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설 유아원을 다니기 시작한 외손자들~~

(둘째도 나간지 두어달 되어 감)

귀엽다기 보다는,...

아직은 어눌한 한국말에 영어를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에

안쓰럽다.


그래도

즈이 에미는

미국에서 태어난 애기들 치고는

한국말을 꽤나 잘 하는 편이라고~


할미는 그래서 한글 공부책만 보면 줏어 모운다.

네들에게 보내주려고...

지금은

할머니랑 통화에 아무 지장이 없지만

키가 커가며~ 한국말도 함께 쑥숙 잘 자라라고~


사랑한다.








평년 적설량의 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올해

 

눈도 적당

기온도 적당

점퍼 풀어헤치고도 놀수있던 어느날

엄마랑 딸램이랑 눈밭에서 뒹굴고 눈사람 만들기

사진은 리지 혼자 만든 'baby snowman'

"엄마!!! 도와주지 마요.

이거는 리지가 혼자 해야 리지 눈사람이된다구요"

"어..그래"

(지지배 너 세살 맞냐)

 

그날 저녁 아들램은

쇼핑몰 놀이터에서

히어로 점프하다가 다리 접질러서

오밤중에 병원가 엑스레이찍고 난리법석

다행히 사흘뒤 다시 뛰어다님 -.,-

 

다 추억.

그치?


++++++++++++++++++++++++++++++++++++++++++++++++++


즈에미 카스에 올렸던 글 발췌







할미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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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중목욕탕에서 일이다.

목욕 후 거울 잎에 섰는데 ㅡ나야 뭐 시크하게 머리나 대충 빗고 비치된 싸구려 로션을 쓱쓱 바르는데

ㅡ이렇게 모진 추위가 아니면 그냥 나간다.

철판같은 내 피부는 별반 땡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거울 앞에 선 할머니 한 분이 아주 정성스럽게 눈썹을 그리신다.거을 속에서 그만 눈이 따악 마주쳐 버려 머쓱해진 나는

<눈썹 안그리셔도 넘 예쁘세요>했더니 방그레 웃으시며

< 눈썹을 안그리면 아픈 사람처럼 생기가 없어보여서 ㅡ 또렷해 보이라고 >

< 내가 몇 살로 보여요? > 하는 아주 곤란한 질문을 던지신다. 거짓말을 부르는 질문이다.

 

< 음 ㅡ 많이 봐도 일흔? > 했더니 깔깔 웃으신다.

<일흔다섯인데 ㅡ>

< 어머 도저히 그리 안보여요 > 화들짝 놀래드렸다.

아마 여든다섯 이랬다면 실로 좀 놀랐을 것이다.

<댁은 얼마예유? >

<저요?전 보기보다 훨 많아요 ㅡ > 하며 싱긋 웃어드리곤 자리를 떴다.

왜 그런 질문들을 즐겨 하는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잘 안돌아가는 머리 알피엠 높여가며 이쪽 저쪽 다 맞추려는 우문우답을 바라는 건 쓸데없는 죄다.

 

나처럼 스스로 미리 할머니로 지칭하면 얼마나 재미난지 모르는데 ㅡ

 

tv드라마를 보면서 집을 떠나 한동안 고생한 극중인물을 보고 한마디 하며 초로의 우리 부부는 웃는다.

노인놀이 참 재밌다.

 

 

<그러게 집 떠났으니 저 얼굴 좀 봐라 꺼칠하니 반쪽이네 >

 

옛날 울 어머님 <하이고 부자간에 꼭 닮았네 ㅡ>

그러실 때 왜그리 어머님께 면박을 드렸는지 모르겠다.

나 한참을 모지란 며느리 맞다.

 

한 술 더 떠서 좀 더 즐겁게 맞춰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폭설로 제주도 여행객들이 사흘이나 발이 묶였단다.

그 뉴스를 들으며

< 하이고 우리 제주도 안가길 얼마니 잘했노? >

< 그러게 선견지명이 있어서 해약하길 진짜 잘했다 그지? >

 

아이들 셋 다 보내놓고 심심했던지?

우리 부부는 노인놀이 대화에 요즘 재미 들렸다.

