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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오후,
저녁끼니 때우기가 좀 어중간해서 패스트푸드 점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하나 사들고
서울역발 부산행 ktx를(19:04)탔다.
그러나 옆 좌석을 생각하자니 (냄새를 피우기가)좀 그랬다.
언젠가 동반 석에 오른 아저씨..얼마나 배가 고프셨는지..
후라이드 치킨을 올려놓으셨는데.. 마침 그 자리에 군인 둘이 앉게 되었다.
새마을호와는 달리 식당 칸이 생략된 ktx라
냄새는 한 차량 안을 진동하고도 남는데..아저씬...군인들에게 "함께 먹자~" 고 하셨으나
둘은 사양하고 아예 눈을 감아버린 것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즐거워야할 신병 첫 휴가차 나온 군인들에겐 얼마나 무지한 고문이었을까?
그 생각에, 저녁대신 준비하긴 했어도 분위기 봐서 참든지 해야겠다고 했는데
옆자리 아가씨도 마침 똑같은 패스트푸드 봉지를 내려놓고는 먹는 게 아닌가.
어찌나 반가웠던지.... 나도 모르게,
"잘됐네요 난 혼자면 어쩌나 했는데..."
하면서 접이식 테이블을 피고 부스럭 봉지를 올리는데 좀 살짝만 미소 짓듯 해도 어디 덧나남?
나를 이상한 듯 빤히 잠깐 쳐다보다가 시선을 거두어간다.
허허 참나, 난 참으로 되게 머쓱해졌다.
'에혀! 내가 주책이지 걍 말없이 먹으면 될 껄 가지고...'
속으로 자조했다. 앞으로 노친네처럼 굴지 않으려면 절대 침묵해야지 하고,
어쨌든 둘 다 잘 먹었다.
아가씨..일순 신발을 벗더니 발을 올려 앞좌석 앞사람의 어깨 부분까지 발을 올린다.
발 냄새가 심하진 않지만 나긴 한다.
또 전화는 얼마나 길게 자주 해대는지....
간호사 원서를 내고 즉석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내려가는 즐거운 하행길인 모양이다.
즐겁겠지~ 게다가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힘들었겠지~
하지만 나는 참느라 힘이 들었는지, 아니면 발 냄새와 잦은 통화에 질렸는지
픽업할 동생 전화에다 대고는 딱 한마디만 한다는 게
"응,응, 9시 49분(도착이란 말도 생략, 재빠르게)"
그 날 밤, 동생은 9시 40분으로 듣고는 조금 이르게 9시 30분에 역에 나와서는 그럭저럭 한 30분 좋이 기다렸단다.
#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애정행각이 진한 어린남녀를 보았다.
밍크코트에다 모자까지 일습으로 잘 차려 입으신 할머니 한 분, 내심 견디질 못하시고
"야들아~~ 너희들 그렇게나 좋으니?" 그 말에 머뭇거리지도 않고
"예~~~~~"
수줍게 웃으며 밝게 대답한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어른들이 아가씨의 밝은 대답에 왠지 모두는 기분이 밝아졌다.
모두들,,,웃었다.
선듯 밝은 대답 하나에 모든 게 용서가 될 것 같다.
나도 입가에 미소를 베어물다가 할머니께 말을 건넸다.
"할머니, 어쩌시려고,,,요즘 젊은이들은 째려본다구요...아님 낭패를 당하시든가..."
"나? 뭐가 무서워? 나 막 해버려...세상에..눈꼴시어서 원,"
옛날이야기다.
시집 온지 열흘이 지나도 서방님 얼굴을 잘 모르겠는지라
대청에서 시숙, 시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동서에게 넌지시 묻기를 "형님 어느 게 제 서방 이예요?" 했다는...
격세지감이지만 요즘 젊은이들 너무 심하다.
아마도 집에서 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바깥에 나가면 어떤 행동을 하는지...미리 한 번 이라도 제대로 교육을 시켰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거나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과 기분이 무거워지는 사람이 있다.
글도 마찬가지. 이젠 가능하면 밝은 글로만 그 흐름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전철에서 분실물을 찾고,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무거운 기분으로 글로 썼다가
악플 네티즌들에게 혼났다.
물론 공감의 글이 대부분이지만 예상치도 않았던 악플이 섞여서 괴로웠다.
심하게는 마녀사냥 글이라 악플을 달았는데.. 이러다간 내가 나를 잡을 지경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암시랑도 않더니만,
말꼬리, 토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지니, 이래서 사이버 다툼이 생기나보다.
나이가 나이니 만큼, 함께 다투려 시시비비를 논할 설왕설래가 싫기만 하다.
#
4호선 거의 마지막 정왕역에는
여자 화장실에 등이 굽은 할머니의 뒷짐 진 모습을 그린 한국화가 걸려있는데..
붓질 몇 개의 선으로도 얼마나 그림이 내겐 좋아 보이는지..
늘 찍어야지 했었는데,
마침 그 때 청소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니 직접 엎드려 걸레질을 하시는 것이다.
그림보다 엎드려 걸레질을 하시는 아주머니의 뒷모습부터 나도 모르게 먼저 찍었다.
급하게 조작하느라 후래시가 터지고 아주머니는 순간 고개를 들었다.
나는 짐짓 그림을 찍는 척하며 ....
"아니...왜 바닥을 손수 걸레질 하세요? 대걸레는 어쩌고?"
딱히 더러워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집안일처럼 그렇게 하는 것뿐이라는..
그 아주머니의 사진은 애석하게도 날려버렸다.
모든 일에 열심을 다하는, 그런 이들은 자기 삶에도 솔직할 것이다.
만나서 기분 좋아지는 사람들~~
#
공중화장실에서
칸이 네댓 개인 별로 많지도 않은 여 화장실에 사람들이 네댓 명 줄을 섰다.
내 뒤에 있던 40초반의 아주머니가 줄에서 벗어나...화장실문에 바짝 가까이 가서 섰다.
