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며칠이고 두문불출 칩거를 즐기는 나,
시장몰이를 해오면 열흘이든 보름이든 나가지 않아도 사는 나,


그런 내게 있어 대문만 열면 모든 게 여행이다.
내가 처음 가는 길... 낯선 길..집 부근 야산 길도 빙 두르니
낯 선 길이다. 그 느낌이 좋다.


길은 술만 먹고 걷지만 않는다면
절대로 벌떡거리며 일어서지 않는다.

 

술을 먹지 않고 만난 사람인데도
벌떡거리며 일어나는 어지러운 사람을 본다.

 

길을 갈 때는 술을 먹지 말 것이며
사람을 만날 때는 술을 마시며 만나야 할 일이다.

 

간혹 내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발이 걸려 자빠진다.
엉기는 그들의 벌떡거림에 취해서 쓰러진다.

내가 술에 취했더면 그냥 저냥 넘어갈 모습들이... 

 

내가 술을 싫어하는 것은 그 이유이다.
숨이 차 오르고 가슴이 벌떡거려지고
내게 술 같은 존재의 사람들은 기피하고 싶다.

 

내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나는 낯 선 사람들이 좋다.

간혹 발뿌리에 아프게 채이는 돌맹이처럼 그런 사람들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겠지만,

 

과음 후 이튿날 숙취로 후회를 거듭하지만

역시 나는 사람들이 좋다.

좋은 술을 골라 마시듯...사람을 마신다.

 

 

 

 

 

사진 올리는 중

 

더 비싼....메카페스를 가입한지(전화여부에/yes) 며칠 ...

더욱 자주 끊겨서 글도 여러 번 날리고....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단 등록부터,

..............

 

방금 고쳤습니다. 전화기와 연결된 부분,,, 접속이 불안정했답니다.

 

(ㅎㅎ~~ 글고보니... 사람들 제목하에...사람들 사진은 항개도 없는 내 글,

시월 첫 주부터 나는 분명 취했나봅니다.)

 

................

 

너무 아쉬워서

요 근래 만난 와인같은 사람들 모습 몇 장 올릴랍니다.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프~흐~ 올렸다가  내렸습니다.

 

 

아침이슬이 수정꽃처럼 매달린 모습도 만나고

.

망초꽃 사이로 단풍진 잎새 모습도...

.

하트모양의 광대버섯도 만나봅니다.

.

개망초꽃이 지금 한창입니다.

.

창고같은 지붕위에 하얀꽃이...향이 무척 좋은...

,

은행이 여물어가고...

.

뭉게 구름을 만납니다.

.

그림같은 오리들도 만납니다. 산 아랫 동네라 그런지,...하천이 무척 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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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술잔 / 배철수  *

    그대가 내게 남긴건 차디찬 술잔과 눈물
    이대로 아무말 없이 아픔을 갖자
    누구도 채울수 없는 마음은 빈잔과 같이
    허공을 맴돌고 있네 사랑을 비워 둔채로

    너는 내게 말했지 샘물이 되어 달라고
    너는 작은 돌이 되어 영원히 잠겨 있겠다고
    그러나 덧없는 사랑 이별의 아쉬움만이
    씁쓸한 술잔에 담겨 나를 울게 하네요


     


 

 

 

 

 

 


 

 

 

 

 

 

 

 18번으로 삼아야겠다.

한동안 새로운 노래를 외운게 없는데

드디어 신곡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ㅋㅎㅎ~~

 

.

 

 

자월도 번개 /아랫목록 클릭!!

 

 

방명록에 ...이요조님...오해를 푸사이다...ㅎㅎ 2004/06/21 23:24

 

 

car

***방명록에 붙인 아래 이요조님 글에 주인장이 중언부언한 거 ...기념삼아 잡아 둡니다...

 

아예 대문에다 [꿈]을 내 거셨군요.
파이팅입니다.
(이러면 시승식에 낑가줄까바
)

2004/06/21 14:48 [ 이요조 ] 삭제

************************************************************

아래는...주인장 답변

************************************************************

이공...ㅎㅎ..요조님..틀렸당...ㅎㅎ

볼보 자동차에 대한 저의 푸념은 [꿈]이 아니랍니다...
그것이 ..그 무슨 짝사랑이기나 하다면 좋은 [꿈]이거찌유...ㅎ...ㅠㅠ
홀로사랑...혼자서 칭칭 감아 올라가는 선화(旋花)의 사랑....볼보사랑...?...천만에요.ㅠㅠ...