 

쬐끔 맛난 별식 반찬 차려놓고

<어이그 나 먼저 죽고나면 누가 이리 맛난 거 챙겨주노

낼 부터는 당신도 나 없다 생각하고 된장찌개라도 끓여 아침 즘 차려보쏘 나도 이제는 편하게 받아 먹어보자! >

 

이젠 번갈아 가며 식사준비 놀이도 곧 잘 해봐야겠다.

재미나게 ㅡ

놀이처럼 ㅡ

.

.

.

.

.

.

.

 

 


 

 

 

 

 

 


마리가 죽었다.

2003년 봄에 입양되었으니. 만13년 살았다.

눈은 백내장으로 멀었고, 여전 승질은 드러워서 사람들은 우리집엘 오기 꺼린다.

마당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도 입질을 해대서 마트 배달아저씨는 대문간에다 무거운 걸 두고 가면

언제나 허리 아픈 내가 낑낑대며 들어 옮겨야 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특히 막내 종열이에게 냉냉한 엄마대신 사랑을 주고 받으며 마음에 평안을 주었고

우리 시어머님 외로우실 적에 자식들 보다 더 위안이 되어 준 마리다.

 

집안에서 키우다가 은솔이 오고 함께 마당에 내려 둔 게 올해 봄,

오히려 땅을 밟고 더 건강해지는 듯해서 저도 나도 만족했었다.

집안에서는 번개소리에 화들짝 놀라더니 은솔이와 함께 있으면서 잘 참아주는 듯 했다.

마리 이름은 두 개가 돼버렸다.

<마리~> <할매~>

 

며칠 꿈도 아니고 눈만 감았다하면 이상한 흉몽같은 상상에 치를 떨다가 요즘 외출을 금지하고 집안에만 콕 박혀지냈는데,

어제 오전만해도 집 뒷마당에 와서 콩콩콩 잘만 짖길래...

<저노므 가스나는 기운도 좋아~>

했었다. 

오늘 새벽에 잠이 깼다. 4시다.  잠을 다시 청했으나 왠일인지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블로그 댓글도 단게 4시 45분경에 두 개나 달았다.

 

<날씨가 추운데...마리 현관안에 들여줄껄~~>  아침에 마리가 제일 좋아하는 햄을 썰어 사료에다 섞어

마리야 부르면서 현과문을 열었다. 

그러나  대답이 없다. 

마리는 옷만 벗어두고 어디 간 줄 알았다. 옷만 붕 떠서 버려진 것같았다.

마리는 빠져 나간 것처럼 폭삭 오그라들고...

믿기지 않았다. 이불 한 채를 다 내어줬는데.....이불 바깥으로 나와있다.

죽기전에 갑갑증이  들었을까?


..........................................은솔이가 나를 멍때리며 바라본다.

 

그래도 다시 이불을 덮어주고 일단  집 안으로 들어오니 눈물이 왈칵난다.

내가 마리를 바깥으로 내몰고 못본척 했으니 학대한 것 같다.

<내가 죽였어~~>하는 한국식 푸념이 절로 나온다. <마리야 미안해~~>

마리가 제일 좋아하던 오빠 종열이에게 마리 죽음을 전했다.

 

마리를 지인과 함께 지인의 산에다 묻고왔다.

저녁에 들어 온 남편<이젠 은솔이만 키우자~~>

아이들에게서 차례로 전화가 온다. 장남에게서 ,,,지구 반대편 딸에게서 -

 

막내 종열이는 왜 멀리 갔냐며(내다 묻었냐며) 우리 집 마당에다 묻지 그랬냐고...그런다.

떡갈 낙엽이 지천인 곳!  가랑잎이 많이 쌓인 땅은 얼지는 않았지만 파기 어려웠다.

작은 호미로 겨우 팠다.  성견이지만 아직도 가장 작은 덩치의 마리 그 몸 하나 뉘일 곳 파기도 어렵다.

마리야 잘가거라~~

정을 잘 줄줄 모르는 엄마 만나서 니가 고생했다.

 

 

 

  마리 애기적 사진들

마리읍따~~

 

사진을 찾는다고 블로그를 뒤적여보니 비공개로 둔 사진이 나왔다.

화장실에서 찍은 내 셸카도....

마리를 입양할 때는 그나마 고운 모습이다. 지금은 나 역시나 영판 할머니가 되었지만.....