아무 말 않으려다가 내 뒤를 돌아다보니..거의가 내 나이 이상인 분들이고 그나마
그이가 제일 젊다.
"급하세요?....모두 줄서서 차례대로~~"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 고개를 휙 돌리더니 "먼저 들어가면 되잖아요?"
'흥! 별꼴이야~' 그런 표정을 짓는다.
볼일을 마치고는 황망히 그 곳을 벗어났다.
두
번 다시 그녀를 부딪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쳇말로...기분 드러버지게 잡치고 싶진
않았기에......,
#
그저께는 외지에서 미장원을 갔는데
여자 둘이서만 손을 맞춰 일하는 곳이었다.
주인임직한 이는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였고, 한 이는 있는 그대로 수수한 모습이었다.
빼어난 외모의 주인인 그녀의 친절도 친절이지만 수수한 이의 친절은 따뜻함과 자상함이 한껏 배인 친절이었다.
머리를 말고 기다리며 쉬는 시간에 책을 좀 달라고 했더니 두 사람이 동시에 든 책이 달랐던 모양이다.
"이 책이 나을 것 같아요" 하더니 그녀가 내민 책은 가벼운 읽을거리지만 내용이 밝은 책이었다. " 한 번 읽어 보세요~ 읽을수록 좋아서요.~"
화보가 잔뜩 든 잡지보다는 열 배 스므 배는 훨씬 나은 책이었다.
좀 있더니 "저희들 간식인데 함께 빵 좀 드실래요?" 묻는다.
마침 배가 부른지라 됐다고 사양을 했다.
"그럼 차라도?"
기다리면서 좀 전에 녹차 한 잔을 얻어마셨기에 그도 됐다고 사양했다.
"이거라도 한 번 드셔보세요~ 보기보다 정말 맛있어요!"
하며 건넨 사탕...
세 번째 까지는 거절할 수가 없어 하나는 입에 물었는데...
머리감기기, 말하는 법, 행동하나가, 미용사로써의 숙련된 모습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기본 예의를 잘 갖춘 보기 드문 아가씨였다.
울 아버지의 옛이야기가 떠올랐다. 주인만한 종업원 없다는...
이발소에 가시면 주인의 머리 감기는 손에는 애정이 들어있다 하셨다.
나는 얼핏 그런 상상을 해봤다.
혹시..자기는 뒷전에서 도우미로 있는 진짜 주인이 아닐까 하고...
정문에는 없는데...뒷문에는 XXX hair 라고 이름이 적혔기에
누가 XXX 냐고 물어봤다. 우문 같지만,
당연히 외모가 세련된 그녀가 주인인 미용실이다.
머리를 풀고 잠시 카메라를 가져와서 바깥에서 미용실을 한 장 찍었다.
주인은 퇴근을 하고 아가씨는 눈이 녹아 출입구 대리석 바닥에
떨어지는 물이 빙판을 이루는 곳에, 발판을 갖다 놓는다.
소금을 뿌려보라고 권유하니...맛소금뿐이라며 배시시 웃는다.
맛소금이라도 급한 대로 뿌리게 하고 나는 속으로 아가씨를 축복했다.
미래는 확실히 보다 나은 삶을 꾸려나갈 멋진 사람이 될 거라고,
2005년 12월 7일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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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마지막 토요일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님의 국악 연주회를 보러갔다.
딸은 부모님께 해 드리는 거라곤 문화를 책임진 아이처럼 그 덕에 오페라, 연극, 영화, 음악회, 책등으로 자주 선물을 받는다.
지나는 말로 국악이나 정가가 '나이가 들어가니 좋아지더라.' 했더니, 표를 두 장 끊었나보다. 그래도 오페라나 음악회는 꼭 R석을 구입해서 주는 정성이 고마운데...
황병기님의 '미궁' 외국연주회에서는 공연도중 관객이 뛰쳐나갔다는 둥.. 미궁을 세 번만 거푸 들으면 죽는다는 루머등이 나돌아 궁금해서 들어 보니 정말 으스스하긴 했다.
국악이라기엔 메탈같은 음악적 요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왕이면 황병기님의 ‘미궁‘ 연주를 이 기회에 들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갔었다.
대단하지 않은가?
내가 결혼할 당시 75년도에 이런 음악을 창작해 내시다니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분임에 틀림이 없으시다.
나는 황병기님의 부인이신 한말숙(펜클럽회장)님을 먼저 알았다.
한 이십년 전 잡지에서 한말숙님 댁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전통한옥이었다.
내가 꿈꾸어 오던 그런 집!
그러다가 네티즌 생활 어언 팔 년차
내 글에 쓰일 음악을 넷에서 서핑 하러 다니느라 국악도 좀 알아야겠기에 '정가카페'에 가입도 했었고, 마음에 맞는 국악을 만나보면 거의가 가야금 '황병기'님으로 되어있었다.
무지한 나도 그제야 알았으니, 황병기님의 명성은 아마도 그 때부터 대중화되지 않았나 싶다.
작년인가 황병기님 과의 대담 TV프로를 보게 되었는데 나는 님의 해학적이고 여유로운 화술에 깔깔대며 재밌어 하다가 그만 사람에 반하게 되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황병기님도 직접 뵙고 그 말씀도 들을 수 있다기에 갔으나, 연주회에서 실망만 잔뜩 안고 왔다.
연주 한 곡당 15분여~ 일곱 분? 내지 여덟 분? 마지막에 황병기님이 나오셨지만 어째 기운이 하나도 없으셨다.
특유의 미소도 없으시고 그 연주에 심취하신 것도 아닌, 마치 가야금 조율하러 나오신 듯한 그저 그런 표정으로 가야금을 타신다. 서 계실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시더니만,
어제서 그 이유를 알았다.
세종문화회관이 노조쟁의중인 줄 몰랐었다.
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왁자지껄해도 그려려니 했었는데...
세종문화회관 예약공연들의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한다.
