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예상치 못한 소나기기 내렸었다.

우리의 마지막 이별식이었나 보다.

 

 

아무도 몰래 숨겨두고 한번씩...가끔 생각나면 달려가는 곳,

우선 사람의 자취가 없어서 좋았다. 간혹 물속에서 견지낚시하는 사람들만 눈에 띄일 뿐,

그 곳이 이젠 군부대 소속으로 부활된단다. 참 이상하다. 묶였던 군사지역도 풀려나는 작금의 세상에

그나마 뉘 땅이든 그 지역 안에 살던 사람을 죄다 이주시키고 사격장으로 만든단다.

더 깊은 산 속도 있을텐데...하필이면 전곡읍도 빤히 보이는 그 곳, 아름다운 한탄강을 끼고 사격장으로 묶어버리다니~~

 

 

참으로 은밀히 만들어 둔 내 휴양지를 빼앗기는 기분이다.

나는 그 곳에 내땅이랍시고...금하나 긋지않고 돌멩이 하나 세워두지 않았지만....참으로 서운하다.

남모르게 등뒤에 감추어두고 한번씩 빨아먹던 큰막대사탕을 등뒤로 살금살금 다가와서 누군가 덥썩 빼앗아 달아나버린 것만 같은...

 

 

나처럼 그런 기분 드는 이가 한 둘이랴?

아는 사람만이 아는 이 곳... 이 장소를 즐겨 오는 사람들은 마음과 몸을 쉬기에 이만한 곳이 없음을 안다.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오염되지 않은 곳,  천혜환경의 최보루지역이라 생각되어지는 이 곳!! 

 

 

내가 이 곳을 처음 알았던 것은 재인폭포로해서 궁평리를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 때도 봄이었던 모양이다. 지금보다는 더 깊은 봄이어서 아카시아 향이 마구 번져나는 6월이었던 것 같다.

빽미러에 비친 물그림자를 보고 난..그만 숨이 막히 듯...뭔가에 홀리 듯 ....유턴을 해서 겨우  길을 찾아들어간 곳!!

그 곳이 이젠....일반인들 금지구역이 된댄다.  몇몇 뜸하게 있던 집들이 이사 떠나고 집 부근에 심었던 붉은 도화꽃이 화사하게

주인이 떠나간 흉물스런 빈-집을 가리 듯 지키고 섰다.

 

 

쑥을 캐는 내내 군부대 찦차들이 들락거린다.

천렵을 하고자 들어오던 차량들은 벌금운운 팻말에 두 말없이 뒤돌려 나간다.

이젠  이 곳의 봄날도 마지막이 될지 몰라서 렌즈에 담아두었다.

 

 

쑥을 캐다가 이상한 돌개바람이 불더니 하늘이 캄캄하다가 한줄기 빛이 나오다가...날씨가 싸늘해진다. 비바람이 몰아칠 것만 같다.

아무래도 변덕스런 날씨에 나물캐던 허리를 펴고 먼지를 털고 일어섰다.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은 풍경이다.

 

 

카메라에 스 상황을 다 옮기진 못했어도 어둑해진 천지간에 내가 있는 곳만 스포트라이트처럼 햇살이 비추고 산과 들에 막 돋아나기

시작한 연녹색 새싹들이 몽글몽글  마구 마구 번져나듯 피어나는 모양새가 아주 쟁그랍다.

집을 두고 떠나간 이주민들 마음처럼 기껏, 고향의 향수같은 곳 하나 심어 둔 나도 내 마음을 퍼서 옮겨야 할란가보다.

물이 흐르는 강이 있고.....쑥캐다가 싫증나면 돌맹이 하나 줍고...하던,   아! 내년 봄에 쑥은 이제 어디서 캐보나?

어디로 이 내 허전한 마음을 떠다 옮겨 심을까나? 

 

 

이요조

 

 

 

 

 

 

 

 

 

 

 

 

 

 

 

 

 

 

 .....................................................................................내가 반했던 그 때 그 모습................................................................................

 

 

 

 

 

점심을 먹으려다 말고 계란부치고, 햄굽고...김넣고 멸치넣고 김치넣어서 소풍을 나갔습니다.

