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여행을 떠났다. 어느새 가을이 이토록 깊었는지 만산홍엽이더구나!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의 참나무 군락지인 산책로, 가도 가도 온통 낙엽뿐일 것 같은 호젓한 산길을 지천으로 널린 갈색 낙엽에 지쳐 숨막히는 호흡을 고르며 걸으며, 푹-푹...빠지도록 차곡차곡 쌓인 낙엽을 발목이 시도록 밟으며, 떡갈나무, 상수리(갈참, 굴참, 졸참, 신갈)낙엽들이 떨어져 켜켜이 쌓인위로 또 쌓여 나뒹굴고 건듯 부는 바람에도 바스락 이며 몸을 굴린다.

 

건듯 스치는 바람에도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에 하늘 한 번 바라다보고 절대자는 무엇 하나라도 그저 만들지 않았다 하셨거늘,  떨어져 누운 낙엽에 대해,  생각을 하며 걸었었다.

떨켜가없는 낙엽들은 작은 바람에도  비처럼 쏟아지고 바람처럼 흩날린다.

떨켜라는 단어를 배웠다.  내게도 내 삶에도 진정한 떨켜가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날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시간 맞추어 기차역에 나가듯 때맞추어 갈 수 있는 인생, 약간은 아쉬운 듯한 나머지 생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그렇게 아름답게 떠나고 싶다.

떨켜는 떨어지더라도 그 자리를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보호도 한다니...이 어찌 부모의 마음같지 않을까?

그런 소중한 [떨켜]가 내 인생에서도  빛을 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물러설 때 물러설 줄 아는 지혜,  마지못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그런 나무보다는 종당에는 참한 떨켜로 기대어왔던 나무의 수분까지 되막음 해놓고  이生을 예쁘게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엄살기 유난한 구물잡담(口勿雜談)인지 몰라도 적어도 늘그막에 누레오치바(젖은 낙엽)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제법 쌀쌀해진 오후, 일몰 전 산책길을 서둘러 내려왔구나!


벌써  저무는 한 해가 가까운 시월의 마지막 밤이네~

스산한 바람이 일면 사람들은 왠지 모를 허전함에 따듯한 온기를 그리워한다.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을 창 너머로 보며 괜스레 으스스해져서 옷깃을 여미고는 황망히 제 갈 길을 재촉한다.  가을이면 밤이 이슥하다 못해 새벽이 오도록 불을 끄지 못하는 그 무엇이 우리들 맘을 이토록 시리게 만드는 걸까? 시월의 존재 는 우리를 한없는 사색의 길로 접어들게 하구나.


잠이 오지 않아 뜰에 내려선 정수리 위에서 환하고 둥근 가을 달이 비춘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달마저 시리도록 밝구나! 달빛 그림자에 낙엽은 두 배 세 배가 되어 떨어져 내린다.

한기가 들어 마지못해 실내로 들어 온 나는 주전자를 찾아내 찻물을 끓이다가 우중충한 식탁위에 가을을 옮겨놓기로 했다.

꽃을 꽂아두는 것도 좋겠지만 꽃값이 비싸구나, 굳이 꽃을 사지 않아도 가을 감각에 딱 맞게 집안을 꾸미려면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가을 을 물씬 풍길 수 있을 테다.

가을엔 모든 것이 풍성하다. 오곡백과가 있고 떨어지는 낙엽의 색갈이 곱다. 식구들을 위해서 또 다른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해보자!  오스스 추운가슴 웅크리고 들어 온 가족들 마음이 훈훈한 행복으로 넘쳐나게~

서리가 설핏 내린 요즘이 낙엽이 고울 때다. 연이어 서리를 맞은 낙엽 때깔은 죽어버린단다.

낙엽을 주어보아라!  소녀적 마음으로 돌아가서 예쁜 낙엽들을 주워 모아서  화장대에도 깔아놓고,

식탁위에다 색색으로 물든 예쁜 낙엽을 깔아 보거라!  그 위에는 아무 것이나 올려 보아도 아주 멋진 가을 소품으로 변하더구나!

두꺼운 책 한권을 들고 낙엽 떨어져 쌓이는 곳으로 나가자. 독서를 하러 나가냐고? 물론 그것도 좋겠지만, 낙엽을 주워서 책갈피에다가 끼워서 가져오면 식탁을 장식했다가 또 한 번 더 나머지로 갈아주면 어느새 봄은 성큼 다가와 있지 않겠니?

