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꼬방 수다*

 

양력 3월19일 장을 담궜는데, 그 중간에 날씨가 무르익었다. 한 일주일 여행을 앞두고 장을 떠야할지...

다녀와서 떠야할지 갈등하다가....에라....그냥 40일만에 뜨기로 했다.

너무 늦게뜨면 간장은 맛나지만 된장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4월30일 드뎌 일을 시작했다.

 

누가보면 양파망에 메주를 넣었다고 흉볼지 모르겠으나  뜨거운 물에 익히는 게 아니므로  장을 건질 때, 편하고자 시도해본 일이다.

세자루에 나눠 넣었는데...그저 건지니까 편하다.

 

간장을 뜨기로 맘을 먹고는 큰 독에  메주를 넣고 간장을 담구었는데, 간장과 된장으로 분리할 때는 따로 다른 독에 넣으려 마음먹었다.

그 양에 따른 마침맞은 항아리에 된장 간장을 담아두고 싶었기에 적당한 독 두 개를 꺼내어 신문지에 불을 붙여 독안에 불을 지폈다.

(잡냄새도 없애고 불순물도 태우고 소독도 할 수 있는 방법)

한참 불장난을 했더니 독안에 신문지 그을음이 노랗게 묻었다. 다시  주방세제로 벅벅 문질러 닦아  헹구고 또 헹권낸 후 마른 행주로 잘 닦아서 햇볕에 말려두었다.

메주를 꺼내놓고 보니...메주를 치댈일이 난감했다.

간장을 많이 부어가며  콧잔등에 땀방울 맺힐 때까지 열심히 주물럭댔더니 시간이 지나자 제 풀에 꺾여 슬슬 풀어지기 시작했다.

블렌더로 하려고 실내로 들여오긴했는데....과부하가 걸려 블렌더에 열이 나기시작했다.

뭐든 손이 제격인 모양이다.

메주를 치댈 때 간장을 넉넉히 부어서 질척하게 치대어야 된장의 발효가 좋아지고 숙성이 빠르다.

되직하게 치대면 힘도 들고 독안에서 수분증발이 되어 된장이 까끌해져 발효가 더디게 된다.

한 해는 모르고 되게 만들었더니 일년이 넘어도 된장이 말똥말똥거리더라~

어떤 사람들은 된장의 묽기를 맞추기도 하려니와 소주를 붓기도 한다는데...소주가 방부제 역활도 해줄꺼다.

글쎄다. 내 생각엔 굳이 그럴 필요야 없다고 본다. 하여튼 된장은 지룩하게 치대어 넣어야 한다.

메주가 한말반 조금 못되는 양이니 고추씨 빻은 것 두 근을 섞어서 치대어 넣었다.

작업은 장갑을 끼지않고 맨손으로 치댔다.

된장 기름끼가 있어선지.....고추씨때문에 화끈거리는 일은 없었다.

고추씨를 넣으면  된장 빛깔이 황금색이 되고 매움한 깊은 맛이 돈다. 고추씨는 지방이 많으니 된장도 그만큼 맛있어지고 영양면에서도 좋다.

 

 

 

 

간장을 한 단지 마치맞게 떠서 봉했다.

햇간장은 끓이지 않았다. 앞으로 50~60일 정도 더 숙성되어야 한다.

그 때가서 달여두든지....그냥 두든지 판단할 일이다.

가능하면 나는 달이지 않는다. 주택 장독대니 바람 잘 통하고 볕 잘 드니

그런대로 아파트 보다야 탈이 없기 때문이다.

간장독을 깨끗한 광목같은 천으로 봉하고 뚜껑을 아침에 열고 저녁에 닫는다.

열고닫기 힘이 들 경우에 요즘 편리한 유리뚜껑을 시중에서 구입해서 사용한다.

 

 

 

유리뚜껑은 위로는 햇볕을 직접 받아주고

옆으로는 공기를 통하게 만들어서 참 편리하다.

 

 

된장을 치대느라.....

퍼대고 앉아 한참을 끙끙거렸다.

 

 

무거운 된장독을 힘쎈 장정들 손을 빌려 겨우 장독대로 옮기고

벌써 보이는 파리때문에 비상이다!!

맛있는 된장에는 꼭 쒸가 더 잘 쓴다는데...

광목천으로 잘 둘러줘야한다.

 

 

이왕지사 장독간  손을 본 -거

홀딱 다 뒤집어 엎었다.

봄내 황사바람에 닦아도  닦아도 빛도 안 나더니만...

 

 

다시 닦고 손보고....

좌측 작은 프라스틱 통 두 개의 고추장,

내 이모님의 솜씨이다.

 

 

고추장은 내가 잘 담그는데...

나도 고추장 많이 담았다는 이질녀의 만류에도

울 이모님,

<너 고추장하고 내 고추장하고 같냐?>

하시며 역지로 앵겨주시니.....효도하는 셈치고 받아온 게....

정신이 없으신지....올해로 두 개!!

아니 하나 더 있다.

까나리 액젓을 부어 담으셨다는....

그 독특한 고추장은 생선 매운탕에 넣어서 벌서 잘 먹었다.

이상한 것은 이머님 고추장은 발효가 없다는 점이다.

한 번 마음먹고 이모님의 고추장과 내 고추장의 차이점,

그리고 정말 맛난 이모님의 마늘장아찌 비법을 잊지않고 전수 받아야겠다.

 

 

고추장은 퍼낼 때 물들까봐 붉은 명주천으로....

고무줄 대신 스트킹을 잘라 사용하면 아주 좋다. 고탄력스타킹이면 고무줄도 울고갈 판!!

뚜껑을 닫을 때 천은 잘 개벼서 머리에 얹듯 잘 얹어 두어야 한다.

뚜껑밖으로 삐져나오게 되면  비(폭우)가 올 때 젖어들어 내용물에 빗물이 배어서 떨어진다.

 

 

 이모님이 마늘 장아찌 하나는 기가 차게 잘 담그신다.

나는 일일이 알을 까서 담았더니

칼댄 자리에 간장 검은 물이 배어서 별일이야 없겠지만

우리 가족기리 먹을 때는 괜찮지만 손님상에는 일일이 손을 봐서 내야하는 번거로움과

이모님이 담은 것보다는 맛이 덜하다.

 마늘 장아찌 담는 일은 몇해 전서부터 <일단멈춤!> 정지상태다.

 

통마늘 얻어논 것도 세 통!!

올해도 역시 햇마늘이 나면 이모님은 우리 것도 준비하실테다.

하늘나라 계신 엄마 그리울 때마다 자주 찾아뵙는 이모님~

이번에는 찾아뵈면 뭘 또 준비했다가 주실른지....

 

 

 

그 것도 정리해서 한데다 모으고.,...

이모님 마늘장아찌는 그 맛이 정말 특출하다.

일본에 계시는 바깥사돈도  안사돈(이모님)의 마늘장아찌가 없으면 식사를 못할 정도란다.

 

 

동치미 먹다남은 무도 장아찌를 만들든지...