연천군까지 갔지요. 핑계는 깨끗한 쑥을 얻기위해서입니다. 강둑에는 여름이면 물이 불어나므로 아무도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쑥을 캐오기엔 정말 최적의 청정지역이지요.

 

 

마리를 앞세우고 한참을 걸어서 (한탄강) 강둑으로 향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아주 은밀한 곳입니다.

 강변에 있는 쑥입니다.

자동차 매연도 없고, 농약이란 이름도 모릅니다.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리우던 제비꽃

 차암 예쁘죠?

 뱀밥

(쇠뜨기)

양치식물들로 이루어진 속새과(―科 Equiset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20~40cm 정도 자란다.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흑갈색의 땅속줄기에서 모가 진 땅위줄기가 나온다.

땅위줄기의 두 종류 중 하나는 포자를 만드는 생식줄기이며, 다른 하나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영양줄기이다.

 

 

소가 잘 뜯어먹어 쇠뜨기로도 불리우며,

포자낭이 달리기 전의 어린 생식줄기를 뱀밥이라 하며, 날것으로 먹거나 삶아먹는다.

 

 완전 모래밭이라 유채꽃씨가 날아왔지만

베리베리한, 가녀린 모습이지만....나름 꽃을 피워올렸네요.

 

 

스마일~~ 하는 뱀머리 같아보입니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관통석입니다. (거의....거의 95%)

穴 이 비스듬하게 한참을 들어갔습니다.

시멘트못으로 한 번만 빵하면 연방 뚫어질 것처럼 아주 얇게 남았습니다.

원시인 아낙처럼 돌을(巳頭) 목에 걸고 다녀야겠습니다.

 

 노란꽃,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애기똥풀인가 싶어 다가갔더니 꽃은 더 크고 잎과줄기가 가시투성이입니다.

여태보아온 애기똥풀은 잎은 부드럽고 여렸던 것으로 기억되어집니다.

어쩌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 애기똥풀이 맞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엉겅퀴처럼 무서운 가시가 참 많지요?

애기똥풀 아닌줄 알았는데...잘 아시는 분이 맞댑니다. 글쎄~

 

 

애기똥풀

                          - 안도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정말...강둑에는 산철쭉이 꽃봉오리인채로 다닥다닥 달렸는데...

ㅎ`ㅎ` 사진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

 쇠별꽃인가요?

 냉이가 물 속에 잠겼습니다.

가믐에 강가에 자리잡았다가 그만 비가 왔지뭡니까....금세 물은 불어나고

수생식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는날까지

견뎌보겠다는 안까님으로

강물 속에 뿌리로 강바람을 온 몸에 맞으며 이겨내보려 합니다.

 

 씨앗이 날아와 척박한 모래땅에도 생명을 피웁니다.

 생명은 실로 존귀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역경을 잘 견디는 것이 곧 생명입니다.

 비록 고난속에 빠질지라도...

세상은 엄격합니다.

흐르는 강물도 그러합니다.

쉼없이 흐르고, 여지없는 와류도 있고 

그저 강물은 드쎄게 흐를 뿐입니다.

 

냉이는 이제 제 소임을 다했습니다.

꽃을 피웠으니 씨앗만 (더 좋은 곳으로)날려보내면 됩니다.

늘, 갇혀지내기만하는 

 마리는 세상이 온통 신기한 것 뿐입니다.

 

어디서 새끼를 키우는 까투리가 마리, 요것도 짐승이라고

자꾸 울면서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합니다.

어디쯤 까투리가 새끼를 키우고 있나봅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사월 초순의 강은 고독했다.

인적이라고는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햇살이 여지없이 따끈하게 내려쪼이지 �았다면 나  역시나  강물의 고독에 말려들 뻔 하였다. 

떠날때는 사진을 찍고 스케치도 하려고 잔뜩 무겁게 준비를 하고 떠나긴 했는데,

햇살이 좋아서 , 돌틈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의 생명력에 놀라워서 그만 퍼대고 앉아 그들과 놀기에 열중해버렸다. 

쑥도 캐고, 모래바닥에 납짝 엎디어 사진도 찍고,

바다를 좋아하고 강을 사랑하는 나는 어스름 해가 비끼는 저물녘이 오도록 그렇게 기다렸다.