알고 보면 지두 사슴 모가지 맹키로 슬프고 외로운 잉간이구만유,,,ㅠㅠ

여기 사진으로 올려져 있는 자동차는 볼보 차가 아니구만유,,ㅠㅠ
글구...지는유..볼보 차를 가질 꿈도 없고...그걸 가질만큼 재정 풍족 여유 돈도 없고..차를 부릴 능력도 없구만유,,,ㅠㅠ...
(잠깐~!~~단.!!..로또가 되기 직전까지만.!!.)ㅋ

지가 맨날 ,,,볼보..타령이나 하고...아들 녀석에게 볼보...선물 사오라고 하는 것은
지가 돈이 많아 그런 것도 아니고..ㅠㅠ..
아들이 잘 나서 그런 건,,더더욱 아니고,,ㅠㅠ
으흑흑...(정말 서럽네...아들 녀석이 이 글을 빨리 보아야 하는데..) ..ㅠㅠ

아들 녀석이 결혼을 안 하고 저 차만 있으면 된다고 맨날 노래를 하는 바람에..ㅠㅠ
그만 저 차를 구입하라고 승인을 해 주면서,,,ㅠㅠ...너는 이녀석아...
이렇게 비경제적인 차를 소유하고...여자도 안 사귈거라면...ㅠㅠ
이 아부지에게,,,볼보를 사가지고 와서 위안,,,효도를 하그라...이 고얀놈아,~~~,,ㅠㅠ
..으흐윽...이렇게 해서,,,지가 그동안 ...틈만 나면...아들 녀석에게..볼보..타령...
,,,볼보자동차 언능 사오라고...노래를 불렀던 것입니다요,,,호옹옹흑흑...(창피해서 내는 울음소리)

요조님 보시는 저 자동차는 ...아들 녀석 자동차랍니다...흑흑...색깔은 흰색인데,,,똑같은 차인데...이 녀석이 저 자리에 구여운 강아지좀 올려달랬더니...자기 자동차 사진를 올려 놓고....
멋있지요? 아부지?.... 하고 능청을 떨면서...비싼 디카 사드렸으니까...그걸로 좋은 사진 찍어서 이렇게 올리는 겁니다...하고 사진 올리는 시범을 보여준 거랍니다...ㅠㅠ

이 자동차는 ..차주도 아부지 이름으로 되어 있고...아부지는 보험료 내주고...스티커 돈 내주고...으흐윽...이 차 사면 여자는 필요 없다고 한 녀석이...어디서 댓바람에...여자를 태우고 다니더니...ㅠㅠ...

하는 말이..그 여자 아니면 이 세상엔 더이상 착한 사람이 없다 해서...할 수 없이 지가 착순이라고 이름까지 지어 부르게 되었답니다...ㅠㅠ

,,,요조님...오해마세유...지는 볼보가 좋아서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구요,,,자식 하나 영영 떠나가는 거 같아서...그 놈 잡아 들이느라고 ...매날 볼보 사오라...노래를 부르는 것이쥬...헤헤...

오해를 푸세유...ㅎㅎㅎ...선화...거 짝사랑 꽃..이름 조코...지도...볼보...짝사랑이나 하고 살게 냅둬유~~~ㅋㅋㅋ

오늘 신문에 보니까...삼성의 아무개 회장 차는 벤츠..마이바흐...라던가 하는 차인데 그 ㄱ실 구입가격이 10억원이래유,,,ㅎㅎ...

아글쎄...그 차를 1000만원 짜리 아반떼 자동차 문이 디리 받았다지 뭡니까..?

앞으로 지는 ...아들녀석에게,,,아들아.~..마이바흐..한대 언제 사올래,,,?
이렇게 노래를 불러 말어,,,?...심층 검토를 해볼 까 합니다...
수도 천도인지 행정수도 건설인지 심층 검토,,,재검토해야 하듯이 말입니다...ㅋㅋ

어쭙지 않은 언설이 길었습니다만...요조님은 부디..오해를 푸소서...ㅎㅎ
(단...정말 시승식 한다면 반드시 낑가드릴꺼구만유~ㅎㅎ..약속!)^^

2004/06/21 22:32 [ 춘하추동 ] 수정 | 삭제
아예 대문에다 [꿈]을 내 거셨군요.
파이팅입니다.
(이러면 시승식에 낑가줄까바)
2004/06/21 14:48 [ 이요조 ] 삭제

   영광과 평화 2004/06/22
흠~
저는 시승식에 안 끼워 주남유?
나도 타고시픈디...
   이요조 2004/06/22 수정 | 삭제
캬캬~~

부자애비(시일례)는 아무나 두나유....

부자 아빠 읍는 춘하추동님...불쌍혀서 어쪄!!!
골라골라~~
언능 골라여...맨날 부도만 내는 아들넘보다..그래도 사이버 몇년지기가 훨 낫쮸?
   
