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아, 다 덤벼라!!]


참 대단한 놈이다.

부산에 있는 내 여동생의 아들, 이질 녀석이 말이다.

자전거로 그 것도 싸구려 자전거로 국토를 종, 횡단하겠다니,


82년생, 우리 집 셋째 막내 넘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

2개월 늦게,

군대에 갔다 오고 복학도 했는데..전공보다 부전공인 사진이 더 좋고

미술, 그래픽디자인이 더 좋단다.


이 넘이 내가 부산에 가 있을 때 8월1일 우중을 뚫고 부산을 출발한 넘이다.

창녕 우포늪에 가서야 첫 전화를 주었다.


걱정 말라고... 군대 갔다 온 놈이 뭘 못하겠냐고, 제 부모를 안심시켜 드리곤

13일 만에 서울에 입성을 하였다.


오다가 자전거 여행하는 친구가 좋아 대전에서 부안도 갔더란다.


이순신 세트장도 구경했단다.

"어땠니?" 하고 물으니..

판옥선과 거북선 왜적선..각 각 하나씩만 그냥 작은 배로 만들어 놓았더란다.

변산반도도 구경하고 채석강에서 줏어왔다는 손톱만한 앙징한 돌을 내게 내민다.

'짜식이 내가 돌 좋아하는 건 어찌 아라쓰까'


한 발이라도 일찍 쉬게 하려고  아이들이 있는 성북동으로 먼저 오게 했다.

남산터널을 통과한다더니 금방 들어온다.


네비게이션을 단 경주용 자동찬가 보다. 뭐가 이리도 빨리 오는지??

먼저 땀내 나는 아이에게 샤워를 시키고...


짐을 보니..가관이 아니다.

비 맞은 짐들은 너덜너덜,

노숙자가 달리 있으랴 비가 많이 오는 시골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도 잠을 잤단다.


이 넘은 떠나오기 전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한다.

지가 스쳐지나갈 각 관공서마다 홈페이지에 자전거 여행을 할 테니 관광지도를 보내 달라 했단다.

연일 집으로 배달되는 관공서 배달 물에 지친 우편배달아저씨가 대체 뭐하는 학생이냐고 묻더란다. 다녀보니 청주가  깨끗하고 아름답고 제 맘에 쏙 들더란다.


☆현금 11만여 원을 들고 출발한 여행,  제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써 놓고...

 

사서  고생하자

 

이제 고생 시작이다!ㅋ

 

자전거야  우리 가자꾸나!

 

내  고생을  사실 분

 

농협  장 O O  936-12-378075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한 끼의  밥이 해결됩니다. ㅎㅎ

 

 


 

 

[자전거 , 필름 24통 , 카메라 , 셰익스피어]

 

 

ㅡ 2005. 07. 30   02 :19   기록ㅡ

 

8월 1일 (1일차)

 

00 :00 출발

 

10 :00 ~ 창녕 우포늪 (100 km 이동)

 

10 :00 ~ 15 :00 휴식

 

15 :00 ~ 20 :00  대구도착 (50 km 이동)

 

 

대구도착후  숙식해결

 

 

8월 2일 (2일차)

 

이 날의 참고사항   일출시간 05 :33 분쯤

 

05 :00 기상

 

 

----  대구여행  ----

 

시민회관  2005 구상회화전 10 :00 ~ 17 :00

 

8월 3일 (3 일차)

 

05 :00  기상 및 출발 (대구 출발 ~ 끼야호)

 

10 :00 ~15 :00 휴식

 

15 :00 ~ 20 :00  상주도착!! (90.38 km 대강 ㅡ_ㅡ )

 

20 :00 잡시다 !

 

8월 4일 (4일차)

 

05 :00 기상  상주한바퀴 ~

 

12 :15 ~ 14 :25  상주시외버스터미널 ~ 청주로 쭉 ~ (110.5 km)

 

소백산맥때문에  빡시오 ㅡ_ㅡ

 

14 :25 ~ 명철 "S"  와 함께 하는 청주놀이 ~

 

 

 

8월 5일 (5일차)

 

05 :00 기상

 

~ 10 :00  대청호반도착  (40.1km)

 

~ 15 :00  휴식

 

~ 18 :00  대전도착  (28.5km)

 

돌아댕기다가 ~ 잡시다 !