 

사진에는 지극한 초보지만 비낀햇살의 감미로움을 잘 알기에....수직으로 내려꽂히는 정오의 햇살은 내게 무의미하다.

석양을 기다리며, 쑥도 캐고 새카맣고 반질한 까만 조약돌도 만지다가...

정말,아무도 아무도 없는 강에서, 사구에서 나는 바람소리를 들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사위가 너무 조용하니 바람이겠거니 무심했는데, 아니었다 그 소리는 강물이 흐르는 소리였다.

쏴~~ 쏴아~~

강물 흐르는 소리를  육십이 거진 다되어서 들어보다니....

강이 살아서 흐르고 있었다.  4월의 강은 고독하지 않았다.  완연한 봄기운에 차고도 씩씩하게 흐르고 있었다.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통로~

 

 

사위가 너무 조용해서 혼자인줄만 알았다. 

 

 

비끼는 해의 그림자는 감미롭다. 

 

 

강바닥에 철퍼덕 앉아 마음을 비우면 자연이 내 속에 들어 앉는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마음의 빗장이 열린다.

 

 

어느 미술전에서 이런 작품을 맞닥뜨릴까?

 

 

태초의 화와가 된 기분으로~ 

 

 

그예  나는 선악과를 따먹듯.....

 

 

강 건너 인적이 있었다.(줌인)

 

 

보라빛 셔츠가 물에 젖어 진보라빛이 되도록....놀이에 열중한 칭구 둘,

그들은 뭘 잡는걸까? 우렁이? 

 

 

두꺼비같기도 황소개구리 같기도....

(살아서) '괄괄,,'  운다면 이 정적이 다 깨어지리라~(얼마나 다행인가?)

 

 

묵묵함 

강은 조급하지 않다. 느긋하게 어루만지며 흘러내린다.

그러나 화가나면 무섭기도.....

범람하는 강물에 강변 느티나무들은 온전히 서있질 못하고 죄다 드러 눕다시피 했다.

10~20도 가까이 휘어진 큰 나무 등걸에도 (어린 사내애처럼)올랐다.

내가 끝에 올라서면  맥없이 뿌리를 드러내고 힘없이 드러누을 것만 같았다.

한 참을 꼭대기(?)위에까지 올라가 건덜거려도 보다가 내려서며 한 마디 해주었다.

<너, 힘쎄구나 야~ 나는 누웠길래 섣불리 봤더니...>

나무등걸 한 번 올라탄 값으로 대견하다고 툭툭~ 쳐 주었다.(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집으로

내가 가져온 건 까망 조약돌과 쑥 외에도....

흐르는 강물에 흔들어 씻어서 강둑에 펴서 잘 말린 뽀송한 내마음도 있었다.

 

 

산벚꽃이 핀

작은 그랜드캐넌 같은 계곡, 한탄강

강의 협곡이 좋아 .....그 풍경이 좀은 생경스러운 데가 있는....변화가 있는 풍경이 좋다. 

 

 

고즈넉하다. 

이 느낌을....이 자연의 채광을 과연 내가 그릴 수 있을까?

 

 

 자디잔 물결무늬 하나하나가....

잔디 하나하나처럼 생명을 담아 흘러내린다.

 

 

사구도 만들며 흘러가고,

 

 

돌아 돌아 굽이치되 소리없이 흘러간다.

 

 

말없이 점잖게, 선비롭다. 江은.....

 

 

가만히 귀기우려 들어보면 잘박인다.

파도처럼 드쎄지 않게...조용조용....

 

 

마치 산수화를 그리는.....노옹처럼,

 

 

햇살과 바람....그 모두와 함께 그림을 그려낸다.

 

 

붓끝이 스쳐 지나가듯....세밀하게,

 

 

가볍고 부드럽게,

 

 

온유하되, 위엄있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 무엇!!

 

 

그런 그림을 강이.... 

 

 

그리고 있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

 

 

비끼는 해는 자애롭다.

 

 

천천히~ 담뿍, 따사롭게 빛살을 골고루 퍼트린다.

 

 

그렇게 하루해가 저물고 있었다.