    빼빼님네, 노란 금계국개들도 情이란 게 있나보다.몽이가 바깥으로 차출되어 나간 지..10일,몽이와 장난치던 그 때가 그리운지..
    마리는 몽이 소리만 들리면 창 밖으로 멍-하나 보다가 꿍꿍거린다.마리 집은 과일 바구니에다 안에 베갯속을 넣고 보자기를 곱게 묶어서 만든 것이다.아주 좋아했던 마리 집이었다.몽이가 우리 집에 오고는..마리를 쫓아내고는 저놈이 들어 가 자기 시작하는 것이다.밤중에 깨어나 보면.. 몽이가 바구니에서 웅크리고(덩치가 커서)자고 있곤...해서
    나는 몽이를 집어내고 구석재기에 웅크리고(덩치가 왜소해서) 있는 마리를 넣어주곤 했다.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초저녁엔 몽이, 새벽녘엔 마리가 들어 있었다.내가 일주일 여행으로 집을 비웠을 때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하루는 몽이, 하루는 마리가 번갈아 자더란다.덩치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몽이, 비좁을 텐데..하고 날씨도 더우니 보자기 천을 베껴내니..맙소사 한쪽 벽(바구니)을 다 갉아 없애 놓았다. 그럼 그렇지... 그 덩치에,이제 바깥으로 차출된 몽이 땜에 졸지에 집 없는 아이가 둘이나 생겼다.똘이와 마리...몽이는 쥔장 똘이 냄새가 마뜩찮은지.. 담요를 끄집어내어 노숙에 들어갔다.
    졸지에 집을 철거를 당하거나, 하루 아침에 집을 뺏긴 똘이는 우선 처마 밑에 나무 깔고 이불 깐 자리에서 자고 마리는 소파의 모서리에 자는데.. 길다란 쿠션을 지붕처럼 걸쳐주면 안온해서 그런지 무척 좋아라한다.
    # AS빼빼님네.. 개 한 마리 보내고 삼년상까지 봐주게 생겼다.몽이 예방 접종을 잊고 있다가 버찌를 먹고 까만 설사를 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고여주 빼빼 엄마는 엄마대로 신경이 쓰이고,두어 번 재차 약속 끝에 드뎌 어제 여주 다녀오다.에이그 도둑질을 어케 혀?한 번 갔던 집을 찾느라...헤맴지난번엔 여주로 진입 이번에는 장호원으로 진입...이번에는 맘먹고 사진 몇 장  담아 오다.늘 비 오는 날이면...요조님~~ 안개비가(산에서) 내려와요~ 하던 상상 속의 앞산이며,앞마당 뒷마당 뜰들을...상상 속의 앞 산/이제 똑똑히 각인해 둬야지몽이가 똘이 집 뺐었다고 보상으로 똘이 집, 청기와 한 채, 몽이가 부셔놨다고 변상하라고 얻어온 마리 실내 오픈 베드(일억 오천)마리, 냄새만 킁킁 맡으며 들어갈 생각을 않기에..좀 전에 세탁해서 린스까지 마무리 말리는 중,(지지배 결벽증은 남의 침대다 이거지?)(청기와/얼마 전에 물어보니 4억 오천냥 짜리 전에 똘이 집은 담 넘어 누가 들어 와서 갖고 갔음/이해가 안 됨 그 청기와는  2억 오천냥)그리고 주사기와 주사약, 회충약은 얼음에 채우고 또 채워서...참말로 강쥐 하나 공짜로 줘서 시집 보내기도 되게 어렵따.몽이 부친,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 한 이십 오 년?? 전 이면 무슨 정권인가?
(햇수는 확실치 않음..30년 일 수도 있음) 그 때 신문기사  [개사돈 이야기] 
거의 한 면을 채웠던..아주 기억에 남는 희귀종의 까쉽중의 긴-까쉽?~~정계의 거물, 모모님 댁에 거물급, 사모님들이 모이셨다.쥔장 댁 사모님..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나와 장가보낼 때가 되었다고...지나가는 이야기.그 때 아주 발빠른 한 사모님...우리 집에도 바로 그 암놈이 있어서  시집 보낼 때가 되어 걱정이었는데, 잘 됐다.그 자리에서 그럼 우리 개 사돈 맺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끝나자.암놈을 갖고 계신다는 그 사모님.. 암놈은 무슨... 그 날로 급구 애견 센터를 발칵 뒤집어 있지도 않은 신붓감 물색에 나섰겠다.돈은 얼마라도 좋으니..무슨 종으로 ... 시집 보낼 때가 된 아가씨를....지성이면 감천이던가.. 개를 구하자 혼숫감 마련에 바빠졌다.그 옛날이니.. 읽은 기억대로(신문)한 번 써 볼작시면~~화문석 사건이 생기기도 전이다.강화 화문석에 시아버님? 시어머님? 여름 모시옷 한 벌씩 보료 세트...은 식기 수저세트...등..이루 말 할 수 없었다.이 글이 웃자고 내 놓은 픽션인지..아님.. 말꼬리에 진상이 숨겨진 논픽션인지,
(분명 넌 픽션으로 기억된다.)아무튼 혼수물품이 웬만한 사람도 하기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했었다.뭔가 상납을 하고 싶었는데.....[개 사돈]이란 빌미가 생기자 마음 턱 놓고 한 몫 
단단히 외고 패고 한 짓거리란다.뒷 뜰
어제 뭔지 모르지만 이삿짐만큼 많이도 챙겨와서 부려놓고는오늘 아침에 일어나 청기와 닦고 강아지들.. 차례로 주사 주고 십 여 년 전에 강쥐들 피부병 땜에 주사기를 들어 본 경험이 있지만오늘 맨 처음 맞은 마리.. 재수 옴 붙어서 세 번을 찔리다.하얀 털에 피가 베어나고 ... 아프다며..울면서 내 품으로 기어든다.하이고! 무지 덥다.  그래도 더위 요쯤이야, 하며 선풍기도 키지 않고 덥다 덥다하다가 선풍기 드디어 키다.
 