단무지를 만들든지...해야겠기에,

 

 

현재 큰무는 김치냉장고에 물빼서 임시로 들어가 있고 작은 무는

무말랭이처럼 말리고 있는 중이다.

꼬장에 박아두든지 해야겄다.

 

가사메모!!

이렇게 적어두면....내년 일이 수월하다.

방법은  두고라도 날자 하나로도 아주 유용하다.

언제 장을 담아 언제 뜨니까 맛이 개안터라...등등~~

장꼬방 짠거 만지면서 카메라 들기가  솔찬이 에렵지만...

 

 

4월 30일

음력 이월장을 40일만에 뜨다.

 

 

 

 

간장을 담는일이 무에 그리 힘들다고

벼르다가 ....완연한 봄이 올 것만 같았다.

3월19일이 말날이란다. (몸이 마음같잖케 말을 듣지 않는다.)

19일서부터 십이지간(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辛 酉 戌 亥) ... 으로 다시 짚어 계산해보니

다음 말날은 3월 31일이다.

그날 담으려다 말고 속전속결로 해치웠다.

왜? 굳이 말날을 잡아 간장을 담는지? 한 십년 전

검색에 검색을 하고는 고전적 풍습이 과학적이라는 데에 수긍이 갔다.

그런 자료를 그 때 다 옮겨놓지 못한 게 아쉽긴하다.

 간장은 40~60일정도 숙성시킨다. 망사나 광목으로 항아리 입구를 막은 다음

처음 3일은 뚜껑을 닫아두었다가 햇볕이 좋은 날은 뚜껑을 열고 햇볕을 쬐게한다.
정월장은 60일, 이월장은 50일, 삼월장은 40일 정도 발효시킨다.

 

보는사람들 흉볼라!

양파망에 메주를 넣어서 담았다.

메주를 조금 작게 만들어서

나중에 일일이 건지자면 것도 일이다.

자루를 들어 올리기만하면 되게 궁리를 낸 것이다.

양파망을 사용했다고 누가 흉보면

열을 가하지 않았으니.....

하며 옹색한 변명을 해보리라.

 

가능하면 나는 간장을 달이지 않는다.

간장은 해묵을 수록 좋고

오래 묵은 간장일수록 약이되고 그 부가가치는 새길 수가 없다.

그런 발효간장을 달여버리면 소스로 제 역활은 다 하지만 

 

그 시간부터

진정 약이되는 발효균은 죽어버렸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종균을 이용해서 간장을 재차 담그면

우리집에는 간장역사가 몇대째라고 이야기 할 수가 있다.

어머니 간장맛이 좋았다면 어머니의 맛있는 간장을 종균삼아 넣고 간장을 담으면 그 맛이

이어져서 그대로 난다고 한다.

 

그러자면 달인(끓인) 간장은 종균이 될 수가 없으므로....

자기가 담은 간장도 맛이 괜찮았다면 그런 방식으로

간장맛을 보존시킬 수가 있다.

 

한 예로

청국장을 발효시킬 때에도 역시 마찬가지

맛있는 낫또가 있길래 종균으로 사용해서 좋았던 적이 있다.

 

...

  

 

그 발효균 그대로

발효식품 그대로 잘 보존하는 게 간장이다.

잘 담은 간장은 달이지 않아도  장단지를 간수만 잘하면 절대로 변질되지 않는다.

 

맛있는, 깊은 맛이 나는 간장도

달여버리면 고유의 맛이 달아나 버린다.

나는 효모가 다 죽어버린 간장은 싫다.

간장을 뜨는 날 맛을 보고 좀 싱겁다거나  변색이 있을만하면 끓여두면 안심이긴 하다.

아파트는 햇볕이나 바람이 잘 들지 않으므로 간장위에 곰팡이가 자꾸만 꾀이니

끓여 보관하는 게 좋을법도 하다.

 

 

윗 그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자신이 있으신 분들만 사용하시기를 바란다.

간장은 말 그대로 가장 중요한 소스이다.

요즘 집에서 맛간장도 만들어들 사용하는데

집간장(청장) 역시

고추, 숯, 대추등이 그런 맛을 도와준다.

말린표고와  황태머리 뜯어논 것을 간장에(자루에) 넣었다.

메주덩이가 약간 떠오른 면은 그 부분만 굵은 소금을 약간 뿌려주면 좋다.

 

친정어머니는 간장이 맛이 싱겁거나 덜하면 끓이는 대신 비방약으로

갱엿을 사다가 넣으셨다.

서서히 녹으면서 단맛도 나고

갱엿이 방부제 역활도 해주기 때문이다.

너무 짜다면 청주(정종)을 넣어주는 센스!!

 

일찍 담은 정월장은 60일만에 뜨고

이월장은 50일만에 뜨고

봄장은 40일만에도 뜰 수가 있다.

 

간장을 뜰 때

자루를 그대로 살그머니 건져내어

잘 치대어 항아리에 담아두어 발효시키면 맛있는 된장이 될 것이다.

 

간장 뜨는 날, 된장 담는 날

 

 40-60일 후, 숯, 고추, 대추를 꺼낸 뒤 메주와 간장을 분리한다.  
 메주와 분리한 간장은 그대로 두기도 하고 10-20분 간 거품을 걷어내며 달이기도 한다.  

달일때 묵은 간장을 한바가지 섞어가며 달여주면 좋다.
 달인 간장은 완전히 식혀서 항아리에 붓고 뚜껑을 덮는다.

항아리 입구를 망사로 씌워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한 다음

햇볕이 좋은 날에는 햇볕을 쪼이면서 30-50일 정도 숙성 시킨다.   
  

메주를 건져내어 간장을 좀 부어 섞어서 잘 치대고

고추씨를 빻아 함께 치대어두면 된장 빛깔이 황금빛일 될 뿐더러

된장찌개를 끓이면 따로 청양고추를 넣지않아도

 된장찌개 맛이 매움하니 깊어진다.

역시 지난해 맛있었던 된장을 조금 넣어 치대면 발효가 빨라진다.

된장도 먹어보니 적어도 육개월은 지나야 어느정도 제 맛이 나더라!!

북어대가리를 모아두었다가

된장깊이 묻어두어도 좋다.

 

 

 

글:사진/이요조

 

간장을 담아보고 싶으시다면 이 봄에 재래시장에 나가서

메주를 사다가 간장을 손수 담아보면 어떨까?

 

 

 

메주, 압력솥이용 쉽게 만들어 말리기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7.12.28 14:18

메주콩을 쑤었다. 지각생 메주인 셈이다. 이번 간장은 정월(음) 간장은 안되겠다. 메주를 만들어 잘 띄운지 100일이 지나야 간장을 담는데 청장(집간장)은 정월장이 좋다. 과학적인 근거로도 정월장은 날씨가 추우므로 소금도 가장 적게들고 잡균도 번식하지 않을 때이니 변......

 

구랍 31일에 담은 고추장,

우리 집의 2년 먹거리인 셈이다.

이젠 2009년 연말이나 2010년 정초에  이만큼만 담으면 된다.