읽지 않는 두툼한 책 한권에다가 가는 가을을 유보시켜보는 거다. 나만의 가을로  책갈피에 숨겨두고 긴-긴 겨우내  즐겨보는 가을,  가는 시월의 마지막이 아쉬워서~

 

...엄마가,

 

 

 

      낙엽이 한창 고울 때다. 지금이...

      별다른 방법은 없단다.

      식탁에 가족사진이 끼워져 있는 집들을 종종 보았다.

      사진은 식탁에다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뜨거운 것을 올리고  음식 냄새나는 곳이잖니?

      사진은  빈 나무가지를 구해와서 예쁜 집게로 사진을 잎새처럼 달아보는 아이디어는 어떨까 싶다.

      사진만 붙여놓고 뭔가 허전하다면 예쁜 구슬이나 리본으로

      치장을 하여도 좋을 것이다.

      년말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멋지지 않을까 싶구나.    

.

       다음에 사용할 낙엽을 준비해서 책갈피에 둔다.

      겨우내 한 번은 더 갈아줘야할 듯...그러노라면 봄이 오겠지? 

      이 가을에 육필로  직접  아날로그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편지지를 곱게 접을 때 함께  넣어도 좋겠지?

 

       아마 네가 꾸민다면 더 예쁘겠지?

      엄마가 하는데 젊은 네가 한다면 더욱 빛나지 싶구나!

      봄에는 꽃으로 꾸며볼 생각이다.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만들어도 좋겠지?

      식탁위엔 굳이 꽃꽂이가 필요 없단다.

      먹는 채소, 과일 이보다 더 예쁜 빛깔과 자태가 또 어디있을까?

      식탁위에서 제일 무난하고.....오래가고

      또는 덥썩 깨물어 먹어도 좋을 소품들이니~

 

 

..

 

..

 

 

 

 

 

 

 

 

 

 




떨―켜[명사] 낙엽이 질 무렵, 잎꼭지가 가지에 붙은 곳에 생기는
특수한 세포층. 수분을 통하지 못하게 하여 잎이 떨어지게 하며,
잎이 떨어지면 그 떨어진 자리를 보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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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꽃 만들기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난이도
시간
10분
분량
데코레이션
재료
당근
나만의 요리방법

① 당근을 두께 2.5cm정도로 자른다.

② 대충 5각형이든 6각형이든 바깥 테두리부터 잘라나간다.

③ 마지막에는 삼각형으로 나중에는 점 하나만 남게된다.

④ 꽃잎을 다듬고 꽃을 거꾸로 들어 밑을 좀 도려주고(바깥꽃잎이 얇게)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다.

⑤ 찬물에다  담가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⑥ 깻잎이나 푸른 잎이 없을때는 대파라도...좋다.

나만의 팁

  ♣ 봄이다.

 

요즘엔 나물반찬이 많다.  나물반찬을 올리려면 식탁이 온통 푸른색 초원이 된다.

미리 꽃을 한 송이 피워서 식탁에 올려보는 쎈스!

 

* 겨울 정원에는 푸른 잎이라야 먹지못할 전나무나 상록잎 밖에...차라리 깻잎이나 파로 꽃잎받침 대용.

 

*당근은 잘게 썰어서 사용할 요리가 제법 많다.

그럴 때 당근으로 꽃을 만드는 연습을 하다가....깍아낸 당근..실수한 당근꽃을 뭉뚱그려 다져서 음식에 이용해도 좋으므로 연습은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 데코레이션으로 사용 후,  버리지말고  된장찌게에도 넣을 수 있다.

 

* 연습삼아 만들어서 수반에 물을 붓고 당근꽃을 동동~ 띄워도 예쁘다. 

 

* 당근을 살 때 빛깔이 붉은 것으로 고른다.

 

* 칼(과도정도)은 가능한 가볍고 얇은 게 좋다. (커터칼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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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바구니만들기

 

 

며칠간은 망중한이다.

이노메 손버릇은 잠시잠깐도 가만 있질 못한다.

딸아이도 엄마도 둘 다 심심했나보다.

딸아이가 저 좋아하는 차를 병에다 담는다. 핸드라벨러로 이름표를 붙여서~

 

차야 뭐 모르겠다.

