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추모공원은 어버이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붐비는지모릅니다.... 이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은 자료입니다.

 

 

어머니~~

어제는 뱍제중앙공원에 계신 어머님께 잘 다녀왔습니다.

종인이 시집 보내기 전 박서방이랑 우리 부부 함께 다녀오곤 그 동안

전혀 가봅지를 못해서 적적하셨지요?

자주 찾아뵙겠다는 생각으로 창녕 선산 아버지에 모시지도 않고

이렇게 저희가까이 모셔두고 좀 있다가 있다가 아버지께 보내드린다면서

이번에는 한 동안 격조 했습니다. 용서하셔요.

 

어머니 손서(孫壻) 박서방은 마음에 드셨지요!

저희들도 모두 박서방을 좋아한답니다. 오죽하면 어머님 살아생전에

예뻐라하시던 그 모땐 지지배 마리마저도 박서방을 제일 좋아했으니까요~

 

빈 손으로 털레털레 간 며느리

어머님 앞에 서자  아차 싶어서 <어머니, 저희들이 꽃 맞지요?>

하며 난데없는 애교를 부리는데...

주차하고 뒤늦게 막내 종열이가 카네이션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입구에 팔더라면서요~ 역시 종열이 답습니다.

 

좀 있다 비워둔 아버님 옆자리로 모시려는 뜻에

생각없이 조금 높은 자리에 모셨는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니 키가 모자라네요~~

높은데 올리는 작은 차 한대 가 실내 부지런히 바쁘게 다녔지만

형,종근이가 종열이를 무등태워서 잘 달아드리고 왔어요!!

 

<우리 종인이는 잘 사나?>

물어보실게 뻔한 어머님!!

예! 시청에 가서 5월5일 결혼식하고(그 게 바로 혼인신고)

엄마 아버지 기념일이랑 꼭 같다고 물색없이 좋아하네요! 입덧도 그만그만하고요!!

영주권 신청을 위한 서류가 준비됐어요. 내일이나 부쳐주면 되어요!!

 

가차운 날,  곧  찾아뵐께요!!

그 동안

이웃분들과 오손도손 재미나게 잘 지내세요!!

 

 

어머니 그리워요~~

 

 

 

이웃에 걸린 글과 그림 도어개만 찍어봤습니다. 

 좀 일찍 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딸아이의 심정입니다.

 이 아이는 벌서는 모습을 그렸네요. 옷도 홀딱벗고...배꼽도 보이고 손을 번쩍 든 모습!! 할머니께 지은죄가 많나봐요.

이 그림을 보면 어느 할머니가 안 웃으실까요. 영령도 웃으시다가 배꼽이 달아날 듯한 그런 애교작렬의 그림이네요.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야 청개구리!  (0) 2011.06.25
오늘은 하지(夏至)   (0) 2010.06.21
영혼의 진동...법정스님  (0) 2010.03.15
너새니얼 호손의 큰바위얼굴  (0) 2009.12.18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0) 2008.11.07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만남에는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넓지 않을수록 깊고 진하고 두터워진다.
생각과 영혼에 공감대가 없으면
인간관계가 투명하고 살뜰해질 수 없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 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며칠 전에
인사동 거리를 지나치다가 풍경(風磬)을 하나 샀다.
놋쇠로 만든 것인데,
양옆으로 종(鐘)이 있고 중앙으로 타구가 있어서 거기에 달린 물고기가
약간의 흔들림에도 청아하고도 맑은소리로 울려났다.
모빌처럼 들고 흔들 때는 소리가 꽤 잘 났었는데...
막상 현관문에다 붙여두고는 소리가 덜했다.
"왜일까?" 하고는
사이를 좀 좁혀 보다가, 멀찌기 떨어뜨려도 보았다가 영 붙여도 보았다가...
그러다가 알아 낸 것이 멀어서도 안되고 너무 좁혀서도 안되는 것을 알았다.
적당한 간격,
그 게 이루어 질 때 나는 소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도 이와 같아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깝지 않아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의 친구!

