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안 써보긴 처음입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 중환자실에 계실 때에도 이러진 않았는데

감긴지 뭔지 몸이 물 밑으로 자꾸만 가라앉습니다.

그러다 감기 후유증(축농증)으로 약에 지쳤는지 매사 의욕이 없습니다.

그래도 두어 번 다녀온 글은 과제물이 되어 가슴마저 내리누르는군요!!

일단 제 근황을 알리는 글 한 꼭지부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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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부끼도 빠지고 많이 좋아진 '리지'

장난감 들고있는 손톱이 핑크빛이다.

되얐다. 장하다.

얼른 퇴원하여라~~ 

 

 

 

이제사 말이지만 내가 죽을 맛이다. 

 

 

요즘 늙느라고 그러는지 몸이 다운 다운이다.

관절도 쑤시고 아프고...기분마저 우울하다.

 

글 쓰기가 불편해졌다.

며느리 둘에 ...딸까지 드려다보는 블로그가 되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아파도 아프단 말도 못하고...

 

 

그리고 내 감정을 ...비약 축소도 못하겠으니

블로그 글이란 대개가 넌픽션이다.

넌픽션이라 할지라도 강약이 들어가야 한다.

뭔가 맛깔지게 가미가 되어야만 ,,,,

밍밍한 맛보다는 시거나 떫거나 달거니 짜거나,

.

.

컴퓨터도 모니터가 껌뻑거리길래....예전에는 저녁이면 두 아들이 들어오건만

이젠 그렇지않다.

as맨이 와서 모니터를 바꾸란다. (요는 새 모니터 구입하라는 말 알아들었다)

그가 가고나서 말 그대로 우선 남편 컴퓨터 모니터와 바꿔보니 똑 같은 현상이....

 

 

급한대로 남편방에서 .....수협글 한 꼭지를 억지로 쓰고는

담날 as맨이 와서 본체에 뭘 하나 빼고는 제가 했던 말을 합리화 시킨다고 주절주절!!

에고...아무래도 AS맨이 션찮은 가보다,

내 컴텨처럼 요즘 계속해서 ....나도 그런다.

첫 더위를 잘못 먹었을까?

어제는 병원에 가서 피검사와 .....명품주사(멀티블루)비타민 ...

뭐 그 딴 일로 거금을 날렸다.

무슨 영양제가 쬐그만 게 10만원이나...

 

 

덕분인지 오늘은 이 글이나마 쓰고 앉았다.

엄마가 빈둥지증후군 앓는다면 엄살로 들릴테고

그래도 감사한 건

성질이 개떡같은 (내게만 그런가?)

니 아부지라도 없다면 엄만 지레 죽을 거 같다.

이런 글로라도 끼익거리지 않으면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왜 눈물이 나냐?

에에이~~~

글 지울까? 말까? ....

 

 

부탁이다.

얘들아 제발 반응 좀 하지말고 모른척 내비둬라!

 

<제발 내비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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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외손녀 '리지'

 

 

삼촌 둘 결혼한다고 미국 딸네 4식구가 다 들어왔습니다.

15일 상간의 찬치라...사연은 많습니다만 어쨋든 딸은 한 번에 두 동생의 결혼식을 보게되니 수월한 편입니다.

누가 묻습니다.

힘들지 않냐고...외손자 손녀 보기가 더 힘듭니다. 둘 다 몸이 약하고 입도 짧아서,,,ㅎㅎㅎ 

정말은 요런 귀여운 손자들 등쌀에 실은 할머니가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잘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육신의 힘듦이  정신적으로는 득이 되는 셈입니다.

 

............................

 

사위는 교포2세라 ...결혼식날(반포성당) 손님이 그랬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고모도 없는 고명 아들 독자 집안이고요!

 

장남은 그럭저럭 덕분에 왠만했습니다. (나윤훼딩문화원)

 

셋째 막내는 형님이 보름 앞서 결혼을 했고 ...친척들은 죄다 남녘이라 주 번 거푸 한양까지 오시기 어렵습니다.

