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많이 지치셨지요?

      뭘 해먹을까 생각마저 하기싫은 무더운 늦여름입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제철에 많이나는 음식,

      먹어는 보고 지나가야 억울하지 않겠지요?

      호박꽃은로 부침개를 한다? 

      왜 못해요. 호박꽃도 꽃인데....화전맞지요.

      호박은 줄기든 잎이든 꽃이든 다 먹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꽃에는 생식을 위한 식물의 엑기스가 결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호박꽃..그 꽃을 따서 부침개를 해보세요.

      고소한 맛과 꽃을 먹는다는 즐거움!!

      호박꽃은 물론 숫꽃만 희생양이 되어야해요. 암꽃은 호박을 달고 피거든요.

      암꽃 하나 기다리느라....숫꽃은 무수히 피고지고 하면서 말이예요.

      엄밀히 말하자면  숫 호박꽃전  

      고소하고 맛나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드시면 예뻐지실 거예요~~~ 후훗!

       

 

 

 호박꽃전과 밤호박조림반찬

 

호박꽃전 모양이 재미있고 예뻐요,.

꽃을 밀가루에 화석으로 담듯이...

그런 다음 입으로 가져가지요!!

 호박꽃잎맥까지 다 살아있어요.

 

호박잎은요. 까칠한 껍질을 까서

바락바락 주물러 풀물을 빼고 국 끓여도 맛있고요.

호박잎을 쪄서 강된장에 쌈 싸먹어도 아주 맛있을 때랍니다.

 

 바락바락 뜯어서 여러번 물에 휑궈 풀물을 뺀 호박잎을 된장에 조물조물...

멸치 육수나 바지락을 넣고 된장국을 한 번 끓여보세요!!

 

여름이 가기 전 여름이 아니면

절대로 탐닉할 수 없는 먹거리들을

꽉 잡고 즐기세요~~

그러노라면 지겨운 여름이 은근히 친근해져요!!

 

여름밥상, 호박으로 즐기세요~~~

 

글:사진/이요조

 



    

    호박꽃..비에 쓰러진,

     

                          

    개집 바로 옆자리,

    화분에 심겨진 호박

     

    숫꽃이 어느새 피고지고 하였다.

    암꽃을 기다리느라..

     

    벌써 서너 송아리가 피었다가

    고대 지쳐 져버린,

     

    애처롭구나~

    비를 맞고 쓰러진 네, 모습이 ..

 

 
 

 
사랑이 끝나기는 커녕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희망, 한 자락
비를 맞으며 쑤욱 쑥 ...
라이락나무 가지를 휘어잡고 오르는 호박줄기의 새순~
그 사이로 또 다른 꽃을 피워낼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슬금 슬금...
손을 뻗어서 잡히는대로
뻗쳐나가는 저 생명력, 끈질긴...
 
드뎌 등나무도 젖히고 지붕 높이까지...
아! 암꽃이 보인다.
저 아래
암꽃만 바라보는
애기 숫꽃도 보인다.
빗방울이 호박 줄기 넝쿨손에서
빨랫줄 미끄럼 놀이를 하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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