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자격 







기도      
  
    
  



행복할 자격 


    혹시나 '샤파 연필깎이' 그 어줍잖은 글로
    누구나 그 정도는 행복한데... 까짓 그런일로? 하시며 흉보시는 분이 계실까봐,
    아니면 이 어려운 시대에 저 혼자 행복하다고 자랑하는 푼수의 너스레쯤으로
    눈쌀 찌푸리며 보시지 않을까 하여, 그 연유를 보탭니다.

    전,
    이제사 정말 이제사 행복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무엇이든 밝고 어둠은 함께 존재합니다.
    남이 보기에 무척 행복해 보이는 이에게도 어찌 숨겨진 뒷면이 없겠는지요?
    밝음이 극명할 수록 그 어두움은 더 짙다는 것을,

    전, 충분히 암울한 시기를 거쳤습니다.
    다른 분들이 노상 빛 속에서 고마움을 모르고 펑범하게 지나치시던
    그 빛이 제게는 눈 부시도록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저, 충분히 행복을 노래할 수 있는 어둔 언덕길을 넘어 왔기 때문입니다.
    열린마당이 종교를 이야기하는 그런 카페가 아닐지라도 제가 한참 힘들 때

    그, 옛 글이 있어서 이젠 부끄럼 무릅쓰고 올려 봅니다.

    지난 번 말씀드린 추양님, 대전 모임에도 금일봉만 내시고 가셨다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추양님, 감사합니다."

    어찌, 사사로운 자리에서 교역자를 제가 감히 이야기꺼리로 올리겠습니까만
    사이버에서 정말 좋은 인연의 만남이기에  뒤늦게 찾은 글,
    그 분의 고마움을 다시금 되돌아 보고자 부끄러움 무릅쓰고 올려 봅니다.

     

    ==================================================================

     

    오늘...

    근엄한 목사님이라기 보다는 잊지못할 옛 은사이신 듯, 

    추억의 모교 교장 선생님같으신 듯 그러하신 목사님..

    꽃을 안고 성큼 걸어 오시는 모습이 밝은 웃음 만큼 환하게 비춰졌습니다.


    마침 정세훈군의(미루 식구 마딘가님의 영식=오페라 유령의 라울 역) 성가를 듣고 있을 때였습니다.


    우리 모녀를 위해

    목사님께서는 눈물을 찍어내시면서도 정성껏 예배를 드려 주셨습니다. 

    저도 그저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목사님 전해주신 귀한 말씀과 기도 감읍하도록 잘 받았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커피잔 앞에 두고 한참을 제게 주시는 좋은 말씀, 많이 새겨들었습니다.

    무지한 제 질문도 질문이었지만 하나하나 세세히 짚어..

    손에 쥐어주시듯 찬찬히 일러주신 귀한 말씀, 말씀들,


    이 척박한 내 마음의 땅에도 과연 새싹을 틔워서 연초록 잎새를 피울 수 있을까요?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입으로, 손으로, 발로..행동으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느끼는 것, 말 하는 것, 행하는 것, 가야 할 곳의

    취할 것과 취하지 않을 것을 분별하라시던,

    지식도 알고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하라시는....


    그리고,

    제가 아껴오고 모아온 것들...정령이 깃든 것 같은 옛 것들의 집착,

    마음에 깊이 두지 말라고 충고하셨습니다.
    (칼럼에서..제가 정령 운운 함을,)

     

    지난 5월 아이가 세 번째 수술을 하면서

    우린 그 수술을(마무리)  마지막으로 알고 뼈를 고정한 티타늄 핀도 뽑아버리고

    켈로이드 흉터도 어느정도 제거해 버리는 수술을 했더랬습니다.

    그리곤 똘똘이가 있는 집도 그 후로 방치해 버리다시피 했습니다.

    그까짓게 무슨 대수라고 말입니다.

    똘똘이 밥은 살림을 도우던 할머니가 계속 사료와 물을 주고 있습니다만

    바로 말씀하신 정령이 깃든 것 같은 물건들로 가득 찬 집이였습니다.

    한여름을 지나고 장마철 가을이 오기까지 문 한 번 제대로 열어 본적이 없는 집은

    마치 정말이지 옛 물건들과 잘 어울리듯 퀴퀴한 내음과...

