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 무덥구나,

넌 또 바깥에서 뭘 먹고 지내는지 참으로 걱정스럽구나, 하기사 <요즘 젊은이들이란...참!.... > 이런 류의 말이 스핑크스 내벽에도 씌어있다는데,   너희들 역시나 이 엄마 나이가 되면   네 아이들에게 또 그런 식의 표현을 빌려 쓰겠지만 말이다.

엄마도 네 나이때 외할머니께 걱정들어 본 말이 듯,  마찬가지로 네 나이때는 아니지, 결혼하고 네들 다 커도록 외식이 좋았으며 한식요리엔 무심했단다. 네 역시나  그러는구나 <엄마!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주방일은 단순노동이예요. 전 사먹고 말거예요> 그러는 널 잡고 내가 무슨 말을 더하랴? 

엄마가 외할머니 이야길 해볼께, 잘 들어보렴! 가능하면 가족들에게 외식을 멀리하고 주부가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이는 방법은 한 집안 가족의 건강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단다. 그러자면 주부가 달라져야 하고 주부는 가사일을 즐겨 계획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단다.

외할머니께서는 늘 저장음식을 많이 마련하시더구나, 육이오 동란이란 난리를 한 번 치르신 어른들의 자연스런 습성인지도 모르겠더구나. 아마 노아의 홍수가 나더라도 근 한 달간은 별 변동없이 먹고 지낼 음식을 비축하시는 걸 난 늘 보며 자라왔다.

겨울대비, 여름 장마전 대비, 가을이면 갖은 야채를 말려 저장하고 봄이면 장아찌들을 마련하시고, 요즘 사람들은 나트륨 수치만 높인다고 투덜대겠지만.....좀 더 들어보렴, 궁극적으로는 그 게 아니란다.

가족들에게 가능하면 한식을 먹는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까짓 나트륨 수치보다 바깥 외식의 믿을 수 없는 재료(산지와 신선도), 청결 위생문제를 다 비교해 볼 때, 그래도 홈메이드 요리가 제일 낫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홈메이드 요리는 요즘 웰빙시대의 지향점인 슬로푸드와 연관지어진다. 맛을 위해서 숙성되도록 기다림의 시간이 바로 홈메이드 요리다. 그 슬로우푸드를 요즘 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안에 조리할 수 있을까?

그 점만, 그 요령만 익힌다면 요리란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주부들의 진정한 놀잇감이 아닐 수 없단다.

 

 

여자는 결혼을 하게되면 우선 갖가지 기본 양념을 넉넉히 비축해두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자면 너희들은 각종 양식 소스를 더 비치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신토불이란 말이 굉장히 고무적으로 들리겠지만  네 아이들에게 아예 달콤한 케이크나 기름진 핏자나 그런것들로 부터 보호하려면 순수한 고유의 입맛을 다치게 하지말고 키워줘야만 한다. 그러자면 엄마의 입맛부터 신토불이에 대한 기본이 되어있어야 한단다.

어렵냐?  엄마는 널 첫아이로 낳고는 네가 얼른 커서 달디단 케이크나 쵸코렛을 먹길 바랐지만...넌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무지한 엄마는 안달이 났지, 네가 아장 아장 걸어다니자 돈을 손에 들려 과자를 사오게 가게에도 얼른 보내고 싶었구나  참으로 넌 내 의지와는 달랐다. 그랬던 네가 언제부턴지 쵸코렛을 무척 좋아하는 아가씨로 바뀌었더구나,

초코렛 뿐이냐?  핏자 햄버거....성인이 되고는 아예 식사마저 외식의 달인이 되어있었지. 가게에 들락거리는 네가 보고싶었던 엄마의 소원이 성취된 것이다.  미국에 가서 일년 동안 기숙사 생활에 넌, 아예 서구인들 식성을 닮아왔고 몇 년 후, 넌 듣도 보도 못한 병을 앓았고

엄마는 참으로 많이 후회했단다. 너희들을 잘 못 먹여 키웠다는 막급한 후회에 가슴을 쳤지만... 이제사  제법 신토불이 입맛으로 돌아오고, 건강도 되찾았지만 너나 엄마나 고생한 세월이 얼마냐?  참으로 억울하고도 기가 막힐 노릇이다.

 

 

 자, 그럼 이야길 시작하자!  

1/준비된 모든 재료

이 말은 모든 재료를 많이 준비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주식의 중요한 재료는 쌀이다. 작곱밥이 좋으니 잡곡을 여러 종류를 골고루 두고 요령껏 바꿔가며 혼식을 하라!

부드러운 이밥(쌀밥) 보다야 거친(잡곡) 음식이 바로 참살이 음식이란다. 옛 속담에 <똥구멍이 찢어지도록 가난하다>는 말이 있다.

얼마나 먹을 게 없어 거칠고 조악한 것을 먹었는지 짐작할 일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두려워하는 그런 질병은 얼씬도 못했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야 안다.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입에 사르르 녹아드는 부드러운 음식만을 즐겨 하다보니 씹을 일이 드믈어 치근마저 발달되지 않는다는구나!

 

한식의  반찬은 갖은 양념의 재료가 늘 마련되어서 누가 언제 어떤 식재료를 갑자기 들고와도 훌륭한 요리를 쉽게 만들 준비가 되도록 하여라! 부식의 주제는 대체로 김치다. 푸성귀는 다 때가 있다. 제 철인 때를 맞추면 쌀 때도 있는데 언제든  채소만 있으면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소금, 젓갈(여러종류면 더 좋다) 생강, 마늘등 그외 양념이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것 하니...저 게 모자라고 저 것 하니 이 게 없어서 마트나 시장을 을락거리다 보면 요리가 힘들어지고 흥미를 잃기 싶다.

너희들이 얕보는 콩나물 두부도 기본 식재료다. 검색을 해보렴, 콩나물로 몇 백가지의 요리가 탄생하고, 두부로 얼마나 많은 요리가 만들어지며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지를....절대로 무시하지 말거라 이 두 가지만 능통해도 프로다운 주부가 되는 관문이다.

봄철에 마늘도 두 번 나눠서 구입한다.  마늘장아찌를 담글 여린 것과 저장마늘, 저장마늘은 부지런히 까두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다.

저장마늘이래도 보관이 시원찮으면 여름서부터 썩기 시작한다. 마늘은 많이 먹을 수록 좋으니 듬뿍 넣으면 요리도 맛나고 몸에도 좋다.

언제나 까두어서 잘 갈아두는 준비가 요령이다. 대파도  반 단은 썰어 냉동보관하고 반 단은 두고 날거로 먹는다면 매사 일이 용이하다.  간장, 된장, 고추장, 막장, 양념간장, 다싯물까지 미리 뽑아 둔다면 요리가 겁 날 이유가 없다.

(라면을 끓여 달라는 가족들에게 국수로 변환시킨다. 양념간장이 있고 다싯물이 있으니...겁날 게 없다)

양념장은 숙성이 되면 훨씬 맛있다. 그 기간이 지날 것 같으면 조리용으로 사용하면 더욱 좋다.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 넣어야만 짜다는 말을 명심하자!

된장, 간장, 고추장, 쌈장, 양념장까지 골고루 만들어 둔다면 프로의 경지에 오른 거다. 새우젓, 멸치, 다시마, 그외 늘 일상 반찬이 되어주는 오이, 감자, 양파,호박. 부추. 당근등의 채소는 늘 준비되어 있으면 좋다. 소시지 햄, 통조림 등은 준비되어 있지 않는 게 좋다.

김치를 담을 때도 양념을 넉넉히 풀어 남은 것은 다음 요리시에, 빠른 겉절이를 무쳐낸다거나 생선조릴 때 양념장을 만들때 섞어쓰면 시간도 빠르고 맛도 좋다.

 

2/스피드를 익혀라 

예를 들어보자.  젊은 맞벌이 부부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영화관람을 하고나니 시장끼가 느껴졌다. 거리의 식당들, 맛있는 요리, 그 냄새들이 유혹을 한다. 가계비에서 문화비도 겨우 뺐는데..예상치 못한 외식을 하게되면 지출뿐 아니라 외식을 하고 들어와도 집에 오면 뭔가 허전하다. 그 게 바로 한국사람인 것이다.

