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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놀이 1부 '낚시'

 


 

자월도에서는 5월~10월 우럭, 9월~10월은 농어와 망둥어,
6월~9월은 놀래미가 잘 잡힌다고 한다.
이밖에 광어, 장어, 도다리, 숭어, 장대, 돌돔이 많이 잡힌단다.
강태공들이 주로 찾는 시기는 5월~11월 중순경이다.
★통발 놓는 것도 보았음...
무지 많이 들어가 있었음..(카메라 멀리 두고 있었을 때/달려 갈 수도 없는 날카로운 돌짝밭이라..)
담에는 통발을 하나 사서 챙겨 갈까..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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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를 한 시간 남짓 배로 달려와

아침 7시, 좀 넘긴 시간에
여장을 풀고는 식구들을 좀 쉬게 했습니다.
현화민박에는 시집 간 딸 둘이 있는데..

작은 딸은 아직 아가인 규석이(happy)를
데리고 형부가 오시지 않는 날은 운전으로 집안 일을 거듭니다.

맏딸, 강원이 엄마는 남편까지 주말이면 내려와서 운전이며....

여러 가지 일로 친정을 도웁니다.
그 집 형부나,  큰 외손자 강원이는 막상, 일을 도우는 게 아니라 저들이

더 바다를 좋아합니다.
만약 처가나 외가가 갯가가 아니었다면 큰일날 사람들 처럼요

해서 강원이는 수영을 한다고 하고, 강원이 아빠,  민박집 맏사위는 아예
개펄도사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건축을 하시는 분이라 아예 처가를 새로 짓곤 주말이면

개펄 체험장을 여는 게 꿈이라는군요.

 

제가

자월도에 처음 왔을 때 만난 초등 여선생님...

처음 온 저더러 다 묻고 다녔었는데.
(자월도는 개펄 자연생태계 현장학습장으로는 아주 그만한 데가 없다더군요)

지금 같으면 제가 도움을 어느 정도는 줄 수 있다 생각하는데...ㅎ~~

 

아침식사를 끝낸 후

현화민박집 손님은 두 패거리로 나뉘어졌습니다.
개펄 팀과 갯바위 팀으로요

바깥채에 든 손님들 중 한 팀은 서해바다에는 귀신같이 통달하신 분이시랍니다.
그 식구들은 개펄에서 모래를 뒤져 바지락을 캐는 것은 아이들 장난이랍니다.
물 속에 숫제 들어가서는 발로 꼼지락거려 비단조개를 주워 올리는 작업을 한답니다.

 

얼른 수저를 놓고는 부리나케..민박집 차(스타렉스)에 올라탔습니다.
두 집 식구인데도 가득 입니다.
자월 3리를 지나..한참 가니 갯바위 투성이인 곳이 나옵니다.
이름은 잊었습니다.

장갑을 끼지 않고는 못 다닐 곳입니다.

엎어져서 손을 짚으면 손이 베입니다.
우린 급하게 오느라.. 마당에 있던 호미도 챙겨오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조금 편편하고 괜찮은 갯바위 위에 걸터앉아 무료하게 있다가
바위 꼭대기에 올라보니.. 그 곳은 갈매기들의 집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오면서... 언니가 물었습니다.
갈매기들은 어디서 자느냐고?  갈매기들은 바위섬에서 자긴 하는데...
이상한 것은 어디서 알을 까고 새끼를 낳느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위 벼랑 같은 데가 따로 있나 봅니다.

 

낚시꾼들의 고기가 제법 쏠쏠하게 잡히자

내려가 본 곳에는 바위틈에 세상에나 작은 소라고동이 무수히 달려 있더군요.
그제야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뭐든 놀잇감은 자신이 스스로 찾아 다녀야하나 봅니다.
인생을 즐기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손이 들어가지 않아 (굴 껍질이 무수히 박혀있어서) 가위로 집어내야만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갯바위밭?으로 내려앉아 큰 바위돌 하나만 뒤집어 엎어도

도망가기 바쁜 무수한 게..게들...
그리고 단체로 붙아있는 작은 소라고동,

에그..지금에사 사진 못 찍은 걸 후회합니다.
전 언제나 멋진 사진은 본능이 먼저라 꼭 놓치고야 후회하는....

 

참...

놓친 이야기 하나 더!!

민박집 맏따님이 냉커피를 들고...

참외를 가지고 그 먼-길을 또 온 것입니다.

미녀 아줌마가

고기도 척-척- 잘 잡아냅니다.

강원이 아빠(맏사위)가 들통 물갈다가

팔팔하고 큰 넘은 아깝게도 다 놓쳤습니다.(ㅠ,.ㅠ)

놓친고기가 더 컸따!!

라는 속담이 가슴에 아로 새겨지는 날입니다.

 

소라고동과 게...
나중엔 남자들도 합세해서 바위돌 뒤집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모래개펄에서 놀던 재미는 이 곳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집에 와서 점심상엔 물론 자연산 우럭..놀래미 회가 올랐습니다.

물론 강원이 아빠,(남의 형부)덕으로...

쩝, 맛있었어~~ 증말루,


이구..그 사진 또한 빠졌군요.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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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오기 전,  자월도 선착장에서

큰 소라 3kg도 샀습니다.
일단 분당 가서 짐을 풀고는 일거리가 장난도 아니었습니다.

소라를 삶아 회를 만들고, 작은 게는 게장을 만들고 작은 소라는 삶았습니다.
아이들이 소라고동을 잘 빼 먹습니다.

오는 날.. 소라고동을 언니가 넣어주었습니다.
나는 싫다고 싫다고 했는데..

