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겉절이 '쟁반국수'

 

 

 

홍수로 인해 날씨만 뒤집어진 게 아니었다.

내 속도 뒤집어 진 것 같았다. TV를 보며 연일 홍수난리로 직접 겪지 않았으되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

뭔가 칼칼해서 혀를 톡 쏘는 듯 매운 맛이 그리웠다.

 

냉장고엔 지난해 김장김치도 아직 6쪽이나 남았고 얼마전 새로 담은 김치도 한 통 가득 남았는데....갑자기 매운게 톡 쏘듯이 매운 김치 같은 게 먹고 싶었다.

야채박스를 살펴보니 양배추 한 통과 부추가 조금 남아있었다.

그리고 마침 매운 청양고추와....작년 가을에 샀던 고춧가루가 동이나서 따로 주문을 했던 좋은 고춧가루가 있다,......이만하면 족하다.

매운 야채겉절이는 고춧가루만 좋으면 된다.

양배추를 겉잎만 벗겨내었다. 몇잎을 뜯어냈는지...(사진에는 없지만 원통으로 된 양배추 잎을 7잎 정도벗겨내었지 싶다.

 

양배추겉절이 김치가 별 양념 넣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맵삭하고 맛난지...

국수를 비빌 생각까지...드디어 쟁반국수를 만들고...

잘 무친 양배추겉절이 하나 냉장고에 있으니 그리 든든할 수가 없다.

별 솜씨 부리지 않았는데.....우야다가 뒷걸음질에 동전 줏었을까?

 

 

 

 

재료

 

양배추잎 7장 정도 부추 300g 정도 고춧가루 1컵, 멸치액젓 1/3컵 마늘 1큰술(부추가 있으므로 약간)

양파 중 1개, 파 1뿌리, 절일 소금 2큰술, 청양고추 5개, 설탕 2큰술(★풀은 끓이지 않았다)

 

담는법

1/뜻으면서 어차피 찟겨난 양배추 잎을 적당히 뜯어 물2컵에 소금 2큰술을 녹인 물에 잠깐 절여둔다.

2/부추는 잘 씻어두고...다른 재료도 씻어 적당한 길이나 크기로 썰어둔다.

3/30분정도 숨만 죽인 양배추를 씻어 물기를 빼고 김치 버무리듯 버무려낸다.

4/깨를 뿌려 담아낸다.

 

 

부추/줄기쪽이 많이 들어간 겉절이(부추잎은 부침개로?)

 

 

 

겉절이 김치 한 그릇이면 둘이 한 끼니 가볍게 냠냠!!

 

 

밥도둑이다. 매워서 호호불며 어느새 한 공기 뚝딱!

 

 

 

 

양배추 겉절이를 별 기대도 않고 만들었다가 너무 입맛에 맞길래 그제서야 포스팅 하겠다고

자료수집에...국수를 삶아 쟁반국수도 만들고  .... ㅎ~    3일 정도 이 양배추 겉절이 하나가

내 뒤집어진 속을 달래 줄 효자반찬이 되었다.

더운 여름날에 뜨거운 음식 아니 만들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할  맛!!    만족!! 대만족!! 

 

 

 

                       양배추김치에 국수를 조물조물.....깨와 참기름만 들어가면 OK~

 

 

깻잎을 돌돌말아 채 썬 것을 깔고 국수를 참기름과 깨, 그리고 양배추김치를 넣고 버무렸다.

 

 

매운 비빔국수 재료로도 훌륭한...양배추 겉절이김치!!

 

 

울렁거리는 내 속을 매운맛이 잘 달래주었다.

 

 

 

 

 

 

 

 

 

 

 

 

 

 

 

*우정광고*

김치와 된장이야기 카페에

운영자, 공관도사님 요즘 청결고춧가루를 내놓았군요.

마침 고춧가루가 똑 떨어졌는데.,..

먹어보니  달고 맵고 맛있군요.

추천합니다. 

맛있는 고춧가루 만나보세요!!

 

 

 

 

신선안(www.sinsunan.com) ☎ 1661-6204(유기농사),

 

 

 

 

 

 

 


 

 

얼마전만해도 만원하고도 몇천원이 홋가하던 배추가.....헐값이 되버렸다.

실제 도시인들의 최종소비자가는 1,300원꼴이다. 

