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기형도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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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La Strada)
 
..Caetano Veloso ...Gelso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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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옵니다.
오늘 비를 맞고 있는 호박이 궁금해서 내다보았습니다.
마치 아가를 하나 비 오는 바깥에다 세워둔 것 같은 어미 심정으로....


부질없이 가을비가..
비가 자꾸만 내리는군요
가을비는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고
농부의 딸인 울 엄니께서 입버릇처럼 그러셨는데,




.


    어제부터 쉼 없이
    비가 오니 자꾸만 계단에 서서 바깥마당 풍경을 훔칩니다.

    그저께
    여행을 떠나기 전
    걷어들일까 하는 마음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 가
    호박을 현관지붕에서 내리긴 했는데
    아직도 시퍼런 줄기를 보곤 차마 끊어내질 못하곤 내려왔습니다.


    얼마나 줄이 튼튼한지...
    그냥 허공에 대롱거리며 매달려도 암시랑도 않습니다.
    꿈쩍도 못할 만큼..
    어미는 아가를 젖줄로 단단히 묶어 두었나봅니다.


    이산가족,
    사랑하는 자식을 북에 두고 온 어머니들은
    자나깨나 긴-그리움으로
    희미한 불꽃으로 그 생명 연명하다가
    만남 뒤엔...바로 훅- 꺼져버리던,  그런 허무를 주기 싫었습니다.


    호박잎은 첫서리를 맞아 다 스러졌지만
    줄기는 터지고 찢겨도 아직 할 소임이 남았다는 듯
    푸르게 싱싱합니다.


    흉터 투성이,
    정말 못난 곰보호박,
    그래도 지어미에겐 생명줄입니다.


    입동 지나 소설이 낼모렌데
    뿌리에서 줄기로 끈질기게 살아있는 모정이 기특해 보입니다.
    그 기대를 제 손으로 저버리기엔 차마 못할 짓이었습니다.


    호박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아직 탯줄도 끊지 않아
    마른 호박꽃잎을 궁둥이에 달고 있는 모습이
    우스워서 혼자 비시시 웃어보는 가을비 가슴을 적시는 날에,


    이요조




    아래 사진들/며칠 전, 호박을 끌어내리던 날

    .

    .

    .

    .

     

    김도향과 조영남의 가을비 우산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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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경 문고리 잡은 날,

     

    사진,

    좋아라 하지만 얼떨결에 좀? 찍힌 것 같다.

    별다른... 준비도 없었고

    그냥..어두운 장식장 위에 얹혀진 것 뿐~~

    소경 눈에도 쬐끔은  멋난다. 흐~~~

     

    해서 두 장 다 캡쳐!/흐~~ 못말려 ^&^

    .

    둘 째

     

     

    home on the range

     

    Oh, give me a home, where the buffalo roam,
    where the deer and the antelope play
    where seldom is heard a discouraging word,
    And the skies are not cloudy all day
    Home, home on the range
    where the deer and the antelope play
    Where seldom is heard a discouraging word,
    And the skies are not cloudy all day.


     

     
     
     
     

     

    늦둥이 호박

     

     

    "어머니..이 호박은 왜...저 호박처럼 누우렇지 않아요?"

    막내가 물었다.

    "음...그건,,먼저 태어나고 나중 태어난 차이란다. 그러니 햇볕을 많이 받고 안 받고의 차이지~~~"

    "안 이쁘자노..."

    '헉...하고보니 이상하네..그려 뭐라고 둘러대지?'

    "그래도 머...맛은 차이없다. 사진 찍어놓으니 때깔만 곱구만..."

    궁색한 답변이다.

    늦게 태어난 막내(3)앞에 대답이 쪼까...거시기했다.

     

     

    .

    첫 째

     

     

    더 늦게 아무도 몰래 들어 선 진짜 막내,

    깜쪽같이 아무도 몰랐다.

    지붕위에 숨어서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모습을 찍었다.

    "쯧..쯧...불쌍하게도 등나무에 찔려서 군데군데 상처 투성이네~"

    그래도 신통한 것이...늦게 달렸다고 넌출이 아직도 푸르고 싱싱하다.

     

     

    .

    셋 째

     

    일찌감치 끝낸 호박줄기는 벌써 시들어 가을걷이로 끝났는데...