내겐 과연 그 부름의 진동에 똑 같은 진동수로 응답할 영혼의 공감대를 가진 친구가 있는가?
마주침이 아닌 상호간 영혼으로의 눈 뜬 만남!

 

'법정'스님의 말씀대로라면 친구의 부름도 진동이다.

진동 고유수가 같아야만 진정한 솔메이트(영혼의 동반자)가 되나보다.

청명한 소리로 다가 올 진정한 친구가
내 곁에는 존재하는가?


-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하지(夏至)   (0) 2010.06.21
추모공원의 어버이날   (0) 2010.05.09
너새니얼 호손의 큰바위얼굴  (0) 2009.12.18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0) 2008.11.07
달빛이 나를 깨우네~  (0) 2008.09.16

 

 

호손의 큰바위얼굴

 

지금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걸로 아는...

나, 어렸을 적,  초등학교 교과서에 <큰바위 얼굴>이 실렸다. 

(아마도 도덕책이었겠지~) 

큰바위 얼굴은 나만이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요즘도 또래와 이야기 하다보면 대개는 그 글을 기억하고 

<큰바위얼굴이 되어야지>하는 꿈을 키웠다는 어쩜 한결같은 말들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치 고향 동기동창을 만난 것처럼

어린이같은 공감대를 갖게되었다.

 

ㅎ`ㅎ`ㅎ`

그런 꿈을 품은 관계로

<후제 나는 큰바위얼굴이 꼭 되고 말꺼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는 정말이지 늙어가면서 점차 실제 큰바위? 얼굴이 되었다.

(중력에 의해서 늘어진 피부는 얼굴은 더 크게 만들었다)  

 

그 때는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편집된 글이므로

그 글이 그냥 외국 전래동화쯤으로 여겼다.

그 책에는

아브라함링컨 대통령의 통나무집과 비에 젖은 빌린 책,

어린이를 감동시키는  좋은 글은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했다.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엔

어떤 글들이 실리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 어린아이들의 꿈을 실어줄

그런 좋은 글들이 있는지? 

,

,

세월이 흘러

나는 블로그질을 하게되었고

딸에게 쓰는 편지가

어느듯 세상의 딸에게로 향한

내 메세지가 되었다.

 

서글프지만

그만큼 내가 늙었다는 것이다.

바른생활!

바른 글!

 

어느새

실제 큰바위 얼굴인 나는

호오른의

큰바위 얼굴을 닮고자

영혼의 중력에 순응하고자

,

,

비록

어눌하지만

오늘도 나는 그런 연유에서 블로그를

쓰는지도 모른다.

 

 

 

 긍정적인사고는 어렸을 적부터 길러져야 한다.

어릴적부터 꿈과 야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심어주는 것은 부모의 역활이 크다고 할 것이다. 좋은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마치 육체에 생긴 근육이 힘을 길러주고 지구력과 열정을 쏟아내듯이 마음에도 정신에도 그런 근육을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긍적적인 사고는 갑자기 생겨지는 게 아니다.

정신적 건강으로 꾸준한 힘을 길러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요인은 근육의 힘처럼 작용한다.

 

내가 주홍글씨를 읽었던 여고적에는 나다니엘? 호오른 그렇게 이름이 번역되었다.(그렇게 지금껏 각인되었다)

지금은 너새니엘 호손이 되었지만...뭐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니 요즘 표기법대로 따라야지 않는가?

 

 

 너새니얼 호손 만년에 쓴 단편소설로 ‘큰 바위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러 가지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한 작품이다.

