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봄이 오는 길목이 이리 더디구나!

그러나 이 추위 지나고 나면 금세 봄이 올터이다.

좋은 일 앞두고 고비가 줄줄이 없을턱이 있나? 음력 이월이라 영동할미 바람 올리는 달이라 바람도 잦을터이고 그리고 나면 이내 꽃샘추위도 있을터이고

개나리 철쭉이 피었다가도 간혹.... 얼음 꽃브로우치로 변해버리는 호된 추위도 보았거늘...

한 갑자 살고나니 눈에 선하다.

봄이 얼마나 아프게 힘들게 오는지를....자연은 그리 쉽게 꽃을 튀워 우리에게 화사함을 그저 내어놓는 게 아니다.

인고의 나날을 겪고 난 뒤에 비로소 꽃을 튀우는 법이다.

완연히 봄인가 싶다가도 보리가 누럴 때(초여름) 중늙은이 얼어죽는다는 속담도 있고 으슬으슬..오슬오슬 춥다가 갑자기 사람들을 축 처지게 만드는 여름으로 접어든다.

 

ㅎㅎㅎ

마이키가 뒤뚱대다가 어느날 걷기 선수가 되는 것처럼~~

박서방 그러더라....자기 결벽증을 닮아 오늘 아침도 TV 닦더라는....ㅎㅎ 제 장난감 차 닦을 때부터 알아봤다 그랬다.

비린것도 싫어하고...어쩜 그렇게도 DNA는 유전되는지...

오늘도 목욕하는 장면 화상채팅에 물에 둥둥 떠 다니는 많은 장난감은 두고 욕실 언저리는 왜 그렇게 닦고 또 닦는지...아마 네 할일이 없지 싶더라!

 

엄마도 금세 더러워지는 가스렌지를 보며.....박서방처럼 무슨 약품인지 한 바구니 사다놓고 나도 전문가처럼 닦아야 하나 고민에 쌓인다.

박서방 손길만 스쳤다하면 주방기기들이 새것처럼 샤방샤방해지니...

 

ㅎㅎ 내가 뭔 소리를 자꾸 늘어 놓냐?

네 아버지 갱년긴지..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음마 힘들어 죽겠다.

우짜든동 좋은기 좋다고 술안주를 자주 만들어 드리며 하루 하루를 참고 견디는 네 엄마.....나 미국으로 도망가야 할랑가보다. ㅎ`ㅎ`

 

아빠 술안주다. 차리고 보니 마치 봄마중같아서...

뭐 차릴 건 별로 없더만......네가 보내 준 전복 좀 내놓고...

 

아참참!! 누가 그러더라 엄마더러 음식 재활용 박사랜다. 그래...워쪄겠냐? 이 나이 돼봐라 꾀만 남지 벨 수 있을라고....

그럴듯해보이지만...모든 게 죽이려는 거 살리고 보는 알뜰살뜰 경험에서 우러나는 지혜다.

지난해 봄에 넣어둔 엄나무순(응개나물 또는 일명 개두릅) 꺼내보니 마치 금방 딴 것처럼 푸르다.

지난해 봄에 넣어둔 게 한 둘이랴..어젠 쑥국을 끓였더니 참으로 맛난다. 난데 없는 봄이 우리집에 먼저 찾아왔다.

 

 

냉동실에 넣어 둔 쑥국

 

 

부침개는 요즘 많이 나오는 파래 무침 먹다가 조금 남은 걸로 부쳤다.

실은 파래도 바다가 얼 듯 추워지고 난 다음에 나오는 게 제일 깨끗하고 맛있다고 네 외할머닌 늘 그러셨다.

초겨울엔  나오는 건 먹지 말라고...그나저나 네가 있는 곳엔 파래 있냐? ...응개나물도 없을터인데...그치?

.....

 

연근은 엄마도 일이 많아 덜렁 못 사오던 식품인데....이젠 덜렁 잘 사온다.

연근은 생으로 갈아서 먹으면 지혈이 잘 된다. 코피를 잘 쏟는다든지 지혈이 안되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그치만 연근을 식초물에 담궈서 잠깐 끓여내고 하는 방법이 멍에가 되었다.