    무수한 곰팡이도 군데 군데 피어났습니다.

    내어놓은 집이 팔릴듯하다가 일이 무산되고 하였습니다.

    마당엔 잡초투성이였고 나무들은 웃자랄대로 자라 마치 흉가를 방불케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제 자신, 제 모습,  지금의 도태된 제 신앙 그대로입니다.

    마음대로 웃자란, 회의와 불신에 가득 찬,

    저를 고대로 빼다 박은 듯,

    그, 저를 버리라십니다.

    하나씩 지워 버리라 하십니다.


    압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듭니다.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노력할랍니다.

    버려 볼랍니다.

    제가 주님 앞에 무엇을 서원했었으며 왜 그 것을 지금은 외면하고 있는지,


    오늘 목사님 말씀은 제 정수리를 쪼개듯....

    제 오만한 관절을 꺾어버리시듯,

    그렇게 제게 제 속을 아프게 후벼파듯 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제 회개가 어찌 하루 이틀에 미욱한 터진 입으로 다 왼다고,

    마음으로 시인한다고 혀 끝으로 고한다고,

    그 주홍빛 죄가 희게 될리 만무할 것입니다만,


    목사님은 쓸데 없는 집착적인 것에서 하나씩 정리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여태 가까왔던 제 담임 목사님들 보다 더 저를,

    글로 통하여 진솔하고  적나라한 제 영혼의 밑 바닥을

    더욱 더 가까이에서  가장 잘 드려다 볼 수 있었던 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 말씀 옳습니다.

    알레르기 환자가 비록 꽃가루가 직접 원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병의 유발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개, 고양이 털이 직접적인 발병의 아니더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제 신앙관을 곧추세우시듯....

    비바람에 여린 모종이 쓰러질까 안쓰러워 오늘 튼튼한 지주(십자가)를 곁에다 묻어

    끈으로 묶어놓고 가신 목사님,

    앞으로 어떤 모진 풍파의 폭풍 속에서도 잘 견뎌낼 것입니다.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 낼 것입니다.


    목사님.
    깊은 가을녘에.....깊은 사랑으로 저희 모녀곁에 오셔서 저들에게...
    행여 바람에 쓰러질까 단단히 묶어놓고 가심을,그 감사함을,
    그 사랑과 관심의 은혜에 어찌할바 모르며.....
    참 저는 복많은 주님의 자녀임을 새삼 느끼며 눈물 글썽입니다.

    이 싸움에서..이기도록...십자가의 지주를 다시 제 육신에다 묶음을 확인하신,

    주님의 뜻이 계셔 사이버에서도  이런 은혜의 인연을 다 엮어 주시고,
    멀리...대전에서 올라 오심은,
    나를 진정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임을
    부끄러워하며....가슴 가득.... 주체치 못할 그 사랑 느낍니다.


    "목사님~ 잘 내려 가셨는지..칼럼글로 인사를 가늠합니다."

     


    2001년 10월 29일/이 요조 드림 

    ............................................................

    혹시, 지금 당신께서는 사이버가 허망하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런데 얼마전에 누가 그런다.
    정색을 하고 아주 걱정스런 투로 말한다.
    "글쎄 그게 재미는 있는 모양이더라만,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거지... 그래, 그거 해서 남는게 뭐야?
    허망한 거야 허망한 거......"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느 님이 말했듯이
    부작용이 있다고 텔레비전을 없애버리거나
    위험하다고 자동차를 없앨수도 없는 것 아닌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또하나 마련하는 일이다.

    적극적 사고
    뭐든...직접 뛰어나와서..글을 쓰고
    풍부한 산 경험과 지식으로..또 다른 분을 이끌고
    포용하고....계도하고...
    모두가 사랑안에서...부대끼다 보노라면...
    허망하다고만 말할 일은 아니지.
    모든 일에..모든 곳에는 밝음이 있고 어두움이 있지요.
    혹 님은 자청하셔서
    그늘에 자리잡고 계시진 않으시겠지요?
    사이버 공간?
    모든 것은 적극적 사고로 끌어 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될 수 있음을...
    사이버가 아닌 진실한 영혼들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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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리

       

