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제 철인 고구마 줄기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느나 껍질을 까야하는 수고로움이 많지만

어쨌건 아주 맛있는 무농약 채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은 맛김치 두 가지를 담아봐야지!!

 

 

 

 

 

 

깨끗이 씻은 후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자주양파 1개. 간마늘 반컵, 홍고추 3개, 쪽파 반줌, 고춧가루 반 컵, 생강 한 톨

 고구마줄기 물김치

 한 단은 물김치 담고, 또 한 단은 그저 맛김치로 담고

껍질 벗겨내지않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어 김치 양념과 똑같이  버무린다.

맛있다.

액젓이 지나야 간이 배인다. 고구마줄기 김치도 밥도둑이다.

고구마줄기 한 단, 고춧가루 한 컵, 양파 한 개, 홍고추 3개, 청양고추 3개, 마늘 반컵, 파조금, 액젓 한 컵 

 고구마줄기 김치완성

비도 억쑤로 쏟아지니 시장보기도....그렇고~

고구마줄기가 아직 덜익었고 간도 덜배었으니

일부분 덜어내어 통조림 과 함께 졸여보았다.

 

비오는날엔 비상용으로 사다둔 통조린 꽁치도 이럴때는 멋진 주인공

모처럼 먹으면 맛있다.

이렇게 졸여내어도 비린내도 전혀 없으니....

 

 

 

얼라서는 새댁마냥 갑자기 겉절이가 먹고싶었다.

한여름 입안을 싸하게 해줄 뭔가가 그리웠던 게다.

얼갈이 한 단을 사왔다. (1,500원)

 

 

 

소금 한 컵을 물 1리터에 녹이고는 30분동안 물절임을 하였다.

절이는 동안 양념 준비를 하다.

그리고는 대충 절여졌을 때 서너번 헹궈내고는 소쿠리에 물을 빼둔다.

 

 

 

 양념 다 된 사진이 어디갔지? 빼먹었구나!! 

파 두대, 매운고추 서너개, 붉은고추 두개, 생강 한 톨, 간마늘 한 컵, 멸치액젓 한 컵, 고춧가루 한컵하고 1/4 매실액 3큰술

이렇게만 담으면 그림의 보이는대로 얼갈이 겉절이가 된다.

그러나...

다른 처방이 또 있었으니 좋아하는 분만 넣으시기를....

 

 

 

산초가루다.

경상도에서 즐겨먹는 향신채로 서울에서는 경동시장에나 나가야 구할 수가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싸-한 냄새나는 열매를 갈은 것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별로라는데.....우리 두 내외는 너므너므 좋아라 한다.

이 게 얼갈이 김치에 들어가면 신묘한 맛을 낸다.

못먹는 이들은 간혹 비누냄새가 난다는 표현을 쓰더라만...

우린 없어서 못먹는 귀한 것이다.

겨우 구한 것을  세 집이서 나누고 나니 이 정도 밖에~~

 

효능은

산초는 복부의 찬 기운으로 인한 복통, 설사와 치통, 천식, 요통에 쓰며 살충작용이 있어 옴, 버짐, 음부가려움증, 음낭습진 등에도 사용한다.

산초기름은 위장병이나 천식, 부스럼 등의 치료제로 이용해 왔으며, 현대의학계에서 산초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어류의 비린내나, 추어탕에 넣어먹는것도  같은원리~ 식욕증진,살충효과. 비린내와 찬성질을 중화.

- 동의학 사전ㅡ  에는 열매 껍질만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 비경 . 신경에 작용 한다. 비위(脾胃)를 덥혀주고 한습(寒濕)을 없애며 통증을 멈추고 살충한다. 양기(陽氣)를
도와주고 허리와 무릎을 덮혀준다. 약리실험에서 회충을 죽이는 작용, 국소지각마비 작용, 억균작용이 밝혀졌다. 비위가 허한(虛寒)하여 배가 차고

아프고 설사하는데, 허리와 무릎이 시린 데, 소화장애, 급성 및 만성 위염, 이질, 비증(痺證), 회충증, 치통(齒痛) 등에 쓴다. 라고 나와 있다. 
 

 

지방질이 많은지 냉장보관하지 않으면 들깨처럼 이내 쩐내가 나서 못먹는다.

냉장고에서 해를 넘겨도 쩐내가 나기 쉽상이다.

 

 

 위에 정석대로 양념을 넣어 무치다가

산초가루를 넣고 더 비벼준다.

얼마나 알싸하고 톡쏘는지....모른다.

오른쪽으로 비비고 왼쪽으로 비비고...

 

 

 

 

요즘 묘한 버릇이 생겼다.

스피드....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닌데...시간을 잰다.