연근의 진득한 물질이 뮤신인데...그 뮤신을 없애는 거나 마친가지 아니겠냐? 요즘 엄마는 얇게 썰어 후라이팬에 그대로 익혀서 먹는다.

조리방법 편하고...살짝 구워내면 식감이 아삭아삭....제대로 살아난다.

 

연근의 효능

 

저혈압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위장병ㆍ고혈압 등에도 효능이 많다 치질, 충혈, 설사, 야뇨증에 이용한다 정력강장제, 피로회복제, 정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각종 독성물질에 대한 중화작용을 한다. 지혈작용이 있어 코피를 흘리는 어린이에게 상복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폐병, 빈혈, 하혈, 각기에 효과가 있다. 출혈성 위궤양이나 위염에 효과가 있다 연근에는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가 풍부하여 100g 중에 레몬 한 개정도의 함유량인 57㎎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해소의 효과는 물론,녹말로 보호되어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까지 있다고 합니다 또,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좋은 칼륨 함량도 높은 연근을 가르면 가는실과 같은 끈끈한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뮤신(mucin)이란 물질로 당질과 결합된 복합단백질로 뮤신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과 위벽보호, 니코틴(담배의 독)을 제거시켜 주는 해독작용도 한다.

 

 

파래의 효능

 

파래에 많은 칼슘이 치아나 뼈를 튼튼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메칠메치오닌과 비타민A가 들어 있어 담배의 니코틴을 해독해주고 간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김이나 파래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는 폐 점막을 재생시켜주고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결핵이나 폐암환자의 치료까지도 해주는 영약인데,

파래에 김보다 3배의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다.

외상, 습진, 화상 등의 피부염증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과민성 피부염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응개나물(개두릅)효능

응개나물효능

엄나무순은 순, 잎, 줄기의 효능이 다른데 ‘순’은 고혈압, 당뇨로 인한 합병증에 효과적이고

‘잎’은 피를 맑게 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하여 혈당조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연근...얇게 썰어 팬위에서 바로 구워 먹으면 좋다.

   엄마 칼질이 서툴러(예리공포증) 삐뚤빼뚤이지만...뭐 어떠랴~~

 

    아빠는 산삼배양근주로 ..맛나게 잘 잡숫고..니 엄만 배가 덜 불러 된장찌개에 밥 비벼 먹었다.

   그리고 익힌 연근, 남은 건 자잘하게 썰어 계란말이를...

   여지껏  연근을 괜히 삶아서 조리했다. 그냥 날로 익혀 계란말이를 해도 그 아삭함은 살아난다.

   정말이다.  연근 구해지면 그리 해 먹어라~~~

  간은 요즘 전혀 안한다. 또 다른 음식에서 염분을 섭취하면 되므로...

 

 

 

 

 

 

 

 

 

파래무침

파래부침개

 

파래전

 

 

 

 

연근 들기름 구이

들기름에만 익힌 연근(무염)

먹다 남으면 잘게 썰어 계란말이

연근의 아삭함이 살아있는 계란말이

연근 계란말이

 

냉장고에 두었던 묵이라 저도 땀을 흘리네!

 

 

오랜만에 네게 편지를 쓴다.

엄마가 이래도 되는거니?딸과 손자 마이키는 떨어져있어도 제절로 잘 자라고 잘하고...

엄마는 날개달고 잘도 쏘다닌다.

요즘은 아예 여행바람이 들려서 요리글도 잘 못 올리는구나!!

요는 귀차니즘...그 분이 도래하셨다.

네게 갈 때 아는분이 도토리가루를 주셨는데...못 가져가고,

아빠도 오실 때 못가져오시고...혹시나 마약가루라고 재검사하자면 골치아파 어쩌나 했는데...

나중에사 도토리가루는 된다는 검색결과가 있었지~

그 때 못가져 간 도토리묵 가루!!

엄만 도토리묵을 잘 쑤거든 가루:물이 1:6이면 따악 좋은데....

나중에 도토리묵 먹을 때 야채 넣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

부추가 몸에 좋다니 ...부추를 넣어야겠다. 그래서 그냥 집어 먹으면 되겠다 하면서

부추를 갈았어~~

도토리가루 한 컵을 부추 갈은 물에 넣고 끓였어. 묵을 쑤다가 보니 물이 적은 것 같아

도합 8컵의 물을 부었지.... 그랬는데 좀 질었지 뭐야?

