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곱다.

정말 정겹다.

마치 돌아가신 엄마 고무신짝을 보는 것처럼....

살갑고...멍~ 하기까지한

찌르르르 전달되는 그 무엇!

올 여름엔 보리밥에 이 그릇을 꺼내어 쓸가보다.

남새 나물에  고추장 넣고 비벼

촌아낙처럼 입 크게 벌려가며 점심을 먹고

오수에 졸고....

그리, 소박하게 살고싶은....

 

따로 수집해 모은 그릇들, 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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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살  대  행  진*  

 

 


지난주는 그에게 다녀왔다.
벌써 한달 전인가?  급하게 제주도 여행에서 오는 대로 거처를 옮겨놓고는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왔었다. 불청객 손님 감기로 인해,

식사는 밖에서 해결하지만..주말에 집에 오지 않을 때나 내가 간혹 가게되니까 김장김치를 담아서 갔다.

이번 김장 일만 해도 그랬다. 절은 배추를 치대는 중, 피곤이 몰려 지쳐서 대충 그냥 물 부어서 넣어둔 게 보쌈도 아니고 백김치도 아닌 것이 웬걸 맛이 무척 신통하다.

옛말에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키고 병신자식이 효도한다더니]
일하다가 말고 너무 아파서 치대지도 못하고 양념에 물을 타서 그냥 부어 두었더니, 아마도 보쌈김치 맛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이는 김치 한 포기(쪽)를 국물까지 다 들이킨다. 너무 너무 시원하고 맛있단다.
배도 들어가긴 했지만 배추김치 양념이라...굴도 들어있기에 나는 백김치가 비린 듯해서
좀 그랬는데,


그가 적적할까봐 겸사겸사   분위기를 돋우려 양초 4개 사서 3개는 집에다 쓰고 한 개 남은 것을 가져가서는 돌멩이 사이에 빨간 초를 끼우고 보니..1개의 초가 너무 외로워 보인다. 거울을 덧대었더니..ㅎㅎ 두 개가 되었다.  '음..이젠 외롭진 않겠군'
빛깔고운 리본 끈이라도 있었으면 금상첨활 텐데,


언제나 돌아오는 길은 딸네 오피스텔에도 들러 봐줘야 한다.
냉장고를 보니 딸애도 김치가 시었다.
해서 오늘 다시 김치를 갖다주고  나간 김에 동대문시장에 들렀다.
오늘은 나를 오직 나만을 위한 쇼핑을 해보기로 했다.
겨울옷이라고는 베이지, 블랙, 그레이, 아니면 없다보니...기분이 무겁게 더 가라앉는다.
제주도 가기 전에 머리 결을 살리느라..가능하면 하지 않는 파마를 하려다가 집에서 젤 가까운
(그 때도 감기기운에 귀찮아서) 미장원에 가서 싼 파마를 했었다. (이제 내 평생에 파마하나 봐라~)
일주일 뒤에 염색을 할 생각에, 웬걸 내 앞머리는 파마 약에 녹아 부스러지고 염색은 할 수도 없었다.
새치는 있는 대로 내비치지만..그대로 감기와 함께 동거하기를 허락했다가 마음마저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것 같아 무겁게 우울하던 차에 어슬렁거리다 나하곤 전혀 뜻밖인 얼척없는...... 알록달록한 자수가 놓인 패딩 점퍼와 빨간 바지를 샀다.
털모자와 분홍빛 벙어리 털장갑도 샀다. 어쨌거나 기분이 디게 좋다. 한 달 넘게 앓은 기념으로 내가 내게 소녀 같은 아니지 산타할머니 같은 옷을 사다니....머칼은 새치로 희끗해져가꼬,  무슨 재롱을 부리려는지,

혼자서 ' ' 기분을 내고 있다.
집에 오니..모 님이 전화를 했다. 춘천, 데이트를 아니 1박 여행을 가잔다.
"나야 좋지요 모......무조건 콜!"
"아팠다믄서 의외로 목소리 밝네요~"

'언제부터지? 내가 영감 승낙 받기도 전 내 맘대로 외출 결재를 하다니?'
마침 옷 사고나니.. 여행도 가자 그러고, 지난 밤 꿈이 좋더라니 흐~
감기가 나으려는지 입맛도 돈다.
밤참으로 국수도 말아먹고,
왜 나이가 들어 아프게 되면 살은 안 빠지고 얼굴만 수척해지는 걸까?

