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찔레야~ 찔레야~
    가신 님 무덤가에 陽地 베고 누웠다가
    날 반기듯 뾰조롬 웃으며 돋아났네
    새-순이 님을 닮은듯 수줍어서 빨개라
     
    얼마나 지루하면 저 먼저 나왔을까
    물동이 얼구는 모진 추위 숨었거늘
    화사한 꽃송이 송이 사모의 정 그리려면
     
    찔레야 찔레야 납작하니 엎드려라
    개구리도 잠이 덜 깬 아직은 겨우 雨水 
    아서라 꽃샘 추위에 부디 더디 피거라  
     
    시조:이요조그림/사진:이요조 
     
    찔레야
    찔레꽃-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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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당신의 모습입니다. 당신의 환생입니다. 너무 오랜 기다림입니다. 동안 견뎌왔던 그리움입니다. 침묵의 신열은 불꽃 종기로 온 몸에 헌데처럼 번져 납니다. 긴 겨울을 잘도 참아 낸벙싯대는 당신의 희열입니다. 찬바람과 언 땅을 가로 질러전언하려 숨 가쁘게 달려 온 연분홍빛 서신입니다. 온 산을 붉게 어룽지우고도 모자라 각혈로 뭉텅 뭉텅 쏟아내고 당신은 꽃등을 높이 들고 눈부신 흰 명주 옷고름 휘날리며 두 뺨이 상기된 얼굴로산하를 봄 바람으로 오십니다. 아픈 듯 붉게,붉은 듯 아프게,화사한 상흔으로...詩/畵:이요조  













 

개나리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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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할머니




       


      귀촉도/歸蜀道

                                                 

      눈물 아롱 아롱
      피리 불고 가신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西域 三萬里.
      흰옷깃 염여 염여 가옵신 님의
      다시오진 못하는 巴蜀 三萬里.

      신이나 삼어줄ㅅ걸 슲은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날로 이냥 베혀서
      부즐없은 이머리털 엮어 드릴ㅅ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구비 구비 은하ㅅ물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을로 가신 님아


                         서정주

       



-----------------절----------------취----------------선------------------ 



       

      그리운 이여

       

      당신 보세요
      당신 떠나신지 여러 해
      저는 늘 텅-빈 껍데기 가슴으로 삽니다.

      며느리가 그러데요
      제가 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당신의 예전 습관 그대로 흉내내고 있다고요
      무심결에 날 쳐다 보는 며늘아긴.. 더러 기이할 때가 많다는군요.

      잠자는 모습이나...
      코고는 모습..... 밥먹는 모습,
      헛기침하는 것까지도
      영낙없이 당신을 닮아 간다네요.
      어찌 안그러겠어요
      우리가 함께 한 햇수만도 거의 70년을 살았는데요.

      당신, 무료해지면 늘 손으로 입술을 뜯는 버릇이 있었지요?
      제가 "왜 그러세요? 아무 것도 없구먼"
      하며 늘 타박하던 말 기억나시나요?
      요즘엔 제가 그러고 있다네요 글쎄~

      저도 몰랐었는데...
      의식없이 그저 망연히 앉아서는
      당신 하던 습관 그대로 따라 한다네요
      제 자신도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며늘애기가 왜 놀라지 않겠어요?


      요근래 들어서는 정신이 깜빡거려 앞뒤를 잊어서
      섬칫해지는 일이 종종 있곤 한답니다.


      당신이 그리우면..
      당신은 내 안에 기꺼이 들어 와 존재해서 그러는 것일까요?

      잘은 모르지만 당신이 모질게도 그리운 건 사실입니다.
      요즘엔 간혹 당신이 높으당한 언덕배기에 서서
      "어서오라"고 손짓하고 계시는 것도 같고

      어찌보면 나는 염려말고 더 있다 오라고 손사레 짓을 하는것도 같고
      도통 갈피를 못 잡겠더군요.

      어떤 날은 삭신이 쑤셔 착 까라질라치면
      당신이 마치 제곁에서 근심스레 쳐다보는 것도 같고

      "자 일어나야지~" 하며, 등 떠밀어 수저를 손에 들려 주시기도해요. 