어제는 그 도토리묵을 다시 끓이면서 도토리가루 반컵을 물 한컵에다가 타서 다시 끓였지

다 끓이고는 들기름도 좀 넣고...깨도 좀 넣고....넣을 건 다 넣었구나

(요즘 깨도 못 볶아서 검은 깨 볶은 것을 먹고 있다. ㅎ 귀차니즘의 극치다.)

그래서 냉장고에 아무케나 넣어두었는데...맛은 좋다. 부추의 향과 맵삽함이 살아있고....들기름의 고소함...그리고 흑임자까지

그냥 집어 먹어도 되지만...약간의 간장소스만 있어주면 OK~~~

꾀만 남은 귀차니즘이 여름날...여러가지 넣은 도토리묵을 간편하게 만들었구나!!

다음번에 미국갈 때는 꼭 가져가마!!

내가 미국 갈 때만해도 공항이 무척 까다롭고 엄격하더니만...그래서 다들 불쾌하다더니 요즘은 많이 완화되고 간단해졌다는구나!!

어쨌거나 니음만 잔머리만 남았다.

그러나 폼나게 차리고 싶은 도토리묵을 먹고싶은 날이.....<아! 옛날이여!!>가 되버린 건 아닌지 저으기 걱정스럽다!!

이 귀차니즘은 나이에서 오는걸까? 지루한 장마에다 찌는 무더위에서 오는 것일까?

.....아무튼 건강에 조심하고....마이키 자라는 거 동영상으로 잘 보고있다.

참 세상 좋구나!! 이러니 네 엄마 그리움을 잠재우고 자유할머니되어 여행바람만 불지~~  ㅎㅎㅎㅎ

 

부추를 갈아서

물, 6컵으로 맞춰 1컵의 가루를 풀어 끓였지

끓이다가 좀 되다싶어서 물 2컵을 더 부었더니

좀 무르게 되었지~~ 그래도 조금 먹었어

다시 고쳐야지 생각했다가

그래서 다시 끓였더니 빌깔이 좀 죽어보이지?

이렇게 글라스락으로 3개로 만들어졌어!!

가루 반컵에 물 한컵 더 추가.....깨와 들기름까지,

몽땅 한꺼번에~~

너무 고소하고 맛있는 부추도토리묵이다.

간장소스만 약간 올리면

그대로 먹기에 너무 편하고 좋다.

귀차니즘이 만든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다.

 

부추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부추가 또 다른 이름으로 파옥초(破屋草)라고 한단다.

집이 허물어져도 좋을만큼....정력이 쎄어져...(18금)집도 개보수 않고  오로지 빠져 산다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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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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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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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복이다.

요앞전, 한 번 끓이고 남은 옻으로 우리집 초복 복달임 옻닭이다.

 

지난 글....7월 5일에 끓였고 꼭 아흐레만이다.

오늘 아침마당에 너무 자주는 말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좋다한다.

등산을 가서 옻나무는 구경도 못했는데 옻을 타오는 체질이라

여름엔 산도 꺼리고  옻닭보기를 ....X 보듯했다.

무시때도  알러지약을 자주 먹는 나는 그 약을 항시 가졌으니

모험해보기로 하고 시도했는데,

옻이 오르기는 커녕 시름시름 이유없이 봄내 아프던

몸이 완쾌했다. ㅋㅋ 장돌뱅이 약장수 가짜 경험담같은 이야그가? ㅎㅎㅎ
                          http://blog.daum.net/yojo-lady/13746035

 

 더위를 이기려면 몸을 뎁혀야 한다? 

 

지난겨울 딸 산바라지로 미국에 갔을 때 반팔입고 사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데도

산후조리하는 딸 두고 잠자리에 들라치면 이상스레 냉기가 몸에 찌르르르 들어왔다. 전기요를 사용했지만

썰렁한 자동차에 처음 오를때도 유독 나만 그랬다.