14살인 마리는  <14X7=98> 사람으로 치면 98살이다.

눈은 멀고 어쩔땐 뒷다리가 후둘거리더만.....우예! 하팔이면 젤 추운날에~

<마리야 잘 가거리~~~>


 

2014년 8월 우리집 모므와 마리 이야기다.

이때도 마리는 몸이 아파서 만사 귀찮음에 모므는 언니를 핧아주며 위로해준다.

모므가 너무 착해서 마리는 모므를 좋아했다.

모므는 마리 언니가 몸만 아프면 이렇게 늘 위로해줬다.

내 인기척에 글루밍받던 마리가 예민해서 이 행동은 다소 끊겼지만....

맞어~~ 모므는 딸처럼 그렇게 살갑게 굴었다.



 

 

 

친정 형제간이 모였다.

동서간에 밥사기 놀이로 간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부산에서 온 여동생의 부산어묵을 넣고 떡국을~

2016 병신년에는 모든 가정에 행복이 넘치기를 ㅡ

 

 

*가족들*

 

채 인사 건넬 시간도 없이 가을은 그만 훌쩍 떠나버렸다.

며칠 사이에 겨울이 깊어져 버려서 아주 오래전 일처럼 되버린 이야기들~

 

11월 21일은 유난히 가을볕이 좋은 날이었다.

온가족이 나가서 모두 으샤으샤~~

뛰고 ...걷고...

 

나는 우리 애들 셋 키울 때도 좀 데면데면한 구석이 없잖아있어서

아들들 군대를 갈 때도 현관 신발도 신지 않고 집안에서 배웅했다.

울 엄마도 그러셨다.

남동생이 군대간다고 인사를 드리자

<너만 가는 거 아니다. 잘하고 온나!>

대단한 모전여전이다.

 

어차피 친구들과 어울려 간다기에 먹을 것만 넉넉히 챙겨주었다.

남편은 큰 길까지 따라나서며 눈물짓고 들어오셨다.

 

손자들도 그래선지 할아버지를 더 따른다.

손자들을 살갑게 잘 보살펴주는 건 남편 몫이다.

할미는 그저 사진만 몇 장 찍어줄 뿐!

 

아직 말도 못하는 요놈들이 글쎄

사람 깐을 보고는 즈할부지만 졸졸~ 더 따르니~~

나야 뭐 편코 조오치 뭘~~

 

-이건 할아버지차라 안전벨트가 없슴, 수현이 아빠차는 세차장에-

 

손자효도

 

자상하고 부드러운 즈외할머니와 달리 뻣뻣한 친할머니에게 수현이 효도한 날!!

작년 3월에 태어난 수현이는 지난 봄 3월에 첫돌을 치뤘다.

며느리 둘과 함께 식탁에 들러앉아 수다중인데 수현이가 다가오더니 내게 손을 내민다.

얼떨결에 손을 줬더니 일으켜서는 나를 끌고간다. 

그러더니 거실 소파에다 나를 앉힌다.

처음에는 이 뜻이 뭘까 싶어서 이해가 얼른 가질않아 다시 일어섰더니 뒤돌아 가다말고 다시 나를 주저 앉힌다.

그러더니 내 눈치를 보더니 또 일어설것만 같은지 아예 소파에 기대게끔 뒤로 편하게 뉘어버린다.

<아하! 할머니 주방일 하지 말라고??? 그런거야?  이런! 벌써 맏손자 효도를 다 받아보네..>

오늘은 말도 못하는 수현이가 나더러 푹 쉬라며 자꾸만 떼다미는 첫 효도의 날이 되었다.

아마도 허리를 쭉 펴지못하고 구부정한 내 모습이 수현이 눈에는 무척 신경이 쓰였나보다.

 

<흠~~ 그럼 나도 오늘 계탄겨?>


 

지난해 수능날 태어난 이헌이는(세째네)올해 11월8일 첫돌을 치뤘다.

돌사진이야 한 달 뒤에나 나온다고...?

사진관 프로 사진이야 아직이지만 내가 찍은 서너 장이 있어서 올려본다.

 

즈이 외삼춘이 차를 선물했단다.

수현이 돌에는 친삼춘이 차를 사주더니만~~

 

그 차에다 튜닝을 하고 오늘 우리 집으로 왔다가 아버지께 호된 걱정만 들었다.