      보고싶어요 당신,
      "날, 얼른 데려 가줘요. 제가 자는 사이에..."

      날씨가 추워지네요

      벌써 겨울 문턱이랍니다.

      또 한 해가 다 지나가는데....
      .
      .
      .
      .
      .
      .
      .
      .
      .
      .


      米壽를 사시는 엄니가 늘 웅얼거리십니다. 가만히 귀담아 들어보니

      "보쏘..야~ 자는 잠에....마 자는 잠에, 지발 날 델꼬 가주쏘..."

       


      子婦/이요조


    .
    할머니




    귀촉도/김두수 노래
     

      

    극대(무한대)의 세계


        

    극대(무한대)의 세계

        자바와 애플릿을 합성한 슬라이드영상 -
    인간이 갈수 없는 저 먼 우주공간...
    수천 수억킬로미터를 지나 수천 수억광년을 가도 끝없이 넓고 무한한 우주....

    color=blue size=2>(2004년2월14일 자바*애플릿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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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미의 세계


        

    극미(현미경)의 세계그림클릭

     자바와 애플릿을 합성한 슬라이드영상 -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극미 현미경의 세계...,, 마이크로미터, 옹스트롬, 나노, 피코, 퍼미까지 확대해 본 인간몸속의 진실....
    (2004년2월14일 자바,애플릿 구성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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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바꿈하겠습니다.

    다니다 보면 정말 유익하고 좋은 자료, 그리고 공들여 만든 혼자 보기 아까운 자바 에플릿 플레시작품들...

    이 곳에다 모아 보렵니다.

    실상은 뛰어난 것들로만 스크랩해 오는데.. 훨신 볼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보다 유익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동요그리기...

    간혹, 그림을 계속하게 되면 '미루나무'에다 올리겠습니다.

     

    이요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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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백에다 꽃 사진 올립니다.

    자생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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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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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고

     

    표고

     

    표고

     

    무우청

     

    강돌

     

    부부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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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사랑하고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이렇게
    가슴에 묻어둔 것은
    만남은 이별을 예견한다는
    그 말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이렇게
    가슴에 담아둔 것은
    밤하늘, 수 많은 별 중에
    가슴 아린 별로 뜨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이렇게 가슴에 넣어둔 것은
    하늬 바람에
    가끔은
    가끔씩은
    내 사랑의 향내를
    실어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늘 오가는 길목
    풀섶 위에 얹어두면
    가끔,
    가끔씩은
    지나치실
    당신의 옷자락에
    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칠 수도....


    이 요 조 詩
    photo by 김 종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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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인과론(원인과 결과)을 구사하지만, 
    詩는 그 걸 뛰어넘는 비약이란 날개를 단 자유로움이다.
     
        글을 쓴다는건 어떤 image든 가져와선
        확대, 축소, 변형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즉 픽션이 가미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text의 매혹이 있어야 하므로....
        *< 등단시 남편에게 그 공을 돌리며>*
        "언제나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남편을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어리숙한 글이나마 마음놓고 쓸 수 있었다.
        "내 작품 속의 그대는...나의 절대자일 수도 있고..나의 아픈 허리,,,,
        아니 어느 날 휑-하니 떠오르는 외로움일 수도 있다.
        이제 아픈 노래의 관절은 그만 꺾으리라
        새가 되어 사랑을 노래하리라
        언제부턴가 戀詩가 조야하다고 그러지만.....
        누구나 마음 속엔 푸른 그리움의 江 하나 쯤 있을 것이다.
        어눌하지만 노래하리라내 마음의 강가에 서서,,,
        어깨를 짓누르는 옷은 내어 던지고,청량한 바람에
        내, 낡은 몸과 마음을 혼절토록 내어 맡기리~
        ..................
          *한문협 시조시인으로서 틀에 매인 정형시보다
          자유시를 구가하는 저,
          많은 선배제현들께 그저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허접한 글 부디 용서하소서~~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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