그래서 <애는 네가 낳는데 내가 왜 이러냐?>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집으로 돌아올 즈음 나는 심하게 앓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완연한 봄이 되어서야 몸이 나을 수 있었다.

체온이 내려가면,,,몸에 냉증이 생기면 큰 병이 온다는 말에 수긍이간다.

 

체온하강은 면역력저하를 가져온단다.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이 30% 저하되고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은 5~6배 상승한단다.

몸의 체온을 올리는데는 운동이 제일 좋지만 늘 먹는 음식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여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늘아침마당에서 김?달래 한의원장님 말씀 그대로옮김

 

 

갈근도 갱년기 홀몬이상에 아주 좋지만...옻은 성질이 더우므로 손발이 이유없이 시리고 온몸에 냉기가 전달될 때는

몸에 이상이 생길 증후니까 옻닭같은 것을 먹어주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른 일어나 옻을 챙기고 닭도 사오고,,,

점심을 복달임 옻닭만들기로 난리법석을!!

 

!

 

옻 사용법

 

옻을 얼마나 넣는지 잘 모르지만

이렇게 옻껍질을 두 덩이에 만원주고 샀다.

저번에는 사골국물에다가 닭을 넣었기에 하나를 다 넣었지만

오늘은 2/3를 넣었다.

껍질을 풀어서 안팍으로 수세미로 깨끗이 문질러 사용한다.

 

 

조리법

삼계탕용 영계를 4마리!(네 식구니까 각자 1마리씩)

찹쌀300g, 옻껍질200g, 대추 10알, 알마늘대신 찐마늘,3큰술, 현미(100%)떡가래 6, 감초조금

물은 재료가 다 잠기게끔 넉넉히,

시간은 20분 후 추가 돌고 약불로 30분 뜸들이기 20분 조리시간 총 70분

 

다 끓인 완성사진이 없다.

면보에 쌌던 찹쌀죽

흰색이 갈색으로 물들었다.

찹쌀죽 한 국자 떠서 올리고....

휴가중인 장남과 남편은 한 그릇 뚝딱...왠일인지 나만...남기고,

딸아!

시커먼 옻닭 한 그릇 앞에두고

네 생각이 난다.  박서방  생각도...

 

.

옻닭 만들기 TIP

 

요즘 삼계탕 값도 만만찮다는데....건재약방으로 쫓아가 참옻껍질을 구해보심은 어떨른지요?

그냥 시골에서 옻나무를 잘라다가 넣는 것은 옻을 탈 우려가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옻이 탔다면 약국에 가시면 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옻탔을 때 아주 좋은 방법을 적어 두었습니다.

 

 

 

복달임
[伏달임]

[명사] [민속] 복날에 그해의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기로 국을 끓여 먹음.

 

 

오늘 저녁 메뉴는 버섯샤브샤브

....네게 멜로 보내는 메모를 하려고 얼렁뚱땅 찍었다가 ㅎ~ 다시 블로그에 포스팅으로 한다.

못말리는 엄마다. 사진을 대충 엉망진창으로 찍었는데...샤브샤브 음식맛이 가상해서 블로그에 올려본다.

 

 

버섯준비

느타리 팩 1봉, 팽이 2봉(사진에는 1봉) 새송이버섯 반봉지(두 개) 말린표고 한 줌, 버섯이라면 다다익선(多多益善) 뭐든 OK~~

아들왈<새송이 버섯을 왜 떡국처럼 잘랐어요><긍게 그 게 내맘이지만 말이다. 그냥~>  :)

아들에게도 지적받는 엄마의 무성의한 .......이렇게 포스팅 할 줄 알았더면 더 정성껏 준비할텐데.....^^*

 

 

표고불리기

끓고 있는 육수를 부어 이 물도 나중에 이용해야한다. 큰 맛을 내주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

 

 

채소준비

부재료는 ...청경채나 시금치로 준비하고 싶었으나....마음만....패쓰~

냉장고에 있는 배춧잎, 파 1뿌리, 양파(소)한 개, 마늘은 넣지 않고....고추는 준비됐지만 넣지 말자고 해서 안넣었다.

 

 

 

 

 

 

 

육수만들기

배춧잎 두 잎과 무우 두 쪽, 그리고 멸치, (다시마를 깜빡했네!)