저 좋아하는 차와 나 좋아하는 차에도 gap이 당근 있다.

 

나는 촌시럽게도 감잎차, 민들레차, 자소차(차즈기)주로 내가 직접 만들거나 토종인 차를..ㅎㅎ

실은 차가 아니고 약물이다.

긍게, 집도 절도 읍시 추븐 냉동고 비니루 봉다리 속에서 버들버들 떨고 있는 내가 만든 차에나 이런 짓꺼리를 좀 해 볼까 했지만...적어도 맥스웰커피 큰병 정도는 되야지...어째 볼 엄두라도 내지,  

요게 모야!  '아서라~' 그러나 이 게 실질적인 거 맞다. 요렇게 두고도 한 참을 먹을 수가 있으니... 

 

컴텨앞에 많이 앉아 있는 내겐 컴텨부근엔 언제나 물컵이나 찻잔이 한 두개 있는 게 보통이다.

하루에 커피 두 잔,  나머지는 차로  물처럼 마시는 일이다.

ㅎㅎ 茶가 아닌가?

어떨 땐 냉수에도 우려 먹는다.

처음엔 맹물이다가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천천히 울궈져 나온다.

새처럼 한모금씩 목을 자주 축이는 내겐 그 맛이 참으로 귀하고도 좋다. ㅎ

 

따뜻한 차는 시간을 내어서 마실 때나 좋지, 나처럼 곁에 두고 조금씩 마실라치면 이내 탄닌 성분까지 죄다 울궈져 나와 맛이 못 쓰게된다.

 

 

딸아이가 만든 찻병, 4개,  갖고있는 茶 를 친구에게도 나눠줄 거란다.

친구든 누구든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굴러다닐지... 요즘 뭘 담을 그릇 나부랑이야 지천에 널브러졌다.

그러나 꼭 맞추어서 이렇게 필요한 것을 만들 일도 더러는 생기는 법이다.

요즘엔 얼마나 예쁘고 많은 그릇도 쓰레기로 내던져 버리는지...

 

실은 이런 나무를 떠올렸다. (흐.. 집 구석에 먼지쓰고 박혀있던 것/애석하게도 너비나 폭이 다 작다.)

해서 나무 대신 박스를 재단해서 한지로 붙여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는데...

(한지를 사러 누가 바깥으로 심부름 나가지?)

한지 질감을 살린 포장지는 있지만...

아무튼 박스를 잘라 만들었는데, 그냥, dot 무늬가 귀여운 테이프로 대체~~

테잎이 예쁘긴한데...접착력이 영 말이 아니다. 

 

 

요렇게까지 만드는데 참견, 낑겨든 엄마!

 

 

참 신기하다. 니 뭐하는 늠이고?

 

 너무 두껍고 단단해서 접는 부분을 칼로 살짝만 파내고

 

바닥은 이보다 더 지저분~ 너저분~

하나 만들고 보니...내친김에 하나 더!

"엄니..뭐 만드세유? 어따다 쓰실거유?"

"가마이 이서바라~"

 

 

역시 테이프로 짜잔...눈 깜짝할새 다 만들었다.

 

 

우씨~  이 사진에는 왜 높이가 안 보이지? 비스듬한데...

 

 

뒤, 높이가 요렇게 높은 사선으로 재단한 것이다.

헤어밴드 정렬!

전에는 작은 꽃바구니를 이용했는데,  둥근 것은 자리 차지하고, 뒤죽박죽 얼키기 일쑤!

 

 

 

茶, 포장 이야기

 

기왕 차 이야기가 나왔으니

요즘은 비싼 車? 茶? 가 많다고 한다.

'보이차' 비싼건...엄마엄마하고,  뒤로 나자빠질 가격이라는데...

 

오래된 작은 차 선물이다.

뜯지도 않고 두었는데..오늘 자세히 보니 박스 옆구리에 내 손톱보다

더 작은 그림 물고기가~~

더 자세히 보려고 포장을 방금 뜯었다.

 

 

포장을 뜯고 뚜껑을 열어 밀봉한 봉지를 흔드니~
홍차(tea) 香이 난다.
아무튼 작은 물고기 그림 하나에 기분은 상큼하다.

 

 

그래픽에 가까운 물고기 그림이 특이하다. 역시 열대(몰디브) 지방이라~

차는 사철이 분명한 우리나라 꺼이 더 좋다던데,

 

 

요즘 내가 한 참 즐겨 마셨던 차다.