그 때 신랑을 얼른 설득시킨다. 남자들은 대체로 허기를 못 견뎌한다. <집에가서 얼른 라면 끓여줄께~>

얼른이란 말과 라면이란 말에 남자들은 대개가 동의한다. 집에 와서는 라면대신 밥을 준비한다.  남편은 당연 배고픔에  찡그릴테고,

그럼 누가 빠른지 내기를 하여라, <옷 갈아입고 씻고 나오는 동안,  라면대신 밥주면 더 좋잖아?>요즘엔 밥솥이 좋아 바로 씻어 쾌속도 가능하지만 밥솥을 정리할 때 남아도는 밥을 냉동 보관했다면  전자렌지 2~3분이면 갓지은 밥과 진배없는 밥을 만들어 낸다.

된장 끓일 그릇에 미리 준비된 다싯물(냉동된 얼음)을 넣고 그 물이 끓을 동안에 냉동실에  썰어둔 파, 찧어진 마늘을 넣고 호박 송송썰어넣고 아니면 먹던 김치나, 콩나물,  두부넣고 마지막에 된장을 넣든지 하면 금새 바글바글 끓지~  콩나물은 끓을 때 뚜껑열고 끓이면 비린내도 없고 더 아삭거린단다.  정말로 라면 끓일 시간안에....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앞에 두고 천천히 식사를 즐기며 영화를 본 느낌을 도란도란 누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 편은 아내 길들이기 나름이라잖냐?  사람은 학습효과가 높은 동물이다. 저 좋자고 위하는 그런 아내를 타박할 남편은 없다.

 

 

3/ 즐겁게 요리를 만들어라

음식을 만드는 게 그저 일이라고 생각하면 댓가없는 노동처럼 맥빠지고 힘들어진다.

요리란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고 그렇게 습관하 하면 요리가 즐거워진다. 요리의 재료가 장난감 정도로 보여져야 비로소 참 주부가 되는게지~ 요리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창조하는 솜씨도 늘어나게 된다. 작은 사진은 엉뚱하지만 가을 전어에 된장을 발라두었다가 구워본 사진이 있어 올려 보았다. 가족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만드는 기쁨이야말로 여성들만의 전유물인 기쁨이자 행복이다.

요즘 들어서 매우 맵고 얼큰한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데 원래 우리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았다. 슴슴해서 처음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가 구수하고 들큰하고 개운하고 담백한 것이 우리의 맛이었다.

외국인이 우리의 백설기 맛을 보고는 아무런 맛을 못느낀다고 했다한다. 우리들 입맛에는 정말 담백한 깊이의 떡 맛인데...

어린아일 적에 너무 강한 맛에 길들여 지지 않아야  맛에 대해서 섬세해진다.

요즘처럼 화끈하고 맵고 칼칼하고, 간식은 달달하고 기름져야만 하는 맛이 아니다. 바로 밥맛인 것이다.

기름진 음식은 몇 끼만 거듭 먹으면 지겹지만  늘 먹는  밥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처럼~

이땅에 태어난 우리들에겐 이 땅에서 길러진 모든 제 철 음식들이 다 약이 되는 것이다.

 

 

그냥 마구잡이로 쓴 글이라...

낼 다시 정서해 보마!

 

잠이 쏟아지게 오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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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돋보이는 과일깎기


사과:튤립모양

①세로로 6등분한다.

②바닥이 평평하게 되도록 꼭지부터 씨까지 일자로 자른다.

③지그재그로 3번 정도 칼집을 넣는다.

④튤립 모양의 아래부분을 벗겨낸다.

오렌지:꽃잎무늬

①위·아래 밑동을 자른다.

②세로로 길게 3㎜ 정도 굵기로 홈을 파낸다.

③②의 홈을 나란히 1~2㎝ 단위로 판다.

④가로로 자르면 예쁜 꽃잎무늬가 완성된다.

키위:꽃모양장식

①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둥글게 자른다.

②돌리면서 껍질을 깎아 마지막 1㎝ 정도 남겨둔다. 이때 껍질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한다.

③껍질을 리본삼아 지그재그로 주름을 잡은 후 이쑤시개를 꽂으면 완성.

배:이글루

①세로로 2등분한다.

②칼을 돌려 속을 파낸다.

③껍질을 깔끔하게 깎는다.

④엎어놓고 바둑판 모양으로 자른 뒤 모양대로 접시에 담는다. 담을 때 파낸 속을 안에 받쳐 놓으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오렌지
오렌지는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 8등분한 후 껍질과 과육 사이에 칼집을 넣어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¾정도만 자른다.
또는 껍질을 완전히 잘라낸 후 껍질 위에 놓인 과육의 중간에 어슷하게 칼집을 넣으면 야외에서 먹기 편하다.
멜론
멜론은 2~3cm 두게로 동그랗게 저민 후 과육과 껍질 사이에 칼집을 넣어 가장자리를 자른다. 안의 과육만 한입 먹기 좋은 크기로 8~10등분하여 넓은 그릇에 그대로 담는다.
이때 키위와 오렌지 등을 잘게 썰어 가운데 올리면 더욱 예쁘다.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반으로 잘라서 가운데 심을 도려낸 후 과육만 잘라낸다. 나머지 파인애플의 심을 도려낸 후 한입 크기로 자른 파인애플을 올린다.
그런 다음 파인애플 과육을 알루미늄 호일이나 비닐 랩에 싸서 찬합에 담는다.

 

 

열대과일

1 조각배 모양으로 2등분한 멜론을 다시 4등분한 후 칼로 씨를 훑어낸다. 과육과 껍질을 분리하고, 과육을 한입 크기로 썰어 지그재그로 민 뒤 모양내어 접시에 담는다.
2 알사탕 버전 멜론을 2등분한 후 물컹한 과육 부분을 스쿠프를 이용해 알사탕 모양으로 판다. 알맹이를 파낸 껍질은 얇게 저민 후 그 위에 만들어둔 동그란 멜론을 얹는다.
맛 평가 껍질 쪽으로 갈수록 단단하고 씁쓸한 맛이 난다. 과육이 딱딱할 경우 냉장고에서 3~4일 더 숙성시켰다 먹으면 단맛이 더 강하다.
1 꼬치로 꽂기 과육과 껍질을 3/4 정도만 잘라서 껍질을 안쪽으로 돌돌 말아 꼬치로 고정시켜 접시에 담아 낸다.
2 반달 모양 담기 파파야 멜론은 0.5cm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썰어서 원형에 씨를 모두 긁어낸다. 반달 모양으로 썬 파파야 멜론을 동그랗게 부채꼴로 펼쳐서 꽃 모양으로 담는다.
맛 평가 일반 멜론보다는 단맛이 덜하고 과육도 다소 단단한 편. 참외 맛과 비슷하다.
1 포도송이처럼 담기 반을 갈라 검은색 씨를 모두 긁어내고 스쿠프를 이용해서 동그란 모양으로 뜬다. 파파야의 껍질 모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육만 퍼낸 뒤 파파야 껍질 그릇에 담아 낸다.
2 껍질 이용해 담기 파파야의 반을 갈라 씨를 모두 긁어낸 후에 1.5cm 폭의 세로로 자른 후 과육과 껍질을 얄팍하게 분리한다. 먹기 좋은 2cm 길이로 조각낸 후 껍질 위에 담아 낸다.
맛 평가 물컹하게 씹히는 단맛의 과일. 고유의 맛이 없고 밍밍하다.
1 십자로 갈라내기 씨를 중심으로 세로로 3등분한 후, 껍질 쪽 조각에 바둑판 모양으로 칼집을 넣어 뒤로 젖힌다. 껍질이 탄력 있기 때문에 찢어지지 않고 볼록해져서 먹기 편하다.
2 얇게 저며 내기 뼈를 중심으로 2등분해서 얇게 세로로 슬라이스해 접시에 부채꼴로 돌려 담아 낸다.
맛 평가 섬유질이 그대로 씹히는 강한 단맛. 씨와 가까운 곳일수록 단맛이 강하다.
1 포크로 찍어먹기 좋게 내기 뼈를 중심으로 2등분해서 가로 1cm 폭으로 길이대로 잘라 접시에 펼쳐서 담는다. 모양을 조금 흐트러뜨려서 내는 게 자연스럽다.
2 끝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반달 모양으로 가지런히 썬 다음 끝부분을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담아 낸다.
맛 평가 열대 과일 중 가장 맛이 뛰어나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망고보다 훨씬 농축된 맛이라 진한 과즙 맛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날 디저트로 내놓을 만하다.
1 생크림 위에 담아내기 찬 소금물에 씻은 후 체리의 반을 갈라 씨와 과육을 분리한다. 그 후 투명한 볼에 동그랗게 모양 낸 멜론 등과 함께 담아 낸다.
2 반 잘라 담기 단단한 생크림을 휘핑해서 볼에 담고 체리를 씻어서 그 위에 얹어 낸다. 체리는 생크림을 찍어 먹으면 달콤하고 새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 맛있다.
맛 평가 새콤달콤한 맛으로 다 먹은 후에도 입 안에 향긋한 체리 향이 감돈다. 선홍색보다 검붉은색 체리가 더 달콤하다.
1 지그재그 모양으로 썰기 오렌지를 반으로 자른 후 1/4,1/2, 3/4 지점에 칼집을 낸다. 가로로 0.5cm 두께로 썰어서 지그재그로 낸다.
2 먹기 좋게 칼집 내기 오렌지를 4등분하고 가운데 줄기 부분을 잘라낸다. 오렌지의 껍질을 2/3 정도 깎아 끝부분만 붙게 해서 껍질 벗겨진 부분이 위쪽으로 가도록 담는다.
맛 평가 일반 오렌지보다 3배 정도 과즙 맛이 달고 진하다. 맛은 월등한 편. 다소 비싸지만 먹어볼 만하다.
1 가루를 내서 활용하기 야자를 반으로 두드려 잘라서 안쪽의 흰 부분을 잘라 곱게 채 썰거나 분마기에 갈아서 햇볕에 바짝 말려 코코넛 야자 가루를 만든다. 차, 커피, 냉음료, 과자, 빵 등에 약간씩 넣어주면 코코넛 맛이 난다.
2 야자 즙으로 마시기 야자는 위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이 두 곳 있는데 여기에 못같이 뾰족한 것을 대고 망치로 두드려 구멍을 낸 후 빨대를 꽂아 그 즙을 마신다.
맛 평가 야자즙은 다소 밍밍한 맛. 껍질에 붙어 있는 하얀 속살은 사각사각 씹히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요리책 이야기