 

시간되면  옥천

 

 

 

8월 6일  (6일차)

 

05 :00  기상

 

~ 15 :00  대전돌기 ~

 

~ 20 :00  공주도착 !! ~  (32. 27km)

 

자자 !

 

 

 

8월 7일  (7일차)

 

04 :00  공주돌기 ~ 부여  (31.89km)

 

10 :00  돌기 ~

 

20 :00  전주도착  (62km 디게 기네)

 

자자

 

 

 

8월 8일  (8일차)

 

전주기행 ~

 

제 모친이 옮겨논 전문에 따르면...

 

 

찜질방 아니면 pc방에서 동냥 잠을 자고(아니지 송장잠이겠지)

지도는 거쳐 지날 때 마다 버려지고(짐이라도 줄일 셈으로)

생수 한 병도 돈 주고 사먹지 않은 지독한 넘,

관공서에 가면 물이 있단다.

주유소에서도 생수는 그저 주고...


충청도 모 소방서에 들렀더니

여행자라 그러고 화장실에서 세수, 볼일을 보고나오니 냉커피를 한잔 내어 주는데

꿀맛이더란다.


또 어디라더라

자전거 여행객을 만났는데.. 결혼을 앞두고 아가씨는 마지막 가족과 휴가를 떠났고

자기는 혼자 나왔다며 호텔 잠을 같이 자고 회도 먹고

자전거 전조등도 떼어주고 후미 등은 배낭 때문에 사양했단다.

참 장갑도 물려받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래,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보다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크단다.

아이는 서울친구와 어제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를 보고 오늘 내일 친구들 만나기에

정신이 없나보다.

모레쯤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강원도 강릉으로 가서 부산으로 다시 자전거로 내려갈 계획이란다.

도착은 25일경쯤으로...


자전거는 그 곳에  두고 그냥 지친 아이만 납쭉 차에다 싣고 오는 13일 밤 아이는 물먹은 솜처럼 녹초가 되어있었다.

집에 와서 죽은 듯 지쳐 자는 아이를 보니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단단한 근육뿐이다.

다부진 넘,

"잘될 넘~"



우리 집, 동갑인 막내 넘은 제 형 차를 끌고 친구들과 강릉엘 갔다.

전화가 왔다.

"엄마 우리 차 보험이 어디지요?"

일순 앞이 캄캄했다.

"응??? 뭐라고??"

"아니~ 음마...자동차 펑크가 나서..."

"야 이 짜슥아, 그래 몇 넘인데 그깟 걸 하나 못 끼우냐?"

" 긴 나사못이 박혀서.,,어쩌구저쩌구~~"


어쩌나?  참말로 대조되는 우리집 막내 아들넘을,

군대를 보냈는데..보냈는데...희한하게 누가 손 써 준 것도 아닌데...

그냥 저냥 겨우 훈련만 받고는 제 스스로 국군병원에 누웠다가 그냥 나온 넘,

"에이..훈련도 안할 수 있었는데.."


그 딴 소리만 해대는..

두 달 늦게 난,  동생~  이 넘보다 키가 작나 덩치가 작길하나...


난, 그 날 밤

그 무슨 이유때문인지 몰라도 어쨌거나 불면증에 일어나서 온 집안을 서성거렸다.

수면 유도제를 먹고도 날이 희미하게 밝는 걸 보고서야 잠깐 눈을 붙였다.


아무튼

弟夫도 좀 다른 면이 있긴 하다.

남자다운 끈기가 있다는 것이다.

일에 물불을 가리지도 않고, 아마도 아들은 지 아버지를 보고 그대로 닮는지도 모르겠다.



에혀~ 그러게 모름지기 남자란 군대를 다녀와야 해!!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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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함은 원칙적으로 명함집에 넣어야 합니다.
명함집에 명함은 거꾸로 넣어두어 한번에 꺼내어 상대에게 바로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 합니다.

 

2.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명함을 찾는 것은 매너에 어긋납니다.

 

3. 명함은 깨끗한 상태로 여유있게 준비하며
남성은 가슴 포켓 또는 양복 명함주머니에, 여성은 핸드백에 넣어 둡니다.
남성이 윗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는 것은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4. 명함을 주고 받을 때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짤막하게 난 다음 명함을 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명함은 서서 주고 받는 것이 매너입니다.

 

6. 명함을 건낼 때는 반드시 상대방에서 읽기 편하게 자기의 이름이 상대방쪽을 향하게
합니다.

 

7.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명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8. 명함은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냅니다.