중간 유통 과정에서 어찌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치솟을 대로

치솟던 그 때, 가격의 1/10 이다.

애써 기른 배추밭을 그냥 밀어서 엎어버리는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비춰진다.

국가에서는 한 포기당 1,500원을 보상해 준다는데,

이번 농촌체험 팸투어엔 배추를 몇 포기씩 가져가란다.

무농약 유기농배추란다.

겉잎이 벌레가 숭숭 뚫려있다.

배추밭에 내리자 배추밭은 나비밭이었다.

사람들이 많아지자 나비들은 잠시 종적을 감추었지만...


 

 



 




제 값을 웃도는 것도 파동이지만

제 값에 못미치는 것도 파동이다. 오늘 마트에 나가봤더니 3포기에 4,000원이다.

국가에서 주는 보상비보다 못한 가격이니 누가 이 돈이라도 고생해가며 내다 팔겠는가?

??????????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거지?????



집에 와서 배추를 다듬고 자르고 난 자리는....배추벌레가 ....


단백질김치 되시겠다.

벌레투성이다.

여독으로 피곤이 몰려오지만...그냥 썩힐 수는 없는 노릇!!

 

김치 한 통 담았다.

 

들쭉날쭉하는 농산물 가격에 농민들 시름은  멍들고, 하다못해 이 거라도 뽑아가라는데....

이젠 여름김치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마음은 그리 편치가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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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피크닉 도시락반찬으로 가져갔더니 

여름배추 같지 않다며 다들 구웃-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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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가 많이 든 여름김장김치, 이만하면 족하다. 

 

 

 

 

6월13일에 담은 부추김치, 이만하면 여름을 견딜거라 생각했다.

6월18일 캠핑 갈 때 싸가고....

김치 좀 나눠 달라기에....<응..그러지 머..> 하며 흔쾌한 대답을 못해 마음이 편칠 않았다.

또 담그기 무섭다. 시간내기도 무섭고.,..맛있어선지 유독 많이도 먹었다. (절반남았다)

마음에 종내 걸려  6월21일 다시 6포기 담그다.

겉잎 따고 나니 한 통 반, 나온다.

 

<김치 가지러 와~~ 오해 하지말고~~>

덕분에 이제야 김치 ....여름을 날만큼의 양을 제대로 담았어~

 

 

 





 

 

 

김치말이김밥!!
이렇게 쓰고보니..김이라곤 근처에도 못가봤는데 김밥이 되었네요.  

<김치말이밥>이렇게 정정해야겠지요?
얼마전 배추가 만몇천원까지 올라갈 때는 김치찌개조차도 맘놓고 못 끓여 먹었지요.

오늘보니 배추김치가 달랑 한 쪽만 남았네요.
푸선귀는 넘쳐나는데, 요즘이면 뭘 해먹나? 하는 고민에 주부들은 다 걱정이라지요?
배추값이 넘 싸니 얼른 잘 익은 배추김치로 맛있는 뭘 만들어 먹고 얼른 배추를 사서 여름김장을 담아야겠어요.

봄비는 농작물을 쑥쑥 잘 자라게 해주지요. 모든 농작물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가격하락을 가져오네요.
 주부와 떼 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지요.  이럴 때,  상생을 하자는거지요. 

늘...여름이면 되풀이 되는 여름장마!  큰 물이 스치고 지나가면 모든 농작물은 녹아내리게 되고...가격은 다락같이 올라가지요.
내공이 쌓인 현명한 주부들은 장마가 오기전에 미리 여름김치를 해두지요.

요즘은 집집이 김치냉장고가 있으니 얼마나 좋고 편리한지...이젠 <여름김장>이라는 신종어도  생겨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겨울에만 절임배추를 하는 게 아니라 요즘 같은 때에도 절임배추를 쾌속 택배로 보내주면 아마도 신 풍속도를 만들지 싶은 건 제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김치가 많으면 주부들은 언제나 유비무환으로 든든하답니다.

여름철 비가 많이와도, 겨울 폭설이 내려도 ....따뜻한 밥만 있으면...맛있는 김치에다 반 한 그릇 뚝딱!!

국물이 먹고 싶으면 김치찌개 하면 되지요!!

.......이제는 김치로 또 다른 요리를 개발해도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김치는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이젠 익숙함이 인정됐으니~~ 그 김치를 이용한 뭐 별 다른 요리 개발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ㅎ~~

 

 

김치말이밥을 만들어 보았지요..