집에 오니 막내 넘이 재미삼아 먹으며 부지런히 알을 빼 모아 놓습니다.
아침에 호박을 썰고 국 삼아 찌개를 끓이는데..
새우젓이 없어서 마침 자월도 바지락 젓갈을 조금 넣고 지난 밤 까 둔 소라고동을 넣었습니다.

 

어휴~~
국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함께 나눠먹고 싶을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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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서해에 미쳐 바람이 났습니다.
    저 혼자 그러면 될텐데 남편도 모자라
    멀리 부산에 있는 언니 형부까지 불렀습니다.
    마눌 따라 다니느라..
    남푠도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언제나 날씨가 그래서 갈듯 말듯 하다가
    가면 딱, 좋아지는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더 더욱 그슬렸습니다.
    정작 14일은 비가 너무 쏟아져서 포기를 하고
    분당 조카 집으로 내달렸습니다.

     

    웬걸 오후서부터 날이 개이기 시작해서 아마도 내일은
    자월도로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일 새벽에 (오전 6시 배) 가기로 하고도 늦게 잠들었습니다.
    베개에 머리가 닿자말자 3시 30분에 일어나서는 준비를 하고 출발했더니...

     

    대부도 내릴 IC를 지나.. 일산방향으로 한참을 더 내달렸던 모양입니다.
    혹시나 배를 못타면 어쩌나,, 마음 졸였지만..
    하도 일찍 출발한 터라
    가족모두는 졸려서 하품에다 숫제 눈까지 감은 모습입니다.
    그러더니..어느새 표정들이 떠오르는 아침해처럼 반짝해졌습니다.
    참말로 못 말리는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지칩니다.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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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오전 6시 정각에 출발했었지요.
    그러니까... 자월도는 서남쪽으로 향해 내려가는 중인데...
    해는 대부도 너머에서 떴습니다.
    바로 위에 사진까지 수평선처럼..좀 굵은 라인이 보이시지요?
    그 게 바로 대부도로 가는 시화방조제 랍니다.

    (바다로 난 길/장장 12Km)
    방죽 길처럼 바다 한 가운데...긴 띠를 두르고 가로질러 보입니다.
    배가 서남쪽으로 향해 가니까...
    그나마  대부도는 동쪽이 되는 것이지요.
    동해에서도 일몰을 볼 수 있듯이

    서해에서도 일출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ㅎㅎ,
    나 참 바보!
    조금은 신기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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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아~고동아~ 어디 가니?]

         

         

        비단을 펼친 듯 고운 금빛 모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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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월도 큰말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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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월도 번개 안내

         

         

        오실 때는 개펄에 마구 뒹굴어도 될 옷가지만 가져 오세요.

         

        벗어둬도 아무도 집어가지 않을 신발하구요.

        맨발은 엄청 위험하니까....

        떨어질락 말락한 양말 두어켤레...면장갑, 모자, 양파망, 호미나 갈쿠리등

        대일밴드 ....

        동해서는 익사 위험이 있지만...이 곳에서는

        발을 다칠 위험이...

        저희 식구들도 가볍게 한 두 군데씩은 다쳤거든요.

         

        준비물은 그 정도면 되구요.

        가족이랑 함께 오세요.

         

        전, 토요일 들어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나올까해요.

         

        참 마을에는  

        예빼당이 있어 땡~~땡 ~~ 종을 쳐요.

         

        8월 28일~~29일이 될 것 같네요.

        전, 8월 14~15일도 있을 겁니다.  언니네랑 ... 그 날도 좋아요~~

        이러다 정말 자월도 사람 되겠습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오시면....

        차를 두고 오셔야하므로 (그냥 쾌속훼리 뿐)

        배 삯도 대부도의 거의 두 배,

        주차비는 엄청나다 들었습니다,.

         

        전철타고 오셔서 이용하시기엔 편리합니다.

        연안부두 예매는 인터넷 예매 가능합니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까지는 버스편이 어려운 대신

        주차장도 무료이고 차도 승선할 수 있습니다.

        (카페리/승용차 대략 편도에 36,000원)

         

        자월도까지 일인당 편도 6,500원입니다.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8월 28일 오전 10시 30분입니다.

        (11시 출발)

        인천연안부두로 오셔도 됩니다.

         

         

         


        원광해운 032-884-3391 - 홈페이지 www.wk.co.kr

        해운회사 :우리고속훼리 전화번호 : 032-887-2891   http://www.urief.co.kr

         

         (주)원광해운에서 상호 변경으로 (주)우리고속훼리 2004년 덕적도 까지 출항 시간 1일에서 20일 까지 인천발 10:00, 15:00프린세스 21~25일 까지 10:00,12:45,15:00프린세스 26일~31까지 10:00,15:00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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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 섬을 섭렵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차츰 요령이 생긴다.
        7월서 부터 별러 처음엔 무박으로 그냥 단 둘이 떠나도 섬에서만 십만 원을 쓰더니
        두 번 째는 그 절반 가,

        휴가 피크철인 세 번째는 가족 여럿이 가도 이젠 제법 섬 살림을 옹골지게 꾸려 갈 수가 있다.

        자월도!
        달빛이 자줏빛으로 곱다는 그 자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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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휴가기간이 음력 15일 보름이 끼어서 당연 다시 가는 자월도를 택했다.

        태풍이 온다는 전날은 바다에 안개가 끼여 배가 결항하는 바람에
        서해안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뱃머리는 완전 땡볕 속에 난리도 아니었다.

