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볼만한 뮤지컬


박칼린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녀가 연출한 <썬엔문>을 보고선 좀 조명이 과하다고 혹평을 했다가....

만약에 박칼린 연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를 보지 않았다면

그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우를 범했을 거란 생각에

스스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의 입양아 <조쉬>가 모국을 찾아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우 진부할 것 같은 가족찾기의 매너리즘에 빠진 스토리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마도 오랜기간 롱-런을 한 뮤지컬이라

매 회차 마다 갈고 다듬어져서인지

한치의 흠도 잡을 데가 없었다.

무대 설치 좋고....

무엇보다 노래좋고 배우들 연기력 짱이고!


주인공으로 분한 최재림의 머리스탈, 옷차림이나 체형이 멀리서 볼 때

바로 버터냄새나는 체형과 옷차림~~

그거...연극한다고  그저  급조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


그리고 게이바의 딜리아 역시나...

사실성있는 분장에 푹 빠져서 ...

별다른 설치가 따로 없어도 재빠른 환경설정~

 (이층은 기내안....또는 알림전광판 on, OFF)

완벽한 무대설치가 이해를 빨리 돕고도

1시간 35분 쉼없이 이어진 뮤지컬!!

음악도 좋고~




맨 뒷자리에 앉은터라 몇 장면을 담을 수가 있었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내가 느낌이 좋을 때....

함께 하는 모든이들도 같은 감정이다.

박수소리만 들어도 알게된다.


나도 늘 보던 가족찾기라....대범하려고 했는데

이유없는 눈물이 쏟구쳤다.

옆자리의 남편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친다.




그냥 입양이 되어서 모국으로 돌아와 엄마를 찾는 그런 뻔한 수토리가 아니고,.,,

그 스토리에다 어쩌지 못할 엄마의 사정을...가미시켜 놓았다.

12월 말까지 뮤지컬은 계속된다.


부모님께 선물로 테켓을 선물하면 어떨까?



커튼이 내려가고 불이 환하게 켜졌는데도 모두는 울었던 얼굴이 노출될까봐

고갤 숙이고 황망히 나간다.

아직까지 감정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나보다.

화장실 낌새를 살피는 나....

화장실로 갔지만 모두 <..........> 말없음표이다.

역시 말없이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기만 바쁘다.

<음~~ 역시 모두 그랬군!>





1시간 35분 공연이라...

화장실이 만원이다.

남편은 이층으로 올라가고 지인과 나만 지하 3층 화장실을 용!

조쉬~로 분한 주인공 최재림이 넘 일찍 나왔다가 들어가버린다.

나 혼자라도 잡을 껄!!



게이바의 게이2로 분한 .....이름이 뭐죠? ㅎ

함께 사진찍자며 손을 덥석 잡았다.

함께 사진 좀.....남편은 부재중 그치만 꼬옥 찍어야만 했다.


연말....연인과 친구들과 함께와도 후회없을 뮤지컬!!



<최고였어~~>

엄지척!!

이모티콘은 핸폰에만 있는 게 아쉽다.


11월17일 본 후평을 이제 올려보며....

지하 3층이라 따뜻하고 포근했다.

바깥으로 나오니.....기온을 낮추려고 덤벼드는 드쎈 칼바람!

<실내가 그렇게 포근했나?

아니면 완전 정신을 빼고 빠졌을까?>

괜히 이 뮤지컬보고 울컥!


글쎄다 옷도 든든하게 챙겨입고 갔었는데...

마음이 쎄하더니...칼바람 쌩~~ 맞고 감기일까?

나는 며칠 드러누었다.