가족들이 굉장히 맛있게 먹어주는군요.

달랑 한쪽 남은 김치..그 김치로 오늘 별로 좋지도 않은 머리로 궁리 좀 해봤어요!!

 

먹다남은 갈비살이 좀 있었구요. 라이스 페이퍼가 딱 3장 남았군요!!ㅎㅎ

계란지단만 조금 도톰하게 준비했어요!!

라이스페이퍼에 스프레이로 수분만 조금 준 뒤...깁밥을 말듯이 말아두었어요!!

밥은 아무런 양념을 하지 않았어요. 혹,,김치맛과 상충하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들어서요!!

적당히 익어 신맛이 도는 김치맛이 자칫 그 맛을 잃을까봐 걱정도 되었구요!!

아무래도 김치 겉잎이 유리하겠지요?

야채 탈수기에 넣어 물기를 좀 빼주었지요!!

그리고는 김발위에  펴고 라이스페이퍼에 말은 밥을  넣어 다시 말아주었지요.

라이스 페이퍼를 이용한 것은 밥에 김칫물도 덜 들게 하는 첫 째 이유도 있지만

김칫잎 위에서 밥이 잘 엉기지 않을까 싶은 우려감에서지요!!

꽁꽁 말년서 키친티수로 함께 눌러주면

잉여 수분은 흡수가 되어서 좋더군요!

물기가 너무 없으면 윤기가 없어져요!!

참기름은 바르지 않았어요!!

익숙한 우리 입맛에는 김치와 참기름도 괜찮겠지만.....

한 외국인이 한식을 시식후 소감으로 던진 말, 한 마디가 가슴에 남았지요!!

<왜? 한식은 거의다 참기름을 넣어서 같은 맛으로 만들지요?>

라이스페이퍼 없이 한 번 시도해 보았어요!!

과감하게 김치속도 좀 넣어보구요.

의외로 잘 말리고 좋군요. ,,,썰어 놓고보니, 조금 사용한 김치속 때문인지 김칫물이 좀 들긴하네요~~

라이스 페이퍼를 사용하지 않아 물든 건 살짝 가렸어요.

심하진 않구요....약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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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식탁이 단촐한 것 같아서 양파와 마늘 장아찌도 곁들여 봤어요.

여름동치미, 물김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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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다 먹었으니 또 배추를 사와서 절입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으면 .....사먹는 가격이나 비슷하다구요?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래 파이를 눌러 보시면  아항!! 그러실 거예요!!

집에서 김치를 담으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먹거리....뭐가 있을지 나열해볼까요?

 

1/배추를 다듬을 때 겉일은 떼내어 데쳐서 된장넣고 조물조물... 봉지 봉지 담아서 냉동보관하면  시원한 된장시락국 준비 끝!! 

2/그 다음 배추속의 겉잎으로는 배추전도 부칠 수 있어요, 생각보다 담백한 맛이 아주 끝내줘요!!

3/배추속쌈은 또 어떻구요?  김치를 담는 날은 김치속과 함께,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삶아 수육과 곁드려 먹으면 보쌈이 따로 없지요. 

    고기가 없으면 두부도 아주 잘 어울려요. 전 요즘 오리고기랑 아주 잘 먹고 있어요!! 비싼 외식비 절감에 아주 좋더군요, ^^*

4/그 게 너무 맵다면 배추나물은 어때요? ....개운하고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매운입맛을 가라앉히지요!! 

5/김치가 넉넉하면 김치찌개를 해도 아깝지가 않고  김치볶음도 아주 맛있고요.  옛날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해주던 우리 어머니들의 메뉴지요!!

6/콩나물넣고 김치밥도 있지요!!  갱시기라는 김치죽도 있고.....

7/그리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무청 시래기 밥,  여름 찬 물에 말은 밥 한 술에 총각무 한 쪽ㅡ  <와사삭> 깨물면  더위가 다 사라진다니까요.

이렇게 무궁무진한 우리네 김치요리가 쏟아지는데  이래도 집에서 김치 담기를 거부하시나요?                                                         글/ 이 요조 

 

 

오늘 배추 사러 나가신다구요!!  ....ㅎㅎㅎ

역시 당신은 현명하신 주부 맞으세요!!