큰바위 그 얼굴도 이제 내일 아침이믄 제대로 정상이겠다. ㅎㅎㅎ~~

 

 

 

지지난 해 오월에  시시한  갑상선 수술받은,  내가 측은해 보였던지,

당신, 그 때..거제도 여행 처음으로 허락해 주었잖어? 

이번에도 나 무지 오래 아프고 났는데....

"여보! 나 놀러가도 돼?"

 

"나..김치도 당신 입맛에 따악 맞게 담아 놨짜너~~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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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니..제가 생각해도 닭살입니다.

것따다가 데이또 신청도 야리꾸리 남자처럼 써 놓았으니....흐흐흐~~

뛰어바짜 벼룩이라꼬요.  새치머리로 지가 뛰믄 어데까지 뛰겠능교?

"누가 지 꿈 쫌 깨 주이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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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진찍기를 좋아하여 기록을 남겨두는 편입니다.

작년에..지인이(거제도) 유자를 보내주셔서 유자차를 만들고 사진 찍어둔 게 어디 있을텐데 글도 사진도 아무리 뒤적여도 없었습니다.

 

맨아랫 사진 왼쪽에 거므스름한 게 작년에 만든 유자차입니다.

그 유자차를 블렌더에 갈면 오른쪽 병에 든 쨈처럼 됩니다.

 

ㅎㅎ~~

그 이야기를 쓸려했는데...

 

카테고리[사람들]에,

 

유자가 귤처럼 작습니다. 그냥 작심하고 기르는 게 아니라 제절로 즈냥 자라서 상품가치는 떨어지지만 잘고 상처가 많습니다.

제대로 딴 게 아니라 나무를 장대로 후려쳐서 딴 것이라...

 

향은 얼마나 좋은지...

어제 하이고 이 걸 언제 다 쓰누? 싶다가 그래도 한 해 먹거리 농산데...

썰다가 저...취해서,  香에 취해서 어찌되는지 알았습니다.

 

유자는 보내온 거에서 또 다른 가까이 있는 제 지인들과도 나누었는데도  항아리로 두 개 하고도 좀 더 되었습니다.

 

위에 귤도 보내주신 분들의 사랑이 너무 고마와 언제 글로 써야지 한 자료들이 몽땅... 대거 조기출소를??

 

전, 아무래도 파파 할머닌가 봅니다.

항아리가 이리도 만만하니 말입니다.

항아리에 꼭꼭 눌러담아 잊은 듯 응달에 던져두면 해를 걸러도 암시랑도 않습니다.

 

무농약 귤을 보내주셔서 앉아서 잘 받아 먹습니다.

그리고 밭에서 수확한대로 그저 쓸어 담았다며 보내주신 분두요.

어쩜 이리 같은시기에 도착하는지...

그 情에 묻혀 숨을 쉬지 못합니다.

 

귤 하나 하나에 바람과 비와 햇살의 공력이 깃들듯...

사람과 사람사이 이야기도 제가끔 사랑안에 아름다운 빛을 알록달록 띄우고 조근조근 오롯하니 깊은데...그냥 이리 뭉뚱거려 넘어갑니다.

 

전 언제...그 빚을 다 갚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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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걸린 창



올해는 유난히 가을하늘이 곱다.  큰비가 여러 차례 나뉘어 쏟아질 때마다 매번 하늘은 여름날임에도 투명하게 맑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가을 하늘 빛 때깔이 너무 곱다.

