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썩 좋아서....비빔 국수도,

 김이 든 것(좌)과  굴과 야채만(우)

 

 

 

블랙푸드(black food)

 

내가 만들어 놓고도 빛깔 하나 참으로 머시기 하다.

정말이지...black food?  적채의 purple도 함께 black군에 속해버린다.

색채의 혼합에 있어.....검정에 보라를 섞으니...검보라가 ...ㅎ`ㅎ`

어차피 묵은 김도 검보랏빛으로 변했다.

 

냉동실에서도  김이 변하는지  달랑 한 톳 넣어두었던 김이 바랬다.

그럼 신문지에 꽁공 싸서  박스에 넣어둔 김 두 속은 어떻게 변했을까?

대목전이라 물가가 보나마나 날개가 달려 춤을 추듯 천정부지로 치솟을 테고...

집안 구석구석에 낑겨두었던 먹거리 정리기간을 선포해야겠다.

 

옛날 어머니가 그러셨다.

모름지기 주부라면

여름 장마가 오던지....난리가 나던지, 그 집안 식구들 지장없이 먹고 살  찬거리는  20여일,

양식거리는 두어달은 비축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

 

그래선지....양식은 벌레가 꾀니 그렇게 많지 않아도

저장된  찬거리는 시장을 가지 않아도 대체로 넉넉하다.

여기저기서...작년에 한 박스 말려둔 가지도 나온다. 올해는 그래서 가지도 말리지 않았다.

가지는 살짝 김을 올려 쪄서  말려야 되는데

바보처럼 그냥 날 것을 짜개기만해서 빨랫줄에 널었더니 잦은 늦가을비로 태반은 버린 것 같다.

여러가지 장아찌들도...묵은 먹거리들을 정리하며 나는 추석을 맞이해야겠다.

 

 

오늘은 냉동실 김 한 톳을 보고는

<김 두 속 있는 건 언제 다 먹누?>싶었다.

그냉 날 것을 구워서 간장에 찍어 먹을까 하다가...

매콤하게 먹는 방법 뭐 없을까에  이르렀다.

 

<음...그래 고추씨 기름에 볶아 보는거야~>

 

해서 준비를 했다.

먼저 묵은 김 5장을 잘디잘게 썰어 준비하고,  채소가 있으면 아작거릴 것 같아 적채가 있길래 꺼내어 댓잎 뜯어놓고,

청양고추 두 개, 양파 반개, 굴소스만 준비했다.

 

재료 김5장, 고추씨기름 2큰술, 식용유 1큰술, 적채 댓잎, 훈제굴 한웅큼 고추 2개, 굴소스 2큰술

 

 

 

 1/김을 잘라 놓는다.

 

 

 2/훈제 굴을 한줌 준비한다.

 .....없을시엔 대체 해산물로는 굴, 조개, 홍합, 오징어 등등

 

 

 3/ 야채를 썰어놓고

 

 

 4/ 양념준비 (굴소스, 고추씨기름, 식용유 한술)

 

 

 5. 김을 고추씨기름에 볶을까 하다가...

그냥 식용유에 재빨리 구워 따로 두었다.

 

 

6/썰어둔 굴과 채소를 고추씨 기름에 볶다가 굴소스로만 마무리~

 

 

그대로도 맛있을 것 같아 따로  덜어서 담아내다.

 

 

7/ 볶은데다가 ④번 김을 넣고 다시 슬쩍 볶아준다.

 

 

 8/김에 양념이 좀 배이고 숨이 약간 죽으면 완성!

 

 

9/ 두 종류의 반찬이 만들어 졌다.

때깔은 영낙없는 오징어 먹물 요리처럼 새카맣지만...

맛은 완전 씨푸드음식점 요리 다.

 

 10/팬에 남은 양념 아까워 밥을 비벼서 살짝 볶았다.

 

 

 비빔국수 

국수삶기

면발 가지런한 국수삶기

어제 효재네1에서 배운거,

국수끝을 뭉치게 했다가 삶아낸 후 끝을 잘라내면

가지런한 면발을 얻을 수가...

사진찍느라... 지체 후, 비비기가 ...그래서 참기름 조금,

간이 싱거운 듯해서 양념장 아주 약간~ 맛은 아주 좋았슴!!!

 

 

 

ㅎ` 역시 시커먼 미역국에 나홀로 점심을....

빛깔 한 번 대단하게 까맣다. 사진빨도 엉망이고....