 

 

글:그림/이요조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임진강편 2006-05-22

신음 소리를 흘려보내는 누나를 부둥켜안고 나는 오지 않은 봄을 향해 달려나갔다 엄마야...... 누나야...... (제발) 강변 살자...... 나는, 나는 이런 데가 정말로 좋다. 임진강의 최북단 경기도 연천군...

 

대지는 어머니다.

봄의 대지는 거대한 생명그릇이다. 

 

 

모래와 바위돌 투성이 강가에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안까님 쓰며 막 깨어나는 생명들의 노래가 들린다.

 

 냉이

      생명있음에

                                                                                              이요조

       


      흙으로 빚어진 육신도 균열이 가는지 아파오고 
      겨우내 움집 속에 있던 던적스런 서캐가 알을 까고 곰씨랑 거리며 기어 나온다.    
      균열된 틈새로 자란 이가 스멀스멀  끓는다.   

        

      긁적이다 못한 가려움으로 나는 묘한 춤을 춘다.   
      근질거리는....마.임.같.은.   
      마구 긁어댄 상처사이로 피가 배이면 뜨거운 불에 데인 듯 거리로 설레발치며 나선다.  

        

      거리의 악사를 만나러~   
      내 몸짓에 따악 어울릴 마법의 피리소리를 찾아서...  
      내게도 움이트는 봄이다. 봄! 봄!  


       

여리고도 기막힌....

생명의 환희, 그 몸짓! 

유채꽃

어느 몸짓이 이 보다 더 아름다울수가.... 

 

쇠별꽃이  소근소근...

<얘들아......따듯한 봄날이야! 얼른 일어나~> 

 

엄마 젖무덤에서 막 얼굴을 뗀 듯한

만족스럽고 소담한...  

 

<아함~> 

기지개키며 일어나는 생명들의 몸짓

무용도 이런 자연의 몸짓에서 본 딴 게 아닐까?

 

<생명은 소중한 거니까요> 

 

<희망의 노래를 불러요!> 

 

 

<꿈을 향해서~> 

 

 

<두렵지않아요> 

<해낼거예요> 

<힘껏! 힘을 모아~> 

 

<환경이 조금 척박하면 어때요!> 

 (햇살과 바람과 친구가 있는데...>

<굳셀래요!> 

 <지금은 비록 여리지만...>

<두고보세요~> 

<꿈을 잃지않고> 

<씩씩하게~> 

<슬퍼도 울지않고~> 

<힘들어도 잘 참아내며> 

<견딜거예요> 

<예쁘게 자랄거예요> 

<실낱같은 생명이지만...> 

<햇살머금고 쭈욱 쭉!!> 

<이렇게 무리지어 자라면 외롭지도 않아요> 

쇠뜨기 

산괴불주머니 

 

 

암수가 짝을 지으려는 모양이군요 

 

실은 카메라를 들이대자...연애질에 열중하다가

화들짝놀라 달아나는 녀석들~~

<미안~ 미안~> 

       

      생명그릇

       

      낡아서 더 더욱 곤궁한 
      이 생명그릇 깨어지고 나면 그 뿐일 터, 
      세상이 빨리 돌면 돌수록 더 커지는 원심력과 구심력, 
      있는자는 더 가지고 없는자는 더 뺏기고, 

        

      가벼운 건 더 가볍게  
      무거운 건 더 더욱 무겁게 
      외로운건 더 외롭게  
      고독한건 더 고독하게~ 

       

      사금파리 생명이라도 줏어담자. 
      덤으로 봄비에 젖어 낙화한 처연한 꽃잎도 
      건건이발을 뻗어 뿌리를 내릴 적에 받은 생명의 선물인 것을 
      눈물처럼 줏어다 머리에 꽂아보자. 

        

      생명이 발아하기 까지의 '라마즈' 인내 
      새 살이 돋고 딱지가 앉던 무수한 반복  
      깊은 상처에서 깨어나는 혼(魂) 
      밟히면 밟힐수록 곧게 서는 생명의 작두여~ 

       

       
      이요조

 

 

누가 버리고 갔을까?

마치 생명있는 것처럼 주인의 자동차에 목을 흔들며 끄덕대다가

낯선 곳, 멀리도 와서 버려졌다. 