        이 무더위에 지친 차들이 저도 카페리 호에 승선하겠다고 끝간 데 모르게 줄 서 있는 차들...
        에어컨을 공회전으로 다들 돌려대니..
        그늘 한 점없는 방파제에서  피서를 떠나보겠다고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은 거의 질식수준이다.

        서너 번 다녀 본 뒤끝이라 시간 맞춰 도착했더니, 오늘은 아니다 영 딴판이다.
        뱃머리 선착장 방파제에서 며칠 선탠 할 것을 단번에 다 익혀버렸다.

         

        무려 7시간만에 섬으로 들어 와 민박집에다 짐을 부리고 우린 다 뻗어 버렸다.
        바로 옆방에는 지난 밤 10시경에 대부도에 도착해서는 그 다음 날, 우리가 놓친 오전 11시 배를 타고
        들어 온 일가족이 낮,  종일 내내 잠만 잔단다.

        우린..오전 10시에 도착해서 오후 3시 반 배를 탔으니 그나마 행운이라면 행운이라 하겠다.
        지친 우리가족들도 옥수수와 감자를 먹고는 한 시간 가량 잠들었다.

        오후 늦게 사 개펄에 나갔다.
        늦은 저녁을 마당  한복판에 놓인 평상위에서 먹는데.. 불 피워놓고 소라를 굽고,
        형부에게 전화를 했다. 형부는 이런 시골 분위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기 너무 너무 좋아요 형부~]
        함께 오기로 했다가 8월14~15일로 미뤘기 때문이다.
        언니 네도 (부산) 오늘 송정 갔다가 태풍 때문에 파도도 드세고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고 했다.
        통화할 그 때만 해도 자월도 하늘은 맑았다.

         

        "저어기~ 달 떴다!"
        멀리서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다.

        아! 정말 붉은 자줏빛 달이었다.

         

        紫月嶋!


         

        ,

         

        늦은 저녁을 먹고 박신양이 카리스마를 잃어 파리를 날린다는 파리의 연인을 재미없이
        자다가 말다가 겨우 반 만 본 뒤....11시 훌쩍 넘어 바깥으로 나갔다.

         

        ,

        [대나무숲과 보름달]

         

        자월도 달을 찍겠다고,  자월도 자줏빛 달빛을 찍는다고..

        섬이라 캄캄한 곳, 자정이 넘어 그나마 태풍이 온다고 구름에 건듯 건듯 나타나는 달빛이나마
        찍겠다고 식구들에게 잘 자라..이르려는데..아이들은 벌써 꿈나라 행이다.

        그가 어슬렁 어슬렁 따라 나왔다.

         

        .

         

        처음엔 경호가 필요 없다 싶었는데..

        갑자기 커브길로 달려드는 차, 써치라이트-  놀란 달도 흔들리고...

        어두운 해변, 모터사이클을 겁나게  타고 달리는 십대? 아이들...좀은 더럭 겁이 났다.

        섬 안에 차들은 대개가 음주 운전이라 술 안 취한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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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자동차 전조등에 놀란 달,]

         

        길섶에는 마치 오늘 밤을 사모속에 기다려왔다는 듯... 달맞이꽃이 달을 향해 피어나고...

        달 사진 찍기는 첨이라 설정 방법도 모르겠고 어디선가 새카만 구름이 몰려들어 하늘을 금새 가득 메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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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태풍이 오긴 오려나보다

        포기한 채 잠자리에 들려고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웬걸.. 구름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중천에 걸린 달은 휘영청 떠 있다.
        그 때가 새벽 한 시,
        다음날 아침 뉴스엔...태풍이 소강 되었다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등산을 해 볼까 하다가
        민박집에다 식사를 시켰는데.. 나만 시간 약속을 못 지키면 불편할 것 같아 포기하고 그 주변을 혼자 돌아보기로 했다.

        물이 마을까지 가득 들어와 있었다.
        아마도 보름이면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심할 때 일 거라 생각한다.

        섬안에 섬들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자정무렵 나와서 본 그 넓디 넓은 개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지난 밤에 본 섬들은 그 뿌리를 다 드러낸 채 키가 훨씬 더 커 보였는데....

        내가 만나 본 최고의 만조로 마치 동해안 바다같은 모습으로 지난 밤 일은 저도 모른다는 듯 뚝!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늘 변신을 꿈꾸는 서해안의 섬들,

        내가 마치 어제 보았던 그 곳이 아닌 낯 선 곳에 와 있는 느낌이다.
        바로 발 밑에까지 바닷물이 넘실대며 들어와 치어들이 올챙이 떼처럼 무수하다
        정말 물 반, 고기 반이다.

        이렇게 고기가 많을 줄이야.....지금 다시금 생각해 보니...
        곤쟁이 젓갈을 담는다는....바로  그.  곤.쟁.이. 였어,

         

         

        .

        [click~ 이미지를 크게해서 치어를 찾아 보세요. 물 반 고기 반이라니까요~~ 이렇게 고기가 많을 줄이야..]

         

         

        아침바다!


        참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는...

        노을지는 저녁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
        송림우거진 수풀에서는 매미들의 요란한 합창소리에 귀가 다 먹먹해질 것 같은
        바닷가 풍경이다.

         

        방파제... 좁은 윗길을 주욱- 걷다. 왼 손에 든 카메라로 중심을 잡으며, 마치 춤을 추듯.....나...왜이리 이런 데를 잘 걷지?

         

        아..참 좋다!

        아직,,먼-데,  섬들은 海霧에 쌓인 채...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다.

        바다~ 그 위로 8월의 아침이 반짝이며 오고 있었다.