선풍기 앞에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마리랑 한참을 놀아주다.내일은 회충약을 한 알 씩 먹여야지~빼빼님이 "똘이 한 알.. 몽이 한 알.. 마리 한? 아니 반 알..."그렇게 나누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나"그럼 나머지 반 알은 내가 먹을 께..걱정 마~"ㅋㅋㅋㅋㅎㅎㅎㅎ~~~~앞 뜰
★ 그녀는 30대 주부, 난, 50대 하르망 / 舊 daum column빼빼의 노란 편지함/미루나무에 걸린 바람
우린 다음(daum column)이 맺어준 칼럼 친구다. 만 4 년 된...지금은 허리수술 후 칼럼을 좀 쉬며.. 집에서 기르던 강쥐들도 정리하는 중,보고싶지만.. 몇 년을 꾹-꾹 참아왔다.
오랜 그리움은...삭을수록...그 맛이 깊어지기에..허리도 함께 아프고..아무튼 이야기 속에서 동질 감의 위안을 많이 받았다.서로 아나로그 편지도 주고받으며...우린 잡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말린 꽃잎..네 잎 크로바를 넣어서 것도 아니면 별꽃 사진으로거의 한 세대간의 갭도 사이버에선 사라졌다.뜰에서 기르는 야생초, 이야기서부터집안에 기르는 강아지 이야기며...심지어는 병아리 이야기,장 담그고 뜨는 이야기까지,누가 사이버에서... 만남은 남녀의 얼룩진 불륜만 연상시키는가?
column 제목이 된/ 빼빼의 노란 편지함당분간 푸른 떵 싸게 생겼다.푸성귀를 얼마나 챙겨 주었으면/마치 친정 다녀온 기분그러고도 내가 한 보따리 빠트렸다네......../더운 날 땀흘리며 뺀 모종들... 물에 흠씬 적신 신문지로 싸고 또 싸주던,★별도 첨부
 
2004년 삼청각에서...[사이버 우정]
 
