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만~~ 날 망신시키려고 아예 작정을 하셨군요! 흥!!

 

 

울 '마리' 쫄티 어때요?

 

 

 

날씨가 쌀쌀해져 겨울 채비를 한다.

그냥...麻 롤스크린으로 차광막이나 하던 거실을 이 번 겨울은 무겁고 칙칙하다고 떼낸 커튼이나 다시 달아야겠다.

그래야 난방비라도 절감이 될께 아닌가?

지난 겨울 아껴 때었는데도 한겨울 가스난방비 최고치가 16만원나왔는데...

더 올랐으니..아마도 20만원은 족히 나올 것 같다.

으흐, 유가폭등에 올 겨울은 유난히 꽁꽁 얼구는 매서운 한파가 도사린 것만 같다.

 

양말 정리를 하다가 짝이 없거나 발목 늘어진 양말이 부지기수다.

일꺼리를 잔뜩 어질로 놓고는 난 또 삼천포로 빠질 궁리를 한다.

불현듯..뭐든 하고싶은 생각이 떠 오르면 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나는

마리를 디립따 불러 제낀다.

 

[마리야 음마한테 이리온나 봐라...내가 멋진 옷 한 벌 장만해주끄마..]

 

[나도 이 불경기에 옷도 몬사입는데..내가 뭘라꼬..생돈 들이가꼬...니 옷 사입히겠노 말이다. 퍼뜩 몬오나?]

 

스텐 부러쉬로 매일 털을 쥐어 뜯기다 신경질난 마리...부러쉬를 아무래도 갖다버렸나 보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그래서 빗기질 않았더니.. 당연히 털이 꼬이고 할수 없이 또 한 번 누드가 되었다.

그 난리통에 새로 산 부러쉬는 거금 일만량이나 들였다.

[히~~ 내 부러쉬보다 더 조타]

글면서 내가 자꾸 머릴 빗어대니..울 아들 [엄만..]하며 눈을 홀긴다.

[짜슥이? 니가 운제 내 빗 하나 사줘봤나? ]

날씨가 춥자 벌벌떠는 꼴이 안되 보여서 예전 옷들을 꺼내 놓고 입히려니

좀 작아서 쬐이는지...입히는데..마구 물듯이 신경질을 부린다.

 

아무튼..내평생에 개란 개는 다 길러봤어도 니,..마르티스!!

요리 못된 건 내 평쌩에 첨만나 본다. 

 

누가 그랬다.

[성님은 혼자놀기 진수라고..]

[그런가?]

우야다가 내가 그리 비칬능가 몰라도 암튼 말도 안통하는 엄니랑 우두커니 하루죙일 앉아 있어봐라~~

누군 그리 안되능가??

 

쓱싹 쓱싹...그려서 가위로(근데 와이리 안드노?)오려내서 만들었지,

[바라바라...마리 쫄티...억쑤로 이삐제?]

웬 양말패션? 우헤헤~~

 

 

,

.

.

.

.

.

* 뒷꿈치를 가장 크게 베어낸다. 그래야만 입히기 쉬우므로 뒷꿈치를 잘라낸 큰 구멍으로 먼저 강아지 하체를 들이밀어 뒷다리를 먼저 넣는다. 꼬리 빼고 ....뒷다리를 다 넣었으면 역시 그 구멍으로 머리를 집어 넣는다...그 다음이.....손, 앞 다리 순으로. 

 

 

 

첨엔 냄새나는 양말로 옷만들어 입히는 엄마가 무척 야속했어요.

근데...

어라~~ 한 참을 입고 보니..의외로 따뜻한 거 있죠?

갈아 입힌다고 잠깐 벗었는데...

에고..추워서 후둘 후둘,,, 죽는지 아라써요.

그래서 엄마에게 은근한 눈매를 보냈쪄요.

음마가 사진 찍는다 구래서 첨엔..좀 챙피했는데...말 잘 드러써여.

나, 오때여? 모델,,,강추?

해서 간만에 응석받이 소리도 좀 내구요.

[잉잉~~]

안아달랬떠이...

울 음마...

[등따시고 배부르마...조용히 자그라~~]

[끙~~]

[내가 밍쳤찌...오늘이라꼬..머 벨 수 있을찌 알았던 내 탓이쥬 ]

[몬산다카이~~]................................................/마리:갱상도 집안에서 기른

 

 

 

 

머리 써서 재단 잘하모요

울 마리 생리옷도 되겠대요.