    이리 태중에 숨겨두더니...아직은 젖을 물리는지...호박넌출은 건강하게도  파랗다.

     

    .

     

    어미가 자식을 살리는지...

    태중 자식이 어미를 살리고 있는지...

    입동이 낼 모렌데...

    호박 뿌리쪽에 낙엽을 쓸어다 이불처럼 듬뿍 덮어주었다..............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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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column1.daum.net/dist/commentLogin?sid=02GYe&eid=0KYAT&skin=t02&color=gr&view_fldid=00490

    어제 글, #반음올림표에 이어

     

     

    [ 그 돌멩이들은 내게로 와서 반짝이는 별조각이...]

    ..

     

    ...

     

     

    안녕하세요?

    원문은 역시 조금 있다가 쓰겠습니다.

    오늘은 그간 인사 여쭙지 못했던 격조했던 [뉴스레터]님들께...소식 전합니다.

    늘...글을 올리고는(어쩌다 보내는 글이지만)후회를 하곤 합니다.

    '어! 이 글도 틀렸네'

    '여기도 저기도'

    아예 이렇게 천천히 쓰는 방법도 괜찮겠더군요.

    그러나..그 것도 잠시지요.

     

    날씨가 쌀쌀하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시려서 시월이라 불렸을 것 같은 시월도 떠나려하네요.

     

    감기조심하세요~~~

    여러분~~~

     

    이요조.

     

     

    Home on the Range

     

     

     

    비디오 두 편,

    [에밀리엔] 과 [아이리스]

    둘 다 여자며 둘 다  돌멩이와 연관이 있다.

     

    '에밀리엔'은 젊은 보통의 아가씨고 '아이리스'는 작가였는데...

    '알츠하이머'를 앓다가,  임종을 맞는  초로의 전직 여류 작가다.

    .

    .

    .

    .

    .

     

    오늘은 대청소하느라

    시간을 낼 수가 없었어요.

    열심히..써 볼 마음

    자정 전 까지는.....또 다시 앉았습니다.

     

    참...어제 수경재배에 깔았던 돌들 이야기 2탄이지요?

    그 돌은 마구잡이로 줏어온 돌입니다.

    오래된 나무됫박이 하나있거든요.

    거기에다  돌을 가득 넣고...크리스마스때면 양초도 세워두고....

    평소엔.. 자잘한 조화를 꽂아두는 데 사용하는 돌이랍니다.

    돌이야기가 나왔으니...그냥 퍼질러 앉아 비디오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에밀리엔]은 2002년 추석 때 본 비디오고

    [아이리스]는 2003년 3월에 본 비디오로군요.

    여러분들도 한 번 비디오 점에 가셔서 대여해 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에밀리엔]은 행복이 전염 되어지는 비디오라면

    아이리스]는 슬픔이 전염되어지는 비디옵니다.

    너무나 대조적인....

    [에밀리엔]은 별로 예쁘지도 뭐든 뛰어나지도 않은 아가씨의 사랑이 이뤄지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만...

    홈페이지에 요약해둔 글 조금 옮겨봅니다.

     

    '에밀리엔'
    아니.. 비디오 자체 이야기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드라마 구성,
    개개인의 캐릭터를 시시껄렁한 잡동사니로 설정해 두었는데도 마음에 공명음을 내며 아주 크게 다가온다.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모두가 그렇게 친근함으로 가까이 다가 올 수가 없다.
    다 볼 때까지 난, 내내 행복할 수 있었다.

    주인공 "에밀리엔"은 물수제비를 아주 잘 뜨는 아가씨다.
    물수제비가 잘 떠질 납작하고 예쁜 차돌만 보면 주머니에 슬그머니 집어 넣는 아가씨,
    별난 부모님덕에 친구없이 집안에서만 홀로 자라 지극히 내성적인 된 아가씨,
    그 아가씨가 어느날 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물어다 주는 일을 하게되고
    남들과는 엉뚱한 사랑을 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며 그 과정을 지켜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입가에 머물게 해주는 ...
    진정 아름다운 이야기,
    잘 보고나니......덩달아.. 그냥 그저 행복했다.
    등장 인물마다 별로 중요치 않은 허접한 캐릭터를 나열했는데도 엄청 재미난 이야기....