      개나리

        개나리/ 강제로 끌려 온, 봄!..그리고 수다,화사한 병아리 빛 봄,무수한 금종을 달고 오는 봄이 얼른 보고 싶었다.한 2주 전에 개나리를 꺾어다 병에 꽂아 마루에 두었더니 며칠전에사 꽃 몽오리가 돋기 시작하고오늘 좀 볼만하여 어두운 뒷배경을 화장실로 잡고 (노랑을 살리려고)개나리를 데리고 들어 가서 의자에다 앉혀두고 봄의 증명사진을 두어장 박았다.아마도 요즘은 방안에만 두면 때도 때인지라 한 5일에서 일주일이면 너끈하지않을까 싶다.세,안에는(설명절 전)날씨가 무척 따수워서 도로가에 심어진 개나리는 군데 군데 꽃몽오리를 물고 있었는데...그리고는 이내 날씨가 꽤 추웠었지.................사진을 찍는데.. 동원된 소품, 다 낡아 빠진 의자 하나, 나이가 스므 대여섯은 좋이 되었을,이 의자는 우리 아이 셋을 키워낸 식탁 의자인데...난, 아직도 못 버리고 있다.이제는 키가 작아서 조금만 먼-데 것을 집으려면 수저를 떨어트린다거나 옷소매에국물을 묻힌다가나 해서 할머니의 전용 식탁 의자로 둔갑을 했기 때문이다.오늘은 강제로 끌려 온 아직 눈이 부셔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여리디 여린개나리를 거기다가 앉혀보았다.옛날? 막내를 낳고는 그러니까 형이 다섯살, 누나가 일곱살(초등학교 일학년)백일 쯤 된 아기를 잘 보라고 교회를 갔다 왔더니(아이가 무척 순했음)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렸다.아이를 잘 보라고 했더니... 아이를 잠에서 깨어나자 바로 이 의자에다 앉혀두고소꿉짱을 한다는 게, 그만 아이가 그 뒤로 홀라당 빠져버린 것이다.제법 높은 데서 떨어진 아이는 놀라서 자지러지고... 난, 아가에게 미안하고....누나 형들도 놀라고 안쓰러워 어쩔줄 몰라들 했고,.......그렇게 여러 사연이 많은 사진 속 의자!갑자기 생각이 나서 앨범을 뒤졌더니 그 의자 모습이 있긴하다 .겨우 뒷 쪽에 할머니쪽으로 키가 좀 더 높은 희미한 모습으로(채, 정리도 안된 사진 상자에는 분명한 사진이 있을 법한데)의자 위에 아이 둘이 올라가 있다. 둘 다 뭔가 단단히 신이 난 모습이다.이 땐, 막내는 세상 밖으로 아직 태어 날 꿈도 꾸지 않았을 때다.개나리면 개나리지 웬 의자 얘기냐고?오늘, 이 글을 쓰면서 생각했다. 이젠 서서히 글도 정리를 해야겠다고,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줄, 옛 이야기들을 남겨야겠다고...아이들이 성장하니 제가끔 다들 제 사진들을 앨범을 만들어 챙겼다.그러나 막상 사진은 눈으로 보이는 것 뿐, 그 뒷 이야기는 잘 모를 터이다. 이젠... 어미로서 뭔가 아이들에게 저들의 성장과정을 얘기해 줘야겠다.첫 째와 둘째는 두 살 차이니, 아마도 세 살, 다섯 살 그럴 것이다.아이들을 키운 이야기를 써야겠다.아이들에게 나눠 줄... 사랑의 이야기들을,개나리처럼 노랗게 여리던 어린 기억에는 전혀 없는 이야기들을...내 담아 주리라.이요조/ 2월 24일 24년 전 사진속의 아이들/첫 째와 둘 째/부산첫 째도 자세히 보면 공갈쮸쮸를 목걸이로 해 달고 있음이때까지도 늘 물고 다니다가 띵똥! 벨 소리가 들리면 저도 창피한지얼른 입에서 빼내곤 하던,,아이!아빠가 퇴근하시면 늘 아빠 찌찌를 찾는 아이, 그래서아빠 런링은 늘 늘어져 있었고....딸 아이는 유독 아빠 쮸쮸만을 만지며 자라났는데....그리고 늘, 아빠 점퍼 앞에다 (아이를 안에다 넣고 지퍼를 올려서) 안고 다녔었는데...좀은 냉정하고 유별난 엄마보다는 아빠를 더 잘 따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개나리 이야기에 왜 이리 삼천포로 빠졌는지...정말 나도 모를 일이다.정녕 봄이 제대로 오긴 오나보다. 내, 횡설수설에서도....다시금 자세히 살펴 보니 사진 속에 79년 12월이 박혀있다, 그럼 딸 아이는 만 35개월