 

 

2006-02-27에 담은▲  고추장은 이제 1kg정도만 남았다.

사각통은 을파네(동생) 보내고....(정확하게 2년 먹거리인 셈이다)

취백당님네 고추장 항아리 목까지 담았다고 걱정해놓곤 내 그림도 그렇다.ㅎ`ㅎ`ㅎ`

항아리 목구멍까지 채웠어도 암시랑도 않았었는데...

웃소금 지를 공간만 겨우 남았다. 

 

 

메주쑤고 연달아 고추장담는 것은 바로 이 콩물 탓이다.

조금만 더 졸이면 조청이 될 정도의 콩물이 모아졌기때문이다.

10kg의 콩을 압력솥에 네 번을 나눠서 삶았는데 바깥으로 한방울의 유실도 없었으니

아주 농축된 콩물인 셈이다.

이 콩물을 이용하려고 고추장을 급히 서둘렀다.

 

 

콩물에 청둥호박(大) 하나 분량을  넣어 익힌 후 한 김 나간 후

엿질금 물을 넣고 따뜻한 채로 몇 시간 실온에 그대로 방치 해두어도 삭는다.

나중에 식혜가 다 삭으면 한데 부어서 끓여주면 고추장 밑물이 완성된다.

 

 

엿질금을 넉넉히 만들어 놓고

 

 

조금짜서 안먹고 있는 약밥을 삭힌다.

(찹쌀,호두,잣,대추,밤,꿀)

 

 

전기밥솥에서 식혜하듯 삭혀낸다.

5시간이면 발효 끝

티백 엿질금은 약해서 잘 삭지를 않는다.

아마도 티백은 이 정도를 삭히려면 하룻밤을 지내야 될 것이다.

힘이 들더라도 가루 엿질금을 사용하면 맛도 좋고 시간도 빠르고

엿질금 향기도 그대로 살아난다.

 

 

엿질금은 마시는 음료 식혜가 아니므로 그리 곱게

거르지 않아도 된다.

 

 

엿질금 1kg, 발효콩가루 1kg(기름집에 가면 있음 고추장 담는다면 갈아줌)

고춧가루 곱게 빻은 것 4근+ 반근 더, 물엿 3kg, 호염 2kg?(입맛에 맞게)

( 물은 많고 가루는 적어서 두 번 째 시장가서 다시 빻아옴)

발효콩가루 1kg, 고춧가루 600g, 볶은 콩가루 600g

 

재료를 요약하자면

 

고운 고춧가루 6근(3kg), 물엿 3kg, 발효콩가루 2kg, 청둥호박 1개, 콩 삶은물, 3L ,약밥, 식혜가루 1kg

볶은 콩가루 600g, 호염 2kg?(입맛에 맞게, 실제 고추장 보다 조금 짜게), 물12리터이상~

 

 

 발효콩 빻은 것과 고춧가루 곱게 빻은 것!

 

 

콩물과 호박식혜 그리고 약밥식혜를

끓였다가 한 김 나간 후 큰 다라에 붓고 고춧가루와 메주콩가루를 넣고

저어서 풀어준다.

 

 

메주콩가루 1kg, 고춧가루 2,3kg, 

ㅎ`ㅎ` 물이 많아선지 묽었다.

 

 

급히 시장에 나가 발효콩가루 빨아옴

 

 

발효콩 1kg, 고춧가루 750g 더 넣어도  미진해서 볶은콩가루를 600g더 첨가.

 

 

고추장이 되면 시간이 갈수록 말라서 맛이 없어지더라.

특히나  주택 장독간에서는 고추장 항아리가 수분증발이 많기에

조금은 지룩한 편이지만 만족했다.

주택은 일광이 좋으면 바짝 말라붙어  맛이 덜해지는 것 같았다.

 

 

건더기 호두나 잣도 만나고 대추도 걸리적대는 고추장....

그래도 조만간 잘 삭아버리더구나!

 

 

스타킹 밴드를 잘라서 항아리에 두르니 안성맞춤

팬티스타킹은 큰 항아리용

허벅지 스타킹은  중간항아리용

판타롱 스타킹은 작은 항아리용

 

이제 스타킹, 그저 버리지 말자.

밴드 잘라낸 스타킹은 지금 메주를 넣어 잘 말리고 있는 중이다.

밴드를 잘라내야지만 메주가 잘 들어간다.

 

 

글:사진/이요조

 

 

메주콩을 쑤었다.

지각생 메주인 셈이다.

이번 간장은 정월(음) 간장은 안되겠다.

메주를 만들어 잘 띄운지 100일이 지나야 간장을 담는데

 

청장(집간장)은  정월장이 좋다.

과학적인 근거로도

정월장은 날씨가 추우므로 소금도 가장 적게들고

잡균도 번식하지 않을 때이니 변질이 적기 때문이다.

 

2월 3월 간장을 담는데....다달이 지날 때마다 염도는 조금씩 높아진다.

염도도 낮고 제일 맛있는 간장을 얻으려고

시월(음)이면 타작한 햇콩으로 부지런히 메주를 만들었다.

 

 

간장을 직접 담은지는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내 손으로 직접 메주를 만들어 본 것은 올 해가 처음이다.

25년 전에 시장에서 메주를 구입 간장맛은

젬병이었고 메주속은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속에다 넣어 뭉친 메주였던 것이다.

그랬으니 무슨 맛이 우러날까?

 

직접 만들어서 해보려고 궁리를 냈다.

메주콩을 16kg을 구입했다.

여름이면 가족즐이 즐겨먹는 콩국수, 그리고 두부도 만들어 보고싶었다.

산지에서 구입 60,000원에 샀다.

어느솥에서 어떻게 삶아내야 잘 될 것인지 그 문제가 관건이었다.

압력솥에 삶기로 했다.

그러자면 콩을 한껏 잘 불려 두어야만한다. 

   

 

콩 10kg을 씻어서 하룻밤을 불렸다.

 

 

쪼글쪼글한 주름하나없이 콩이  퉁퉁 불었다. 

 

 

tip/압력솥에 그릇을 하나 뒤집어 넣어주면 콩도 타지않고 콩물도 넘치지 않는다. 

 

 

물에 충분히 불은 콩이므로 더 이상 삶아도 불지 않았다.

물은 두 대접 가량 부었으나  그 양 그대로 있었다.

 

 

뚜껑닫고 20분 후면 추가 돌았다.

추가 놀망놀망 돌기시작하면 약불로 20분을 더 삶다가 불을 끄고 20분간 뜸을 들인다.

김이 완전히 빠지기 까지는 30분이 걸렸다.

한시간이면 콩 2.5KG(마른콩무게)을 삶아낼 수 있었다.(불은콩 1/4)

 

 

뚜껑을 열었더니 콩은 처음 넣었을 때 양 그대로다.

 

 

손으로 눌렀더니....이내 물크러진다.

눈만 홀겨도 뭉개지겠다.

 

 

열을 급히 가열하게 되면 콩물도 넘쳐날 뿐더러

콩깍지가 구멍을 막을 수 있다.

