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요조

2002/2/3(일) 20:25 (MSIE5.0,Windows98;DigExt) 210.183.3.21 1024x768


푸른 강  























*푸른 강*







                          시조






두 강물 아우라져  사랑으로 빚던 쪽빛



별리(別 離)의 情을 두고  시리게 푸른 강은



그리움 휘감아 돌아  여울목에 감추고








제 스스로  보태는 우울의  저 깊이를



회한은 갈대숲을 바람으로 서성인다



이제는 울지 말아라  바람 노래 실어라








흐르는 강물에다  흠씬적신 붓끝으로



지어둔  슬픈 詩는 모두 실어 배 띄워라



떠가다 혹 풍랑 만나면  눈물처럼 가라앉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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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진...작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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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큰한
그리움에
눈을 감았더니
다시금 뜰 수가 없다.


감았던
눈을 뜨면
한껏 괴어서
주르륵 쏟아질 것만 같다.


이요조






music:내 그리움의 마지막엔 그대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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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낙화 (冬柏 落花)

해풍에도 불 타는 가슴 어쩌지 못해
불꽃 가슴인 채 잔설(雪)위로 툭--
소리내어 추락하는 절망입니다.

누구의 시샘입니까
불현듯 피었다가 불현듯 지고마는
바람 한 점 없는 정적속에 낙화한 꽃,

암자의 노스님,
쓸어내기엔 아직은 너무도 선연하여
나무 밑둥에다 정성스레 모아둡니다.

오늘 떨어진 붉은 꽃은
정든 님.. 못내 이별하며
눈시울 붉혀 떨군 눈물입니다.

어제 떨어진 검붉은 꽃은
돌아오지 못할 님을 하마 그리던
검붉은 아픔입니다.

떨어져 누운 시들고만 꽃은
이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님의
고동빛 망각입니다.

낙화가 꽃보다 아름다운 처연함은
안쓰러워 기도하는
노스님의 佛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허리 굽은 노스님 머리위로
호르르-- 한자락 바람이 돌다 가는데
벌써 봄비련가 빗방울이 후드득 듯듭니다.

詩/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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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개화(冬柏 開花) *

      시조


      나날이 불러오는

      봉긋한 몽우리

      만삭의 꽃봉오리

      아픈듯 터지며

      빼조롬 비친 이슬이

      수줍어서 빨개라


"http://www.jmpob.net/technote/print.cgi/몽오리.jpg?board=9&img=몽오리.jpg&xfile=1"width=500 height=350

      선홍빛 설렘을

      배태(胚胎)했던 홍조로

      언제쯤 만개로

      피어날까 두근대다

      기지개 허리를 피며

      일어나는 꽃잎들



      진초록 잎새의

      윤나는 갈채로

      잠든 혼(魂) 봉화대에

      불을 지핀 개화는

      귀한 님 화사금관(花絲金冠)을

      고이 받든 붉은 도포.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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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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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시조


    온종일 기다리다

    삽짝이 닳는구나

    오라는 님 아니오고

    서쪽 창에 노을만 드네

    흰 박꽃 달빛에 저려

    눈물같이 피누나




    님을 위해 잘 익힌

    술동이를 그러안고

    마음의 빈 강에다

    나룻배 띄워 놓고

    어둔 밤 길 못드실라

    나즉히 노래하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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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요조

2003/2/28(금) 19:27 (MSIE5.5,Windows98) 211.227.96.208 1024x768


봄처녀  









       








      봄은 풀잎속에서
      소리없이 돋아 오른다.


      풀잎은 시들었어도
      아지랑이 나풀대는 손사레짓에
      고즈넉이 다시금 돋는다.


      풀잎은 바람에 쓰러져도
      제 스스로 무릎 털고
      부시시 일어선다.


      삭풍 에이는
      눈 쌓인 들녘에서도
      별빛 꿈을 먹고
      흰 박속 차오르듯 피어오른다.


