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일년 먹거리 농사?

 

 

집에서 김장을 하게되면 득이 많다??

 

옛 말에 김장도 먹거리 농사 라고 했다.

봄엔 흙을 뚫고 올라오는 쑥에서 기를 얻고 겨울엔 시래기에서 기(氣)를 얻는다고 했다.

김장꺼리에서 버려질 것들을 건사만 잘 하면 분명 겨울뿐만 아니라 그 이듬해 여름 가을까지도 아주 요긴한 먹을거리가 되어준다.

요즘은 집에서 절임배추를 신청해서 김장을 많이 한다.

집에서 김장하기란 배추를 들여와서 다듬고 절여서 김치를 담그기까지 이 모든 작업을 다 하는 것을 의미 한다.

 

 오늘 글은 김장김치를 담그는 방법은 생략하고 집에서 김장을 하면  어떻게 득이 되는지 그 방법을 이야기 하고 싶다.

 

 

 

 

김치 담기 알뜰한 TIP

 

①*양념이 적게 들어간 찌개용 김치를 따로 담는다.

양념이 많이 들어간 진한 김치는 김치냉장고로 들어갈 5개의 통에 담아두고

김치찌개나 김치만두 전골용은 양념을 덜 넣어 담았다. 너무 짙은 양념의 김치는 찌개나 전골맛을 탁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모자란 듯한 양념의 찌개나 전골이 더 시원하다는 결론!!

비싼 고춧가루 양념을 일부러 씻어 낼 수도 없다면 아예 처음부터  적게 넣는 김치를 담는게 알뜰한 팁!!

 

②* 늦게 먹을 김치는 양념은 덜 넣고 좀 짜게,

찌개용 김치도 양념은 적게 멸치 육수를 만들어 부어준다. 

  집집마다 음식이 다 다르고 개개인마다 입맛도 다르므로 참조만!!

 

③*김치위에 비닐랩을 덮어 공기와 차단을 막아준다.

옛날에는 동치미를 담아 골막지 끼지 말라고 조릿대잎으로 위를 덮었다한다.

대나무잎이 방부제 역활을 해내기 때문이다.

요즘엔 랩을 씌워 공기와 차단시켜주면 웃건지를 얹지 않아도 되고 골막지가 끼이거나 군등내를 예방할 수가 있다.

 

 

매운 걸 못먹는 손자를 위해 백김치도 좀 담고

2012년 11월 22일 김치 버무려 완성하다.


 


 

 

 

 

집에서 김장을 하면 어떤 보너스가 따라올까?

 

그러나 맞벌이를 한다거나 시간이 없거나 솜씨가 없어 고민이신 분도 일단은 배추나 무를 그저 몇 포기 몇 개라도 사다만 두라고 이야기 하고싶다.

 

김장철이 되면 누구나 배추속쌈이 먹고 싶어진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 김치찌개나 된장시라기국이 떠 오르고~

김장을 하려고 준비해두면 이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성해진다.

 

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숱한 먹거리 반찬들~

무국, 무생채, 배춧국, 우거지국, 배추나물, 배추쌈,

무청시락국, 무청밥, 무깔고 생선졸임, 배추전,..기타 등등,

다양한  어머니의 손맛같은 밑반찬들의 기초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동치미를 담그게 되면 무청을 말릴 수가 있고 배추김치를 다듬으면 배추 시래기를 얻을 수가 있다.

  김장을 하게 되면 양념으로 준비 된 쪽파도 있고 배춧잎도 있고 맛있는 배추 전을 부치기에도 좋다.

쪽파를 데쳐 강회를 만들어도 맛나고...

 

굴도 있고 돼지고기만 좀 삶아내면 보쌈이 따로 없는 즐거운 잔칫집 분위기가 되기도 한다.

 


 


 

콩을 갈아넣어 되비지탕을 만들어 먹으면 겨울반찬으로 좋다.!

된장시래기국으로

시원한

미리 준비해서 냉동실에 보관

배추시래기국

김장하는 날 저희집 소박한 밥상!

동치미담그고 남은 무청을 데쳐서 말리 시래기

이듬해 무청을 만들기 까지 1년 내내 좋은 먹거리가 되어주지요!


염장해 둔 배추 겉잎 시래기 


동치미무청시래기

집에서 김장을 하면 김치 외에도 따라오는 게 아주 많지요?

이래도 김치 사서 드실건가요?!

아직도 늦은 게 아니니 꼬옥 김장 손수 담으세요!!

 

이요조


이 글은 농촌진흥청에 기고된 글입니다.

 

 

김치 먹을 게 많아(얻어둔 것) 12월 10일(20일 후) 꺼내다

김치냉장고 말고 베란다 정도의 실온에 둔 김치 맛이 들다. 

카메라 똑딱이(일하며 간단하게 찍으려) 날짜정보가  틀려서

이렇게 기록 보완!!

 

 

굴김치~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이 생겼다.

 

 

아들을 생각하자니 남편이 서운해 한다.
남편 위주로만 하자니 아들이 마음에 걸리고~~

 

 

요즘 굴이 제 철이다. 막상 김장철이 다가오면 굴 값도 다락같이 올라간다.그 가격이 엄청나서 1근(400g)에 만원 가까이 갈 때도 있다.한 근이래야 고작 물 빼면 한 공기 정도여서 한 입에 꼴깍 삼켜도 눈도 깜짝 않겠다.아직은 김장 씨즌이 조금 일러서 굴 값이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이 때 많이 먹어 둘 일이다.계란 풀어  굴 프라이 해도 좋고 쪽파 송송 썰어 넣고 굴 파전이나 굴전을 부쳐도 좋고 또 국을 끓여내면 꿀 국이 된다. 그처럼 단 맛이 난다는 소리다.  굴이 한창인 지금부터 무도 맛있고, 쪽파도 맛있다.