다 떨어졌다. 참 깔끔한 맛이던데...아끕따.(더 읍쓰까?/준 사람 보고 더 달라고 ㅋㅋ)

 

 

차 자랑이 아니다.

차는 우려내는 거르게를  사용하든지...아니면 아예 티백으로 되어있든지

요즘엔 차주전자가 아예 거르게 되어있는 이중구조로도 나온다.

찻잔이 그렇게 된 것은 자칫 물이 튀기가 쉬워 불편하다.

 

아니면 급한대로 누구나 많이 사용해 보신 방법!

마시면서 자신의 앞니로 차 거르게를 대신하는 ..신묘한 방법이 각자의 개인기로

숨겨져 있다. (크흐~)

윗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아 아랫사진으로 대체~

차 한봉에 이런 정성이 깃들일 줄이야

기분이 좋다.  티백은 종이라서 무해하겠지만 먹고 난 뒤 돌아서 보면 이내 그

녹차에 찌든 얼룩진 차 봉지가...좀 깬다.

 

요즘에 탈취제로 좋다고 해서 신발장안에 모아서 갖다 두지만...좀 그렇다.

이런 망에든 차는 나의 차버릇대로 냉수에 왼종일 울궈졌어도 말갛다.

흔적이 깨끗하다.

 

모름지기 茶란 禪 과 같은 것!

 

마신 뒤끝의 모양새도 한 점 흐트러짐 없는 그런 차였으면 하고 욕심을 내어본다.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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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제 손장난도 조금 더 키우면 고양(일산꽃박람회장)에 출전해 볼랑가 봐주셔유~~

 

오늘, 이른 아침에 꽃의 축제를 조촐하게 열였지유...

좀 더 있음 더 많은 종류의 꽃들이 피어나겠지만 겨우내 힘들게 참았다가 젤로 첨 핀 꽃들이라...

 

진달래가 지고 달랑 못난 한 송이 남았기에 부랴 부랴~~

 

떡은유~

어제 교회에서 가꼬 온 것인데..

그라믄 안되는디...먹는 음식가꼬 장난 좀 해씨요....

 

"꽃들아 수고했다"

하는 천사장을 맹글어서유~~

 

이요조

=============

꽃이 피는 순서

=============

 

회양목/젤 먼저 피네요. 꽃이 작아서 잊었네요.

 

산다화, 진달래, 수수꽃다리(라일락), 제비꽃, 산철쭉,  영산홍, 등꽃, 하늘매발톱, 바위취, 남산제비꽃 순서

 

회양목도 빼먹고 순서가 마이 틀레요(강원도 버전) 해서 다시~~

마당에 있는 아가들이 삐칠까봐 무서워서 그래요. 내년에도 상구 아니피어나믄 난 어떡해유~~

올해도 글쎄 앵초 애기기린초등등...지난 겨울을 못이기겼는지 다 죽어버렸네요~

 

꽃축제에 바쳐진 꽃들은 작은 잔에다 꽃꽂이... ㅎㅎ

우리야생화/남산제비꽃

남산제비꽃이 올라오고 있네요.

하늘매발톱이 내일쯤 필래나? 

 회양목 꽃이예요. 너무 작아서 잊었어요. 젤 먼저 피어나요. 아마 매화보다도 먼저 필 듯,

자세히 드려다 보면 안 예쁜 꽃이 어디 잇으랴?

 

회양목 져버리고 난 후 벌써 열매가 맺혔네요. (2006,5,1)

양지 바른 곳에 바위취 꽃이 일찍 피다.

 

시들어가는 라이락

오늘현재 등꽃(2006,5,1)

산다화(애기동백/미니동백)

 제비꽃(오랑캐꽃)

 

철쭉, 영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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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지로 만든 꽃카드 

 

 

 

 

사랑하는 당신에게~

 

꽃 피는 봄을 한 발 앞서 님에게 먼저 보내드립니다.

 

봄처럼, 그렇게 따사롭고 화사하소서!

 

늘~

 

 

 

깊은 겨울날에, 이요조 

 

 

 

 

과즙(석류)으로 물이 든 티슈를 찢어 붙였으니...양감이 나군요. 사진으로 찍었다가...장난질~~

 

 

무슨 진달래 색이냐고요?

