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겉절이 '쟁반국수'
홍수로 인해 날씨만 뒤집어진 게 아니었다.
내 속도 뒤집어 진 것 같았다. TV를 보며 연일 홍수난리로 직접 겪지 않았으되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 뭔가 칼칼해서 혀를 톡 쏘는 듯 매운 맛이 그리웠다.
냉장고엔 지난해 김장김치도 아직 6쪽이나 남았고 얼마전 새로 담은 김치도 한 통 가득 남았는데....갑자기 매운게 톡 쏘듯이 매운 김치 같은 게 먹고 싶었다. 야채박스를 살펴보니 양배추 한 통과 부추가 조금 남아있었다. 그리고 마침 매운 청양고추와....작년 가을에 샀던 고춧가루가 동이나서 따로 주문을 했던 좋은 고춧가루가 있다,......이만하면 족하다. 매운 야채겉절이는 고춧가루만 좋으면 된다. 양배추를 겉잎만 벗겨내었다. 몇잎을 뜯어냈는지...(사진에는 없지만 원통으로 된 양배추 잎을 7잎 정도벗겨내었지 싶다.
양배추겉절이 김치가 별 양념 넣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맵삭하고 맛난지... 국수를 비빌 생각까지...드디어 쟁반국수를 만들고... 잘 무친 양배추겉절이 하나 냉장고에 있으니 그리 든든할 수가 없다. 별 솜씨 부리지 않았는데.....우야다가 뒷걸음질에 동전 줏었을까?
재료
양배추잎 7장 정도 부추 300g 정도 고춧가루 1컵, 멸치액젓 1/3컵 마늘 1큰술(부추가 있으므로 약간) 양파 중 1개, 파 1뿌리, 절일 소금 2큰술, 청양고추 5개, 설탕 2큰술(★풀은 끓이지 않았다)
담는법 1/뜻으면서 어차피 찟겨난 양배추 잎을 적당히 뜯어 물2컵에 소금 2큰술을 녹인 물에 잠깐 절여둔다. 2/부추는 잘 씻어두고...다른 재료도 씻어 적당한 길이나 크기로 썰어둔다. 3/30분정도 숨만 죽인 양배추를 씻어 물기를 빼고 김치 버무리듯 버무려낸다. 4/깨를 뿌려 담아낸다.
부추/줄기쪽이 많이 들어간 겉절이(부추잎은 부침개로?)
겉절이 김치 한 그릇이면 둘이 한 끼니 가볍게 냠냠!!
밥도둑이다. 매워서 호호불며 어느새 한 공기 뚝딱!
양배추 겉절이를 별 기대도 않고 만들었다가 너무 입맛에 맞길래 그제서야 포스팅 하겠다고
자료수집에...국수를 삶아 쟁반국수도 만들고 .... ㅎ~ 3일 정도 이 양배추 겉절이 하나가 내 뒤집어진 속을 달래 줄 효자반찬이 되었다. 더운 여름날에 뜨거운 음식 아니 만들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할 맛!! 만족!! 대만족!!
양배추김치에 국수를 조물조물.....깨와 참기름만 들어가면 OK~
깻잎을 돌돌말아 채 썬 것을 깔고 국수를 참기름과 깨, 그리고 양배추김치를 넣고 버무렸다.
매운 비빔국수 재료로도 훌륭한...양배추 겉절이김치!!
울렁거리는 내 속을 매운맛이 잘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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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된장이야기 카페에 운영자, 공관도사님 요즘 청결고춧가루를 내놓았군요. 마침 고춧가루가 똑 떨어졌는데.,.. 먹어보니 달고 맵고 맛있군요. 추천합니다. 맛있는 고춧가루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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