물 2리터 정도 넣어서 끓이기

다 끓고나면 소금 반큰술 정도....슴슴하게 국물내는 게 관건!! 

(버섯 야채 고기는 간장소스에 찍어 먹을 것이므로 싱거워도 무방)

 

 

 

 

 

 

◀ 이렇게 무가 푹 무르도록

육수를 내면

2리터가 1,5리터로 졸아듬

이렇게 낸 육수에

건표고버섯 불린 물을 넣으면

....어떤 조미료도 따라올 수 없는

천연의 깊은 맛이 된다.

 

 

 

 

.

 

샤브샤브 끓이기

필요한 만큼만 떠서 식탁위로 올려두고 바글바글 끓을 때 버섯과 야채를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쇠고기를 잠궜다가 흔들어 익혀 먹기!

 

 

▲고기는 샤브샤브용으로 특별 한 게 아니라...그냥 불고기용으로 사다 둔 게 있어서 만들었다. 600g인데 4식구 먹기에 따악 적당하구나!!

어버이날 고기를 먹고 종근이(큰아들)가 사골과 불고기꺼리 두 근을 샀는데, 이내 먹을 줄 알고 김치냉장고에 두었다가 차일피일~~일주일을 넘기고...만든 음식이다.

나머지 한 근은 뒤늦게사 냉동실로...

 

 

▲맛있게 급하게 먹느라...면 넣으려고 일어서서 마지막 건져 낸 고기 사진만 겨우 찍었다.

 

 

칼국수대신 라면사리로

라면사리로 맛있게 먹었다만....어찌보면 라면사리가 더 맛난 것 같기도...도기 냄비라  바글바글 끓을 때 바로 불 끄고 뚜껑 덮어 두었다가 3분 후 먹으니 딱 좋다.

 

 

 

 

◀죽끓이기

불린 쌀이나 밥을 넣어 죽을 끓여도 좋겠다. 

다음 아침 메뉴다.

배추가 없어 취나물을 좀 넣고 남은 국물에

멥쌀과 찹쌀 3:1 비율로 불려서 한 컵!!

 

 

 

 

 

 

 

 

 

 

 

 

물론 마이키 이유식으로도 추천!!

 

 

▲크리스마스때 우리 함께 먹었던 일식집 <스끼야끼>처럼  당면도 좀 있고....날계란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겠다.  두부나 순두부를 넣어도 좋다.

 

 

▲ 실은 고기는 겨자, 생선회는 고추냉이인데...겨자는 편육무침에나 사용하는 편이다. 엄마는 겨자소스보다는 양조간장에 고추냉이(와사비>를 개운해서 즐겨 먹는다. 

분말을 사와서 냉동실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개서 먹으면 향이 살아 있다.

 

 

*두부계란찜*

딸에게 쓰는 요리편지

딸아 마이키(손자) 이유식도 되고 만들기도 쉬우니 한 번 해보렴!!

여기선 계란 4개

3개든 두 개 든 상관없다.

계란을 4개나 넣었다고 거의 500g나가는 큰 두부를 다 넣었더니

조금 거칠긴하다. 계란 3개에 두부 반모.....애기 이유식으로는 연두부가 더 좋을 듯 싶다.

도깨비 방망이(핸드 블렌더)에나 믹싱해서

스텐그릇에 물이나 우유로 마지막 헹궈서 3큰술 쯤 더 넣어주고

찜그릇이나 뚝배기에 기름을 약간 발라주고(나중에 용이한 설거지를 위해서)

 

 

엄마는 소금 조금넣고(요즘 새우젓이 동이났다)

그냥 솥에다가 증기로 (중불) 15분 쪄냈지만..뚝배기로도 가능하다.

전기압력밥솥에 물을 약간 붓고 그릇채로 넣어서 10분간만 (중탕)쪄내면 된다.

 

부풀어 올랐다.

고명으로 파를 넣어도 되고....

고소한 참기름을 넣어서 쪄내어도 되고~

아주 약한 소금 간 뿐인

두부계란찜!!

마이키 이유식에 좋을 듯해서 적어본다.

 

설날 아침, 떡국 끓여두고 볼이 부었다.