 

9. 상대방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하의 주머니에 넣지 말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
넣습니다.

 

10. 명함을 건내는 위치는 상대방의 가슴 높이가 적당합니다./이상은 펌 글

 

 

 

 

 
 
그 때는
몰랐었다.
그 게 명함집도 아닌 지갑에서 꺼내어서
거꾸론지...바로였는지...
 
그리고 내 이름을 먼저 이야기하고 건넸는지...어쨌는지...
아마도 내 스스로 여자라는
핸디캡의 변수가 작용하지나 않았는지...
많은 부분이 후회스럽다.
 
이런 기본도 몰랐다니,
 
:+:+:+:+:+:+:+:+:+:+:+:+:+:+:+:+:+:+:+:+:+:+:+:+:+:+:+:+:+:+
 
 
 
 
피에쑤
 
  • balma 2005.08.17 13:16:47 비공개

    그런디.....명함을 임진왜란 시절에 인쇄하셨소?
    지역번호 4자리가 박물관을 생각나게 하오...
    그 흔해빠진 휴대폰 번호도 들어있질 않으니 이 명함은 무효를 선언하오!
    실크 만들다가 남은 번데기라도 없소? 덕계리 청산나비 변태하고 남은 번데기 말이요!!
    소금간 맞춰서 끓여먹으면 기막힌 간식거리였다오....
    그 옛날 덕정리 칠봉산에 뽕도 따고 님도 따러 오르내리던 누에고치처럼 어릴 적 생각나오!!

  • 이요조 2005.08.17 13:43:12

    크흐...임진년 맞으오!
    내 그 때 무전기만한 수신기도 있었건만......오날날 덥고 심심은데...함 찾아 올려야 쓰까나??

    초창기엔 가진자들이 별 읍서서..가족과 딱 필요한 사람만 ..알았찌라...운전중에는...불가했던(너무 잘 끊기던)시절....아! 임진년!!!


  •  
     
    모처럼 덕택에 거풍하는구려~~
    처분할려니 첨엔 40만원..담엔 20만원...
    그리곤 시기를 놓쳤다오.
    지금은 유물로....
    * 또 하나의 전리품*
    그 무거운 무전기를 넣어다니기에
    따악 좋았던 가방...
    얼마나 무거웠던지(가방무게)
     
    혀서 시방은 팔뚝 굵어진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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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lee - kyung won
    Age : 1964.11.03 + / Scorpius / 0
    Address : Seoul Korea
    Mobile Phone : 019-365-2990
    E-mail : sun6pens@dreamwiz.com


    언제나 꿈을 꾼다.
    연기를 향한 꿈...미래를 향한 꿈...
    어찌보면 연기라는 작업자체가
    꿈이나,환상을 쫒는건 아닐지...

    나의 연기는
    드라마속의 콘트라베이스...
    오케스트라에서 빠져서 안될

    구성악기 지만


    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구석 자리에서 저음으로 뒤만 받쳐줄 뿐
    그 흔한 독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연주자...

    현실적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혹자들은 말하지만
    그래도 난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다
    연기자로서 미래의 꿈이
    현실로 다가와 주길 바라면서
    오늘도 난 드라마속에서
    콘크라베이스를 연주한다.

    2003년 4월의 중순 집에서...

     

    2004년 상반기 출연 작품

    * MBC *
    MBC 창사기념 특별기획드라마 43부작 이병훈 연출 대장금에서 감찰내시로 출연
    MBC 일일드라마 왕꽃선녀님에서 국회의장 비서관으로 출연외 물꽃마을사람들

    * KBS *
    KBS 1TV 대하드라마 100부작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행수로 출연외
    백설공주,드라마시티,사랑과 전쟁...


    * SBS *

    10억만들기,인간시장,햇빛쏱아지다,섬마을 선생님 출연외 설특집...

     

    * EBS *
    EBS 미니시리즈 24부작 명동백작(극본 정하연, 연출 이창용 남내원)에서 시인 김병욱으로 출연외 일일극 깡순이,미니시리즈 엄마와 함께쓰는 동화.

     

    이상 부족하지만 2004년도 상반기 출연작입니다.

    더욱 꾸준하게 연기에 정진하여 비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더라도

    소금처럼 자신의 배역에 충실하며, 꼭 필요한 연기자로 다가서겠습니다.