    물수제비를 뜰 돌을 주머니에  슬금 슬금 집어 넣는 것이 그냥..웬지 좋았다.

    덩달아 행복해지는..시종일관...happy한...비디오를 보시려면..강추!!

     

    물수제비를 뜰 줄은 몰라도 저도 예쁜 돌만 보면 주머니에 넣거든요

     

    마음이 울적하거나 할 때 저는 먼 바다보다 가까운 강으로 잘 내닫습니다.
    제가 가까이 할 수 있는 강은 ‘한탄 강’으로 그 경관이 매우 빼어납니다.
    지각 변동으로 생겨난 강이라 ‘그랜드캐넌’ 처럼은 아니드래도
    강 폭이 그렇게 생겼습니다.
    어떨 땐 차를 달려 어디쯤 내려선 혹시 임진강이 아닐까 하고
    둘러보곤 하다가 깎아지른 벼랑을 보곤 한탄 강을 구분해냅니다.
    깎아지른 암벽 군데 군데엔 천연동굴도 눈에 뜁니다.

    깎아지른 절벽 그 위로는 고원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있는데..봄에는 민들레

    지금은 아마 억새풀로 장관을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열두개울로 굽이쳐 흐르는 상심의 강여울이 날라다준 작은 돌멩이...

    전 언제나 큰 돌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주먹안에 쏘옥 들어오는 자그마한 돌이면 만족해 합니다.


    한탄 강에 가서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를 바라 보노라면 바다를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조용히 흐르다가 강폭이 좀이라도 좁아지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여울이 노도와 같이 흘러 내립니다.
    그런 곳엔 언제나 갯 내음 대신 비릿한 물 비린내가 치솟습니다.


    돌... 그냥...유난히 작은 돌들을 좋아했는데...
    줏어서는 짝을 잘  맞추다 보면  좌대까지 갖춘 미니 수석이 됩니다.

    그 작은 미니 수석?을 선물로도 즐겨 사용했었는데..


    가을이나 봄날 강에 나가면 햇살퍼지는 오후 댓시간은 후딱지나갑니다.

    돌을 주머니 가득 넣고 또..버리고 또 줏어서 골라서 버리고

    마치...'선택'의 권리가 내게 주어진 참으로 유일한 시간입니다. 

    댓시간을 엎드려 있어도 나중에 강기슭을 벗어나는 제 주머니엔 항상  주머니에 들어 갈 그만큼의 돌들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댓 시간을 엎드려 줏고 버리고..줏고 버리고를 반복하다보면....

    뭔가 깨달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역시 비디오로 본 영화 이야깁니다.

    [choice]

    유태인 학살이야깁니다.

    아이둘을 거느린 엄마에게...천우일조의 기회가 주어지는데...아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긴..행렬의 인파가 밀어부치는 그 상황에서요.

    그 잛은 순간..엄마의 처절한 갈등,

    전...[선택]이란 말을 아주 뼈저리게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찮은 돌멩이를 줏었다가 버리면서...

    [세상은 이런 것이야]를 수도 없이 되뇌이곤 했습니다.

     

    ㅎㅎ 그만 쓰지요?  늘어놓고 보니...어째, 좀 그러네요....

     

     

    다음은 [아이리스] 실화라네요 옥스퍼드 대학교수인 그녀 '아이리스'

    어느 글 잘 쓰시는 분이 아이리스 감상문을 쓰셔서 카페에다 올렸습니다.

    궁금해졌지요 당연....

    비디오를 빌려서 보고는 다음날 카페글로 [뭐 그런 것을 올려 보게 만들고...

    기분을 이렇게까지 엉망으로 만드냐고....투정을 부렸댔습니다. ㅎ~

     

    미모의 재원으로 젊음과 지성을 한껏 뽐내던 '아이리스'

    그녀는 인기있는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방송 인텨뷰 도중... 말을 잃고 만다.

     

    ..........................(중략)

     

    '아이리스'를 보고는 한동안 우울에서 헤어나지를 못했다.

    그녀는 왜 그리도 부지런히 납작돌들을 줏어다 날랐는지...

    나는 오늘 나의 누실(陋室)에 가서 납작돌들을 렌즈에 담아보며...