남북전쟁 직후, 어니스트란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傳說)을 듣는다. 어니스트는 커서 그런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자신도 어떻게 살아야 큰 바위 얼굴처럼 될까 생각하면서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아간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돈 많은 부자, 싸움 잘하는 장군, 말을 잘하는 정치인, 글을 잘 쓰는 시인들을 만났으나 큰 바위 얼굴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니스트의 설교를 듣던 시인이 어니스트가 바로 ‘큰 바위 얼굴’이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할 말을 다 마친 어니스트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이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용모를 가지고 나타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란다.

작가인 너새니얼 호손은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대표작 《주홍글씨》(1850)를 비롯하여 교훈적 경향이 강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이 작품 또한 그러한 경향의 작품이다. 즉, 위대한 인간의 가치는 돈이나 명예나 권력 등의 세속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탐구를 거쳐 얻어진 말과 사상과 생활의 일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문학자이자 시인인 피천득 (皮千得)이 번역하였다.

  

달밤에 Old Man !지금 너의 자리에는 무너진 자국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네가 있던 아래, Old Man’s Washbowl이라고 불리는 Profile Lake 에는 너의 모습이 사진으로 생생히 남아 있고, 큰 바위 얼굴 책을 통해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출처 아홉째날(4) : 큰바위얼굴 - Old Man(Aug. 5 ) |작성자 방가방가  2003.06.06 01:31  
지난 8일에 미국 뉴햄프셔주에 있는 큰 바위 얼굴(old stone's face)이 폭풍우로 무너져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200주년 기념사업을 앞두고서 무너져내려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쪽과 무너져 내린 모습대로 그냥 두어야 한다는 논란이 있다고 한다.

'큰 바위 얼굴'은 미국의 소설가 호손(Nathaniel Hawthorne)이 썼다. '주홍글씨'로도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로서 그가 탄생(1804)한지 200주년이 되어 간다. 이 소설은 한 모자가 전설로 내려오는 큰 바위 얼굴 이야기로 시작한다. 곁에서 보면 그냥 바윗돌이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님이 신비스럽게 만든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언젠가는 이를 닮은 위대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는 이러한 가정 하에, 큰바위 얼굴을 닮은 다섯 사람들을 대비시키다. 돈 많은 수전노, 유명한 노장군, 말 잘하는 정치가, 재주 있는 시인이 지목되지만, 결국은 정상적인 교육도 못 받았지만 자연과 더불어 정직하게 살았던 설교자인, 어네스트가 큰바위 얼굴이었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호손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어떠한 권력이나 물질의 부, 용맹성,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말의 허구성 같은 것들이 결국은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순수함과 정직함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다소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은 이 작품을 읽어주면서 야망을 크게 가져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서, 감명을 받고 큰 바위얼굴처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좋은 소리로 알고 노트에 써 가지고 다녔다. 잘 쓰지도 못하는 붓글씨로 크게 써서 가지고 다니며, 무슨 큰 일이나 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자랑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야망을 크게 갖는 것이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며 자랑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차츰 성장하면서 야망을 크게 가져야 그 절반 정도라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게 되었다. 장관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졌다면 촌장 정도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노년이 되어서야 그 말이 정말로 신통하게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가졌던 목표의 절반에 도달하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아서다. 어린 시절에 선생님 말씀을 잘 알아들었다면 지금쯤은 어떤 분야에서 좀더 성공을 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아버지는 큰 사람이 되기보다는 정직한 사람, 인정받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그런 아버지의 뜻을 가급적 존중하며 살려고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반대로 그러한 점 때문에 성격이 두루뭉수리가 되어진 것 같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모가 나지 않은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하게 없는 사람이 되었다.


아무튼 어릴 적에 어른들이나 선생님이 하시는 말 한마디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그 때 가졌던 감정이 어른이 된 뒤에도 잔재로 남아서 오랜 동안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이다.