 

 

 

 

부부/윤혜진, 하동원,   연인/이준수, 홍다애,

강성구(재벌가 아들) 성구아버지 준수어머니 등 그외 인물등을 위에 네사람이  일인2역을 도맡아 해낸다.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하동원은 홍다애와 그렇고 그런사이 홍다애는 불우하게 자란 이준수를 차버리고,
윤혜진은 그런 상황에 머리를 식히러 북해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준수를 만나게 된다.
준수는 재벌집 아들 강성구의 따까리(ㅎㅎ 적당한 말이 떠 오르지 않아서 준수가 표현한 그대로~)노릇을 하다가  성구가 인명사고를 내고 잠적하자 그의 카드와 그의 아버지가 성구에게 보내주라는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다 써버렸다. 성구마저 준수와의 다툼에서 실수로  죽게되자 준수는 양심에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하다가 북해도에서 혜진을 만났다. 그 둘은 북해도에서...   그러는 중에 혜진을 만나 사랑하게되고...혜진도 사랑하게 되지만..결국 준수는 죽음을 선택하고....     http://musicaldalin.com  

 

 

 

 

 

 

 

 

 

'달콤한 인생' 시사회를 다녀와서


모처럼 대학로 외출이다.
유명 블로거들을 초청 <달콤한 인생> 시사회가 있었다.

아랫녘에서는 호우주의보로 강우량이 7~ 90mm 많이 온 곳은 120mm이 넘는 날이다.
서울의 하늘은 모처럼 가을하늘처럼 드높고 파랬다.

 

달콤한 인생, 드라마를 뮤지컬화했다는데...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니 전혀 알 길이 없다.
전체 스토리의 이슈는 사랑과 욕망이다.  현대인들이 저울질하는 돈과 사랑 , 그 두 가지의 정체성은 욕망이다.  뭐 그런 이야기다.
사랑? 뭐 그런 이야기라고? 혹자는 이야기 하겠지만 우리 고전의 시시한 듯한 춘향전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감동은 변질되지 않는다.

그렇듯 드라마 <겨울연가>도 순수했고 한류열풍을 몰고 오기까지 했다.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욕망! 뭔가 허기진 배를 채우듯 사랑을 욕망으로 덧칠하는  Loveholic~


24부작 드라마를 1시간 30분 안에 함축하자니 시놉시스를 토대로 한 에피소드로 엮어 보여주는 느낌이다.
단지 멜로디와 그에 걸맞는 몸짓이 들어있는 뮤지컬 이었다는 그 차이!!

긴-스토리를 함축하려고 커피한 잔 타서 내오는 시간에도 Rewind 는 계속 된다.

전개하는가 하면 다시 리와인드~


불현듯 그 순간에 나는 어렸을 적에 보았던 영화 <안개>를 떠 올렸다.
영화 '안개'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켜 보여준 아주 인상깊은 영화였다.
신성일 윤정희 주연의 영화<안개>를 검색해보니 1967년 영화다.
내가 1950년 생이니 우리나이로 18살,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난 사복을 입고 극장에 간다거나...길거리 음식도 사먹지않는 범생이여서?  아마도 이 영화는 학생단체 관람가였던 것 같다.

안개 영화를 보면서 뭘 이런 걸 우리들(학생)들에게 단체관람을 시키나? 의아해 하면서 불만인 기억이 조금 난다.
그러나 아마도 좋은 영화라는 평으로 단체관람을 시켰던 것 같다.

옛날 영화같지 않고 편집이 아주 잘 되었다고 지금 기억에도 생각한다. 그만큼 한 장면 장면이 여적지 내 머리에 선명한 스틸로 각인되어 있으니 말이다.
안개가 자욱한 바닷가...그리고 맨마지막 장면 복잡한 서울시내로 되돌아간 남자!
복잡한 현대인의 일탈을 ...이해하기에 어린 나도 그 정도는 수긍하는 일조를 했다.

 

달콤한 인생도 그런류의 현대를 살아가는 일탈의 이야기인데.., 단지 사랑이라는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힌 욕망의 이야기다.
그것도 커플끼리 얼키고 설킨~~

요즘 드라마는 씨나리오 특성상 또는 연출의 경제적인 효과까지 감안, 거의 배역의 가까운 사람끼리 얽히고 설킨다.

물론 사랑은 가까이에 있다지만...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그 가족의 가족,,,웃지 못할 넌센스로 겹사돈도 예사로 만들어 내고 인간의 도리도 무시하는'

애정구도를 그려낸다. 요즘 작가들의 관념이 문제인지...? 씨나리오 연출가들의 무리한 요구가 그런지?.....(연출상 경제적?)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 탄 준수! 가속화가 붙어 브레이크까지 파열되어 결국은 파멸에 이르고 마는 준수!

