시킬 뿐더러 냄새도 제거한다는데...

                헉!
                우리 집(단독) 화장실 하수구에서는 비만 오려고 저기압 골이 형성되면 하수구 냄새가 올라왔다.
                아마도 하수관 트랩이 뭔가 잘못되었나 보다.
                처음에는 하수관찌꺼기 냄샌줄 알고 화학품 약도 부어 보았지만 그 게 아니었다.
                욕실 바닥 전체를 다 뜯어야 할 판인데...그럼 뜨물을??

                이런 멋진 생각까지 응용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안 하수구 냄새 제거에도 물론 좋다는데....
                해서 그 뒤로 부지런히 뜨물을 받아 모았다.
                쌀 씻을 때마다 다른 그릇에다 일단 모아서 신선할 때는 더러 요리에 사용하면서
                쓸 일이 없을 때는 뚜껑 있는 양동이에다 모았다가 하수구에 붓기 시작했다.참! 난 부지런한 사람은 아닌데도 화장실 청소만은 즐겨하게 된다.예전에는 포장이사가 아니라..이사를 도우러 갈라치면 으례 "화장실 청소는 내가" 하며 도맡아 즐겨 했었다.거울에 튄 비누자국, 세면 싱크대엔 끼인 땟자국, 수도 꼭지 얼룩(뜨물에 그저 적신 걸레가 한 번 쓰윽 스치는 걸로도 반짝 반짝)타일바닥 벽의 얼룩, 변기 닦기~~ 비누도 들지 않고, 평소 절대로 고무장갑을 끼지 않는 손 피부 보호에도 좋고두어 해 동안 목이 아파서 정말 고생을 하다가 무통크리닉을 다니고 있을 때였다.바닥에 비누칠을 하고는 그만 슬라이딩~~ 큰 대짜로 뻗으면서 쿵하고 머리를 부딪치고는모든 치료가 허사가 돼버린 일이 있었다. 물론 수술을 감행하였지만,우리나라처럼 청소용 화학제가 제일 잘 팔리는 나라가 없다고 한다.청소를 제 때에 해 주질 않고 몰아서 한다는 사실이다.묵은 찌든 때를 벗겨내자니.. 자연 화학약품을 필요로하는...난, 묵혔던 뜨물을 그냥 하수구에 붓지 않고 걸레를 빨다가 욕실 타일을 닦고 세면기를 닦고... 샤워기 수도꼭지, 변기를 닦고...비누도 아닌 것이 미끄럽지도 않고 잘 닦이는 것에 놀라워 했다.물론 청소하는 내게는 절대로 미끄럽지도 않았고요. 뜨물 청소 후에는 물론 맑은 물로 마감하신다는 것은 아시겠지요.*(제일 중요한 부분이 빠져서 첨부합니다)
                물론 발효된 물은 아니지만... 우연일까? 냄새가 뚝 사라졌다.

                그리고는 이 좋은 것을 나만 알고 있어선 안되겠다 싶어 물론 검색을 했다.
                미백효과의 세안 운운에 물론 세수도 해 보았다.

                얼마 전에 벼르고 별러 사들인 연수기를 통과한 물처럼 흡사 똑 같이 매끈거렸다.
                예전에는 샴푸가 없을 때 뜨물로 머리를 감았다고 하던데.. 식초로 린스 마무리까지...

                만약 뜨물로 세안을 시도하시려면 따뜻한 물로 모공을 열어 비누나 클렝징폼으로
                씻어서 노폐물을 제거한 다음 쌀뜨물로 씻고 찬물로 패팅 해주시길.....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쌀―뜨물은
                뜨물1 [명사]
                쌀을 씻고 난 뿌연 물. 미감수(米水). 미즙(米汁)로 되어있다.
                뜨물2[명사] ‘진딧물’의 방언. 이렇게도 되어있다.
                ...................
                여기까지가 사전에 등록된 것이고 내게 하나 더 추가 등재하라면