 

자! 그럼 파이 그림으로 김치 이야기 한 번 더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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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김치 담기*

 

묵은 김장김치가 몇 포기 남았지만

그 건 그 것대로 아껴 쓸 데가 있으므로  봄, 햇김치를 담아야 한다.

겨우 3포기지만....배추 3포기를 절여서 또 12쪽 중에 8쪽의 노오란 알배기만

빼내서 여름 동치미에 사용할 참이다.

 

 

겉잎은 떼내어 삶아

쫑쫑 썰어서 된장에 무쳐 냉동실에 저장하면

된장 우거지국 끓이기에 아주 편리하다.

김치담글 때 꼭 따라오는 보너스~~

 

 

너무 진한 소금물에 절이지 않는다.

그 대신 8시간~10시간 가량 절인다.

 

 

 무 채를 사용하지 않고

부추만 넣어서 봄김치를 담았다.

대신 양념을 만들 때...

찹쌀풀을 끓이다가 멸젖을 넣어 한 번 더 끓여주고

양파와 무 한 쪽을 갈아 넣었다.

 

 

비록 배추는 큰 거 3포기지만

2포기 속을(노란속만 8쪽) 떼내어 여름 동치미에 사용했으니

배추김치 양이 적어 보인다.

다음글 < 여름 동치미 담그기>

 

 

부추가 많이 든 김치는

겨울 김장김치 보다

요즘 이 때가 적절하다.

 

 

TIP 여름김치는 은박지를 이용

김치 윗부분을 덮어두면 빨리 시지를 않고

더 시원하게 먹을 수가 있다.

단, (짠 것)오래두면 알미늄은 좋지않다.

알미늄이 Nacl(소금)을 만나면 부식하고 부식하면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다.

 

 

김치 담근지 일주일....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내고...

 

일주일 후,  김치가 제대로 맛들었어요!!

.

.

.

20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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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겉절이와 도토리묵*

 

부추를 어떻게 무치면 맛있을까?

부추...평소엔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바깥에서 외식할 때 먹어보니

너무 맛있던데....왜 나는 하면 안되지?

하는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왕왕 떠 오른다.

 

 

부추 300G

크게 한웅큼이다. 이 정도면 댓사람이 밥을 비비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다.

 

부추를 깨끗이 손질해서 5cm정도의 크기로 잘라놓는다.

양념방법은 3가지로  그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1)진강장으로 가벼운 부추겉절이처럼 할 것인지

2)맑은 액젓으로 부추김치처럼 무칠것인지

3)고추장을 좀 넣고 비빔밥 재료로 쓸 부추무침으로 할 것인지

 

양념은 첫째)고춧가루 /매운걸 좋아하면 청양고춧가루나 청양풋고추를 썰어넣는다.

마늘) 부추자체가 향신채므로 그다지 많이 넣지 않아도 맛있다.

깨와 .....참기름이나 들기름(부추김치일 경우만 제외하고)

TIP 으로 부추김치는 약간 단맛이 가미되어야 한다.

 

 

나는 여기서 맑은 액젓2큰술과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과 물엿2큰술. 마늘 1큰술

ㅎㅎ 그림에는 2큰술 쯤 넣었구랴~ 됐고~

 

 살살 비비고, 비비고....

 접시에 올려 담으면 끄읕,

밥에 비벼 먹어도 끄읕....

자체가 향신채므로...양파는 사족일 뿐!!

 오이가 들면 더 향긋하겠지만  없었으니 통과~~

도토리묵을 꼭 비비란 법은 없다.

걍....부추겉절이와 함께 내어도 ......두부와 함께 내어도 좋다.

부추는...파옥초라고 했다.

집이 허물어지도록....일도 안하고 그 짓만 한다는

강장강정제이다. 

그래서 봄 햇부추는 사위만 준다는 전설이....

.

.

옛날 옛적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헌디 이집의 가장은 남성으로서 역할이 부족했답니다
의무방어전은 물론 지명방어전까지 거부했답니다
부인이 온갖 보약을 갖다줘도 무신통이였데요

하다지친 부인은 화가나 죽어부러라고 헛간에 난 풀로 나물을 해줬다지요
헌데 이 남자가 그제서야 밀린 숙제를 다하고 예습까지 하더랍니다
아하~ 부인은 손뼉을치며 헛간을 아에 허물고 그 풀을 거기에 다 심었답니다
그후론 아들 딸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파옥초:사투리로 솔이라고도 하고요 표준말은 부추라고 하지요 일명 파옥초랍니다.

