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이 갔는가요?

그 무덥던 지난 여름도  가을 장마비처럼 며칠 연이어 내린 비에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아직 지난 여름 동영상 사진도 미처 못올렸는데 여름이 등을 보이며 저만치 떠나고 있군요.

갯장어(하모) 손질법 지난 번에도 동영상 1을 올렸더니 조회수 추천이 많이 나오길래 2도 찍어 보았지요.

 

장어라하면 민물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 먹장어(곰장어) 등이 있는데...

갯장어는 여름에 주로 잡히며 유난히 이빨이 날카로워 한 번 물면 뱅그르르 돌려버리기에 상처가 무섭답니다. 

대신 그 맛이 좋아서 일본에서는 여름 보신용으로 갯장어를 제일로 치지요!

 

그래선지 갯장어가 많이 잡히는 남해 바닷가에선 하모라고도 불리우는데....

하모라는 뜻이 문다라는 말이라네요~~ 손질은  붕장어나 비슷하나 특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요주의!)

 

  

 

바다로 피서를 떠났다면 팔딱 팔딱 힘이 쎈 갯장어가 여름보신으로는 으뜸!!

 

비타민 A가 쇠고기보다 200배나 많고 단백질, 지방, 비타민 E가 풍부한 미용식이기도 하답니다.

칼로리가 높으면서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이므로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 체질의 원기 회복

이를 능가할 식품이 없다는군요~


하모는 주낙(줄낚시)으로 잡는데 줄 군데 군데 낚싯바늘을 달아서 미끼는 싱싱한 전어새끼를 사용한답니다.

하모 미끼를 구하러 어두운 새벽에 나갔다가 주낙(줄 낚시)에 일일이 미끼를 매달아야지만 바다로 나갈 수가

있다는데 큰 하모는 전량 수출을 하고 .....작은 하모만 맛볼 수 있다는군요.

 

 

 

아직은 이른 새벽,  여명이라 화면이 무척 어두워요!!

이 동영상은 새벽에 일어나 닭소리 소울음소리 개울물소리 고즈넉한 어촌마을 정적을 깨며

신작로에 차가 지나가는 소리~~소리등을 담아보았네요.

 

여름이 가는 끝자락에서 지난 여름 소리 를 담아 온 소리들 들어보세요.

 

 

 

 

사진을 찍으며..남자 고무신을 신고나갔더니 신발 끄는 소리가 나지만,

집접 신으셨다고 상상하시고 들어주세요!!  ㅎㅎ~~~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마당, 여름소리입니다.

 

남해여행길에서 이요조

 

 

 

 

장어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흔히 회로 먹는 아나고는 '붕장어'이고

이빨이 쎄고 여름에만 잡히는 장어는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이고  포장마차에서 즐겨먹는 꼼장어는 '먹장어' 이다.

요즘에는 먹장어도 냉동된 채로 수입산이 들여 온다고 하니 그 맛은 예전과는 다르다.

얼마나 힘이 쎄고 지독한 늠들인지...껍질을 홀 딱 벗겨놓아도 벌겋게 되어 꿈틀거리던 꼼장어!!

 

꼼장어 일번지는 단연 부산 자갈치 시장이다.

저녁 샐러리맨들의 퇴근시간이면 구수한 냄새가  넓게 퍼져나가  오가는 행인들의 발목을 잡던  원흉이 바로 요늠들이다.

 

둥근 연탄불 식탁에  앉아 곰장어를 시키면 주인은 뻘건 곰장어를 연탑불위에 일단 올린다.

불 위에서 꿈틀대는 꼼장어~~~~

꼼장어가 잠잠해지고 일차 구이가 끝나면 또 다시 벌건 고추장 고춧가루가 섞인 양념소스에 몸을 첨벙 담갔다가 꺼내어

손님들 연탄테이블 석쇠에 올려 놓는다.

 

그 냄새는 얼마나 황홀한지 모른다.

출출한 속을 뒤집어 놓고도 남음이 있다. 얼마나 냄새가 근사했던지....막상 먹어보면 별 맛 아닌 듯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아이를 가질 때마다 이 곰장어가 얼마나 먹고싶었는지 모른다.

살아있는 싱싱한 곰장어 보기는 이제 어려워졌다.