 

 

콩을 이렇게 가득 넣어도 암시랑도 않다.

추가 돌면 간혹 추사이로 물이 부그르르 올라오면 불을 꺼두었다.

1회차 때(모르고 중불로 이용했더니).....2회부터는 선수가 다 됐다.

 

 

짚을 마른걸레로 잘 닦아 두었다.

 

짚에 이삭도 그대로 달려있다. ㅎ`

 

 

너무 쉽다. 10kg의 콩을 삶는데....4시간 걸렸다.

실제 쎈불에서 모두 80분, 약불에서  80분인 셈이다.

 

 

시간대로 4회차나 끓여도 속뚜껑엔 콩각지 하나 들러붙지 않았다.

 

 

얌전하게 콩 위에 오르르 모여있는 콩깍지들(덜어내면 된다)

 

 

1화차 때 불조절을 몰라 약간 넘친 콩물의 흔적,

 

 

삶은 콩을 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뺀다.

 

 

너른 그릇에 담아놓고

 

 

도깨비 방망이로 쉬엄 쉬엄 5분만 빻는다. (총 4회)

 

다 빻아진 콩

 

 

 

 

메주틀 대신  사각 플라스틱 통으로, 

 

부직포 주머니를 깔고 빻은 콩을 넣고는

 

 

눌러준다.

 

 

엎어놓고 ....

 

 

메주완성

 

 별로 두껍게 만들지 않았다.

곰팡이가 잘 앉도록 하루에 한 번씩 2주동안 뒤집어준다.

그랬던 메주가

나흘만 누웠다가 일어나다.

 

메주 말리기가 그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진작에 메주를 쑤었더라면 가을볕에 잘 말렸을텐데...

메주는 늦었고 날씨는 흐리고 강추위 속에 주택의 바깥마루에서는 얼기만 할 것 같고

거실에서 선풍기를 틀다가 온열기로 말리다가

뒤집다가 어떤 것은 부스러질려고도 한다.

아! 뭐든 다 때가 있는 법인 것을....

메주를 스타킹에 넣어보았다.

꽤 괜찮은 방법이다.

 

메주와 스타킹과 책들의 만남

 

 

 

 

잘 마르고 있다.

어느정도 딱딱하게 속과 겉이 말랐다 싶으면

박스에 짚깔고 메주깔고 켜켜로 넣어서

곰팡이가 잘 피게

본격적인 메주를 띄우기에 들어갈 것이다.

 

 

스타킹에 넣기 tip 

 

발바닥과 고무밴드 부분은 잘라내고 넣는다.

잘라낸 팬티스타킹 고무밴드는 큰 장독에

허벅지 밴드는 작은 항아리 고무줄로 이용

너무 좋더라!

 

 

  

 

박스에 넣어서 말리는 사진(이 자리에) 보충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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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23일 (내실에 들여두자니 냄새가 날 것 같고 바깥 마루에 내 두었다. (건조한 메주를 박스포장 1월13일 내놈)

박스에 짚을 두고 사이사이 넣어 두었다.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더니 강추위에 곰팡이는 더 피지 않는다.

 

1월13일 박스에짚을 깔고 사이사이 넣어둔 메주가

바깥마루에(거의 실외 온도 영하는 아닙지만) 두었더니 2월 20일 보니 너무 잘 떴다. 

너무 잘 뜨면 간장 빛깔만 짙어져서 진간장처럼 새카매지므로

국색깔이 곱지 않다. 띄우는 걸 정지해야했다.

일단 말렸다. 

 늦게 만든 메주인데도 잘 떴다. 정월장으로 지금 담아도 되겠지만

바쁜일 조금 마무리하고 천상 늦장을 담아야겠다.

 

 

2부는 간장 담그기로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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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기온이 부쩍 올라갔다.

한 일주일 심한 감기로 중병처럼 앓고났다.

<간장을 담아야지><담아야지..>

어제저녁만해도 중얼거리기만 하였다.

소금물은 어제밤 타 놓았어야 하는데...

오늘 오후3시경에  메주를 바로 씻어넣고 소금물을 부었다.

아직 회복이 덜 되어 진땀이 흐른다.

 

계량은 나중에 해야겠다.

빨간들통 물1.5

분홍반바가지  소금 7개

(계량은 정신나면 다시 정확성있게 올릴것임)

 

 

 

 

된장소스 

     오늘은 된장소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마!

    젊은 새댁들은 얼마나 많은 양식을 해먹을 것인지 주방을 채울 소스부터 구입하더구나!

    엄마는 그 이름을 다 모르지만 여태껏 너희들 잘 먹이고 잘 살아오고 있다.

     

    신혼 초에는 매일 근사한 서양요리로  멋진 식탁을 꾸며보겠노라 당찬 꿈을 가지고  시작하겠지만  생활이 어디 꿈처럼

    쉬-되겠더냐?

     

    일상에 지치고 몸이라도 아프면 서로가 찾는 음식은 자라면서 먹어왔던 엄마의 맛이란다.

    감기 몸살이 났을 때 스프보다는 시원하고도 매움한 콩나물국이 땡기는 이치란다.

     

    우리의 기본양념도 잘만 만들면 멋진 소스가 된다. <대장금> 드라마를 볼작시면 궁에서 단맛을 홍시로 대신하듯이~

     

    우리에겐 오랜 기간 발효하여 숙성시킨 좋은 양념들이 대부분이다.

    크게는 간장 된장 고추장, 으로 나뉘는데....

     

    그 세 가지의 기본양념들을 잘 이용한 소스야말로 우리 입맛에 적절한 천혜의 소스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고추장으로 만든 생선회를 찍어먹는 초고추장, (넉넉히 만들어 두어도 변하지 않는다)

    된장과 고추장을 적절히 섞은 쌈장(집장또는 막장이라고 따로 담기도 한다)

    간장에다 식초와 물을 희석하면 짜지도 않고 새콤한 기름진 것을 찍어먹기 좋은 일반 간장소스 그리고 또,

    젓갈을 담아서 맑은 액젓만 따로 받아 내린 젓간장은 바다 해산물 해초무침에 액젓장을 이용하면 이보다 더 어울릴 수가 없다.

     

    그 외에도 막걸리나 과일 껍질로 만드는 식초,

    매실엑기스가 경과된 식초, 유자청 ....이런 것도 바로 훌륭한 소스의 재료인 셈이다.

    이런  천연의 재료들을 잘 섞어서 만들어 내면 바로 그 게 바로 전통적인 한식의 풍미를 더해 줄 소스란다.

     

     어느 해에 가오리가 많이 생겼다.

    (ㅎㅎ 실은 지난 글을 뒤져보니....가오리와 조기 각각 한 박스씩...

    길거리에서 아빠가 낚이신 거지~  몇 번 당하시더니 요즘은 덜 하신다. 이젠 그런 낚시수법이 멕히질 않는가보다)

    조기는 어떻게 잘 한 모양인데...웬쑤같은 가오리가 문제였다. 홍어도 아니고,

    그 가오리 한 상자를 다 껍질을 벗기자니 힘들고...