<몹쓸 것~ 가차이 살믄 좀 조아~ 명절에 오가면 그 게 사람사는 낙일텐데~>

내, 볼 부은 걸 아는지...떡국 지도 덩달아 좀 불었다. ㅎ~

설날 언제든 손님이 들이닥치면 밥보다는 떡국이 낫다.

떡국육수를 준비해두면 아주 편리하다.

물론 사골국물이 있으면 아주 좋겠지만......급한대로 쇠고기를 넣어 미리 넉넉히 끓여두면 좋다. 엄마도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떡국육수끓이기 /무 크게 썰어넣기고 대파 줄기부분 쑹덩쑹덩쓸고 쇠고기 덩어리로 넣고 다시마도 좀 넣는다.

나중에 익은 후에 덜어내어 결대로 찢어 양념한 후 고명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썰어둔 국거리용 쇠고기를 바로 넣고 끓였다.

그래서 고기고명은 따로 다져서 볶아두었다. (김 고명은 따로 준비)

준비된 김가루가 없다면 구운김을 가위로 잘라서 사용해도 좋단다.

끓여진 육수를  재차 끓이면서 요즘 떡국은 찬 물에다가 잠시 담궈두는 게 좋다.

만두도 함께 넣으면 <떡만둣국>이 된다.

와서 떡국 한 그릇이라도 함께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멀리 시집 간 네 맘인들 오죽할라구~

내년 설날에는 함께 할 수 있었음 좋겠구나!

너를 생각하며, 설날 아침부터 목이 메이는구나!

딸아!!

 

설날아침!  떡국과 함께한~

예전 떡국 이미지/비교

                                   2009년    (설날아침 떡국)                                                                                 2007~

 

미국에서 유기농콩으로 콩나물 길러먹다.

 

석달간 미국 생활이 결코 만만치만은 않았다.

한인타운을 이루는 LA나 뉴욕이라면 또 몰라도, 이제사 한국사람들에게 서서히 알려지는 교육도시!   유학차 떠나온 유학생들이 주류인 뉴욕주 로체스터에 와보니,

한국에서 야채값 폭등에 겨우 안정세 조짐을 보고 떠났는데....배추값 무값은 금값이고 파도 역시 금값이다.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대체적으로 채식위주로 먹는 내게 정작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는 늘 곁에 있어서 별로 소중하지도 소중할 것도 없는 콩나물이 눈에 어른거린다. 참으로 별 일이다.

비싸서 그렇지 한국음식은 한국마트에서 대체적으로 다 구할 수가 있다. 별 아쉬움은 없다.  사러 나가기가 한참이래서 그 점이 매우 곤란하다. 겨울철 눈이 우리나라 여름 장마철 비처럼 내리니....그나마 외출도 꺼려진다.

 

 

설대목을 며칠 앞두고 콩나물하면 어머니 생각마저 난다. 설대목 아래 안방 웃목에는 삼발이위에 콩나물독이 놓여지고...

밤낮없이 주무시다가도 일어나셔서 물을 주시던 어머니!

우리어머니는 아마도 우리 남매들도 그렇게 콩나물 물주듯이 정성껏 주야로 돌보시며 키우셨음에 틀림이 없을게다.

행여 물이 적어 마를세라~ 행여 콩이 썩을세라~ 괜히 잔발이나 생겨 억세질라...노심초사 하시듯이 말이다.

 

숙주나물은 세계인이 다 즐겨먹지만 콩나물은 우리 한국인만 먹는 것 같다.

씹히는 질감이 아삭아삭한 콩나물....고추장이든 고춧가루든 가리지 않고 집간장이든 양조간장이든 소금이든 가리지 않고 조물조물 기타 양념 넣고 무쳐내면 참 한국의 맛이 따로 없다.

콩나물을 길러 놓으니 우선 반찬걱정이 사라져서 너무 좋다.

요리는 그다지 어려울 거 없다. 콩나물국, 나물,  찜...심지어 비빔밥에 콩나물밥까지...참으로 착한 요리법이다.

콩나물국은 굳이 멸치 다싯물 없어도 펄펄 끓여서 소금으로 간하고 고춧가루를 풀면 속이 뜨끈할 정도로 시원해지며 감기도 물러나 앉던.....