 

좀 체 말이 없는 큰 아들 녀석은 굴 철만 다가오면 <굴 좀 사주지~~> 하는 말을 들어온지라 언제 굴을 사서 굴 잔치를 벌여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전단지를 보니 마침 마트 세일중이라 바깥에 있는 남편에게 들어올 때 굴 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평소엔 파나 콩나물 같은 것도 말없이 잘 사다주는 남편이기에~
<굴은 뭐하게?> <XX이가 잘 먹어요!> 부탁을 했건만 맨손으로 들어왔다.얼른 내 발로 나가서 굴 두 근을 사왔다.
세일 기간이라 두 근에 12,000정도 주었다.
굴을 사가지고 오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은 어리굴젓만 먹지 생굴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아항! 그래서였구나!!>
아들은 생굴을 좋아하고 남편은 삭힌 굴만 먹으니 뭔가 약간 서운했던 모양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어제는 아주 여린 늦가을 맺힌 듯 꽃까지 달린 가시 보송송한 오이를 사와서 역시 아들이 좋아하는 오이소백이도 만들어 두었다.
몇 개 아닌 오이지만...아들이 잘 먹겠다는 소리를 연신해대며 만들었던 게 뜨끔해진다.아들 것만 챙겨주는 게 아닌데 남편 좋아하는 삶은 땅콩도 있고 농촌체험에서 만들어 온 막걸리에 포도효소도 넣어 감칠맛 나는 막걸리로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요즘 들어 별 것도 아닌 것에 남편은 자꾸만 서운해지는 눈치다.
 
그런데 삐친 남편은  어리굴젓만 먹으니 ...<이거 참 어쩐다?>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난감한 나는 그 중간쯤의 음식으로 무채를 넣은 굴김치처럼 만들어 보기로 했다.옛날 어렸을 적 겨울철만 다가오면 어머니는 무를 수저로 긁어서 굴 김치 담아  연탄아궁이 부뚜막 가에 올려두고 삭혀서 아버지 밥상에 올려드리는 걸 보아왔다.어머니처럼 무를 긁진 않고 가늘게 채를 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무 반 개에 굴 두 근을 넣어 어리굴젓 비슷하게 무쳐서  만들었더니 남편이  막걸리 안주 삼아 들면서 내심 좋아한다.
금방 담은 거라 따로 들어내어 식초도 좀 넣고 만들었는데, 오늘 아침 식탁에서 아들은 젓가락도 대지 않았다.
좀 전에 나가서 굴 1근을 다시 사왔다. 오늘은 날짜 세일이 지나서 한 근에 7, 000원이다.
저녁에 일찍 퇴근해 오면 생굴을 내 놓을 테고
아니면 내일 아침 출근 밥상에 굴 프라이 내어놓을 참이다.혼인 날을 받아 둔 아들은 생굴도 잘 먹고 굴 프라이도 잘 먹는다. 내 품을 떠나기 전에 무엇이든 제 입에 맛난 걸로 해 먹이고픈 안타까운 이 엄마 마음!
남편과 아들 사이에 끼어 어찌하오리까?

 

 

▼ 이렇게 까지 남편만을 위하건만 ㅜㅜ


농촌채험 갔다가 전통주, 포도효소 넣고 만듬

물을 희석하여도 아직 발효중이라 공기는 통하고

초파리는 쫓기위해 믹서포트에다 보관 ㅎ~


남편이 좋아하는 삶은 땅콩

전통주 만들기도 배워왔는데~

 

전통주 체험에 고두밥에 누룩 효소 넣어서 가지고 옴

집에서 하루에 한 번씩 저어주면서 발효 일주일이면 완성!

 

 

 

 

굴김치 만들기

          

 

        방법  어리굴젓 비슷한 굴김치 만들기

재료 굴 2근(800g), 무 1/2개, 고춧가루 반 컵, 마늘 2큰술, 까나리액 1컵, 깨소금, 파 1줄기, 청홍 풋고추3개

 

1/ 굴은 소금물에 살살 씻으며 껍질이 있나 보며 건져서 물기를 뺀다. (여러 번 씻지 않는다)

2/ 무 1/2 개는 가늘게 채 쳐서 까나리액젓 한 컵을 부어둔다.
3/ 30분 후, 무에서 물이 나오면 따뤄낸다.. ( 액젓과 무에서 나온 물이므로 호박찌개 같은데 사용하면 좋다)
4/ 무에다가 고춧가루로 빛깔을 낸다.
5/ 김치 양념 남은 게 있어서 반 컵 쯤 넣어 버무려주었다. (빛깔 내는 건 식성대로)
6/ 다진 파, 마늘,  다진 청홍고추를 넣어 버무렸다.
7/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맞추고 깨를 좀 뿌린다.

8/ 이내 먹을 것은 식초를 조금 넣어 상에 내면 된다.

9/ 익혀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 TIP굴은 단맛이 나므로 설탕은 생략 (각자 기호에 맞게~) 


 


 

두 사람 다 잘 먹을 수 있는 굴전으로  낙점! 


 

 

 

 

 

미국인들도 이제 알기 시작한 김치맛(보내진 김치와  워커홀릭에 빠진 그들의 간단 점심메뉴!

 

 

 

한국하면 김치!!

 

 

 

2009년,한국-미국과 관련된 UCC/사진 콘테스트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주한미국대사관 홍보 포스터에 내 손에 들려진 김치, 한 포기~ 

그렇게 나는 진작에 김치 홍보대사?가 되어있었다.

 

김치 맛은 외국인들에게 어떤 맛일까?

어떤 맛으로 어떤느낌으로 다가서는 것일까?

 

 

딸아이는 먼 이역만리에서 첫 아이 전통돌잔치를 했다.

그들에게 한국 전통이 무척 궁금했나보다.

 

 

애기가 태어나기 전 베이비샤워(baby shower)로 축하해준 회사동료나 친구들은 전통 돌잔치도 구경할 겸 실제 파티의 음식도 궁금해 했단다.

 

돌잔치 때 나는 갈 수 없었지만 딸아이의 센스는 음식을 주문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면서 그 음식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써 붙여 내었다.

음식은 한국 전통 음식 외에도 미국식 메뉴를(사진에는 없지만) 많이 내어놓았는데, 외국인들은 한국음식만 주로 먹었다고 한다. 

잡채, 불고기 김치 광어회 등~ 홍어무침은 조금 인기가 그랬지만

사위의 동료들은 아기의 첫 돌잔치 파티를 모두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 중 사위의 회사 동료 한 사람(남자)은 김치를 먹고는 그 김치에 반해 어느날, 직접 검색을 해서 김치를  만든 것을 자랑스레 사위에게 보여주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데, 그 이유는 어디서 구했는지 생멸치가 김치에 들었더란다.