얼마 전에 어떤 아버지가 매스컴에 나와서 자기의 아이를 산악인으로 키우겠다고 하며, 공부해야 할 아이를 산에만 데리고 다닌다고 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산에 오르는 것이 싫지만 아버지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좋아서 하는 일을 아들에게 강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싫은 것을 아버지의 뜻대로 한다면 성공할 수가 없다. 하기 싫은 것을 하니 흥미가 없고 큰 야망을 가질 수도 없다. 싫은 일을 하면서 성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요조

 

 

 

배탈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1/물을 끓여서 병에다가 넣고는 잘 감싼다.

2/옆으로 누웠을 때 배 부위에 닿게 둔다.

3/돌아 누울 때 또 방향을 바꿔준다.

 

주의점

 물이 새지 않게 잘 잠글 것, 혹 모르니 비닐로로 싸고 천으로 잘 감싸줄 것

감기몸살 오한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을 먹고 체했는지....버스에서 핑-어지럽더니 메슥거리며 멀미가 났다.

서벽리 금강송숲길을 오르려다 말았다.

<나 왜 이러지....>

나혼자 되돌아 나와 귓볼을 만져보니 얼음이다.

버스기사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칭을 게속했다. 트림이 나오고.....

숲으로 들어간 일행들이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약수터갈까?>

<달기약수?> 달기 약수터를 찾았다. 약수터 팻말에 위장병과 피붓병에 특효가 있고 소화불량에 특히나 좋단다.

<어디있지?>

이런~ 수해로 아직 복구가 덜 된 곳은 많다지만...약수터는 아직도 흙더미에 파묻힌 듯....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앞서 찾아낸 강경원씨가 약수를 퍼는데 뒤따라 가보니....벌건 녹물이 약수는 맞긴맞다.

좀체해선 잘 마시지 않는 난데....소화불량에 특효가 있다하니 주는대로 벌컥대고 마셨다.

심한 탄산수라....역했지만 눈 질끈 감고 마셨다. 뒤늦게 따라 온 남편은 마시지 말라고 그랬지만...이미 늦었다.

<이젠..얹힌 거...내려갔겠지?> 아니었다. 좀 있다가 나는 기어히 그 아까운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다  환수하고 말았다.

다음날 봉송숯불고기를 또 먹었으니...결정적 치명타는 거기서 비롯되었다.

 

속이 부아가 날대로 난 모양이다.

토요일 아침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정상인줄로만 알고, 병원도 생략하고 커피마시고...또 한 번 위가 심술을 부렸다.

진정하고 나니 토욜이라....병원 갈 시간이.....<이젠 괜찮겠지>

기진맥진 자꾸만 늘어졌다. 식구들이 아무도 모른다. 배가고파 죽을 끓여서 것도 안 될 것 같아 물을 몇 배나 부어 미음을 끓였다.

한기마저 들고....

위에 말한 방법대로 옛날<유담프>식으로 뜨건물로 만들었더니 온 밤을 내내 12시간 사용하고도 사람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이다.

밤새 안고자니 마음에 안정이 온다.

아프던 배도 얼음처럼 차던 가슴도 훈훈해지며 안정이 온다.

<이 방법 참으로 개안네~ 궁하면 통한다꼬.....흐미..따땃하니 어릴 적 엄마품에 안긴 것처럼!!!!>

 

토요일 아침만 먹었다가 환수 당한 후,

이 식신이...월욜 병원에 갔다가 ....내가 진단 내렸다. <장염같다고....>

의사쌤님....갸웃갸웃하더니....약먹고도 계속 아프고 어지럽거나 하면 큰병원 내과로 가란다.(아놔~)

 

4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는 울산행,

멀건 미음만 먹고 사는 아픈 날두고 가자니 찜찜해 하면서도 남편은 (혼자)짐을 챙긴다.

울산 남편 칭구는<요조씨는 안오냐며.....경주투어하려고 중형버스도 예약해 두었단다. >

<흐미.....남산을  오르고싶어 했던 내 말을 기억해준 고마운 뜻인디....그렇다믄 기어서라도 가야쥐...>

담날 나는 해초처럼  풀어진 몸을 끌어 담아 일으켜 세우고 휘청거리며 여행길에 올랐다.