 

책 이야기를 슬몃 꺼내었더니...

다들 책 언제 나오냐고 난리들이다.

책...당분간 STOP!

 

 

김치이야기 책이었다.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김치이야기~~

물론 기본김치 이야기부터 여행지에서 만난 김치까지....

 

 

이런 사설까지 널브러지게 넣어가면서...(ㅎㅎ 중요한 사설은 물론 낑겨두었지요~)

시가 댁에 갔을 때 가져온 김치도 아직 있그대로인 모양인데, 친정에서도 택배로 보냈으니

직접 담그지 않아도 김치냉장고엔 언제나 김치가 그득하더구나~

아이들도 잘 먹고 남편도 즐겨먹는 김치를 이용한 특별한 요리가 뭐 없을까?

뭐니 뭐니 해도 우리네 입맛에는 밥과 국, 김치가 기본이다.

김치를 응용해서 밥도 만들고 국도 끓이고 찌개도 끓이고 아이들의 간식,  남편의 술안주까지,

다 해결한다면 너는 더 이상 나무랄 데 없는 한 가정의 주부이자 멋진 아내, 좋은 엄마이다.

 

양재동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했다.

오피스텔은  사진 작업이 용이하게 암막처리되고....대낮에도 한 밤중처럼 불 밝히고 에어컨 돌아가는

좁은 밀실에서 사진작가 1명, 스탶 1명, 나 ....그 외 자주 들락이는 보조 1명,

그렇게 일은 시작되어졌다.

 

전날 사두었다던 배추는 여름날...창문 닫긴 오피스텔 안에서 거의 숨이 막혀 누렇게 질려서 뜬 얼굴을

하고 날 맞이했다.

 

그렇다고 기죽을 군번인가?

한 이틀 주방기구 양념위치들을 눈에 익히고 마음에 익히고.....

사람들과도  우선 마음의 빗장들 풀게하고....

릴랙스....

 

일 시작,

한 이틀 내딴에는 버벅거린 것 같아도 스피드 좋단다.

 

맨 첨만 그렇지 하루에 열 개도 너끈 할 것 같다.

그러자면 몇몇 문제있는 것만 빼면 일사천리인 셈이다.

 

 

테이블세팅을 하기위한 조각보도 어지럽게 널려있고

 

그릇도 그런대로 구비되어졌다.

 

창문은 암막처리로 깜깜하게 만들어져 있고..소품으로 꽃이나 뭐 다른 것들도 많다.

 

아마도 촬영자리가 요리자리보다 더 차지하는 듯~~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했었는데...그 때 그때마다 음식때깔에 따라서 모양에 따라서 급하게 선별해내자면 이 방법 뿐이다. 모두에게 낯선 그릇들이고 그릇하나를 들고도 의견일치를 보아야하니~~

 

 

 

과정사진을 일일이 찍자니...재료는 무한정 들어간다.

깜빡 잊은 것 또 들어가야하고.....사진이 엉긴다고(재료가 뒤죽박죽)여러개를 동시에도 못하게 하니...원참!!

 

영화찍을 때......부분 부분을 나눠 표시하는 것처럼(이름은 모르겠다 까만막대기) 번호를 넣고 일단 찍으면 모를까? 활동사진이 아니라서?  뭐가 그리 까다로운지....

만약에 내가 사진작가가 된다면 까짓....그렇게 아무리 뒤섞여  찍어도 찾아낼 묘안을 마련하겠는데....

답답하긴,

 

 

왼쪽이 바로 음식이 사진을 찍기위해 은근한 조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이다.

요즘 요리책을 보면 사진이 크거나 그렇다고 분명하지가 않은 추이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그런데도 힘들게 격식을 갖춰 찍으니.....

 

 

 

요는 그 작업이 도중하차 되었다.

나와 작업을 함께 하는 사람은 출판사가 아니라...기획사였다.

여태 IT출판업계만 넘겨다보다가....요리책으로 돌린지 이제 두 번째라 한다.

첫 번째 책(반찬)은 촬영은 끝났으나 아직 출간하지 않은 상태~~

 

 

이른 봄에는 내가 바빠서 미뤘고...

늦은 봄엔...저쪽 사정으로 연기가 되다가....

그만 여름을 맞은 것이다.

 

마악 장마는 시작되는데...

아무렴 걱정을 말라던 재료구입에도 한계가 있지

뭣도 없고 뭣도 없고...도저히 계절상 구할 수 없는 재료가 절반이다.

그건 원고를 작성한 내게도 있고

그 구성을 좋다하고 여름에 강행한 쪽에서도 있다.

구입하기 어려운 시기도 시기겠거니와 여행지에서 만나 김치란 카테고리에 비중을 더한 바~

(목록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환상의 김치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즐거움은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덤으로 만나지는 향토 음식도 있다.

개중에 낯선 김치를 만나면 나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마치 늘 대하는 아빠를 보다가 젊고 멋진 남자를 바라보는 것처럼~ ㅎㅎㅎ

 

에혀...여름엔 도리없이 장기 출국해야 할 일이 있고 책이란 더구나 김치 책이란

재료가 있더라도 가을에 찍으면 시기상 늦다.

 

봄이 최적기 이다. 특히나 김치종류는 기본 무 배추외는 계절김치로 거의 봄에 쏠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에....

 

이젠 내년 봄이나 아니면 더 심도깊은 맛이야기로 ....  내공을 쌓을 수 밖에,

물론 원고 저작권은 아직 내게 있다.

 

 

나는 그 계약금(50만원)에다 보태서 100만원을  개척교회에다가 헌금으로

내 놓았다.요리책 낸  저작료만큼은 그냥 어영부영 허투루 소비 않겠다 생각했었는데....

나머지 돈도 받으면 교회에다 내어 놓으려고 마음먹고

내가 온전히 힘들여서 긍지있게 번-돈으로  헌금하고 싶었다.ㅎㅎㅎ~~

 

 

 

명이(산마늘) 작은 묶음 한 단에 천원

 

 

여행지에서 만나 본 지방색 깊은 김치도 꽤나 비중을 많이 차지했었는데...

울릉도에서 만난 '명이(산마늘)김치'도 테마가 있는 김치이야기 중 하나였다.