         

         

         

        이 요조

         

        .

         

        .

         

        내가 본 최고의 만조,

        .

        아직,,먼- 섬들은 海霧에 쌓인 채...

        .

         내 발자국,

        .

        [마치 거북이 뭍으로 올라 오려는 듯,]

         

        .

        [방파제... 좁은 윗길을 주욱- 걷다. 왼 손에 든 카메라로 중심을 잡으며, 마치 춤을 추듯.....나...왜이리 이런 데를 잘 걷지? 겁도 읍씨...]

         

        .

         [아침 햇살을 받은 바위들,]

         

         

         

         

         

        .................이 참에 벙개나 한 번 때려 볼까나??
         [8월 30날(음력 보름)... 서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다 모이~~ 31일..해산!!]
        워때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오전 10시 30분까지 집결!!(11시 배편 자월도 출발~~)..........................................

         

         


         

         

         

        .

        .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낯 선 곳을 간다는 설레임 보다 낯 선 사람들은 만나본다는 즐거움이 더욱 소중합니다.

         

        팬션을 가기보다는 차라리 민박이 어떨까요?

        우리 가족은 지난 주에 개펄에서 만난 섬 아낙이 전해준 전화번호 하나로

        새로운 인연을 쌓았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손수 취사도 좋겠지만...그 곳의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그 곳의 풍취를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적극 권합니다.

        대개는 민박에 밥을 해주진 않지요..

        꼭 밥을 해주는 민박 만나기가 그리 쉬운가요 어디....

         

        해서 대충 소개합니다.

        음식이 짜지도 않고 너무 맛있어서...반풍수 사진쟁이, 먹고잽이가 늘 깜빡 잊는통에... 늘 먼저 먹고 난 뒤에사 후회하는...

        제일 허접한 것만 올라갑니다.

         

        평상에서 먹던 밥상도 운치 있었는데....

        막 들어서자..쪄내서 갖다주신...강냉이와 감자도 걍 먹고나서..아차! 싶었지요.

         

        .................................

         

         

        이른 아침, 식구들이 곤히 자고 있는 곁을 빠져나와 아침에 낮으막한 뒷 산에 올랐습니다.

         

        해는 뒷 산에서 떠 올랐습니다.

        큰말 해수욕장이 아마도 西자월도 같습니다.

         

        언덕배기 텃밭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새벽부터 부지런히...

        밭을 가꾸며 야채를 다듬고 계십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자연스런 모습이 나오질 않아...전 깜짝사진을 잘 찍는 편입니다.

        그런데...이번 자월도 인물사진은 정말이지 엉망이군요.

         

        지난 주말에 왔을 때...아주머니가 말씀하신 어려운 전화번호를(개펄이라 아무런 필기구도 없던)겨우 익힌 전화번호 하나로...찾아온 집,

         

        조개를 캐어 두딸과 아들을 대학까지 보낸 혼자이신 엄마,  엄마,

        그 엄마의 정성탓인지..딸들은 아주 예쁘게 잘 자랐습니다.

         

        사위들을 보아하니 결혼도 잘 한듯...여름 방학철이면 엄마를 도우러 섬으로 온답니다.

        아마도 손님을 실어나르는 황금색 스타렉스도 딸의 차 인 것 같습니다.

         

        별도로 소라구이와(우리가 사온 것) 삼겹살등을 빼더라도 기본 식단은 지금 사진의 반찬이상이었습니다.

         

        일인당 5,000원 믿기지 않으시지요?

         

        방은 만박은 글쎄... 30,000원입니다.

         

        승봉도엔...한 달전 예약이 60,000 급하게는 다들 100,000원입니다.

         

        곤쟁이 젓갈 맛이 일품이었구요.

        바지락 젓갈도 짜지 않아 좋았습니다.

        요즘 시중에 산업 폐기물 드럼통의 젓갈을 생각하자면 (우어~ 어@#!!)

        아주머니가 직접 담으신 젓갈은 바로 어머니의 손맛입니다.

         

        2Kg 구입했습니다. 20,000원입니다.

        먼저 방에 들어서자 친척집에 온 것처럼 옥수수와 찐감자를 내어 놓는데...

        우와~~ 옥수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여태 우리가 먹는 옥수수는 다 가짜였습니다.

        제 입에서 [진짜 옥수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으니까요.

         

        입이 짧은 우리 아이들... 부지런히 줏어 먹습니다.

         

        지난 주 장골 해수욕장에선 슈퍼가 하나 있었는데... 건전지 하나가 3000원이나 받더군요

         

        큰말 해수욕장엔 파출소도 있고.... 농협마트도 있어서 10시까지 문을 열어두는데...

        없는 게 없습니다.

        가격도 뭍에 있는 여느 마트나 똑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얼음과자 하드를 사가지고 와서는 어렸을 적 엄마에게 [백원만~`] 하고 돈 달래서

        사 먹던 바로 그 하드라며 반가와했습니다.

         

        어촌 길 가 모퉁이에 그냥 퍼질러 앉아 초등학교 시절 사 먹던 얼음과자를 추억하는 내 아이들~~

        앞만 보고 바삐 살아가다가....얻은 휴가라는 것,

        바로 그런 맛 아닐까요?

        아련한 뒷 일도 가끔은 돌아 볼 수 있다는 호사,

         

        ,

         

        골목 귀퉁이에 앉아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쐬며 애 어른 할 것 없이 하나씩..물고 있는 얼음과자 맛 또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준비해 갈 것 하나도 없습니다.

        건전지...900원인가? 1000원인가 주었습니다.