.

.

.

들어서자

옻닭을 끓여두었다.

 

알러지가 심해서 늘 피했던 옻닭!!

지난 번 포스팅 글에 누가 마른 옻으로 끓인 요즘 옻닭은 개안탄다.

<음, 안 개안아도 죽지만 않는다면야...>

알러지 약은 늘 상비했으니...

 

�닭은 속에 들어가면서.....시원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니....가마솥에서 펄펄 끓인 첫 국물은 아무래도 기름끼가 있는 게 탈인 가 보다.

이번에는 체류시켰다가 그래도 정상적인 게이트로 이내 환수시켰다.

 

2박3일의 수다가 약인지...

황토방 찜질방이 약인지....

웃음이 약인지....

옻닭이 약인지....

 

시간시간 점차 나아갔다.

게슴츠레 감긴 눈이 반짝 떠졌다.

올 때는 팔팔하게 살아 돌아왔다.

옻닭국물도 모두 퍼 왔다.  옻은 커녕, 암시랑도 않다.

마지막 국물이라 기름기도 하나 없다.

아��!!!

 

 

 

이 글은 나중에 어떤 이야기글과 연관 지으려고 일단 올려봅니다.

 

 

 

두내 약수터 재정비해주세요!!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혼의 진동...법정스님  (0) 2010.03.15
너새니얼 호손의 큰바위얼굴  (0) 2009.12.18
달빛이 나를 깨우네~  (0) 2008.09.16
오래 살다보니 결혼기념일도 잊어지네!!  (0) 2008.05.06
봄의 오브제  (0) 2008.03.07

 

 

 

주부들이 무서워하는 명절, 추석도 지났다.

딸아이도 기숙사로 데려다 주었고  나머지 식구들은 내일아침 출근을 서두르겠지~

연휴의 연장이라 그런지 오늘밤은 늦게까지 각자 방에서 TV를 보고 있다.

일찍들 잠자리에 들면 좋을텐데....

 

 

 

추석 연휴 마지막날 밤 11시경,

괜히 이 방 저방에서  TV 소리에 질려서.....간단한 침구를 챙겨들고 거실에 나와 누웠다.

열어논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써늘하게 차지만 상쾌하다.  <또르르 똘똘~~> 풀벌레들이 운다.

무심한 남편!!   TV 만 보지말고 나란히 누워서 달빛에  풀벌레 우는소리에 손만 잡고 누웠어도 좋겠다.

나홀로 마치 먼-들판 어디메 바깥 한데에 나와 누워있는 것 같다.  그러다 잠이 들었나보다.

 

 

 

 

달빛이 나를 깨웠다.

눈을 뜨자  정오의 태양처럼 수직으로 걸린 달 모습이  음력 8월 17일이지만 아직은 보름 추석달! 

환하다 못해 교교한 달빛...써늘한 밤공기, 그냥 잠이 깬게 아니라...아침처럼 완전히 깨버렸다.

새벽 두시를 넘기고 있었다.

어느새 방마다  불이 다 꺼지고 조용하다.

어둠속에서 스적대며 카메라로  달빛을 담아보려 했으나...역부족이다.

한참을 그렇게 그 모양으로 놀다가 다시 누웠으나.... 밤벌레 울음소리~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아스팔트위를 뭬 그리 바쁜지 자동차가 바람을 가르며 달려간다.  심야에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다.

일어나서  바깥마루 유리문  안에 문들을 다 닫으니 소리가 차단된다.

그렇게 문은 다 닫았지만....우윳빛 유리로 비쳐 들어오는 달빛은 전혀 막을 수 없었다.

또랑또랑....

달아난 내 잠은 어디서 찾아오누!!

 

 

요즘 다시 불면증에 시달린다. 매일밤 그런 건 아니지만,

자다가 잠이 깨면...어둠속에서 우울하다.