    2004/03/15 17:59

     대장금 테마파크
     
    아직 기와 지붕 위에는 눈이 쌓였고 바로 산 아랫동네인지라 
    눈바람이 꽤나 차다.
    녹아 내리는 물로 길바닥은 질퍽한데...
    3월1일인가?
    남편은 아프느라 부시시한 나를 일으켜 세워 바람몰이에 나선 곳이
    양주군 mbc촬영장에 있는 대장금 테마파크~
     
    주차장에 차를 내려보니 저만큼 민속촌같은 마을이 보인다.
    그 곳에 당도한 순간 얼핏 분장한 이 경원님을 만나곤 
    나는 양해도 없이 카메라 셔터를...
     
    역시나 연예인이다.
    미소를 잃지 않는다.
     
    젊지도 않은 할줌마의 태도에 황당했으리라...
    남편이 눈치를 주었으나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다.
    사인을 해 달래서 받고...
    
    
     
      『감찰 내시』
           
       
      
      그는 드라마에서 장금이를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할 그런 
      무서운 얼굴이었다.
       
      흐..그래서 카리스마 내시라는 별명이?
      그는 아이디를 적어주었다.
       
      동안 사진을 보내겠다 그러고....
      시간이 흘렀다.
       
      sun6pens
      그의 아이디다.
       
      그가 적는 순간, 이 할줌마는 얼핏 달과6팬스를 떠 올렸지만
      앞에는 Sun이다.
       
      글고보니...팬스는 표기상 pense고.....
       
      태양같은 팬들이 $#@^%$@! ^^;;
       
      그의 홈페이지가 싸인지..네이번지 다음인지..떠듬떠듬 찾아봤더니 
      네이버다.
       
      좀 더 인간적인 이경원의 글 냄새를 맡으러 갔더니..
      쉽사리 체취는 맡을 수 없고
       
      다만 한 가지 내게는 가씸 뜨끔한 경고같은
      [좌절금지]....../이하 말 없음표.
       
       
       
      우리가 부부 아님 어쩔라고 이름을 물어올꼬....
      허기사 애인하고 오는 사람이 부수수 로션마저 안 바른 푸석한
      얼굴로 어디 댕기갔씨요?
       
      그가 찍어준 다른 사진 몇 장 더 있지만...(감춰야지)
      약방의 감초 임현식의 집 술도가에 갔을 때 아래사진 속의 학생? 이 
      막걸리 한 사발을 건넸다.
      애주가인 그에게 권하고는 무식한 할매는 안주도 내놔라고..억지...
      알고 봤더니 공짜로 주는 술이란다.
      (흐미..부끄....난 또 돈 받는 줄 알고~)
       
      우리 두 부부는 연결된 길을 몰라...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왔으나...
      이경원님의 친절로 잠긴 문을 하나 열어주는 바람에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우리 집에 고향친지 어르신들이 오신다면 꼭 모시고 구경시켜드려야지
      하는 생각이다. 
       
      이경원님...그 때 봐요~~
       
       
       
      이요조할줌마
      
      
      
      
        
        



         
         
         
        찾아가시는 길 / 홈페이지 참조
         
         
        click~
         
        대장금 테마파크를 한 눈에 보실 수 있어요~`
         
         
        이 곳 MBC 양주문화동산에는 오래 전부터 문화방송의 각종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한 야외 세트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상도>, <허준> 등 역사 드라마와 <왕초>, <국희> 등의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도 <영웅시대> 등 드라마와 <타임머신> 등 오락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문화방송 양주문화동산 내 2000평의 대지 위에 건립된 <대장금 테마파크>는
        대전, 대비전, 수라간과 소주방, 퇴선간, 옥사, 객사, 사옹원, 금계, 술도가 등 23개 시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세트장마다 촬영 당시의 소도구와 의상 등을 전시하여 촬영현장을 재현하고 명장면 하이라이트 영상과 연출자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 음식자문을 담당했던 한복려 원장의 궁중음식이야기 영상, NG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마타기와 전통의상 입어보기, 투호놀이, 곤장 맞기, 활시위 당겨보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궁중음식 모형, 궁중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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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어제 12시 땡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화도 많이 오고 문자도 많이 오고
        이렇게 싸이 방명록에
        시끌벅적 글들을 남겨줍니다.
        축하한다고
        건강 하라고..
        멋진 한 해 되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저는 드디어
        2막을 내리고
        3막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
        사뭇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그동안 제가 여러분들에게서 받았던 
        그 소중한 마음들을
        어디선가 내가 필요할 또 다른 이들에게
        다시 나누고자
        오늘 나 자신에게 서약합니다.