얼갈이를 마트에서 구입한 시간에서 부터 상에 오르기까지 총 50분 걸렸다.

 

먹고싶은 겉절이 소원풀이 했다.

요즘 밥 양을 1/4쯤 줄였는데...어제 저녁. 오늘 아침 점심은

한 공기 먹고도 모자라서 더 먹었으니

분명 밥도둑일레라~~

 

 

 

    

여름 깍두기가 맛있었다 이젠 요만큼 남았다.

총각김치(포스팅도 없네~)와  섞어서 두었더니 둘 다 맛있었다.

열무김치도 아직 반통이나 남았지만...

어쩌랴 얼갈이 겉절이가 그리운 걸~~

 

얼갈이로만 김치를 담그면 그냥 얼갈이 겉절이지만

산초가 들어가면 맛김치로 바뀝니다. 여름 입맛을 확 사로잡지요.

 

 

글/이요조.

 

 

 물론 산초가 없거나 넣지 않으시면 그대로

얼갈이 겉절이가 되겠습니다.ㅎ~

 

 

 

무말랭이 맛김치는 오도독거리는 그 식감이 놀랍도록 명쾌하여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젓갈을 조금 짙게 쓰고 맛은 약간 달착지근하게 담아서 도시락찬이나  옛 어른들은 약주 안주로도 아주 좋아하셨다 한다. 

김장김치는 설 쇠고부터는 약간씩 물리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설날 마련했던 전 부스러기와 조기 대가리를 넣고 모듬찌개를 해먹는 맛도 설쇤 후,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설쇠고 나면 날씨가 풀리고 뭔가 임맛 댕기는 새로운 것이 없을까 찾게될 때 식탁위에 새얼굴로 짜잔-하고 나타나도 좋을 맛김치!!

씹을 때, 오독거림이 유별나서 더 좋은 무말랭이김치!!

옛날 어머니는 김장하는 날 양념 묻힌김에 하신다고

무말랭이 김치까지 한꺼번에 다 담으셨지만 미뤄두었다가 요즘 담아도 양념맛이 신선해서 맛깔스러울게다. 

 

재료

무말랭이/200g  고춧잎(불린 무와 동량) 물엿1컵, 고춧가루1컵, 마늘5스푼, 대파 3뿌리, 찹쌀풀2컵, 액젓1컵,  생무 한토막, 생강조금, 깨

 

 

마른 무말랭이 200g을 불려서 그 불린 양과 동일한 삭힌고춧잎을 한데 버무린 맛김치 2kg이 만들어졌다. 

 

실은 공부하러 나가는 아이에게 들려 보내려했는데

수화물 오버되면 다른 반찬도 다 두고 갈거라는 으름짱에 겨우 참았던 밑반찬이다.

 

 

작년에 소금물에 삭힌다고 담궈두었던 거 건져내었다.

 

 

소금물은 3% 염도계는 없지만 바닷물 수준이다.

3달가량 염장해서 삭힌 셈이다. 무 말랭이 할 때 쓰려고 준비했던 것이다.

말린 고춧잎 보다 삭힌 고춧잎이 맛은 더 낫다.

 

 좀 어쎈 줄기는 떼내어 다듬고

 

 몇 번을 헹구어서 맑은물에 담궈서 우려낸다.

 

 

tip

 무말랭이는 물에 불리되 너무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둔다.  딱 30분간만 불린다.

맹물에 너무 오래 불리게 되면 푹 퍼지고 무르고 늘어져서 아삭거림도 없어질 뿐만 아니라 맛도 없어진다.

불릴 때, 식초를 반스픈을 떨어트리면 무말랭이 특유의 냄새가 사라진다.

헹궈내면 식초는 탈취만 될 뿐 자체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찹쌀풀 대신 죽을 끓였는데 죽밥이 되었다. 많긴 또 왜이리 많누? ㅎ`ㅎ`ㅎ` 그래서 또 호작질 결과물 보너스~

찹쌀 누룽지 ~~  찰누룽지 본김에 해물누룽지탕 http://blog.daum.net/yojo-lady/9476061 요리를 또 만들어?

하며 ...식탁에 두었더니 금새 동이 나 버렸다. 누룽지도 찰누룽지가 역시 맛있었다.

 

 참쌀죽은 두 컵 정도만 남겼다.

 

멸치젓 항아리에 용수1를 박지 않아 텁텁한 멸젓이지만 어쩌랴~

그런데....무말랭이와 고춧잎 김치는 진젓국이 더 달근하고 구수한 깊은 맛이 나긴 한다.

 

 

생강 몇 쪽과 대파줄기 간마늘등을 한데 넣어 또 갈아주다

그래야 밥알이 으개져서 찹쌀풀이 될테니~~ 

 물엿 한 컵 , 그리고 고춧가루 한 컵, 그 후에 고춧가루를 조금 더 넣은 것 같기도 하고....(?)