                뜨물3[명사] 곡기 (단식 시 대용식)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쌀뜨물을 끓인 물 한 컵으로 오늘 하루를 버텼습니다.
                사흘 뒤부터는 곡기를 완전히 끊고 물만 마시는 단식투쟁으로...
                시대적 단식배경을 참조한 시사 유머로,

                장줌금마 이요조


                환경친화적 쌀뜨물 발효원액 만들기 


                    가) 그릇에 묻은 기름 씻기
                    나) 천에 묻은 기름 씻기
                    다) 세액의 세척력의 비교

                 (1) 실험방법

                      ① 유리판(7.7cm*2.5cm)을 세워서 식용유에 2.5cm깊이로 담가 유리판에 식용유를 묻혔다.
                      ② 세액 100mℓ씩 든 비커에 식용유가 묻은 유리판을 넣어 50회씩 휘둘러 씻었다.
                      ③ 깨끗한 물에 3회 흔들어 헹구었다.
                      ④ 유리판에 묻은 기름을 알코올램프로 3분간 태워 그을음을 만든다.

                     (2) 연구 결과

                        세제와 쌀뜨물에 넣어 씻은 유리에는 기름이 거의 붙어 있지 않다
                        물에 넣어 씻은 유리판에는 기름이 많이 붙어 있다

                                                                                     25°C에서 
                                                                                 
                 .  쌀뜨물 1 L에 20cc 설탕 또는 올리고당, 우유 등을 사용
                    배합하여 따뜻한 곳에서 (20~40)일주일을 밀폐하여 하여 둔다.
                 ·  냄새가 시큼하고 향긋하게 되면 완성(악취가 나면 실패)
                 ·  밑에 가라앉은 찌꺼기도 효과가 있다.
                 ·  향 또는 질을 높이기 위해서 쑥, 허브 , 인삼, 녹차, 고추 등을 첨가
                 ·  병충해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술, 식초, 마늘 등을 첨가


                 가) 악취제거
                    
                        쌀뜨물 발효 액을 스프레이에 넣어 냄새가 나는 주위에 골고루 뿌린다.
                        하수구 등에는 쏟아 붓는다.
                        신발이나 옷장 등에도 가볍게 뿌린다
                        청소 시에 걸레를 쌀뜨물 발효 액을 100백 정도 희석한 물에 헹구고 사용한다.
                        환기팬 등 철제품은 쌀뜨물 발효 액에 5∼6시간 이상 담가 두면 좋다.
                        가스렌지 주위의 기름때 등은 키친용 종이에 원액을 뿌린 후 하룻밤 붙여 둔다
                        애완 동물의 체취나 분뇨의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좋다.
                 
                    나) 세탁시 이용
                     
                        기본적으로 헹굴 때 넣으면 좋다.
                         (많이 넣을수록 좋으나, 대개 5Kg의 빨래에 500CC 전후)
                        처음부터 사용하는 경우는 세제 넣기 전에 넣어 2~3시간 방치한 후 세제를 넣어 빨래한
                          다. (5Kg에 11전후)
                        신발, 양말, 수건, 내의 걸레 등은1∼10배 희석한 물에 5~6시간 이상 담궈 둔 후 세탁기
                        를  돌리면 삶거나 손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
                         (이때 시간은 길게 하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위와 같이 하면 세제의 양은 줄일 수 있으며 그 양은 빨래된 결과를 보면 판단된다.
                        빨래를 말릴 때(특히 이불) 가볍게 뿌려 주면 마른다.

                    다) 목욕 할 때
                     
                        목욕물에 1000∼2000배도 희석되도록 넣는다.
                        린스 대신에 10∼100배 희석 액을 사용하면 좋다.
                        목욕이 끝난 후 닦기 전에 몸을 뿌려도 좋다

                    라) 액체세제와 병용
                     
                        액체세제(퐁퐁, 샴푸)와 쌀뜨물 발효 액을 1:2로 섞어서 사용한다.(장기간 보관 가능)
                        거품이 적게 나더라고 전체적으로 세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오염원이 나갈 때 반드시 같이 씀으로서 수질 정화에 기여한다

                Ⅳ. 알아낸 점

                    가) 쌀뜨물은 기름에 세척하는 데 효과가 있다.
                   