흐, 석류를 먹다가 과즙이 흘러 티슈로 닦았지요.

그랬더니 석류물이 든 티슈가 얼마나 알록달록 고운 진달래 색깔이 나는지...

장난을 좀 했지요.

 

꽃물이 든 휴지를 뜯어서....

 

조금만 공을 들이니 이 세상에 하나뿐인 카드가 됐지요?

봄이 기다려지는 이 때,

사랑하는 그대에게 살짝 건네 보세요~

진달래 꽃물처럼 고운 그 사랑이  번져나며 물들지 않을까요? ㅎ~

 

 

 

 

 

 

 

 

 

 

 

사진 다 찍고 난 다음 생각없이 꽃이 피지 않은 바이올렛 위에다  대충 얹었더니...

ㅎㅎ 속을만하지요?

 

이참에 제 진달래 다 불러모아 볼까해요....

진달래 아그들아 모두 다 모이~~~

 

 

                                                              비트차와 진달래

                                                         

                                 진달래 화전(마침 끊어다 논 대나무가 있길래)

 

 

손톱그림,

 

                      비트(야채)즙을 손가락에 묻혀서 손 끝으로 그린 그림

 

귀촉도

 

                                                          어머니(할머니)

비트밥

                                                              어느 봄날의 도삽

  

진달래

                                                         

                                                                타블렛畵

 

                                                          

                                                        우리집 봄의 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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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라 큰맘 먹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키위를 좀 많이 샀다.

키위를 꼭지부분만 잘라서 티스푼과 함께주면 속을 긁어 먹기를 참 좋아라한다. 아이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어린이 성극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약속을 했는데...

 

전화가 왔다. 새벽송이 조금 일찍 돌거라고...

요즘 도시교회 대부분은 교회식구들 주거공간이 아파트 밀집형이라 새벽송을 생략한 교회가 대부분이다.

어! 의외였다.

 

전에 친정어머니는(잠깐 다니셨지만) 식혜도 해놓고 간단한 다과상을 내놓으셨다.

골수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와서 나는 그대로 몇 번 흉내를 걸적거리며 내다가 ....

아니면 내가 직접 언 시림발로 구역을 돌기도 했었다.

작은 선물을 마련해두었다가 건네기도 하다가...언제부턴가 새벽송은 사라졌다.

뭘하지?

순간 많이 사둔 키위 생각이 났다.

지하실로 가서 꽃바구니를 하나 찾아왔다.

바구니는 잘 씻어서 준비하고 , 챙겨둔 리본이랑 꽃다발 포장지등을 적당한 것으로 찾아 내었다.

 

 

 

먼저 파인애플을 하나 앉히고나니 공간이 별로 없다.

그러나 큰바구니에 썰렁하게 담긴 것 보다는 작은 바구니에 소담스럽게 담긴 모습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담기 시작했는데...칼라가 영 마뜩찮다.

다 누런 빛깔이다. 꽃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근데 그 건 낭비다. 누구에게 보이고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잖는가?

 

 

헤...마침 크리스마스라...식구들 모이면 샐러드요리에나 쓸까하고 비싼 파프리카를 사 둔 게 생각났다.

꽃보다 더 화려한 색깔이다.

이대로 주면 좋으련만....요리에 쓸 야채는 좀 생뚱맞은 게 아닌가?

일단 빨갛고 노랗고...꽃보다 한결 예뻐 보여서 한 컷 찍었다.

물론 나중에 성가대에 건네 줄 과일 바구니엔 파프리카와 브루쿨리 피망은 당연히 퇴장시켰다.

대신 그냥 키위나 하나씩 먹게끔, 넉넉한 볼품없지만 실속있는 바구니로 만들었다.

 

여러분들...복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멋진 한 해를 마무리 하시기를....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Silent night! holy night!

All is calm, all is bright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Holy infant so tender and mild,

sleep in heavenly peace!

 

Silent night! holy night!

Shepherds quake at the sight;

glories stream from heaven afar,

heavenly hosts sing Alleluia,

Christ, the Saviour, is born!

 

Silent night! holy night!