아마도 어디서 레서피를 보고 자기나름대로 멸치액젖을 멸치로만 해석 한 게 아닐까? 하는 사위의 추측이다.

 

이번에 장모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 김치를 담게 되면 자기에게 좀 나눠줄 수 없겠느냐고 말을 전해듣고 김치를 담아 사위에게 들려 보냈다.

레시피를 꼭 가르쳐달랬다가 ..장모님 가시기 전,  김치 담그기 전수 받으러 오겠다는 말까지 들려왔지만  터울 바튼 아이 둘에 정신이 없는데다가,,,

그런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만 돌아오게 되었지만~~

.

뭔지 모를 뭉클한 감동과 애처로움에 백김치를 맛있게 익혀서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회사 동료들과 나눠 먹으라고 들려 보낼까도 싶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실행은 하지 못하고 보통 붉은 배추김치를 보냈더니 맨입에 호호 불어대며 잘 먹었다고 전한다.

 

 

 

 

 

이 곳은( NY, 로체스터) 교육도시라 한국인 부부(주로 공부하러 온)가 좀 있어 서로 교류하며 지내는데 다들 나이가 고만고만한 어린아이를 가진 새댁들이어서 서로 오가며 향수를 달래며 지낸다.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하러 집에 들른 그들에게 열무국수를 말아준다거나 돌아갈 때는 적은 양이라도 직접 담근 김치를 한 쪽 씩이라도 들려 보내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들의 엄마도 내 딸이 간다면 역시 그랬을 것이다. 

 

 

3개월 동안 있으면서 담았던 김치 종류도 손으로 꼽아보니 다양하다.

사위가 잘 먹는 부추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깻잎김치, 파김치, 손자가 좋아하는 백김치 등이다.

 

열무김치는 익으면 비빔밥도 하고 열무국수는 물론 묵도 말아내었다.

김치를 담는날은 배추전도 부치고 배추 겉잎으로는 우거지도 만들어 된장에 조물거렸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기도 하고 된장 시락국도 끓였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김치는 물론이고 김치찌개도 쇠고기무국도 여러 번으로 나눠 담았다.

 

그리고는 포스트잇에 조목조목 메뉴를 적어서는 냉장고 문짝에 달랑달랑 매달아 놓고 떠나온 엄마 마음!

 

◀  2009년 한국-미국과 관련된 UCC/사진 콘테스트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주한미국대사관 홍보 포스터!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http://seoul.usembassy.gov/ucc_contest.html

 

 

 

 

 

 

▲깻잎김치 / 도토리묵과 배추전▼

 

 

 

 

 

 

 

이역만리에서도 전통 돌상 차린 딸

 

 

 

 

여성가족부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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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한국-미국과 관련된 UCC/사진 콘테스트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주한미국대사관 홍보 포스터에 내 손에 들려진 김치, 한 포기~ 그렇게 나는 진작에 김치 홍보대사?가 이미 되어있었다.

 

김치 맛은 외국인들에게 어떤 맛일까?

 

어떤 맛으로 어떤느낌으로 다가서는 것일까?

 

딸아이는 먼 이역만리에서 첫 아이 전통돌잔치를 했다. 그들에게 한국 전통이 무척 궁금했나보다. 애기가 태어나기 전 베이비샤워(baby shower)로 축하해준 회사동료나 친구들은 전통 돌잔치도 구경할 겸 실제 파티의 음식도 궁금해 했단다.

 

돌잔치 때 나는 갈 수 없었지만 딸아이의 센스는 음식을 주문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하면서 그 음식에 대한 설명을 일일이 써 붙여 내었다. 음식은 한국 전통 음식 외에도 미국식 메뉴를(사진에는 없지만) 많이 내어놓았는데, 외국인들은 한국음식만 주로 먹었다고 한다.  잡채, 불고기 김치 광어회 등~ 홍어무침은 조금 인기가 그랬지만 사위의 동료들은 아기의 첫 돌잔치 파티를 모두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 중 사위의 회사 동료 한 사람(남자)은 김치를 먹고는 그 김치에 반해 어느날, 직접 검색을 해서 김치를  만든 것을 자랑스레 사위에게 보여주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데, 그 이유는 어디서 구했는지 생멸치가 김치에 들었더란다.아마도 어디서 레서피를 보고 자기나름대로 멸치액젖을 멸치로만 해석 한 게 아닐까? 하는 사위의 추측이다.

 

이번에 장모가 오셨다는 말을 듣고 김치를 담게 되면 자기에게 좀 나눠줄 수 없겠느냐고 말을 전해듣고 김치를 담아 사위에게 들려 보냈다 레시피를 꼭 가르쳐달랬다가 ..장모님 가시기 전 전수 받으러 오겠다는 말까지 들려왔지만  터울 바튼 아이 둘에 정신이 없는데다가,,,그런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그만 돌아오게 되었지만~~ 뭔지 모를 뭉클한 감동과 애처로움에 백김치를 맛있게 익혀서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회사 동료들과 나눠 먹으라고 들려 보낼까도 싶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실행은 하지 못하고 보통 붉은 배추김치를 보냈더니 맨입에 호호 불어대며 잘 먹었다고 전한다.  

 

이 곳은 미국 NY, 로체스터, 교육도시라 한국인 부부(주로 공부하러 온)가 좀 있어 서로 교류하며 지내는데 다들 나이가 고만고만한 어린아이를 가진 새댁들이어서 서로 오가며 향수를 달래며 지낸다.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하러 집에 들른 그들에게 열무국수를 말아준다거나 돌아갈 때는 적은 양이라도 직접 담근 김치를 한 쪽 씩이라도 들려 보내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들의 엄마도 내 딸이 간다면 역시 그랬을 것이다.   

 

3개월 동안 있으면서 담았던 김치 종류도 손으로 꼽아보니 다양하다. 사위가 잘 먹는 부추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깻잎김치, 파김치, 손자가 좋아하는 백김치 등이다.

 

▲깻잎김치 / 도토리묵과 배추전▼

 

 

열무김치는 익으면 비빔밥도 하고 열무국수는 물론 묵도 말아내었다. 김치를 담는날은 배추전도 부치고 배추 겉잎으로는 우거지도 만들어 된장에 조물거렸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기도 하고 된장 시락국도 끓였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김치는 물론이고 김치찌개도 쇠고기무국도 여러 번으로 나눠 담았다. 사위가 좋아하는 식혜도 한 번 더 끓여두고, 그리고는 포스트잇에 조목조목 메뉴를 적어서는 냉장고 문짝에 달랑달랑 매달아 놓고 떠나온 엄마 마음!