                    나) 쌀뜨물이 물보다 세척력이 높은 원인은
                      ① 표면장력이 낮고,
                      ② 천에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③ 거품이 일어 오래 지속되며,
                      ④ 기름이 그릇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다) 쌀뜨물은 기름의 덩어리를 더욱 잘게 나누고, 나누어진 기름알갱이를 쌀뜨물 속의 작은
                        입자가 둘러싸서 씻어낸다.
                    라) 쌀뜨물의 세척력은 쌀뜨물 속에 있는 작은 입자의 총 표면적이 넓어지고, 온도 50℃이
                        상  이면 더욱 높아진다.
                    마) 생활 하수의 주된 오염원의 절반이상인 쌀뜨물을 유용하게 이용함으로써 정화조의 악취
                        를 제거하고 수질을 좋아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악취가 없어진 정화조의 물
                        의 재활용이 쉬워진다

                 
                줌마장금이 생각

                뜨물 발효 액을 만들려면 주방에서 바로 배출되는
                파이프라인 하나 더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는 생각이.....
                국회에 뜨물(단식시 곡기말고, 환경친화 발효액 만들기) 건의나 한번 해 볼까나?


                [쌀뜨물 재활용법/이미 널리 알려진 방법 정리]

                쌀뜨물로 얼굴과 손을 씻는 것은 궁중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널리 행해진 방법.
                외국 클라란스의 연구팀이 한국의 전통 미용법을 연구하다가 쌀뜨물에 녹아 있는 쌀 전분이
                뛰어난 수분 흡수력과 화이트닝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는 것으로도 쌀뜨물의 미용효과를
                알 수 있다.

                따로 받아두었다가 설거지물로 쓴다. 기름기 묻은 그릇을 씻거나 손에 배인 비린 냄새를 없애
                는 데 좋다. 물도 아끼고 세제도 쓰지 않아 이중으로 수질보호를 하는 셈이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지질 전분질이 녹아있어 된장국이나 찌개 국물에도 안성맞춤이다.
                카레소스에도 좋다.

                감자 토란 무 우엉 죽순 등 하얀색 채소를 삶을 때 사용하면 전분입자가 표면을 감싸줘 산화를
                방지하므로 흰색이 더욱 살아난다. 감자의 아린 맛, 우엉의 떫은맛도 없어진다.

                화초나 채소에 부어주면 물과 거름을 동시에 주는 효과가 된다. 첫 번째 씻어낸 진한 쌀뜨물이
                면 더욱 좋다.

                더러워진 유리창에 전날 밤 뿌려두었다가 아침에 닦으면 유리가 반짝거린다.

                빨래를 삶으면 흰옷을 더 하얗게 해주고, 삶은 뒤 헹구는 물로만 사용해도 옷의 윤기를 더해준다.

                걸레에 묻혀 마루를 닦으면 왁스칠을 한 것처럼 윤이 난다.

                김치통 등 냄새가 배인 플라스틱 용기에 쌀뜨물을 부어서 30분 이상 담가두면 도움이 된다.

                야채를 씻거나 걸레를 빨 때 등등......


                실로 뜨물의 신비는 끝이 없다.

                 

                 

                 

              [조선일보 이자연기자, 인턴기자]

              Q 쌀뜨물에 영양이 많다는 얘긴 많이 들었는데, 최근엔 청소할 때도 유용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진짜인가요?

              A 옛 어른들은 걸레를 쌀뜨물에 적셔 마루를 닦았다지요. 쌀뜨물을 분무기로 마룻바닥이나 목재가구에 뿌린 후 마른걸레로 닦아 보세요. 때도 벗겨지고 왁스 칠한 것처럼 윤이 납니다. 단, 코팅된 목재에만 사용해야겠지요. 유리창이나 거울의 묵은 때도 쌀뜨물을 하룻밤 뿌려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쌀뜨물을 발효시키면 세척력이 더 커집니다. 쌀뜨물을 단단한 페트병에 담고 발효촉진제인 EM원액(www.emcenter.or.kr 등에서 판매·1? 4000원)을 소주 반 잔 정도 설탕과 함께 넣어 5~7일 따뜻한 곳에 두어 시큼해지면 발효가 된 겁니다. 이걸 뿌려 닦으면 욕실 타일이나 가스레인지에 낀 때, 프라이팬의 기름 때가 쉽게 제거됩니다. 물에 희석해서 빨래 헹굴 때 넣거나 설거지할 때 세제와 섞어 사용해도 효과적입니다.