신부는 6째 딸 막내로 ....별달리 손님초대는 하지 않았다 합니다.

직계만해도 많다면서요. ㅎ

 

 

막내 결혼식이 내일 오후 2시 에 있습니다.

딸가족을 바깥으로 내 쫓고(북촌한옥?) 지금 집에는 친척들이 와서 머물고 있습니다.

남편은  먼데서들 올라 온 친구들 (부산,여수,밀양, 통영)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 묵게끔 마련하고 지금 집으로 오는 중입니다.

 

잠깐 짬이 생겨 몇 자 적어봅니다.

 

그냥 ,,,,부조금 없이 구경 해주시는 것도 큰 부조입니다.  글을 늦게 올리지만 와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식장에서 딸과 외손녀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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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여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폭력 쓰는 여자'

 


 

 

 

, 병원 물리 침대위에서 찔끔 울었다.

 

나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건강했다.

몸무게가 좀 나가는 게 흠이지만 태어날 적부터 배기량이 다르게 태어났다고 우겨댔다.

울 외할머니가 늘 놀려대시던 <우리 요조 다리는 객사 기둥같다> 던 내 두 다리는

<요조는 건강해서 예쁘니 치마를 짧게 입혀라~>는 아버지의 특별 지시가 내린 별난 사랑도 받아보았다.

그 덕에 한 번도 아파 본적이 없고 아직까지 별 다른 고장이 없지만 단 한 가지 흠이라면

10년 전 쯤에 디스크수술을 받았다.

....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나는 평생을 밥 먹는 시간은 준수하며 살아왔다.

그러기에 폭식이나 과식은 없다. 늘 꾸준히 잘 먹는 게 흠이라면 또 몰라도~~

그런데 무서운 폭력은 좀 잘 쓰는 편이다.

 

 

나는 폭력(폭력)이란 단어를 떠 올리며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폭식이란 말이 있듯이 폭력이란 말이 얼마나 어울리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 본 폭력 [暴力]의 뜻은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물리적인 수단이나 힘을 뜻한다.

대상이 남을(타인을)이 아니고 사물이지만 말이다.

'에허 낚시구먼-' 하는 사람들은 읽지 않고 바로 나가시면 된다.

 

평소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한 탓으로 실컷 놀다가 갑자기 폭풍 같은 괴력을 발휘하기를 좋아한다.

여름내 비워 둔 집을 내 나름 정리한답시고 몰아치다가 허리가 점점 심각하게 아파온다.

 

 

집 부근 동네 의원이 있는데 단골로 다니다 보면 생활습관이랄까? 체질이랄까?

모든 것을 꿰고 있으니 10년이란 세월을 함께했으니 주치의나 다를 바 없다.

 

병원을 개업하고 처음 그를 알 때는 지방의대출신이지만 싹싹하고 친절한 그에게 그리고

모든 질병을 종합병원 가지 않고도 척척 미리 알아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그의 의술을

나는 신의에 가깝게 보고 믿고 있었다. 건강에 관한한 그를 믿는 마음이 무척 컸나보다.

참고로 그는 나보다 열댓살은 족히 아래 일게다.

 

어느 날 동네 미장원에 갔다가 어느 아주머니가 그 의사를 폄하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절대 아니라고 오해일 거라고 역성들다가 괜한 말다툼으로 번질 뻔했다.

그 후로 정말 그 아주머니의 말이 어느 정도 적중해지는 것 같아졌다.

 

돈을 벌어 그 주위 건물이 다 의사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어서일까?

어딘지 옛날과는 다르고 무뚝뚝하고 신경질이 많아졌다.

여러 번 그런 일이 계속되어도 이해하고 넘겼다.

 

병원은 점차 손님이 줄어들고 어째 이전 같지가 않아 보였다.

동네 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개가 감기처럼 증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아 문진만 해도 나을 병들이다.

아니면 혈압, 당뇨등 환자들의 건강관리나 연세든 분들의 신경통등...