      겨울 바다가 마지막처럼 그리운
      가슴이 아픈 사람들 심장속에,
      양지처럼 먼저 돋아 난다.


      찬란한 봄을 두고
      떠나는 자의 가슴은 슬프겠지만
      떠나보내는 가슴은 시린 봄바람에 아리다


      잎새여~ 꽃이여~
      바람이여~ 눈물이여~
      찬란한 봄 햇살이여~
      눈매 고운 봄처녀의 맑은 노래가락에 맞추어


      허공에 흩어진
      먼저 간 이들의 이름과 함께
      발이 부르터도 좋으니 이 봄 날 저녁,
      푸르게 물들 대지위에 맨발로 나가
      밤이 이슥해오도록 나, 왈츠를 추리라.








      詩/이요조






    봄처녀



    후리지아 꽃다발 한아름만 안으면
    봄소식 저먼저 달려 와 안기려나?
    귓볼이 붉은 처녀야 봄 안부를 묻노니,


    향기는 미풍에 꽃술처럼 설레고
    봄내음 꽃내음 살내음에 붉힌 뺨
    푸른 봄 잣아 올리는 봄의화신 이고저,




    詩調/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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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望圓月 달맞이]

          待月東望眼忽忽 (대월동망안홀홀)
          須臾天上光輝發 (수유천상광휘발)
          一時擧首月中看 (일시거수월중간)
          四海豊盈今歲月 (사해풍영금세월)

          달 기다려 동산 보니
          눈 앞이 흐리더니,

          순식간에 하늘 위로
          밝은 빛이 피어나네,

          일시에 머리 들어
          달 가운데 바라보니,

          올해에는 온 세상이
          풍년이 들겠구나..



          오늘은 1년 중
          가장 크고 환한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

          가장 큰 행사는 역시
          달맞이를 들 수 있겠다.

          달맞이는 단순한
          달 구경이 아니다.

          가까운 동산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달뜨기를 기다렸다가
          소원을 빌기도 하고 1년 농사를
          점 치기도 하였다.

          이날 달빛이 희면
          그 해는 비가 많이 오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여겼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들의 마음은 한결 같을 것이다.

          달빛이 희지도 말고
          붉지도 말며, 때 맞춰서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니까..





          오늘은 정월 대보름
          한해의 풍년과 복을 비는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깨끗이 씻고

          땅콩이나
          호두 따위의 견과류를 깨물어

          부스럼이나 피부병이
          멀리 피해서 가도록 했다.

          오곡밥과 나물,부럼 깨물기,
          달집 태우기,쥐불놀이..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우리네의 오랜 전통 풍습이다.

          쟁반같이 둥근 달,
          불바다를 이루는 들불,
          원을 그리는 불깡통이
          빈 들녘을 뜨겁게 밝히고는 했다.

          사람들은 불기운이 들어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고 믿었다.

          윷놀이,제기차기,널뛰기,
          연날리기,지신밟기,농악놀이 등..
          각종 민속놀이를 하며
          보름날을 즐겁게 보냈다.

          무엇보다도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서
          달집태우기는 얼마나
          장관을 이루는가.

          불꽃과 보름달을 향해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고..

          허물과 액운을
          말끔히 떨치는 경근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운다.

          또한,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여
          남의 말을 깊이 새겨들어라는 뜻에서
          마시는 귀밝이술..

          그 한 잔 술의 의미는
          어른을 향한 존경과 아랫 사람에게는
          따뜻한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없는 교훈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조상님들의 깊은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나는 내일 밤,

          분유 깡통에 구멍을 뚫어
          강변으로 나가
          쥐불놀이를 할 것이다.

          그 옛날
          논바닥에서 신이 났던
          그 쥐불놀이를 할 것이다.

          내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아름다웠던 하얀 동심(童心)으로
          돌아가고 싶다.

          머리 위로 높이높이
          크게 힘차게 돌릴 것이다.

          ..

          반달:윤극영[尹克榮](1903-1988)
          동요작가, 작곡가, 아동문화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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