        아들아이는 만 21개월이다 1979년 12월이면..
      24년전, 아이들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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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가 별로 좋지 않은 나는아마 선천성으로 약했던지,어린이 때너무 단 것을 즐겼든지...그랬다면
        저녁 후 양치질 습관을 못 들였던지...평생 해왔던 양치질 방법도 틀렸다고 그런다.
        나는 이가 아파 딸 아이 간병을 하면서 병원에서 내내 끙끙거렸다.왜, 미련을 떨었냐면.....
        빠른 시일 내 퇴원할 줄 알았었고 아니더라도 칫과에 가면  어차피 보철물을 새로 해넣어야 하기에
        시간상 거리상,아무 곳에서나...큰 일을 시작 할 수가 없었다.벌써 시집오기 전 어금니를 두 개나 하고 
        왔었지만.....*
        ****참, 이야기를 잠시 우회해야겄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가십꺼리가 하나 번뜩 생각이 난다. 
        결혼한지 한 2~3년 뒤 신부가 이가 아파 치아를 다시 해 넣게 생겼단다.
        돈이 2~3백 들어가니까..... 이 안하무인격 신랑,장인에게 그 돈을 내어 놓으라 했단다.
        아직은 AS 기간이라나 뭐라나....정말 웃기는 이야기다.  
        ******그리고 보니 나는 완전 불량품이다.AS~ 마저 청구할 곳도 없는.....양치질 습관이 나빠
        ...(회전식이 아니라.....좌,우로만)잇몸 쪽을 파 먹는 것을 왜 그 때는 칫과에서 심각하게 일러 주지를 않았을까.....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을 바보스레 해 보았다.전체적인 X-LAY는 물론이지만...카메라 까지 동원해서.....
        (자존심은 팽개쳐야함)입안을 모조리 비틀어 벌리고는 사진을 이리 저리 찍더니.....일 주일 뒤 진단을 내린단다.
        언젠가 내가 어느 칫과를 가서는 저 안쪽 어디가 썩어서 왔다고 했더니..."아니 거기 썩은 것은 어째 알았느냐고??" 
        되레 반문이였던 적도 있었는데몇 년사이의 격세지감이다.
        정말로 진단은 내가 모르는 곳 까지...정밀하게 세세히도 나왔다.이런.....거의 다 수리를 해야 할 판이다.
        "잇몸은 아주 건강합니다.양치질도 부지런히 잘 하셨는데요. 단지 하시는 방법이 틀렸습니다.해서 이빨 뿌리 쪽이 
        다 노출 되어서,,일일이 치아 색갈로 마감해 줘야겠습니다.
        그리고... 보철도 다시 해야 하실꺼고....."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다.걔가 3월 22일 생이니......
        막 아이가 들어 설 때가 아마 여름 휴가였나보다.
        해변에서 점심을 코펠에다 라면을 끓여 먹다가... 돌을 깨물고는 짜증을 냈었다.나중에사 그 게 돌이 아니라 내 이,
        임을 알았지만.....그렇게 여자는 임신을 해서......칼슘이든 철분이든 모두 아이에게 빼앗겨 버린다.이마저 칼슘이 
        빠져나가 삭아 부스러진다.선천적으로 튼튼하게 타고 난 웬만한 사람이 아니고는....