장난감차가 커서 뒷 의자를 접고 넣어왔는데 보조석에 에미가 아이를 안고 탄 것이다.

그 걸 보신 아부지(절레절레).....걱정을 듣는 건 당연지사!

미국에 있는 박서방이 봐도 말도 안되는 소리다!!

미국에서는 태어나 퇴원하면서 병원에서 안전벨트 유효기간까지 확인하고 아이를 인계해주는 터라 갓난쟁이때 부터 안전벨트를 얼마나 옭아매던지...애기들이 측은했었다.

그래서 갓난쟁이에게도 우주복을 입히는 이유를 알았다.

우리나라처럼 핏덩이를 강보에 싸서 안고 차를 탄다는 건 아예 생각지도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자니 이젠 우리 부부도 당연한 그 모습이 눈에 익어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범 무서운줄 아는 강아지


이헌이 형님 꺼 물려받은 니멀패션~

이 옷을 입고..강아지에게 곧장 직진했으니

(친가에 별난 강쥐들이 두 마리나 있으니 어려서부터 봐온지라 손자들은 겁이 없다)

강아지는 그만 얼음땡.....주저 앉아버렸다.

개주인님 낭패와 곤혹감에 강쥐를 질질 끌고 가심~

호피무늬만으로도 무섭다는 건 유전인자에 각인된 두려움이었을까?

우리 가족 모두 그 모습에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 ....

속으로만(큭큭큭)

 

 

 

 

 

 

수현이는 제 차가 아니라고 절대 안탄단다.

 

 

 

 

 

 

 

 

 

 

이헌아! 엄마 하이파이브!

 

 

 

 

 

 

 

 

아이들 차가 무슨 타블릿 PC가 장착되고

네비가 길안내를 한다.(헐~) 

<아이구 어지러바라~>

 

아이들 징남감이 아니라

즈이 아부지(막내) 장난감이다.

 

이헌이 첫돌


▼ 돌잔치 전  깊이 잠들어버린 이헌이와 걱정스런 수현이 형아!



돌잔칫날 이헌이 돌잡이는 '판사봉'이었다.
헐~

요즘엔 별거 별거 다 있넹!

 

 

 

 

 

 

 

 

 

 

 

 

 

 

 

<곤조네>란?

김재곤의 곤과 이요조의 조를 합해서 <곤조네>란 가족 카카오그룹 이름이다.

수현이 이헌이 사촌끼리 무언의 대화중~

이헌이 -  행님~~

수현이 -  와그라노?

이헌이 형아! 물방울 패션이 듁인다 아이가!

일루와봐바! 원단 좀 자시 보자규~~

 

수현이 - 이거~ 별 거 아이다.

 엄마 말만 잘 들어봐라 더 좋은 것도 사준다 모!  

 

햇살 따듯한 가을날인데

어디 먼 곳을 갔냐구요?

전국이 온통 축제로 떠들석~

저희 동네도 마찬가지 운동장이든 어디든

들썩거리는 온갖 축제로 난리도 아니네요!

아이 데리고 갈만한 조용한 데가 어디 있어야지요!

 

지난 3월 첫 돌을 치른 수현이!

오는 11월 8일 첫 돌을 치를 이헌이!

마구 내달리는 수현이~

뛰뚱거리며 바삐 걸어다니는 이헌이~

엎어져도 문제 없을 잔디가 있고 또 조용한 곳이....

 

등하불명이라~~

집 근처 공원이 젤로 좋더군요!!

 





 

 

참!  종인아!

 홈페지 주소랑...

박서방과 종인이꺼 즐겨찾기해뒀는데...

바이러스로 급히 새컴텨로 바뀌는 바람에 즐겨찾기 모른다.

다시 갈쳐다오!

그래서 이 사진 뿐!!

 

방금 올라온 따끈한 사진

해피 할로윈!!

 


박스방 듬직한 뒷모습

마이키~~ 뭐하나?

* 사람들이 그럽니다. 왜 아이들 이름을 영어식으로 부르느냐구요!

어영부영 살다가 다시 한국으로 귀화하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울 박스방,,,지극히 봉건적이지만 또한 지극히 미국사람! (2세대)

절대 한국으로 올리 만무한 가족들이라 아이들에게 어색하지 않게 아예 그 곳 이름을 불러줍니다. 마이키는 이제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의사소통 가능하고.....리지는 따라쟁이 수준!