              전자레인지나 김치 담았던 밀폐용기, 도마 등도 쌀뜨물을 묻혀 닦거나 담가 두면 냄새도 가십니다. 화초에 물 대신 뿌리면 영양제 노릇도 하지요. 때가 많이 타지 않는 속옷, 아기 옷, 와이셔츠 깃 등은 따뜻하게 데운 쌀뜨물에 빨면 깨끗해지지요.

              요리연구가 박종숙씨에 따르면, 쌀뜨물도 ‘제대로 얻는’ 게 중요하답니다. 처음 씻는 물이 쌀에 가장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첫 번째는 꼭 정수된 물로 씻어야 합니다. 박박 문지르지 말고 양손에 쌀알을 움켜쥔 채 살살 돌려가며 씻어야 하지요. 첫 뜨물과 두 번째 뜨물은 청소·세탁·화분비료용으로 활용하고 세 번째 뜨물은 세안·요리에 이용하면 좋아요. 찌개나 국 끓일 때 국물로 이용해도 되고, 토란·우엉·죽순·고사리·취나물·산채·머위·묵은 나물 등을 담가 두거나 삶을 때 넣으면 변색을 막고 떫은 잡맛도 없어집니다. 손질한 생선, 특히 자반고등어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요리하면 비린내도 줄고 생선살도 덜 부서집니다.