머..하루에 항개씩 벗어 내뿔면 되지요 머...

개생리 빤쑤가 하나에 시상에나 팔천원이...뭐요?

얼라 장난도 아이고~~ 뚱뚱한 애들은요
간단해요. 남편 등산 양말을 잘르면 돼요. 새거라구요?

그건 내 알바 아니고 ㅋㅋ~~~
아마 中犬 정도도 충분할거요. ............................................../마리음마

 

 

쇼팽의 강아지 왈츠

 

 

아~우우~~ 나 어때여?? /며칠 뒤

.

 

일회용 의상, 자주 갈아입는 마리

오! 저 섹쉬~~

목티, 노슬리브 배꼽 티에다가..... 에구...팬티 라인 걱쩡읍는....저 ...노팬티? 섹시팬티

 

 

 

.

.

 

멋진 터들넥티가 나올줄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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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오후 7시경,
갑자기 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고...
예민한 마리가 짖기 시작한다.
자세히 들어보니...쥐소리다.

순간..설마!!!!

몽이 쥐를 잡다,
마당에 똘이, 몽이 밥이 있으니..쥐가 있나보다.
찍찍...나 죽는다는 소리에 징그러워 밖에도 못 나가고 창문을 통해보니...
고양이처럼 갖고 논다.
쥐가 죽었는지...30분 쯤 후에 문을 조금만 열고 보는데...입에 물고 있다.
[으악!!!]

아주 새앙쥔(새끼)가보다.
몽이 입 가로 작은 꼬리가 얼핏 보인다.
재빠르게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며느리 호들갑에
어머닌...몽이 재주를 신기해 하시면서
어머님이 비닐 장갑을 끼고 나가셔서 쥐를 뱉게 하시려는데,..
아마도 새끼쥐는 삼켜 버렸을까...
때 아닌 왕 뼈다귀를 한 개 물고있다.

"짜쓱,
그 걸 삼켜?
삼켰다만 봐라...이제..널 보지도 않을껴~~"
내일 날 밝으면 잘 살펴봐야겠다.
징그러운 넘...
본시 맹인 안내견, 이전에 '골든 레트리버'는 사냥개였다는데...
털도 이중 구조직이라... 얼음물에 들어가기도 하는.....
그래서 운동도 늘 시켜야한다는...

그 걸 그냥 통채로 삼켜?
이구..징그런 넘~
낼부터...몽이랑...눈도 안 마주칠껴...

전에 ..길에서 줏어왔다고 이름 붙여진...비루먹은 '젤소미나'는

업둥이라...타 식구(犬)들에겐 왕따만 당하고 맨날

내가 만들어 놓은 연못? 윗 돌을(담장벽에 붙여서) 잽싸게 타고

 

             .

 

고양이처럼 담장위에도 잘 올라가고...
귀신같이 참새나 쥐를 잡아 언제나 나 보라고 현관앞에 자랑삼아 전시도 잘 하더만...

그래서 그 걸 제놈 보은이라 생각하고 그냥 저냥 두었던 적이 있었는데.,...



에구...
징그러워 어쩌나??

몽이...끔찍한 넘!!


21;00 pm

혹시나 하며 살그머니 문을 열자..역시나...먹진않고
주인님 보시라고..그래서 칭찬을 바라며
현관 앞에다 잘 전시를 해두었다.
몰랐으면 꼭 발에 밟힐 뻔한 지점에다가,
침에 젖어 축 너브러진...거무죽죽한~~
아주 작은 꼬맹이다.
부삽으로 얼른 떠서 꽃밭에다 던져 두었다.
밝은 날 묻어줘야지....

몽이 소행이 그리 반갑지 않고 징그럽다.

제놈은 [주인님께 충성!]인데
나는 [저리 가!! 징그러~]다.

              

.

   9월 23일 목요일

  추석이라(가을이라?) 1차  마당 설거지를 했다.

  까지꺼...분에다 키우는 토란을 캐내어 보니...내년 종자밖에 안된다.

  난, 연꽃이나 수련...토란같은 넓은 잎 식물을 좋아한다.

  몇 알 캐내어 내년에 다시 심을 생각에 땅속 깊이 묻어놓고 토란은 두 군데 나눠

  물병에 담아 놓았다.

  습지에 사는 것이라 뿌리채 두어두면 한참을 살리라.