 

연극이란 관객에게 주어진 사유의 시간이 없어야 한다.
그저 주어진 무대위 연극에 푹 빠져 울고 웃고 한숨짓고 또는 즐거워야한다.
휘모리로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휘몰아치다가 일순 느릿느릿...무거운 진양산조로 ...무대위 배우와 함께 한숨짓고 좌절도 느껴야 한다.
달콤한 인생은 긴-드라마를 압축하기에만 바빳지 그런 섬세한 점은 조금 덜한 게 흠이다.
긴- 스토리를 한 공간안에 설정했다는 것, 그리고 단 네명의 배우로 다중 출연 하게 한 노력은 높이 살 일이나
자칫 그냥 주어진 연극에 내 감정은 내맡겨진 채로 즐겨야 할 그 무엇들이 잦은 Rewind로  그 스토리의 연결끈을 행여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관객의 부담을 알라나?

 

 

악평도 평이다.

나 스스로도 작금의 복잡한 시대를 두통에 시달리며 살아가는데,

무더운 여름날....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처럼~~ 분명한 메시지로 흥건히 가슴을 적시고도 남아 ....

한편의 영화가 한 편의 뮤지컬이 며칠내내 내 머리를 온통 점령해도 좋을,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줄  그런 달콤한 연극이 진정 그립다.

 

이요조

 

 

 

 

 

 

 

 

 

 

 

 

 공연으로의 초대/에필로그

 

 
사랑, 한 적 있으세요?
그렇다면 혼자 울어봤겠군요.
사랑에 빠졌다거나 사랑을 느꼈다거나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랑, 해본적 있다는 것은,
 
 
그것은
기다려 보았다는 말이고
남기지는 않았지만 詩를 써봤다는 말일겁니다.
 
 
그것은
자학의 고통 속에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말이고
행복한 도취 속에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한 적도 있다는 말 일겁니다.
 
 
궁극적으로
사랑해봤다는 것은
세계 속에 혼자인 나를
누구나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부조리하여 두려운 세계와 나 사이의 경계를
까뮈나 니체나 또 다른 현자들의 도움없이
몸으로 알아버리는 것 일겁니다.
 
 
사랑, 해본 적 있으십니까?
사랑해본 적 있다면
우리는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작가
 
******************************************************************

퓨전 뮤지컬/심청전+춘향전
 
 
딸아이가 우리에게 연극을 가시라고 자꾸만 보챘다.
5월은 그렇게 어영부영 우리(부모)가 바빠서 그렇게 넘기고
현충일 연휴도 끝나고 난 화요일 저녁 8시에,
저, 역시나 요즘 승진시험에 바쁜데...
엄마만이라도 꼭 보여드릴 게 있단다.
 
하도 오래 전부터 그래왔는지라...
그러마, 쉽게 대답하고

대학로 발렌타인 소극장으로 갔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 게...몇 번이라 그저 그러려니 하고 갔었다.
사전 정보도 없이
제목이 '인당수 사랑가' 라기에  여느...'국악 뮤지컬'이려니 했었다.
언젠가 딸아이와 시립미술관을 오가며
덕수궁 돌담 너머로 들려오는 국악에 더 관심 기울였던
이, 엄마를 기억했던 게야....그러면서,
 
무대가 좁았다.
좁은 무대에 들썩거리는 먼지와 아직은 때 이른 에어컨의 소슬함에
나는 전반부, 즐거운 봄놀이 꽃놀이 사랑놀음에도
눈물 찍, 코가 맹맹....(비염)
 
삼청각에서 할 때는 국악오케스트라 까지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다는데...
"아, 이 게 바로 2003년 여름 태풍 매미가 올 때,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삼청각에서 국악 뮤지컬을
감상하고 있었다는,
그 문제의...바로 그...
 
"그럼 너는 벌써 보았더란 말이냐?"
"그 때는 인형극도 더 많았어요..."
 
어라 보자 그러고 보니..팜플렛과는 뭔가가 많이 다르다.
많이 축소하고 줄여 두었다. 허기사 장소가 협소하니...
팜플릿 보니 꽃상여만 해도 그 크기가 다르네...
 