(흠... 아무래도 이 글에 19禁 표시를 해야 할 것 같은뎅.....^^)

 

어때여?

탐나지라? 부추만 사다놓고 팍팍 무쳐부러!!

오늘은 부추비빔밥

내일은 부추김치

모레는 부추무침

그모레는 부추전

또 그다음은 부추나물

맨날 비비고 데치고 무쳐줘여....

 

 

 

<무말랭이김치>

무와 고춧잎을 말려서 봄 입맛 잃었을 때 맛김치로 짜잔!!  

담은지 얼마 안돼 요만큼만 남은 무말랭이김치!

가능하면 뭐든 내 손을 거쳐야 마음이 놓이는 나는 무, 두 개를 말렸다.

요즘 봄 햇살이 가을 볕살 못잖게 좋다.

딱 요즘이다. 벌레도 없고.....황사가 의심스러우면 실내 베란다에서 창문을 닫고 햇살만 보이면 된다.

나 역시나 창문을 닫고 바깥마루에서 무 두 개를 2~3일동안 말렸더니 꾸덕꾸덕 해졌다.

바깥에서 말렸다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어도 좋고

재빨리 씻어 건지면 된다. 물에도 오래 불리면 불릴수록 조금 물러지긴 한다.

.........위에 무 말랭이는 끓는 물에 데치듯 씻어 내었다.

 

작년 고추모종 댓개 있는 것 그냥 훓다시피해서

소금물에 담궈두었다.(바닷물농도/3.5%/좀 짜다싶을...)

고추는 유달리 농약을 많이치는 작물인데 내 손으로

직접 화분 텃밭에서 기르던 것이니 안심이 된다.

그냥 가리지 않고 다 훓어서 넣어 둔 고춧잎 침장!

이 게 아까워서라도 무말랭이를 시도한 것이다.

씻어서 한 이틀 울궈내니 말그랗다.

좀 딱딱한 가지 잘라내고 손을 보니

이 아니 뿌듯할까?

이 맛이라도 고추모종을 구해다 심어야 한다.

가을에 몇나무 아니래도 훓어서 침장해두면

봄에 입맛나는 짭짤한 무말랭이 김치로 재탄생한다.

무말랭이 김치는 4월1일 담아서

4월 10일 오늘 다 먹었다.

그냥 맛김치로 먹었을까?

아니다.

국수,비빔국수 고명으로 사용했다.

적당하게 맵싹하고 달콤하고~~

국수를 삶아내어 들기름에 슬쩍 비벼놓고는

무말랭이김치를 두어젓가락 올려놓으면

그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 봄, 어느 맛집을 찾아간들 꼬들꼬들한 비빔국수 맛을 보랴?

 


몇그램인지도 계량을 못했다 그냥 작은 무 2개가 전량이였다.

양념은 찹쌀풀 2컵에다가 멸장(멸치젓간장)1컵, 고춧가루 2컵 풀고 물엿 3/4컵 마늘 반컵 깨, 다진파가 전부!!

비벼주고....

완성

적당한 병에 담고

먹을 거 따로 내놓고 

국수에 비벼먹기/면을 삶아 먼저 들기름으로 비빈 후

무말랭이 두어젓가락 얹어 먹기~~

 

다 먹어갈 즈음 무말랭이가 익은 후에는 밥위에 얹으면,,,밥도둑!!

상현달을 올려 먹을까? 하현달을 올려 먹을까?

무말랭이 10일간의 대시식이 끝난 날...

그 맛을 못잊어 또 비슷한 맛김치를 담았!다.

엉겅퀴를 삭혀 만든 엉겅퀴김치!

기대하셔도 좋아요!!

 

얼떨결에 만든 얼갈이겉절이 김치!

저녁반찬이 멋지게 탄생!

실은 된장국을 끓이려고 그다지 싱싱하지 않은 얼갈이를 한단 사왔다.

윗그림의 깐 쪽파는 절반만 사용, 얼갈이는 한 단을 사용해서 담은 김치다.

다듬다보니...바람에 겉만 말랐을 뿐.....맛을 부르는 유혹을 한다.

오옳치!! 쪽파넣고 겉절이로 무쳐야겠다!!!

