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연두빛
하늘을 돌아 나려앉는 나비..
바스라질듯 웃음이 얇은
낮달을 스러안아
헛깨나무 겨드랑이 사이로
날개를 접어드는,
달차근한
쉼.....
눈 아프게 부서지는
봄 햇살
흰 이마 위로
어질어질 하르르~~
연두빛에 취한 바람
꽃봉오리
첫 하늘이 열리는
봄의 군무
사진:글:그림/이요조
*詩作노트//장금아주메도 어느 날은 그림도 그려보고 되잖은 詩도 주절대고 싶다.그리고 침 튀기도록 장황한 수다도 떨고 싶다.그리고 또.. 때로는 낮 달을 바라보며 술도 한 잔 하고프다.왜냐고? '(아)줌마'이기 때문에...
봄처녀
봄
봄
봄
봄은 풀잎속에서
소리없이 돋아 오른다.
풀잎은 시들었어도
아지랑이 나풀대는 손사레짓에
고즈넉이 다시금 돋는다.
풀잎은 바람에 쓰러져도
제 스스로 무릎 털고
부시시 일어선다.
삭풍 에이는
눈 쌓인 들녘에서도
별빛 꿈을 먹고
흰 박속 차오르듯 피어오른다.
겨울 바다가 마지막처럼 그리운
가슴이 아픈 사람들 심장속에,
양지처럼 먼저 돋아 난다.
찬란한 봄을 두고
떠나는 자의 가슴은 슬프겠지만
떠나보내는 가슴은 시린 봄바람에 아리다
잎새여~ 꽃이여~
바람이여~ 눈물이여~
찬란한 봄 햇살이여~
눈매 고운 봄처녀의 맑은 노래가락에 맞추어
허공에 흩어진
먼저 간 이들의 이름과 함께
발이 부르터도 좋으니 이 봄 날 저녁,
푸르게 물들 대지위에 맨발로 나가
밤이 이슥해오도록 나, 왈츠를 추리라.
詩/이요조
봄처녀
후리지아 꽃다발 한아름만 안으면
봄소식 저먼저 달려 와 안기려나?
귓볼이 붉은 처녀야 봄 안부를 묻노니,
향기는 미풍에 꽃술처럼 설레고
봄내음 꽃내음 살내음에 붉힌 뺨
푸른 봄 잣아 올리는 봄의화신 이고저,
詩調/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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