         

         

         

        죄송합니다. 베풀어주신 분들께
        다시 돌려드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 늘 품고 살겠습니다.
        그 마음과 그 뜻..
        늘 감사합니다.

         

         

         

        제 것은 이미 제 것이 아님을 압니다.
        싱글싱글 늘 웃으며 삶의 의미를 나눠주던 동민에게서
        항상 묵묵히 친구가 돼주던 상후에게서
        변함 없이 장난쳐주던 용묵에게서
        감동의 노래와 작은 선물들로
        기쁨을 주던 정세훈님과 그 아버님에게서
        가슴을 두드리는 기도를 늘 해주시던 목사님에게서
        여전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나의 오랜 지기 친구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받았고 또 배웠습니다.
        아아..어떻게 이 많은 것들을 다시 나눌 수 있을까요..

         

         

         

        오늘 저는
        누구보다 가장 감사해야할 두 분께
        또 한번 불효 아닌 불효를 합니다.
        엄마 아빠..
        당신들께서 귀하디 귀하게 주신 선물..
        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허락 없이
        장기기증에 서약을 했습니다.
        아주 고약한 딸입니다. 그렇지요?

         

         

         

        그렇지만..
        제게 만약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다면
        그 역시도 크게 감사할 일이 될 거라 믿습니다.

         

         

         

        이제..3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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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된 사람

         

         


        언젠가 쓴 글에서 나는 죽어 다시 태어나면 [못 잘 박는 남자]에게 시집을 갈 거라고 했던 적이 있다.
        물론 못질 못하는 내 남편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마눌의 고자질(흐, 스스로 고자질 잘하는 이상한 할줌마)로...진주에서 살 때, 서울로 이사를 오는 친구를 따라 왔던 적이 있다.
        그림도 알아 잘 걸어주고..가구도 잘 배치해주고  중요한 건 못을  자기 남편보다 잘 박는다는
        점이다.
        그랬던 나도 한계가 있었는지..물론 개집을 만든다 거나 전문적인 목수 일은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늘 그 점에 갈증이 났다.

        "여보 지하실에 물이 새~~"
        "왜 나보고 어쩌라고~"
        적어도 이런 남편은 아니었으면 하는 소망이지만 내 팔자소관이니 어쩌겠는가.

        왜 이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나 하면 드라마 같은 남자를 두 눈으로 실제 만나 보았기 때문이다.
        요즘 MBC 주말 드라마 [한강수 타령]에서 주인공 최민수는 존재할 수 없는 남자였다.
        실은 드라마 주인공 설정이란..존재치 않는 황당한 픽션임을 차제하고라도,

        자상하고 능력 있고 여자를 잘 배려할 줄 아는... 최민수를 바라보는 대리만족으로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다.
        여자는 큰 데서 감동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쉬운 그 것도 모르는 바보들이다.

        물론 이 분도 두 군데의 럭셔리한 별장과 개인 박물관과 그런 건 우리 할줌마들의 입에 붙은 부러움만 자아낼 뿐,  현실관 무관하다.
        그냥 부자 친구를 둔 지인 덕분에 잘먹고, 잘쉬고, 즐거웠을 뿐..

        경제적인 능력만으로 어림반푼어치도 없을 자상한 배려에 우리는 모두 시쳇말로 뿅~ 갔다는 점이다.

        많은 골동품 수집, 그 건  취미가 있다면 어느 정도는 흉내 낼 수 있는 일이다.
        별장? 그 건 돈만 있으면 되고.. 인테리어? 그 건 자연히 그레이드 따라 몸에 붙는 이력일 테고..

        할줌마 부대들이 기차에서 내리자 이미 준비된 차로 옮겨간 곳은 예약된 식당이었다.
        모두들 아침을 거른 터라 아주 잘 먹었는데..

        이제 차에 오르자 껌을 주시는 거다.
        그냥 식당에서나 얻은 껌이 아닌..많은 량의 통 껌을, 뭔가 세심함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꼈다.

        옮겨간 곳 건물의 (그 곳 경관은 앞의 글 말보르에 보이는 사진을 찍은 곳이 마당 전경이다.) 레스트랑을 운영하는 처제 분 역시나  조신하게 멋진 접대를 잘 해 주셨지만

        숙소에는 과일이든 뭐든 준비해 놓으신 배려, 화장실엔 일회용 칫솔까지...