내가 잘 아는 지인중에 판소리 기능보유자이면서
화가인 사람이 있다.
그의 미술장르는 石佛분야여서 그림은 불교의 원천이다.
마지막 본 걸로는 석불을 직접 조각하는 것 까지
보고는 이태째 여직 만나보진 못했다.
 
그의 창소리를 짧게 대충은 들었어도  완창은 못 들어 봤는데...
불교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거 운집,
그의 집이자 갤러리로 오면
한 번씩 완창을 하던 모양이더라만
난,,,듣지 못했다.
 
그가 심청가를 부를라치면
모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적시고 만다는데...
참으로 판소리란,
우리가 늘 가까이 듣는 크라식과는
또 다른 얼(魂)을 적시는 그 무엇이 있나보다.
 
노파로 분하여 도창을 하는
젊은이의 목소리가 애절타못해 저리도 절절한
목소리가 내부 어디에서
줄줄~ 물처럼 새어 나오는고?
 
 중략
 
다 보고난 느낌
나도 우리 딸아이처럼 좋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애석한 점은 나날이 키워도 시원찮을 탄탄한 구성의 뮤지컬을
라이브 연주도 없애고
줄이고..줄이다니 오호 애재라~~
 
내가 돈이 많다면 이 뮤지컬에 후원하겠다.
더 갈고 닦아 브로드웨이에 내어놓아도 손색없을....
우리 민속 뮤지컬로 만들어도 되겠다.
 
단원 모두의 피나는 열정이 장기공연을 가져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참으로 피나는 연습을 했나보다.
뮤지컬 초반부터
관객이 숨 쉴 틈이 없다.
관객들의 사유의 시간을 몽땅 앗아가 버렸다.
 
나는 화려하고도 세심히 신경을 쓴 의상을 보기에도 마음과 눈이 바빠 있었다.
직업은 못 버린다고 원단은 무어며...칼라는...염색은?
디자인, 바느질은? 어디서...누가 만든 옷일까?
팜플렛에 의상 스케치는 있어도
누군지, 어딘지는 알길이 없다.
파스텔 톤의 고운 색깔들....딱 어울리는 디자인 출중한 감각,
아! 이래서 요즘...레게풍의 패션이 유행하는 건 아닐까?
어쩌면!!!(감탄!)
 
심청전과 춘향전의 퓨전인 '인당수 사랑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올지널 원전보다 좋다.
.
.
.
이몽룡과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첫사랑이자 꿈이다.
변사또의 사랑은 무시못할 현실이다.
.
.
작가가 만든 대사 한 줄 때문인지
왜? 변사또가 그리도 멋있는 사나이로  재조명되는지...
마치 애초부터 이 게 원문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
한국사람들은 恨도 많고 情도 많다.
 춘향이 죽어 상여 나갈 제
도창의 노래에, 눈물 콧물 범벅이 된 망자 춘향이의 모습에서
관객은 하나 둘 훌쩍거리다 그만 따라 운다. 따라서들 운다.
왜 아니겠는가? 우리 선조들은 먼발치서 지나는 상여만 봐도
망자가 누군지 모른 채
따라 눈물을 훔치는 그런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아닌가?
방자의 익살에...실컷 웃고....실컷 울고
중간에 보이던 인형극 두어 막, 훌륭했고
노래 또한 가사도 좋아 그런 대로 맛깔스럽고...
 그러게 장기공연이지
나도  마음 맞는 지인들 만나면 보러가자 또 보러가자 이야기해야겠다.
 
내 느낌에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익히 아는 스토리라선지
시놉시스의 히스토리를 보는 듯 전개가 너무 줄여져있다는 점이다.
너무 늘였으면 지루했을까?
그 건 작가의 역량일테고...
 
마지막 노파심 하나 더,
왜 죽어야만 되는데..??
왜?  이몽룡인 2 년 동안 소식 한 자 못 전해놓고선?
이제와서 왜 따라서 죽는데?
부모님들께 안겨드릴 불효의 죄는 어쩌고?

얼마 전 설문조사에서 미스들에게 물었단다.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몇%가 과연 그 뜻을 따를까?
그 뜻을 따른다에 60%를 훨씬 상회했다.
요즘 세상에 좀 의외다.
 