병치료보다는 그냥 문진(問診)만으로도 대화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는 그런 병들이기 때문이다.

죽을병 아닌담에야 "어디가 괴로워, 어디가 아파"...고자질하고는 의사의 위로가 어쩌면 받고싶은지도 모른다. 

내 가족처럼 알뜰살뜰하게 들어줄 수는 없는 걸까?

 

내가 몸이 션찮으니 기분도 덩달아 저조해서일까?

내가 늙어서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했던 것일까?

내가 핀잔을 듣기위해 병원을 오는 것도 아니고 별 말 아닌 것 같은데

<요 앞에 먹은 약, 그 약 먹은 후 속이 자주 메슥거려져서~>

요즘들어 내 대화법, 즉 어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환자가 할 수 있는 예삿말일텐데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짜증!

 

 

물리치료를 받으며 눈물이 왜 찔끔 나지?

나 바보 맞는 거지?

 

마음 같아서는 주먹으로 냅다 한 대 갈겨주는 폭력을 쓰고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데,

암튼 나 정말 늙었나보다.

 

모 가수의 유행가 가사 같은 말이 떠오른다.

< ♬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시콜콜 내 치부를 드러내도 괜찮을 그 누구와 다시 친분을 쌓을까?>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다더니 참말인갑다.

커튼 쳐진 물리치료 침대위에 누워서 <휴지는 대체 어디 있는 고야?>

괜시리 자꾸만 질금 질금 새는 눈물, 애들처럼 두 주먹으로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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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어쩌면 부부인데도 생각이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

요는 대화부족에서 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그 말을 꺼내기엔 너무 어려워진 마치 엉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어디서

시작을 해야할지를 몰라 그냥 속으로 끙끙대며 살다보니

그러구러 세월만 가고 골은 더 깊어지는가 보다.

 

어느 노부부가 이혼을 했단다.

누가 중간에 서서 메신저 역활을 하다보니...

별 거 아닌 거에서 서로 이견이 생긴 거더란다.

<그 영감은....평생을 닭다리는 저만 먹고 내겐 맛없는 퍽퍽한 가슴살만 건넸다구요~>

남편왈

<가슴살이 얼마나 담백하고 맛있는데 그리고 건강과 미용에 좋으라고 난 특별히 양보를 했는데...>

사실을 알고는 노후에 다시 합쳐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글....

예전글

http://blog.daum.net/yojo-lady/2656737

 

 

남편은 내게 운동장을 돌러 나가지 않는다고 늘...화를 낸다.

<그렇게 안 움직이면 어쩔라구?>

 

실은 난...한 번 다녀온 산길도 재미가 사라져서 흥미를 잃는다.

하물며 단순한 운동장을 왜 자꾸만 도느냐 말이다.

산에가면...벌레도 보고...나무도 만져보고 꽃도 만나고...

그렇게만 다닌다면 하루가 아니라 연짱 이틀이라도 좋다,

,

,

추석날 오후

이모님집을 가야하는데 차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잔다.

<차가 밀리니까...>

난....다친 얼굴에 멍이 마음에 걸린다고 얘기했다.

<흥, 누가 당신 얼굴만 쳐다보냐고...>

<그렇게 한 발짝도 안 걸를라하면 어쩔려고?>

서로 뚱해있는 중에

남편은 13일은

막내랑 단 둘이 어머님 납골당에 다녀왔다.

 

.

.

추석지나고 14일 ...

처이모님뵈러

끝내 우리 차로 갔지만...

차 안에서 나도 곰곰 생각했다.

 

내가 좀체 바깥을 잘 안나가는 이유!!

낯선사람들이 부담스럽다.

그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휘젖고 다닌다는 게 내겐 큰 스트레스인가 보다.

나갔다 오면 ...웬지 손해본 듯한 기분이 든다.

시간소비...괜한 치장?한데 대한 억울함!

싫다.

.

.

젊지도 않고....늙은 나도 싫고

그렇다고 별 일도 아닌데

챙겨입기도 싫다.