당도와 매운맛 그리고 빛깔은 각자 알아서~~

참!

날무를 굵게 채썰어 넣어보면 또 다른 아작거림이....탄생!!

 

  무말랭이 절대 오래 불리지 말 것,

불릴 때 식초를 조금 넣으면 무말린 냄새가 사라짐을 기억할 것!

 

빛깔은 비호감......감쪽같이 갈아서

 

한데넣고 버무린다. 깨도 좀 넣고~~

칼질하는 솜씨가 좋아서 전봇대만해서 웃고있는 (생)무채가 보인다.

 

 

날 무 맛이 기가 막힌다.

하루만 지나면 날무도 무말랭이가 되어 꽁꽁 숨는다.

거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적은 수가 많은 수에 섞이믄 본질이 동화되어 버리는공?

아작아작 오도독.. 치감으로 얻어지는 공명음이 뇌를 좋게하고

치매에서도 예방이 된다는 학설!!

 

 

2kg들이, 무말랭이 한 병 담아놓고 뿌듯!

 

 올해 늦가을에도 고춧잎을 구해서 꼭 삭혀야겠다.

좀 더 많이 삭혀야겠다.

 

 

 

 

이요조

  1. 용수1 [명사] 1 싸리나 대오리로 만든 둥글고 긴 통. 술이나 장을 거르는 데 쓴다. [본문으로]

 

 

 

 

 

 

 

 

4식구에 김장 9포기 한 까닭은?

 

 

배추 10포기를 1포기는 먹고 9포기만 했었다.

늘, 김장은 많이 못한다.

그렇게는 힘이 딸리기 때문이고....늘 새로운 맛에 목메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살다가 살다가...9포기 김장은 처음인데,  25포기에서 20포기,15포기에서 10포기로 점차 줄었다.

늘 같은 맛인 김장김치에서도 긴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의 맛김치 욕심이 많아 작년에 담궜던 갓김치, 민들레김치,고들빼기...김치가 묵었다.

냉장고에서 빼내면 곧 못먹을 것 같은...그렇다고 버리기엔 아직 매력적인 맛이 남아있고...

먹어야지하는 생각에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그런 맛김치들,

갓김치는 울궈서 된장찌개에 넣었더니 우거지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그런 깊고도 고유한 옛 맛이다.

외국사람들이 이런 맛을 과연알까?

양념 골고루 했다가 만 일년을 묵힌다음 그 걸 씻어서 우려내고(?) 된장찌개에다 넣어먹는 (* .*);;

기가 막히는 슬로푸드의 오묘한 맛에 상상이나 가는지? ㅎ~

 

 

올해는 몽땅 생략하고 초긴축에 들어갔다.

동치미도 그냥 한 통으로 열무와 큼직하게 썰은 무와 야콘을 넣은 물김치로 대신했다.

시원하고 톡쏘고 맛있는 중이다.

낼 동지팥죽과 함께 잘 먹고나도 아직은 남았지만...또 담아서 익혀먹어야겠다.

큼지막하게 무를 쑹덩쑹덩 썰어 갓을 넣고  마른 고추 툭툭 분질러 담아놓으면

음력설에 꺼내 먹기에 따악 좋겠다.

 

 

그래도 제 버릇 개주지 못해 나는 오늘도 햇, 맛김치 꿈을 꾼다.

연말연시 조금 별미김치를 맛보려고 해물맛김치를 담을 계획을 세운다.

오늘은  재래시장에 가서 동태와 오징어를 사올 것이다.

연말연시에 먹으려면 시기가 좀 늦었지만 오징어를 잘게 썰어 일단 일주일 쯤 익혔다가 무를 채썰어 함께

담아놓고  동태도 살만발라 저며서 무를 나박썰듯 해서 서거리김치로 담는것이다.

 

 

해서 우리집 배추김치는 늘 별 볼 일이 없어진다.

김치찌개보다는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니...배추김치는 그리움을 모았다가 꺼내오면 반가울 따름이다.  

 

 

오늘밤이나 내일은 눈도 내린다니 오늘은 재래시장에 가서 동태도 사와서 말려야겠다.

작년에도 마당에서 말려보니 참 좋았다.

눈을 맞다가 해동하다가 또 눈을 맞다가..... 바로 환경이 비슷한 황태덕장이 아니고 무엇이랴?(자뻑?)

 

 

채식을 즐겨먹는 나의 일상의 반찬이기 때문에

좀 별다른 날에는 김치로 변화있는 맛의 포인트를 주기위하여 새로운 김치를  담아낸다. 

그래서 나는 철없이 김치를 담는 여자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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