밥이 너무 맹숭해보여  볶은 김을 한젖갈 올려놨더니 더 이상야릇....

하지만..짜진 않다. 

굴소스로만 약간이 된 해산물 볶음이 아닌가?

 

요리명을 도대체 뭐라고 붙인담?

창고정리 바다요리!!

 

 

오늘부로 집안 곳곳에 박힌 먹을거리 대처분 행사에 돌입!!

새로 채워넣을 먹거리는  추석지나  신선한 햇 것으로 준비 해야겠다.

지난 해 것은 몽땅 비워야지~

주전자의  물도 따루어 내야지만  새 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데....

 

 

이요조.

 

 

묵은김으로 똑똑이김자반 2008-01-24

고추장똑똑이/달콤하고 맵삭한 개운한 맛 자반똑똑이/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아주 즐겨 먹을 수 있는맛 두 가지를 만들어 놓고 점심을 먹었다. ㅎ`ㅎ` 둘 다 맛있다. 달콤한 맛에 배불리 먹고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1. 자연주의 살림가 이효재 패션디자이너 출생 1958년 가족 배우자 임동창 경력 한복집 '효재' 운영 [본문으로]

서리태 칼국수에 검은빛의 체리고명

 

검정콩.수제칼국수

 

 

식구들 다 나가고 난 뒤,

청소 대충 끝내고 아침방송 TV 토크쇼를 켜 놓고 엄마는 팔운동?에 들어간다.

어차피 굵어진 팔뚝인데 까지꺼 밀가루 반죽을 시작한다.

이번 주말에 칼국수나 만들어 줄까하고 ....요즘 젖은 칼국수를 많이 팔더라만 엄마 코에는 우째...무슨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 같더니만
바로 그 게 방부제라는구나!  백색 밀가룬들 별다르겠냐마는...


그래도 늘 밥만 챙겨 먹기엔 더운 여름에 입맛도 까끌 거릴테고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나 너희들에게 먹이려고 밀가루 반죽을 미리 해둔다.  

시간 날 때 여가를 이용해서 준비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하니 편리하고 좋더구나!

 

반죽을 준비할 때는 TV를 켜 두고 밀가루가 담긴 볼에 물을 대충 붓고는 밀가루 봉지와  물 한대접을 곁에 두고 시작한다.

뭔가 부족하면 반죽하다만 허연 손으로 일어나기 싫어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느긋하게 일을 한다.

그래야만 지루하지 않으니까?  선풍기도 켜야되겠지?  이마엔 땀도 송글거릴지 모르겠구나!


반죽 처음 단계에는 밀가루가 쩍쩍 엉기며 손에 달라붙지만...반죽이 마치맞게 잘 되면 손에 붙었던 밀가루가 거짓말같이 깨끗해진단다.

그러면 반죽이 아주 잘 된 것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 요령이 붙으면 절로 알아지는 말이겠지만, 반죽이 잘되면 손에 밀가루는 하나도 붙지 않는단다. 기껏 손톱가장자리에 흔적이 조금씩 남아 있을 뿐,

밀가루를 비닐랩에다 넣어 냉장고에 둔다. 급하면 30분 쯤 두어도  적당하지만 금방 만들어도 암시랑도 않다.


요즘 강황이 좋다고 아예 강황국수도 시판되고 카레라면도 나오더구나  해서 나도 반죽에 카레가루를 뒤늦게 살짝 넣어 보았다.

이전에는 카레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긴 좀 거북했는데, 요즘은 내 입맛이 길들여졌는지 무척 맛이 UP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카레는 입맛에 맞춰 적당히 넣으면 된다. 예전에 거부했던 입맛이라도 요즘엔 강황맛이 좋아져서 많이 달라졌다.

밀가루 반죽 한 덩이(200g)면 밀판 1장이면 1인분이 된다.

 

옛날엔 길다란 홍두깨로 밀었는데...아주 큼지막한 반죽이겠지? 식구 머릿수 맞춰 반죽을 했다가 식사시간 맞춰 손님이 오시면 반죽을 밀고 있던 홍두깨를 한 번 더 밀어주면 1인분이 더 늘었다는구나!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지....반죽을 처음부터 새로하긴 힘들고 홍두깨에  감긴 반죽을 한 번만 더 힘주어 밀면 양이 늘어나서 수저를 하나 더 올려도 된다는 이야기란다.

십시일반, 교훈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

 

 

             홍두깨 반죽을 이해시키려 빌려와 만들어 본 이미지와 시란다.