작년가을은 유난히도 단풍이 곱더니...(가을비가 없었던 탓에)올해는 나이 오십을 넘어 이리도 고운 하늘은 첨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이천일년 구월 십일 오전 10시 50분/

하늘/지금 하늘에서는 거대한 구름 쇼가 진행중이다. 하늘 구름 층이 여러 겹이다. 세 층으로 나뉘어졌다 맨 위의 구름은 거의 정지상태고 중간층 구름은 오른 쪽으로 흐르고 아래쪽 그러니까...제일 가까운 구름은 왼 쪽으로 흘러간다  흐르는 물처럼.......하늘 저 멀리 하단 부 구름은 눈보라가 치는 눈부신 설원을 그려놓고 있다. 바로 머리 위 하늘은 온통 그대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푸른 강물이다.

 

오전 11시 25분/ 그 구름들은 다 어디로 흘러가고 그냥 흰 구름 범벅일 뿐...

 

오후1시 45분/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점 뜬 것 마냥 뒤바뀌어버렸다. 구름 천지에 맑은 하늘 한 쪽이 빼조롬히 얼굴을 내밀 뿐.....완전히 역전이다. 하얀 도화지에 파란 하늘 한 점.....오전에 그렇게나 신비스런 가을하늘이.....흐린 하늘로 얼굴을 하고 구름사이로 하늘 한 점이 걸려 있다. 

 

오후 2시 25분/ 서서히 다시 전환중이다 계속 파란 색이 번져난다. 서서히 배어난다. 좀 전에 하늘 한 점이 자라나는가 보다. 

 

오후 5시 00분/ 오전 10시경과 똑 같은 맑은 하늘이다.  처음 보았던 그 구름 교체 쇼가 또 진행되고 있다.  아~~오늘 저 하늘이 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도록 꼼짝없이 나를 묶어버렸다. 하루종일 나를, 하늘바라기로 만든 어느 가을날에, 하늘 아래서,

 

세상이, 시절이. 하 수상해서 객쩍은 하늘 얘기나 그냥 주절대는 한심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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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 쓴 글은 2001년 병원에서 쓴 글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무료했으면  하루 죙일을 하늘만 바라보며 중계를 하고 살았을까?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그 아래 인간사.. 이젠 싸구려 감상으로 뭐라 지껄여대진 않으리라 이젠 아이들처럼 감성에 빠지지 않으리라  난, 어른이다. 하고많은 일들이 쌔고 쌨는데...허튼 하늘 구경이나 하지 않으리라 가능하면 그런 글도 쓰지 않으리라...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지난 주 그의 오피스텔을 옮겼다. 하늘이 통째로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시야에 버거운 큰 창이다. 밤에는  상현달이 창 꼭지에 걸려 나를 유혹했다. 겨울 햇살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리는 창이다.  하루 왼종일 하늘이 밀착되어 있다. 두렵다. 적당한 어둠이 좋다.

 

     .

 
 

내 빌어먹을 감성은 변덕 많은 하늘보다 우직한 땅이 훨씬 낫다. 그런데..그런데.........어쩌랴 하늘이 있으므로 해서 땅이 산다니...그 변덕으로 해서 땅이 늘 새롭게 태어나고 우린 그 덕에 먹고 숨쉬며 산다하니...추위가 다가섰다 한다. 나는 겁도 없이 큰 배추 50포기와 큰 무 20개를 시방 배달시켜놓고  하늘 아래 사는 죄로 팔 걷어붙이고 씩씩대며 김장을 해야한다.  거기에다 내 욕심까지 보탰으니...누구를 나무라랴~ [사먹자..사 먹자...편하게 살자]는 합창을 하는 부녀,  아내를 말릴 수 없음을 아는지...조금만 아주 조금만 하란다.  나, 저 흰 솜털 구름 위를 걷는 날이면 내 몸에 고춧가루는 전혀 묻히지 않아도 될 터이니  '개똥밭에 굼불어도 이승이 낫다' 면.... 하늘아래 사는 나, 이 어인 행복한 너스레가 아닌가?   머, 젓갈냄새, 마늘 냄새가 대순가?


 

.
 