한국명 이름은 마이키-박정원(마이클)

리지-박지원입니다. (엘리자벳)


리지는 꿀벌?

오붓한 가족

딸은 요즘 신랑 쫓아서 성당일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엄마가 저희들 키울 때 여전도회일로 너무 바쁜 게 싫었던 기억이...

그런데,,,그대로 따라하고 있답니다. ㅠㅠ


 

 

ㅋㅋ

심수봉콘서트(지난추석) 보고나와서

세종문화회관 옆 종로빈대에서~~

적어도 3개월 간격으로 가족사진을 올려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곤조네 가족사진 2탄이다.

 

 

 

 

#곤조네(김재곤,이요조)12명 가족사진 모음

http://blog.daum.net/yojo-lady/13747064

 

 

 

 

 

큰딸 종인이와 박스방네 가족

마이키(정원)와 리지(지원)

핸드폰으로 보니 반절(왼쪽)밖에 안보이네!



우리 차칸 박스방은 넘 가정적이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아끼지 않는...

탁본 떠 둬야한다.

천연기념물이니....ㅋㅋㅋㅋㅋ

예를 들자면  일주일에 한 번은 집안을 이사가듯 뒤집어서

베큠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주방 담당하면서  하루 온종일을 주방에 머물더라~

탁월한 요리는 물론 온갖 세제종류 다 꺼내놓고는

전자렌지 오븐 등 모든 주방기구를 새 것으로 번쩍 번쩍 되돌려 놓는다.

 

사위라 좋다규? 아들이어도??

아니 아니 두 아들들아 매형 본받아서 니네들도

그리하려마!

막내는 비슷하긴 한데 첫째는 아무래도 둘 다 점잖아서 보수적!!

그래도 끔찍히 아껴주고 나들이 아주 잘 해주고~~

특히 육아 전담반일 정도!!

다들 잘 하고들 있다.

 

요즘엔 아빠도 잘하신다.

빨래 돌리고 널고 개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마트 심부름에 집안 청소기 돌리기...

누가 듣더니 그러더라!

그럼 다 하시는거네?

 

그런데 난 왜 힘이드는 거지?

 


 

 

 

둘째 큰아들 종근이와 황선주

손자 수현이

지난 봄, 3월 첫 돌 치른 늘 행복한 수현이

집이 기차역으로?


 

 

셋째 망내 종열이와 이혜미

그리고 손자 이헌이

으앙~~ 아빠가 넘 무떠워요!! 누가 울 아빠 똠 말려두떼요!!

11월 첫 돌맞이 이헌

 


 

 

세월 참 빠르다.

엊그제 우리가 결혼한 듯 싶은데

어느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을줄이야~

이렇게나 늙어버렸다.

 

그러나

이제 단 둘만 남은 우리는

이제부터 진짜 신혼이다.

백세시대에 아이들 다 보내놓고 보니

이제야 허리펴고 다시금 우리를 돌아 볼 때....

 

얘들아~ 다들 건강하고

한결같이 행복하여라!

그리고

고맙다.

 

1975년 5월5일 부산 제일예식장에서

▼ 결혼하기 두 달 전 산행, 남편은 끝에서 3번째

서로의 카메라로 찍어준 같은 장소의 사진 ▼


▲이제야 이 사진을 마주 대한다. 당시는 아줌마처럼 뚱뚱하게 나왔다고 찢어버리려 했던 사진 중1

막내는 .....?

 

카카오그룹 가족명칭이 김재곤의 <곤>과 이요조의 <조>를 따서 곤조네라 칭했다.

<곤조네>

첨 듣는 사람들은 깔깔 웃는다.

웃음으로 복 받아야제~

ㅎㅎㅎ~~

 

 

 

 

 

 

 

 

 

 

 

 

 

 

 

 

 

▼ 이헌이 백일 사진을 트리밍해서 나온 떡 사진

 

예전에 항공화물로 보낼 때

딸아이 향수병을 고려해 몇 개 동봉한 먹거리로는 쵸코파이 맛동산 새우깡 등 이었다.