 

 
전통 칼국수는 밀어서 국수가닥을 만든 다음  끓여서 다시 국수처럼 씻어 건져 육수나 다싯물에 말아 고명을 얹어내는 것이란다.
요즘은 그 방법이 좀 귀찮은지 그냥 제물 칼국수를 주로 끓여들 내고있고 그렇게 알고들 있더구나.

 

오늘은 까만 콩이 좋다기에 서리태로 콩물을 만들었다.
콩국수 콩은 오래 불리지 않고 씻어서 바로 끓이는 게 더욱 고소하다.

요즘 블랙푸드라고 쥐눈이콩(약콩)이나 서리태(속이 파란콩)를 콩물로 내더구나.
콩물로 낼 때 검은 깨도 넣고 간다더라만, 유난히 콩 맛만을 고집하는 막내  종열이 땜에 그냥 콩만 삶아 갈았다.
콩 껍질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함께 갈아버렸다.

막상 콩국수에 필요한 콩은 아주 소량이어도 충분하다.
너무 뻑뻑하고 진하면 오히려 맛이 탁해진다. 적당히 후루룩 마시기에 좋을 농도로 하여야 한다.

콩물은 많아 남으면 열무김치 담을 때 사용해도 좋다.
콩, 단백질에 대해선 엄마가 더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

 

콩은  몸에 좋은 단백질의 그 자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류에 많은 저밀도지단백(LDL)에 비하면 질 좋은 고밀도지단백(HDL)을 얻을 수 있다.

 

수제 강황칼국수?

이 정도의 콩이면

6~7인분도 너끈하다.

 

200g 반죽 한 덩이를 밀면 한 장, 1인분의 양이 나온다.

 

 

씻어서 건질 것이므로 밀가루는 듬뿍 뿌려도 상관없다.

제물캉국수일 경우 밀가루가 많으면 텁텁해진다. 

제물칼국수는 썰어내자 곧 바로 끓는 물에 넣어야겠지만...

한 번 건져낼 칼국수는 이렇게 두어도 괜찮다.

부담없이 다음 단계의 일을 준비해도 좋다.

 

 

콩이 너무 물러도 비린내 나므로 끓고 좀 있다가

건져내어 먹어보고 고소하면 불을 끈다.

 tip 콩을 불리지 말고 바로 씻어서 삶는다.

 

 

껍질채 갈아준다.

블렌더에 먼저 간 다음 믹서에 갈아주는 게 더 곱게 갈아질 것 같구나!!

곱게 갈아지면 냉장고에 차게둔다.

 

 

준비해둔  칼국수가  꾸득꾸득 해지려한다.

굳이 오래 둘 필요는 없다만 그렇다는 이야기다.

 

삶아서 건져 씻어 둔다. 

 

물기를 빼고

 

 

콩물을 부어 완성시킨다.

 

 

일전에 칼국수 해 둔 사진이구나

씻어서 건져 육수를 붓고 고명을 얹은 칼국수다.

할아버지는 꼭 이렇게 해드려야만 좋아하셨다.

 

 그냥  콩으로 만든 콩국수다.가장 보편화 된 콩국수지 면은 건면을 삶아 건져 콩물을 부으면 된다.

고명은 오이채나 토마토 정도면 무난할 것이다.  엄마.

 

 

 

글:사진 이요조

 

 

 

<이전글/제물 칼국수와 수제비>

 

카레, 칼국수와 수제비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7.07.11 12:46

비가 오는구나! 끊임없이, 아스팔트위로 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가 가찹게도 써늘하다. 이런날은 뜨끈한 수제비나 칼국수를 후루룩거리며 먹고싶구나 넌, 늘 그러지 <그냥 사 먹으면 되지 엄만...차암~> 엄마도 사먹긴 했지 그런데도 2% 뭔가 늘 부족했어~ ㅎㅎ 당근위에 멸치 눈알이 갖다 박혔네~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를 하고 어쩌면 더 맛을 낼까?...