    나에게는 이제

    에밀리언이 줏어모으던 납작돌같은 젊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아이리스가 줏어 둔 돌들...그녀가

    임종한 .. 베개위에서 천천히 떨어지던 그 돌의 환영을 본다.

    천천히 가라앉는 생명처럼, 낙화하는 꽃잎처럼,

    소리없이 부드럽게 내 눈을, 내 마음을 잡아두며 떨어져 내리던

    그 돌멩이가 가슴을 짓누르는 큰 굉음으로  오버랩 되면서...
     

     

     

    이런 저런 돌멩이들이...내 집에도 가득한데..영화나 비디오만 보면 같은 짓거리를

    하는 장면이 가슴에 오래토록 머뭅니다.

     

    좌대에 올라앉을 수석이야 따로 있지만...어디 내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돌멩이들...

    그 돌멩이들과의 교감,

    그 돌멩이들은 내게로 와서  반짝이는 별조각이 되곤 했지요.

     

     

    이요조 .

     


     http://movie.daum.net/info/MovieInfo?cmd=5&mid=3392

    '아이리스' 에피소드가 있네요. 감상하세요~~~

     

    .

    맨 아래 [한탄강/레프팅]이미지만 따왔습니다. 이렇게 찍기가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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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명의 뿌리를 안는 돌멩이들

    ..

    .

    .

    .

    ...

     

     

     

    수경재배

     

     

     

    좀 쌀쌀하군요.

    글은 또 내일 아침에 쓰지요.

    훗,

    이젠 재미 좀 붙였습니다.

    뭐, 달리 쓸 글도 없습니다만,

    토란 씨알 몇 개

    새 움을 튀우더니

    올 겨울 제 곁에 머무려는군요.

    해서

    디쉬가든을

    만들어 보았지요.

     

    글을 나중에 쓴다는 것

    함께 만들어 가는 글,

    전,,그냥

    사진만 덜렁 올립니다.

    시간 나면

    무슨 내용의 글이 될지, 나중에

    생각나는대로 넣는다는 방법,

    것도 참 괜찮은 한 방법임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비춰질지..

    전 제 모습을 객관적으론 볼 수 없으니까요.

    편히 주무세요~~

     

     

     

    이요조

    음악도 넣었다가 뺍니다.

    내일 넣으려구요

    비스므리하게 맞추기나 해야지요. ㅎㅎ~~

     

     

    # 올림표

    반음은 가장 가까운 곳의 음이다.

    반음올림표,

    아침,

    윤기나는 햇 살밥,  참지 못해

    곁에 있는 밥솥을 당겨 반공기 더 퍼먹었다.

    커피를 마시며....생각하다.

    TV cf 에선 생활의 up을 주거공간으로 표현하두만 내게로 오니

    # 은 천고마비의 시금석만 되누나~~

     

     

    # 1

    깨어진 독뚜껑

    한국 사람들은 깨어진 그릇은 福이 나간다고 싫어라한다.

    그런 그릇에다가 밥을 주었다간

    아마 ..모르긴해도 밥그릇 채로 날아갈껄~~

     

    중국사람을 볼작시면

    그들은 깨어진 그릇을 암시랑도 않고 잘들 사용한다.

    그 깨어진 틈새로 복이 굴러 들어온다고 믿는다.

    나도 책에서 읽었으니..믿거나..말거나,

    (근검절약의 이치로는 절대 타당)

     

    한국사람들

    앞니 틈새가 벌어지면 福이 나가니까 凶하다 그런다

     

    중국사람들

    앞니 틈새가 벌어져도 암시랑도 않단다.

    역시 福이 틈새로 들어온다고 굳게 믿는다. 

    (언젠가 읽은 글...아마도 巨富가 그런 치아 모양새로 살았던 갑써

    외관상 도저히 용서 못할 일/그러니...돈이 실하게 굳째...)

     

     

    결론/나는 약간 뙤넘기질이다.

    깨어진 그릇도 아깝다. 일시에 미련없이 못 버린다.

    그래서 맨날..년식이 오래된 쓰레기 더미에서 허부적댄다.

    잘 버리는 방법도 경제를 살린다.

