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그린 그림


(그림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지만 블로그엔 남아 있었다,

그림 하단부는 캡쳐시 잘렸지만)


8년 전 문인화를 좀 하다가 마치 연인을 둘 둔

문어발 같아서 하나의 연인만 갖기로 마음먹고 그림은 접었다.

남은 그 게 바로 블로그~~

블로그는 담담한 내게 여행이란 매혹적인 이름으로 콧바람을 넣어주었고 나름 늘 걸어야 하므로 건강 유지도 지켜준 셈이다.


그 동안 어머니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짝 지워 결혼시키고

나름 내 인생의 마무리를 했던 중요한 기간이었다.


요즘, 퇴행성관절이 와서 좀 힌들지만,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3 년차 문인화 공부에 대학 입학을 하게 되었고

동네 주민센터에서 붓글씨를 일주일에 두 번 나가게 되었다.


8 년 만에 잡아보는 붓인데...나이가 나인지라

예전처럼의 느낌을 회복하는 데 더뎠다.


사군자를 소홀히 한 터라

사군자를 열심히 하고...詩를 함께 쓰는 진정한

사군자 문인화에 주력했다.

결과는 미진하지만 삼채상을 받긴했지만,

http://blog.daum.net/yojo-lady/13747243



***


좀 있음 또 방학이다.

더 빨리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은데

내 발걸음은 늘 제 자리 걸음이다.

마침 블로그에 남겨둔 내가 그림 그림이 있기에(한국화)

똑 같은 그림을 한 번 그려 보았다. 우째 예전 같지가 않다.


집에서 거대한 이젤을 펼쳐놓긴 실로 8년 만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아!

앞서 파도를 그린 게 시발점이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츰 그려나가는 중이지만....그저 그렇다.



지붕과 담장과 볏단더미 위에 쌓인 눈 말고

눈이 지금 내리고 있는 풍경을 넣기로 했다.


 

아예 설경으로 꾸며보기로 했다.

어차피 하늘이 시커멓게 칠해졌으니~~



학교 다닌지 8~9 개월

이제야 마음이 열린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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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대신 붓걸이


담채화에서는 이렇게 구사되고 .....




순천만정원의 소나무



마치 붓터치같은 나뭇가지(순천만정원)


부분 확

차창으로 스치는 나무 그 모습들



여태 붓걸이 하나 없는 초보중에 왕초보다.
7여년 전 조금 하던 짓을 그만 둬버렸다.

그 당시엔 블질과 붓질 두 개를 동시에 한다는 건 마치 애인을 둘씩이나 두고 양다리질 하는 것과 진배없었기 때문이다.

전국 소요서예대전, 입선을 끝으로~
블로그에는 그 사진도 없지만~~ 언제 한 번 내걸고 썰로 풀어놔야겠다.


그동안 시어머님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끊 붙여놓고 정말 내 인생의 마무리를 잘도 해냈지만
정작에 내 인생의 마무리는?
이늠의 애먼 블로그는 끌어안고 있자니 몸은 망가져가고~~

덩치 큰 몸이 여행중 트레킹에는 좀 힘이들고 pc앞에서는 눈이 흐릿~~

이 짓도 서서히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낭나으 붓질 실력은 형편없지만...지금 잘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랴~~
그저 나만 좋으면 될 것을~~붓을 모아 보았다.
붓걸이가 없다. 궁리를 하다가 딸이 쓰다 내버리고 간 귀걸이 정리대를 붓걸리로 변신 <거 참! 개안타!>
걸데 가 없는 구명 송송 뚫린데는 커튼 핀을 꽂았더니 붓 걸기 딱 좋다.

거의 10년 가까이? 쉬었으니 아직 붓놀림이 매끄럽지도 않고 먹의 농담 표현도 서툴다.
연습을 해야겠지만....무슨 잡다한 일이 그렇게 많은지, 나이 들수록 더 바빠지는 인생! 좋은건지?
여여함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수묵담채화가 그리고 싶은데...나무 표현이 잘 안된다.
담징의 소나무를 탐하면 죄가 되나?