이런 모든 망상을 깨치려 엉거주춤 일어나 보다가 도로 잠자리로 꼬꾸라진다.

그냥 똘방똘방 눈 굴리며 누워 있는 게 일어나는 것 보다는 다음날 지내기에 훨씬 낫다.

그러다가 아무리 길어도 한시간... 좀 지독하면 2시간 후엔 스르르---잠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어느날은 세 번을 엉거주춤 일어났다가 다시 꼬꾸라지기를......일어날 기력이 없다.

일어나도 아무런 ....그 무슨 행동을 해 낼 에너지가 없다. 시쳇말로 밧데리 나갔다.

젊었을 때는 눈이 성성할 때는 책도 읽었고...심야 빨래도 했었지만,,,,이젠 그저 깨어있는 일마저 힘에 부친다.

누워있자니 왜그리 서글픈지.....그냥 어디가서 통곡이라도 실컷 했으면 좋겠다 싶은 ...

정체성 모를 슬픔이 물밀듯 밀려와서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일어날까 말까 갈등을 겪다가 일어난 시각이 거진 3시!!

일어나  불을 켜면  가슴 한가득 먹먹하던 슬픔이 어둠과 함께 사라진다.

 

컴텨를 키고 블로깅을 하고...그러다보니 작은 늠 전화가 끊임없이 울린다.

<누구래? 이 밤중에?> 애가 잠이 깨기전에 얼른 꺼주려고 들어갔더니...눈을 뜬 아이<모닝콜이예요!!>

어이없이 그렇게도 밝아버린 날도있다. 

 

16일 아침,

요즘들어 그놈의 갱년기는 벌써 지나간 줄 알았더니 우울증이 또 몰려온다.

참한 꽃다발을 하나 마련해서 성대한 졸업식을 치뤄주지 않아설까?

도대체 언제까지...이 심리적 불안을 느껴야는지...

벌써 졸업했는 줄 알았는데...또 시작이고....내게 있어 모든 갱년기 제반증상은 돌고 또 돈다.

안구건조증도 여러해를 얼마나 시달렸던가? 이제 그 증상이 물러나나 싶더니......다시 불면증에 우울증이다.

모노로그 끝내고 바로 동네 단골의원이나 다녀와야겠다.

우울증 불면증이 심화되니 다시 살도 찐다.

살이 쪄서 우울증이 오는지...뭐가 먼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온 가족들에게까지  나의 시무룩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얼른 시정해야지!

의지대로 어렵다면 화학적 치료를 빌어서라도....

 

  

 

 

병원을 다녀오다.

한 열흘 전 빨래바구니의 손잡이가 빠진 걸 모르고 밟았더니 그 게 벌떡 일어서면서....

고리부분이 오른발바닥 중앙을 호되게 찔렀다.

얼마나 쎄게 밟았는지...무지 놀랐고...아팠고....몸은 뒤틀렸다.

그 때 화들짝 놀란 근육이 불쾌한 둔통을 가끔씩 수반했는데...걍 미련을 대었다.

추측컨대  디스크로 인한 통증같다.

오른쪽 뒷 허벅지와 오른종아리 옆쪽이 .....불쾌한 통증을 수반한다.

추석전 음식을 하려니....하지불안증처럼 가만히 서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병원을 다녀왔다.

추석은 그럭저럭  치르고, 오늘도 물리치료를 다녀왔다.

우울증 약도 처방받고, 참으로 재미없는 구월이다.

 

 

암으로 한쪽 유방을 떼어낸 큰언니같은 권사님을 찾아뵈었다.

얼굴이 뽀야니 더 좋아졌다.  병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계셨다.

난, 이게 뭐람....병도 아닌 자질구레한 우울하나 가지고...

되레 위로만 받고 왔다.

못난이 같으니라구...

 

 그래도 이렇게나마 투정부릴 데나 있으니 참 좋다.