         

        1km쯤 거리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

         

        이 아이는 현화만박의 외손주입니다.

        처음 봤습니다. 이런 아이....한 번도 칭얼대거나 표정을 찡그릴 줄 모르는 아이,

        자다가 일어나도 언제나 웃는 아이... 심지어는 내게 손마저 들어 아는 척 인사를 합니다.

        태교를 어떻게 했냐고 물었지요.

        동요를 많이 불러주었답니다. 둘째 따님 목소리가 어린아이 음성처럼 낭낭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행복한 아이] 라구요. 그러다가 숫제 [Happy~]라고 불렀습니다.

        Happy~를 바라만 보아도 제가 다  Happy 해졌습니다.

        정말 신기한 아이입니다.

         

         

        .

         

        실물보다 못합니다.

        사람은 직접 만나 그 사람의 분위기를 느껴야합니다.

        눈 빛... 목소리...미소짓는 입 가의 근육까지도....

        아주 귀엽고 살가운 여인이었습니다.

         

        .

         

        이 집 맏딸 언니입니다.

        겨우 화장 끝내고 ...Happy 우유먹이는 중입니다.

        누가  Happy~ 엄만지 모를 지경입니다.

        머리쪼매고 모자쓰고 나면..아주 멋진 동양미인이 됩니다.

        사진에는 그 느낌이 전혀 묻어나질 않는군요.

        제 탓입니다.

        유명한 사진작가는 숨어있는 그 사람의 분위기도 끌어낸다는데...

        전 고작... 그 사람의 느낌도 망가뜨리고 있으니....

        정말 죄송합니다.

         

         

        .

         

        어머니...사진입니다.

        아버지 없이도 아들 하나 딸 둘을 남 못잖게 키워내신...장한 어머니....

        그 이름 [김 춘자]

         조개를 캐러나가는 게 아니라...

        돈을 줏으러 나가시는...

        그 돈은 자녀들의 학비로 교통비로,... 그렇게 엄마의 개펄 갈쿠리는 밤낮을 몰랐습니다.

         

        이젠 남부럽지 않게 키워내신 두 딸과 사위 덕에... 아직 아드님은 미혼이랍니다.

         

        .

         

        강원도 두메산골도 아닌...서해바다 섬에서 억지로 안겨주신 감자,

        한 번 쪄 먹고도 이만큼 남았습니다.

        감자...의외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겉이 터실 터실하니 튼 게 아주 맛있었던 감자.

        아주머니네 고추밭에 가 보고 올 해 고추는  해풍을 먹고 자란 섬고추를 사다 먹기로 특별 주문해 두었습니다.

         

        썰물이면 조개캐랴~~ 밀물이면 농사지으랴?

        어촌, 농촌이 어우러진 곳,  이른 아침.. 호박꽃에 벌들이 숱하게 날아와 잉잉대는 부산한 소리가

        정말... 듣기에 가슴 저리도록 좋습니다.

         

        허리는 안아프냐고 물었습니다. 허리가 왜 아프냐고 반문하십니다.

        그러는 저는 허리가 왜 아파서 뎅겅 부러졌는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늘, 혼자 있으니...겨울엔..그저 놀러오라고 당부를 하십니다.

        이젠, 사람이 그리울 나이도 되셨나봅니다.

         

        논도 있었습니다.

        요즘.. 시골을 가면 차창사이로 들어오는 농약냄새가 논둑에 가득한데...

        이 곳 논에서는 구수한 벼 냄새가 납니다.

        정말입니다.

         

        .

         

         

        민박집을 내려서면 길이 있고 밀물이면 바로 길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 오릅니다.

        사립 밖이 바로 바다 같습니다.

        썰물이면...물론 까마득해지지만...그 곳에는 조개를 캐어내는 일터로 바뀌니까요.

         

        여행지 곳곳에는 아름다운 팬션도 많이 있지만....

        전 굳이 민박을 꼭 권면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그 것이상 소중한 여행도 없으니까요.

         

        ★자월도 현화민박

        ☏032-831-4145

        hp/김 춘자/010-8720-4145

         

        .
         

        ☆ 가족휴가 때 빠진 막내넘...

        아직 외출중입니다. 친구들이랑 머리 맞대고....이 곳으로 민박간다구요.

        저도 아들넘과 그 친구덜...맡기면서 간단한 선물이라도 사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레터엔,.,,,늘 추고없는 무례한 글이 보내어 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추고..정서한 후에는 [보내기]가 되지 않는고로,

        조금은 수정했습니다만..아직도 오자 탈자 투성이지요.

        그러나..언제나 뉴스레터를 받아보시는 분께는 미안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제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

        ....

        .

        .

        .

        .

        ...

        .

        배 난간에 서서 새우깡을 저가 먹자 심술이 난 갈매기가 떵세례를....ㅋㅋㅋ~~~

         

         

         

        * 여보! 사진을 보니 우리, 참 많이도 늙었네요.

         

         

        휴가 다녀온 사진을 보며
        크는 아이들과 비교해보며.. 우리도 참 많이 늙었구나 생각했어요.
        우리 젊음이 아이들에게로 다 옮겨 갔나봅니다.

        당신 모습도 나도, 영락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이니,

        연만(年滿)하셔서 함께 가실 수 없는 할머니 때문에 섭섭하게도 막내를 두고 간 여행,

        디지털 카메라에서 컴텨로 캡쳐한 사진을 멀리서 힐끔거리며 보더니
        우리 종열이가 조금 서운한 모양입디다.
        그래서 14, 15일, 막내만 데리고 다시  여행 하기로 당신, 약속을 해주셨지요.