        그 이도 임시로 땜빵한 것이 몇 해 못가서 보철을 하게 생겨먹었다.칫과는 본시 무섭다기 보다 누구나 싫어하는 곳이다.
        마취 주사를 여기 저기다 놓을 때는 내가 마치 물고기가 되어 낚시 바늘에 걸려드는 참으로 비참해지는 느낌도 들었었다.
        이를 갈아대는 금속성 음이 싫다.마치 이를 갈 때는 그 불쾌한 소리와 반동이 뇌리를 쪼개고 들어오는 것 같다.그래서......
        난 그 때.....영화  SOUND OF MUSIC을 떠 올렸다.쥴리 앤드류스가...폭퐁우 치는 날 아이들 이 무서워서 모두 모여들자...
        무서움증을 가라앉히려면각자 행복할 좋은 생각들을 하나씩 떠 올려 보라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하나씩 떠 올리며....노래하며..모두 불안에서 놓여 놔 그제사 행복해 하는데...
        불현듯 그 생각이 떠 오른 나는,아~~두 살 먹은 둘 째와 두살 더 많은 누나...아이 둘이서...... 
        촛불을 키고는 두 눈을 꼬옥 감고는 손을 모우고 혀 짧은 목소리로"교요한 밤...거유칸 밤♩♪♬~~" 을 부른던 모습을 
        떠 올리며 견뎌 내기로 했다.좀 진정이 되는 듯하였다. 어느새 나도 아이들이랑 함께 노래 부르며 기도하고 있었다.점차 나는,
        이 가는 소리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몰입해 들어갔다.집에 와서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다.
        "있잖아..... 오늘 칫과에서 세상에서 젤 좋은 생각을 떠 올려보니.....우리 두 아이들이 케익을 사이에 두고 고사리 손을 
        모우고 기도하는 모습이였어~~"그 때 당시 내 이야기에 감동을 먹었는지울 남편 물색없이  너무 자주 케익을 사다 나르는 바람에
        ......나는 " 이젠 아니야~~"  " 오~노!!"  를 쓰잘데기 없이 반복해야 했었다.그 생각을 거의 잊다시피 하고 있었는데오늘은 
        아무런 생각없이......(요즘은 좀 세련되었는지 곧 잘 무념무상의 상태로 들어간다)흑백으로 떠 오르는....마음의 그림...행복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바로 그 생각이다.엄마가 아가에게 젖을 물리는 그 환영이 보이는 것이었다.나는 아이들에게 
        젖을 물려 보지를 못했다.먹이고는 싶었는데.....뜻을 이루지 못했다.그래서 그 게 늘 마음 한 구석에 죄로 남아 찜찜하고 또한 부러웠다.
        요즘엔 잘 없지만.....예전에는 버스에서나...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나는 늘 그리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 광경을 몰래 훔쳐보기 위해서다.너무 보기 좋은 광경이다.보는 내가 다 행복하다.
        실컷 맛있게 먹고는 포만감에 웃으며 뚝 떨어지는 아이의 얼굴...어디서 그런 얼굴을 또 보랴.
        .....그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 어디서 또 다시 그런 표정을 만날 수 있으랴오늘 난 칫과 의자에 누워.......
        온갖 소리와 내 뇌파에 전달되는 충격을 덜 하기 위해 내 가장 아름다운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속으로
         