 

5월 12일 울릉도에 여행간 나는 ....신선한 재료를 당장 사가지고 올 수가 없었다.

명이는 5월하순경이면 끝난다는데...일단 이 것 저것  구매한 모든 물건을 구입 택배를(날자미상)미뤄두었다.

7월초에  받아보니...명이는 물론 없고, 더덕 하나는 건졌다. (더덕김치)

 

5월이 지나가려하자 나는 은근히 걱정스러워 마당 큰 오지그릇에 난 비비추를 꽃을 볼 겨를도 없이 잘라내었다.

꽃이 필 때쯤이면 비비추 잎새는 아주 어쎄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업일...스탠바이에 맞추어 나는 명이와 유사한 비비추를 다시 자라오르게도 준비했다.

명이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울릉도에 갔을 때...산나물을 잘 아는 이가 명이를 비비추라고 얼마나 우기든지....

물론 갓자라나온 명이(뿔맹이) 아닌 다음에야 활짝핀 명이는 비비추랑 흡사하긴 하다.

 

.

.

.

요리 촬영은 쑈다.

그림일 뿐 눈속임이 많다.

음식의 윤기, 반짝임을 더 주기위해서 레시피와는 달리 물엿이 듬뿍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명이 하나만 속이고 넘어간다고 치자...

그 게 하나 둘 도 아니고, 한여름 장마통에 재료를 구하기란 정말이지 하늘의 별따기이다.

요즘, 계절김치 혹은 여행중 산야에서 만나 본 재료를 구하기란  전래동화에 있는

엄동설한에 딸기나 복숭아를 찾아 헤매던 효자 이야기 보다 더 황당하다.

 

그냥.....진실되게 만들어지는 날까지...내공이나 더 쌓을 수 밖에....

 

이요조

 

비비추..../활짝핀 명이와 흠사하다. 비비추도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데, 맛이 있다.

 

비비추가 궁금하시나요?

우리나라의  고유 야생화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이 종자를 가져가서 퍼트려 (화훼)등록을 했다지요?

 

 

 

 

 

상기하자! 육이오!

 

상기하자는 말, 그  단어 자체도 이젠 아슴츠레 잊혀져가는 말이 되었다.

'상기'와 '육이오'는 마치 한 세트처럼 붙어다녔고, 딱 어울리는 언어의 결합이었다.

 

내 머리 어언 희끗해졌지만 나도 육이오를 잘 모른다.

요즘 젊은이들이 어찌 알까?

나는 전후의 피난세대와 나란히 책상머리를 맞대고 자랐기에 그런 육이오의 증후군으로 반추되는 추억을 갖고 있다.

 

부산, 남부민국민학교

이 나이에도 한 학년은 아마 9학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 바로 남동생(53년생?)은 그 옛날 초등과정에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었으니....더 말 해 무엇하랴?

 

지금은 그 곳에 수산센터가 자리잡았다고 했지?

충무동 5가?로 기억되어지는 그 곳은 전쟁피난민들의  천막집으로 이뤄진 판자촌이었다.

 

간혹 친구따라 가보면 판자촌 동네의 좁은 골목길.....이북식으로 벽도 없이 방과 부엌이 함께 있던....천막안이었지만  제법 규모있게 살만하게 만들었던, 그런 집으로 기억한다.

어린 내 눈에는 마치 임시 나들이 나온 텐트처럼 재밌게도 보였으니, (나는 철도 되게 없었나보다) 

화장실은 바닷가에 세워진 공중화장실로 변을 보면 바로 바다로 떨어지던....그런 앉았으면 밑으로 파도가 치고 옆으로는 남의 엉덩이가 보이던...중국식 화장실 같은 모습이었다.

 

국민(초등)학교는 언제나 미군이 상주해 있는 듯했다. 마치 설립자가 미국인 것처럼~~

운동장에 마사토를 깔아주기도 하고...돌이켜 생각하면 아마도 우리학교가 그 특혜를 많이 받은 듯도 하다.

 

언니 학예회때 사진을 보면 (제법 발레복까지 차려입은 언니)중앙에 교장선생님 그리고 그 등뒤로 미군들이 꼭 있었다. (사진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종이드럼통에 우유가 한 반에 한 통씩 지급되는 날은 너도 나도 선생님마저도 가져가시는 날이다.

그 날은 보자기에 싼 양은 밥통을 챙겨들고 가는 즐거운 날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가축이나 먹는 탈지분유였던 걸로 기억한다.

(동양인들 우유소화력 없는 걸 알고 배려했음일까?)

하얀 우유를 가득 가득 퍼담아 주시던 선생님,  유난히 뽀도독 소리를 내던 하얀가루!

 

집에오면 양은 도시락에 어머님이 쪄 주시면 딱딱하게 굳었던 하얀 우유과자!

우리는 그 것을 물고 다녔다.

 

학년이 좀 올라가자 체계있는 급식이 시작되었는데....

옥수수 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당번들이 가서 한 들통씩 받아오면 반 절반의 아이들에게 돌려지고

식은 찬밥보다 고소한 강냉이 죽이 더 좋은 우리는 모두 친구들과 죽조금 밥조금씩 함께 나눠먹으며 자랐다.

 

어느날 부턴가 죽이 사라지고 급식을 만드는 곳에서는 구수한 빵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강냉이빵으로 대체되었다.

 

하기사 그릇도 수저도 필요없고 뜨거운 것을 날라다 떠서 먹는 불편함이 사라졌으니~~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갓 쪄진 옥수수빵은 죽이 넘볼 수 없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죽은 집에 가져갈 수 없었지만 빵은 얼마든지 가져갈 수가 있었다.

 

아이들은 그 걸 먹지않고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나보다.

집에 있는 동생이나 엄마에게 드릴려고,

 

지금 생각해보니....아마도 눈치없는 나같은 아이들은 갑자기 배가 아프다는 친구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못했을 터이다.

 

아무튼 빵은 넉넉해서 간혹 우리들에게도 주어지고

아니면 밥으로도 바꿔먹기도 하고.....

 

이 모든게 나의 육이오에 대한 기억 뿐이다.

 

충무동 5가로 기억하는 그 판자촌은 어느날 대형화재가 났었고.....

내 어린 날 기억은 그 이후로 연결 짓지를 못하고 있다.

 

.

.

.

.

625행사로  주먹밥을 만들어 나눈다는 보도는 보았다.

그러나 이번 육이오는 일요일이어서 (월드컵의 열기에 묻혀 퇴색하고)그도 없을 터~~

 

 

어제는 차가 밀리는 곳에서 길거리 옥수수빵을 하나 사왔다.

맛도 무지 없다.  

.

.

그 시절

노란 옥수수 죽이 먹고싶어서 죽을 끓였다.

찹쌀을 갈아 넣었더니 때깔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ㅡ.ㅡ;;

 

주먹밥을 만들어 보았다.

그저 그랬다. ㅜ,.ㅡ

.

.

.

.

.

 

이맘 때면 학교에서

반공 표어를 지어오라,

반공 포스터를 그려라~

글짓기를 해와라~

웅변대회를 연다.

미술시간이면 칠판에다 선생님이 제목을 써 주신다.

"상기하자! 육이오!" 이 무슨 그림의 해괴한 제목인가?

 

전쟁의 쥐뿔도 모르는 우리들은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무섭게 뭐든 거리낌없이 쓱쓱해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웃긴다.

 

얼마전  도봉산 입구에 나붙은 현수막을 하나 보았다.

 

"625를 잊으면 625가 다시온다!"

 

맞는 말이긴 하다.

근데...이 현수막을 누가 새겨 보고 새겨 들을 것이며,

그나마 이 걸 본 나도 뒷 맛이 씁쓰름한 이유는 과연 뭘까?

