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맞이

     
     
                                     동시조:이요조
    온누리에 너울 너울 달빛 가득 차 오르면
    달집에 불이야~ 초가집에 불이야~
    아해들 목청 돋우워  달을 불러 놀자한다.



      달빛이 출렁이네~ 별빛이 출렁이네~
      달빛에 지핀 신명으로  활짝 핀  꽃등, 꽃등,
      새해에 바라는 소망 불질러도 좋아라



        오늘 밤 보름달은 더 나직이 내려와
        숯 검댕이 설핏한 개구쟁이 얼굴로
        빙그레~ 웃음 흘리며 천연스레 떠 있다. 
         

        달, 산위에 뜬

        한 서너 해 전,마우스로 어눌하게 그림판을 꺼내놓고 그림을 그리던...(정말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물론 컴텨도 혼자서 배운 것처럼혼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여러 사람들에게'컴텨,그림그리기' 를 가르켰지만 함께 그리는 사람은 드물었다.극소수의 아주 젊은층, 에니메이션을 즐겨 그리는 사람들 말고는나는 누가 보아주지 않는 그림을 그린다.꾸준히 그리다 보면 늘것이다.컴퓨터 여백에다가 내 마음에다 그린다.얼마나 재밌는지...그 건 해본 사람만이 안다. 이요조

        노란달, 기러기 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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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圓)은 모를 세우고
        이성(理性)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칼날이 된다.
        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된다.

                    오세영, 그릇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나는 지금 맨발이다.
            오세영의 그릇을 읽으며 화자의 화두에 편승하며,*




            생명

            깨어져 더 더욱 곤궁한
            무임승차 까짓거
            사랑? 그려~~
            뭐가 더 중하고 뭐가 더 무겁더냐
            이 생명 담은 그릇 깨어지고 나면 그 뿐인 것을,

            세상이 빨리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더 커지는 원심력과 구심력,
            있는자는 더 가지고 없는자는 더 뺏기고,
            가벼운 건 더 가볍게 무거운 건 더 더욱 무겁게,
            외로운건 더 외롭게
            고독한건 더 고독하게...

            생명을 담자.
            덤으로 봄비에 젖어 낙화한 처연한 꽃닢도
            눈물로 줏어 머리에다 꽂아보자.
            내가 건건이 발로 뿌리를 내릴 적에 벌써 내게 주신
            그 분의 선물이 아니더냐
            생명이 발아하기 까지 인내,
            그리고 무수한 반복,

            상처 깊숙이서 일어나는 혼(魂)
            밟히면 밟힐 수록 곧게 서는 내 魂의 작두여~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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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새




        봄,밤에..주절거림


         

        가거라
        나의 못난 체념들이여,
        가거라
        나의 싸구려 연민들이여,

        늦은 밤..마지막 전철에 기대어
        졸고 있는 나를 떠나
        봄이 한껏 무르익는
        도봉산으로 훨~훨~ 날아 가려므나

        그 곳에는 그믐밤이라도
        두런 두런 내일 무대에 오를
        꽃 피울 순번을 정하고..
        밤 이슬에 아직 피어나지 못한
        또르르 말린 연녹색 여린 새순을
        기름돌듯 정갈케 닦고 있을 터이다.

        어쩌면 힘든 고개를 꾸벅거리며
        침마저 흘릴 반쯤은 넋이 나간
        얼빠진 나보다는
        꽃잎 터지는 소리가 더 황홀할,
        처음 열릴 하늘을 만나 보아라

        꽃들이 수런거리며
        홍역을 앓는 열꽃처럼 번져나는 山,
        그 곳에 가면 세상 먼지가 씻겨져서
        맑은 물소리 돌돌돌~~ 귀를 밝히고

        자불다가 내릴 정거장을 지나친
        못난 짓거리를 예사로 일삼는
        나를 두번 다시는 미련 두지 말고 가려므나
        툴툴 털어버리듯,

        더 높은 곳으로...
        더 넓은 곳으로...
        가거라 떠나거라
        뒤 돌아 보지말고...

        봄이란다.
        지천으로 흐드러질
        꽃몽오리, 아프게 터지는 소리,

        뒤도 돌아 볼 생각 말고
        날래 떠나거라~~
        어여~ ~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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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요조

    2002/2/3(일) 20:25 (MSIE5.0,Windows98;DigExt) 210.183.3.21 1024x768


    푸른 강  























    *푸른 강*







                              시조






    두 강물 아우라져  사랑으로 빚던 쪽빛



    별리(別 離)의 情을 두고  시리게 푸른 강은



    그리움 휘감아 돌아  여울목에 감추고








    제 스스로  보태는 우울의  저 깊이를



    회한은 갈대숲을 바람으로 서성인다



    이제는 울지 말아라  바람 노래 실어라








    흐르는 강물에다  흠씬적신 붓끝으로



    지어둔  슬픈 詩는 모두 실어 배 띄워라



    떠가다 혹 풍랑 만나면  눈물처럼 가라앉을,












    이요조






    click ♪















    조동진...작은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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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큰한
    그리움에
    눈을 감았더니
    다시금 뜰 수가 없다.


    감았던
    눈을 뜨면
    한껏 괴어서
    주르륵 쏟아질 것만 같다.


    이요조






    music:내 그리움의 마지막엔 그대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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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 낙화 (冬柏 落花)

    해풍에도 불 타는 가슴 어쩌지 못해
    불꽃 가슴인 채 잔설(雪)위로 툭--
    소리내어 추락하는 절망입니다.

    누구의 시샘입니까
    불현듯 피었다가 불현듯 지고마는
    바람 한 점 없는 정적속에 낙화한 꽃,

    암자의 노스님,
    쓸어내기엔 아직은 너무도 선연하여
    나무 밑둥에다 정성스레 모아둡니다.

    오늘 떨어진 붉은 꽃은
    정든 님.. 못내 이별하며
    눈시울 붉혀 떨군 눈물입니다.

    어제 떨어진 검붉은 꽃은
    돌아오지 못할 님을 하마 그리던
    검붉은 아픔입니다.

    떨어져 누운 시들고만 꽃은
    이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님의
    고동빛 망각입니다.

    낙화가 꽃보다 아름다운 처연함은
    안쓰러워 기도하는
    노스님의 佛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허리 굽은 노스님 머리위로
    호르르-- 한자락 바람이 돌다 가는데
    벌써 봄비련가 빗방울이 후드득 듯듭니다.

    詩/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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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개화(冬柏 開花) *

        시조


        나날이 불러오는

        봉긋한 몽우리

        만삭의 꽃봉오리

        아픈듯 터지며

        빼조롬 비친 이슬이

        수줍어서 빨개라


    "http://www.jmpob.net/technote/print.cgi/몽오리.jpg?board=9&img=몽오리.jpg&xfile=1"width=500 height=350

        선홍빛 설렘을

        배태(胚胎)했던 홍조로

        언제쯤 만개로

        피어날까 두근대다

        기지개 허리를 피며

        일어나는 꽃잎들



        진초록 잎새의

        윤나는 갈채로

        잠든 혼(魂) 봉화대에

        불을 지핀 개화는

        귀한 님 화사금관(花絲金冠)을

        고이 받든 붉은 도포.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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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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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시조


      온종일 기다리다

      삽짝이 닳는구나

      오라는 님 아니오고

      서쪽 창에 노을만 드네

      흰 박꽃 달빛에 저려

      눈물같이 피누나




      님을 위해 잘 익힌

      술동이를 그러안고

      마음의 빈 강에다

      나룻배 띄워 놓고

      어둔 밤 길 못드실라

      나즉히 노래하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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