 

애먼 부부끼리 괜히 서로에게 심술만 는다.

이야길 해도 정색을 하고 퉁박만 돌아올 게 뻔하니

그냥 입만 다물수 밖에....

아!

동상이몽이다.

 

 

 

이미지는 다음에서 검색한 이미지들입니다.

저작권 있으시면 언제든 내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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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보내주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일레
앞산에 잎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일레


―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사계시(四季時)』중
백로는 들녘의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때이다.
이때가 되면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한다. 맑은 날이 연이어지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날이 된다. "백로에 비가 오면 오곡이 겉여물고 백과에 단물이 빠진다."하여 오곡백과가 여무는 데 지장이 있음을 걱정했다.

초가을인 이때는 가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조냉(早冷)'현상이 나타나 농작물의 자람과 결실을 방해해 수확의 감소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에 접어들면 밤하늘에선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일 때가 더러 있다. 농부들은 이를 두고 벼이삭이 패고 익는 것이 낮동안 부족해 밤에도 하늘이 보탠다고 한다. 이 빛의 번쩍임이 잦을수록 풍년이 든다고 한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운데 한낮에는 초가을의 노염(老炎)이 쌀농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벼 이삭이 여물어 가는 등숙기(登熟期 : 양력 8월중순 - 9월말)의 고온 청명한 날씨는 벼농사에 더없이 좋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소확량도 많아지게 된다. 이때의 햇살과 더위야말로 농작물엔 보약과 다름없는 것이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내리 쬐는 하루 땡볕에 쌀 12만섬(1998년 기준)이 증산된다고 한다. 중위도 지방의 벼농사는 그간 여름 장마에 의해 못자란 벼나 과일들도 늦더위에 알이 충실해지고 과일은 단맛을 더하게 된다. 이때의 더위로 인해 한가위에는 맛있는 햅쌀과 햇과일을 먹게 되는 것이다.

..................

하얀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

쌀쌀한 오늘 아침!
계절은 참 정직하다.

그래선지
세월도 정직하다.


내 나이는 백로도 지나고..
추분도 지나고....한로쯤 될까 싶으다.

 

백로가 지나면
추분(秋分) 밤이 슬슬 길어지기 시작하고
한로(寒露)엔 찬 이슬이 내리고

(내 나이 지금처럼) 그리고

상강(霜降)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冬 입동(立冬)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소설(小雪) 겨울 강설한 차례가 오고 
대설(大雪)겨울 큰 눈이 오고
동지(冬至) 밤이 연중 가장 길어지고
소한(小寒)겨울 추위 한 차례 오고 
대한(大寒) 겨울 큰 추위가 또 오고 난 뒤, 
그러면
.
.
이 모두를 지나면

계절은 윤회하듯 다시 입춘이 온다지!!


 

밀양 꽃새미마을에서(허브체험농원) 사진속 모델은 일행중 1인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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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개구리
평소엔 운동 싫어하는 나, 비님오시는 지금 우산쓰고 바깥으로 걷기운동 나가요!

.

.

.

.

.

.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걸으려면

빗물에 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 안 들리는 곳,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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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매발톱씨방


오늘은 하지(夏至)~
 

하지 전 감잎파리 따서 덖어두면 훌륭한 감잎차가 된다했지만 귀차니즘 만발에  덖을 줄을 몰라라 핑계대고 걍 잘 씻어서 살짝만 찐다는 게,

빨래 선별해서 가루비누에 담그고 나오니 금새 곤죽이 ...누렇게 되어서 아주까리 삶은 잎 냄새가 솔솔~~ 나능기라

그래서 이것도 쌈을? 하고 입에 넣어보니 씁고도 미끈덩~~

어디 우리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에 나처럼 호기심 많은 여편네 한 둘이었으리~~  못 먹으니 문헌에도 읍째~

 

 

 감잎

 

  내친김에 나가 회양목들 전지하고........게으르다 해도 그나마 자주 했는지(우리집 세 남자는 이웃집 남자들)

 그런대로 웃자란 거 조금만했는데 장갑도 안 끼고 덤볐더니 손에 물집이~~

 

하늘매발톱 씨앗방이 얼마나 예쁜지~~씨방 꺾어다 씨앗 탈탈 털고 박바가지에 꽂아두고....