들어설 때부터 뭔지 이상했었다.
프로그램 팸플릿 하나 사지 못하고 들어갔다. 좌석 안내도 엉망이었다.
공연장은 어린이들로 혼잡했었고, 가야금의 거장이라 불리는 '황병기'님을 처음 뵙는 자리가 그랬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70 노구에도 아직 열정적이신 분이 그렇게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였을까?
국악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지식도 없이 그저 사람이 좋아서, 그리고 넷상에 접했던 그의 음악이 좋아서, 다녀왔지만 별반 전율로 이어지는 감흥은 구하질 못했다.
그래도 일개 우리나라의 대공연장 '세종문회회관' 아닌가?
한 이태 전인가?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서너번 참석했는데..이제 그 프로그램은 없어졌는지 메일이나 편지도 숫제 없다.
그 때는 3층이었는데... 그 당시 그런 그냥 일반 조명뿐이다.
음악회에 적절한 조명은 감상의 집중이 잘 된다. 이 건 그냥 세미나식의 조명일 뿐,
그저 밝기만 할 뿐, 황병기님만 부분적으로 비춰질 약간의 스포트라이트도 아무런 조명도 없다. 그냥 초등학교 발표회장 같은 분위기다.
물론 내용에 질을 두겠지만...나는 그래도 가야금에 어울리게끔 조명으로라도 밤을 나타내고 달빛에 흔들리는 댓잎사귀 그림자로도 은은히 비춰질 줄 알았다.(국악은 처음이니까)
나 역시 해금을 아쟁인줄 알았고 대아쟁을 거문고 쯤인 줄만 알고 앉아 있었으니...
R석 중에서도 가운데 좋은 자리건만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단체로 자리 잡아 지루했던지 운동화 찍찍이를 붙였다 뗐다, 손과 발은 잠시도 그대로 둘 줄 몰랐다. 휴식 시간에 물어보니 강원도 원주에서 왔단다. 관광버스로, 아마도 R석이 많이 비니까 아이들로 보충한 모양이다. 먼저 아무데나 자리 잡았다가 사람이 오면 일어나주는 그런 식이다.
"에구..너희 선생님도 너무하시지 이리 좋은 가을날에 청계천에다 너희들을 풀어놓던지 놀이동산으로 가든지...."
내 말에 부은 볼로 말없이 고개만 주억거렸다.
나는 음악회랍시고 흰 실크 블라우스를 모처럼 다려입고 까만 바지 정장에다 스타킹에다
간만에 신는 딱딱하고 굽이 약간 있는 구두에다 심신이 그냥 지쳤다.
기대에 못 미친 스트레스~~
남편대신 대타로 나온 S는 가을 밤길 걷기에 날씨가 딱이라며 청계천을 걷자고 졸라댔지만 (청계천 광장앞에서)
이 복장으로 청계천을 걷기엔 솔직히 자신이 없어 종로 빈대떡 집에서 막걸리 반 잔으로 갈증만 축이고는 황망히 들어왔다.
글/이요조
넘버3 넘버3 ㅏ@ㅗ Y 2005.11.05 16:10:12
귀기가 서려있군요^^
이거 듣다가 자면 입에 칼을 문채 웃고 있는 처녀귀신이라도
만나겠습니다.
흐흐..그렇지요?
좌절한 인간의 처절한 울음아닐까요? 그러다가(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마음을 가다듬고...다시 시작하는....바로 우리네의 모습,
아주 바닥에 떨어진
신음과 고통 그리고 위로 다시 오르며 시작하는....전 그렇게 생각해요.
아래는 국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 검색글로 보충합니다.
황병기, 고대의 우물서 현대음악 길어올린다.
현대음악가 황병기(68). 그를 단지 '가야금 연주자'라고 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연주는 겉으로 드러난 일각(一刻)일 뿐, 물 속에 잠긴 황병기의 본체(本體)는 '창작' 혹은 '탐구'라고 이름 붙일 만하다.
20대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도전해온 새로운 음악의 길. 그는 "난 지금도 스무살 청년의 마음으로 산다"며, "우리 음악뿐 아니라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도 다 좋아한다"는 말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향해 활짝 열린 심성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송년음악회로 마련하는 '황병기의 음악세계'. 1962년 작곡한 '숲'에서 1989년의 '소엽산방'(掃葉山房)까지, 황병기의 음악적 연대기를 더듬어보는 연주회다.
"우리가 흔히 '전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조선'이지요. 특히 가야금의 바이블은 조선시대의 산조인 셈인데, 웬만해선 이 틀을 벗어나기가 참 어려워요. 내 창작과 연주는 '조선'이라는 전통에서 벗어나서 '현대'로 가려는 노력이었지요. 난 아주 오래된 옛것이나 현대의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어요. 그 둘은 서로 통하는 것 같아요."
음악가 황병기가 털어놓은 음악의 요체. 그것은 결국 고대의 깊은 우물에서 상상의 두레박으로 길어올린 현대다. 특히 74년 작곡한 '침향무(沈香舞)'가 그렇다. 황병기 스스로 "내 음악의 전환점"이라고 설명하는 곡. 그는 "전통(조선)을 벗어나기 위해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인도가 원산지인 상록수를 바다에 가라앉혔다가 말려 추출한 향료. 따라서 침향무는 인도의 향기 속에서 추는 춤이다. 불교음악인 범패에 뿌리를 둔 새로운 선율로 서역의 공후를 연상시키는 연주기법이 특이하다. 황병기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곡은 이번 송년음악회에서도 연주된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 대부분은 음반 '춘설'에 담긴 곡들. 특히 '남도환상곡'(87)은 "산조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음악을 만들려고 했던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황병기는 "산조이면서 산조가 아닌 음악, 혹은 20세기 말의 새로운 산조"라는 말로 이 곡을 정의했다.