(울고있니?)

 

 

어쩌다 한 짝만 강바닥에 누었는지....<기진했구나?>

 

 

낡은 군화 한 짝

모래무덤이라도 만들어 주고싶다.

임진강이라면 북한에서 흘러왔다고 생각할만한, 한탄강변에 한탄스럽게 버려졌다.

임무를 다하고도 남은 너!

 

봄은 그렇게 대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탄강(전곡부근)에서

 


         현호색을 닮아보이는    노란꽃은  양귀비과의 월년초인 산괴불주머니다. 산언저리나 들에서 볼 수 있는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는 갈라지며, 높이는 30- 50㎝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전체 모양은 긴 타원형이다. 꽃은 노랑색으로 4-6월에 팬촉모양으로 피고, 열매는 삭과로서 줄모양을 하고 있다.

        산괴불주머니는 잣냉이, 암괴불주머니라고도 부르고, 관상용으로 이용하며, 한방 및 민간에서 전초를 황근(황근黃槿) 또는 습지자근이라하여 진경(鎭痙-경련을 진정시킴), 조경(調經-월경을 고르게 함), 타박상, 옴, 종기, 이질, 복통, 진통, 타박상, 해독, 탈항, 독사교상, 옴이나 벌레독에 의한 피부염, 요슬마비(腰膝痲痺-허리와 무릎마비 증상) 등에 달여서 복용하거나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그러나 산괴불주머니는 유독성 식물로서 약을 오랫동안 달여 소량을 복용하여야 하며, 과량 복용하면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 혈압강하,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해독법으로 위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토하게 하고 위를 세척한 후 설사를 시키거나 필요시엔 수액을 공급하여야 한다.

          버섯모양과 흡사한 쇠뜨기의 생식줄기

           

          필두엽()이라고도 한다. 풀밭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이른봄에 자라는 것은 생식줄기[]인데, 그 끝에 포자낭수()가 달린다. 가지가 없고 마디에 비늘 같은 연한 갈색잎이 돌려난다.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라는데, 곧게 서며 높이 30∼40cm로 녹색이고 마디와 능선이 있으며,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포자낭수는 타원 모양인데 육각형의 포자엽이 밀착하여 거북의 등처럼 되며, 안쪽에는 각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린다. 쇠뜨기란 소가 뜯는다는 뜻으로, 역시 소가 잘 먹는다. 생식줄기는 식용하며, 영양줄기는 이뇨제로 쓴다. 북반구의 난대 이북에서 한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② 북쪽기행, 재인폭포
        제인폭포를 되돌아 나오며...한탄강과 합수되는 곳으로 따라 나가보았다.

        깎아지른듯한 수직의 절벽이  주상절리의 형태로

        속살을 드러낸다.

        한탄강은 전체가 구석기시대의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탄강변은 전형적인 용암대지상에 자리한 선사 유적이다.

        (문화재청이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현무암 주상절리(柱狀節理·단면 형태가 육각형,
        삼각형으로 긴 기둥모양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렇게 자연경관이 멋진 곳이 수몰된단다. 

         

        한탄강 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장차 댐이 만들어지면 수몰될 곳,

        그곳에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운 비경이 숨겨져 있었다.

        한때 강원도 영월 동강의 처지나 똑 같은 난관에 부딪힌 모습,

        제발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탄강 물줄기는 바쁠것도 없이

        구불거리며 완만하게 흐른다.

        남쪽으로 향하다가 북쪽으로 향하는가 하면  

        갈라졌다가 아우라지고

        종내는 임진강으로 흡수되어 북쪽 철조망 너머로 향하다가

        서해로 흐르고 만다.

         

        길이 136 km.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嵋山面) ·전곡면(全谷面)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빈번치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된 이 곳이 수몰될 것이란다. 

         

         

        패랭이꽃 군락지도 있고 

         

         

        물가에 피어난 망초꽃 

        원추리....

         

        주름조개풀

         

         

         

        재인폭포 주차장에서

        오른편으로 꺽어 들어갔다.

        길은 외길...군초소에서 아들같은 늠들이 벌떡 일어서 나오려한다.

