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이야기 

 

벌초 다녀오는 길에 음력 팔월 초나흘 초승달과 샛별
2005:0907 19:09:38

저 달이...둥글면 추석이겠지? 

 

달과 샛별이 함께 보여서 한 컷.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일 때는 샛별 또는 계명성(啓明星)·명성(明星)이라는데,
그러나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는 별은 초저녁에도 있습니다.
태양이 숨어버린 서쪽 하늘의 고도가 낮은 곳에 다른 별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밝은 별이 하나 사진의 왼 쪽에에 보입니다.
밝을 때는 주먹만하게 보이기도 해서 마치 우주선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이 별이 태백성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태백성과 금성은 같은 별이랍니다.
수성 다음으로 태양 가까이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 금성은 태양의 앞에 있을 때는 샛별이 되어 새벽에 보이고,
태양의 뒤에 있을 때는 태백성이 되어 초저녁에 보인다네요.
태양과 달을 뺀 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금성은 오랫동안 인간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찬란한 별입니다.

초생달(初生―)은‘초승달’의 잘못이라는군요
한자로는 초생달이지만 한글로는 초승달로 쓰는 게 맞다는...

2005,9월7일 오후 구마고속도로 대구로 상행하는 현풍에서,

이요조

 

 


 

 
마치 구름 속을 둥둥 떠 다니다 온 기분입니다.
하늘이 파랬습니다.
 
내 기억 속에는 엊그제만해도
차창 뒤로 흔히 보이는 풍경
누워있는 어린아이의 발만 보이는...
그랬던 넘이 이젠 다 자라서 벌초길에
장장 왕복 10여시간을 저 혼자 운전을 했습니다.
 
에미인 저는 덕분에 의자 제끼고 드러누워선
한껏 구름 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크림을 휘핑해 놓은 듯,
손가락으로 찍어먹으면
영락없는 그 맛이 날 것 같은....
가을하늘...그리고 구름.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본 구름 쑈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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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블로거,
몇몇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블로그 사상...124개의 긴-리플을 단 왕언니의 생일(회갑)이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제가 블로그에서 한 노장 하는지 알았습니다.
더 훌륭한 언니들도 많이 계심에 깜짝 놀랐습니다.
더욱 더 일로매진 고군분투하겠습니다.
 
형님, 아우님들~ 제 회갑 생일에도
이케 해주실거죠? 
흐~
동안 돈독다짐을 맹세하며,
하여
DAUM이여! 영원하라~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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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께서는 73년에 향년57歲로 안타깝게 떠나시고

내 어머니께서는 78년에 향년55歲로 애절하게 떠나셨다.


부모님은 살아생전 눈 한 번 부릅뜬 일이 없을 정도로 금슬이 좋으셨다.

새벽이면 늘 도란도란 무슨 이야기를 매일같이 그렇게 길게 나누시는지..


큰 일을 당한 그 때는 어언 30여 년 전이라 지금 우리 다섯 남매 모두 부모님 돌아가실 제

그 나이들이 되었건만  그 당시 우리들은 너무 어려서들 뭘 몰랐었다.

늘 우리곁에 머물러 주실 부모님으로만 알고 있었으니...실로 청천벽력이었다.

 

선산도 있었건만...

우리(형제)들은 새로생긴 공원묘지가 더 낫다는 생각에 시립공원에 안장해 드리면서,

어머닌 사실 날이 까마득할 줄 알았다. 연이어 내 어머니 아버지 따라 가시듯 가시고

아버지 돌아가시는 그해(1973)설립한 시립공원은 삼년 만에 이내 묘터가 동났는데,

그런 연유로 어머니는 아버지 계신 곳을 한참 벗어난 양산에 누워 계신다.

불측한 자식들 고집 때문에 그 좋은 금슬두고 본의아닌 생이별하고 누워계시니....

두 분 그, 그리움이 오죽할까?

 

이번 휴가엔 산소를 찾았다.

마침 거의 휴가 중이라 한데 모여 자고는 아침 6시 일치감치 떠났다.

공원묘지 관리는 찬바람 불어 추석 때나 임박하면 서서히 벌초를 시작하여 제 모습을 찾아

주려는지, 모든 무덤이 한결같이 잡초가 무성한 게 엉망이다.