아직..사진 많습니다.내일 오후에나 마저 올릴께요
 
아직 더 있슴돠./아래 폰트가 왜 작아지지? 그대로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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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짐제주시전화를 돌렸다.[결번]으로 나온다. 겁이 덜컥 났다................다음날.. 그 이야기를 들은 서귀포 지인 이 대신 전화를 돌린다.여보세요~~'어~ 통화가 되네... 내가 번호를 잘못 불러 줬나?'건네주는 전화기를 일단 받았다."여보세요"수화기 저 끝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내가 아는 목소리였다."아~~ 아저씨~ 저요 종인이 음마!""아이쿠...이 게 누구신가? 난,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는데..."
      무척 궁금해서 자빠라질 정도로 급하기도 조심스러워 다른 말은 필요없기도,
      "그나저나 현화 음마는요"'그사람요..갔어요""........""2002년에요""아! 선물도 챙겨왔는데.....그럼 우리가 본 그 이후로?""그 사람 보기 보담 편하게 갔어요"
      뭐라 할 말이 딱히 없다.
      현화엄마가 생전에 깊이 정들였던 서비(섭/dog)안부를 묻고 아저씨는 한참을 이야기 했지만
      이미 내 귀에는 이명감으로 멍하니 닫긴지 오래였다.
      아마도 주택을 팔고 섭은 다른 데로 옮겨가고 아저씬, 아파트로 새 보금자리를 꾸미고,
      진작에..현화엄마 좀 편하게 해주시잖고...
        오랜 병원생활에 아는 이라곤... 환우들이다.집에, 마당에서 기르는 강아지 자랑에...나는 열심히 들어주고 그렇게 그녀와 나는 씨잘때기 없어 보이는 강아지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 마음을 열고는 급속도로 좁혀갔다.같은 병원에서 두 번을(입원) 만난 인연,아저씨는 귤을 상자로 비행기로 부쳐와서 늘 나누곤 했다.아줌마는 제주도에 오걸랑 꼭 함께 귤도 따보며 놀자고 하더니....."잘 갔어요~~ 머..고통뿐일텐데... 잘 됐네요"나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울고 있었다.애써 태연을 가장하며...이야기를 다른 데로 돌렸다."그럼 아저씨... 결혼은?""했지요, 근데.. 오해는 말아요 이번 오월 달, 얼마 전에....하~""종인이 엄마 그러지 말고...함께 식사라도 하게, 그래 거기가 어디예요""서귀포""서귀포 어디?""일오광장이라네요""응..현아 음마 친정이 일오광장에서 섶 섬 방향으로....""아니요...아저씨... 새 사람...곁에서 듣잖아요""머..어때요 다 알고 (결혼) 한걸요""예, 오늘은 제가 그렇고요 떠나기 전에 전화 드릴게요~~"..........................
        전화를 끊고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뒷머리가 몹시 아프다.병원처방 받고 한 번도 먹지 않았지만 혹시나 챙겨 온 혈압 약을 꺼 내 먹었다.'그렇게들 가는 거구나.... 그렇게들....'현아 엄마가 좋아할 선물을 그냥... 다른 사람 아무에게나 선물로 쓰라고 서귀포에 계신 분께 모두 드렸다.아...내가 션찮아서..내 몸이 괴로운 관계로 ..벌서 이년이 흘렀나?전화가 끊긴 것이....무리한 등산후.. 온 몸이 퉁퉁 붓고 괴로운 중에그녀의 여린 미소 띈.............순박한 얼굴이 떠올랐다.
                    사뭇
                        우.울.하.다.변시지선생님
                        #만남기당미술관 앞에 당도했다.들어서서 티켓을 끊으며..좀 전에 '변 시지' 선생님을 찾았던 사람이라 말을 꺼냈다."전화를 한 번 넣어 드릴까요?""예... 안 받으시던데... 댁에 아무도 안계시나 봐요.....""혼자 계세요""............""저,,,전화 연결 됐어요"막 전시장 그림을 두어 개 보는 중에 창구로 아가씨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전화를 받으신 선생님..... 점심 식사를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는 나...치과 다녀오셨다는 말씀과....이를 빼고 왔기에 점심은 못 드시겠다는 말씀에그래서 죽으로 대접해 드리겠다니...지금 손수 죽을 끓이는 중이시란다. 어디에서 만날까... 하시는 선생님께...'썬 비치 호텔' 앞...모모식당에 죽이 참 맛나더라는 말에..."그럼 식살 했냐고 하신다.(이런 실수가...)아무튼 곧 오시겠단다. 미술관으로...방금 병원에서 오시는 길이라는데...얼른 선생님... 그림이라도 눈에 익혀야겠다고 이층 선생님의 상설 전시장으로 올라갔다.올라가자 말자 TV로 익혔던 그 그림이 눈에 꽂히듯 들어왔다.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이층 계단을 내려오자...바로 현관에 비치는 모습에는택시가 한 대 들어 와 서고...머리가 하얗고 수염이 성성한....그림에도 늘 나타나는 지팡이 든 노인 하나, 바로 당신...바로 그 분이셨다.TV로 뵐 때는 키를 어림잡을 수 없었는데... 무척 왜소하신 모습이다.얼른 택시로 달려나가 부축해 드렸다.그냥.. 연만하셔서 걸음을 잘 못 떼시는 줄 알았다.그냥 왜소한 모습인줄만 알았다.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혹시 결례는 저지르지 않았는지?선생님 책 표지에다 혜존의 글을 쓰셔서 두 권이나 챙겨 주신 것 보면,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고...아마도 '美學'에 대한 명 강의만 좋이 한시간 들었던 것 같다.와중에도 선생님께... '그림도 좋았지만... 선생님.. 모습에도 반했어요""내가... 카메라를 아주 잘 받는 얼굴이래~"그런 우스개 대화도 낀 것 보면.. 아마도 즐거운 만남임엔 틀림이 없나보다.폭풍우 속, 한라산 무리한 등정에 몸살감기 탓인지...자꾸만 콧물이 훌쩍거려졌다.나중에 깨닫고 보니...감격의 눈물이 안으로 흘렀던 모양이다.오랜 시간을 앉아 있어서 화장실 생각이 간절했지만... 잘 가라고 배웅해 주시러 일어서신 선생님.. 불편하실 까 봐... 그냥 나서서 중간에 택시에서 내려야만 했다.탑승시간을 뒤로 미룬.... 늦은 오후 기내에서 멀어져 가는 제주도를 바라보다.선생님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중학교 때, 다치신 다리로 전쟁에도 차출되지 않으셨단다.아무리 '새옹지마'라 한다지만.... 상한 고관절로 평생 불구가 되셨던....그래서 성장도 거기서 멈추신 듯
                        눈물이 났다.그림이...그 그림이 폭풍우 그림이 그렇게 가슴 아플 수가 없었다.
                        (미루나무 칼럼부터 계신 분들은 내 아픔을 대충은 아실듯,)명치끝이 아슴아슴 아파 오기 시작했다.
                        그랬었구나~~그래 나도 그랬어~ 폭풍우 난파선, 등 그런 것들을 생각했어,그래서 그림도 아닌 그 제목의 낙서도 그려 댔지.
                        황차... 본인의 아픔에랴~~나도..가슴이 아파 오면서, 낙서 그림으로 입문했었지.
                        스멀스멀 아파오는 가슴을 폭풍의 그림으로 달래기도 하였지.
                        선생님.. 앞에서 검색이 잘 되질 않더라고 말씀드렸다.공항 가는 길에 딸에게서 몇시 비행기냐고? 걸려온 ... 통화를 하면서차마 현아 아줌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것은 접어두고'변 시지' 선생님의 좋은 만남의 이야기만 들려줬다.역시 딸아이도 변 선생님은 모르고 있었지만, 즉시 검색했나 보다."엄마..'네이버' 예요. 연세가...음.... 아~ 외국에서 더 알려진..세계적인 유명 화가시네요."
                        "아~ 두 세 달 전에/Tv를 본 즉시  분명 안되는 것 같더니, 되긴 되는구나.그래, 검색은 됐어도 아마 그림 이미지를 내가 그 때 못 보았나보다.근데...
                         