        우리 여기서 바로 돌려갈테니 걱정말라는 손짓으로 신호를 준다.

         

         

        나오는 길에...

        군�차가....혹여 보초선 아이들 야단맞을까? 우려되었다.

         

         

        괜히 으시시...무섭다.

         

         

        입구에 이런 팻말이 있었는데...

         

        왜 못보았는지 모르겠다.

         

         

         

        재인폭포 부근 고문리를 둘러 보기로 했다.

         

        루드베키아꽃 무성한 꽃밭이 있는 농가

        연탄재로 화단 경계를 쌓았다.

        검둥이는 맛난 걸 먹나보다. 다가가도 눈길도 주지 않는다.

         

         

        초하의 담장에는

        풋풋한 복숭아가 

         

         

        수줍은 듯 발그레 뺨을 물들이고,

         

         

         

        벼가 수런수런 자라오르고 

         

        청정지역에 태어남을 뽐내고 있는 듯한

        개망초꽃!!

         

         

        민박집 입구,

         

         

        까치 한 마리가 수문장이다.

        숲 뒤가 바로 한탄강 벼랑이다.(위험표지판)

         

         

         

        바로 이 부근도 수물지구란다.

        댐안에 흡수될,

         

        잠자리가

        여름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민박집 울타리

        수양버들을 잘라꽂아두었는데,

        싹이 나고 있었다. ㅎ`

         

        이렇게 가지런한 밭두렁도 

        마을도 

        논두렁도,

        모두가 댐이 될 것이란다. 

         

         플래카드가

        여지껏 힘들게 다퉈서 지친

        대책위원회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여기 저기

        한탄강댐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수렁에 쓰레기로 몰렸다.

         

        재인폭포, 고문리를 둘러보고

        좌측 궁평리 이정표를 따라가 본다.

         

         

        너른 들판과 도라지꽃

         

         

        들판과 고구마순 

         

          

         

         

        궁평리로 접어들자 왼쪽

        한탄강 줄기를 더듬어 찾아보면  

         

         

        큰길 왼쪽에서 바라보이는

        불탄소라는곳의 양수장이 보입니다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 

          

         

        한탄강과 임진강은

        현무암의 협곡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한탄강 유역의 평야

        농사짓기에 편리하고 물이 있으니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깃든 곳이다. 

         

         

        가까운 산은 군용지로 활용하고

        먼산 뒤로는 지금은

        비록 왕래가 끊긴 곳이라지만

        이 곳은 인간이 살기에 예로부터 쾌적한 곳이다.

         

         

         

        남쪽으로 흐를 듯 하던

        한탄강이 이 곳에서 전곡읍쪽으로

        기수를 틀었다.

         

         

        여름, 

        우기가 시작되는

         7월의 강은 풍성하고 넉넉하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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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인폭포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에 고문리라는 마을이 있고, 이곳에 한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재인폭포가 있다.

        가마골 입구에 있는 18.5m 높이의 폭포, 현재 이 폭포는 고을 원의 탐욕으로 인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어 기록으로도 전해 내려온다

         

        클릭하시면 큰 글씨로


        현재 재인폭포는 보개산과 한탄강이 어우러지는 주위의 빼어난 경관과 맑은 물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천군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폭포소리를 들어보시려면 클릭!

         

        재인폭포에 다다랐다.

        군사지역안이라 발길이 뜸하다. 2007년 5월부터 10월까지 개방되었다고 하나 아직 텐트를 친다거나 야영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개방이전에는 주말에만 재인폭포를 관광객들이 드나들었을 뿐, 주중에는 군부대에서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지했었다.

        그런 이유로 이만큼 은밀하게 감춰진 채로 보호가 되지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지각변동에 의하여 생긴 한탄강은 현무암으로 주상절리를 보이는  천혜의 비경을 이루는  협곡이다.

         재인폭포는 한탄강과 합류하는 지간(枝幹)이다.

         

        다른 폭포와는 달리 산으로 올라가야 만나지는 폭포가 아니라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만나볼 수가 있다.

        한탄강은 그런 빼어난 협곡의 경관을 자랑할만큼 아름다운 강이다.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맞은 편  눈높이의 풍경이다. 습기가 유난한 계단으로 내려서자 이내 서늘한 물기운이 감돈다.