 

양산 어머님 묘소는 한 십년 전인가?

어머니 산소 바로 옆에 골짜기쪽이 폭풍우 산사태로 붕괴되어 유골이 모두 뒤엉켰다더니

골고루 나눠 가겼는지 봉분을 따로 잘 신설해(아마도 보상차원) 놓았다.

정관? 신도시 개발이라나...... 온통 너른 대지를 갈아엎어서 허허벌판이 생겨버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벌써 세 번이나 변하고 있으니...


아버지 산소 먼저 들렀다가 다음은 어머니 산소로

따가운 아침 햇볕에 벌초를 하고 잔을 올리고..절을 하고,

어머니 산소앞 나무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둘러앉아  준비해간 아침을 먹게 되었다.

 

밥을 먹는 자리가 묘지에서 보면 무대 중앙이고 묘지는 스탠드좌석처럼 빙 둘러 섰다.

이왕지사 재롱잔치도 해 드리자고 돌아가며 노래도 부르고...손뼉도 치고

우리 어머니는 옆자리 친구 모두들에게 "내 새끼들 좀 봐라~" 그러실 것 같았다.

어깨를 으쓱 하실 것 같은 모습을 그리며 우리 모두는 신나게 노래하고 열심히 웃었다.

무료한 삼복더위에 모든 제위(祭位)들께 후손들 대표로 위문공연차 왔으니,

다들 즐거우시라고....


커피를 마시려다가 내가 막내에게

"엄마 먼저 갖다드려~" 그랬더니 "응" 하고 가서는 세상에나 잔술을 무덤가에 뿌리듯이

짜슥이 뜨거운 커피를 그냥 그대로 무덤 위에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쓰윽 붓고는

터덜터덜 내려온다.


"아이고~ 우야꼬!  오늘 우리 옴마 입천장 다 베껴졌겠네"

ㅎㅎㅎㅎ~~~

ㅋㅋㅋㅋ~~~~

......................................


엄마

엄마란 뭘까?

아직도 30여년이 되어가는 엄마 무덤 앞에서는 그려도 하 애도래라 ~`

마치 살아서 곁에 계시는 듯..

그런 이 느낌은...


불러도, 불러도 애달픈 두 글자,

엄마~~

 

 
 
 
 
 

 
 
 



아버지 산소에서
山 모기에게 모두 엄청난 헌혈을 했다.
 
"모기 물리니 가렵고 아프지?
아버지께 한 대씩 야단 맞은 거라 생각해..."
.
.
.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우리 모두
정신 바짝차리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200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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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 현판 

 

 

 

청산나비

비 맞아 날갯짓도 채 못해뿔고

방금 돌아왔습니다.


무더운데 (아이지요 비 땜에 억수로 시원해찌예?)

그래 다들 어찌 지냈씸미껴??

 

마치 빗속을 피해 쫓겨 다니다 온 패잔병같은 기분이네예~

노는거이..억쑤로 더 심들데예....

영감은 아프고....

지는 피곤하고....

늙었능갑써~ 힘에 부치능거 봉께....


꼬습지요?

휴가간다고 촐싹거리다가

풀죽어 온 거 봉께로??

흐흐흐....그러게요.

지가 생각해도 그러네요.

참말로 오지싸다! 그지요?

(이 말 모르시는 분은  나머지 공부 들어가실 것..이번 달 예상 시험문제)

고향 다녀왔다고...마...안 그래도 심한 사투리가 짓이 나서 산으로 갑니데이~


참말로 경남 김해 저 짝 동네서는 통장을 뽑는 시험을 치는데..

(통장월급도 만만찮타네요)

공무원 시험 매키로 디기 에럽따데요.

필기시험 끝나고 면접에다가 컴텨 검색 시험에다가...

 

[매우많다]를 사투리로 써보라 그카께네  마..답이 여러 개


억쑤로 많다.

데기 많다.

대끼리 많다.

억시기 많다.

기타 등등...



아나운서들 왈,

"거 사투리 디기 에렵네요~"


evergreen, 대아리랑, 사랑이, 너구리, 빼빼, 김원필님,
감사합니다.

염려 덕분에 잘 다녀 왔심니다.