        ......글/이요조
         
        * 구어체로 쓰려니 습관적으로 치아를 자꾸만 이빨이라 표기하는군요.
        참..글이란..제대로 표현하려니....늘 말하는 습관마저 베어 나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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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자리, 컴퓨터




          걱정하시는 서신, 잘 받았습니다.
          그래요, 이제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아주 담담히, 그리고 의연하고 굳건하게 일어날겁니다.

          햇빛 아래, 나는 활짝 웃겠습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서 나는 아름다웠으므로,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행복했으므로,
          당신의 호흡을 느끼며 나는 살아 있었으므로.

          이제 당신의 서신을 고이고이 내 마음 속 깊은 서랍 속에 넣겠습니다.
          그리고 푸른 바다로 가겠습니다.
          그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푸르도록 시린 햇빛이 눈 부신 날, 청아한 파도 소리가 마음에 밀려올 때,
          오래 전부터 당신을 몰래 응시하는 어느 누군가가 있다면 그녀를 향해 한번만 웃어 주세요.
          그 사람이 바로 저,일테니까요.
          컴텨, 자판기의 또각이는 소리가 점차 느려집니다.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그리워 하겠습니다.




                                                                            .
          (La Pl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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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야,키가 쑥쑥~ 자라나서*
        ◎ 이름:글/그림;이요조
        2002/9/4(수) 11:21 (MSIE5.0,Windows98;DigExt) 211.198.117.213 1024x768


          우산꼭지가 주는 작은 행복

           전철을 탔습니다.제법 사람들이 듬성듬성 서 있습니다.저 쪽에서 누가 자리 양보를 합니다.너 댓 살 난 분탕질 심한 사내아이를 데리고 있는 젊은 엄마에게...아이는 마다합니다.아이의 관심은 다른 데 가있습니다.제 키로는 어림도 낼 수 없는 높으당한 손잡이를 잡고싶은 욕망에 안달을 냅니다.엄마가... 30kg은 좋이 넘을 것 같은 아이를안아 올립니다.한참을 그러던 엄마가 팔이 아파 내려놓으면..아이는 금세 뗏장을 부립니다.젊은 엄마는 낭패한 표정을 짓습니다.어린 아이의 투정에, 비 오는 늦은 밤..전철 안의 무료한 시선은 몽땅 그리로 쏠립니다.이해가 갔습니다.제가 어렸을 때 그랬다니까요.왜 그렇게 높기만 해 보이던 전차 손잡이가 그렇게도 잡고 싶었던지...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보이던마치 이리 저리로 흔들대며 달랑거리는 그 모습이어린 저에게 '나 잡아봐라~'며 약을 올리는 것도 같았고그 손잡이만 잡는다면..어린 내게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어른들처럼 키가 쑥쑥 크게 자라면어른들처럼, 무엇이든 할 수가 있고어른처럼...어른처럼....키만 그렇게 커진다면...오로지 어린 날의 제 소망 이었습니다.전차만 타면 안달을 하는 제게우리 어머니는 어느 날 묘안을 내셨답니다.양산(파라솔) 손잡이를 전차 손잡이에다 걸어제 모자란 키에다 보태 주시는 방법을 터득하신 것입니다. 전철 안의 아이는 점차 칭얼거리고젊은 엄마는 한쪽 손에 들것과 우산 두 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우산 하나는 손잡이 대가 밋밋한 것이었고하나는 어린이용 인데 손잡이가 마침 구부러진 것입니다.좀 멋 적었지만...네댓 사람을 헤치고 지나가야 하는 장소에서제가 큰맘 다그쳐 먹고 그리로 다가갔습니다.젊은 엄마에게 손잡이가 구부러진 우산을 건네 받아서전철 손잡이에 걸었습니다.생각보다 혹시아이의 키가 너무 작아 닿지 않으면 어떡하나?' 손잡이를 거는 그 짧은 순간에도 잠시 잠깐 우려했는데...어쩌면... 우산 뒤 꼭지 부분이 손에 딱 맞게 쥐어지는 것입니다.아이가 환히 웃습니다.젊은 아이 엄마가 환히 웃습니다.전철 안에 모든 이들이 기분 좋은 얼굴입니다.아이는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우산 꼭지를 잡고 즐거워합니다.그로써, 모든 우주와 다 연결이 되는 듯한 마냥 행복한 얼굴입니다.저도 덩달아 행복해졌습니다.바깥에는 비바람이 뒤흔들어도 전철 안은따스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바깥에는 태풍이 치는2002, 9월4일 밤 10시경 7호선에서.

         

         

        원문 다시 수정합니다.

         

         

         

        우산꼭지가 주는 작은 행복

        태풍 나비영향으로 바깥에는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전철을 타기위해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손에는 저마다 우산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전철역사안은 바깥의 비바람과는 무관한 듯 합니다.
        바닥에 뻔질거리는 물기만 없다면야,
        전철이 군자역에 닿자 기다렸던 사람들이 우르르 문이 열리자 전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빈자리는 없고 제법 사람들이 듬성듬성 서 있습니다.

        저 쪽에서 누가 자리 양보를 합니다.
        너 댓 살 난 분탕질 심한 말썽꾸러기 인 듯한 사내아이를 데리고 있는 젊은 엄마에게...
        아이는 몸짓으로 거부하며 마다합니다.
        아이의 관심은 다른 데 가있습니다. 괜히 칭얼거리며 엄마를 괴롭힙니다.
        제 키로는 어림도 낼 수 없는 높직한 전철 손잡이를 잡고 싶은 욕망에 안달을 냅니다.
        엄마가... 30kg은 좋이 넘을 것 같은 아이를 안아 올립니다.
        아이는 웃으며 좋아라 합니다.
        한참을 그러던 엄마가 팔이 아파 내려놓으면..아이는 금세 또 뗏장을 부립니다.
        젊은 엄마는 낭패한 표정을 짓습니다. 어린 아이의 투정에, 비 오는 늦은 밤..
        전철 안의 무료한 뭍 시선들은 몽땅 그리로 쏠립니다.
        이해가 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랬다니까요.
        왜 그렇게 높기만 해 보이던 전차 손잡이가 그렇게도 잡고 싶었던 지요.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보이던 마치 이리 저리로 흔들대며 달랑거리는 그 모습이 어린 저에게