 
홍두깨란?  옷감을 다듬는 한국의 전통도구.
홍두깨 /홍두깨
박달나무같이 단단한 나무를 둥글게 깎은 뒤 다듬잇감을 감아서 다듬는다. 두 사람이 마주앉아서 다듬잇방망이로 교대로 두드리므로 다듬잇방망이의 배와 홍두깨의 배가 알맞게 맞아야 다듬이가 잘 된다. 다듬잇방망이의 배가 너무 홀쭉하면 다듬잇살이 잘 오르지 않으므로 가운데는 볼록하고 양 끝은 약간 가늘게 깎는다. 명주와 같이 올이 고운 옷감은 애벌로 다듬잇돌에서 다듬은 다음 홍두깨에 감아 다듬잇방망이로 돌아가며 두들긴다./다음사전
 
* 원래는 홍두깨의 목적이 그랬지만...엄격히 말해 다듬잇 방망이는 아니다. 다듬잇돌도 아니고,  다듬잇감을 감아서 방망이로 두들기면 다림질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지, 지혜의 살림도구란다.
우리 할머니들은 아주 현명하게도 밀가루 반죽을 할 때도 이 홍두깨를 이용했다 한다.
반죽이 대단히 크고 넓어져서 아주 발이 곱고 긴- 칼국수 면발을 얻을 수 있었다 한다./구술자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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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꽃                                                                                *호박꽃

 

 얘야,  덥쟈? 

날씨가 한여름 정수리에 올라앉았구나!!  

직장생활에 무지 힘들고 고되쟈?

그러나 조금만 참으려마, 정수리에 올라 탄 지가 아니 내려가고 배기겄냐?

 

요즘엔 시장에 나가도 채소 값도 무쟈게 올랐다.

날씨가 무더우면  무른 채소는 서금서금 물러지는 법이지....그러니 채소 값은 한여름 장마에 비 피해를 보지 않더라도 다락같이 올라간단다.  무 한 개가 2~3.000원 하더구나! 배추는 아예 알아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여름이라도 잘 썩는다거나 비싸지 않은 제철 나물이 또 건재하지 않겠느냐

가지와 호박이다.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있어 익숙해버린  음식이어서 등하불명인지

나 같은 늙은 헌댁도  여름 반찬으로 무슨 채소를 먹어야 할지  망설여지는 때가 바로 요즘이다.

그러나 그 흔한 호박나물,가지나물을 만들려니 단순하다고 치부했던 것에 대한 막막함에 네가 당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새댁 때는 그랬으니...그래서 네게 글로 전하려 정리를 해본단다.

 

시집을 갔다면 아마도 아주 어렵고 중요한 것은 검색 레시피를 통해 만들 것이다만 누가 네 곁에 함께 있어 가지와 호박나물의 레시피말고 이런 이야기를 해주것냐? 마트에서 지나치는 새댁들은 요즘 찬거리를 뭐로 만드느냐고 저들끼리 한숨짓는 소리를 엿들었다.

왜 이런 좋은 채소들을 두고도 선뜻 살 생각을 않는지...참으로 애달프다. 요즘 호박, 가지가 세일이더구나  물론 이 엄마도 욕심을 내어 사왔더란다. 그리고는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수분증발을 막는다)넣어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싱싱하게 잘 있겠지 하는 맘에 차일피일 제법 날자가 지났나보다.  어제, 자려다 말고 생각난 김에 냉장고를 열어 신문지를 풀어보니 글쎄, 가지는 탱탱하게 까만 윤기가 흐르던 것이 쭈글렁해졌고, 호박은 막상 보이는 것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보여도 속은 씨로 가득 차버렸구나!

이일을 어쩌나?  ㅎ` 이 엄마도  요리에 젬병인 젊은 새댁들이나 별반 다를 바 없구나! 

그래서 야밤중에 터덜거리며 음식을 만든다.

하룻밤 새...어쩌면 영영 못 먹을지도 모르겠기에, 속을 모르는 네 아빠는 늦게까지 부엌에 있는 엄마를 보시고는 내일 누구 생일이냐고 물어 오신다. ㅎ~

 

요즘 블랙푸드 가 한창 떠오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물렁해서 싫어하던 가지가 몸에 무척 좋다는구나!

가지나 호박나물은 옛날엔 그저 삶은 나물로만 먹었다.  아궁이 가마솥에  밥위에 얹어 쪄서는 그냥 무쳐내어 먹은 것이지

맛이야 그 게 진짜 맛인데 말이야!

가지나 호박은 살짝 볶아도 맛난다. 요리법은 가지나 호박 둘 다 비슷하고 양념재료도 같다.

오늘은 아주 간단한 기본나물 두 가지를 한 번 해보자. 데치기도 볶아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

가지 2개 양파 1/2개 

칼집을 낸 가지를 쪄낸 것이다. 파보다 양파가 좋다기에 부러 많이 넣으려 애를 쓴다.