전날 과음하여 뒤틀리는 속도 셔언하게 풀어주던, 서민들의 친구!! 그 이름하여 콩나물!!

밥비벼 먹기에도 좋고,  여름 냉국 만들 먹기에도 그저 그만인..... 콩나물!!................콩나물이 이리도 예쁠수가.......!!!

이참에 콩나물 예찬론자나 될까부다.

 

한인마트에 갔더니 매직으로 유기농이라고 쓴 콩이 보인다.

콩나물 햇콩이란다. 믿어볼밖에....

묵은 콩보다는 햇콩이 싹이 잘 튼다.

요만큼의 콩을 펴놓고 살펴도 몹쓸 콩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참으로 야무딱진 콩이다. (깨어지거나 이상한 콩은 덜어내고)

흔한 프라스틱 병에 구멍을 뚫고 물받이 그릇하나 준비했다.(참고로/개사료통)

샤워물줄기에 (물줄 때) 콩이 흩어지지 못하게 면보로 위를 덮어주고

하루에 대여섯번 생각날 때마다 물을 주었더니 집이 더워선지 2~3일만에 발아!

싹눈만 일단 텄다하면 그 뒤는 일사천리다 물만 잘 주면 시시각각으로 죽죽~~

큰일났다. 나눠먹을데도 없고.....우리 식구만 먹자니 콩나물에 짓눌리겠고

너무 잘 자란다.

검은 부직포 가방으로 씌워 놓았다.

싹눈터서  좀 자라더니 3~4일만에 목까지 차고 넘칠만큼 자라 올랐다.

엉겨있는 뿌리가 신기하다. 생명이 뭔지....

요만큼이면 한 끼니 실컷 먹는데....

매일매일이 콩나물 잔치다.

지청구를 해대니...뿌리가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뽑아내어도 이내 또 자라오르고....또 자라나오고

화수분이 따로 없다.

덜어내어 씻고 다듬어서 뿌리는(중요한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스파라긴산)이 많다니 그대로 두고 ㅎ

이렇게 팩으로 넣어서 냉장고로 직행

성장중지 독감방(냉장고)으로 보내기도 하면서....

이렇게 만들어 한인마트에 내다팔면 어떨까? 이참에 미국 눌러 앉아 콩나물장사나 해볼까부다.

콩나물로 집안 꾸미기, 원에 대변신도 시도해 보았다.

2번째  콩나물 기르기는.....음료수 병으로(콩 한 컵 분량) 시도...X2

이 역시나 너무 숨가쁘게 콩나물 요리만을 먹으며 달려야 했다.

콩나물에 대한 애절한 연민도 식어버리고....

물도 덜 주게되고 미처 먹어내지 못하니 서서히 발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양을 줄여서 다음 3번째 방식으로 다시 재도전

 

 

      제일 쉬운 콩나물 기르는 방법

 

수차례 길러 보다가 마지막 얻어낸 결론은 일주일 길러 4식구 딱 한끼니 맛있게 먹기는 한 주에 콩나물 국이나 요리는 일주일에 한 번이면 딱 족했다. 테크아웃해 온 커피(스티로폼)잔에(레귤러라 길이가 좀 긴 편) 구멍을 8~9개쯤 뚫고 ...소주잔(고봉)으로 콩 한 컵을 넣는다. (씻을 필요도 없었다) 이내 물을 주므로....콩위에 알미늄 호일 사용하던 쪼글쪼글한 것을 덮어주고  커피잔 제 뚜껑을 덮어 그냥 그대로 주방 싱크대 수도꼭지 부근에 두는 게 가장 물주기에 합당하다.(잊지않아좋고..물주기에 편리하고) 뚜껑에 나있는 스트로우 입구로 물을 주면된다.  (샤워로 안줘도 무방~) 그냥저냥 키우다가 어느날 뚜껑을 들고 올라오면  콩나물의 길이를 봐서 콩나물통을 엎든지 아니면 호일로 감싸주면 햇빛 차단이 된다.

작은 통이지만 빽빽하게 들어 찬 콩나물은 부어보면 4식구의 반찬이 너끈이 나온다.  콩나물을 엎어서 씻고 또 다시 콩나물을 앉히고....