    먹자니 요리법도 다 모르겠고, 저장하자니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카페에다 글을 올렸다.

    가오리 요리법이나 저장법을 아시는 분? 하고,

     그랬더니 어느 분이 고맙게도 해남사시는 시어머님께 전화를 드려보았더니,

    그냥 껍질 벗기지 말고 된장 발라 놔두란다. 지금 생각해 보니 바로 그 게 발효시키는 것이었다

     

    엥? 어디에? 상온에 냉장고에?

    그 것까지는 다시 물어볼 수가 없어서 된장을 대충 발라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던져두었단다.

    그리고는 한참 뒤에  가오리를 쪘는지...양념을 했는지...아무튼 아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 결혼 전 엄마 아빠는 함께 가야산 겨울 등반을 했었다.

    갑자기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리는지....발은 푹푹 눈 속에 잠기고 폭포는 빙벽이고 30년 전 등산화들은 거의 다 물을 먹었다.

    어찌된 상황이었는지 기억에는 없는데...어느 산골 초갓집에 찾아 들었다. 한 열댓 명의 점심밥을 해 줄 수 없냐고 물었더니

    홀로 사신다는 할머니 설레설레 고개를 저으셨다.

    반찬이라고는 김치 하나뿐인데 우예 밥을 해 드리겠냐고?

    그래도 좋다니까 밥을 짓기 시작하셨는데 가마솥 주위로 너도 나도 젖은 등산화를 벗어 말리느라 온통 난리도 아니었다.

    반찬이 없다던 할머니  토담 처마 밑에 걸린 배추 시래기를 툭- 떼어 오시더니 삶아서 그냥 된장에 조물락 조물락 무쳐내셨는데...세상에 아무리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흐미~ 그렇게 들큰한 나물은 처음 먹어 본 기라>

    그 맛에 대한 기억만 여태 진하게 남아 있으니...별일이제? 그만큼 맛은 오감에 있어서 평생 각인될 만큼  소중한 것이더구나!

    도루목이 은어가 되었다가 도루목이 될지언정 정말 맛있었다.

     

    지난 봄, 여행길에도  들른 한식집에서는

    돈나물 가장자리로  주사위만한 정육면체로 튀긴 두부를 돌려놓고 된장물?을 찌그렸는데....처음엔 <이게 뭐야?> 싶다가....먹어보고는 반해버렸다.

    자세히 보니 돈수육도 나왔는데...그 흔한 쌈장도 없고 또 그 된장물이다. 나는 된장소스의 진가를 그 때 배웠구나....

     

    짭짭!! 쩝쩝!! 

    맛을 봐 온다고 보긴 했는데...가르쳐줄리 만무하고,  내 입맛이 커닝할 수밖에,

    그냥 우리 양념이니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하자! 하고는 집에 와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엄마 된장소스는 그 때처럼 지룩하지 않고 좀 된 편이다.

    그러나 어쨌든 맛났다.

     

    그럼 된장 소스의 진수를 엄마가 보여주마(ㅁ`ㅎ`ㅎ`ㅎ`)

    따라오렴.

    .

    .

    .

    .

    .

    때 늦은 나이에 된장소스를 개발하곤 부쩍 신이 난 엄마,

    만약에 아래 된장소스만들기가 너무 번거로우면 마요네즈4큰술에 된장 1큰술, 꿀 한 큰술 정도로도 훌륭하다.


 

(봄에 찍은 이미지...가을, 이제야 포스팅~)

한 해 걸러 간장을 담으니 된장은 거저 얻어진다. 

자칫 갈무리 못하면 쒸가 쓴다. 잘 봉해 두어야 한다.

.

 ↖홑나물을 보고 된장소스를....만들기로 작정했다.

 

솔부추↗

부추는 된장과 아주 잘 어울리는 식품이다.

된장에는 없는 비타민 A와 C가 부추에는 풍부하므로 된장과 부추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 되는 것이다.
부추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 피해를 경감한다. 

 

 

오래된 유자청을 사용했다.

달콤하고 새콤한 유자청이 음식을 만드는데....일조를 할 소스가 될 줄 몰랐구나~ 

잘 담근 유자차가  열 아들 안부럽?? 열 양념 안 부럽다!??

유자차를 단지에 담궈놓고 잊어먹었지 뭐냐? 몇 년이 지나도 아직도 고대로다.

초고추장을 만들 때, 시어버린 매실차나 유자차를 잘 사용하면

첨엔 그 맛이 살아있는 듯 하다가도 하룻밥지나면 신기하게도 어우러진단다.

버리지 말고 꼭 한 번 시도해보렴!

 

.

 

요쿠르트에 된장, 유자청, 마늘, 고추장등을 섞었는데...

비율을 메모하진 않았구나! 

만들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각자 입 맛과 손 맛이 다 다르니...플레인 요쿠르트를 사용해도 좋을 듯 싶구나!

 

.

유자청이 모자라..꿀도 들어갔구나! 마늘도,

.

사과도, 파도.... 

블렌더에 갈았다. 

사이다를 조금 더 넣어서 질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된장소스를 얹었더니 좀 되다. 조금 지룩했으면 더 좋을 것을....

되어보이면 짜지는 않아도 선입견이 된장이라 짜보이기 마련이다.

.

솔부추와 홑나물을 놓고 

  

깨를 뿌리고 내었다. 

 잣가루도 뿌리면 좋았을 것을....

.

 

 

 

사과도 동참했네! 

 

나물을 약간 데쳐서 무쳐도 보았다.

된장소스 무침이 얼마나 담백한 구수함인지...

↙맛있어서 (필이 꽂힌 관계로)계속 해 먹었나보다.↘

.

 

 된장소스 남은 게 있구나!

 

아래 전어는 된장소스가 싱거우니  날된장을 조금 더 넣어서 발라 구웠더니...

그 때 그 가오리처럼 맛나더라!

생선은 소금간대신  된장을 발라두었다가도 먹어보렴~

 

 전어 된장구이

고소한 전어에 더 고소한 된장맛이 금상첨화!

 

 간고등어다.

요만큼 남았는데....된장 소스만 발라 구워야겠다.

요즘 간고등어는 마냥짜지 않고 된장소스도 짜지 않으니...그런대로

감자만 넣으면 짠맛을 흠수할테고...

 

.

 

↖ 된장은 빛깔이 밋밋하니 조림처럼 칼칼한 맛과 색을 내려면 청홍고추,당근을 다져서

 일단 감자와 생선을 약하게 일차로 구웠다.↗

 

.

 된장소스를 바르고

 뚜껑을 덮고 약불로 뭉근하게 졸였다.

 야채의 수분으로 타지는 않고....비린맛은 잡아주고,

 완성! 맛있는 자반 된장소스 조림이다.