        당신, 부자간에 바닷가 모래를 파는 사진을 보다가 보니..
        예전에도 똑같은 모습의 사진이 기억나서 대충 뒤졌으나 찾을 수 없네요.
        머리가 커지면서 엄마 아버지의 앨범에서 저네들 필요한 사진을 각자 빼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이들 어렸을 적 모습 사진 몇 개 올려봅니다.
        자라면서 젤 먼저 제 몫으로들 챙기는 게 사진이었습니다.

        가족..

        딸아이는 제 사진을 엄마가 맘껏 도용했다고 까무러칠지도 모르겠지만,
        난, 앞으로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사진 자료든 뭐든 사이버 공간에다
        내 것으로 옮겨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어느 날,
        문득 지난, 옛일을 추억하다가
        불현듯 이런 사진이 보고싶다고..찾을라치면.. 세 집으로 나눠놓아서
        제대로 찾아보기도 어렵지 않겠어요?

        벌써부터 그러는데..
        오늘도 내가 원하는 사진은 막상 나오지도 않네요.

        기억에서도 콕 집어낼 만한 아주 적절할만한 사진들이.. 더 있는데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우리 가족 모두 함께 다녀봤지만..

        다 큰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여행은 정말 얼마만 인지요?

        가족,
        가족의 소중함을 챙겨보며...
        튼실한 우리가족의 행복이 바로 당신에게서 비롯됨을, 새삼 감사 드립니다.


         

        여보, 너무 빨리 늙진 마십시다. 우리~~

         

        느리게 느리게 나즈막히 사노라면...

        먼-산등성이 잔솔밭을 가로 스쳐 지나는

        작은 바람소리까지도 살아서 우리 가슴에 안겨 올 것입니다.

        행복은 언제나 자신 스스로가 쥐고 있는 것을,


         

         

         

         

        당신의 아내.

         

        2004년 찜통 더위, 한가운데서

         

         


         

        ......

        Po Karekare Ana(연가)/ Hayley Western (Maori Songs)***

        ...

         

         

        여태 바다 이야기만 늘어놓았습니다.
        바다가 동적이라면 산은, 숲은 정적입니다.

         

         

        바다에 가면 마음이 넓어지고
        산을 오르면 마음이 깊어집니다.
        산은  세상에서 지친 마음을 감게 만들고
        바다는 세상에서 지친 눈을 감게 만듭니다.

         

         

        안개 자욱한 산길을 올랐습니다.

        물안개 감돌아 오르는 계곡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오랜 세월 해묵은 나무등걸과 물안개 핀 계곡과 여름을 깊숙이 부르는 물소리를 만났습니다.


        하산하는 길목에서는 마음을 열고 귀를 열자 쏟아지듯 들려오는 새소리.. 새소리들..

        아주 작은 새의 울음까지도...깃털의 떨림까지도 다 들려올,,,,

        딱따구리가 빈 나무통을 쪼는 듯한 맑은 공명음 울음소리도  들려옵니다.


        마치 먼데서 철로 만든 대문이 삐걱 이는 소리..같은 새소리도 들려 옵니다.
        삐유~ 삐유~~ 우는 어치 울음도 들립니다.

         

        오는 길에 파랑새를 만났습니다.
        아주 가까이서 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동화책에서나 꿈속에서나 만나는 그런 파란 빛깔의 파랑새가 분명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를 집어 올리자
        바로 눈앞에 있다가 포로롱 날아갑니다.
        그 모습 담으려니
        카메라 쥔 손이 떨렸나 봅니다. 여러 장을 찍어도 역시 흔들린 사진뿐입니다.
        난생처음 만나는 파랑새이다 보니..어찌 손이 떨리지 않겠는지요?

        파랑새를 만났으니.. 분명 저는 꿈을 이룰 것입니다.

        소박한 작은 꿈,

         

         

         

        산,
        아껴가며 오를 것입니다.

        저....며칠 휴가 떠납니다. 그래서 글 한꺼번에 좌르륵 올려 둡니다.


        저희 부부 둘만 서해 바다의 섬들을 즐기다 보니.. 아이들 생각이 슬몃 나서
        다 데리고 가려구해요.
        다녀와서 다시 칼럼을 시작하려 합니다.

         

        정말 덥군요.
        며칠 동안이나마 건강하게 지내셔야해요~~~

         

         

        2002년 7월 30일  달빛이 고운 자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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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어치

        파랑어치/
        날개 덮깃에는 청색과 검정색 가로띠가 있다.
        날개에는 흰색 무늬가 뚜렷하다.
        참나무 열매를 즐겨 먹기 때문에 분포 지역이 참나무와 일치하는데,
        학명 중 glandarius는 ‘도토리를 좋아하는’이라는 뜻이다.
        양쪽 다리를 함께 모아 걷거나 뛰기 때문에 나뭇가지를 옮겨다닐 때나
        땅 위에서 걸을 때 둔해 보인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먹이를 숨겨 두는 습성이 있다.
        날 때는 날개를 천천히 퍼덕여 날아오른 뒤 대체로 파도 모양을 그리며 난다.
        경계할 때에는 맹렬하게 우는데, 가는 소리로 ‘쀼우, 쀼우’ 하고 휘파람 소리를 내기도 하고
        다른 새나 고양이·말똥가리의 울음소리를 교묘하게 흉내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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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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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사리 위에... 왼쪽/양반배꼽, 오른쪽/쌍놈배꼽

         

         

         

         

        자월도,
        이른 점심으로 소라 한 접시와 삶은 감자와 뜨끈한 바지락 한 대접을 배불리 먹고는
        개펄로 나갔습니다.
        우리 집 그이는 반바지는 죽어도 안 입겠다고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집안에서는 곧잘 입어도 바깥에서는 못 입겠답니다.