Son of God, love's pure light

radiant beams from thy holy face,

with the dawn of redeeming grace,

Jesus, Lord at they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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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으로 다시 태어나기

 

 

별 쓸모도, 뽄새도 없는 감을 땄다. 것도 짧은 겨울 해가 꼴딱 다 저물 무렵에야,
울 엄니는 그냥 감나무 해갈이 타박을,  여자인 내가 첫 감을 따서 적게 열린다고 노상 노래를 하시기에 에혀~~ 그저 존 게 좋다고 아들 녀석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냥 두고 보아도 한겨울 별 볼 것 없는 마당에 빠알가니 꽃처럼 예쁠 터인데....
나는 겨울이면 간혹 찾아드는 까치울음을 참으로 청명하게 즐겼는데, 조류독감인지 뭣인지 혹, 까치들 올까 무서버서다.
얼마나  이눔들이 영악한지 내 눈길 닿지 않는 뒷쪽 감을 몇 개나 아작 냈었다.
빨갛게 그냥 두는 게 까치를 불러 모을 것도 같고, 마당에 있는 똘이와 몽이도 안전할 수가 없다.

온전한 것 24개를 수확했다.
겨우 키가 2m 남짓 되는 난장이 감나무가 제법이다.
올해는 한 70여개 너머 달리더니 자연 낙과됐다.
힘에 부친 것은 제가 알아 저절로 낙과를 시킨단다. 참으로 오묘한 이치다.

11월 초순경만하여도 아주 붉게 물든 감잎 단풍 때문에 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낙엽 다 지고 나니 숨었던 등불이 불현듯 켜진 것처럼  밝고 환하게 다가오는 감!

 

....
 
곶감을 만들려고 깍았던 껍질은 잘 말려두고 감잎과 함께 차로 끓여 마셔야겠다.
목사님 자당님께  봄, 감잎을 살짝 쪄서 말리신 것이라며 주셔서 얻어온 게 좀 있는데, 
올 겨울을 날 나의 좋은 먹거리이다.
더 좋은 차가 어찌 없겠냐마는 내 손으로 어렵사리 만든 것도 좋지만, 
어르신께서 손수 만드신 것을 귀하게 얻어 그 훈훈한 인정을 차에다 풀어 마신다면 
매서운 겨울 추위도 한결 따뜻할 것만 같다.
 

 

우리 집 감은 작고 못나고 아주 떫다. 크고 멋지고 맛있는 단감은 환대를 받고 좋은 값도 받지만 이렇게 못나고 작은 감은 쓸모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단감은 시일이 지나 물러지면 단맛도 잃고 그 아삭한 맛도 사라진
그저 그런 이름뿐인 감이 된다.
그 누가 아랴? 
이렇게 떫고 못나고 작은 똘감이 시간이 흐를수록 달디단 홍시로 변하고
수고를 보태어 잘 말리기만 하면 꿀처럼 달고도 쫀득한 곶감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러게,
하나님이 주신 저마다의 달란트는 이렇게 다른 것이다.
하찮다거나 못남을 그냥 업수이 보아 지나칠게 아니라 꾸준히 지켜보노라면 아주 놀라운 무엇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참으로 신은 공평하신 분임에 틀림없다.
2005년 11월17일 저녁 이요조

 

 

2006년 2월 4일 잊어먹고 있던 곶감을 걷다.

아햏햏....

넘 너므 마시따....

 

 

 

 

 

비트 물감을 손톱에 묻혀 진달래를 그렸던 게 생각납니다.

http://blog.daum.net/yojo-lady/528966   ← '비트와 진달래'

 

 

순무를 다듬다가 그 빛깔에 또 매료되었습니다.

무와 달리 좀 단단한 편이라..칼질도 어렵거니와 잔뿌리와 돌기부위에 묻은 흙이 많아 일일이 깍아내야 합니다.

 

껍질을 벗겨내다 보면 맑은 보랏빛이 숨어 있고.

꽁지를 떼어내면 장미꽃 무늬에...제가 어찌....마음이 동하지 않으리오!

 

.....

 

엄마가 계셔 보셨으면  야단깨나 들었을 것 같습니다.

"일이냐? 장난이냐?" 고 하시면서,

 

 

어찌나 하기 싫던지....그넘에 순무는 주름도, 잔털도 많구요.

당연지사 흙도 많이 끼였구요.

 

에혀~~

허리야~~~

 

보라빛 순무껍질을 가지고 놀다 쉬다 일했습니다.

 

깍두기로 썰어놓고 보니...량이 좀 많군요.

이노무....손은 딥따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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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깍두기 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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