 

하늘 [sky]


기상학적으로는 일중 우리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여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마치 둥근 빵과 같이 편평하게 보이며, 수평방향은 연직방향보다 멀리 느껴진다. 그래서 서울 부근에서는 북극성의 고도가 대략 37°(위도에 따라 다르다)이나 목측으로는 45° 이상으로 보인다. 이것은 천정(天頂)이 낮게 느껴지기 때문이며, 보통 지평선의 거리는 머리 위의 거리보다 3∼4배 멀리 느껴진다. 이와 같은 하늘의 편평도(扁平度)를 나타내는 데는 지평선에서 천정까지의 천공호(天空弧)의 중심이 지평선과 만드는 고도각을 사용한다.

맑은 하늘의 경우는 그 각도가 30° 정도로 보이나 구름이 있을 때는 그 각도가 다소 작게 보인다. 하늘색은 맑은 날, 보통 푸르게 보이는데, 이것은 태양광선이 대기의 공기분자에 의해서 산란되는데, 태양광선 중의 푸른색이 더욱 많이 산란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기의 고층에 올라가면 공기의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이 때문에 산란현상이 약해져서 점차 짙은 보라색으로 되고 결국 암흑의 하늘에 별만 보이게 된다. 기상관측에서 관측되는 하늘의 상태는 주로 상·중·하층으로 나누어 구름의 상태에서 정해지며, 국제적으로 30종류의 하늘상태가 정해져 있어 한국에서도 이 기준에 의하고 있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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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글이 내겐 낫다. 내겐 다각적 치유의 글이다./이요조

 

 

https://t1.daumcdn.net/blogcolumn/_home/Y/e/02GYe/1101346350104_78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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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비비추 꽃봉오리가 오르고 있엇다.

 



up카메라 접사모드


등나무 열매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줌인으로...

 

 

 

 

 

 

 

 

 

 

 

 

 

 

 

 

 

 

 

 

 

 

 

 

 


시든 장미를 거머쥐고.....호박손


마지막 바위취 꽃


오래전 공란(임시보관함)을 부활 날자가 많이 틀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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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
                                                                              -  윤동주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거외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

    .
    .....
    까망 도화지 위에 물감을 뿌리고 후후 입김으로 불어 제치던
    그러다보면 머리가 띵-해 지기도 하던 .... 번져나는 불꽃언제나 멀리서 바라본 밤 불꽃놀이를 보면 두근대는 심장 소리는 어느새
    콩닥 콩닥 뛰는 내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초등학교 미술시간 도화지 위에다 물감을 뿌리고 입으로후후 불면 번져나던 물감,그리고 또 반으로 접으면 [테칼코마니]기법으로 나비가 되던 매직 그림!마음대로 움직이게하고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던 꿈의 별자리들...도화지 위를 수놓던 내 어린 날, 동심의 한 컷!photo/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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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위한 序詩     김춘수

나는 시방 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存在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無名의 어둠에
追憶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塔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金이 될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新婦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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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차나무꽃/귤나무/돈나무/동백/비단잉어

 

산다화는 동백꽃의 또 다른 이름이다.

 

산다―화(山茶花)[명사] 동백나무의 꽃.

 

지구상에 봄, 여름, 가을을 알려주는 꽃들은 많으나 겨울을 알려주는 꽃은 흔치 않다.

그러나 겨울을 알리는 꽃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동백나무이다.

혹한의 날씨에 하얀 눈과 함께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이들의 시선을 잠시동안 머물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동백꽃을 찍는 내 손은 떨렸고 사진 역시 흔들렸다.
꽃은 떨림으로 피어나고 떨어져 누운 꽃은 갸녀리게 울고 있었다. 
때 아니게 만난 동백을 보고 누군들...손과 마음이 안 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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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닿을 수 있는 인생은
아직도 쓸만하다.
고통과 슬픔, 배신과 절망,허무와 혼란등으로 제조된
지뢰가 늘 무시무시하게 깔려있는
불길한 현실 속에서 영혼의 다리 한 쪽을 날렸다면
바다에 다다르는 시간은 좀 축약될 것이다.

바다로가서 짠물에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고
부활되는 영혼의 새 살과 뼈를 맞이하자.
바다는 지구의 거대한 자궁이 선물해주는
최후의 부활 프로젝트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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