    즉..공간, 平數=money 니까,

    그러나 난 개안타, 평수로 논하는 비싼 강남땅의 아파트도 아니니까...

    50이 넘으니까.....사들이는 습관은 현저히 줄었다.

    돈이 없다는 확실한 그 첫 째 이유도 있지만...

    이젠 나도 서서히 정리단계에 진입해야 하므로....

     

     

     

    # 2

    쉬엄 쉬엄 쓰고 있는 중

    설거지 끝내놓고 반음 올리고 

    청소기 한 번 돌리고 #

    쓰레기 봉지에 넣어놓고 반음 올림

    마당에 나가 낙엽 좀 쓸어놓고 반음 올림표

    이러다 금방 어두워지면....반음 내림표,

     

     

     

    # 3

    청중들의 반응에 따라 연주를 한다?

    재미있네요.

    이러다 초록피리님 말마따나...

    음이 한계에 다다르면 ? 다다르면?

    피아노를 무거운 응뎅이로 깔고 앉으면서..[퍼포먼스!]

     

     

     

    # 4

    蓮?

    연잎 모양새를 좋아하나 보다.

    은연중에...

    에니메이션 일러스트에도 연잎을 우산으로 받혀 쓴 아이들이 나온다.

    영희와 철수같은,

    토란은 예전에 土蓮이라 했었단다.

    어쩐지...

    지금은 土卵.....알이라 이거지, 전 영부인의 [알토란 같은 내 돈!] 어록에 오른 말이 생각난다.

    나는 알토란의 알은 아무튼 아려서 싫다. 그래선지...돈과는 인연이 멀다?

    아무튼 그 잎이 좋다.

    토란은 습지에서 잘 자란다. 건조기에는 매우 약한...그러니 아예 수경재배로도

    수확은 얻지 못해도 미니蓮 분위기는아쉬운대로 띄울 수 있다.

    뿌리 채 물에다 넣었더니...겉줄기는 죽어버리고...다시 새순이 돋는 중,

    수경재배로는 운취를 더해준다... 거기다가

    줄기(목)까지 길쭉하니....이 어찌..득이 아니랴?

     

    추석때면 일교차가 많아진다.

    음식이 제일 상하기 쉬울 때다.

    기름진 음식에 배탈도 나기쉽고, 토란은 해서 식중독과 체함을 방지한다네~

     

     

     

    # 5

    수경재배

    키울 수 있는 화초는 뭐가 있을까?

    디쉬가든에는 비슷한 성질의 것을 모아서...생육시킨다.

    광선이나 온도 그리고 수분에 대한 요구조건이 비슷한 식물을 식재한다.

     

    ♣/달개비류, 드라세나류, 덩굴싱고니움, 디펜바키아, 몬스테라, 부레옥잠, 사이프러스,

    산데리아나, 수선화, 스킨댚서스,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아글라오네마, 아마릴리스,

    아이비, 옥시카디움, 워터래리스, 트라데스겐챠, 필레아, 필로덴드론, 행운목, 호야,

    흰줄무늬달개비, 히야신스,

     

    고구마나, 감자, 양파. 무도 재밌다. 둥치 자른 미나리....심지어는 콩나물도 컵에다

    꽂아보자.

     

     

     

    # 6

    ㅎㅎ~~

    더 쓸 것임

    ,

    ,

    ,

    이만 길어서 내일 소재로 쓸까하고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내일...

    글감으로,

    왜냐구요?

    해 거름이 내려앉았습니다.

    전, 그림자가 사라지면

    얼른 집에 가봐야 되거든요.

    호박마차를 타고...

     

    계모가 오시기 전에

    따끈한 밥도 지어놔야 하고...

    또,,,

    또...

    안~녕~~```

     

     

     

    #

    에필로그

    꼬리말 답글은

    사이 사이 눈치봐가며 달려구요.

    사이 사이~~

    어둠이 까맣게 조근조근 다가오는

    그 사이 사이로,.

     

     

     

     

    바흐 - 샤콘느(부조니편곡 Michelangeli미켈란젤리피아노연주)

     

    ,

    이미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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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가 바람에 흔들리면....마음도 흔들려오고....아! 친구야,

    .

    ,

     

    .

     

     [둘]

     

    ,

     

    [생명]

     

    .