              건강야채, 웰-빙
              웰- 비잉(well-being) 잘 먹는다는 것은 기름진 산해진미를 먹는다는 것이 아니고어떻게 하면 건강에 좋을 것만을 우선하느냐에 따른 웰빙.. 창업 아이템이 급부상한다는데...그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해초요리 전문점, 버섯탕 전문점등건강 외식업과 종합 청소대행업, 베이비ㆍ실버시터 파견업, 악취제거 전문점, 사상체질 생식 전문점, 신개념 건강 찜질방, 요가 체험실 등이 있다한다.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라면 제품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사고 보는 '웰빙(Well-Being)족’이 올해 유통가의 무시 못할 소비자 군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데... 웰빙은 원래 복지, 안녕 등을 뜻하지만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의미로 통하면서 불황기에도 끄떡없는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단다. 우리민족의 제일 크나 큰 욕이"에잇~ 잘 먹고 잘 살아라" 인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잘먹고 잘 살아라...분명 저주는 아니고 관대한 용서에 속한다.얼마나 멋스런 욕인가? 요즘 이 말이 대두되고 있으니... 먹기 위해 산다는 말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웰빙(건강한 삶 만들기)은 발 빠르게 다각도로 확산되고 있다.난, 원래 부산태생인지라.. 생선 해초 등을 많이 자주 먹고 자라났다.어머니는 며칠마다 자갈치에 가셔서는 생선을 한 양동이 씩 사오셔서는 말리기도 찌기도 삭히기도 튀기기도연탄불에 굽기도 하시면서 아주 요리를 잘 하시는 야무진 솜씨를 가지신 분이셨다.당신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전혀 못 드셔서 덕분에 고기를 많이 먹고 자랐다고는 할 수 없다.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내 오른쪽 팔뚝엔 털이 몇 가닥 자라나는 검은 점이 있는데..어머닌 늘 그러셨다. 날 가져서 입덧을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무엇을 사주셔서 맛있게 잡쉈다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돼지고기가 들어 간 만두였다고 그래서 뱃속 아기에게 흔적을 낸 거라고 늘 그러셨다,그 때만 해도 부산지방은 만두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은 때이었으니..그러나.. 채식주의 어머니 탓으로 돌릴 일만은 아닌,나의 식습관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야채나 과일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상추쌈을 잡숫는 어머니께.."엄마 풀이 그렇게도 맛있어?" 하며 바보처럼 늘 묻던 나였고과일은 아직도 썩 즐겨하는 편은 아니다.물론 지금 역시, 회나 고기를 먹을 때..상추에 싸서 먹는 법은 별로 없다.단지 노력할 뿐...그러나 고기나 생선은 엄청 좋아해서 식탐을 낼 지경 이였다 한다.이 곳으로 이사를 와서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때,한 집사 님을 알게 되고, 우린 같은 여전도회 일을 보면서..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절친한 사이가 되어있었고그녀는 계란도, 쇠고기 다시다 국물의 국수도 입에 대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였다.이 띨빵 아주메, 그녀와 더불어(봉사) 다니길 한 삼년간을 함께 하면서..  무슨 의리라도 굳쎄게 지키는 것처럼 덩달아 고기 먹기를 아주 단절했었다.식구들을 위해 요리하다 한 두 점 맛 볼 양으로 집어먹은 것이 몇년 동안,아마 서너 저럼도 못 된다면 누가 날 믿어주기나 할까? 헌데.. 우리 딸아이는 달랐다. 며칠만 고기가 들어가지 않으면 허해하고...눈앞에 고기가 왔다 갔다 한다는데..시부모님, 역시 고기 잡숫기를 즐겨먹는 이북사람에 못지 않으신 육식가였다.잡숫는 고기는 다양해서 오리고기에서 토끼고기등..참고로 어머닌 지금껏 강건하시게 米壽를 사시고 아버님, 역시 팔순 중반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조부모님들께서 푹 고우거나 삶는 육식, 조리법을 즐기신 것과는 달리특히나 막내는 치킨에 햄버거에 라면에 쏘세지에...줄기차게 먹어대고 그즈음 슬슬 살이 붙기 시작했다.난 아무 의미 없이.. 그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냥 따라해 본 채식주의였지만..우리 식구들은 그 게 아니었다.특히나.. 밥 냄새마저도 싫어하는 딸아이의 편식에 쐐기를 박고 냄새나는 청국장 먹이기... 된장국 늘 끓여 먹이기 이제사 아이는 납득하고 식습관은 점차 바뀌어져 갔다.물론 나는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대뇌에 전달되는 치감이 좋은 오이, 무를 아주 즐겨 먹는 편인데..허리 아픈 것과 항진증도 저하증도 아닌 갑상선 한 쪽만 떼어낸 것이 전부이다.단지 친정 형제 모두가  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나 역시 운동부족 탓에 신체가 좀 허약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 것도 성격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언니는 운동을 즐기시는 형부 덕에... 이제 겨우 운동에 맛을 익혀가고 있긴 하나..단 한가지 자부하고 싶은 것은건강식으로, 인스턴트가 아닌 좋은 것만을 우리 식구들에게 먹거리로 보급한다는 긍지 하나로 뿌듯하다.남편도 사업상 좀 떨어진 외지에 있고 딸아이도 출퇴근 가까운 회사 부근에 따로 사는지라세 집 살림살이를... 그러니까..늘 세 집의 냉장고를 채우느라...눈코 뜰 새가 없다.해서 내가 좋아하는 해초류..김 멸치 다시마...버섯, 야채 감자 고구마, 특히 여러 종류의 다양한 김치와 (예를 들면 우엉김치)무 깍두기는 항상 대기 중이어야 한다.특히 남편은 씨래기나 고구마 줄기를 깔고 붕어 찜하기..또는 해묵은 김장김치를 끓이다가 고등어를 넣고 지지는 것을 좋아하고 이젠 싫어하던 아이들도 그 맛을 배우기 시작했다.힘은 좀 들지만... 추어탕까지,............................이런 것들이 우리 집의 웰빙... 음식이다.대신 재료는 좋은 것으로.. 야채도 가능한 비싸지만 유기농 채소로,엄마를 잘못 만나 (내겐 아토피가 약간 있고 알러지도..)딸아이는 수술 후 흉터 자국이 선연해지는(켈로이드) 알러지가 있고, 아들 녀석은 알러지 천식이 좀 있고...모유로 수유를 했더라면 다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어미로서의 자책감,(셋 다 분유로 키웠음)그래서 그런지 나는 식구들에게 아마도 먹는 것을 보상심리로 메우려 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다행히 요즘 웰빙~~ 이란 말이 나와서 난 마치 무슨 잘먹기의 대가인양 웰빙이란 말을 언감생심 붙여보지만... 해서 칼럼 카테고리에 '장금이' 란 제목을 붙여도 보지만내심 깊은 아픔이 내재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아이들에게 건강을 가꾸는 운동은 하나도 가르치지 않으면서 말이다.다행히도 식구들이(나만 빼고) 비만하고는 거리가 먼 것에 절대안도의 한숨을 다 내쉬며...이요조
              컴퓨러와 금계랍에 대하여