'하림성'(河臨城·82년)은 황병기가 작곡하고 대금 연주자 홍종진이 무반주로 연주하는 곡. 역시 신라로 거슬러 올라가는 상상의 음악이다. 악사(樂士) 우륵이 신라 진흥왕 12년에 하림궁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 그것이 바로 작곡의 모티프. 비슷한 선율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고조되는 미니멀한 구성이 특징적이다. 황병기는 "소설가 김훈씨가 '현의 노래'를 쓸 때 이 곡에서 적잖은 영감을 받았다더라"고 전했다.
황병기의 창작곡 가운데 널리 알려진 곡은 역시 '비단길'과 '미궁'이다. 특히 '미궁'은 몇 해 전 인터넷을 통해 '세 번 들으면 죽는다. 이미 세계적으로 3,000명이 죽었다'라는 울지 못할 루머가 퍼져 황병기를 당혹스럽게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야금의 전통적 음향을 전혀 들을 수 없는 곡. 게다가 웃음과 울음, 신음 등 인간의 목에서 튀어나오는 원초적 소리를 '날것' 그대로 담았다. 75년 명동국립극장 초연 당시, 한 여성 관객이 무섭다고 소리치며 연주회장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공연에선 연주하지 않는다.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새로움과 달리 '자연인' 황병기는 세상의 속도에 무관심하다. 50년대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하는 그는 "국번만 몇 번 바뀌었어. 그건 나라에서 바꾼 거니까…"라며 껄껄 웃었다. "이제 체력적으로 연주하기 좀 힘들지 않은가"라고 묻자 "물론 박력은 옛날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원숙한 맛이 나지 않는가"라고 여유롭게 되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하는 곡을 포함한 황병기의 창작곡들은 국내에 5장의 음반으로 묶여 나와 있다. C&L뮤직에서
발매한 이 음반은 클래식과 국악, 재즈 애호가 모두에게 콜렉터 아이템으로 권할 만하다.
황병기의 작품은 신비로운 영감에 찬 동양화의 수채화 같다.
극도로 섬세한 주법으로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들이
음악에서 청징(淸澄)함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뉴욕 타임즈-
동양에 새로운 타입의 음악창작가들이 있다. 황병기가 그 두드러진 예이다. …
(이들에
의해)포스트모던 시대에 비서구음악의 위대한 전통들이 다시 살아나고
현대적 인 올바른 위치를 지니게 된다.
E. 살즈만(Eric Salzman, 작곡가)
미궁 *음성:무용가 홍신자
가을
밤의 소리
춘설
파헬벨의 캐논
비단길
침향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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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이, 사진이 홀라당 다 날아갔습니다.
컴텨가 쪼메 이상이 있기에...단 한마디.
"부팅이 잘 안돼~ 손봐 놔!"
그랬는데...아들 넘이 그 말이 포멧해도 좋다는 말인 줄 알았답니다.
드라이브를 두 개 깔면 될 텐데, 아들넘들은 엄마가 늘 지저분하게 쓴다고 난립니다.
언제나 블로거 글보다 자료는 빵빵합니다. 자료를 글로 나눠도 글 10개는 언제나 나올만치 넉넉한 사진 창고 부자랍니다.
시간이 읍써 자료가 무산되능거이 부지기수~~
안 그려도 맨 씰데읍는 엄마 사진뿐인데 청소를 잘 안 한다나. 머라나..
사실 저들은 그다지 사진을 컴텨에 저장해 두질 않더군요.
아니...감히 둘 수가 없는 거겠지요(무서븐 에미 때문에)
제일 미안한 세 분?이 있습니다.
1/산호회 회원(아빠 고교 동창 부부동반 모임)사진입니다.
늘 찍으면 바로 총무에게 보내야 는데...차일피일 미루다 날렸습니다.
안 그래도
“종인아!(아이 이름) 니는 찍기만 찍으면 뭐하노?” 그랬었는데...
실은 지난 여수여행에서 스냅으로 차안에서 대충 찍었는데..
허거걱! 사진으로 보니...모다 군살에다 잡티에다 가므잡잡이 여실히 드러나 도저히 못 건넬 사진들만
해서 모조리 싸이 미니홈피에 rid 퍼뜩 바뀌는 플래쉬로 만들어 두었더니...DAUM과는 호환성이 없더군요.
그 사정도 모르고...지들 나잇살이 측은혀서 절때로다 못 건네준 카메라맨 맴도 모르고..
ㅠ,.ㅠ
2/다음은 DAUM 블로거(여)들의 한강 뚝섬 모임입니다.
S와 B블로거의 스냅사진 파안대소도 일품이었고 s 언니의 모자만 비비안리가 절대 아닌
한 미모도 그랬었고...제일 아까운 건 애정의 표시 무릎에 누워 서로 "털고르기'였는데...
아까비~~~
사진이 커서 자료실에 안 멕히길래 줄였는데도 블로거 모임 카페에도 잘 오르질 않고...
부산 갔다오랴...뭐하랴 시간만 흐르다가 요꼴이...정말 디기 미안시러버유(용서하삼!)
3/다음은 동생
언니와 형부 사진은 잘 된 것으로 형부, 싸이 미니홈피(앨범용)에다 올려 드린 것 까지는 휴~~ 다행인데..
바닷바람에도 헝클어진 머리를 부여잡으며 요리조리 박은 동생사진이..그만,
아가! 니가 용서혀라~~
** 그 외,
모임에서 먹은 갖가지 음식 사진들...대하구이...송이버섯
그날 늦게 간 고로 내 몫으로 내어준 전어회가 냉동실에서 꽁꽁...
모임 끝나고 언니 집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잠깐 밖에 나가신 형부가 전어회를 잔뜩 사오신거하며,
그렇게 많이 먹은 내가 남편에게 미안혀서 그를 월곳으로 불러 한 턱 쏜 거 하며...
깨가 서 말인 가을 전어 시리즈가 몽땅(카테고리/음식 이야기에 거론 할) 다 날아가 버리고....