눈먼 아비를 두고 이루지 못할 사랑에
절개를 지키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춘향이나
금의환향의 과거 급제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뒤쫓아 죽음으로 사랑을 승화시킨 이몽룡,
그 두 사랑을 보고
이루지 못할 회한의 사랑을 가슴에 묻어야는 변사또...
 
도대체
사랑이 뭐고?

사랑이 뭐냐고?
 

글/이요조
 
*공연안내*
www.indang. cyworld.com
 
6월 6일~8월 15일
화수목금 저녁 8시/토일공휴일 3시,7시/월쉼
공연문의02-741-9141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 제목 :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 일시 : 2003.09.11 ~ 2003.12.28
▶ 시간 : 목,금(오후 7:30) / 토 (오후 3:00 , 6:00 2회 공연) / 일,공휴일 (오후 3:00)
▶ 장소 : 삼청각 일화당
▶ 문의 : 02-3676-3456, 3461
▶ 티켓 : 일반 40,000원 / 대학생 20,000원 / 초·중·고등학생 10,000원
 


*9월11일,12일 공연은 오후 6:00에 있습니다.

□ 패키지 티켓 구입문의 : 02-3676-3456 (삼청각)
◦매화(梅) : 공연+ 식사 : 150,000원
◦난초(蘭) : 공연 + 식사 : 120,000원
◦국화(菊): 공연 + 식사 : 100,000원
◦대나무(竹) : 공연 + 식사 : 80,000원
□ 특별할인 : 단체할인- 20인 이상 10% ,30인 이상 15%, 50인 이상 20%, 100인 이상 25%
기본할인- 10% (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 후원회원, 전통문화교실 수강생, 서울 프라자호텔 멤버쉽)
장애인 및 65세 이상 - 50% 할인


▶ 기획의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 받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아름답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 <인당수 사랑가>
삼청각에서 네 번째 막을 올립니다..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4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의 초연 직후 작품성을 인정 받아 문예진흥원 사후지원작 대상에 선정되었고, 2002년 12월31일부터 2003년1월5일까지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2003년 2월에는 학전블루극장에서 재공연되었다. 지난 세 차례의 공연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여 매회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삼청각은 <인당수> 네 번째 공연을 올리면서, 의상, 무대, 인형 등 모든 요소를 새롭게 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악으로 작곡가 원일은 기존의 음악을 전면 수정하고, 뮤지컬 노래들을 새로 작곡하였다.
지난 공연에서 <인당수>는 창극과 인형극이라는 양식을 도입하고, 판소리 <춘향가>와 <심청가>의 인물을 재해석하고 현대화 했다는 의미 외에 구성이 탄탄하고 작품성이 있어 우리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실험성과 참신함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청각에서 올라가는 네 번째 공연은 <인당수>가 그동안 모색해온 여러가지 시도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작품 전체에 안착하는 완결편이다.
초연부터 함께 작업한 연출, 주요배역, 제작 스텝들은 지난 1년 동안 계속 해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제작회의를 시작하고, 배우들은 7월 1일부터 연습을 돌입하여 두달 반 동안 매일 밤 12시까지 연습장을 뒹굴었다. 삼청각과 <인당수>의 만남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양한 작품 발굴로 전문상설공연장으로 자리 매김

삼청각은 <인당수>를 시작으로, 가무악극 제작 시스템에서 외부 초청공연으로 전환하여 삼청각에 어울리는 작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해갈 예정이다. 작품은 전통예술을 오늘의 호흡으로 재해석하여,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유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토록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 또한 <인당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자막도 운영한다.


▶ 작품특성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 …<인당수 사랑가>

사랑을 기억하는 당신, 당신의 사랑은 의미가 있는지,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지를,
아름답고도 슬픈 한 편의 동화 같은 그림 속에서 나직이 묻는다..