              드디어 봄은 왔다.
              겨우내 심술처럼 눈을 헤프게 흩뿌리던 겨울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른채
              집안에서만 컴터를 부여잡고 절절 메는 내가 한심스럽다.

              낡긴 싫어서 시작한 컴이 이젠 그 수렁에서 헤어나질 못하니,
              그게 문제다.
              옛날 엄마 젖을 뗄 때 젖꼭지에다 금계랍을 발랐다.
              그 게 무엇 이였는지 아직 몰라도 아마 마이신 종류가 아닌가 싶다.
              되게 쓴 걸 발라서… 아이가 젖을 물 때 아주 쓰게 만들어
              젖을 떼 내는 방법,
              그래 내가 그 방법을 써 먹어야겠다.
              후훗~ 내가 나에게 써 먹는 처방전이라니….
              어제 집 옆에 있는 요리 학원엘 가서 등록을 해 버렸다.
              일은 저지르고 보는 법,
              요즘엔 밖으로 나서기 조차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가니..원…
              어느 님 글처럼 나도 사이버가 더 익숙해 진다.
              내일부터 한다고 해 놓고 밤시간에 나섰다.
              에게게… 대부분 아이들이다. 신부 수업차…또는 자격증 획득차
              웬 젊은이들이 이렇게 조리사 자격증 열풍이 불었을까 몰라,
              허긴 불투명한 저희들 미래가 그렇다.
              뭘 해야 지네들 꿈을 보장 받을 직업을 일터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정말 막연할 터이다.
              재료는 아예 콧구멍에 넣어도 재채기도 안 나올 만큼 준다.
              정말 “에게게”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내가 이 글에서 이미 두 번이나 써 먹는 걸 보면 지난 밤에 분명
              쇼킹하게 배운 글짜… “에게게” 다.
              눈 어두운 사람은 찾지도 못 할 만큼의 생강, 석이버섯, 어디서 구했을까
              애기 손톱만한 마늘……
              메뉴는 “제육구이”와 “호박 선”
              돼지고기도 한 저럼 될만한 걸 주고는 얇게 포를 네 개나 떠 내란다.
              선생님 내 곁에 와선…
              “처음이니깐 어머닌 세 개만 뜨세요”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 난, 네 개를 뜨고 말았다.
              나중에 “역시나!!”
              라는 칭찬을 듣고………..
              잘한다는 어떤 아줌마랑 짝을 지워 주었는데…
              이 아짐씨 나에게 숫제 선생 노릇이다.
              표정하나 넣지않고 “ 그 것 하세요 저 것 하세요” 다.
              그러다 모종의 실수를 하고
              가오 잡아보려던 후배 앞에서 선생님께 중뿔나게 야단 맞았다.
              난,샘통이였지만 그 아짐 스타일 완전 구겨버렸다.
              요리실 안은 재료는 손톱 밑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가지고도
              팬은 기름 넣고 달구는데 매움하니 눈이 따갑고 콧물이 다 난다.
              집에서 각자 가져 오는 휴지… 그 걸 달라고도 못하겠다.
              (나는 집이 가까워 그냥 빈 손으로 털래털래 갔음)
              콧물이 연신 떨어질 비상사태까지 가서야 할 수없이
              돌아 선 학생아이에게 좀 얻어서 썼다.
              좀 웃고 얘기 하면 여기선 추방인가?
              그 아짐 보고 휴지 달랬다간 정말 큰 코 다칠 뻔 했다.
              이 아짐도 나처럼 세상에 적응 안되는 사이버 종류인가?