  자잘한 소국이나 사 와서 명절 꽃꽂이나 해 두어야지.

 

              .

 

  들깨 부각을 해야는데(찹쌀풀 발라 말려서)

 ** 요즘처럼  꽃이 피어있거나 진 열매를 따다가 튀기면 들깨개 그 사이 사이 들어있어 씹히는 맛.. 일품이다. 지난 밤에 씻어서 바구니에 건져 두었던 깨잎 열매***

 

 그 공정을 일일이 다 할 수도 없고 그냥..튀김을 하려고 몇 개 있는 걸 뽑으러 들어 갔더니...

 세상에나 먹다 만 대추가 말도 못하게 많다.

 쥐가 대추나무를 타고 오른 모양이다.

말 못하는 몽이가 동안 얼마나 눈꼴시렸으면.....그랬을까? 이해도 된다.

그러고 보니..요즘 대추가 부쩍 줄어든 것도 같다.

 

 마당에 개가 있으면 파리도 꾀고 쥐도 꾄다.

 돌멩이 사이에 토굴 쥐집을 발견하고는 돌멩이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쥐가 웃겠지만... 일단 싫어한다는 나으 마음 표시라도 해둬야지...새끼 잃고 상심한 황망중에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그래야 우리집에서 정이 떨어져 얼른 방빼서 나가겠지....)

 춥기전에 다른 집을 구해야 할텐데....

 아직 애기들도 어린데...(몽이에게 참수당한 아그를 보아하니..)

 

  호박은 왜 덩달아 떨어지고 난린고야(하루나 이틀 쯤만 더 견뎌주지...)

  우띠..아까브....

 

              .

 

.

 

 

 

              

 


.

가을 그림자  고즈넉히  내려앉은 마루, 

그 그림자 속에 갇혀 난 뭐 하지??


.

햇살과 그림자 속에,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은근히 둘이 손 맞잡게 하는 달덩이 호박,

 

 

 

호박이 대롱 대롱..
할머니가 화분에 심어노신 것...

그래서 몽이가 떵 싸면 부지런히 갖다 묻는 곳
그래떠이~~

덜렁덜렁,,,
바로 이 게 몽이 떵이라네...

떵!!

 


 가차이 내려와 일렁이는 가을 오후 햇살~~ 

 

.

 

        가을 오후

         

         

        따가운 햇살에 지친

        토란 잎새 하나

        맥없이 너브러져

        바람따라 핑글 핑글~  

         

        하품하던 멍멍이

        저 혼자

        마당 흙을 파보다가

        돌멩이로 장난 놀다

         

        두 눈이 빙그르르~

        바람개비로 알고

        구경하는

        오후 나절

         

         

         

        요조

         

 

.

우리집 夢이.....언제나 식구들만 보면 바깥으로 산책나가자고 응석을 부린다.

그 응석이 장난이 아니라서 절로 웃음이 난다.

'ㅋㅋ 글고보니...몽이 눈이 짝눈이넹"

하도 마당을 헤집고 다녀서 묶어 두었는데...  가족들만 보였다 하면 제 줄을 제가 물고 빨리 바깥으로 나가자고 온몸을 꼬아가며 뒤트는데...응석의 비음까지 묘하게 섞어 내면서.....

정말,,, 유치원 개구쟁이 녀석들이 아이스크림 사먹게..돈달라고 떼 쓰는 거와 꼭 같다.

우울할 때..마당에 나서면..웃을 수 있는 건..자태 고운 꽃들이 아니다.

눈을 맞춘채 무거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끙끙거리는

바.로.  몽.이.

 

Still Life "평온한 인생" (Annie Haslam)






































 
 
*열린성경 카페에서 보내온 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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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이는 갔습니다.

생명하나 지어 나와..이 세상에 며칠을 머물다 간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태어났는지... 그 것도 모르지만....갔습니다.

우리집에 버려지다시피....유기된...아기

일요일 밤 11시 넘어 와서 4박5일을 함께한 혁(화이트 허스키)이~~

 

마지막 모습, 그 게 보기 싫어서 아들 넘에게 맡기고 12시 무작정 기차를 탔습니다.

해발 500쯤을 무더위 속에서 올랐습니다.

 

오후 5시 쯤 산을 내려와서   6시 30분경 집에 다다랐을 때는 전화로 곧 죽겠다기에...