                        기당 선생님을 뵌 후로 아니.. 책을 읽은 후로
                         
                        리무진 버스 속에서도 
                        지난 밤 잠자리에서도
                        오늘 아침 눈을 떠서도
                        지금도.... 

                        그냥 눈물이 어린다.
                         

                        내 속에 무슨 응어리진 게 있어 이러는지...
                        아니면 못다한... 열정이 억울해서 깨어나며 우는 것인지
                        이유없이 며칠을 핑글돌아 끈적이는 눈물 속에 지내면서검색을 미루고 있는 나,물론 선생님... 그림은..화풍은 이젠 눈감고도 짐작하지만사이버에서 재차 만나는 폭풍의 그림,왠지 두근대는 두려움이...... 있는,만남이란 두려움, 그 오롯한 떨림이 소중한.......나.
                                슬픈 데이트 돌단풍
                                돌단풍/화천, 곡운구곡 물가에서

                                삶의 'Etude'

                                 

                                 

                                어제,모처럼 남자와 데이트를 했다.그러나 나는 그가 몇 년 생인지 정확히 아는 바 없다.


                                나이가 뭔 대수며 상관이랴~

                                정확한 건 남자며 내가 그를 알 때는 육군 고급 장교였다는(과거) 것 밖에,

                                 

                                나랑 한 살 차이나는 내, 이종 동생은 아직 현역이다.그 이종동생과 같은 부대에 있었는데,
                                이종은 직업군인(원사)이다.옛날 한 7~8년 전 어떤 일로 그에게 큰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던,
                                남편도 해외출타중이라 내용만 익히 알 뿐, 그를 직접 대해보진 못했다.

                                 

                                아마 이 글을  읽을 우리 딸도 알 것이다.그는 간혹 공부 잘 하는 맏딸, 자랑을 하곤 했는데...

                                그 얘기를 전해들은 내 딸이 어느 날 물었다.(여고 후배)

                                 

                                "엄마, 그 아저씨... 딸, 어느 학교 갔대요?""으응..아마도 자랑 끝에 씨 실린다고
                                 좋은 학교를 못 갔는지.. 정말 연락이 없네..."

                                 

                                그는 아랫지방으로 발령을 막 받고 떠나고 동시에 나는 삶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것 같다.

                                그랬던 그에게서 전화 연락이 왔다. 차라도 한 잔 하자며...
                                근데..목소리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옷 벗었어요?""작년에..."

                                "큰애는?""XX 의대 갔어요...올해 졸업반인데..."

                                아 벌써 그렇게 세월이 흘렀구나, 그 아이가 고삼이란 것은 알았는데...
                                벌써 만 육 년이 흘렀네...우리 집은 손님만 오면 모시고 가는 정해진 코스중 하나인 강원도 화천으로 향했다.


                                송어횟집이 있기 때문이다. '곡운구곡' 경치도 혼자 보기 아까운 장관이고.....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 동안 왜 그리 연락이 되지 않았냐 묻는다.

                                "우리 집?"지금은 이사와서
                                사는 집을 비워두길 여러 해~ 아예 나도 내 딸아이 간병에 잘 가지지 않던 집, 전화마저 죽여놓고
                                나가 살기를, 이제사 다시금 그 번호 그대로 살려 두니 몇 년, 후인데 이제서야 통화가 제대로 된 것 같다.