 

아무튼 이 아침에 내린 결론은 동족상잔의 부끄러운

 치욕의 날로 상기할 일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625 아침에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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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시기
1월
2월
3월
4월
제철 식품
nut_green.gif채 소: 우엉,연근,당근
nut_green.gif해산물:굴,패주,문어,
해삼,대구,명태,빨간도미,옥
돔,아귀,개조개,가자미,청어
nut_green.gif과 일: 귤,레몬
nut_green.gif채 소:쑥갓,시금치,고비,
봄동,참취,순무,양파,달래
nut_green.gif해산물:청각,다시마,파래,
전복,굴,꼬막,홍어,홍합
nut_green.gif과 일:사과,귤,레몬
nut_green.gif채 소:봄동,돌미나리,
달래,냉이,씀바귀,고들빼기,
쑥,땅두름,원추리,고사리
nut_green.gif해산물:물미역,톳,굴,바지
락,대합,모시조개,피조개,도
미,꼬막,임연수어
nut_green.gif과 일:딸기,금귤
nut_green.gif채 소:양상추,껍질콩,
머위,죽순,취,쑥,상추,봄동,
두릅,그린아스파라거스
nut_green.gif해산물:도미,조기,뱅어포,
병어,키조개,김,갈치,고등어,
꽃게,주꾸미
nut_green.gif과 일:딸기
제철 음식
뿌리채소를 이용한 조림,굴
전,아귀찜,명태양념장구이,
당근찜,문어초회,가자미식해
,청어소금구이,명란 두부탕
봄동겉절이,쑥갓무침,시금치
무침,취나물무침,다시마쌈,
순무김치,파래무침,호두
사과샐러드,꼬막양념찜,
홍어찜,홍합버터볶음
봄나물요리,조개탕,도미찜
냉이된장국,미나리강회,꼬막
무침,달래무침,대합국,대합
구이,두릅숙회,두릅추무침,
파래무침,돌미나리무침,
쑥국,달래오이무침,원추리
나물,바지락솥밥,도미탕수,
고사리나물
죽순채,두릅숙회,조기매운탕,
탕평채,죽순조림,북어구이,
청포묵무침,꽃게장,
꽃게해물탕,뱅어포구이,뱅어
포튀김,주꾸미볶음
명절/세시음식
nut_green.gif정월 초하루:떡국,떡만
두국,수정과,산자,절편,
깨강정, 갈비찜,빈대떡
nut_green.gif정월대보름:오곡밥,김,시
래기나물,취나물,호박고지
고사리,도라지,마른 가지
nut_green.gif삼짇날:진달래화전,수면
탕평채
nut_green.gif한식:쑥떡,쑥단자,한식면
마른 반찬
민어포,대구포
다시마튀각,김부각
육포,어포,김자반
뱅어포구이,북어포무침
김치
봄동김치,청각김치,움파
김치,톳김치
굴깍두기,양파겉절이,순무
김치,부추겉절이,전복김치
냉이김치
쪽파김치,고들빼기김치,돌
나물물김치,죽순김치,두릅
김치,유채김치,달래김치
상추겉절이,고구마순김치,
더덕김치
장아찌
다시마장아찌,호두장아찌
두부장아찌,파래장아찌
달래장아찌,무말랭이장아찌
죽순장아찌,쪽파장아찌,
굴비고추장장아찌
더덕장아찌,고구마장아찌
마늘종장아찌,풋마늘대장
아찌
젓갈
명란젓,창란젓,어리굴젓
멍게젓
조기젓,오징어젓,꼴뚜기젓
곤쟁이젓,뱅어젓
멸치젓,꼴뚜기젓,황석어젓,
조개젓,대합젓,홍합젓
호박고추장,청국장
간장
통밀장,된장,간장
통밀고추장,막장
갈무리
nut_green.gif귤주 담그기
nut_green.gif김부각,다시마튀각등
마른반찬 만들기
nut_green.gif쑥 말리기
nut_green.gif취,고사리,산나물,가죽
나물,고비 등 나물 말리기
nut_green.gif살구주,진달래주,딸기주
담그기
내용\시기
5월
6월
7월
8월
제철 식품
nut_green.gif채 소: 양배추,고구마순
완두,미나리,참취,도라지,파
상추,양파,마늘,더덕,마늘종
nut_green.gif해산물:멍게,참치,고등어
홍어,넙치,오징어,잔새우,멸
치,준치
nut_green.gif과 일:딸기,앵두
nut_green.gif채 소:샐러리,껍질콩,오
이,청둥호박,양파,근대,부추,
감자
nut_green.gif해산물:흑돔,전복,민어,병
어,준치,삼치,전갱이,오징어,
바닷가재
nut_green.gif과 일:토마토,참외,매실
nut_green.gif채 소:부추,양상추,가지,
피망,애호박,노각,열무
nut_green.gif해산물:장어,홍어,농어,
갑오징어,병어
nut_green.gif과 일:수박,딸기,참외,산
딸기,자두,아보카도
nut_green.gif채 소:오이,풋고추,열무
수,양배추,깻잎,감자,고구마
순,옥수수
nut_green.gif해산물:전복,성게,잉어,장
어,전갱이
nut_green.gif과 일:멜론,복숭아,포도,
수박
제철 음식
미나리강회,마늘종볶음,
도라지무침,오징어불고기,
홍어회,취나물비빔밥,취나물
,자반고등어찜
부추전.생채,야채샐러드,
삼치엿장구이,병어구이,근
대국,오이무침,오징어링튀김
채소볶음,가지볶음,장어구이
과일샐러드,오이냉국,피망전
호박된장찌개,가지구이,
오징어고추장찌개,병어매운
탕,꽈리고추 멸치볶음
풋고추 마른오징어조림
매운탕,육개장,삼계탕,옥수수
버터구이,깻잎튀김,고구마순
볶음,감자샐러드,감자탕,감자
전,열무 오이물김치,열무된장
국,열무물냉면,옥수수수프,
전갱이조림
명절/세시음식
nut_green.gif단오:수리취절편,제호탕,
도미찜,준치국
nut_green.gif삼복:개장국,육개장,
삼계탕
nut_green.gif칠월칠석:밀국수,밀전병,
증편,개피떡,오이김치,
복숭아화채
마른 반찬
멸치볶음,마늘종새우뽁음
뱅어포구이,노가리튀김,북어
보푸라기,오징어채볶음
멸치볶음,마른오징어볶음
풋고추부각,깻잎부각,민어포
김치
열무김치,인삼김치,
부추김치
얼갈이김치,갓김치,오이
소박이
열무김치,풋고추김치
백김치,호박김치,박김치
장아찌
마늘장아찌,마늘종장아찌
고추장아찌,매실장아찌,
참외장아찌
고추장아찌,깻잎장아찌,오
이지,오이지장아찌,노각장
아찌
참외장아찌,수박껍질장아찌
오이장아찌,고추장아찌
젓갈
멸치젓,조기젓,소라젓,
준치젓
갈치젓,새우젓
토하젓,곤쟁이젓
오징어젓,대합젓
통밀고추장
밀장,참게장
갈무리
nut_green.gif고사리,더덕,도라지 등
나물 말리기
nut_green.gif매화주,딸기주,마늘주,
앵두주 담그기
nut_green.gif매실청,매실잼 만들기
nut_green.gif매실주 담그기
nut_green.gif깻잎 말리기
nut_green.gif산딸리주,자두주 담그기
nut_green.gif애호박,도라지 말리기
nut_green.gif복숭아주,포도주 담그기
내용\시기
9월
10월
11월
12월
제철 식품
nut_green.gif채 소:고구마,풋콩,토란
느타리버섯,당근,붉은고추,
감자,표고버섯
nut_green.gif해산물:해파리
nut_green.gif과 일:배,사과,포도,
석류,무화과
nut_green.gif기 타:국화,인삼
nut_green.gif채 소:송이버섯,고추,팥
무,느타리버섯,양송이버섯,
고들빼기
nut_green.gif해산물:꽁치,고등어,청어,
갈치,연어,대하,홍합
nut_green.gif과 일:사과,감,밤,대추
nut_green.gif기 타:유자,오미자,모과
nut_green.gif채 소:브로콜리,배추,
무,연근,당근,우엉,파,늑은
호박,
nut_green.gif해산물:옥돔,방어,연어,
참치,참돔,대구,성게,오징어
nut_green.gif과 일:배,사과,귤,키위
nut_green.gif기 타:은행,유자
nut_green.gif채 소:콜리플라워,산마
nut_green.gif해산물:굴,홍게,영덕게,
꽃게,방어,넙치,복어,문어,
맛살조개,가자미,낙지,미역,
주꾸미,가오리,꼬막,김
nut_green.gif과 일:귤,바나나
제철 음식
버섯잡채,버섯탕,토란대무침
추어탕,콩조림,감자수제비,
감자조림,토란탕,
도토리묵무침
무생채,등푸른생선구이,갈치
조림,송이버섯구이,연어구이,
밤컵케이크,대하찜,홍합조림
배추속대국,연근조림,우엉
볶음,대구맑은탕,동태국,
코다리찜,무조림,무나물
꽃게탕,굴파강회,꼬막무침,
가자미식해,미역초무침,
동태찌개,김무침
명절/세시음식
nut_green.gif추석:토란국,송편,생선전
삼색나물,나박김치
nut_green.gif중구절:국화주,국화전,유
자화채,호박떡
nut_green.gif동지:팥죽,동치미
마른 반찬
보리새우볶음
대구포,고추부각,깻잎부각
육포,어포,김부각
김치
갓김치,고춧잎김치
도라지김치,고들빼기김치,
동치미
총각김치,포기김치,깍두기
섞박지
미역김치,파래김치
장아찌
토란장아찌,도라지장아찌,
무말랭이장아찌,통마늘장
아찌
고추잎절임,송이버섯장아찌,
무장아찌.짠지,단무지
묵장아찌,배장아찌,
사과장아찌,감장아찌
시래기장아찌,
겨울배추장아찌
젓갈
오징어젓,대구모젓,게젓,
어리굴젓
석화젓,전복젓,명란젓,
창란젓
굴젓
보리고추장
청국장,참게장
청국장
갈무리
nut_green.gif가지,무,고구마순,박고지,
고춧잎,호박,늙은 호박,들깻
잎 말리기
nut_green.gif국화주,포도주,머루주
담그기
nut_green.gif토란대,곶감,버섯,황률,
대추 말리기
nut_green.gif모과주,오미자주 담그기
nut_green.gif사과잼,유자차 만들기
nut_green.gif무,무청 말리기
nut_green.gif사과주,모과주 담그기
nut_green.gif귤껍질 말리기
nut_green.gif귤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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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팽이버섯은 그렇게 힘들여 씻지 않아도 무방하다. 먼저 밑뿌리 부분을 잘라낸 후 봉지채로 흐르는 물에서 씻으면 손실이 없다. 자잘한 팽이 가닥이 물에 흘러내릴 일도 없고, 봉지에 물이 계속 흘러내리도록 혹 붙어있는 가닥이 떨어지도록 살살 문질러만 주어도 세척은 잘 된 것이다. 다 씻은 다음에는 봉지를 거꾸로 들고 지그시 눌러 짜면 된다.