 

글,사진 │ 2기 통신원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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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인연도 다 있습니다.

지난 번 여수갔을때 좌수영음식문화거리에서 점심을 먹다가 그 숱한 김치집 중에서 소개를 받고 찾아갔다가

갓김치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엑스포 구경에, 시장도 보고 음식도 맛보고..

좌수영음식문화거리(여수) http://blog.daum.net/yojo-lady/13746283  글도 썼었지요.

지난 번에도 김치를 적게 산 건 아니었지요. 그 김치를 조금씩 여러집이 나누고 나니 다녀온지 얼마안돼 다 떨어져가는 서운함이란......제가 받은 명함을 잃어버렸거든요.

그랬는데..때맞춰 만나김치 사라님이 블로그를 찾아주시고...전 김치를 주문했더니 주문한 거 외에도 이렇게나 알뜰하게 여러종류로 챙겨주시는군요.

 

마치 친정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것처럼 꼼꼼하게 여러가지 김치를 잘 챙겨주시네요!!

 

그 고마움에 어제저녁에 포스팅을 거의 완료! 등록 할려는데 그만 다 날려먹었습니다.

오늘은 과천 안성을 다녀와서 눈꺼풀이 항우장사도 못들게 생겼어요.

낼 새벽 일찌감치 여수엑스포를 가지만....아마도 만나집은 못 들리고 올 듯해요!! 

 

지금 쏟아지는 하품을 참아내며 감사의 포스팅을 쓰고 있어요.

맛도 너무 있는터라 여러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기도 하고......


 

 

 

 

 

택배가 도착했어요.

제가 부탁한 것 보다 2배로 많은 양이 도착했군요!

알타리김치도 들어있군요.

포장을 열면서 제 자리서 맛을보니  아삭 아삭!!

주문도 안한 의외의 홍갓물김치는 탁-쏘는 맛!!

갓김치가 두 뭉치?

이 건 적당히 익은 갓김치~

우선 한 줄기 뜯어 맛을 보고,,,<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아직은 덜 익은 갓버무린 것김치!

 

만나갓김치 박사라(60년생)

 

GS건설 해외파견중인 남편과 서울로 유학중인 딸 둘,

영어를 잘하는 은 휴학중에 여수 엑스포 국제관에서 일을 도운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미소가 예쁘다.

 

솜씨도 손끝도 야무진

박사라님은 그 모습 또한 똑 부러진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심심풀이로

교회 지인들에게 갓김치를 선물한 게

인연이 되어 모두들 맛있다는 자자한 칭찬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만나김치집에서 사 온 마지막 남은 김치도 동참 

김치냉장고에 있는 지난 가을에 담은 내 솜씨 갓김치

 

돌산 갓이 아니어설까?

맛있는 만나 갓김치를 몇 군데

조금씩이나마 나누고 나니 요만큼 남았다.

 

 

갓김치의 효능

 

갓에 들어있는 카로틴은 흡수된 인체 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므로 프로 비타민 A라고도 합니다.


갓에 들어있는 '엽산'은 단백질과 핵산의 합성에 작용하여 성장을 촉진시켜줍니다.
갓을 소금에 절여서 김치를 담으면 염산이 덜 파괴됩니다.


엽산은 암을 유발시키는 DNA에 변형을 일으켜서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갓김치는 독특한 맛뿐 아니라 항암과 노화방지 등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갓김치에는 항산화성 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다른 엽채류에 비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이는 체내의
비타민A 선도물질로서 작용할 뿐 아니라 인체의 산화 및 노화 방지, 항암 등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아릴이소치오시아네이트는 다른 물질과 작용하여 젖산균을 형성하기 때문에 다른 김치에 비해 저장성이 뛰어납니다.

 

갓김치는 성인병 예방 및 노화억제에 효능이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어 심혈관계의
질환 예방에 효과가 좋습니다.

 비위생적인

 

김치 버무리는 부근에 장화가 보이고...

 김치집도 .....

 

바닥에 내려놓고 다라이 뚜껑에다가 버무리는 모습!


좌수영 음식문화거리에 있는 만나식당!!

 

청결하다.

고춧가루 국산을 쓰고 화학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천연조미료를 쓴다.

그 맛은 먹어보면 주부라면 단박에 알 수가 있다.

 

061) 651-0895

☎ 010-9969-0895

여수돌산갓김치 5kg/40,000원

 

 

 

 

참, 여수엑스포장이랑 가까워서

손님들이 찾기엔 좀 그렇고....어느주차장에 있다고만 하면 배달까지 가능하다는군요!!

 

 

 

 

 

 

 

건강 발효 음식 '밥식해'

 

 

시어머님 고향이 경북 영덕인데 식혜를 즐겨 담으시곤하셨다.

시아버님이 무척 좋아하신다는 이 식혜를 처음으로 접한 새댁인 나는 내심 <비린 생선죽 같애!>하며 꺼리자 어르신들께서 하도 맛있는 거라며 억지로 윽박지르며

먹이시는 바람에 눈을 질끈 감고 먹었는데 그러다가 어느새 그 맛에 길들여졌고 거기다 미국으로 시집간 딸아이도 식해 맛을 그리워하게끔 돼 버렸으니 이럴 줄 알았으면 잘 배울걸! 어머님 가시고 혼자 낑낑거리며 해마다 겨울이면 한 번씩은 꼭 담아보는 '밥식해'

큰 마음먹고 밥식해를 만들라치면 그 때마다 남편은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6, 25사변둥이인 나는 피난민 아이들과 함께 콩나물시루 같은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아이들의 반찬은 겨울이면 식해가 주로였는데, 무와 좁쌀이 든 처음 맛보는 이상한 김치였지만 아주 맛나서 고향 맛처럼 그 맛을 알아버렸다.

밥식해는 일반 반찬(김치종류)인 가자미식해와는 발효과정이  또 다른 방법이니,

밥식해처럼 뜨거운 방에서 발효시키진 않는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그래선지 밥식해는 그 것 보다 더 맛난 간식의 맛이다.