**참, 참, 불교신자나 용궁사(부산)에도 미안한거이....안티 사진만 먼저 올리고
좋은 사진은 다음 글에 올린다 말 해노코,
그 사진(심혈을 기울인 대역작)다 날려 먹었씨유...
예수쟁이가 부처님 사진을 참말로 내가 봐도 을마나 멋있게 잘 찍었는지...
넘들은 절하는 장소에 신발 벗고 올라가서 고개를 팍 꺽어불고 찍었는디...
하늘 구름이 장난이 아닙뗘! 머랄까,
암튼 표현이 딸려 고마 각설하고
"너희 하나님은 질투가 많으신..." 비슷한 말 성경구절 어디선가 있을 거여유(진, 잘 모르지만도)
지가 뭣도 모르고 너무 잘 찍었나비.....그 걸 다 날려 먹게꼬롬 하시니, ㅎㅎ
전어씨리즈에 혹 쓸랑가 시퍼, 집에서 얄라궂게 구운 전어구이 세 마리만 달랑 남았응게...
요것 잡숫고 지발 화들 푸시쎠? 잉?
이상 위에 거론된 분들 모다 죄송합니다.
이
논네를 부디 굽어 살피시옵소서~~
글/이요조
존재의 양극화 (0) | 2005.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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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의 거장 황병기님의 '미궁' (0) | 2005.11.04 |
오늘 아침방송 KBS TV 꼭 보세유~~/모과차 (0) | 2005.10.21 |
KTX 기차여행 (0) | 2005.10.18 |
가끔 그리운 너 (0) | 2005.09.28 |
카메라...올 스탠바이/ 이 사진 한 장 건졌네요. 이상하네 이런 장면 보셨어요? 어지러히 난삽 난해한 이런 영상화면을??
*블로그 소개*
년 전에 어느 분의 소개로 취백당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예가로 아주 멋진 분이시라 왠지 소개해 드리고 싶다면서요.
세월이 꽤
흘렀지만 아직 오프라인으론 한 번도 만나뵙지 못했지만
(강의에 바쁘셔서 넷상의 도예친구들은 꼭 일요일날만 모임이 있는고로)
빼어난 한 미모에다 놀라운 한 솜씨에다 늘 부지런하시고 손끝 야무지시고,
그저 마음의 스승으로 삼아
힘들더라도 버벅대며 본을 받으려 하고있지요.
나름대로 고집과 콧대가 쎈 제가 일케 스슴없이 스승이라 부르는 데는
그만큼 존경하고 또 존경 받을만한 분임에 한 치의 모자람이 없습니다.
모과차에 대한 실예의 한 가정집으로 그 담그는 법이
소개되겠지요.
저도 아직은 모과차를 담아보지 않아서,
해마다 유자차는 잘 담그지만,
유익한 프로니 많이들 배워보세요.
블로그 주소입니다.
http://blog.daum.net/cnlqorekd77
취백당(도예가)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금요일 10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나온답니다
[ 제 꼬리글]
tv옆에다 메모지를 붙여두었지요.
울 아들넘....저녁에 그 걸 보더니...
[뭐야? 이거?? 놀래라 난 무슨 딱지 붙은 줄 아랐네...]
ㅋㅋㅋ 딱지가 뭔지도 모르는 녀석이 어데서 본 것은 있어 가지고...
울집...티뷔에 차압 딱지 붙였습니다.
몰러유....채금져유~~
(에휴...꼭 급하게 뭘 쓸라고만 하면 볼펜이 ...이래유...부끄~)
*** 흐.....안나오시네욤,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깐요. 그 미모가 너무 눈부셔서 다들 질투를 낸고얌...그런고얌...
女아나운서(이름이?) 마저 질투를 한거얌....
모과 공부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네염....사진 찍을 준비도 해 두었는데....왜 편집에 들어갔을까나?
아무튼 좋은 블로그니....잘 찾아 주세요.
특히나 '퀼트'를 사랑하시는 찻숟가락님, 빼빼님....한 번 가서 보세요~~~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님의 '미궁' (0) | 2005.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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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다 날리고 (0) | 2005.11.01 |
KTX 기차여행 (0) | 2005.10.18 |
가끔 그리운 너 (0) | 2005.09.28 |
오른쪽 마우스 버튼 (0) | 2005.09.24 |
이규석-기차와 소나무
기차가 서지않은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기적 소리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
도저히 나머지 2,000원을 되돌려 받을 수 없다. 깃대 든 적극적 리더의 통화비만 해도 얼만감??
-"시간이 좀 남았네...우리 커피 마실까? 나 따라와봐...바로 저 옆에 멋진 신종 자판기 있던데~"
아이들에게 커피를 한 잔씩 들리고....잔액 계산 완료.
동반석 티켓은 두 명당 한 장이랜다. 해서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함께 티켓팅해야만 된단다.
-"오잉....왠 횡재? 난 또 얼마나 짐이 무거웠는가? 가방하나에 보퉁이가 또 하나....핸드빽
키도 크고 잘난데다 멋있기까지 한 넘이 선선히 들어주네....힛~
부산법대 여대생 1 남학생1 둘은 휴학하고 서울 고시원에서 공부중...
또 한 명은 내 큰아들넘 나이로 좀 늦은 마지막 학기 졸업생, 탈렌트 찜쪄먹게꼬롬 잘 생겼다.
당연 순방향은 여성들이 역방향은 남성들이....흐~ 그 누가 (아)줌마는 性이 없다고 한겨?
그래도 부산 법대생 둘이 친구라서 왠만했지 ...자리에 앉자 말자 첨이라 좀은 어색어색, 서먹서먹....
쇠심줄처럼 늘근 나 역시 그랬는지 어쩐지...괜시리 내 아들넘에게 심퉁궂게 전화를 걸기 시도~
-"띠리리리~"
-"야 이노마야....엄마가 (첨 만나는 사람들이랑)기차를 잘 탔는지? 궁궁토안나? 니는?.....(높였던 볼륨 죽이고....)