        매사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분이셨다.  물론 그의 삶까지도,

         

        또 다른 경관 좋은 곳의 별장에 다다랐을 때(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이 곳에서 1숙소로 변동하셨다는)...그 곳 역시나 준비된 과일, 그리고 들기 좋게 종이컵에 전단지를 오려서 붙여
        호츠키스로 찍어 만든 손잡이, 물어봤더니 직접 만드셨다 한다.

        아마도 미리  손수 마련하신 듯...
        그리고 여기 저기를 구경시켜 주시는데..그 프로그램이 머리에 정연하게 들어 계신 듯,

        정원을 보며 누구에게 시켜서 만든 건가 했는데..직접 나무를 자르다가 다치셨다는 얼굴,
        그렇다고 직업이 전혀 무관한 전문직에 종사하신 다니, 더 더욱 놀라울 따름...

        .....................

        여행을 마치고 각자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철 화장실에서 난 그 해답을 발견했다.
        해서 볼일을 잊고 엉뚱하게 셔터를...내 마지막 사진 찍기에 피리어드를 선물한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행복의 원칙

         

        어떤 일을 할 것
        어떤 사람을 사랑 할 것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이 행복의 원칙을 지키기에 준비된 사람이라 해도 가히 틀린 표현은 아니리라
        내가 일박이일의 환대에 그 숙박비로 아부성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제 글은 연이어 안 읽으셔도 좋다.
        단지 언뜻언뜻 비치는 습관 하나에도 부지런함과 즐거움과 희망과 그 모든 것이 밝게 비쳐왔기 때문이다.
        복 받을 사람,  행복한 사람은 바로 자기가 만든다는 것을 ...
        그 많은 애장품도(현암 민속박물관) 사회에 헌납하시겠다는 말씀~~ 그런 마음으로 즐겁게 수집하신다는...

         

        하나님도 너무하시지..

        이제 생을 서서히 마감할 나이에 이리 좋은 말씀과 결과를 현장 답사하게 만드시다니,

         

        심은 게 없으니 거둘 것도 별로 없고,

        남들은 추수할 곡식이 백만석~~ 할 때.. 나는? 나는?

        그래 가녀린 생이라도 탓하지 말고 물 잘주며 가꾸는 희망이라도 갖고 살자.

        내 앞에 떨어진 알곡 몇 낱알이라도 감사히  먹고 남는 게 있으면 하는 생각이 아니라.. 곁에 있는 나보다 못한  사람 있거든 함께 따뜻하게 보듬어 나누리라는 그런 주제넘는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여생을 살아가노라면  그러노라면 내, 인생의 여정길 산모롱이에 좋은 일이  까꿍! 하며  튀어나오려고..날 반기려 숨어 기다리고 있을거야......그럴꺼야~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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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과는 무관함/덕수궁 돌담길 거리의 악사들:샤갈展을 보러 가던 날 찍은,

         

         

         

         

        평상시엔 낮에는 머리를 절대 지구의 지표면 쪽으로 뉘이지 않는데 한 예로 앉아서 졸다가 마지못해 잠자리로 가거나...아침에 눈이 떠짐과 동시에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는 습관에 옆에 자는 사람이 "왜 그래? 뭔 일 있어? 왜?" 그런 말을 종종 듣곤한다. 부지런함과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대체로 잠이 아주 적은 편이다.

        그런 내가 만 사흘을 내처 잠만 잤다. 와중에도 일어나 할 짓은 하면서도..아무튼 잠만 잤다. 머리가 베개에 닿기만해도 정신없이 잠이 오는 거였다. 그런 후에도 지표면에 가능한 면적넓게 닿기는 밤낮을 가리지않고 무리없이 진행되어져 TV와도 더 친한 나날의 연속이다.  참으로 인간은 적응하기 나름이라 더니, TV보다 컴퓨터가 더 좋을 때는 즐겨보는 시간대를 깜빡 놓치기도 하였는데
        KBS, ;인간세상인가 하는 프로에서 아이들을 쪼르르 연년생으로 다섯을 입양해서 키우는 전직  목사님 부부를 보았다.
        3살 4살 5살 6살 7살, 아직도 요에다 오줌을 지리는 그런 사내녀석들이다.
        매일 산더미처럼 나오는 빨래~~

        머시매들은 대체로 여식 애들보다 입양이 덜된다. 키우기 힘들고 어렵고 버겁고 다 커서는 친부모가 아닌 것을 알면 엇길로 나가기 십상이라는데..여식 애들은 예쁘고 온순하고 키우기가 쉽다. 그리고 친부모가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고도 한다. 또 성장해서 시집을 보내면 거의 임무가 끝난 것 같다는 가벼운 생각에,

        아마도 그 집 그 다섯 아이들은 적어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모두가 똑같은 처지다 보면 오히려 자라면 든든한 힘이 되어 줄 것 같다.