떡도 아니요. 그렇다고 반찬도 아니요. 달디 단 음료의 식혜도 아니요.

매움하면서 새콤 달착지근한 맛이 사람을 감질나게 중독 시키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발효음식! 맛식혜!!

실은 좁쌀이 들어간 식해보다 귀한 쌀이 들어간 식해가 더 고급이란다. 점차 잊혀져가는 옛 음식 중에 하나이다.

 

 

장보러 갔다가 손질된 반건조 가자미를 보고 반갑게 사왔다.

우선 가자미조림을 해먹고는 밥식해 생각이 간절했지만 겨를이 없어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꺼내놓았다.

요즘은 밥식해 이름을 걸고 가자미식해처럼 무채를 썰어 넣어 양을 불리고 발효를 해서 밥식해라고 내어놓기도 하드만 어머님 식해는 생선과 밥 그리고 고춧가루 마늘 엿기름가루가 전부였지만 참으로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이 되었다.

 

 

 

밥식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 무채를 함께 섞어서 만드는 방법도 보였다. (아마도 반찬으로 먹는 식해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무채 없이 그냥  고두밥과 생선으로만 삭힌 밥식해는 아주 멋진 발효음식인 간식이었다. 요즘 아이들 즐겨먹는 떡볶이 정도 된다고 해야 할까? 

애 어른 할 것 없이 새큼하고 달착하고 매움한 밥식해를 먹고나면 명절 괜히 울렁거리던 속도 진정이 되었다.

 

 

 

 

 

식해만들기

재료 쌀 /5인분, 가자미 손바닥만한 중간 크기 5마리,간마늘 2컵반, 고춧가루 2컵반 엿기름 가루 체에 받힌 것 1컵 이상

 

 

1/가자미를 소금간하여 꾸덕 꾸덕 말려 뼈 채 잘게 썰어 둔다.

 

2/밥을 고슬고슬짓는다.

 

3/마늘을 찧으며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 빻는다. 마늘에 고추물이 든다.(양념이 많아야 맛이 좋음)  ( 마늘을 찧으며 고춧가루를 함께 짓찧어 주는 것은 어머니 방법인데 양념향을 북돋우기 위한다는 생각, 그냥 넣어도 무방함!! 편리에 따라 나는 냉된된 간마늘을 사용했음)

 

4/1,2,3을 버무려 잘 싸서 따뜻한 곳에서 12시간 이상 발효시킨다. (엿기름 양에 따라서 방의 온도에 따라서 발효시간이 더디되기도 함, 식혜와는 다르니 그냥두면 질척해지면서 가자미 뼈도 삭고 단맛이 돌면 완성!!)

 

5/약간의 물기가 돌고 밥알이 삭았으면..냉장고나..찬 데다 두고 먹는다. (엿질금 가루가 좀 적다 싶으면 설탕을 약간 보탠다/발효를 도운다.)

 

TIP

 명태나 코다리 뼈는 잘 삭지 않음...가자미를 소금 간 하여 말렸다가 잘게 썰어(뼈 채)쓰는 게 좋을 것 같음 반건 오징어도 좋았음

 *** 발효 12시간 이상소요: 물기가 약간 비취면서 밥알을 먹으면 달착지근하게 삭아있음 이내 찬곳으로 옮겨두고 먹으면 됨

 

 

[국어사전] 

 

식해(食)[시캐][명사]생선을 토막 친 뒤에 소금·조밥·무·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 려 삭힌 음식. 생선젓. 어초.

식혜(食醯)[시켸/시케][명사]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삭힌 것에,생강과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건져 둔 밥알을 띄운 음료. (참고)단 술.  

 

 

 

 

 

 

 

식혜가 아닌 식해!

생선을 소금에 절이면 염장어가 되고, 발효시키면 식해 또는 어장(魚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유의 음식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생선식해는 이른바 ‘감주’식혜와는 다른 것이지만, 발효시킨다는 뿌리는 같다.

곡식과 생선을 섞어 발효시킨 것이 가자미식해이니, 동해안의 원래 주인공인 동예(東濊)나 발해인들이 바로 이 식해를 먹었을 것이다. 곡식과 생선을 버무려서 발효시켜 저장하는 기술은 선사시대 이래의 식생활이니 가자미식해는 한반도에 흔치않게 남아있는, 그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무형의 문화유산 아니겠는가.

사실 동해안에 가자미만큼 흔한 고기도 없다.“왜 식해를 만들 때 수많은 생선 중에서 가자미를 쓰느냐.”는 질문에 “뼉다구가 날래 물르기(빨리 삭기) 때문”이란다. 덧붙여 “가재미 식해는 뼈가 물러야지 좋으니까.”라고 사족을 단다. 재미있는 것은 조밥 대신에 쌀밥을 쓴다는 점.“경상도 사람들이 조밥을 넣지, 여기서는 그리 안해요.”이런 습속은 다른 곳도 같아 강릉시 사천면 진리 일대 등 여타 강릉시 일대에서도 흰 쌀밥을 이용해 식해를 만든다. 조로 만드는 것과 비교해 맛이 어떠냐고 묻자 “조밥보다 쌀밥이 더 맛있어요. 예전에는 값도 쌀이 비쌌지요. 삼척 넘어가고 경상도 가니까 다 조밥 넣데요. 그러나 이 인근은 모두 쌀밥으로 해요.”우리가 알던 ‘조밥 가자미식해’와는 다르다.

 

                                                                                                              출처:서울신문 기사일자 : 2004-11-18

이렇게 만들어 냉장보관하면 식해맛을 아는 어른들에겐

귀한 맛음식이 되어준다.

식혜와 달리 소금에 절인 생선에다 밥을 더한 밥식해는 영일만 지역에서 맛볼 수 있다.

 

재료로는 가자미도 되고 명태도 되고 도루묵도 좋고....반건 오징어도 좋다.

꾸덕꾸덕 말린 것을 사용하면 좋다.

반건조 가자미를 조림으로도 해먹고 냉동실에 남겨둔 가자미를 꺼내 잘게 토막쳐서

김치 담듯이 양념에 버무려 두었다가 ....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고

양념된 가자미위에 한 김 나간 밥을 붓는다.

 

엿질금 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

이번에는 체로 쳤는데도 아주 고운 엿질금가루는 아니다.

하지만 삭으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엿질금 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리기

마늘을 많이 넣어야한다.