가지가 거의 다 쪄져서 뜸이 들 때 썰어논 양파를 넣으면 된다.

전자렌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5분간만 돌려준다.

날양파는 물렁한 가지와는 너무 상충되므로 살짝 숨만 죽인것인데

그래도 식감은 살아서 아삭거린다.

 

청장(집간장)과 마늘, 소금, 참기름, 깨로만 조물조물 무쳐낸 것이다.

양파에서 물이 좀 나오는구나

아주 싱겁게 무쳐서 식탁에 먼저 올리고

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먹듯

아주 싱겁게 무쳐낸다.

 

 

 

 

 다음은 가지 볶음나물 이다. (가지 3개 양파 1/2개 청, 홍 고추)

 가지를 얄팍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다. (이 때 물은 붓지 않아도 된다)

.

 두어번 뒤적이면 이내 절여지고 물이 난다.  5분 쯤 절이다가 주물거린 다음 헹궈서 물기를 주먹쥐어 꼭 짠다.

.

 

볶음채에 들어 갈 고명 야채를 있는대로 준비한다. 엄마는 별 맵지않은 청홍고추와 역시 양파를 넣었다.

 

.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지를 볶다가 마지막에 고명야채를 넣어 더 볶아준다.

쎈불에서 얼른 볶는 게 더 맛도 낫고 영양손실도 적다. 소금에 절여졌으므로...간은 먹어보고 약하게 맞춘다.

진간장을 넣으면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달착하고 색깔이 가므스름해지고 그냥 소금으로 약간만 마무리 해도 색깔이 산뜻해서 좋다.

 

 

다음은 호박나물

.

 *왼쪽호박은 갓 사온 싱싱한 호박이다.                                      *오른쪽 호박은 사온지 제법 여러 날 지난 호박인데 씨가 생겼다.

 

애호박은 특히나 재료가 신선해서 속이(씨) 생기지 않아야 한다.

요리를 해도 속이 물크러져서 보기도 흉할 뿐더러 맛도 덜하다.  그래서 애호박은 구입할 때 크기를 보지 않는다.

작은 애호박이 속살이 더 단단하고 맛있다. 크면 시일이 좀 지났고, 속은 필시 씨앗이 많이 자리집았기 때문이다. 호박은 작아도 싱싱하고 야무진 것으로 사야한다.

요즘은 아예 키울 때 부터 캡에 씌어져 천평일률적인 사이즈로 수확을 하더라만....엄마는 그 것 마저도 냉장고에서 늙혔구나!!

 

.

 

호박 볶음요리는 가지처럼  절이지 않고  바로 팬에다가 살짝 볶아내면 된다. 반면에 양이 좀 된다면 살짝만 절여도 일이 수월하다.

양념은 위에 적힌 가지 볶음처럼 하면 된다.

호박데친 나물인데... 모양은 네 마음대로 썰어도 된다.

물이 팔팔 끓으면 소금을 엄지와 검지로 한꼬집 집어 넣은 다음 호박을 넣었다가 속살이 투명해 보이면 건져낸다.

고명 야채는 아주 살짝만 익혀낸다.

사진에서는 따로 했지만...원재료 넣고 건지기 직전에 함께 넣었다 건져내면 된다.

 

 

양념은 청장(집간장) 아니면 소금도 좋다.

마늘,깨, 참기름으로 마무리 한다.

 tip   여기서 잠깐!!

 

*

호박은 이상하게도 해산물과 아주 잘 어울린단다.

갈치찌개도 좋고 조개를 넣어 볶아도 좋고 호박나물 간은

간장보다 새우젓국도 아주 맛난다.

 

*

엄마 나물에 양파를 고집하는 이유는 나도 어렸을 적에는 가지나물과 호박나물을 싫어했다.

그 이유는 물컹허고 미끈덩거렸기 때문인 것 같다.

양파가 날로 들어가면 생뚱맞지만 살캉 데쳐서 함께 버무리면

씹을 때,

아삭아삭 귀에 울리는 소리가 입맛을 일깨운다.

 

호박이 씨가 안생겼다면

깔끔한 요리가 될텐데...

이런 못난 사진도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마~

 

사랑한다.

딸아~

 

2007년 8월 여름날 아침에 엄마가,

 

 

싱싱한 호박으로 재도전

 

끓는 물에 살짝 삶아내어 담백하게~ 

 볶음요리로도~

 

가지나물은 여러종류로 나뉘어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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