              역시 주방 몇 십년 경력이 그냥 얻은 건 아닌가 보다.
              시간이 다 되어서 우리 아줌마 부대들은 너끈히 해 치우고
              아이들은 쩔쩔 맨다.
              품평회를 갖고 시식을 하는데….아~ 이런~ 맛이 괜찮다.
              아까 짝꿍 아줌마 쓰레기통에다 싸악~~ 버린다.
              “아니 아깝게 왜 버리세요”
              그 질문도 내가 한 게 아니다. 선생님이 물었다.
              “전 호박 못 먹어요” 쌀쌀 맞기가 영 얼음장이다.
              에고 이 나이에 비슷한 또래에 저렇게 여유 없는 멋진
              아짐을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콧물이 나와도 고 휴지 쪼까 못 얻는 날 보믄
              그 아짐은 가히 국보급이다.
              ㅎㅎ 누가 또 아랴 나중에 그런 유별난 사람이 진국으로 다가 설지…
              끝나고 나선 대충 치우는 척 하더니 인사도 없이 바람처럼 휙- 사라졌다.
              난 짹 소리도 못해 보고…마무리를 하고…
              그 아짐 만날까 무서워 오늘은 오전 반 갈려 했는데 또 그 시간이다.
              무슨 묘한 인연이 되려는지....쩝,
              돌아 오는 밤길에…. 어떤 주정뱅이가 길 건너 편에서 무어라 고함을 질러댄다.
              자세히 들어보니…. “아버지…. 아버지…” 다
              얼마나 암울했으면….집까지 돌아 오는 길에
              얼마 되지 않는 거리지만 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어머니…. 아버지…..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 괴로울 때 찾는 소리다.
              절규다.
              색갈이 있다면 어떤 색일까?
              그래 아버진 푸른 색이야. 하늘 색….
              인간이 벽에 부딪힐 때,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찾는 저 소리…
              아버지란 절규, 아....버....지....
              푸른 하늘을 향한…….. 희망을 향해 ..구원의 존재를 향해.....
              암울의 벽에 다달아 고개를 젖히고 볼 수 밖에 없는
              하늘.....희망의 빛갈, 구원의 이름,
              그럼 어머닌?
              따뜻하게 밝은 오렌지….. 빨강?
              아니다 그 건 너무 사치스럽거나 농염하다.
              어머닌 흙빛이다. 내츄럴한 땅색…..
              그건 자연이다.
              나를 발아하게 하고 생육시킨 어머니의 색갈……
              모태의 빛.
              외롭거나 고독할 때 아플 때….저절로 찾게되는
              어....머....니...... 란 세 글자,
              심신이 춥고 아프고 지칠때 불러보는 소리 …..
              자궁안처럼 따사롭고 포근한 느낌....
              잠재된 웅크린 태아 적 행복.......
              아버지완 사뭇 다를 것이다.

              어느새 집에 다다랐다.
              잘 했다. 오늘 컴에서 떨어진 첫날의 나드리…..
              세상 속으로의 여행………..
              돌아 와 대충 내 할 일을 하고 컴을 우두커니 바라 보았다.
              한참을 바라만 보다 도리없이
              역시나 다시 앉아 버렸다.

              금계랍이 약한가 보다.
              성능을 강화 시켜야겠다.
              내일은,
              어차피 오늘은 늦었고 더 나를 휘 둘릴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하다 그만 둔 ??도 해야겠고… 등산도 시도 해 봐야겠고
              평소 배우고 싶던 ??도 해야겠고……
              봄이 왔다 작심3일이 아니라…..작심 춘몽이면 어떠랴?
              내 엄마 젖에다
              바를 금계랍은 아직도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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