 

 

 

오늘 사진에는 없다만 부추나 미나리도 이런 방법으로 다듬어 일차 씻으면 편리하다. 미나리는 단을 풀지말고 뿌리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서 나쁜 것은 대충 긁어낸 다음 물에 두어번 흔들어 헹군 다음 묶었던 단을 풀어 두어번 꼼꼼히 더 씻어주면 된다. 그러면 미나리 씻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부추다듬고 씻기가 예삿일이 아니다. 부추는 일일이 손질하기가 어려우니 싱싱한 것으로 골라서 역시 단을 풀지말고 흐르는 물에서 밑동부분을 잘 씻어준다. 마찬가지로 잎 부분도 잘 씻어준 다음 단을 묶은 끈을 풀어 그 위치를 이동 시킨 후 흩트러지지 않게 흐르는 물에 다시 잘 씻는다. 다 씻었으면 단을 풀어 가능하면 큰 사각통에 담아 일일이 뒤적거려가며 티가 남았는지 확인한다음 헝클어지지 않게 다시 여러번 헹궈낸다. 그 많은 부추가 가지런히 있게된다.

혹 부추김치 양념을 하더라도 가지런히 사이 사이 켜켜로 넣어 뒤적이며 (마구 버무리면 풋내가 난다) 살그머니 눌러주면 결대로  가지런히 김치 그릇에 담아내면 보기에도 얌전하고  정갈하다./엄마, 글/이요조

 

*부추와 미나리 씻기는 다음에 이미지 넣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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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네

 

 

 

 

동생에게

 

 

부산을 다녀오며 이 번에 네게 잔뜩 야단만 치고 와서 마음에 늘 켕기는구나.

미안하다 동생아~~

 

한 이틀~
아마 넌 여행에 몸쌀 난 언니가 얼마나 힘들까? 싶어 기특한 맘에 들어와서 대신 리플을 다나본데,
내 블로그 빈객들은 내가 블로그도 절반은 비우는 대신 절반은 떼먹기도 한다는 것을 아실 터인즉~  가능하면 리플 감사 답글 안 떼 먹으려 노력을 한다는 것도 아마 이해 하실 것이다.

얼마 안되는 빈객들에게 일일이 신경쓰다 보면 니 언닌 지레 죽는다.
그 걸 알아서 네가 내 대신 인사하며 다녀간 모양이다만...그것 또한 야단치며 내몰아 미안쿠나


다음 블로그에 너무 빠지지 말고 그냥 집안 일에 좀 더 신경 나눠쓰고 매달려라.
괜히 일본으로 유학 간 네 공주,  혜린이가
"이모 울 엄마 컴텨 좀 하게 해주세요~" 한 게 화근이 되었다만,
내가 걍 순진한 사람 하나 버려놨구나

 

네가 살림을 못한다는 게 아니고..내가 잘 한다는 것도 아니고....

 

실은 우린 다 못하잖니?

친정엄마 발 뒷꿈치 그림자도 못 따라갈 것들이...
흉내는 내고 싶어서 그저..아둥바둥,  큰언니나..나 말이다.
나이가 얼마냐? 그런 나도 아직은 칼질이(예리공포증) 서툴고 자동점화라 그렇지..
만약 성냥불이나..라이터를 사용한다면 불이 무서워 쌀도 못 삶아 먹을 나 아니더냐?
넌...괜시리 집안일에 너무 시간을 낭비해서 탈이더니만
이젠..심심하면 온라인 상에 실시간 떠 있는 너를 만나는구나. 가히...염려가 된다.

 

나?
나야 늘 켬텨를 열어놓고 지내지만
너도 알다시피 난 디스크 수술을 했고 지금도 어딘가 하나 쯤 파열되어 있을게다.
그럭저럭 금 간 그릇...깨어지지 않게 건사하고 사는 셈이지

그렇지만 나는 대낮에 머리 뒷꼭지가 바닥에 붙인 날이면 어디가 심히 좋지 않은 날이다.
허리가 아무리 아파도 잘 눕지 않으니...
일하다 말고 쉬는 내 휴식처는 바로 켬텨 앞이다.
그러니 윈도우는 늘 열려져있다.

오늘은 자월도에서 보내온 풋고추를 젖갈에다 무치고 이쑤시게로 구멍을 내어 소금물에 삭히려 하는 그 일 마저도 어렵고 힘들어 몸이 무겁다. 온 몸이 찌뿌듯하나 무지 아프다.
그렇지만 무시한다.
나는 피곤이 겹쳤는지 붓기가 내리지 않아 지금 호박을 삶아 먹는 중이다.
나만 먹을 게 아니고 식구들 모두 물처럼 마시게~~

이 번 부산 갔을 때도 큰언니와 나는 봄에 담근 젖갈 맛을 서로 보며..그 맛을 잊기 전 내 젖갈도 열어보았다.
우리 집 젖갈 맛은 부산에 비하면 북쪽이라 그런지...아파트가 아니라 그런지,

다용도실에 둔 언니네 젖갈은 푹 삭아 형체도 없고 맛은 달디 달더니만...다 같은 기장 멸치 젖갈인데 내 것은 감감하다.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대체적으로 아는 큰언니나 나는 늘 중앙 동선이 주방이고 그 범주 내에서만 동동댄다. 아 나는 켬텨 자리가 하나 더 있구나.

 

넌, 아이도 물론 우리보다 적게 두었고 핵가족으로 단촐하니 별 할 일이 없겠다만 대신 손이 잽싸진 못하잖니?
가구든 작은 책이든 뭐든 중심이 잡히지 않으면 까무라칠줄만 알지,

너무 블로그에 빠지지만 말아라
나도 가능하면 3블출 4블입(블로그 3일은 돌같이 보고 4일은 황금같이 만나고) 하려고 애쓰지 않느냐?