인당수 하면 우리는 으레 판소리 <심청가>를 떠올린다. 효녀 심청이 봉사 아비 눈 띄우려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고 빠졌다는 인당수. 여인의 정절과 지순한 사랑이 신분사회의 벽마저 뛰어넘는 <춘향가>의 대표곡 사랑가. 하여 춘향가와 심청가와 관련 있는 작품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창극의 도창, 꼭두각시놀음을 떠올리게 하는 인형에 이르면 실험극, 전통의 재해석, 한국적 뮤지컬, 퓨전공연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인당수 사랑가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완전한 사랑이, 또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지도 모르는 중년의 사랑이, 오늘을 사는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저리게 하는 탄탄한 드라마를 구축한 데에 있다. 사랑이 순수하기에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춘향, 그 사랑을 따라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몽룡, 닿지 못한 사랑의 야속함을 가슴에 묻는 변학도. 공기처럼 익숙한 소설이, 현재의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소리가, 배우와 인형의 신비로운 만남이, 그 절절한 사랑 이야기에 눈물 흘리는 관객에게 슬며시 젖어든다. 관객은 판소리가, 인형이, 원일의 현대적 감성의 음악이 그 사랑을 더 풍성하게 하는 최고의 배치였음을 공연장 문을 나서며 깨닫는다. 절절한 감동이 길이 되어 이끌고, 절절한 감동이 발이 되어 스스로 걸어가는 인당수 사랑가가, 네 번 째 막을 올리며, 바람이 서늘한 이 계절에 관객에게 나직이 묻는다. “사랑이 뭐죠?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작품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한국형 뮤지컬 탄생

문예진흥원 지원금으로 제작된 대학로 열린극장 공연, 공연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학전블루극장 공연, 그리고 삼청각 초청 공연에 이르기까지, 국립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인당수>는 제 스스로 길을 열고 제 스스로 걸어왔다. 그 힘은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였다. “우리의 전통예술이 이렇게 좋구나” “내 안에 한국의 정서가 숨쉬고 있구나”하는 뜻밖의 놀라움이었다.
언제부턴가 공연계를 휩쓸고 있는 뮤지컬은 대부분 서양의 드라마와 서양의 연극 형식을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 시장은 갈수록 방대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당수>를 보며 관객이 웃고, 울고, 감동하게 하는 것. 우리에게도 매우 빼어난 뮤지컬 장르가 있음을 공감하게 하는 것. 한국형 뮤지컬 탄생의 알림은 <인당수>가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이다.

배우와 인형이 하나 되는 공연 - 완벽한 하모니

춘향과 몽룡을 배우, 도창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인형이다. 삼청각 공연에서는 춘향과 몽룡인형을 위한 인형무대가 별도로 마련되고 다양한 인물군상을 표현 하는 인형들도 보강되어, <인당수>가 추구해온 배우와 인형이 하나되는 완벽한 하모니를 실현한다. 인형의 세계와 배우의 세계라는 이중공간이 분리되고 결합되며 엮는 젊은이의 순수한 사랑과 군상들의 해학은 <춘향가>와 <심청가>의 결합에 따른 상투성을 훌쩍 뛰어넘게 한다.
아울러 인형과 배우의 연기는 우리 춤사위를 통해 익힌 우리 호흡과 우리 걸음으로 무대 위에 표현되어 여러 겹의 시간과 여러 겹의 공간이 관객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인형과 인형의 만남은 인간의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발현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인형과 배우의 만남은 중층적으로 인물을 보여주게 되어 그 인물을 보다 풍성하게 한다.

우리의 전통음악이 젊은이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바리-잊혀진자장가> <우루왕> 원 일 음악의 업그레이드
고전의 현대화에 상승효과

<인당수>는 우리 판소리의 3요소 중 하나인 '소리' 부분을 현대의 정서에 보다 쉽게 공유되도록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창작했다. 윤석안의 작창은 대중에게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우리 소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풀어내었다. 전문 소리꾼이 맡는 도창은 무대와 객석의 매개체로서 극을 이끌어갈 뿐 아니라, 우리소리가 갖는 호소력으로 춘향과 몽룡, 변학도의 사랑의 선을 더욱 강화된다.
또한 원일의 음악은 우리 선율을 이용하여 고전을 풀어내어 고전의 현대화에 상승효과를 더한다. 원일은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전면 수정하고 노래들을 새로 작곡하여, 작품 전체를 우리 소리가 있는 뮤지컬로 확장시켰다.
가야금, 해금, 대금, 타악 등의 다양한 국악기를 통한 전통과 현대음악의 절묘한 결합은 <인당수>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또한 라이브 연주가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작품줄거리


 
이 음악은 뮤지컬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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