     

    [혼자]

     

    .

    [해바라기의 만추]

     


    Loss of Love from I Girasoli (Sunflower)

     

      .
     이 해바라기가
    말라서

    윗 사진의

    드라이 플라워가

    되었습니다.

    해바라기~

    소피아 로렌

    그녀를

    닮은 듯한

    꽃,

    그 음악을

    해바라기와 함께

    감상하세요.

     

     

     

     

    그림자가 흔들리는 풍경

     

     

     

    글은 또 내일 아침에 쓰지요.

    편히 주무세요~~

    날씨가 오스스 춥습니다.

    바람이 불면...저희집엔...그림자 두 배의 바람이 일렁입니다.

    흔들 흔들....


     
     
     
     
     
     
    2004,10,25일 오후 그림자

     

     

     

    그림자같은 존재

     

     

    친구가 있었다.
    초등학교때부터 같은 학교였으나 중학교때부터 우린 그림자같은 사이가 되어있었다. 고등학교부터  각기 갈라져서는..서로 헤어진지..오래,
    그랬던 그녀,
    결혼 후 그녀가 부산 이모네 동네에 사는 것을 한 번 본 후,
    우린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

    고향을 멀리 떠나온 내가 아이들 셋을 키우느라 부모님 돌아가신 친정 나들이조차도 소원해졌던 때였으니....


    그녀가 백방으로 날 묻고 다녀도 난 죽었다거나 외국으로 나갔다는 헛소문만 돌더란다.
    영숙이는 어느날 전국 신원 조회끝에(이름이 하도 귀한 덕분에...찿기가 수월했을테지)

     내 주소지를 찾아내고 전화번호까지...전화가 왔었다.

    그 당시 아이들 교육문제로 호적이 이리저리 흩어지다보니
    나도 엄연한 세대주로 되어있었다.
    "너 혹시 혼자 사니?"
    "응 그래(??)..그러니 언제든 오고싶으면 와라~"

    그래서 내 빈둥지까지 찾아든 그녀,

    "넌 글 안쓰니?"

    " 아니, 왜?"
    제 차에 가더니..트렁크를 열곤 책을 댓 권 건넨다.

    순간,  학창시절 글 나부랭이나 쓴답시고 문예반도 함께 드나들던 옛시절이 생각났다.


    빨간 소형차를 하나 끌고는 전국 사찰을 누비는 중이란다.

    글 쓰느라....여행이나 즐겨 다니나 보다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 때 이 집이 빈집이였었다.
    부르주아적인 상상은 마시기 바란다.
    내 일생에서 제일 힘든 때였으니..난 가족 건강문제로 마치 생사의 귀로에 서 있었을 때니까
    그래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세월이었으니,

    그녀는 이 집에서 이십여일을 지체했다.  한 달도 채 지내지못하고,
    난 그 당시만해도 시간이 좀 났었는지 거의 매일 그녀를 만났는데도 그녀의 일상이야기는 전혀 묻지도 듣지도 하려 들지않고 모른채 해주었다.

    난 그 게 친구를 위하는 일이라 여겼는데...


    그녀는 조심스레 이혼이란 이야기를  내비췄다.

    난...한마디로 잘라말했다.

    "호강에 받혀 요강 바치랴?"
    는 말로 일언지하에 그녀의 심경도 더는 물어보질 않았다.
    내 안중에는 세상사가 모두 시시껍적한 나부랭이로 보였다.
    그 당시 내 심정은 그랬을 거다. 중요한 게 생명이었으므로...

    오로지 내 가족이 건강하게...살아나야했으므로,

    세상에 더 소중한 것은 생명이외엔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경제적으로 괜찮고..부자 엄마를 두었고,

    의대 본과졸업반인 건실한 아들도 두었고

    난 그녀의 이혼이란 생각에 한치의 공간도 허용치 못했다.

    그녀는 쉬고있던 내 집을 편안하게 생각했다.
    그냥..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유난히 서리꽃이 눈보다 더 아름다운 겨울 어느날...
    집에 와보니..키만 비밀의 장소에 둔 채 그녀는 떠나고 없었다.