손자들이 태어나고 먹거리로는 그 곳에 있는 게 바로 사다 먹이는 게 위생적이다 싶어서

전혀 보내지 않다가

어느 정도 자랐으니 면역력도 있겠다 싶어 진공 팩에 든 옥수수와 ....

떡(고깃집에 특별 부탁하여 만든 진공팩)을 좀 보내보았다.

 

LA가 아니니 그렇게까지 한국 맛이 깃든 먹거리는 좀 귀하니까...

즈어메가 옥수수부터 준 모양이다.

바로 이 동영상이 가족 카카오그룹에 올라왔다.

달기만하고 여리고 물러빠진 미국 옥수수보다야 찰진 우리네 옥수수 맛을 얘들이 첨 맛을 본 거다.

역시 한국형 어린이들이다.

 

며칠 있다가 화상채팅으로

<할머니 떡 정말 맛있었어요, 더 보내주세요!>

하는데...

 

그 떡을 두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쪽씩 데워줬더니

다 먹고는 또 떡 주세요! 하길래 떡 없다 했더니 울먹울먹

<그럼 떡국 끓여줄까?> 하니

<물떡은 싫어요!> 했다는 이 말을 듣고는 어찌 할미가 안 보내주랴~

 

떡은 속에는 파란 완두콩이 촘촘히 박힌 팥찰시루떡으로

정말 맛있긴 하다.

 

설 전에 세째 막내 손자 이헌이 백일 때 친정어머니께서 해 오신 떡들이다.

정말 떡이 유별나게 맛있다.

 

우리 집으로도 많이 보내와서 주변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돌이나 백일떡은 나눌수록 좋다는 말에...

 

설 전날엔 또사돈이 뜨뜻한 떡을 한 박스 해서 다시 보내주셨다.

빵을 좋아하는 큰 아들네를 많이 주고

냉동실에 있던 것을 혹시나 하고 보내봤는데....

사람 입맛은 똑 같나보다.

 

사돈집이 있는 홍대 앞에 그리 맛있는 떡을 만들다니...

주문하기도 어렵고 냉동실을 뒤져보니 네 덩이가 있다.

이헌이 백일 백설기도 몇 개 나오고....이나마 다행이다.

 

 

그 떡을 며칠 전 또 부쳤다.

다른 반찬이랑 옷이랑~~

항공편으로 배편으로~ 각기 나누어서..

 

수현이 돌잔치 뷔페 음식은 아주 수준급으로 다들 맛있었다는데...

바로 이 떡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맛은 달랐다.

다음에 아이들이 또 떡~떡 하면 하예 전번을 알아서 직접 주문 해다가 보내야겠다.

EMS,국제항공운송으로 보내면 3일 뒤면 도착한다.

 

지난번에도 말린 도루묵 볶음을 진공해서 보냈더니

<엄마 이건 뭐예요?> 한다.

<응 도루묵볶음, 박 서방 주라고~>

<엄마는 박 서방 비린 거 못 먹잖아요.>

<아 글치 그라마 니 무그라~>

했더니 니,무라 말에 깔깔깔 넘어간다.

 

이럭저럭 7kg쯤에 10만원 조금 더 상회하는 요금이면 뭐든 못가리~

뜨신 찌게도 진공만 되면 받아먹을 수가 있겠다.

 

한 달 반 만에 가는 배편으로는 아이들 꺼 에미 꺼 봄에 입을 옷좀 보내놓고는

거기서 살까봐 무엇 무엇 보냈다 하니

<돈 들게 뭐 하러 그러세요! 여기서도 많은데....>

그 말에 무뚝뚝한 에미, 짧은 대답은

<마지막이다.>

해 놓곤 후회막심이다.

 

아무데나 대고 마지막,,,,마지막이라는 막말을 서운하게 남발하는

이 세상 마지막 무뚝뚝이 음마!!

에혀! 뭐가 마지막인데.....

.

.

.

.

전화로

<할머니 떡 보냈다. 옥수수도~>

하니 말 떨어지기 무섭게 <와우~> 환호성을 지르는 손자!

뭐든 안 보내고 싶으랴~

내 생에 마지막 날까지~

 

 

 

 

 

 

 


 

찰지고 고소한 한국 옥수수에 반해

맥없이 부드럽고 달기만한 미국 옥수수,

 




열씨미 먹는 리지 모습이 예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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