블로그에다가...

또는 친 언니같은 미더운 이웃이 있으니~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새니얼 호손의 큰바위얼굴  (0) 2009.12.18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0) 2008.11.07
오래 살다보니 결혼기념일도 잊어지네!!  (0) 2008.05.06
봄의 오브제  (0) 2008.03.07
사랑합니다.  (0) 2008.03.03

 

 

 

세상에나...별 일도 다 있네!

33년이 지나니......둘 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결혼 기념일!

 

자식이 세 마리(?)

이제 나름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어버이날에 무리한 아니 씰데없는 선물들 사들일깨비...

한 열흘전 서부터

<지발 돈으로 다고!!>

하고 쐐기를 박은 적이 있다.

 

그리고는 잊었다.

75년 5월 5일에 결혼한 우리부부~

....

버씨로 검은머리 파뿌리 되었다(염색으로 살짜쿵 가려서 글치~~)

 

 

어제는 이렇게 궁시렁거리고만 있었다.

 어린이 손잡고 오믄 마트에서도 선물도 주고....뭣도 주고,

5월 한 달 어린이 동승하면 KTX도 싸게 해준다는데....

나는 걍 (생)표를 끊으면서 배가 실실 아팠다.

당췌 빌릴 어린이도 읍쓰니...

참 나, 살다가 살다가 이런 공황(?)기는 겪지 말아야는디....

 

요즘엔

어린아이들이 꽃보다 더 예쁘다는 말을 실감한다.

엉뎅이 말캉하고 보드란 애기를 품안에 안고잡다.

길거리에 나가면 푼수떼기 할머니처럼 아이들에게 호감을 보이고 또 보이고 한다.

 어제는 그런 예쁜 아이들 생각만 내내 했었다.

 

 

늦은저녁, <딩동>...하더니

아덜 두 늠이 동시에 들어온다.

식탁위에 뭘 주섬주섬 올리고는 와인잔을 찾기에....

<왜? 모야?>

했더니....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잖아요~~~>

<오잉???>

우린 둘 다 얼굴을 보며 뜨아해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결혼기념일을 우리 둘 다 잊어본 일은....?

 시아버지 돌아가신 상중에 5월 5일(사모날) 도 기억했는데....

 

아!! 33년 살고나면

이렇게도 되는구나!!

둘 다 똑 같이.....잊고도 지나가는구나!!

 

막내늠이 제과점엘 들어갔더니....

주인이  아이들껀지 어른들껀지 묻더란다.

<부모님이요!> 했더니

 <초는 몇 개나?><33개요>

<아니 그렇게 젊으세요?><아뇨 결혼기념일요> 란 말에 

괜시리 주인인 자기가 헤벌쭉해지더란다.

 

 

막내는

 유일하게도 우리집 고주알미주알이다.

그늠 낳지 않았으마 무슨 재미로 살꺼나~~ (아마도 집안이 썰렁할꺼다)

딸뇬은 다음 주 시험이고 컨디션이 좋지않아 못오겠다고 하네~~

<그려...어차피 넌 포기했응게~>

이 글 읽었는지 좀 전에 엎드려 절 받았다.

입금했단다. 정말 몸이 많이 아픈지 딸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나의 자존심이자 나의 아픔인 딸이여~

나의 유일한 웃음으로 바뀌어라! 얍!!!

아들 두 늠들에게서 금일봉을 받았다.

각각 십마넌씩!

<분명 어버이날 꺼하고 얼렁뚱땅 뭉친 건 아니제?>

확답 받아내기를 좋아하는 음마!!

<스리슬쩍 넘어가지 말란 말이야~ 이 돈은 낼모레 여행비로 잘 보태 쓰마!!>

 

 

결혼기념일.....

왜 잊었을까?

벌써 화석화 진행이 .....한참인

측은한 암모나이트 내사랑!