     

    그 후로 중간에 배터리 없어서 끊겨버린( 그 것도 잠시 빌렸다는) 전화를 한 통화 받긴 했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뭔가 몹시 허둥대는 음성이었다는 기억 뿐,

     

    그녀는 시인이자 수필가였다. 물론 문협에 오른,
    '노 영숙"
    내가 그녀의 소식을 알게 된 것은 그녀가 운문사로 입적한지 한 해가 되어갈 때였을 게다 
     운문사로 전화를 넣었다.
    스님과 통화를 했다. 친구를 한 번 만나러 가도 좋겠느냐는,

    " 늦은 출가(쉰이 넘은)로 세속의 연을 끊기가 남보다 몇 배 어려울 텐데..
    공부하는 동안 도와주시는 셈치시고 4년 뒤에 보시면 안되시겠습니까?"

     

    이젠..그 4년이 지나고 어느 비구니 절간에서 나이처럼 스산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을지...

    학창시절, 그림자로 불리던 우리 둘,
    화장실도 함께 가던 사이, 난 친구의 아픔을 외면했다. 보듬어 주지도 못하고
    내어쫓았다.


    [ 영숙아~ 미안쿠나 언제 한 번 기회 닿으면 만나지겠지 ]

    아니다. 내가 운문사로 직접 찾아가 너의 행적을 찾아봐야겠구나.
    이젠 속세 이름 따윈 떨궈내고 법명을 받았을 테니 그 흔적은 운문사 아니면
    찾아내지도 못할 터,


    그림자가 바람에 일렁이더니

    마음 깊은 데까지 일렁이네~~  그래,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게야~

    미안해~~

     

       

       

       

       

       

      둥지를 찾아가는

      겨울 해는

      짧다.

      조금 전만해도

      비낀 햇살이 눈부시고

      그림자 한 껏...흔들리더니

      금방이다.

      금시에 소멸해버렸다.

      햇살 떠나고 나니 덩달아 그림자도 이내 사라진 지금

      갈바람만 내 곁에

      소슬하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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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사진 찍느라...자리 마련한 대추.

     

     

     

     

    [작고 초라해도 내 평생 소원이 뜨락이 있는 집이었으면..
    누에고치 같아 복을 짓는다는 작은 집을 장만하곤
    어느 날 남편은 트럭에다 나무를 한 짐이나 싣고 왔다네
    좁은 마당 어디다 다 심지...
    그래..내 등엔들 못 심으리]

     

     

    대충, 만 15년 전 쓴 (일기)글...요약,

     


    그 글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날을 대충 기억하자면
    나무는 그 뿌리가 있으므로 처음엔 엄청 많아 보인다.
    정말 한 트럭이었다.( 남편은 보내기만 하고)

     

    난, 하품나도록 엄청난 그 걸...
    이웃 아주머니들 도움을 받아가며 몇날 며칠을 결국 나 혼자 다 심었다.

    물론...다른 사람 시키면 되겠지만..

    천천히 구상하며.. 꼭 마음에 드는 자리를 생각하노라,

    나무 반만한 구덩이를 곡갱이질로 파내고 심고 하다보니..별 거 아니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곡갱이질 프로 선수가 돼 번졌다.
    오히려 모자라데...나무가......(또 업쓰??)

     

    죽은 나무도 부지기수였다.
    목련, 단풍나무,,향나무 등등 뽑아 내버린 것 역시
    작약은 왜 그리도 잘 죽는지...지난 해 다시 시도 역시나 비실비실,

    그나마 이젠 그 작은 집에 그 작은 뜰을 또 잘라먹고(실내로 유입)

     

    가만,  대추나무가 없자너??

     

    지난 번에도 글로 썼지만.. 내 평생 손수 사서 손수 길러낸 회초리만한(5,000원에 구입)
    애착덩어리인 나으 대추나무~~
    그 대추나무가 회생 불가하다가 지난 여름에사 열매를 달고 섰기에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던지..그 기쁨은....

    처음엔 두말도 넘게 따리라 예상했었다.
    그런데..차츰 대추가 없어지는 듯 하더니 세상에나 밤마다 점잖은 몽이가 짖더니
    나중에야 알고 보니 쥐들의 천국이었다.