        뭐, 다리가 약하다나요.
        그 다리 나랑 좀 바꾸어 주지~~
        나란히 누워서 TV를 볼라치면 어떨 때는 이불로 슬그머니 내 다리를 덮어버립니다.
        누가 남정네 다리고 누가 여인네 다린지..정말 민망하게도 구분이 가지 않아서 입니다.

        사진에 긴 바지 입고 조개 캐는 옷이 개펄 작업복입니다.
        또는 맨발로 다니기에도 엄두를 내질 않아...
        승봉도에 갔을 때도 바윗돌 있는 곳은 양말을 신었지만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따갑다고..해서 이 번에는 집에서 신다 버릴 실내 슬리퍼를 신게 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개펄을 다니니...뻘물이  등어리까지 퉁겨 올랐습니다.

        ㅋㅋㅋ~~

        혼자보기 아까운 장관인 뒷모습...혼자보며 즐겼습니다.

        나중에사 물 수건으로 쓰윽슥.... 닦아 주었지만요.

         

         

        한켠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처녀 선생님이 뭘 묻습니다.
        "뭐가 좀 있어요?"
        붉은 양파자루를 들고 다니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생태학습을 나왔다는데.. 어쩌면 그리도 미리 답사도 않고 나왔는지..물때도 모르고,
        저도 실은 시흥 집에 가서 출발하기 전 날 제 컴텨에 있는 자월도 정보를 다시 정확히 보려고 그냥 나왔는데...

        지난주에 대청소하느라..컴텨 자리를 옮겼더니..뭐가 잘 못 되었는지
        인터넷 연결이 되질 않아서 막연히 떠나 왔거든요.
        창문 곁에 있던 컴텨가 빗물이 스민 탓인지 전원을 넣자 팍팍..하는 스파크 소리를 냈었거든 요.
        하루쯤...두었다가 ..드라이로 말리기도...그리고는 잘 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 컴텨 자리를 옮겼는데,

        ㅡ,.ㅜ

        ...................

         

         

        이제야 생각하니..
        망태에든 밤게(집에 와서야 인터넷으로 앎)도 보여주고 잡힌 채로도 짝짓기 모습 그대로인 게..
        그리고 유일하게 밤게는 앞으로 간다는 것도 보여줄 걸..
        후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늘 자주 먹는 바지락이지만 알록달록 무늬가 다 다른 것도, 이 모든 게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웠을 텐데,.. 일순 아가씨 선생님의 무지함에 혀가 끌끌 차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조금만 신경 쓰고 검색을 해봐도...

         

        장골해수욕장엔 다슬기와 밤게가 많고

        큰말 해수욕장엔 바지락이 많습니다.

        장골해수욕장과 큰말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작은 섬엔 햇빛에 바랜..하얗고 깨끗한 조가비가 숱하게 널려 있었습니다.

         

        아직은 소년같은 그가 자꾸만 돌맹이를 줏어다 내 코앞에다 디밉니다.

        '이쁘지...?"

        그 말은 가져 가자는 말로 들립니다.

        '버려요"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자세히 봐봐..이쁘잖아..."

        "그래요 알았어요 접수할게요"

        그래서 셋중에 하나만 접수해도 몇 개인지 모르겠는데.....오다가 슬그머니..또 버리고....(흐~~)

         

        그는 그래도 조개를 캐겠다고 열심히 끙끙거리며 땅을 팝니다.

        개펄이라지만 정작에 고운 모래밭입니다.

        호미로 조금만 긁어도 바로 드러나는 개펄입니다.

        푹-푹 빠지지 않는 개펄이라 너무 좋습니다.


        저는 다른 쪽에서 모래에다 그림도 그리느라 정신을 놓친 사이 바람에 날아가는 오렌지색 우산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나는..막상  보지도 않았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립니다.
        해변 가에서 마지막 장면이 오렌지색 파라솔이 날아서 하늘 높이 바람에 날리게 했다는 이젠 제목도 모를 그 영화를 떠올리며...에필로그, 그 장면 찍기가 그렇게도 어려웠다는데...

        전..눈으로 제 우산의 멋진 비상을 목격했거든요.
        또 날리면 찍어봐야지 기다렸는데...모자가 날릴 정도로 바람이 불었지만...
        두 번 다시 파라솔은 하늘 높이 날리질 않았습니다.

         

        .

         

         

        마눌이 한 눈 파는 그 사이에 글쎄
        조개를 패는 그이가 역시나 한 눈을 팔고 있군요.

        얼른 다가갔더니 한 섬 아낙과 열심히 정담 중에 있습니다.
        "헉! 이런 벌써 전화번호를 건네 받았는데... 기억이 좋지 않아 가물가물 애 먹습니다."
        '그러게..젊어서 뭐든 하랬다고.. 여인네 전화번호도 하나 못 챙기면서'
        안타까운 영감을 대신해서 제가 전화번호를 입력해 둘려 해도 마찬가집니다.

        인천 전화국? 아니 옹진군에서 잘못입니까?
        전화로 민박해서 먹고살아야 할 주민들에게 제일 허접한, 온갖 부스러기 숫자,
        외우기 어려운 숫자로만 난립하게...조합된...
        저희 집만 해도 끝 번호가 2244, 아니면 제 핸펀 끝자리 1919(아이구 아이구, 삼일절) 좀 좋습니까?
        아들넘은 아예 끝자리가 8888입니다.
        8은 중국사람들 환장하는 숫자지요.
        팔..발음이 發로 읽어진다나요 해서 가장 멋진 숫자로 8만 들어가면 자동차든 뭐든 비싸다 그러네요.