        '나 잡아봐라~'며 약을 올리는 것도 같았고
        그 손잡이만 잡는다면, 어린 내게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어른들처럼 키가 쑥쑥 크게 자라나면~ 내가 빨리 어른이 된다면,
        어른들처럼, 무엇이든 할 수가 있고 어른처럼...어른처럼....키만 그렇게 클 수 있다면...
        오로지 어린 날의 단순한 제 소망 이었습니다.
        전차만 타면 안달을 하는 제게 우리 어머니는 어느 날 묘안을 내셨답니다.
        양산(파라솔) 손잡이를 전차 손잡이에다 걸어 제 모자란 키에다 보태 주시는 방법을 터득하셨다고 훗날 웃으시며 이야기 하시던 기억이 번뜩 떠올랐던  것입니다.

        전철 안의 아이는 점차 칭얼거리고 젊은 엄마는 한쪽 손에 들것과 우산 두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산 하나는 손잡이 대가 밋밋한 것이었고 하나는 어린이용 인데 손잡이가 마침 구부러진 것입니다. 좀 멋 적었지만...  너 댓 사람을 헤치고 지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는 제가 큰 맘 다그쳐 먹고 아이 엄마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웃으면서 “애기 우산, 이리로 줘 보실 라우?” 어렵사리 말을 건넸습니다.
        젊은 엄마에게 손잡이가 구부러진 우산을 건네받아서 전철 손잡이에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혹시 아이의 키가 너무 작아 닿지 않으면 어떡하나?'
        손잡이를 거는 그 짧은 순간에도 잠시 잠깐 우려를 했었는데...
        아이 손을 뻗쳐 우산 뒤 꼭지를 잡게 한 순간,
        “어쩌면!”
        우산 뒤 꼭지 부분이 어린아이의 손에 마침맞게 딱 맞게 쥐어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깔깔대며 웃습니다.
        겨우 손이 닿아 아이는 혼신의 힘으로 용을 쓰고 있었지만, 마구 신이 난 모습입니다.
        아차, 방심하면 손에서 벗어 날 우산꼭지, 그 게 더 재미나는 모양입니다.
        아이의 엄마가 환히 웃습니다.
        무료해서 모두 바라보던 전철 안에 모든 이들이 다 빙그레 웃었습니다.
        모두는 기분 좋은 얼굴입니다. 저만 좀 머쓱하게 쑥스럽지만...
        뭐 어때요, 아이의 할머니뻘 즘 되는 내 나인데 뭐가 대수랍니까?
        아이만 보채지 않으면 되지요.

        아이는 마치 세상을 다 얻은 듯. 두 손으로 우산 꼭지를 꼭 잡고는 즐거워합니다.
        아마도 제가 스스로 손잡이에 닿은 듯 만족한 모양입니다.
        엄마가 안아서 올려줬을 때보다도 더 신이 났습니다.
        뱅글 뱅글 돌기도 합니다. 재주까지 부립니다.
        그로써, 모든 우주와 다 연결이 되는 듯한 마냥 행복한 얼굴입니다.

        전철안의 모두는 잠깐이지만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나눠 가졌습니다.
        행복이 뭐 별 건가요.
        서로의 가슴 밑바닥에 따스한 온기가 번져난다면 그 게 진정한 행복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남의 일에...  잠시 잠깐이지만,
        기쁨은 전염된다는 말이 옳습니다.
        저도 덩달아 행복해졌습니다.
        바깥에는 태풍 영향으로 비바람이 뒤흔들어도 좀 늦은 시간의 전철 안은 따스하고도 평화로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바깥에는 비바람 몰아치는2005, 9월6일 밤 10시경 7호선에서.