독수리 오형제들...대충 부산 사니께...유명해수욕장은 다 끼고 하나씩 박혀있습니다.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머 우리사이에 예약 같응 거 절때로 없씀미돠

마 쳐들어 가믄 머, 다 내 콘도지요,

흐흐흐.....빌려드릴 수도 있슴미돠. 말씀만 잘 하시믄 그까이꺼 머.,...대충,

해운대 해수욕장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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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깊고도 몹쓸 병이 있어

철길만 보아도

끝 간데없는 그 어디론가 가고 싶다.

 

청색신호등은

그저 떠나라, 떠나라 유혹하고

피할 수 없으니 맞서 충실해질밖에,

 

오늘도

나는 길 위에

바람으로 섰다.

 

 

 

 

 

 

2005,7,15...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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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님도 오시는데, 그만 둘러앉아 찐 감자나 함께 들어요~

커피 탈까요?

녹차가 좋겠어요?

녹차라떼?

아니면 따끈한 우유?

뭐든 말씀만 하세요. 얼른 목 멕히지 않게끔 준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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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다녀왔더니...막내넘이

싸악 밀고는 새 프로그램들을 심어놨다.

아직은 쓸 게 더러 남았는데, 정리가 덜 됐는데, ㅠ,.ㅜ

 

찍어두었던 사진을  올려본다.

많이는 모르겠고  좀,,,다르다.

티뷔 영상도 흔들리지 않고 깨끗하게 잘 찍히고,

 

인천 월미도 원거리 바다를 찍고 부분 영역 도려내기도 했다.

된다. 괜찮다.



 

전에 카메라 같았으면 ....불가능하지~

날씨가 흐려서 맑지못한 게 흠이지만....



접사도 그럭저럭 잘 되고...빨리 (사용법)익히기나 해야겠다.

 



7월 3일 컴텨 포멧시키고 새로 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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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손님이 오신다면 제일 먼저 왁스를 뿌려 장롱을 닦았었다.

     

    구역예배나...대청소나....손님맞이엔 으례껏,

     

    나, 어릴 적, 울 엄니는 물을 뿌려 장독대를 먼저 닦으셨다.

     

    우리는 장독대로 부지런히 물을 나르고 잘 닦인 장독들은 햇빛을 받아 반짝 반짝

     

    빛이 났다.  내 유년의 기억 저 쪽으로....

     

     

     

    언제부턴가 장롱 닦는 일이 소홀해졌다.  그냥 대충 마른 걸레로 닦거나 말거나...

     

    예전에는 손님이 오시면 당연히 안방으로 모셨는데...

     

    요즘은 안방엔 다 자란 아이들마저도 잘 드나들지 않는다.

     

     

    어제는 하루종일 추지게 비가 내렸다.

     

    단독 주택에  마당이 숲으로 온통 습한지라.....

     

    젖은 땅기운을 받아 이내 눅눅하다 못해 눅진거린다.

     

    장마라지만 기껏 며칠 비가 내렸다고....

     

     

    켬퓨터 의자의 나무 팔걸이가 기분 나쁘게 끈적거렸다.

     

    내 팔을 문지르니...뽀송뽀송하다.

     

    다시 나무 결을 비비대니 것도 뽀송뽀송하다. 그런데 왜 그러지?

     

     

     갑자기 가구를 닦던 왁스가 생각났다.( 뒤적 뒤적~)

     

    오랜만에 가구를 닦고.....팔걸이도 닦고...내친김에 온 집안 바닥을 다 닦았다.

     

    생각같아선 몸도 맘도 다 쭈그리한 나 자신도 빡빡 문지르고 싶건만,

     

     

     

    집안에서 슬리퍼 없이 맨발로 바닥을 디디면 소리가 난다.

     

    뽁, 뽁, 뽀득, 뽀득,

     

     

    소경 문고리 잡았다.

     

    이 게 바로 장마철의 지혜로구나~~

     

    물걸레질 대신 왁스 마른걸레질을!

     

    하릴없이 집안을 맴돈다.

     

    춤추면 좋겠다.

    .

    .

    뽀드득~  뽀드득~`

    .

    .

    .

    .

    .

    .

     

    .......아무래도 이러다 미끄러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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