        자식은 자라면 울(울타리)이 되어 준다는데.. 배도 안 아프고 아들만 다섯을 얻었으니 이 어찌 땡잡은 일이 아닌가?  ㅎㅎ~~

        그는 46세로 지금 재혼한 그녀 31세와 결혼 7년차 이런 생활을 하고 있다한다.

        가정이 깨어져 목회도 그만두고(친아들 고3, 19세) 교회신자인 아가씨가 너무 존경해서 가까이 모시고 싶어 자청해서 시집을 왔다고 천진하다 못해 바보스런 웃음으로 대답한다.
        그들은 도심지와 떨어진 자연 속에 기거하며  좀 떨어진 시내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난 한순간  우습게도 그 목사님 [땡 잡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우선 목회를 계속하신 것과 이렇게 몸소 부딪히면서 몸으로 실천해 보이는 사랑~~그 모든 게 하나님 애초에 정해 놓으신 일이 아니었을가 싶었다.

         

        경상도 사투리 속담을 한 번 써먹어야겠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속담이나 해학적인 문구를 아주 잘 사용하셨는데...이제 하나씩 꺼내어 사용해 보아야겠다.

         

        *[사동이 깨고 옥동이 얻었네(샀네)]

         

        어릴 땐 그냥 느낌으로 들었던 말이다.
        사동이를 내 나름대로 처자들이 머리에 이고 다니던 물긷는 항아리를 말하고 아마도 옥동이란 아주 좋고 귀한 것을 이름인 줄 그저 그렇게 새겨들었는데,  목사님, 어떻게 가정이 깨어졌는지 그 건 몰라도 목사님 나이에 걸맞은 아내라면 갱년기에 접어들어서 어린 아이들을 키우기는커녕 몸살로 앓아 누울 날이 아마도 더 많지 않나 싶다.

        아이 다섯도 키우기 힘들 터.. 부랴부랴 아이들 깨워 씻기고 준비해서 출근하면 또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고  퇴근 후 집에 오면 기다린 듯 널린 일거리들...
        게다가 부식은 손수 농사까지 지어 조달하고.. 빨래는 하루에 무려 빨래대로 너더댓 개가 된다한다.

        .............

         

        그 다큐를 보며 남다른 감탄이 절로 나왔다.
        TV 다큐 이야기가 하고자하는 핵심과는 전혀 다른  생뚱맞은 느낌이 있기에 혼자 큭큭대며, 아직은 털고 일어나지 못한 자리에 누워, 젊음이 부러운 건강!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건강!


        아름다움도, 사랑도, 열정도, 이 세상 모든 것도 다 건강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개개인의 건강은 후천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선천적 요인이 많이 기인한다고 본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나의 양친께서는 두 분 다 환갑도 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슬하에 우리 오 남매 모두 그리 썩 강건한 체질은 아니다.

        나와 내 바로 아래 남동생만 그런 대로 모양만 실하지 체력은 거의 오십보백보다.
        모두들 알레르기 체질도 나눠 가졌고,

         

        대신 남편, 시가를 보면 모두들 장수가족이다. 시어른도 86세에 떠나시고 어머님 또한 88세시이다. 아들인 남편 역시 어머님 닮아  어찌나 체력이 야무진지.. 나이보다도 젊어 보일뿐더러 아직은 아무런 질병은 없다.


        그러게 결혼할려면 잘 알아보고 해야지 나같은 여자를 만나더니 아이들 초유는 커녕 모유도 못 먹여 키우더니 아이들 모두가 알러지 체질이다. 내가 들어 이 집안 건강농사 하난 그르쳐놓은 셈이다.

        .........

         

        다시 드라마 이야기로 옮겨서  아직은 배태도 않은 몸이라 그런지 그녀의 얼굴은 썩 아름다운 얼굴은 아니지만 키도 크고 움직임도 날렵하다.