        (제 블로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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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와 감★  











        안녕하세요?
        정말, 갑신년입니다.
        설날로 쳐도 확실합니다. ㅎㅎ~~


        설날이라는 말은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거리다가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똑바로 서는 날.
        이 날이 바로 "설날"이라고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 해에는 운수대통이라 하여 길조(吉鳥)로 여겨왔다네요.

        미룻골빈객님들~
        새해에는 보다 많은 받으세요.



        이요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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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0월19일/음력 14일밤 자정께


            음력 열나흘 날
            달빛 탓이었다네
            달빛에 흰 목서꽃이
            별처럼 가슴에 박혀 왔다네

            알베르 까뮈의〈이방인〉
            뫼르소의 햇빛때문에가 아니라
            내 죄는
            순전히 달빛 때문이였다네

            달빛은 교교했고
            해풍은 코를 간지럽히고
            해변도로엔...
            가로수엔 가지마다
            몽실몽실 붉게 피고 있던 유도화
            그 감흥도 어지러운데,

            희디 흰 꽃망울을
            달빛아래 별처럼 달고 서서
            자잘한 꽃의 몸짓으로
            향내를 이리도 풍길 수 있다니,
            아! 가을밤 흰 달빛 소나타여~

            그런데...
            무슨 나무일까?
            별들을 묶어다 박아둔 것처럼
            달빛을 모아서 심어둔 것처럼

            난 그만
            저지르고 말았네
            달빛 때문에 너를 아프게도 꺾어,

            한 가장이를 피나게 꺾어 들고 와
            병에다 꽂아두니
            꽃잎은 눈 부시게 희고 화려한데
            잎새는 더 없이 도도했다네.

            이 꽃이 뭘까?
            이 이름이 뭘까?
            아무도 아는 이 없던 그 꽃!
            모두는 향기에 취해서 할말을 잃었던
            바로 그 꽃!
            '목서'라네



            여수 엘지정유 사원아파트 마당에 있던 크디큰..우람한 나무였습니다.
            왜 팻말이 없었는지?
            그 이름이 무지 알고 싶었는데...

            오늘 저녁에사 여수 남편친구에게서 멜이 왔습니다.
            우리가 간 날은 내내 흐려서 일출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방충망을 두고 찍었으니...

            일출사진을 보내왔군요.
            함께 올려봅니다.

            그리고 목서/김해화님의 편지글도 올립니다.
            황금빛 금목서는 향기가 더 짙다는군요.



        금목서



        유도화







            사진 하단부에 가로등과 함께 있는 그림자가 전부 유도화(협죽도)였습니다.
            이맘때면 유도화나 목서나 뒤늦은 꽃을 피워주니 참으로 고마울 일이지요.


            금목서




            그날 선암사에는 바람뿐이었습니다.
            바람 가득 실린 금목서 향기에 나는 자꾸 어지러워져서 꽃이 피어있는 나무나
            풀에 기대고 서있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자잘한 꽃으로 절집 가득 향기를 채워놓는 나무가 있다니-

            내 안에 이런 나무 한 그루만 심어도
            내 삶이 온통 향기롭고도 남을텐데-
            한나절 내내 가슴을 더듬어도
            나무 한 그루 옮겨 심을 구덩이를 팔 수 없었습니다.

            '고규홍의 나무를 찾아서'나오는 목서의 어원에 관한 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목서라는 이름은 중국의 선승 동양화상(東陽和尙)이 쓴 강호집(江湖集)이라는 책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목서는 하늘로부터 영은산 위에 내려왔는데
            가을이 되면 그 향기가 먼 곳에까지 이르렀다.
            그때 사람들이 이 꽃이 무엇인지를 몰랐는데,
            마침 이목, 이서라는 두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이것은 하늘의 계화(桂花)의 향기가 땅에 떨어져서
            씨앗이 되고 그것이 싹을 내어 나무로 된 것이다."

            이 때 두 사람의 이름이 이목(李木) 과 이서(李犀) 였으므로,
            두 사람의 이름 자를 따서 목서라고 했다는 것이에요. 전설 속에 전해 오는 이야기지요.
            목서의 어원을 가려주면서 목서의 향기가 얼마나 강한지도 알게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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