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흐....

말봉씨는 우리집 애들 아빠 고교 동기다.

부지런하기가 벌 같은 사람이다.

(워메..이 글이 카테고리 사람들로 가야쥐, 웬 동물 사랑에? 벌 사진 땀새??)

 

부산 울산간 고속도로를 닦는데... 온양IC, 남창IC가 될지 그 이름은 미정이지만....

배농장이 인터체인지로 흡수되면 보상이 몇 십억대란다.

 

곧.,..허물 집이라...

벌통도 곧 허물듯이 구차한데...

 

말봉씨는 매일 마라톤으로 건강을 다지며...

고속도로 공사가 예정보다 조금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다시 헌 벌통을 내어놓고....

육우도 키우고..돼지 새끼들도 다시 사들였다.

 

얼마나 부지런하믄...

 

노후에 양노원으로 다니며 봉사할꺼라고...

봉침을 배우고 스포츠 마사지는 벌써 땄고....암튼 부지런한 이...

 

누가 봉침 필요하다면 이눔들을 잡아 와서??....따끔!!! 아얏~~

 

40년 전에 땅 팔은 이가 시방도 배가 아프다네....

그렇게 치자면...40년 전에 지금은 금값인 광안리 땅 팔아 여기로 온 거는 또 어쩌고??

40년 동안 죽어라 흙만 만졌더니...흙은 정말로 배신을 않네~

 

에라이~~복걸 복이다.

 

이참에 친구들이 모두 부자에게서 벌꿀을 샀다.

아카시아 향이 쥑이는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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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징검다리 연휴 내내 가벼운 산책(행?)을 했다.

몽이와 똘이를 데리고,

솔 낙엽에 주르륵 미끄러지면 몽이는 그이보다 먼저 달려와 내게 묻듯이 가까이 와서 걱정스런 모습을 한다.

 

오랜만에 풀려 나온 똘이도 좋아서 겅중거리며 어쩔 줄 몰라한다.

명절이라 산행 길에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 볼 수가 없어 개들을 풀어주었다.

몽이는 운동부족으로 너무 크고 비대해져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므로 간간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줄을 매어서 잡곤 했다.

두 넘은 낙엽 쌓인 산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내달리며 즐거워서 어쩔 줄 몰라한다.

똘똘이가 다른 길로 가면 어느새 몽이가 똘이를 데리고(몰아서?)온다.

한솥밥 먹는 끈끈한 가족 애를 보여주는 두 넘들....

 

9일 날씨는 추웠다.

산책길 중간에 작은 작은 내(川)가 하나 있는데...얼음이 제법 얼었다.

누가 그 위에 흙을 뿌려놓아서 덕분에 잘 건널 수 있었다.

 

10일은 더 추웠다. 얼음이 전날 두께보다 3배는 더 불어서 솟아있다.

우리는 아예 아래로 내려가서 안전한 길을 택했다.

우리가 건널 때 함께 몽이는 그 얼음 위를 발톱을 세워서 잘 건넜다.

 

똘이가 문제다.

산만하여 막상 우리가 건널 때엔 바라보지도 않고 엉뚱한 짓만 하다가 뒤늦게 나타나서는

건너는 도중에 미끄러져 1m쯤 되는 아래로 툭 떨어지더니 거기서도 주르륵 미끄러져....두어 바퀴 돌았다.

그리곤 오던 길로 황급히 올라가 버렸다.

 

몽이는 못건너는 똘이를 위해 그 얼음길을 몇 번이나 오가며

'에이 바보야 이케 해봐바' 하는 것 같았지만...

똘이는 끝내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나는 그이와 몽이를 먼저 앞서가라 이르고  길에 쪼그리고 앉았다.

얼마든지...기다려줄 요량으로,

"아구~ 우리 똘이 장하지...자..일루 와라~~"

손뼉을 쳐주고 몇 번 칭찬을 했지만...

 

그 넘은 시도할듯...할듯...몇번을 마음 먹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아쉬운 듯 돌아보며...

오던 길을 되짚어 영영 사라져갔다.

우린 똘이를 떼어놓고 한참을 그렇게 갔다. '집까지는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그런데...시간이 얼마나 흐른 한참 뒤에 어느새 똘이가 뒤따라 온 게 아닌가?

 

그이는 가면서도

"내가 아까 건널 때 안고 올걸..."

자꾸만 아쉬운 소릴 했었는데....

 

똘이는 일곱? 살,

몽이는 한50일 빠진 한 살,

덩치로는 몽이가 크지만...

막상 똘이에겐 끽소리도 못하는 몽이.

그래도 똘이를 챙기느라....신통하다.

 

참..서열을 가르치느라...우리 집에선 꼭 밥을 똘이 먼 저준 다음 몽이를 준다.

짐승은 그래야만 서열을 안다고 하기에,

덩치로 밀면 똘이는 도망 다니다가 정색을 하고 짖어대면 몽이는 땅바닥에 찰싹 엎드려

'미안해~~ 잘못했어, 용서해 줘~' 그런 몸짓을 한다.

 

물론 산길에서 나도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저만치 앞질러 가다가도 틈틈이 나를 확인하는 넘,

이 맛에 개를 기르나보다.