                                전 재산 모두를 올인 해서 베팅 했더니, 몽땅 사기에 걸렸단다.

                                그것만하면 몰라도 오히려 덤터기까지 썼단다.

                                그래서 고급장교, 사기 운운하며 ...형을 살다가 집행유예로 나왔단다. 해서 지금 항소중이란다.

                                허망한 이야기들을 이 좋은 봄날에 들어도 좋단 말인가?

                                비 온 후 맑게 개인 산천은 새 잎을 내느라 푸름을 더 하는데..

                                이 봄 날,무슨 오동잎 낙엽 떨어져 뒹구는 소린지....


                                고급장교라 독방에 있었단다. 빵에서 책을 써 둔 게 있단다. 그 것을 변호사에게 넘겼단다.
                                변호사는 그 게 아주 좋은(도움이 될) 참고자료라고 하더란다.
                                난 그 내용을 컴퓨터 블로그에다 비공개로 저장하는 작업을 해보라고 했다.


                                "그러게.. 그냥 살지..뭐가 아쉬워, 욕심부리다가 그리 됐어?  잘 되면 나, 국밥 한 그릇만 얻어먹으면
                                 되는데...바보같이~"

                                "잊어버려!"

                                그 말밖에 달리 해 줄 게 더 없었다.

                                마지막 항소 재판을 앞두고 많이 불안한가보다.

                                잘 마시던 술도 꺼리고 뭔가 아주 조심을 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정상까지 올라가긴 형용 못할 만큼 어려운 것을 내려오긴 잠시 잠깐, 추락이 아니라..
                                '나락'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죄를 짓더라도 내 가족들만은 용서하고 품어주지만 세상사람들이나 지인들은 당췌 믿으려 하지 않는단다.

                                그 점이 너무 억울하단다. 왜 아닐까?
                                아무도 내 편이 없는 세상, 진실이 외면당한 세상의 끄트머리에 서 본 자만이 비로소 알 수 있을테지~


                                식당에서 돌아 나오며 보니 그의 등이 굽었다.

                                그의 휘어진 등 너머로 우수가 묻어있다.
                                산벚꽃 만개한 캐러멜 고개를 넘으려 돌아 나오는 길에

                                 "잠깐만 세워봐요 다래 순이 엄청 많아요 차를 돌려보세요" 해서 돌리고 다시 돌려 그 자리에 와서는 바깥에

                                먼저 내린 그가 어서 내리라고
                                백미러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난 내려서 좀 전까지와는 다른 마음으로"그냥 가자""
                                왜? 좋아하잖아요?""

                                그냥 가자니까..."

                                오는 월말, 참과 거짓, 두 개 중 하나로 가려질 마지막 재판을 앞둔 그와 함께 다래 순을 따는
                                천연덕스러움을 연출하고 싶진 않았다.

                                오는 길에 사뭇 괜찮다 괜찮다 했지만 차마 피우지 못하고 손가락에 내내 끼워 두고만 있던 담배 한가치,

                                그 담배에 불을 붙인다면..아마도 연기대신 눅눅한 슬픔의 습기가 피어 오를 것 같은, 부디..잘 되어서 실추된

                                명예 회복이나 되었으면,
                                바위틈에 꼭 끼어서도 잘 자라는 돌단풍..."저 봐, 저래도 잘들 살아 내잖아, 일단은 살고 보는 거야
                                 기운 내!".....아~우리 삶에도 연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슬아슬하게도 자리잡은 진달래.... 바위가 떨어지면 함께 벼랑으로 떨어지고 말,

                                강원도 화천...돌아오는 길에, 


                                 '우리의 모든 앞날은 주님만이 아실 터,'
                                 

                                진달래

                                 

                                아슬아슬하게도 자리잡은 진달래.... 바위가 떨어지면 함께 벼랑으로 떨어지고 말,

                                .

                                강원도 화천...돌아오는 길에,
                                 
                                 

                                 

                                 

                                돌단풍

                                ..

                                청계고가철거
                                 삼일빌딩 탑라운지에서.../3월7일(P)찍다.
                                청계고가가 한 눈에 헐려나간 모습이 들어온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녹음 우거진 숲으로 새 단장한 물길이 나겠지.
                                33-4년 전 이 앞길로 다녔었는데... 청계고가로 지나치며...
                                이젠 옛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오월 녹음
                                 75년 5월 5일 결혼 기념일이다.
                                신록이 눈 부실 때, 오월 신부가 되었다.
                                나는 봄을 타는 여자, 아카시아 향기가 번지면 마음이 싱숭거려진다.
                                "결혼 기념일에 뭐 있어요?" 요는 무슨 선물 줄래? 라는 말이다.
                                "당신만 결혼했어? 나도 했는데..."
                                이 한마디의 감전사로 선물..바란다는 말은 그 날 이 후로 쑤욱 들어가 버렸다.
                                '둘 다 어른 된 날인데..머..주면 조코,,안주면 내가 마련하고'
                                그나 저나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기념일이다.
                                참..누가 택일했는지... 여태껏 비 온날 도 없다.
                                한 번 쯤 있었나?
                                 