껍질을 벗기고 몇마리씩 엮어져 꾸리에 꿰어졌어도 살아있던 꼼장어....

연탄불위에 올리면 뜨거워 몸부림 치던 꼼장어, 양념발라 구워지던 .......그 냄새~~

 

한 번은 성북동에서 곰장어를 먹었는데....맛이 전혀 틀렸다.

냉동꼼장어란다.

그러게....요즘 산 꼼장어 만나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냉동된 꼼장어를 사왔다.

추억을 회상시켜보려고....낸동된 꼼장어는 해동시킨 후 끓는 물에 잠깐 삶아내어야만 비린내가 가신다.

물론 싱싱한 꼼장어는 비린내는 커녕, 단 맛만 나는데...냉동은 자칫 잘못조리하면 비린내때문에 요리를 망치게 된다.

그리고 특유의 징그러움 때문에 집에서 만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이젠..내 나이가 몇 개라고, 이까이꺼....겁날 게 �따!!

 

 펄펄 끓는 물에 맛술을 붓고 꼼장어를  삶아내었다. (너무 잠깐도 아니고 너무 오래도 아닌...3~4분정도)

 밥풀같은 알들이 죄 쏟아지듯 터져나왔다.

 꼼장어를 구워 쌈사먹으려 준비한 야채,

 고추장 고춧가루 입맛맞게 섞어서

파 마늘 풋고추 깻잎....방아등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양파도 썰어넣고

뜨거운 물에 튀겨진 꼼장어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두고

 양념을 한다.

 

한 20여분 양념장에 재워 두었다가

 

 

간이 배었다 싶으면 굽는다.

숯불에 구우면 좋겠지만....

 

오븐에 구웠다.

냄새가 나면 어쩌나 싶어 오븐을 바깥마루에 내어놓고

요리를 했는데...

어라~ 냄새가 별로 나질 않는다.

그럼 맛은?

제대로 맛은 나는거야?

 

 

다 구워졌다.

 

 

깻잎에 꼼장어 한 조각,

마늘 한 쪽, 풋고추 한 쪽~ 얹어서 한 입에 쏘옥~

씹히는 꼼장어 살이 탱글탱글하다.

 

그 옛날 자갈치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니지만....

비린내도 완벽하게 잡았으니...

탱글탱글 식감이 .....간만에 그리움의 맛,

그 회포를 푸노니....

.

.

.

에븝 

마싯따!!!

 

 

 

 

 


하모이야기


피서철 해산물이 동이 난단다.

그런데 이 해산물들이 다 국산이 아니라는 그런 뉴스~

바다로 피서를 떠났다면 팔딱 팔딱 힘이 쎈 갯장어가 여름보신으로는 으뜸!!

비타민 A가 쇠고기보다 200배나 많고 단백질, 지방, 비타민 E가 풍부한 미용식이기도 하다. 칼로리가 높으면서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이므로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 체질의 원기 회복에 이를 능가할 식품이 없다. 유난히도 더울 것이라는 올 여름 대비해, 이 여름에 갯장어 먹고 힘내자!!


유월,칠월, 팔월, 여름이면 지금 남도에는 한창 갯장어 잡이가 제 철이다.

우리가 간 곳은 경남 고성 자란만 임포였는데 여름의 문턱인 유월이라 갯장어 파시를 이루고 있었다.


장어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흔히 회로 먹는 아나고는 '붕장어'이고 포장마차에서 즐겨먹는 꼼장어는 '먹장어'이고 이빨이 쎄고 여름에만 잡히는 장어는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이다. 하모는 일본말인데 일본사람들은 여름, 보신음식으로 이 하모를 아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갯장어 하모를 잡으면 전량 수출했는데 올해는 하모 수출가격이 조금 떨어져서 끔(金)이 없다고 어부들이 한숨이다.


하모는 주낙(줄낚시)으로 잡는데 줄 군데 군데 낚싯바늘을 달아서 미끼는 싱싱한 전어새끼를 사용한단다.

하모 미끼를 구하러 어두운 새벽에 나갔다가 주낙에 일일이 미끼를 매달아야지만 바다로 나갈 수가 있단다.