 

 

 

간장 뜨는 날이 된장 담는 날  | 가사메모 2006.05.02 22:34

오늘은 된장을 담그는 날, 간장 뜨기 전 사진을 깜빡했음, 에고....일에 몰두하다 보니, 간장의 맛이 없으면 그 해에 큰 재해가 온다고 할 만큼 간장 담그기는 우리 가정주부들의 큰 연중행사의 하나가 되어 왔으며, 그 집의 장맛으로 음식의 솜씨도 가늠하였다. 우리나라 고유의 간장과 된장은 콩과 소금을 주원료로 하여 콩을 삶아 이것을 띄워 메주를 만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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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멸치 젓갈을 마당에 그냥 두고 있었다.

언니가 보내놓고도 걱정이 되는지 전활했다. (안 봐도 훤했겠지....)

도착한지...며칠 지났다고...날씨는 따끈했고 벌써 멸치가 삭아내리기 시작했다.

 

<너 멸치 장(독)단지에다 부었나?>

 

< 응, 지난 번처럼 그냥 그 통 그대로 열지도 않고 삭혔다가 가을에나 개봉할라구...>

<그러니까...되다고 했지....어여 내 말대로 해!!>

<옛썰!!>

 <필히, 단지에 넣어서 삭혀라.....단지 잘 닦아내고 거기다가 물 한바가지 소금 한 주먹 쯤 먼저 넣고 멸치를 쏟아 부어라.....그래야  되지(질다의 반댓말)않고 수분이 좀 있어야야 발효도 넉넉하게 잘 되느니~>

(에혀, 언제나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잔소리? ㅎㅎㅎㅎ~)

<웃소금도 잊지말고 질러라~>

(지난 번꺼 짜서 흉내만 건성~) 익은 년후에 맛보면 정답이 나올 것임!!

 

 

지난 번 남동생이 사줬을 때보다 밥이 많다. 테잎으로 감은 뚜껑이 들썩할 정도다.

 

5월 10일날 드뎌 아주 큰 것 말고 중간항아리에 부었다.

언니는 종이로 감고...또 비닐로 감으랬지만.... 그냥, 무시해버리고 비닐 두 겹으로 꽁꽁 싸 두었다.

젓갈은 곰삭을 수록 맛나는 법!!

해마다는 아니지만....2년에 한 번은 (한 말)넉넉하게 담아 나눠먹어도 좋은 것!!

 

모종했던 상추.....비 온다기에 땄다.

첫 상추쌈이다. 너무 보드랍다.

 

 

내가 심은 상추 고추 쑥갓/요렇게 보드라울수가...

 

 

 

 

한 말 짜리 항아린가 보다. 

 

벌써,,,삭아내린다.  기장 대변항에서 바로 올라온 것인데...며칠 게으름을 피웠더니....

 

2007년 김장준비 끝! 이 아니라....시작이군!! 

 

 

카메라 정보를 보니...2007, 4월30일 오전 10시20분 이에요.

그 날 사다 심은 게....벌써...두 번째 먹었습니다. (5월13일 추가 올림)

 

 

 

 

 

우리집 강남학군은 장독대

 

 

파리....

파리도 생명이 있는 거라 종족보존을 목적으로 생을 산다.

어디에다 알을 까서 새끼를 낳아 기를 것인지...

사람들만 강남학군을 찾는 게 아니다.

파리들도 강남학군을 용케도 밝힌다.

 

  오래전 그래도 아직은 새댁일 때,  된장을 사 먹을 때 일이다.

된장을 사와서는 가족들 보기에도 미안스러움이었을까? 아주 작은 항아리에 담아 두었다.

어린 아들넘들이 공놀이를 하느라...뚜껑은 깨어졌고 (언제 열렸는지 천으로 감싼 입구로 빗물이 들어가고 그 천은 그나마 반쯤 젖혀져 있었다.

여름이었는데...신기하다 못해 파리가 전혀 꾀질 않는 것이다.

하도 이상해서 활짝 열어두었다.

분명 장독대에 파리가 잉-잉 거리는데도 못 본 척 외면을 하는 것이다.

난- 그 때 깨달았다.

파리도 먹지 않는 음식, 파리도 외면하는 음식을 먹다니~~

 

재작년인가?

한 일주일가량 제주도 장기여행을 가기위해 장독대를 둘러봤다.

에구머니나~~

된장에 쒸가 쓸렸다.

비닐 랩으로 여러 번 둘렀는데도...

파리란 늠이 그 위에 앉아서 구멍을 내고 그 속으로 씨를 밀어 넣은 모양이다.

내일 여행은 가야하는데...나는 그 날 하루 종일 된장독에 코 박고 온 몸에 된장냄새를 바르는 작업을 했다.

 

내가 장담기를 멈췄던 사건은 ...옛날에는 장독을 덮는 천을 여자들의 한복 안감천, '시아'라는 아주 촘촘한 희고도 얇은 천을 사용하는데...이 위에 파리가 앉아서 알을 비벼 떨어트리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첨에는 그 게 그런 행동인 줄 몰랐다.

깔끔하게 처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된장은 온통 쒸로 우글거려서 (어린? 새댁은)통째로 버린 일이 있다

얘야, 쒸 쓴 된장은 임금님도 잡숫는단다" 하시며 위엣것 들어내고 먹으라는 어머님 말씀 있었지만
그 후로 장 담그는 것을 포기했었는데....이야기를 다시 돌리자면,

 

 

 그 때부터 멈췄던 나의 장 담기는 다시 시작되었다.

올해는 장을 담지 않았다. 작년에 고추장도 많이 담은 게 동생 퍼주고도 아직 남았고,

작년 간장도 그대로.....된장도 그대로.....멸치 액젓 장을 걸러 빼 둔 게 또 있으니...

 

Tip 맛없는 간장 손보ㄱㅣ

간장이 맛이 덜할때는 갱엿 덩어리를 적당량 간장독에 빠트려둔다.

갱엿이 서서히 녹으면서 간장맛도 달아지고....엿이니까...천연 방부제 역활도 된다.

  

 

작년 봄에 된장을 너무 되게 떴는지...잘 삭지 않았다.

작년 내내 뚜껑을 열어봐도 된장은 시치미 뚝 떼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재작년 된장 남은 것으로 연명?했다.

이 늠은 흰 공팡이도 쓸지 않았다. .
지난 한겨울 식혜를 담아 웃물은 먹고 밥알을 속에다 묻었더니...이제야 맛이 든다. 너무 바특해서 발효가 수월하지 않았나보다.

오늘보니...흰곰팡이도 앉았다. (아마 두 번째 떠먹는 된장, 지난달만 해도 그러지 않았는데...)

 

Tip 맛없는 된장 손보ㄱㅣ

맛없는 된장은 발효가 덜 되서 그런 것이다.

된장 간장은 묵힐수록 맛있다. 맛없는 된장은 식혜를 만들어 웃물은 먹고 밥알을 된장 복판에 박아두면 발효를 돕는다. 대신 한겨울에 시행해야만한다.

짜서 맛이 덜 할 경우엔 생콩을 삶아서 찧어 잘 섞어 두어도 좋다, 물론 한 겨울에 해야지만 탈이 없다.