집에서 손수 기른  콩나물은 그 맛이 한결 고소하다. 하루에 잊지않고 물만 대 여섯번 주는 것만 약속한다면........콩나물 기르기 드디어 득도하다.

(사진은 두 번째 방식으로 기르던 패트병....3번째는 너무 득도하여 사진조차도 없음 ㅎ~ 3번째 방식X3 하니까 콩이 완전 동나다)

 

 

어때요 콩나물 기르기 너무 쉽지요? 여러분들도 조금씩 꾸준하게 한 번 길러 보세요!!    

 

여러님들, 귀향길 안전운행 하시구요!   새해 명절,  많이 받으세요! 

 

 

 

 

 

 

고추를 살 때 모두 가루로 빻아버리면 간혹 아쉬울 때가 생긴다.

 

1)장 담글 때, 간장에 띄운 고추가 없다.

2)동치미 담을 때도 통마른고추가 없다.

3)홍고추가 없을 때 요리에 넣을 고추가 없다. (홍고추보다 깊은 맛은 더 낫다)

 

딸아!

엄마는 부산이 고향이지만 익산(예전,이리)에 살 때 김치 담는 다른 방법을 알았다.

외할머니는 김치를 담기직전에 쇠절구공이에 마른고추를 빻아서 담으셨다.

방금 빻은 고춧가루는 훨씬 맵고 맛있었다.

그랬는데

 

이리에 와서 보니  다들

마른고추를 물에다 불궈서 (2~3시간)양파랑 마늘과 함께 시장에 들고들 나갔다.

그 때 주현시장에는 가게마다 작은 분쇄기가 없는 집이 없어 갈아주는 것이다.

모두들 김치양념을 그렇게들 하고 있었다.

찹쌀풀을 쑤면 고급이고 밀가루풀도 쑤고 그마저도 식은밥이 있으면 생략하고 밥을 갈았다.

 

그렇게 김치를 담으니 김치가 시원하고 달고....빛깔도 곱고 좋았다.

 

이번엔, 건고추를 그대로 구입했다.

그 당시 옛 방식대로 담아볼 생각으로,

고추가 단 맛이 훅 끼친다. 맛을보니 대추처럼 달디달다.

 

건고추는 깨끗한 물행주로 잘 닦아내고 실고추를 만들 건고추는 물에다 살짝 씻어주었다.

너무 잘 말라서 바스러질 것 같았기에~~ 씼 

시중에 파는 실고추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나는 솜씨는 없지만 고추를 잘라둔다.

 잠깐이면 된다.

실고추도 만들고.... 

실고추도 안 사본지 오래라...만약 요즘 것은 제조일도 기재되어 있어야 할 것이고...
어디 산인지도 밝혀야 하고....

예전에는 가게에서 사오면 부분 곰팡이가 쓸거나 퇴색된 것도 부지기수였단다.

실고추를 믿을 수 없어서~ 걍 이렇게 만들어서 사용하는 게 제일 미덥고 좋단다.

고추는 하나도 버릴게 없다.

방영되는 맛집을 보니 고추꼭지도 육수에 들어가더라만.....농약이 묻었을 수도 있으니 패쓰~~

요렇게 잘라두고 요즘 잘 써먹는다...앞으로 나올 요리엔 홍고추 생략!!

눈여겨 보려마 ㅎ~

씨와 부스러기,  맛내기용 육수나 된장찌개에 들어 갈 것!!

다 먹고 또 만들어 두고....요리할 때 꺼내어 쓰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가...

조금 매운맛이 필요한 음식을 만들 때를 대비,

맛이 매운 청량 건고추도 사다두었다.

풋고추가 엄청 비쌀 때, 또는 사다 둔 게 떨어졌을 때 요긴하다. 

이렇게 포장해두면 끝~

딸아 막상 요리를 해보니 양념 가짓수가 너무 많다고...

그 많은 양념 가짓 수에 자기가 원하고 필요한 걸 만들어 보태는 게 바로 남다른 요리의 맛과 멋을 내는 비결이란다.

다음 양념 보낼 때 조금 넉넉히 만들어 보내마~~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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