    쥐끈적이를 사오고 난리를 피고
    드뎌 얼마 남지 않은 대추를 따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네 인생도 이런 게 아닐까? 숨어있는 삶의 복병들)

    풀쐐기에 쐬어 보셨는가? 욱신욱신 뼛속까지 찌르르 전해오는 듯한 아픔,

    "흐으아야~~흐으으으~~흐으아야~~흐으으으♪"

    대추를 털다 보니..
    별의별 많은 생각들이 다 스친다.
    어느님..칼럼에서는 그렇게 떼어 내도 붙어있는 대추를 보며..주님의 사랑을 떠올리고

    나는 단순한 고로 대추나무 막무가내 사랑을 폭력으로  시현해 보인다.

    고로 대추나무는 괴롭혀야 잘 되는 벱이거늘~~~
    대추를 따는 게 아니라..대추나무를 후리친다.

    스텐..막대기가 휘어지도록, 팔에 힘을 주어 있는 힘을 다해서 잘 겨냥한 후, 용껏 후둘긴다.

    "요넘의 병마야 나가거라 요넘의 마귀야 쉿 물렀거라"

    신나게..

     

    (이 글 원필님 보믄 안되는데...

    난 유치의 극치야, 나는 작두를 타는 무당처럼 신이나서 마구 대추나무를 후려쳤따.

    순간 왕꽃선녀가 초혼이 무병고치는 장면도 떠 오르고...)


    아항.. 그래서 잔가지 치기를 하는거구낭 더 힘껏 잔가지를 몽땅 쳐내자. 웃자라지 않도록...
    한 군데는 '빗자루병' 흔적이 남아있다.

    죽어라고 그 가지 부근을 때려주고 또 때렸다.

    사랑의 매다.
    나도 주님의 사랑을 떠 올려본다. 가지치기의 매,

    다른 생각이 가지치지 못하도록 내게도 그 어떤 무게에 부응할? 시련을 선물로 주시던 님,

     

    대추나무가 가을 낙엽 떨어질 것도 없이 헐벗었다.
    탁탁..손을 털며..후련하다.
    나쁜 것을 다 잘라낸 느낌이다.

    대추나무 자르는 것은 금속을 대면(칼이나 톱)안 된다더니..이렇게 하면 되는거구낭
    (스스로 터득하곤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본다)

    송충이와 거미와 노린재와 곤충들도 무지 많이 만나고..
    그리고 보면 작은 뜰도 곤충들이 있을 건 다 있다. 함께 사는 세상
    파브르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모든 것,

    동안 소홀히 보던 주목나무에 듬성듬성 이지만 빨간 열매가 제법 매달려있다.
    난 이 열매만 보면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크리스마스 때까지도 달려있는...
    하얀 눈을 이고...빨간 열매가 쏘옥, 얼굴을 디미는

    아하...너무 오버했나?  

     

    크리스마스~~
    저기...

    겨울이 달려온다.

    .

    .

    .

    .

    .

    바리톤 김 동규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결론은

    대추 몇되나 땄냐고요?

    흐...

    나무에 달린 것도 거의가 다 상처,

    얼마나 새앙쥐들이 극성을 부렸으면...

    근데 이상한 것이 내가 먹어봐도 아무 맛없는 것과 맛이 좋은 것이 있었음...

    한 나문데도..그래선지..콕 찔러보곤 맛 없으면 다른 것 먹고 그랬나봐요.

     

    유난히 과일을 즐겨먹는(왜 전에 버찌먹고 까만 떵 누던) 몽이 간식꺼리로,

     

    그중 때깔 좋고 상처 없는 것 몇 개만... 제가 씻고 먹었는데도.. 기분이 여엉 아니올시다군요.

     

    대추 ...

    여태 걍 따 먹었는데....

    앞으론 깨끗이 씻어 먹읍시다!!

    걍..먹으면 유행성출혈열...옮길까 무섭습니다.

     

     


     

    .

    .

     

    처음 맺힐 때는 엄청많아서 두 말도 더 넘게 수확하리라는 꿈을...

    막상 대추를 털어보니...정말 부끄럽도록 얼마 안되는....

     

    우리네 인생살이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왕 주어진 삶, 잘 지키려면 두 눈 홉뜨고 살 일이다.

    도둑당하지 않고 가라지로 만들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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