 

  

 

지난해 간장을 올해는 팔팔 끓여둘 심산이다.

지난해 끓여 걸러둔 액젓이 좀 싱거웠었지 싶어서 그것도 다시 끓여서 농도를 짙게 만들 참이다.

이제 바람 많이 부는 음력 이월 영동할미 바람철도 가고...장독일 하기 딱 좋은데 아직 날씨가 좀 그렇다.

바람 불고 ...요즘은 건듯 비도 자주 내리고...

아~~ 핑계다.

빨리 장독간 일을 마무리 해얄텐데....혹여 바깥마당에나 쓸려고 낑가두었던 LPG 가스통이나 가스렌지도 다 처분했으니~

실내에서 끓일 수도 없고... 어쩐다?

궁리를 내기 전에 일을 벌이다 보면 궁리가 생겨나겠지~~

 

 

오늘 오후?

 시방? 점심먹고~

소매 둥둥 걷어붙이고 일이나 시작해 볼거나?

봄바람이 좀 불지만....

작은 휴대용 부탄가스로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릴 텐데.....아무튼 시작이다.

(ㅎㅎ 요렇게 써 두어야 ,,,등 떠밀려 일하러 나가지...이젠 잔소리? 하실 엄니도 안계시니......)

저, 오늘 모처럼 일합니다. 간장 젓장 달입니다.

 

 

이요조.

 

Tip/혹 쉬쓸 염려가 있어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 보세요.

파리 속이기 작전

된장위에 면보를깔고 그 위에 사 온 된장을 펴서 얹는답니다. 뚜껑처럼,

(저도 엄마대신 이모에게 들었답니다. 요즘  어르신들 다 그렇게 하신다네요)

대신 된장을 펄때 살그머니 뚜껑을 들고 퍼내고는 절대 항아리 안쪽 벽에 묻히거나 하지말고 깨끗하게 간수하랍니다.

 

요즘 좋은 유리뚜껑이 시중에 판매되더군요.

꽤 비싸요~

하지만 전 그냥 예전 옹기뚜껑을 그대로 사용한답니다.

주택이라....아무리 햇볕 잘 드는 아파트 보다도 나을테니까요 (바깥이라 바람도 설렁거리고)

 

흐....맛으로도 담지만 멋으로도 옹기를 기르고 좋아한답니다.

 

아! 참 잊었어요.

옹기 입구를 싸는 덮개를 하고 두르는 고무줄은 .....요즘 아이들 운동화 끈이 좋더군요.

왜 요즘엔 운동화 끈이 여벌로 들었잖아요, 아이들 방에 가면 그런 게 많더군요~

길기도 하려니와 웬만한 항아리는 두번도 돌아간답니다. 잘 묶이고 잘 풀려요.

(고무줄은 어느 날 툭 끊어질 수도 있는데)

더 단단하게 조일수도 있고...(한 번 사용해 보세요. 정말 믿을만해요. 장독을 사수하기엔)

 

 

얼마전에 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장을 맛보았습니다.

생된장으로, 또는 생간장으로...되게 맛있더군요.

그런데...그 된장이(입에 쩍 달라붙을만치 달콤하고 짜지않고 맛있는) 과연 된장찌개나 된장국을 끓이면

본연의 시원한 맛이 나올까요?

 

그 된장맛에 비교하면 그저 담백하고 순수하고 약간은 짠맛이 도는데... 그러다가 한참뒤에 입맛 다셔지는 구수함!

간장은 또, 시중에 파는 국간장하고 섞인 맛이라고 할까....우선 맛보기엔 짜지 않고 좋아도

그 걸  국에다 간을 맞추려면 얼마나 많이 허비가 되는데....

 

어제(27일아침글) 어둑하도록 마당일을 했습니다. 시작한 김에 장독대도 보수하고,

 

일은 시작할 수록 느는법입니다.

헛점이 보여서 봄일을 며칠 연달아 해얄 것 같습니다.

 

 엄니 살아생전에 꽃을 뽑아내며 푸성귀를 심으셨는데....그 게 정말이지 못마땅했었는데...

웬일입니까?

엄니 가시고 나니... 하나의 봄도 지나지 않았는데...제가 선선히 꽃을 포기하고 고추모종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ㅁ....니이이~~~

 

 

☞ click~간장 뜨는 날이 된장 담는 날 2006.05.02

간장은 찌꺼기 가라앉힌 다음 다시 손 봐왔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 볕바른 장독간은 간장된장이 잘된다. 간장을 나는 달이질 않는다. 달이면 맛이 덜하는 것 같아서, 아파트 같으면 달여 두는 게 좋을...

 

 

 

* 오래된 옹기(이사등등 문제로) 귀찮아 버릴실 분! 제게 연락주세요. 대신 장하고 바꾸기해요~

연락처: ☎ 프로필에 있어요!!


보통 일반 가정에서 우리된장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분들이 많읍니다. 특
히 예전에 시골에서 된장을 만들다 연세가 많이 드셔서 서울에 와서 다시 된장을 만들
려고 하시는 우리 할머니나 어머니의 경우 예전에는 잘 되었는데 요즘은 만들면 된장
이 맛이 없어졌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거기에는 꼭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한번 된장을 맛없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읍니다.

첫째, 된장을 한여름에 만들려고 한다.
우리된장이 많이 만들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읍니다. 공장된장의 경우
임의적으로 종균을 접종해서 일정한 온도관리와 위생에 주의를 요하지만 집된장의 경
우는 그렇지가 않다. 주위에도 한여름때 메주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한여름
에는 초겨울에 된장을 만들때보다 최소 10배이상의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잡
균으로부터 오염될 위험이 많은 것다. 여름에 음식을 먹을때 식중독이 많이 걸리는 이
유와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메주 띄우는 시기를 11월,12월 쯤 시작을 한다.

둘째, 처음 콩을 찌기전 불린 콩을 만들때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하게 만든다.
콩에 수분이 너무 많아 찌게 되면 콩이 완전히 물러지게 되어 메주를 만들었을때 곰팡
이균이 메주 내부까지 침투하려하지 않고 외부에서만 번식을 하려해서 메주자체의 된
장생성능을 줄어들게 만듭니다. 즉, 된장이 맛이 없고 쾌쾌한 냄새만 나게 하는 결과
를 유발합니다.

세째, 콩을 너무 많이 찐다.
콩을 솥에다 넣고 너무 많이 찌게 되면 문제가 메주를 만들고 건조시킬때 균열이 잘
되지않아 곰팡이균사의 침투를 막아주고 메주바깥표면은 너무 딱딱하고 내부는 물이
나올 정도로 물러져 메주가 상할 위험이 높다. 콩을 다 쪘을때의 검사할 수 있는 방법
은 결혼반지 끼는 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이에 찐콩을 놓고 눌러서 부서지지 않고 어
느 정도의 탄력이 있어야 좋은 메주를 만들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약 500g짜리 무게
의 음료수병을 찐콩 위에 올려놓아 부서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정도면은 괜찮은 것이
다.