                                 
                                안내견 '골드...' 개를 한 마리 분양받았다.
                                것도 공짜로, 것도 빼빼님네서...빼빼님은 칼럼친구다.
                                늘 간다 단다하면서 햇수로 서너해를 넘겨버린 사이버 우정이다.
                                50대 중반 아짐과 30대중반 아짐의 우정, 참 묘하다.
                                둘 사이엔 갭이 없다.
                                내가 철이 없는건지..빼빼님이 철이 꽉 찬 것인지....
                                비오는 날, 일요일 막내넘 운전시키고 여주까지 갔다 왔다.
                                야생초도 많이 얻어왔다. 포트에 일일이 유성매직으로 적어주었건만
                                쏟아내고 나니 도루묵이다. '이런.. 쯔쯔~~
                                울 집 못된 마리와 밤새 서열다툼을 했다.
                                시끄러워 못자겠기에 격리시켰다.
                                미스 
                                마리는 목욕시키면,.. 내게도 으르릉 거리는데...
                                몽이(참 작은 눈이 꿈꾸듯 내려와 있어서 夢이라 부르기로 했다.
                                마리는 울 엄니 닮았고(체구도 작고 야물고..늘 시끄럽도록 짖고 부산스럽고)
                                몽이는(곰처럼 둔하고 덩치도 크고 멍한데다 마리가 뭐라하든 말든 그러다가 돌아보면
                                마리는 움찔 놀라다가 줄행랑을 치고....) 진짜로 나 닮았다.
                                짜식 목욕시키는데.. 아예 대야에 들어 눕는다.
                                물이 뜨뜻해서 아마도
                                " 태산이~~~" 시조창을 읊나보다.  짜식,,,정말 웃긴다.
                                축 늘어진 뱃살을 만져보며 막내왈..
                                "짜샤, 너 처녀 맞어?" ㅋㅋㅋ~~ " 
                                "임마, 이제 젖 떨어진 애길 보고 무신 심한 말씀을.."
                                이제 젖 떨어진 40일 된 '몽이' 넘이  8개월 돼가는 마리를 
                                우습게 여긴다. (마리=1.8kg 몽이 3.2kg)
                                어버이꽃
                                케익이나 사주지.. 에고 아까버.....
                                나, 꽃 절대로 안좋아하는데.....알뜰파인 나,  조금만 움직여도 '어머니의 은혜' 리듬이 
                                나오는 카네에션 잘 두었다가  해마다 울궈 먹는데...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꽃이여.....꽃은,
                                비 와서 축축한 마당에 나가서... 빼빼님네서 가져온 야생화 심고....들어왔다.
                                마리와 몽이는 여전 신경전이고,
                                저녁엔 뭘 해먹지??
                                (똘이, 몽이, 마리, 가위바위보를 시킬까?
                                어려운 문제를 내볼까?..못 맞추면..머, 할 수없지...진 넘이 스스로 된장 발라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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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봄,

                                 
                                햇살이 무르익는 봄에는
                                스멀스멀
                                몸에 이가 끓는다.
                                 
                                 
                                겨우내 움집 속에 있던
                                던적한 서캐가
                                알을 까고
                                 
                                곰씨랑 거리며
                                기어 나온다.

                                 긁적이다 못한
                                가려움으로
                                 
                                나는
                                묘한 춤을 춘다.

                                 
                                마.임.같.은

                                 
                                그러다
                                설레발치며
                                거리로 튀어 나간다.
                                 거리의 악사를 만나러

                                 

                                몸짓에
                                따악 어울릴
                                마법의 피리소리를 찾아서,


                                 
                                봄,
                                 
                                서캐가
                                하나,
                                둘,

                                톡!
                                톡!
                                알 깨어나는
                                소리로 서막을 알리면
                                 
                                흙으로 빚어진
                                내 몸에는(아프게)
                                균열이 가고
                                 
                                이는
                                갸웃이
                                고개를
                                얄상궂게
                                내민다.
                                 
                                봄이다.
                                봄!
                                 

                                 
                                 이요조
                                 
                                * 양손 두 엄지손톱 사이에다 끼우고 눌러서 터트려 죽이거나,
                                등잔불에 찌지직 소리나도록. 서캐를 그슬려 죽이거나,
                                나는 오는 봄을 그렇듯 잔인하게 살해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봄
                                [러시아 로망스] 자작나무 .....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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