 

훈련도 받지 않았지만...천성적으로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넘,

그가 줄을 잡고 앞서가는데도 자꾸만 뒤쳐져 오는 나를 걸음을 멈추곤 확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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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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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을 하나 비워서 넣습니다. 사진 찍은 날자는 2005년 5월 10일입니다.

일주일 집을 비우고 오니....등꽃이 만발했군요.

몸살 감기로 죽을 지경인데도 의자에 올라서서 찍어 보았습니다.

워낙에 높이 매달린 꽃이라 촬영이 쉽지 않습니다만....

 

병원에 다녀온 사람 맞아요? 저? 정말 무지 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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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마솥에 푹 고아서...
gpfks-**님이 제보한 사진입니다.

'민물고기의 왕' 인 잉어.
역시 크기 에서부터 다른 물고기를 압도하네요. 이렇게 큰 잉어가 세상에 있다니.

그럼 이 잉어를 요리할 수 있을 만큼 큰 가마솥은 세상에 있을까요.




 

먹을 수 있을까?

초어?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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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은 '마리' 



젖을 떼고 곧장 우리 집으로 온 50일된 ...마리(마르티스)....봉제인형 곰보다 작다.

엄마를 찾아 늘 끙끙대고 다닌다.

혹시나하여 지금은 대학생인 우리 막내가 제일 좋아하던 심장이 쿵쿵 뛰는

곰인형을 주어보았다.

웬걸~

엄만지 안다. 그 품에서 잠도 자고...젖달라 보채기도 한다.

그 후 밤마다  끙끙대는 버릇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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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5년 9월 15일이면 두 살이 되는 마리, 이젠 올드미스다.

어쩌다 꺼내주면 아직도 엄마 곰인형을 무지 좋아라 한다.

마리의 엄마, 그 노릇을 톡톡히 한 '곰엄마'

 

 
"엄마 찌찌 주세요~"
 
(폰카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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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 부친 근영?/닮았다.

 

 

      우리집, 런닝머신 


처음엔 실내에서 추방 당하던 날, 몽이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을 했다.
함께 어울린 마리는 두고 왜 저 혼자 쫒아내는지..
꽃만 똑 똑 따버리고 화분을 뒤엎어 깨어버리고,
그예 무지막지한 난동꾼으로 자리잡았다. 할수 없어 달아 맨 몽이,

몽이는 그 후로 가족들만 얼씬거렸다하면 엉뎅이를 흔들고 묘한 응석받이 소리를 내
도저히 데리고 나가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오죽하면..걸음도 잘 못 걸으시는 어머님 말씀이,
"에그 내가 걸음만 잘 걸을 수 있다면 델꼬 나가겠는데,...몽이 좀 델꼬 나갔다 와라..운동도 되고.."
산을 오르면 나를 끌고 가는 넘,
개를 싫어하는 분들...한 번 정을 들여 보시길,
오십이 넘어 삐걱대는 나를 설매끌듯...
등산로를 오르는 몽이 목에 줄이 걸려 캑캑대면서
뒤돌아 보며 빨리 오라고 채근하는 넘, 가다가 길이 이상하면 따악 주저 앉아 버리는 넘,

마당에 쥐도 얼씬 못하게 하는 넘...

    개를 키우기 힘드신다구요?
    혹시 댁에는 비싼 런닝머신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저희집 런닝머신은 전기료대신 사료만 주어도 주인을 끌기까지 합니다.
    물론 유혹도 하구요.
    댁의 런닝머신은 당신을 운동하자고 유혹하던가요?




              이상 팔불출 개어미

      .

      힘들게 엄마를 끌고 올라와서 헥헥거리는...

      약수터 물이 아무리 개울로 흘러 넘쳐도 안 먹는다. 내가 양손으로 담아서 가져다 주면 달게 마시면서도..

      왜 그런지..나도 모른다. 그러면서...과일을 좋아하는 몽이...

      누가 먹다 던진 과일은 낙엽속에서도 귀신같이 찾아낸다.

      특히나...배 속을 너무 좋아하는 몽이 덕에 우리집 쓰레기 부피는 줄고...

                    .
                      유리창 너머로 방금 찍은 사진/생후 7개월
                      사람만 보인면 제 줄을 제가 문다. 줄 들고 나가자고 꼬리를 흔들며
                       꼬리 힘이 얼마나 쎈지....혹여 유리 깰까봐...큰(XL) 화분으로 바리케이트를,

                            자꾸만 해를 더 해 간다는 것,
                            나도 뭔가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것,

                              제가 좀은 주책 맞아... 여느 칼럼의 성질과는 다른...
                              제 맘대로의 칼럼을 써야겠다는 생각에 게발세발, 부끄럽습니다.
                              지적수준도 논리성도 없을 바에야 거품은 쏘옥 빼버리고
                              차라리...남, 의식않고 혼자의 글이 훨씬 여러모의 득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나...바쁜 이웃에게나....
                              [나 아는 게 하나도 없소 그러니..그냥 스쳐지나 가시오!] 하고 말입니다.

                              노후대비?
                              나중에 앨범처럼 드려다 봐서 즐거울 수 있다면...
                              해서 글 중간 중간에...남에게 뵈지도 못한 사진을 추가로 덧붙이기도 합니다.
                              사이버...일기?
                              훗날 ...우리 가족들이 한 번씩 묵은 앨범을 뒤지듯 읽게 될 거라 믿으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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