집으로 들어 오지 못하고 그냥 무턱대고 시내를 한바퀴 더 돌았습니다.

 

이제 죽음은 보기 싫습니다.

저에게 그 분은 왜 죽음을 많이 보여주시는지...

 

아픈 다리로 걷고 걸었습니다.

오후 8시 반에 집에 들어오니... 혁이는 뒷대문 밖에 내놨답니다.

 

엄니는 우셨는지.. 코가 빨갛습니다.

엄니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셨습니다.

엄니는 그 넘이 눈에 밟힌다며... 저녁도 안드십니다. 아니 못 드신답니다.

 

두 넘이(아들) 혁이를 묻으러 갔습니다.

깊이 잘 묻으라 했습니다.

 

지금 막..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 장마비가 많이 온다는데... 잘 묻었냐 물었습니다.

 

내세에는 그런 허튼 생명을 타고 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

 

김선일씨의 죽음앞에 무슨 장난이냐 하시겠지만...

그렇습니다.

겨우 젖 뗀.. 하찮은 미물의 강아지, 생명일지라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리도 온 가족이 우울합니다.

 

 

걱정, 함께 해주신

춘하추동님..... 깡통로봇, 빼빼님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우리 엄니에게는 못할 짓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음악 - Vitalli Chaconne - Zino Francescatti
          
                     <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네요...>



혁

 

종일 우울하다.
김선일씨 때문이냐고요?
글쎄요~~

 

요즘 한 사흘 내내 휴지, 걸레만 들고 산다.

하루에도 수십번 걸레 빨기~~ 비누에 빡빡 문질러....

 

우리 집엔 이미 강아지가 세 마리나 있다.

엊그제...늦은 밤에 전화가 왔다.

"XX님~~ 강아지 안키우실래요? 시베리안 허스키 한 쌍이에요"

내가 중매해준 욱이 엄마다.

"그럼 주무시지 마세요"

얼결에 그러지 머 했는데... 우리 집 머스매 둘이 좋아서 난리다.

꼭 키워보고 싶었단다.

아니 얼마전에는 꼭 '골든 레트리버'를 키워보고 싶다기에 그 소원대로 입양했잖은가?

이러다...키워보고 싶은 대로 다 들이면 집이 아니라 개천국이 되겠다.

만약에 온다면 뒷마당에 헨스를 치고 몽이랑 함께 키우지 뭐... 그런 생각도 해두었다.

 

막내넘..그랬다간

"엄마 안되겠지요? 갖고 오지 말라 전화하세요~~"
"아..나도 그러고 싶은데...정말이야~~" 어쩐지 기분이 마뜩잖았지만 이미 어쩌랴

말을 꺼낸 뒤인걸... 이상스레 별로 내키지 않은 이런 일도??

좀 있다가 대문 앞까지 따라나온 우리 집 막내 종열이는 화이트 허스키라 그나마 좋아했다.

그 중 화이트 허스키 한 마리만 하란다.
암놈은 어머니가 키워보겠다고 하신 단다.
그러면서 약을 준다. 설사병에 걸렸단다.

'헉! 강아지에게는 설사가 치명적인데...전염도 쉬 되는데..'
싫다고 똑 부러지게 말도 못 꺼내고 마지못해 받아들였다.
그런데 상태가 심하다.

욱이 아빠 친구네 서 얻어왔단다.

욱이와 그 남동생,  남자 아기가 둘이니 얼마나 조물려트려서 스트레스를 받게 했는지...
가히 짐작이 가는 상황이다.

병원에 갔더니.. 설사할 때는 예방 접종이 안 된다며 약만 먹이라며 주고 간다.

 

'어라..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지만,.,날 대문 밖으로 불러내서는 집에도 들어오지도 않고

개가 언제 태어났으며... 뭐 이런 얘기 단 한마디도 없이....그냥 휭-떠나버리다니...

아이들이 산 생명을 장난감처럼 마구 주무르다 싫증이 났다거나 아프다가나 하면

그 생명을 끝꺼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닌가?

 

이 게 어디 갖다 버리는 것이지.. 강아지를 주는 것인가?

 

우리 엄니는 도로 갖다 주라고 난리도 아니시다.

 

참  어리석은 나도 많이 생각케 되는 일이다.

욱이 엄마의 언니네 부부와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알 게 된 단짝 부부다.