 

 

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0) 2008.11.07
달빛이 나를 깨우네~  (0) 2008.09.16
봄의 오브제  (0) 2008.03.07
사랑합니다.  (0) 2008.03.03
벤치마킹  (0) 2008.02.11

 

오!

봄이다.

길가에 버려진 연탄재에서

버려진 겨울을 본다. 봄이다!

 

 

햇살이 환해지면

거울을 보고 부수수한 머리를 매만지고

꽃이 가득한 화원을 어슬렁 거려도 좋지만,

나름

나비를 가지고

봄의 오브제를 꾸며보았다.

나비를 매달고 보니

이 봄에, 

나도 가볍게 나비처럼

날아오르고 싶다.

 

 

칙칙한 나무 문틀에

이렇게  희망의 덩굴을 그려넣어도 좋겠지?

봄이 담쟁이처럼 기어오르는 창문~ 

낡아서 뻑뻑거리는 내 마음의 창에도

연두색 화분을 걸어두고

봄기운이 가득 차도록 활짝 열어 두어야겠다.

 

봄바람이 고목인 내게도 여지없이 살랑살랑 불어와 서슴없이 새로운 애인을 정했습니다.

블로그 십년의 애정을 쏟아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활자로 나열하다가 형이상학적으로(ㅋㄷ`ㅋㄷ`)

그래! 글씨가 맛있어지자!! 새로운 정이 애틋하다지요? 절절한 사랑을 꾸려갈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언제나 시건방이 넘쳐 기본을 무시해왔거든요!! <미팅했습니다. 좋았습니다.>

 글/사진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이 나를 깨우네~  (0) 2008.09.16
오래 살다보니 결혼기념일도 잊어지네!!  (0) 2008.05.06
사랑합니다.  (0) 2008.03.03
벤치마킹  (0) 2008.02.11
출판소식  (0) 2008.02.11

 

여보!

당신 생일이에요!

말로는 차마 하지 못하고 글로 대신 써 봅니다.

사극에서처럼 가로로 된 두루마리 편지지에

세로로 멋진 사연을 적어서 돌돌 말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몇 십년 만에 붓을 잡고 연습하다 말고

제대로 될 턱이 없는  그 짓도 그만 두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그다지 구구절절 필요하다고...

단 한마디면 족할 것을,

  

 

부부는

애초에 한 몸이었습니다.

둘로 잠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두 몸을 한 몸으로 붙여 줄

아주 맛있고 달콤한

쨈같은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사랑의 케이크를

하나 완성하기까지

크림을 휘핑하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줄줄 흐르는

생크림을 휘핑 하듯

사랑을 일구고 가정을 일구고

절대로 흘러내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일구어

곱게 발라가는 것입니다. 

 

 

촛불 하나 밝힙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삐뚤빼뚤한 글씨처럼 케이크도 못났지만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 봅니다.

 

 

딸기 두 개를 꼭지도 떼지 않고  깊은 크림 속에 부러  묻어버렸습니다.

교만함에 들떠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가다

바다에 거꾸로 빠진  '이카루스'의 두 다리 같기도 또는 망또 같기도 합니다.

부부란 모름지기 자신을 죽여야만 온전한 가정을 꾸릴 수가 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겠지요.

당신도 역시 힘들게 그랬겠지요.

나란히 자신를 죽이므로 우리는 

비로소 하나로

탄생된 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항상 건강하고

큰 바다로 나아간 사랑하는 아이들이

영육으로 단단한 물고기가 되어  너른 바다를 힘차게 유영할 수 있도록 

등잔불을 밝히는 깨어있는 어머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글:사진/이요조

 
 

 

 

39331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 살다보니 결혼기념일도 잊어지네!!  (0) 2008.05.06
봄의 오브제  (0) 2008.03.07
벤치마킹  (0) 2008.02.11
출판소식  (0) 2008.02.11
멧돼지꿈과 로또(결혼, 득남까지~)  (0) 2008.0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