         

        .

         

        계단을 이용해서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하늘이 뒤덮힐 정도의 울창한 숲이다. 계단길은 습하고 이끼가 끼어 써늘하다.

        웅장하고 멋진 폭포를 만나보러 간다는 것은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요즘들어 장마통에는 폭포가 심지어 두 개가 생기기도 하지만 가믐이나 건기에 들어서면  장엄한 폭포의 물불기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마도 요즘이 최적기가 아닌가 싶다. ( 7월의 폭포는 절대 실망시켜드리진 않는다.)

        지각변동으로 생긴 협곡은 그 폭이 얼마나 좁은지, 과연 전설대로라면 줄타기를 잘 하는 재인이라는 사람이 너끈히 줄을 매어 건너는 데 도전했지 싶다.

        그만큼 계곡의 폭은 협소하고 깊고...건기에 설사 물이 없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장관일터~

        온갖습지식물이 서식하며  협곡의 암벽은 주상절리의 형태을 하고 있었다.

        물소리에 다른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외줄타기를 하는 재인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듯 하다.

         

         

         

        이 곳은 겨울에 찾아오면 더 좋단다.

        빙벽오르기 연습도 할 뿐아니라...거꾸로 맺히는 고드름 경관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나도 언제 한겨울 풍경을 만나러 다시 와야겠다.

         

        돌아오는 길은 한탄강 줄기를 따라 궁평리로 돌아오면서.....임진강과 합류하는 시점에서 그만 한탄강을 놓치고 말았다.

          

        중간쯤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무슨 발자국? 

         

        서늘하다 못해

        어둑한 숲 속 계단을 내려가노라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아름다운 '주상절리'의 모습을 보인다.

         

         

         

         

         

         

         

         

         

         

         

         

        우기철인 요즘 찾아 가신다면 

        장엄한 폭포(2)의 물줄기에  절대 후회 않으실겁니다.

        입장료대신 폐기물수수료 1,000원이있습니다. 주차는 무료! 

        ③ 이야기는 한탄강을 이어 내려가 보겠습니다.

         

        글:사진/이요조

         

        개방일시
         

        전면개방 : 매년 5월 ~ 9월(5개월).
        부분개방 : 매년 10월 ~ 4월(7개월).
        * 월~금요일 : 개방안함, 토요일 : 12:00 ~ 18:00, 일요일 : 08:00 ~ 18:00.

         

         

         

         

        주변관광지로는 전곡선사유적지, 한탄강유원지를 강추합니다.

         

         그외 주변볼거리
        동막골(내산리)유원지, 오봉사지부도
        (유형 제131호), [성령산성(510M)풍혈],
        통현리지석묘(문화재 자료 제52호)

         

         

        연천군 전곡, 선사유적지를 찾아서~ 2007-04-10

        한탄강을 막 건느면 어느 방향에서 오시던지 이정표 안내가 잘 되어있습니다.(전곡선사유적지) 문화재명: 전곡선사유적지 지 정 별: 국가사적 제268호 소 재 지: 연천군 전곡전곡리528...

         

         

         

         

         찾아가시는 길

         

        교통안내

         

        ①연휴, 가까운 북쪽으로 떠나라!  click~☜ 길잡이(이전글)참조

         

        승용차: 3번국도 및 37번 국도를 이용하여 전곡도착-연천방향으로 6Km 직진하여 통현삼거리에서

        우회전- 재인폭포 주차장까지 직진
           대중교통 : 시외버스 또는 경원선 (통일호) 열차 탑승 후 전곡에 하차하여 고문리(신답리)행 버스 탑승하여 재인폭포(종점)하차. 1호선  전철과 기차 : 1호선 전철로 소요산역에서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 탑승 전곡역에 하차 버스나 택시로 이동           
                      (소요시간 30분) / 재인폭포하차 / 도보로 5분거리  
                   2) 시외버스 39번 : 수유리역 -> 전곡(15~20분 간격)
                   3)   전곡역에서 내리면 재인폭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택시이용도 가능) 

         

         

         

        믿기지않을 만큼 한적한 도로지만 경제속도 80은 지켜야 한다.