좌측위에 큰 마늘덩이가 있고도 새로 찧어 마늘향을 더 살려주었다.

 

지난해 만든 식해 사진

잘 다독거려 이제 발효만 시키면 된다.

특별히 감주식혜처럼 온도에 신경 쓸 일은 없고

드려다 봐서 식해 맛이 돌면 찬데다 내어 보관하면 된다.

 

전기장판을 사용해도 되지만

난, 늘 겨울의 날씨에 보통 안방 바닥에 이불을 깔고 덮고

실온으로 발효를 시킨다.

청국장냄새와는 달리 마늘 고춧가루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야 제대로 맛이든다.

 

중간발효과정샷

 

발효시간에 너무 연연해 하지말 것 , 엿기름의 양과

실온의 온도에 따라 다소 시간차이 있음

 

빠르면 12시간~24~이상이지나면 자작한 물끼가 생기면서

밥알이 삭아 단맛이 나면

찬 곳에 내어놓고 아니면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

 

 

 

▲완성된 식해/항아리나 자기 그릇에 담아 시원한 바깥에다 둔다.

 

무채를 넣지 않은 발효식품이므로

식혜처럼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물론 간식으로 밥반찬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전통 건강 발효식품 이다.

 

식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땐 별미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여름을 나는 한 방법입니다.

며칠 전 제법 식도락(食道樂)을 즐긴다는 한 친구와 식당에 갔는데 그가 대뜸 이런 주문을 하더군요.

"아줌마, '식해'한 접시 갖다 주세요. 시큼하게 잘 삭힌 걸로."

은근한 단맛과 발효된 쌀알이 동동 떠 운치를 더해 주는 '식혜'를 생각하며 "그거, 여름에 딱 좋지"라고 맞장구를 쳤던 나는 순간 '식혜'를 달라면서 '시큼한 것으로'란 말을 덧붙인 것에 의아했습니다. '식혜'에 대한 친구의 미각과 그 표현 한번 독특하다고 느끼다 아, 그 '식혜'가 아니라 '식해'를 말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시는 '식혜'와 요리로서의 '식해'는 발음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식해(食)'와 '식혜(食醯)'의 한자어에서 보듯 둘 다 '밥'이 공통적인 재료로 들어가고 숙성시켜 만든 음식이란 점에선 비슷하지만 첨가되는 내용물에 따라 그 맛이 각각 미묘하게 나타납니다.

엿기름(보리를 싹 틔워 말린 뒤 가루로 만든 것) 우린 물에 쌀밥(지에밥)을 삭혀 띄운 것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알고 있는 '감주(甘酒)'라 불리는 '식혜'입니다.

반면 '식해'는 좁쌀. 찹쌀 등으로 만든 밥과 계절에 맞는 생선을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삭힌 것으로 주로 해안 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경도 가자미식해. 도루묵식해, 황해도 연안식해, 강원도 북어식해, 경상도 마른고기식해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새 우리말 바루기 (중앙일보 연재물)

 

혹시나 잊혀져 사라지게 될 음식이 아닐까 염려되어 이 글을 씁니다.

 

이요조

 

 

 

오랜만에 딸에게 쓰는 요리편지

 

딸아! 네 외할머니는 겨울이 다가오면 동태를 한 짝씩 배를 따서 옥상 빨랫줄에다 널어 말리곤 하셨다.

내가 어린 더 옛날에는 대구를 서너마리 걸어놓곤 말리고 하셨는데...어느해부턴가 대구가 종적을 감추고 그 자리엔 명태가 자리잡았다.

대구는 말 그대로 머리가 어찌나 큰지 그 큰 머리를 젓갈로 담으면 먹을 게 한참 있었다.

요즘은 대구뽈때기찜이라고 수입산 대구머리로 아구찜처럼 만들어 파는 것을 먹어보았다. 한참을 먹을 게 있긴 하더구나!

 

설날이 다가오면 할머니는 명태를(생탠지 동탠지 기억에는 안나지만) 뼈채 다져서 무를 잘디잘게 썰어 깍두기를 담으셨는데 그 기억이 얼마나 새롭던지,

국물이 잘박한 게 여간 맛난 게 아니었다. 엄마기억으로는 그 김치를 경상도 말로는 장지김치,혹은 장제김치라 하셨는데...

아삭하고 시원하고....엄마는 늘 그 맛을 늘 못잊어 했다.

 

엄마는 몇 년 전에 한 번 담궈봤는데....그럭저럭 김치맛에 대한 향수를 성쇄하기에 따악 좋더구나!

그래도 그 기억의 맛을 놓지못하여 지난 추석 때, 대구만큼 큰 동태를 여러마리 사서 머리부분 넉넉하게 잘라서 젓갈을 담아두었다.

비록 생태는 아니지만 젓갈로 담아두었던 것을 어제사 말고 김치로 담그기로 했다.

 

동치미 담고 저장해뒀던 무라...절이지 않기로 했다. 겨울 무는 절일 필요가 없다.

그냥 조금 작은 깍두기로 썰어두었다. 장제김치는 더 잘게 썰어야 하는데....

 

 

젓갈을 커터기로 다지자니 그렇고 그냥 주방가위로 자잘하게 썰어주기로 했다.

그런 후에는 절이지 않은 무에다가 바로 버무렸는데...하룻밤 실내에 두고 나니 물도 많이 생겼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을 만큼 시원하고 달고 맛있다.

 

 

 

 

  <장제김치 /장지김치>의 유래와 역사

 

아!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 > 카페에 이 글을 올렸는데,,

이런 답변이 제 기억을 일깨워주는 군요!!

잊혀져가는 우리 김치의 역사를 찾아내는 길이기도 한 소중한 이야기 맞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 시골 큰일 때, 기억으로는 손님 앞앞이 상이 하나씩 나갔지요.

그 상에 올려진 음식으로는 밥이나 떡국, 국 , 고기, 식혜 나물 생선 전등이었지요. 유일하게 김치로는 배추김치나 아니면 꼭 장제김치가 올랐는데 손바닥만한 작고 동그란 접시에 아주 자잘하고도 네모지게 썬 장제김치가 올랐지요.