어..그래...잘 타고 가고 있따..오이야....아라따~"
힛..실은 내 블로그 교감게시판에 황급히...전화 온 넘, 전번을 적어두기 까지 했다.
아무리 (할)줌마 라도 내겐 상당한 모험이거든,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젊은 얼라(청년)
들이랑 약속을 잡는 다는 건,
동승한 셋, 모두의 궁금점이 하나로 모아졌어 여태껏 참아왔던 오줌 줄기처럼...쏴아~~~
-"그 연세에...카페는 어떻게?"
'내 이럴줄 알았지....야 이넘들아...카페라믄 신물이 나서 졸업한지도 수태 됐다.'
-"응, 검색을 자주 하거든(점잖케..)"
바로 내 옆에 여학생(그래도 내 막내보다 어린 나이의)바로 앞의 학생보고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마도 바닥에 떨어지면 콩고물 묻는지 잽싸게도 숨표도 없이 하는 말
-"니는 대체 뭐하노? 공부가 제대로 되나? 그렇다고 컴텨를 잘하나?"
여친의 암팡진 바가지 공세에 머쓱해진....순수청년(오늘의 적극적 리더/그랬음 됐찌~
싸게 순방향으로 앉혀서 모시믄 됐쩨...을매나 더 잘 할끼고?)
'이크...화살이, 왜 그리로 튀능겨? 여시같이 이삔 여친을 두고 공부가 잘 된다믄 그기 잉간이가'
쥬스와 비스킷을 이 아짐씨 엄마가 사고...분위기 점진적 화기애매?
-"울 아부지도 데기(무척) 하고파 (컴) 하시던데예..."
-"하모 하모,,,근데 아부지 연세가? 에그 아직 젊으시네...그 게 효도야..잘 가르켜 드려...꼬옥,"
....................
-"아거들아 너거 쥬스 얻어 묵었으마...그 값을 해야제....차마 초상권값 꺼정은 안 될끼고
어디 얼라들, 손이라도 다들 내나봐라 사진 한 방 박어 보자...."
-"헤헤,,,,,야는 예 마 마구 찍어도 개안는데예~~"
여학생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두 손으로 얼굴을 수줍게 가리고 웃는 남학생,
귀엽따..이뿌다......
★별표치고 밑줄 쫘악~
중요한 것은 늘 아픈 허리로....버스도 그렇고, 실은 자리가 좁은 KTX라지만 등받이에
한 번도 기대지 않고 부산꺼정 왔다는 그 놀라운 사실..../나 혼자서만 재미있었나?
상행선 역시 ktx예매를 해야는데
오는 주말에...어디 먼데로 떠나자는 형제간들 제안에 마음이 흔들리다가 다시 고쳐먹고
주중이라(목요일)... 그냥 예매없이 역으로 나설까 하다가 한 번 맛들인 KTX 카페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주중이라 조금 한산하다.
한 팀은 이미 짜였고 나 좀 데려가 달라는 애원형이 있다.
나와 두 사람이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동반석을 예매하려니 철도 회원증이 필요하다네,
언니가 극구 말린다. 언니꺼로도 해 줄 수 있지만....지긋한 나이도 있는데...만약에 모자라면
매표구앞에서 그 무슨 볼썽 사나운 앵벌이 행세냐구...
-"서울 함께 가실래요? 무지 싸요!"
허긴 듣고 보니 그렇다. 함께 가자던 아가씨에게 전화를 했다.
나 따로 간다고.....미안하니...그 쪽도 알아서 가라고...
그 때였다. 내 핸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한국철도란다.
'오잉?'
-"이요조님...전에 철도회원 등록하셨다가 입금만 하지 않으셨더라구요"
'뭐셔?'
-"예..근데요"
-"지금 필요하시면 전화로 입금되고 즉시 회원이 되시는 방법도 있는데 어떨까 하구요"
바로 요 게...필요할 때....딱 맞히는 건데....가만 가만, 그랬던 사실이...나도 가물 가물
그랬던 거인데, 내가 카페에 들락거리는 게 KTX회원확보 정보 레이더망에 포착?
해서....내 정보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는 말씸?
.........우씨%$#^&*%$? 증말로 그런겨? 그런 세상 맞은겨??......된장~
아무튼 25,000원 철도 평생회원비 납부,
예전엔 만원이더니...
내가 귀찮아 납부 안 할 때만도 20,000원이었는데....언제 또 5,000원 올랐지?
그냥 일반회원은 년회비가 만원이랬지?
아무튼....부산역에 나가고 어쩌고 하기 싫어서 해운대역 4시 15분 발 무궁화를 예매헸다.
방금 효력있는 철도회원 번호로,
가서 보니...기껏 2,000원 깎아주더만 일반 39,000원, 난 3,7000원~
이거 완죤히 조삼모사(朝三暮四)아녀? 원숭이처럼 귀밑 뺨 부분을 긁적거렸다.
쪼메 기분이 그렇타. 잘 해야 몇 달에 한 두어 번 오르내리기를..../지금도 답이 안나온다. 수학엔 젬병이라놔서,
허기사 주말 늦게나 명절날 표를 구하기 어려워도 온라인상으로 방금 켄슬된 것도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전의 잇점이 있다니 믿어볼 수 밖에,
새마을호 안에서 동생에게 전화했다.만날 때마다 괜시리 야단만 치는 나...그런 사랑의 표현 밖에 할 줄 모르는..엄한 구석뿐인,-"미안하다....내가 야단만 쳤네"-"아이다...언냐,,그런데 블로그에 무슨 번호가 떴더라"-"응? 무슨 번호?"-"제목이 철도라 되어 있던데..."-"뭐시라.....내 회원번혼데...카드 승인번호가 철도회원 아이디라 핸폰보다 블로그가 더 손에 익어서 비공개로 저장한다는 게 그만~"-"ㅋㅋㅋ ㅎㅎㅎㅎ 우짤끼고....관둬라, 내 가서 고칠께~ 응, 잘 있어라~ 담에 보자"
이번 주말에 만난 영감(남편)에게 카메라 뷰파인더로 재생시켜 이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 하는데,
-"당신....그런 거...잘 하잖아..."