네째, 다 귀찮아 시장에 가서 메주를 사서 된장을 만든다.
요즘 보통 만들기는 귀찮고 내가 손수 만들었다라고는 말하고 싶어 메주를 사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돈을 주고 똥을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장에 나가서 유통
되는 메주를 보면 10개중에 한개정도만 정상일뿐 나머지는 품질이 극히 나쁘다. 일반
인은 메주표면이 까맣고 무엇이 많이 나고 한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천
만의 말씀이다. 되도록 메주 표면에 실같은 곰팡이균사가 1/3정도 생기고 노란포자가
조금씩 보이는 것이 좋고 메주냄새가 절대로 고약해서는 않된다.

다섯째, 메주를 염수에 넣어 숙성시킬때 소금물의 농도를 낮게 만든다.
한마디로 잘 만든 메주를 썩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되면 간장물에 메주가 콩죽이 되
어 된장을 건지기가 힘들어 진다. 이전 페이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소금물의 농도
맞추는 기준은 생계란을 소금물에 넣어 수면 위로 나오는 부분이 500원짜리 동전정도
크기 정도면 가장 이상적인 염농도가 된다. 만약 저울이 있다면 물 4에 소금 1 - 1.2
을 정확히 넣어야 한다.

여섯째, 된장을 후숙할때 된장윗부분에 하얀곰팡이나 하얀 반점이 생기게 한다.
이것은 된장이 잡균에 의해 오염되는 과정이다. 이러면 된장이 쓰거나 시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된장을 간장으로 분리해서 넣을때 꼭 된장윗부붑에 소금을 듬뿍 넣
어 잡균으로부터의 접근을 없게 하고 만약 이런 곰팡이나 반점이 생기면 위부부을 제
거해 준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실패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문제는 된장을 만들때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과학을 이해하는 생각이 우선한다.

그리고 이런 실패요인은 도처에 깔려 있으므로 된장을 잘 담는 사람이 담아놓은 {된장골}

된장을 사 먹는 것이 가장 훌륭한 대안이다. ...검색글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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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야!

너도 알지? 우리집에만 있는 한 2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엄마만의 개인 쌈장을...

막내 열이는 맛있는 것을 인정했는지...

"엄마 이 것 특허내고 대량생산 들어가면 어때요?" 그런다.

ㅎㅎㅎ 제 입맛에 단 모양이다.

 

 

고추장 담을 때, 함께 담기도 하는 막장, 집장이...옛날에는 지금의 쌈장 몫을 해냈다.

그러나 상온에서 잘 변하고 쉬기때문에 잠깐 봄철, 상추가 많이 날 때만 얼른 먹었던 장이다.

 

어느날인가...

한 20여년전 태릉에 있는 유명 갈비집에 갔다가 엄마는 ......역겨워서 혼났다.

왜냐고?

고추장에서 나는 독특한 맛? 냄새랄까?...파는 고추장의 독특한  맛향 때문이었다.

요즘에는 파는 것도  좋은 것은 괜찮은 것 같더라만...파는 고추장 된장, 쌈장에서 일률적인 냄새가 나더구나~

 

딴 사람에겐 별로여도 예민한 내겐 너무나도....괴롭던...

 

.....

 

쌍추보다는 양배추 쌈을 우리 식구는 모두 즐기더구나!

아마도 이 쌈장 덕분이었나보다.

 

부드러운 양배추쌈에 구운 고기를 올리는 것보다 그냥 장을 올리는 게...양배추 향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

 

삼겹살을 먹기위해 사람들은 쌈을 싸지만...

우리 식구는 쌈을 위해 ....쌈장으로 ..고기를 사용한다.

 

양배추가 있는 줄 어떻게 알고 채근을 하기에 급히 만든다는 게...아무튼 급히 만드는 건 네 엄마 주 특기다.

 

고깃집에 갈 때...양파를 갈아서 들고가서 돼지고기 한 근을 갈때 섞어서 갈아달라고 준비한다.

엄마가 이번에 쓴 돼지고기는 .....급할 때 쓰려고 그냥 사다둔 것이기에....없는대로 급조했다만,

 

 

=====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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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600g, 청주 1/3컵 양파, 생강, 마늘, 파, 된장 고추장 각자 취향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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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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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기와 양파를 갈아온다.

2/팬에 기름없이 고기를 볶는다. 생강,마늘도 넣고 볶아준다.

3/청주를 1/3컵 부어 고기를 익히고, 단맛을 좋아한다면  물엿도 조금 넣는다.

4/고기가 익어가면 각자 취향대로 고추장 된장의 비율을 맞추어 장을 만든다.

 

 

 

========

요리 TIP

========

 

*물론 장이 많으면 짜게되고, 장을 적게 넣으면 고기를 많이 먹게되지만

어디까지나 쌈장이므로 간을 맞춰서 적당량이어야 좋다.

 

* 양파를 갈아넣지 않아 파를 넣었다. 쌈장으로 저장하기에 파 보다는 양파 간 것이나 마늘이 더 낫다.

 

 

*고기를 갈 때 양파나 당근도 미리 넣어서 갈면 좋다.

 

* 생강 마늘....적당량을 넣어서 한데 볶는다.

 청주를 넣어서 마지막 고기를 익힌다.

 된장 고추장을 적당량 넣어 저어주며 볶는다.

 썰어놓은 파를 넣고...저장할 그릇과 바로 먹을 그릇들에 담아낸다.

 

먹어본 바로는 양배추쌈이 제일 잘 어울렸다.

  

삼겹살을 굽는 번거로움보다...채소 각각의 향취를 느끼기에는 그저그만이었다.

쑥갓의 상큼 쌉쌀한 맛!   청경채의 청정한 맛!

깻잎의 짙은 향내와 ...싱그러움, 뉴비트 잎의 달착함,  양배추의 달큰, 아삭하게 씹히는 그 맛!

 

 

 

 여러가지 야채쌈의 각각 풍미를 느끼려면 고기를 굽는 번거로움보다는 간단한 고기쌈장이 훨신 먹기 수월할 뿐더러....쌈야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이만큼의 쌈장이 두 그릇 만들어졌다.

고기는 정육점에서 자를 때...정량 한 근이 아닌 650g이었다.

양파를 꼭 넣으면 더 맛있는데.... 서운하게도 빠졌다.

 

.........

 

이 쌈장으로 어느날 저녁,

밥은 있는데...국이나 찌개가 없이...급한 식사 준비를 할 때, 뚝배기에다 그냥 푹 떠서 넣고는 파만 넣어줘도 두부와 매운고추만 한 개 있다면 된장찌개로는 금상첨화....

저녁준비는 인스탄트 라면 끓이기 보다 더 빠르게 뚝딱! 이다.

 

반찬...

ㅎㅎㅎ 김치도 없이 밥 먹었네...

돼지 등뼈 삶아 둔 것에 먹던 김치, 콩나물 넣고 콩갈아 둔 것이 있어서 돼비지탕 하나 올리니

소박한 밥상이지만  실로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구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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