경남 고성 자란만에 갔을 때 우리는 자란만의 중앙에 자리한 임포리 수협어판장에 새벽 장을 보러 나갔는데 5시면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나가야 했다. 꼭 생선을 사러 나간다기 보다는 평소엔 접할 수 없었던 이른아침 갯가풍경을 보는 게 더 신선했다.

새벽경매는 주로 생선, 잡어들이었고  오후 2시 경매는 갯장어 '하모'만 따로 경매를 보았다.

우리가 여행을 갔을 때는 6월이어서 하모 값은 KG당 거의 20.000원을 주고 샀나보다.


여행지에 처음 도착한 날은 친구의 빈집을 빌렸기에 짐 풀고 정리하느라 횟집에서 회를 조금 떠왔는데 횟집에서 사온 60,000원 어치가 먹을 게 별로 없었다. 이왕갯가에 왔으니 회나 실컷 먹어야 할 일이 아닌가?

새벽경매시장을 알아두어야 했다. 경매 1번 할머니를 찾아가란다.

고기를 주문하고...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용태리에서 왔다 하라고 일러주었다.

첫 시장을 보러가는 날이다.

1번 할머니를 찾아 점찍은 대야에 담긴 물고기를 사 달라 주문하고 나중에야 할머니가 생선을 건네주셨는데 통상 경매가의 10%만 더 얹어 드리면 된단다.

<우얄라꼬?  고기 사러 오면서 담을 그릇도 안 가꼬 왔나?>

고기를 어디다가 받아갈 거냐는 고희가 넘은 경매 1번 할머니 말씀에 멀뚱거리다가 호되게 야단만 맞았다.




언니와 우리 두 부부 4명이다.

그나마 잡어라도 손질할 사람은 용감무식한 나밖에 없다.


그런데...이 하모는 문제가 좀 있다. '아나고'를 장만하는 건 횟집에서 봐왔지만 갯장어만은 아니다. 이늠은 날카로운 이빨에 어찌나 사나운지 뭐든 물고는 뱅뱅 꼬아서 틀어버린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용태리 마을,  이웃 아저씨에게 부탁을 했다. 이 아저씨는 마흔이 넘도록 장가를 못가다가 월남아가씨에게 장가를 들어서 지금 알콩달콩 신혼중이란다. 하일면 용태리에 인구가 날로 줄어서 걱정이란다.  얼른 애기 울음소리라도 마을에 울려 퍼져야 할텐데....

 

장어는 미끄러워 대못을 거꾸로 박은 전용도마가 있어야 했다.  고맙게도 장갑을 끼고 전용 도마를 들고 와주었다.

그 못에다가 장어 대가리를 콕 박은 다음 손질을 하는데, 잘린 상태에서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아주 사납고 성질 드센 늠이다.


하모는 회도 뜨고, 구워먹고, 샤브샤브 해먹고, 추탕처럼 국도 끓이고 요리 방법도 다양했다.

회 뜨고 남은 머리와 뼈는 매운탕도 끓이고,  얼마나 맛있었으면......

언제나  제대로 완성된 음식사진은 없다.   

 

南海 여행길에서 글:사진/이요조

 

 

손질하기 어려운 하모! 일단 마당 수돗간에서 작업을 하고.....

그 손질법을 동영상으로 담긴 담았는데....경상도 사투리가 진하게 그대로 배어난다.

 

 

 

 

도착한 날은 횟집에서 떠 와서 먹었는데 편했지만 감질났다.

이왕 놀러 나온김에

직접 횟감을 고르고 회를 떠 보기로 했다. 매운탕도 끓이고~

(나의 의견이었으니 당연 내가 해야했다. 그러게 팔자는 지가 맹근다니까~)

 

하모에 대해 ~

 갯장어는 신선한 먹이 아니면 안된단다.

장어를 유인하기위한 먹이깜 마련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주낙...한 꾸리에 미끼 매다는데.....얼마간 �을 준단다.

바다에서 뭐든 쉽게 낚아 올리는 게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모든 수고의 땀과  

 그 절차를 모두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소비자들 식탁에 오른다. 

ㅎㅎ 그 걸 먹는 사람 또한 만만치는 않다. 

그래서 대신 횟집이 있나보다. 매우 어렵다. 

 먹이사슬에서 역시 사람이...


손질이 다 된 먹거리도 ....쉬운 일은 아니다. (결론은 먹고 살기 어렵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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