 지난 주말에 순천만정원을 갔다.
마치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한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지 형상!!
그래 바로 저런거야~~
소나무도 있고 빈가지도 있고~~  서슴없이 렌즈에 담았다. 바로 그림이다.

연습해야지 ...실제 채본으로 삼아!


언젠가 구례 사성암이 한국의 숨은비경으로 소개됐었다.
여태껏 못 가본 곳이라~~~
검색을 했더니 아래 이런 멋진 그림이 나온다.


마음에 들어 캡쳐를 하고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움트기 시작했다.

5월 둘째주에 구례를 가게된다. 사성암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참 좋으련만

빈가지는 이제 신초를 입에 베물고 파르라니 변해져 있겠지?

관광지는 협의하에 진행될 것이고 힘들어도 바로 이 그림의 장소를 만나보고 싶다.

아직은 그림이 아니라 개칠수준이지만~~




이렇게 굳이 글로 써서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다.
블로그의 올리는 글은 나의 다짐이다. 여러님들을 증인으로 세운 나와의 선서다.



그 약속은 혼자서만 끙끙대며 아무리 결의에 차있어도 이렇게 만방에 고하는 것이 보다 견고해서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전남 구례, 절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사성암,

그 사성암 오르는 길목!

검색으로 들어가서 캡쳐!!




순천만정원에서,

흰 담장에 그려진듯 서 있는 소나무








 

 70x46  화선지 제목 / 삶이란 거, 삶의 通路,

 

잘 기지도 못하면서 날고싶어 한다.

지역 서예대전에 내어놓으면 모다 선생님의 작품들 같이 비슷한 화풍이 된다.

선생님님 체본으로 .....간혹 도움으로.....난 그 게 싫다.  개성이 섞여 버리는 거...청개구리처럼  내 맘대로(?) 하고싶다.

온라인에서  작은 사진을 하나 보곤 그만 필이 꽂혔다.

6~70년대 삶의 모습이다.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동네~

전봇대만 보면 왜 그렇게 좋은지...

구멍가게같은 슈퍼가 있고 이발소가 있고, 쌀집이 있고, 세탁소가 있고, 복덕방이 있는 골목 언덕배기~

아마도 그림속의 날씨도  오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인가보다.

강아지 한 마리 보이질 않는다. 날씨가....날씨가 무지 뜨겁다.  삶는다.

 

 

낮에 머리를 바닥에 대면 아픈게 틀림없는 나는 연 이틀을 밤낮으로 내처 잤다.

오늘은 처방전 약만으론 안되겠다 싶어 토요일인 오늘 낮에 얼른 집앞 의원으로 가서 주사를 한 대 맞고 올까하다가

땡볕이 겁이나서 나가질 못했다.

어떻게 오뉴월 개도 안 걸리는 감기에 걸려  맥을 못추고 있다.

차라리.....죽기살기로 일을 시작하자!! 

화구를 챙겼다. 사진을 가지고 스케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온라인 상에서 보았던 작은 그림이다.

스케치를 시작하고 먹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폭염인 그제부터 에어컨을 줄창 키고 산다. 감기에 찬 바람이 무척 거슬리지만...방문을 조금만 열어두고 내쳐잤었는데...

오늘은 긴소매에 마스크까지 쓰고...이게 뭔 꼴이람!!

그런데 당장 주사라도 한 대 맞지 않으면 안될 것 같더니....기분이 점점 UP되고 있는 게 아닌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즐거움의 엔돌핀이 솟아나는 것이 분명한가 보다.

 

<아는 것 뿐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치지 못한다.

                                         좋아하는 사람도 그 것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 이르지 못한다. -공자->

 

그림 잘못된 곳

1/그림의 좌측 시작점 먹의 농담이 너무 짙었다.