내가 그런가?
하기사...세 사람 모인 앞에 노래하기 보다 300명 모인 앞에 이야기 하기가 더 수월하니,
잘 하지 못해서 탈이지만...남의 분위기 무시하고 내 분위기 틀에 쑤셔넣어서 탈이지만,
사설치우고...고로, 걔네들도 자기 부모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엄마를 느껴 보는거지..뭐...
여행은 이래서 좋은거지~
덕분에 나 쬐끔 젊어졌다.
氣 쫌 받았꺼등~
ㅁㅎㅎㅎ~~
21살 22,28, 내 손만 디따 늙었다. 심술로 황칠#$%%^%
다녀오고 난 뒤...울 집 얼라들 쪼께 즈들 모친께 괴로움 당했다.
-"너그는 뭐꼬? 봐라 ....돈을 애껴서가 아이고....정신상태가 된기라...갸들은...."
★KTX동반석은 역방향 순방향의 중앙에 있는 4인석으로, 낯 선 사람들 끼리는 좀 꺼리므로,
일반 좌석보다 35%?37%? 가 쌉니다. 단지...한 테이블(4인석)을 매입을 할 경우입니다.★
글/이요조
사진을 다 날리고 (0) | 2005.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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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방송 KBS TV 꼭 보세유~~/모과차 (0) | 2005.10.21 |
가끔 그리운 너 (0) | 2005.09.28 |
오른쪽 마우스 버튼 (0) | 2005.09.24 |
자전거국토대장정 (0) | 2005.08.15 |
반나절의 직무유기
혐의는 주부직무 유기다.
주부 다섯은 아이들처럼 한강 유람선을 탄 후, 강변 뚝섬에 드러누어
버렸다.
장장 9시간의 수다다.
그 엄청난 괴력은 어디서 올까?
핵폭탄!
그랬다. 스트레스들이 물방울처럼 하나 하나 모여서 응집되었다가 실로 놀라운 굉음으로
터져나가는...
절에가서 백팔배 엎드려 큰 절하는 것보다, 교회의 통성기도 백 번 보다도 더 나은..
하나같이 나름대로
신앙관을 확고히 가진 사람들,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주부들이기에
우리는 만나면 놀랍도록 심령치료의 은사를 서로 주고 되돌려 받는다.
어제가
그랬다.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서로를 비춰본다.
남의 돌의 크기에다 내 돌을 갖다 비기고는 슬그머니 그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이다.
DAUM 여자 블로거들의 모임 cafe이다.
꼭 들라고 권유도 하지 않고 비공개도 아닌 것이...별
재미도 없는 것이, 온라인 상에 시들한 것이 오프라인에는 강하다.
그냥 오프라인 모임이다. 만날 일이 있을 때, 약속 장소등을 지정할 때,
특정 블로그에 가서 속살거리기도 좀 거시기하고 일일이 전화도 머시기하고...한 줄 소식통만 전하면 그냥 오고 싶은 사람만 가끔 그리운 사람만
약속장소에 나오면 되는 것이다. 그저 카페 메모장만 이용하기 위해서다.
가끔 낯선 행인이 들어와도 뭐 이런 데가 다 있나 싶은지
등록 후 제물에 탈퇴하고 그냥 휙 나가버리기 일쑤~
오는사람 말리지도 가는사람 잡지도 또는 아는 사람 부르지도 않는 곳이다.
여성 블로거라면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다. 만남은 주로 서울거점이지만...회원 소속은 호주도 있고 대전, 부산도 있다. 친자매 팀이 두 쌍이다.
다음 카페 "가끔 그리운 너" 4050flower 우리는 가끔 그리우면 만난다.
블로그 생활 길게는 어언 몇 년, 사이버로는 오랜 세월이다. 글 속에 녹아있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 스민 인생
전반을 두루? 어느 정도는 가슴에 닿도록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글을 통해서 그 사람을 알고...(여기서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외모를 안다거나 경제적인 거라거나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안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그 사람의 영혼을 알고 향내를 안다는 것이다. 더 알아 무엇할까?
우리는 상호간에 껄끄러운 거래를 트고 지낼 그 아무 것도 존재치 않기 때문이다.
그냥..세상살이
이야기를 글로 미처 못 푼 것을 자연스런 대화에 풀어내어 서로 이야기 하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인 셈이다.
한강 뚝섬에서 한껏, 목청껏 수다를 부려도 드넓은 하늘로, 높은 하늘과
깊은 강물은 다 들어주고도, 잿빛 소리들을 다 담아 듣고도 여전히 맑고 푸르다...누가...사심없이 들어 준다는
것,
그 거 별 거 아닌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작금에 남녀를 불문하고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우울증, 특히나 중년여인들의 우울증은 빙산일각이다.
나 역시 오래전 일이지만 허리가 좀 불편해서 그냥 병원에 다니던 어느날 숨도 못 쉴 것 같은 통증에
119에 실려가서도 수술일정을 대기하기만도 며칠, 수술 전 검사기간 그 동안을 격심한 통증에 못이겨 진통제만 수도 없이 요구해 대다가
병원 창문쪽을 바라보는 시간이 엄습하고
병원창틀은 미리..그런 일에 대비했는지...가능하게 내버려 두지 않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수술 후에야 내가 왜 그런 생각들을 했는지.......진저리 치게 되고,
이번 미국, 뉴저지주에서 귀국한 XX님도 home sick에 시달렸는지 어쨌는지...늘 바라보던 유유히 흘러내리던 강물, 그 속으로 난 길이 자꾸만 보이는데 환장을 하겠더란다.