 

이제 네 나이도 적지 않으니, 간장 된장도 직접 담그는 의논도 언니들에게 해보아라
우리집 내림이잖냐?  엄마처럼 열심히 바지런히 살아가시던 모습~
봄이면 가을을 준비하고 가을이면 내년 붐을 준비하시던..
비오는 날이면 게으른 사람들 잠자기 좋고 부지런한 사람 일하기 좋다시며
수돗물 값 안 든다며 이층 계단을 솔로 박박 문지르시던,
그도 저도 정 심심하면 미싱을 꺼내놓고 무언가를 만드시던 우리 어머니~

너도 머지않아 사위를 보고 며늘도 볼 터....간장 된장 고추장은 어떻게 해결할래?
너야 시댁에서 가져다 먹지만...언제나 어른들이 살아계시는 것은 아니잖니?
사위나 며늘에게 마트에서 사다 먹일거니?

조금씩 배워서 조금씩 실습하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겨,
나도 첨에는 간장을 버리기도..곰팡이가 무지하게 끼이기도 하더니...

지난 해에 담근 간장은..꽃(곰팡이)이 피긴 커녕 얼음같은 말간 소금막이 생겨,
아주 깨끗해, 그래서 기분이 좋아~  너 얼마나 살림이 재밌는지 아니?
어렵다 말고 하나씩 하나씩 도전해 봐~~

오늘 난, 작년에 오징어나 낙지 먹을때 마다 작은 단지에 먹물만 모아 젖갈로 만든 것
(강릉에선 밥도 비벼 먹는다는구나, 오늘 고추도 듬뿍 썰어서 버무려놓고 멸치 젖갈도 조금 꺼내어 또 고추를 썰어서 버무려 놓았단다. 뜨거운 밥 한숟가락에 젖갈에 잘 삭은 고추 한 점씩만 올려놔도,...으...살 찌는 소리가 막 들린다.

 

지금? 글쎄~ 일하다 말고 수돗물이 끊겼구나!
아마도 전언이 없었거나 내가 몰랐거나 둘 중 하나겠지...물이 없으니..일은 올스톱이다.

 

 

고추는 간장 장아찌까지 소금장아찌까지 다 끝냈다만....설거진 대충 포개어 놓기만 했다.
늘 받아논 물마저 오늘 아침 할머니가 다 쏟아 버리셨네.

이웃집 연세드신 분들께...여쭤가면서 살림을 배워라.
솔직히 닦고 쓸고 중심 잡는데야 네 따라갈 사람 아무도 없지만 말이다.

나는 올해는 간장을 담을가 말까 고심중인데 큰언니는 묵힌 장이 맛나다고 계속 담으라는구나
메주는 부탁하는 집에다 내 것까지 해 준다는데...네 생각은 어떠냐?  시가에만 의존치 말고
어디 너도 한 번 해보지 않을래?

 

작은 형부는 며칠 전에 붕어 조림이 잡숫고 싶대서 조만간 붕어조림을 해야겠구나,
말린 무청 씨래기가 없으니 대신 무라도 넣어야지~~

네 작은 형부나 종인이도 날더러 허리아픈데...김치도 못 담그게 사먹자고 난리더니
이젠 그 말 쑥 들어갔어.

 

중국산 김치는 절이는 소금에서부터 산에서 캐어낸 광산염이라 중금속이 많다는구나
허기사 요즘 염전에서 관광객을 부르고 우리 소금이라며 중국에서 실어 온 소금을 염전에다
쏟아 붓고는 긁어 담아 준다는구나

 

양식어장에도 중국활어를 배로 실어와 풀어 놓는다는 세상인데...어련할까?
아무도 모른대, 어장 주인도 그 차이를 모른댄다. 글쎄~~

다 같은 서해바단데.. 왜 생선 맛이 다르겠냐구?


나도 잘 모르지만 유홍준님 책, 어딘가에서 보니 우리나라 서해 연근에서 잡히는 조기는
젊은 싱싱한 조기고...그 조기가 남하했다가 중국 연근해로 올라올 때는 이미 늙어버렸다는 거란다.

 

 

집안에서 매일 살림살이 닦고 또 닦고 중심만 잡지 말고 할일 없으면 시장에 나가거라

이제,,,살림살이에 이력이 붙은 우리 정도면 천재지변이 생겨도 한 달간은 끄떡 없단다. ㅎㅎㅎ~~

농담이고... 물과 전기가 끊겼는데...무슨 재주로 익혀 먹겠니?


해서 많이는 말고  좋은 재료를 사들여라
그리고 연구하고 다듬고 만들고....그러다 보면 솜씨도 늘게 되느니~~

나도 예전에는 그랬다.
고춧가루도 그냥 다 같은 고춧가룬지만 알았다.
왜 사람들 모두가 유기농 유기농 그러겠니? 먹어본 입맛은 다 안다는 말이다.
태양초로 김치를 만들면 때깔도 다르거니와 맛도 다르다.
잘 모르겠으면 언니들에게 부탁하렴,


참, 자월도에서 때깔고운 고춧가루가 왔다. 막물 풋고추도 좀 보내왔는데..바빠서 미뤘더니 상한 게 나온다.
나 역시나 그런데 뭐...비록 바담풍이지만 꼬깝잖케 잘 들어주려마~
전에는 좀 많아서 큰 언니가 가져갔는데...올해 고추는 장만 했냐?
넌 언제나 만나도 살림살이 얘긴 전혀 안해서 언니인 나도 아는 바가 없구나
오늘 모 블로거 글을 보면서  '수 년만에 담궈 본 김치'에서 그 과정의 정성은 기특, 갸륵하더라만
고춧가루가 카메라에 비친 것만 봐도 아니더란 말이다.
네 생각이 설핏 났다.
넌 일이 재빠르진 않고 혼자서 죽을 쑤잖냐?

 

큰언니는 까다로운 입맛을 지닌 형부를 둔 탓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이젠 득도한 노력형이고
난 그래도 일 손이 잰 것은 엄마에 가깝지만...아직 맛은 그림자 근처에도 못미치니 것도 아니고
넌, 뭐냐? 그저 알뜰한 것만 그저 알아서...살림살이도 좀 멀리 내어다 볼 줄 알아야 하느니~

 

누가 한국 사람에게 [빨리 빨리]라는 말을 국민성으로 부쳐주는데..
난 아니라고 본다.
한국음식은 거개가 발효식품이다.

오래 삭힌 된장
오래 묵은 간장
잘 익힌 막장
곰삭은 고추장...이렇게 여러 해를 들여 만들어 낸 식품으로 조리를 한다.


입동즈음에 동치미 많이 담글 때 재래시장에 가면 무우청만 단으로 묶어 판단다.
한 단만 사와서 푹 오래 무르도록 삶아(그래야 나중에 부드럽단다) 빨랫줄이나 건조대에 널어
잘 말려 보관해두면 아마도 장서방...겨울 된장찌개로 아주 아주 잘 먹을 것 같애
태성이도..너 역시,

잠자리에 누워서도 살림살이 참살이(웰빙)에 신경이나 써...알았쟈?

 

이 글 쓰는 중에 수돗물 나오네~~ 
또 일 해야지~


참 살림꾼이 되려면 멀리 몇 년 뒤를 내다보아라~
행복한 삶을 살려면 미래를 볼 줄 알아야 하듯이~

 

 

 

언니가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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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삶아 씻어 건져 육수물에 만 전통 칼국수*
  