2/건물 그림자. 전체적으로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뒤 아래 붓으로 골고루 물칠을 하고는 붓으로 그림자를 줘야는데...

실수를 했다. 먼산이나 물그림자...그림자 등은 그런 화법으로 해야만하는데...깜빡 잊었다.

3/우측 나무부분...채색하면서 줄기와 음영으로 나눌 것,

 

 스케치한 연필자국 지워낸 지우개똥을 털어내는데 사용하다가 아차차!! 싶었다. (그림자 틀렸구나~~)

 


 한국화의 특징은 화선지에 먹으로 그린 후 담채화에 가까운 채색을 합니다.

한국화는 원근은 있되 실질적인 빛과 그림자가 없다.

 

아! 혹자는 동양화는 무어며 한국화는 무어냐고 묻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동양화는 일제 강점기 때 쓰던 말이므로  한국화로 바꾸어 가름합니다.


 

 

3~4장 쯤 더 그린 후, 채색그림 완성본 올려둘 것!!

.

.

제목 어떤 게 좋을까요?  당신의 고견을 바랍니다.

에에에~~` 에취!!!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오늘도 하나 더 그리다)

 

박태환의 금메달을 보면서...

우리 종근이(큰아들) 도 수영을 시켰더면....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가 뱃속에서 떨어질 때...벌써 어깨근육이 떡 벌어졌고 목욕을 시키면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넘실거렸다. 

온몸엔 털북숭이였고....아이가 골격이 제대로 잡혔었다.

4,2KG

그런 우량아를 낳고도 함몰유두로 젓을 못먹이는 엄마죄로 ,,,,아이는 우유 알러지까지 있었다.

우유는 먹기싫고....엄마젓,,,아니지....무조건 살갗이라도 닿으면 자지러지던 아이!!

돌 되기전부터 발병한 천식!! 박태환은 천식을 계기로 전화위복을 가져왔건만.....에미인 난 뭐했나?

지금은 서른살이지만....중학교 땐가  볼링치러 데리고 나갔더니.,...웬 코치가 아이를 달라고 그런다.

체격이 너무 곧고 좋아서 탐이 난단다.  씩- 웃고 말았다. 운동이 얼마나 힘들고.....자칫 부질없어지는지...잘 알기에,

평범한 사람들도  망상이나마 이런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오늘....박태환이 정말 장하다!

 


 

그림을 보고 동생, 을파가 어디선가 본듯한 곳이란다.

중년의 나이 쯤 되면 자기가 자란 곳 같기도 하고....어디선가 본듯한 곳 같기도 한....

김원필(요리왕, 쩜님) 말씀처럼.....시인이 무슨 제목 공모를 ,,?

 

詩 맞다.

시를 좋아하므로....나는 어느날 사진전에 가서 시보다 더 한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에 매료되었고

시보다 더 시같은 그림에 매료되고자 한다.

우리들의 옛 추억이 잦아든 곳!! ......

그 때는 차가 잘 없었다. 이웃간에 주차전쟁도 없었고 매연에 찌든 도회지도 아니었다.

전깃줄이나 전홧줄이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엮여 있어도 아무도 그 걸  나무라지 않았다.

삶아 넌 빨래가 뽀얗게 말라가는 옥상,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곳!! 나름 동네 부자가 있고 덜 사는 사람이 있지만....

다들 옆 집에 누가 사는지...누가 들고 나는지는 다 알고 살던 그런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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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한 마리 보이지 않는  동네 길....

어디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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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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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을 멘 소년이 목청 길게 뽑으며 곧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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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 있다면.... 

나는 지금 그림을 타고.....과거로 가는가?

 

 윗그림/ 재차 그린 그림

 70x46  화선지  

 

 

 

 

 결과/채색을 잘 할줄 몰라 버렸습니다.

그림자를 무시하고..역시 한국화는 어렵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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