아마도 소화를 잘 돕는 김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명태와 함께 담근 장제김치는 물기가 잘박했고 아주 시원하고 단 맛이 일품이었지요. 어른들께서 장제김치가 맛나다. 잘 담았다! 며  말씀을 나누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기도지방의 명절에 먹는 장김치와 흡사한 용도가 아니었나 싶군요!

 

 

 

영현 12.02.10. 19:58 new
어릴적 먹어본 기억은 있는데 한번도 기억을 떠올릴 기회가 없었어요
생으로 다져서 담그지않고 젖갈을 만들어 버무리는군요 배웠으니 따라해보겠습니다.
 
이요조 12.02.10. 21:04 new
아뉴 생태가 물이 좋으면 생태로 담그세요~~ 생이 훨 맛있어요!
 
 
높은산 12.02.10. 21:54 new
우리 어릴때 장제김치 먹어본 기억이 있네요. 엄마의 솜씨지요 잔치를 하던 큰일때 담더군요.
먹고싶다.. 함 담아 볼까요. 요조님은 장금이..
 
이요조 09:47 new
맞아요!!  잔치나 큰 일때(초상등~) 꼭 담궜어요. 전 아주 큰 깍두기인 셈이지요, 아주 자잘하게 썰어서 잔치때 사용하곤 했어요!!ㅎㅎㅎㅎ 우리 카페가 전국구 김치 연구소가 맞네요!!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

 

재료

무 중간무 5개 가량, 서거리 2컵(뼈발라내고),까나리액젓 1/2컵, 파 5뿌리,간마늘 2/3컵

생강 2톨,새우젓/새우만 반컵 고춧가루 2컵반, 조청 2/3컵 들어갔다. 

 

**고춧가루는 그렇게 많이 넣진 않는다. 어차피 국물에 씻겨질테니....고춧가루 2컵 매운 청량고춧가루 반컵이다.

 

 

실온에 두고 다음 날 되니 국물이 자작하게 생겼다.

tip/먹는 깍두기이므로 겨울 저장무는 절이지 않는게 더 낫다.

 

 

 

 

강원도 향토음식, 김치로는  생태 아가미를 썰어넣고 서거리(깍두기)김치를 담근다. 생태살은 다져서 배추김치에도 넣는다.

 

 

명태아가미로 담근 깍두기, 고성에서는 서거리김치라고 한다

 

고성에는 또, 명태의 고장답게 이 고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명태로 만든 향토음식이 있다. 명태요리를 먹으면서 나오는 반찬 중 깍두기라고 무시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게 보통 깍두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금물에 박박 씻어 잘 손질한 명태 아가미를, 깍둑썰기해서 절여놓은 무와 함께

갖은양념에 무쳐낸 게 명태아가미깍두기다.

잘 익은 명태아가미깍두기는 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서거리 김치라고도 하는데

명태 아가미를 다른 말로 ‘서거리’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다.

 

사족

실은 저장된 무를 만져보니 흡사 얼음 같더라. 무를 씻어 썰어놓고

명태젓갈을 조몰락거리고 깍두기를 담아놓고 오늘은 깍두기국물에  밥 비벼먹고 감기가

안 오면 외려 이상하겠지?

온몸에 냉기가 찌르르 흐르더니 오랜만에 온 감기...환대를 해서 뿅 가게끔 해서 쫓아낼까?

모르는 척 박대를 해서 제풀에 삐쳐서 나가게 할까?

궁리중이다가 지금  옻닭 고우고 있단다.

옻은 열을 올린다니...융숭하게

잘 먹여서 가게 하려고...

 

엄마가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 설날연휴입니다.

뭬가 그리 바쁜지 올해는 김장도 걸렀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마세요. ...묵은지에 알타리에 동치미에 ,,그냥 갓김치에 먹을 건 많으니까요~

단지 그 싼 배추김치를 못담았다는 것입니다.

ㅎㅎ 이럭저럭 얻어먹고 아쉬운 줄 모르다가 명절이라 저희집 시어르신들은 차례상 마저도 차리지 말라 하셨지만 그 게 제 자식들에게도 뭔가 그 게 아닌 것 같아

그런대로 시늉이라도 낸지는  서너 해 된 듯 합니다.

안하느니~ 참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치라도 새로 담자 하였는데...대목아래 경주도 다녀오고 또 다른 바쁜일도 있고 오늘에사 주부인 저도 연휴를 맞았으니....

전 몇가지 생선구이 고기정도 탕국만하고 지낼 생각입니다.

 

차례나 젯상에는 고춧가루가 든 음식은 올리지 않는 법인데 요즘은 김치를 다 올립니다.

밥(뫼)과 국(탕)과 김치는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니까요!!

 

 

김치, 제가 아주 좋아하는 돌산갓김치(실은 돌산갓김치는 누구나 다 좋아하지요)와 고들빼기 김치가 적절한 양으로 섞인 김치선물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제 저녁은 김치 두 가지로 밥을 한 공기 하고도 반을 더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두요....ㅎㅎ(채금지셔요. 누군지 몰라두~)

갓김치, 너른 잎사귀를 앞접시에 놓곤 고기와 함께 쌈 싸먹으니 너무 좋군요.

경주에서 올라올 때....코레일 선물로 갓김치를 신청할까 하다가 동행인들이 있어 참았습니다.

그랬다가 집에 온 어제 갓김치를 선물로 받았으니....마치 우렁각시가 만들어 놓고 간 것처럼 반갑고도 반가웠습니다.

김치담아야지 담아야지 하는 숙제가 한 방에 해결되었으니까요~

 

먹던 갓김치 넣고, 오늘 아침 간편식 볶음밥

 

 

 

설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설날은 눈이 제법오고 날씨도 추워진다니 안전운행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간략한 설명절음식이지만 차례대로 해서 사진 정리해볼까 합니다.

요즘엔 굳이 옛날 음식대로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daum) 신지식에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상에 대한 가장 큰 질문이 김치를 올리나요? 안올리나요? 란 질문입니다.

그리고 김치는 예전에는 고춧가루가 들었다하여 안 올렸지만  ...  요즘은 차례상(젯상)에 올리는 김치는 세워서 놓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안마다 다르지만....요즘엔 올리는 집이 많아졌고 올려도 무방하답니다.

 

예전엔 없던 절기를 무시한? 과일도 많이 있잖아요.

딸기, 토마토...물론 배, 사과도 한 개씩은....(복숭아 말고는 뭐든지)참 저희집 감나무에서 따서 항아리에 둔 감도 있어요. 비록 연시가 다 됐지만...