  줄장미는 뒤늦게 피더니 (보통 때보다 열흘정도) 절반은 예쁘게 떨어지질 못하고 뜨거운 날씨에 그대로 누렇게 말라붙어서 천연 드라이 플라워가~~

탈탈 털어내어서 ..... 마당까지 쓸었으니 당분간은 이제 안 떨어지것지,

 

 

머루나무는 온통 주홍날개꽃매미 유충 극성에 어제쯤 베어 내야는데...

온 마당에 번져 댕기는 이 늠을 대체 어떻게 박멸해야 좋을지 이젠 안 번진 데가 없다.

나무의 진액만 빨아먹고 사는 흡협귀같은 징그럽다. 떵파리보다 더 싫다. 다른 집을 위해서라도 얼른 박멸해야겠다.

확실한 구제법도 없으면서 요즘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니 머루나 포도농원 주인들 마음은 어떨까? 보아하니 두고보면 전국 과수 농장에도 다

번질 늠이다. 장미에도 작약에도...새로나는 여린가지면 다 앉아있다.

아마도 내 몸에도 수액이 흐른다면 내게 붙어서 진액을 빨아먹을 놈들이요. 노출된 내 어깨 등짝에도 겁도 읍씨 내려앉는 이 늠들을....

도대체 우야믄 좋을지? 어제와 그제 두 날 중에서 하루는 머루나무를 베어내야 했는데...

그나마 감독관이신 이 몸과 톱질할 영감 둘이서 죙일 쓸때읍씨 놀러나갔으니  담주 까지 기다릴라마 속 좀 폭폭하겠다.

 

꽃매미유충

 

지난 밤 내내 꽁꽁 앓으며 잠들었습니다. 내가 봐도 내가 마뜩찮은 날은 억울혀서~~그나저나 요 며칠 다이어트가 수포로 돌아갔다는 게 억울하고 스스로 치욕스러워~
짜증납디다....술도 못 먹는 주제에 술팀에 끼어앉아 헛소리 듣기~노래도 못하는 주제에 노래방가서 홀 라운지 나와 앉았기...우얍니꺼...그런 사람도 운전해야 한다는데...내 다시는 그런데 가나봐라
~ 우야다가 몇 천년만에 나갔는데..역쉬 나하고는 아닙니다. 이런 우라질 돼먹지 않은 할마이 고집! 빨리 흐트진 정신을 수습하고 흐린정신을 쨍하게 만들어 놔야~~(아놔~)

 

일 다하고 들어오니 해가 쨍 나네~ 오늘은 해, 네 생일이니 왼종일 실컷 놀다가려마~

 

이요조

 

 


하지(夏至)

하지는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날이다.
하지가 되면 묵정밭과 산야는 희디 흰 개망초꽃으로 뒤덮힌다. 과거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나오기 전 남부 이모작 지대에는 하지 '전삼일·후삼일'이라 해서 그때가 모내기에 적기였다.
지금은 보온용 못자리 설치로 모내기가 빨라져 하지 때가 되면, 모는 새 뿌리를 내리며 날마다 더욱 굳어진다.

늦모내기가 대체로 끝나는 하지부터는 비료치기와 벼 병충해 방제작업에 들어간다.
장마와 가뭄대비도 해야 하는 만큼 이때는 일년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쁜때이다. 메밀파종, 누에치기, 감자캐기, 고추밭매기, 마늘캐기 및 건조, 보리수확 및 타작, 보리수매, 모내기, 모낸 논 웃비료치기, 제초제 살포 등이다. 그루갈이용 늦콩심기, 또 대마수확이 이루어진다. 대마를 하는 농가는 모내기보다 더 바빠 대마철은 아예 잠을 못 잔다고 한다.
보리 타작한 농가는 할매단지에 가을추수 후 넣어둔 쌀을 꺼내고 보리를 넣어 잘 모셔둔다.