쪽파는 머릿쪽 부분만 간 배이도록 멸치 액젓에 절이고...얼갈이는 소금에 잠깐 절여둔다(30분)

집에서 담근 멸치 전젓이라....빛깔은 좀 검다.

찹쌀을 바로 끓여서...핸드블렌더로 갈다.

무말랭이 김치도 담으려 풀을 넉넉히 쑨 것!!

쪽파 뿌리는 요렇게 말려두면

육수도 내고 감기약도 끓이고~~ 일석이조!

파에다 양념

소금에 약간 절인 얼갈이 투하!!

찹쌀풀을 깜빡 잊어서 뒤늦게....동참!

살살 버무려서~~

얼갈이 기껏 한 단이.....제법 많다.

한 통 담아두고

냉장고에 있던 두부와 도토리묵을 동그랗게 돌려주니

쪽파 넉넉히 넣은 얼갈이 겉절이....환상적인 조합이다.

이래서 맛을 부르고~~

따악 한 잔을 부르는 포스지만... 우리집 년식이 오래서 낡은 낭군님 요즘 술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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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자

입맛도 봄 투정을 하는지   풋풋하고 시큼한 물김치 생각이 간절하다. 

냉장고를 뒤져서 커다란 무 반쪽 있는 거에다가 양배추, 양파 반쪽, 생강, 마늘, 파 조금을 넣어서

감자가루를 풀어 끓인 국물에 나박김치를 담궜다.

 

김칫국물은 물을 팔팔 끓이다가 찹쌀가루가 아니라 감자전분을 넣어 풀물 국을 끓여 식혀 넣었다.

찹살풀은 어느 김치에나 어울리지만 감자가루로 풀국을 쑨다는 건... 나의 귀차니즘이 낳은 발상이다.

풋내 나는 열무김치에는 보리밥 삶은 물이나 감자를 삶아 으깬 물이 더 맛있다지 않은가?

 

그 건 그렇고...예전에는 김치에 당근을 넣었는데 요즘엔 김치에 당근은 궁합이 맞지 않는단다.

김치에 든 비타민을 당근이 파괴한다나 뭐라나~

 

당근 없지, 푸른 잎사귀로 미나리도 없지...그도 저도 아니면 오이도 없지 ...

말린 홍고추 썰어 놓은 것을 넣고, 생강과 마늘넣고 ..감미당 아주 조금만 넣어주었다.

또, 쪼그만 청량고추 4개는 썰어 넣었지만, 이래저래 아무리 봐줄래도 칼라가 심심하다.

 

한라봉을 까먹다가 불현듯 생각난  .......!!!

귤보다 그 향기가 더 강한 한라봉! 그 껍질을 잘 씻어 썰어서 넣어 보았다.

역시 생각대로 맞아 떨어졌다. 나박김치에 한라봉 향이 그윽해서 좋다.

 

바깥마루 햇살이 잘 드는 곳에 그냥 놔두었다. 얼른 익어서 새큼새큼해지기를 바라면서~~

까칠한 봄, 가출한 입맛이 얼른 돌아오기를,

                                                                           이 요조 

한라봉 한 개 껍질 분량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익으니까 맛이 완전  강추!!

껍질은 먹어도 되고.....요리조리 피해가도 되고~

 

한국의 Water salad 라 명명하기에 손색이 없다.

나는 늘 물김치 한보시기를 끌어 안고는 야채를 건져먹기를 아주 좋아하고 있다.

그리 짠 농도가 아니므로 야채는 더 더욱 싱싱해지며 아삭거리는 식감을 준다.

이 이 상 더 행복할 수가 없다.

바깥마루에 그냥 두어도 더디익는 요즘 날씨~

뚜껑을 열 때마다 한라봉 향이 매혹적으로 번져난다.

오늘은 껍질도 부러 건져 먹어보았다.  Water salad 정말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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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물김치 덜익었을때는 양배추잎을 Water salad로 건져먹고

일주일 후,

나박김치 폭익자 한라봉 향이 ....뭐라 형언할 수 없이 진하게 우러난 김칫국물맛이다.

김치 익어가면 새큼한 산에 의해 향을 내는  미나리나 돌나물은 그 빛깔이 희미해져가는데....

한라봉은 그 빛깔이 변하지 않으니  나박김치 허브로는 그저 그만이다.

다음 동치미 담글때는 통으로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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