 

 

떡도 지난 여행, 제주도 오메기떡을 올릴 것이구요. 경주 라선재 양갱과 ...

손녀가 보낸 전복, 곶감등도 올려드리고..그리고 떡국은 집에 있는 현미떡국 있는 걸로 만들고,,,고기나 생선 조금 그렇게 차릴 예정입니다.

평소 즐겨드시던 음식이나 술로 하면 좋겠지요!!

제가 드릴 말씀은 너무 격식에 구애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성을 다하여~~

임진년 새해 많이 받으세요!!

 

경주에서 찍은 셀카로 설, 인사 드립니다./이요조

 

 

 

 

 김치 세워담기

전 평소에 김치를 세워담기를 좋아했는데....어딘가 책에서 보니 세워담는 방식은 차례상에 올릴 때 그렇게 담는다는 걸 읽었습니다.

ㅎ 그 후로는 웬지 삼가하게 되었지만....사진으로 속이 보이게 할 때는 이만큼 좋은 방법도 없었지만, 이젠 옆으로 누이고 제가 바짝 다가가서 찍고있지요!

 

 열무김치보다 더 시원한 갓(물)김치와 갓김치국수!!

 

열무김치보다 더 시원한 갓(물)김치

추석, 명절음식과 함께 내어보세요!!

소화도 잘 시키고 느끼한 입맛도 사로 잡아 줄

갓(물)김치!!

이렇게 열무국수처럼 말아내어도 좋고, 

물론 손으로 찢어서 밥위에 돌돌 말아 올려도....아주 그만인 맛!!

 이 김치를 두고 어찌 갓김치말이 국수를 생각지 않으랴??

맛있는 갓(물)김치가 만들어진 사연은

실은 이랬다.▼

*대파김치* 

 

요즘 파가 아주 싸다.

(8월19일) 파김치를 담다.

8월 20일경 밀양여행을 가면 민물낚시나 하며 한 일주일 쯤 있다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사다논 파를 사다뒀는데 또 깜빡하고 또 한단을 사다 둔 게 있다.

 그 걸 없애보려 파김치를 담아보았다.

양파와 같이 연한 소금물에 약간 절여서..

멸치액젖 조금 진하게 넣고 담아두면 폭 삭히면 고기 먹을 때 좋을 거다 생각했다.

그런데, 김치냉장고 자리만 차지하고 좀체 안 먹을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이....

내 입맛에도 파김치는 조금 미끈덩 했다. 먹기좋게 일일이 잘라서 담은 탓일까?

 

 

 

청갓을 두 단 사왔다.(9월1일)

홍갓은 귀하기도 하려니와 너무 독해서 완전 곰 삭아야 먹기에 좋은데,

대체로 청갓이 무난하다. 청갓 두 단을 절였다. 

 헹궈낼 때 보니 진보랏빛 물이 아깝다.

 담아 둔 파김치를 절인 갓에 부어 함께 버무렸다.

본래 갓과 파(쪽파)는 천생연분이잖는가? 대신 대파지만...크크...

아....파김치 하고 남은 양념이 있어서(한 컵반 쯤) 더 들어갔다.

그리고 싱거워서 웃소금을 좀 지르고

하룻밤을 실온에서 지체하고 다음날 냉장고행~~

9월1일 담은김치...9월3일 꺼내보니....날 내가 나지만

갓이야 뭐..샐러드 먹는 셈치고 먹다가  아무래도 익은 것김치가 더 좋아~

다시 실온으로 만 하루  유람나왔다가 다시 감금시켰다.

그리고는 다음날 김치통을 여는 순간....아흨!!

겨자처럼 발효된 가스가 코를 훅 찌른다.

<아 이제야 제대로 발효 된.....갓(물)김치>

 

내 입맛에도 좋지만 남편이 더 좋댄다.

요즘 우리집은 이 김치만으로 산다.

아!! 보통 명절에 떡이나 기름진 음식등으로 과식에 대비해서 장김치1를 담그는데...

갓(물)김치가 더 좋을 것만 같은 생각이...

 얼마나 맛난지...추석앞에 떨어질 것 같은 예감에

이 글 쓰고 갓 사러 또 나갈 준비를...

 

추석날 기름진 음식들,

육류가 많은 음식에 개운하게 입맛을 바로 잡아 줄 갓(물)김치!!

추석에 모인 친지들에게 국수도 말아내놓으면 인기 짱!!

열무김치처럼 국물 좀 넉넉히 부어 담아서

 

실온에 2~3일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두면  필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뛸 듯...

저..지금 곧 로그아웃하고 시장갑니다.

갓 너댓단 사러~

 

갓의 성분 및 효능  

갓의 생리적 효능은 한방 문헌에 나오는 것만 해도 여러가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갓은 신장의 나쁜 독을 없애주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대소변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도 갓이 가래를 없애주고 위장의 기능을 돕는 것으로 돼 있다.

최명락 전남대 교수의 ‘유산균을 첨가한 갓김치의 암세포 억제, 항산화, 고혈압 억제 활성’ 등 갓의 효능을 규명한 20여편의 논문에는 갓이 항균, 항고혈압, 항암 등에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갓김치는 단백질 함량이 일반채소에 비해 월등히 많은 식품이다.

일반 곡류에서 부족한 무기질과 비타민도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고지혈증 등 일반 성인병예방에도 좋다.

 

엽산은 세포분열이 많이 일어나는 유아기, 성장기, 임신기, 수유기에 그 필요량이 매우 증가하여 이 시기에 엽산이 부족하기 쉽다. 
이외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아스피린이나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결핍되기 쉬워 충분한 양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갓의 효능은 갓에 들어있는 카로틴은 흡수된 인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까닭에 프로비타민A라고도 한다.

특히 갓김치는독특한 맛 뿐아니라 항암과노화방지등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다른 김치에 비해  저장성도 뛰어나다.

 

 

 

 

 

 

 

 

 

 

  1. 무, 배추, 오이 따위를 잘게 썰어서 간장에 절이고 미나리, 갓, 청각, 파, 마늘, 고추, 생강 따위의 온갖 고명을 더한 뒤에, 간장과 꿀을 탄 국물로 담근 김치. 명절이나 잔치에 먹는 전통김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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