벼농사의 경우 모내기가 끝나면 김매기(지역에 따라서는 논매기라 한다)가 뒤따른다.
벼가 패기까지(출수기) 두세번에 걸쳐 김매기가 이어진다. 처음 매는 김을 초벌매기(애벌매기라고도 한다)라 한다. 초벌매기 후 3주 쯤 지나면 두벌매기가 이어지고 잡초가 많은 논이나 알뜰한 농가, 일손이 많은 농가에서는 세벌매기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김매기를 하는 논은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논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모두들 손쉬운 제초제로 김매기를 대신 하게 된다.
노동력의 부족으로 인해 땅에 마구 뿌려댄 제초제는 결국 벼로 옮겨가고, 그 벼는 사람이 먹게 됨에 따라 체내에 축적되고, 마침내는 각종 암이나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심각한 상황을 유발하고야 만다.
두레 김매기를 통해 이웃간의 도타운 정을 나눌 줄 알았던 우리네 아름다운 전통은 사라지고 지금이사 한 사람이 충분한 일손이 되어 제초제를 뿌려대고 있으니 인간이 이기로 인해 머지않아 이 땅덩이와 밥상이 몰락할 날이 도래하고야 말 것이다.
지렁이와 구데기, 각종 벌레들이 우글거리던 우리네 옛 땅으로 희복할 날은 과연 언제일까?

 

여름속담

 

§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가뭄은 아무리 심해도 농사피해에 그치지만 장마나 홍수가 나면 모두 씻겨가 남는 것이 없고 인명피해도 엄청나다. 그래서 3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고 한다.

 

§ 개구리가 울면 비

기압골이 접근하면 기압이 낮아진다. 그러면 습기가 증가되어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개구리는 울음을 평소보다 많이 해서 호흡량을 늘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해석이다. 많은 경우에 적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3년 가뭄은 견뎌도, 1달 홍수는 못 견딘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견딜 수 있지만 홍수피해는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3년 가뭄은 견뎌도, 1년 장마는 못 견딘다'라는 속담과도 비슷한 내용이다.

 

§ 삼복 모두 가물면 왕 가뭄

삼복 기간은 작물에 있어서 생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인데 이때 가물면 작물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받게 된다.

 

§ 여름 비는 잠 비다

여름에는 모심기와 보리타작이 끝나기 때문에 비가와도 들에서 할 일이 없을 뿐 아니라, 무더위를 식혀 주어 낮잠 자기에 알맞은 날씨이다.

 

§ 여름 비는 소 잔등을 가른다
여름 소나기는 매우 국지성이 강하므로 소의 잔등도 비 맞는 부분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정도라는 뜻이다.

 

§ 여름에 남쪽 산에 구름이 끼면 연못을 말린다

여름 고기압권내에서 남풍이 불면 남쪽 산에 상승기류로 인한 구름이 생긴다. 즉 북 태평양 고기압권내에서 계속 날씨가 맑아 가물다는 뜻이다.

 

§ 여름 적란운은 다음날 맑음
고기압권내에서 날씨가 맑을 때 지면이 심하게 가열되어 생기는 구름이므로 다음날에도 계속 맑을 가능성이 크다.

 

§ 유두날 비가 오면 연 사흘 온다

유두일(양력 7월 19일경)은 장마 기간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때 비가 오기 시작하면 계속 며칠 동안 많은 비가 오게 마련이다.

 

§ 장마끝물의 참외는 거저 줘도 안 먹는다

장마 때는 비가 많이 오기에 과일 맛이 떨어진다. 장마 뒤에 먹는 참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빗물로 인해서 썩는 참외도 많고, 물이 많아서 참외의 단맛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단물 빼먹고 껍데기라도 먹으라고 주는 어떤 거래형태에 대해서 따끔하게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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