        그 자리에다 나를 이입시켜본다.
        탄력을 잃고 살만 디룩디룩 쪄서는 웃기보다는 근엄한 얼굴표정을 잘 짓고  밝고 가벼운 생각보다는 항상 장중하고 어두운 쪽을 더 생각하는...
        머리를 흔든다. 내겐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녀가 예뻐 보인다. 아니 아름다워 보인다. 풋풋한 젊음이 있기 때문에...
        패기와 용기가 있기 때문에, 바보스러울 만치 사랑하나 바라고 감내하는 수고로움이 더 이상의 아름다움이 없을 듯 숭고함으로 승화되어 보였다.

         

        .........

         

        그 목사님이 왜 부러운 걸까?

        자주 고장나서 겔겔 거리는 아내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젊음과 패기의 를 고스란히  옮겨다 줄 것만 같은 어린 아내,  그런 아내가 있기에 제 2의 꿈을 향해 저돌적으로 힘차게 돌진할 수 있는.....절대적 시너지효과,
        그래서 스스럼 없이 나온 내 속엣 말 *[땡 잡았다]는...생뚱한 파라독스?

        목사님의 이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 사랑의 복음 전파, 그 영역이야 어느 게 더 낫다 마다  언감생심 거론 할 부분이 못되지만  불현듯 내  남편에게는  미안스러워졌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나, 사동이도 사동이 나름이지 깨어져 금 간 사동이~`

        그는 나더러  [삶은호박] 이니  [물]이니 하며 가끔은 놀려대지만 옛말에 알 수 없는 게 사람의 이라 했거늘 

        *[쭈그렁 밤톨이 삼 년은 간다]

        아무튼 사는 날까지 별다른 질병없이 건강하게 살아얄텐데...

         

         

         

         

        * 격조했습니다. 감기 하나 이기지 못하여 누워 별별 생각 다했습니다.

        감기 시작한지 만 한 달,  부부동반인 제주 모임에 불참하려다 뒤늦게 배를 타고
        밤바다 바람을 쐰 일... 며칠이고 병원 다녀가며 강행군하던 유람 끝에
        집에 와서는 집안 일...김장일 까지..아마도 푸욱 쉬고 싶어 꾀를 냈나 봅니다.
        철없는 주인이 혹사시키는지라 몸이 저 알아서 데몬스트레이션을.... 흐~`

         

        동안 염려해주신 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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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산책하러 집을 나서려다 말고 작은 감나무가 새빨간 낙엽꽃을 피우고 섰길래

          하도 첫 낙엽이 반가워 사진을 찍어두고 바로 이 낙엽을 하나 땄습니다.

           

          오른 쪽 바지 주머니에

          돈 몇 만원 접은 사이에 큰 감나무잎을 끼우고 잘 넣었습니다.

           

          산책 메이트,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언니처럼 저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전화로 약속을 하고
          길 모퉁이에서 만납니다.
          동성간의 만남이라도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둘은
          산책이 아니라...늘..끝나면 걸어서 소비한 양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곤 합니다.

          늘...
          제가 신세를 지는 입장입니다.
          계산을 치를라치면...

          "자긴 학생이 아직도 둘이 잖아....괜찮어 내가 낼께..."

          오늘은 곧 죽어도 제가 한 번 거하게 내어 보리라..
          마음먹고 나온 날입니다.

          얼마전에...그녀의 생일도 지났거든요.
          그래서.... 만난

           

          그녀는 속이 좀 좋지않다며..약국에 갔습니다.

           

          간단한 약을 먹고 나오며 내가 그랬습니다.

          "선물 있어요"

          "응? 뭔 선물?"

          주머니에서 낙엽을 불쑥 꺼내 주었습니다.

          그런데....눈이 화등잔만해진 그녀가 갑자기 방금나온 그 약국문을 밀치고 들어가더니...

           

          그 낙엽을 치켜세우고 뭐라 뭐라 환히 웃으며 얘길하는 겁니다.

          전..유리문 밖에 서서 정말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약사네 부부가 가을 햇살만큼 환한 웃음을 웃고 있었습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나온 그녀,

          "내가 자랑 좀 했지"

          "이구...그 게 뭐라구요"

           

          제겐 장난끼 섞인 사소한 일인데.....

          저도 감잎처럼...붉게 물들었습니다.

          조금 부끄러워서,

           

           

           

           

           
          ◎모리타 도우지(森田童子) /ぼくたちの失敗(우리들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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