        겨우 쉬운 걸로 하나 건졌습니다.
        뭍으로 시집간 딸이 와서는 한여름에 도와준답니다.
        011-445-7237
        팬션보다는 민박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말씀이 그릇도 불도 다 쓰랍니다.
        집에 캐논 양파도 감자도 조개도 있답니다. 풋고추도 그저 잡숫고 싶은대로 먹으랍니다.

        울 집 양반은 마눌이 준비해간 넓적한 콩밭 매는 호미로 개펄을 일구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펄이 남편 덕에 숨을 쉬고 조개가 살판이 날 것 같습니다.

        조개는 줍지도 못하고 그냥 벅-벅 파기만 합니다.

        그래도 눈먼 장님 문고리 잡듯. 황소 뒷발로 개구리 잡듯..몇 개는 건져 올립니다.
        사리 때가 제일 좋다는군요.

        16,17,18일, 사리 때, 조개를 캐기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제일 심하니까 아주 재미있다 그러네요.

        아주머니가 바지락을 캐다가 무얼 자꾸 던져 줍니다.
        양반 조개라나요  실제 이름은 잊었습니다.
        또 하나 던져주며..이 건 쌍놈 조개랍니다. 무식쟁이 제가 봐도
        가무잡잡한 게 쌍놈 조개가 더 맛나게 생겼습니다.

        아주머니도 그렇다고 하네요.
        요즘 양반들(서울양반들 지칭)다 도둑놈이랍니다.
        자기네들처럼 개펄 파서 노동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쌍놈 아니고 뭐냐고 그럽니다.
        우린, 공무원도 삐까번쩍 잘 나가는 서울 사람도 아닌 민초ㄴ 데도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아주머니의 호미 질에 힘이 팍 팍 들어갔습니다.

        슬그머니 다른 아주머니에게로 갔습니다.
        "저리로 가세요~"
        '어이쿠.. 이런'

        " 죄송해요 아주머니..제가 방해가 됐군요?"
        " 아녜요. 지가 감기가 무지 들어서..."
        '아, 이런..그런 거라면 옮아도 좋은데..난 또...'
        "깜짝 놀랬잖아요. 그럼 집에서 좀 쉬시잖코~"
        "맨날 찬물에 목욕하고 땡볕에 일하고... 그러니 나아야지요"
        " 물 데워서 목욕하세요 오뉴월 감기는 걸렸다 하면 사람 욕보게 만들어요~
        빨리 낫구세요"

        아! 말 한마디에서도 정이 뚝`뚝~ 묻어나는 순박한 섬사람들...
        난 승봉도에 갔을 때..민박이면 여름 한달 만 해도 돈이 얼마? 하며 양 손구락으로
        계산을 해보며 나도 정리해서 이 곳으로 와? 하는 생각을 했건만,


        한참을 놀다가 보니 노출한 어깨도 쓰라리고 집에도 가야겠고...점심때..여러 가지로 배를 채운 뒤라
        식욕이 댕기지 않았기에 반신반의하며 냉면을 시켰는데..
        열무 냉면이 그렇게 기가 막힐 줄이야...가격도 3000원이랍니다.

        언제 열무냉면 먹으러라도 다시 들어 갈랍니다.

        그 집은 모두 딸네들이 와서 일을 도우는 것 같은데.. 다들 미녀고 키도 무지들 큽니다.

        가만 명함이... 전화번호가..어디에?

        에에이~~ 암튼 장골식당임엔 분명한데...장골해수욕장 앞, 장골식당입니다.

        개펄에 가시려면 짐이나 신발을 맡기셔도 됩니다.

        우리가 그랬으니까요.

         

        선착장까지  사진을 찍으며 걸어나오는데... 그 곳 봉고차가 지나치며 묻습니다.
        "타세요~~"
        또 차를 가져 온 일반인이 차를 세우고는 "태워드릴까요?"
        합니다.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이 좋은 길을 왜 차를 타고 가냐구요?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 기막힌 바닷길을...

         

        집에 와서는 모래 투성이인 다슬기와 바지락을 수십 번도 더 씻고 다음날 오전까지 해감을 뺐습니다.
        왜냐고요?

        양반조개와 쌍놈조개의 맛을 확실히 구분해 보려고요
        지독한 장금아지매의 고집으로 맛을 보긴 보았지요.

        생선말고는 조개처럼 생긴 거라면?
        젤 좋아하는 전복, 그리고 대합 그리고 홍합정도가 고작인데...아..성게도 좋아해요.

        그런데.. 양반조개와 쌍놈 조개 맛은 굉장히 좋았어요.
        물론 쌍놈 조개가 확실히 더 맛있었어요.

        근데..그 맛을 가리기 위해 무수한 모래가 바스럭 거리는 데도 씹고 있었던
        깡통 줌마장금의 ..바보스러움을 아실란가?

        이 글줄 하나 남기기 위해서.....

         

         

         

         

        2004년 7월 25일

         

        줏어온 돌과 조개로 그의 방에 두고오며...
         불가사리는 버렸습니다.

        해변에서 저절로 마른 게 아니라, 실제 산거라..냄새가 났습니다.

        옛날 바닷가에서 오래 전 말라 죽은 불가사리와 조개껍질을 갖다 둔 생각만하고 가져왔더니...자꾸만 냄새가.... 에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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