별 것 아닌 사소한 것에 비중을 두고 목숨 건 듯 삐뚤빼뚤.....이혼이란 단어를 아주 조금씩 상상하던 S 그녀도 사는 게 별 것 아님을..그렇게 별반 기대할 것도 없다는 것임을 깨달았을 터~
가정은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 법, 이 나이에 이제와서 성격차가 무슨 대수랴~
내가 이만큼 공을
들였으니..가족들은 이만큼 나에게 돌려줘야 한다가 성립되지 않는다.
.
어머니...
그 어머니...또는 아내 자리가 문득 힘겨워지는 쉰의 고개에서 뒤돌아 보니 나는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없더라는 것이다.
그래도..그래도 넷,상에서 고유의 사이버 주소를 가지고 자기 의사를 블로그에다 개성있게 표현 창출을..하고있는, 나름대로들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는 중년 주부들이 말이다.
장장 9시간의 외도~
우리는 잠시 궤도를 벗어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일탈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인 거다.
위로는 부모공양,
아래로는 며느리를 거느릴(린) 시어머니 입장,
그 중간에 위치한 '낀세대'로써....
가슴이 답답하면 탁-트인 자연의 품, 너른 품에 안겨보자! 굳이 썰로 풀지 않아도 해답은 자기 내면에서 온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라지만...홀로 여행이 좋다지만,
그 게 어려우면 가까운 자연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선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람과 햇볕을 즐기다가 아예 뚝섬 잔디밭에 드러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풀어 놓는 사이 어느새 노을이 지고 가로등이 켜지고 별들이 하나 둘, 나올 때까지..주욱...심령치료는 계속되었다.
몹쓸 것들은 강물에 다 띄워 보내고. 푸른 가을하늘에 다 묻어 버리고 일어섰다.
그래 다시 엄마 위치로, 아내자리로, 속 비운 며느리로 거듭 태어나는 거다. 그러는 거다.
삶에 있어서의 상처,
그 상처는 외부에서 보다 가족에게서 받는 게 더 깊듯이~
삶의 '골리앗'은 바깥에서 온다기 보다 때로는 가족이 '골리앗'이 될 수도 있다.
다윗의 달란트가 '물매'였듯이 나(주부)의 달란트는 최선을 다해서 사랑으로 대항할 것이다.
아자! 아자!!
군데군데 붙어있는 스티커로 전화를 하면 이런 배달까지도 가능, 정말 배달의 자손 그 기수답다.
해서....직무유기는 한강에서 이런 나부랭이 낙서글도 건져 올리고,
나는...아니지 우리들은 파란 하늘만큼이나 파란 마음으로 헤어졌다.
얼마나 건전한 만남인가?
오늘이 있기까지 대한을 가꿔 온 내공의 줌마부대~ 하고도 Daum 블로거(女)들의 모임!
인생은
이래서 살아볼만 하다 하지 않았는가?
한강다리 / 이요조
한강 유람선을 탔다.
선상에서 다리 밑을 지나가며
나는 육교를 오르는 젊은 건각의 다리를 뽐내듯 깡똥하니 짧은 아가씨의 치맛속을 훔치듯...
고개를 한 껏 꺽은 채
다리 사이로 앵글을 디밀었다.
양 다리 사이로 포카스에 비친 자궁 속은 파란 물빛 양수였다.
나를 길러 낸 내
엄니의 자궁 속...내 영혼의 안식처,
내 어머니...어머니!
그 자궁 속으로의 회귀를 꿈꾸는...부비고 싶었던 천상의 침상,
그 푸른 양수에 무릎을 걷고 첨벙첨벙 걸어 들어가서 내 지친 두 발을 가지런히 담그고 싶다.
다리 사이로 보이는 무한의 사유~
내겐 하늘문이 열리던 날이었다.
허공을 향해 네 발을 허우적대며
교각 아래 측은히 떨어져 누운 한 마리 할딱이는 여린 짐승이다.
나는...
내 탯줄은 누가 자를 것인가.
떠밀려 떠나온 양수의 따듯함이 억울하도록 그리워, 울음을 토하는 핏덩이,
피 투성이 비리고
여린 내 육신은 누가 핥아 줄 것인가?
어머니....아! 어머니,
오늘 아침방송 KBS TV 꼭 보세유~~/모과차 (0) | 2005.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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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기차여행 (0) | 2005.10.18 |
오른쪽 마우스 버튼 (0) | 2005.09.24 |
자전거국토대장정 (0) | 2005.08.15 |
명함 에티켓 (0) | 2005.08.15 |
오른쪽 마우스 버튼
그냥... 오른쪽 마우스 불가를 시도해 놓고는 미처 몰랐습니다.
다른, 통하는 이들의 집에 가서 무수히...꼬리글 써댔습니다. 제 컴텨가 요즘..쪼매 이상이 생겨 잦은 다운에 오류보고가 뜨고...제 담글을 제가 복사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람 감정을 담은 마음은 좀체 두 번 울궈지지 않는다는 것 다들 잘 아시지요? 눈물을 삼키고 그냥...방문자에 이름만 달랑 걸고는 헛헛하게 돌아나왔습니다.
건방지게 동안...님의 블로그의 답글을 얼마나 잘라 먹었는지 모릅니다. 본의 아니었습니다. 저만 많이 불편한지 알았습니다. 그 나의 불편이 남의 불편이 되는 줄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오른 쪽 마우스 허용인 집에서는 음악도 빌려 올 수가 있고... 오른 쪽 마우스 풉니다. 암 것도 모르고 그냥 신기해서 잠궈 봤던 것입니다. 혹, 불편하셨다면 용서하세요~~
대신 스크랩은 일부만 허용했습니다. 제 글이 흐르고 흘러 이상한 곳에 있길래... 삭제 부요청했다가 욕만 배터지게 얻어 먹었습니다. (비공개로 열쇠 채우고 정중히 부탁드렸는데...)
필요만 하시다면 제 못난 그림 사진은 얼마든지 퍼 가셔도 좋습니다. 개작만 안 하신다면.... 그리고 제 껀 아니더라도..음악도...
죄송합니다.
이요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