         

         

        징검다리 연휴에다가 이제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어디로 가볼까?

        휴가는 아직이지만  휴가기분도 내고, 당일로 다녀올만한 곳, 어디 없을까?

         

        여기 고속도로비등 하나도 물지않고 교통체증도 없고 가까우면서도 아주 멀리 떠나온 듯 한적한 곳,

        한수 이북쪽으로 나가 연천방면으로 달려보자.

         

        인파나 자동차들에 부대끼지 않아 더 더욱 좋다.

        도로는 마치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한 듯 시원스레 뻥- 뚫렸고 공기는 맑다.

         

         

        그냥 계획없이 떠나도 돌아오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는 곳!

        네비게이션도 필요없고,  자동차도 부담된다면 버리고 떠나도 된다.

        경의선 기차로 연천이나, 전곡역에 내려봐도 관광지는 널리고 널렸다.

        굳이 관광지 아니더래도  마음이 시원하게 뚫려오는 바람쐬기 여행엔 딱 안성맞춤인 곳!!

         

        떠나기 전,

        냉장고를 뒤져 생수 한 병과, 과일 몇 개, 요기꺼리 간단한 것만 챙길 수 있다면 OK!!

         

        며칠전 얼떨결에 나가서....생각지도 않은 경치들을 만나고 와서 나는 마음을 앓았다.

        등하불명이라.....가차운 곳에도 이렇게 멋진 곳을 두고 연거퍼 남해를 다니지 않았던가?

         

        자! 준비되셨음

        저와 함께 북쪽으로 Go! Go!

         

         

          

        글:사진/이요조 

        한탄강을 지나고 

        전곡도 무시 그대로 계속, 직진 

        도로는 한가하다 못해 고즈넉하기 까지... 

         서서히 녹색이 나타나고...여름속으로 들어가는 여행,

        군사지역이다. 우측 300m에 지석묘가 있다는  표지판을 봤으나

        찾지 못하고 개망초꽃 가득한 들판만 보았다. 

        버스정거장 지나쳐서 뒷걸음으로 들어가도 될 정도로 도로는 한산! 

        군용지라 농사도 짓지않고 늪지형성이 되었다. 

         

         

        부들도 피고.... 

        오던길로 되돌아 나와 계속 북으로 직진~ 

        재인폭포 이정표가 나온다. 

        한 두개가 아니니....누구든지 볼 수가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이 다른 길도 있지만

        초보들에겐 통현삼거리 길이 제일 찾기 싶다.

        삼거리 입구 왼쪽으로는

         현대오일뱅크가 있고

        우측으로 접어들면 이런 호젓한 길이 나온다. 

        좌우측 경관도 멋지지만 곁눈 팔지말고

        길은 외길이니 곧장 우측으로 들어가서 직진만하면 된다. 

        이런 부대 앞을 지나고

        예전에는 주중에는 이 곳을 통과할 수 없었다.

        군사 경계지역이라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점점....

        산골깊숙히 들어가는 듯...

        어딜가나 망초꽃이다.

        민박이란 팻말을 보니.... 가까이 온 듯... 

         자귀나무꽃 무성한 길로 콤바인 뒤를 천천히 따라가본다.

        바쁠 것 하나없는 ....

        접시꽃이 길손을 반기고, 

         어! 여긴가?

        아! 버스 정류소란다.  연천이나, 전곡에서 드믈지만 버스가 다닌다.

         길은 점점 더 은밀하여지고,

         천천히 길을 음미해보는 여유도 가져보자.

        키 큰 미루나무가 서있는 길,

        매미소리가 청아하다. 

         무슨 입간판이 보이고....

        재인폭포란다. 

          주차장이 휑하다.

         주중이라 그런가보다.

        (멋진 재인폭포모습은 다음 글로 계속)

         들어오다가 만난 경치(궁평리 가는 길)....

        제인폭포 구경후....

        이 길을 따라 한탄강을 끼고 내려가 보실겁니다.

         

         

         

        주변관광지로는 전곡선사유적지, 한탄강유원지가 있습니다.

         

         

         

        연천군 전곡, 선사유적지를 찾아서~ 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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