    슬로푸드, 오죽했으면 세계적인 '슬로푸드' 운동이 일고 있겠느냐?
    얘야, 우리네 귀한 전통음식은 죄다 슬로우푸드라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네가 미국에 가서 짧은 일년을 있다와서 망정이지 몇 년을 있었더면 어쩔 뻔 하였더냐?
    본시 너는 청국장 냄새가 싫다고 아예 코를 막았고...토종음식이라면 단연코 외면하더니
    아예 미국에서 패스트푸드에 길들이다 못해 푹 빠져 돌아왔더구나
    그런 너를 위해 엄마가 얼마나 애썼는지..너 알고나 있느냐?
    다행히도 넌 엄말 닮지 않아 군살하나 없어서 외관상으로 다행이었다지만
    네가 그 후로 아팠던 이유가 패스트푸드 탓일거라 엄마는 추측, 네 식성이 원인이라 미루어
    책임전가를 해본다.
    요즘 할머니(구순)를 위해 엄마는 매일 밀전병을 부친다.
    잘 드시던 떡도 요즘엔 한동안 드시더니 시들해 하시기에 묘한 방책이 없었다.
    식사외엔 달리 군것질을 안 하시는 할머니 입맛을 맞취드리려~~우유도 싫다, 빵도 싫다,
    국수도 싫다시는 할머니, 단 것은 좋아하시지만, 요즘들어 자주 배가 고프시다길래
    고안해 낸 메뉴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밀가루는 거의 100%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누구랄 것도 없이 그러더라 밀가루가 아닌 방부제가루라고,
    요즘 엄마는 전날 밤, 콩을 물에다 담가 불려 다음 날 콩을 갈아서 부침게를 부쳐드린다.
    검은 콩을 삶아 갈아두었다가 꿀 탄 두유도 만들어 드리고 부침게도 만들고 그러니 좋더구나
    네 생각이 나지만..넌 샐러리맨이라 회식에다 매식에다 모임에 줄줄이 외식으로 연명하고
    있으니 화학조미료로 된 음식을 줄기차게 먹고 사는구나...참으로 안타깝다.
    요즘 젊은 사람들,손이 좀 많이가는 요리다 싶으면 아예 만들기를 포기하거나 사서들 먹는다.
    (너 역시나 예외가 아닐꺼라고 본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어느 것 하난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게 없어
    조리법으로 치자면 슬로푸드가 아닌 게 없다.
    조리방법 조차도 주로 숙성 시간이 오래 걸리는 2차 3차적인 방법이다.
    보리에 눈(싹)을 띄워 엿기름(엿질금)으로 만든 다음 가루를 내고, 고두밥을 앉혀 밥을 지어
    엿기름을 걸러내어 그 물을 붓고 5시간 이상을 삭힌다음
    펄펄 끓여내면 발효음료 식혜(단술)가 되고....더 오래도록 끓이면 엿이 되는...
    .
    칼국수를 한 예로 들어보자 전통 칼국수는 홍두깨로 잘 밀어서 끓는 물에 삶아 건져내어
    육수를 따로 부어 끼미(고명)를 얹어내는 게 원칙이다.
    옛날 엄마의 외할머니 말씀에 끼니 때가 되어 칼국수를 미는 도중에 손님이 한 분 들어오시면 얼른 홍두깨로
    밀었던 반죽을 한 번만 더 돌려 밀고 두 분이면 두 번만 더 밀면 너끈히
    일,이 인분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옛날 이야기가 있단다.
    면발만 늘어나지 실제적인 량이야 늘어나기야 하겠냐만, 바로 그 게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이 아니고 무엇이랴~
    요즘엔..다들 제물칼국수를 칼국수로 알고 있으니...나 역시나 손 쉬운 그 방법을 잘 택한다만,
    슬로푸드 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럽 사람들은 자기네 와인, 치즈를 들어 자랑타가
    그만 우리나라에 와서 그 무안함에 코를 빠트렸다는구나
    우리의 각종 장류와 온갖 김치의 종류에 기가 질려버린 것이지,
    왜 우리말에 '곰삭는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사람도, 情도 곰삭은 것이 맛깔스럽나니...
    하물며 음식인들, 서구유럽에서도 우선 1차적인 재료는 너무나 너무나도 그 값이 저렴하지~
    그런데 2차 가공을 거치고 3차 수공이 들면 들수록...그 가격은 말도 못하게 고가의 음식으로 매겨지는 거,
    너도 잘 알지?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 만큼 음식이 고가로 매겨진다는 건 동서고금을 통털어 당연한 이치다.
    머위나 고구마 줄기만 해도 그렇다,
    농약이라곤 구경도 못하는 유일한 채소거든, 그런데 모두들 기피하는 이유가 그 줄기의 껍질을 까야 해,
    그래야만 부드럽거든 그 걸 까자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손톱밑에 물이 들고, 그 물든 손가락이 잘 지워지질 않아,
    예쁜 손이 망가져~ 나이든 주부들도 기피할 정도지...
    얼마나 맛있고 몸에 좋은 무공해 웰빙 식품인데,
    .
    .
    은근과 끈기 인내,
    하면 예전 우리네 민족성 아니었더냐
    그런데 요즘은 식당에 앉자마자
    내어 놓으라 아우성들이니
    조금만 지체되면 다시는 안온다고
    으름짱까지 놓는다니 원~
    외국에서는 슬로푸드,
    즉 늦게 나오는 음식일수록 고급이라는데
    ....
    (머위,들깨볶음과 초무침)
    .
    .
    .
    자~ 우리도 이젠 좀 더 느긋해지자.
    그런 불같은 성미가 화학조미료에도 기인한다는 말도 있고...
    오신채(불교에서 금기시하는 음식)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가
    사람의 마음이 평정을 잃게하여 분노를 잘 일게 한다는구나
    본시 이들 음식은 식욕을 돋우고 정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강장제로 알려져 있다만, 이, 엄마가 정의하기엔 말이다 슬로푸드라는 건...'가마솥 음식'이다.
    더 크게는 '장독대 음식문화'라 생각한다.
    계절마다 맛이 다른 장아찌를 담아 해를 넘기고, 제 철에 많이나는 채소를 말려 보관하고,
    부각으로도 만들고....
    명절날 한과를 만들기 위해 봄부터 기다렸다는 듯, 송화가루를 따내는 준비를 하고,
    장작불을 지펴 찹쌀과자를 빚어 구둘목에다 말려두는 준비과정을 끊임없이 하는,
    기나긴 기다림의 참다운 음식문화!
    얼마나 많은 시간의 기다림이냐?
    맛을 숙성시킨다는 것,
    우리네 조상들이 술독을 묻고 술이 익기를 기다리는 그 마음....
    멋들어진 여유,
    바로 그 게 '느림의 미학'이 가미된 진정한 '슬로푸드'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
    .
    .
    .



    사진:글/이요조


      (▽검색글/이미지△)
    서구식 패스트푸드 식당은 시간엄수,일정한 맛,깔끔한 인테리어 등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원래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으로 한끼를 때우는 패스트푸드의 원조는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로 알려져있다. 19세기말 월스트리트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돈"이었던 딜러들과 뱅커들을 대상으로 점심 장사를 한게 효시라는 것.
    패스트푸드 식당은 그렇게 시작돼 지구촌을 무대로 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패스트푸드는 더 이상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와 더불어 미국의 효율성,미국의 힘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격상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이면에는 환경 파괴,동물 학대,소비자 건강 위협,음식문화의 획일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숨겨져있다는 지적이다.
    패스트푸드는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이 집합된 "모순 종합선물세트"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비판론자들의 주장은 이렇다.
    우선 엄청난 양의 육류를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환경파괴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 각종 인공 조미료를 듬뿍 집어넣는 조리법은 소비자 건강을 위협한다.
    패스트푸드는 또 지구촌을 무대로 장사를 하면서 각기 다른 나라.인종.민족들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맛의 제국주의"를 팽창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반 패스트푸드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얻어 유럽을 중심으로 "슬로푸드(Slow Food)"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86년 맥도날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한 지난 86년 시작됐다.
    미각의 즐거움과 전통음식 보존을 기치로 내걸었다.
    현재 전세계 45개국에 7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패스트푸드의 발상지인 미국에도 50여곳의 지역 본부가 설치됐다.
    패스트푸드는 "효율"이라는 프리즘으로 보면 황홀하지만 그것 때문에 보지못하는 것,잃어버리는 것도 적지않다.
    인간을 조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느림의 미학"은 먹을 때도 반드시 필요하다.
    슬로우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 만드는 전통음식들을 빼놓을 수 없다. 포도를 오랜 기간 숙성시켜 만든 와인과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치즈가 주재료인 퐁듀 그리고 영국의 피시 & 칩스 등이 그 주인공이라 할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전통음식들도 슬로우푸드에 속한다. 콩에서 메주로, 다시 된장으로 몇가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된장을 이용해 갖은 채소와 함께 보글보글 끓여 만든 된장찌개, 발효 과학의 대표주자인 김치, 그리고 쌀을 빻아 쪄서 만든 떡 등이 바로 슬로우푸드라고 할 수 있다.
     

      *흥거?

      흥거는 주로 중국에서 나는 일종의 향신료라고 합니다.  

      심리에 미치는 영향   vata와 kapa를 감소시키고 pita를 증가시킴

      흥분시키는 작용을 함 

       



      ▲검은 콩전, 두유,  

       

      ▼ 손이 많이가는 아구,미더덕 찜 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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