(남선교회/여전도회)

어쩌면 그녀도 어쩌면 내 칼럼을 몰래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칼럼은 알고있는 사람들이 보게되면 마음속의 글이 다 나오질 못하는 법인데....

남편들끼리는 동갑이지만 그녀는 한참 아래여서 나와는 나이 차이가 좀 난다.
그러나 얼마나 똑 부러지게 영악한지..
얄미울 정도다. 깔끔하기로 결벽증이 좀 있는데.. 그 자기의 깔끔함을 세상 잣대로 삼는...

현관 쓸고 닦고..지저분하면 가족들에게 신경질을 냅다 부리는,

자기를 늘 볶으며 사는 그녀, 그 곁의 가족들은 또 얼마나 좌불안석일까?

 

그녀의 동생 욱이 엄마는 늘 언니네를 생각해서 뭘 가져와도 꼭 두 개를 마련하는데..
아마도 강아지도 그래서 두 마리를 얻어온 모양인데...가져다 논 강아지가 똥을 싸대니..

필시 싫다고 난리 법석을 치며.....아마도  내게  갖다주라고 했을 것이다.


우리어머니는 이 게 주는 거냐? 버리는 거지? 빨리 전화해서 보내라고 난리시고...

 

'엄니 그러면 우리가 더 나빠져요~~"

 

정말 우울한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다.


그녀는 우리 집에도 현재  몽이까지 세 마리라고 분명 알고 있을 텐데...
왜 내게 이 병든 강아지를 보냈을까?
강아지의 생태를 잘 모르니..죽을거란 생각은 않았겠지...그랬겠지? 많게는 소형견 15마리(모두 한 가족/아까워서 못 나누고)도 기르던 나였으니.. 그리고 목욕도 같이 하다시피 한 나였으니...이쯤이야 알아서 잘 살리겠지 하는 마음에서였을까?.....아마도 믿는 마음에서 였을까?
마음이 복잡해져왔다.

 

약을 먹이니 약도 게워낸다.
아무래도 불길해서 따로 격리해서 키우기야 하고 있지만..

뒤치다꺼리가 힘든다.
개에게는 인삼이라는 마른 북어를 고아서 불린 쌀을 빻아 미음을 갖다 놓았지만 물만 먹는다.
해서 물도 두 종류를 갖다 두었다. 설탕물과 생수,

 

급기야 어제 저녁엔 피 같은  설사를 하기에  아들들에게 병원 다녀오게 했더니..
다 문을 닫았더란다.  24시 동물병원도 불만 켜졌고...비가 많이 와서 그랬을까?

 

오늘 아침 일찍 병원을 다녀온 막내 종열이..
검사료가 비싸..42,000원이니 들었다며...엄마 개들에겐 다 바이러스가 다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렇게 된대요 그리고 허스키는 어려서는 장도 약해서 장염도
잘 오는데.. 이젠 어쩔 수 없대요. 외국 같으면 안락사 시킨대요.
다른 개들에게 전염성이 강하니 격리시키래요. 사망확률이 75%니  아무 것도 주지말고(심지어 물까지도) 지켜보래요.

이런... 맙소사..그럼 죽기를 지켜보라는 말이로군.

그럼 검사나 하지 말지..나쁜.....사람들....죽을  강아지에게 검사는??
그럴 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죽을만큼 무척 괴로울 때는 내 곁을 찾아오더니... 이젠..어두운 구석만 찾아 들어간다.

...............

 

오늘 아침,
나는 흉흉한 꿈을 꾸고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불길하다기  앞서 우울하다.

그러지 않아도 그 집사님네랑 사이가 좀 소원한데... 뭔지 모르게 서운하다.
강아지 안부 전화라도 먼저 해 줄 수 있을 텐데...

 

이 일이 있기 전 어디를 함께 가자고 전화를 했더니...
"어쩜 세상 사람들이 그러냐.. 요한이 아빠가 이렇다고 글쎄..

(중풍이 왔음)아무도 곁도 주지 않아~~~"
그러면서 세상을 향한 원망을 해댔다.

................

 

생명,
어찌..나를 빤히 보는 이 동물을 ... 날더러 어떻게 하란 말인가? 대체,

 

 

거의 잊혀져 가는 만 삼년 전 일이다.

 

..............................

 

세배


내가 아이 둘을 낳고 힘들어 할 때.. 들 째는 소아천식으로 늘 병원에서 지내다시피 했다.
그 때 시어른께서는 살림을 돕게끔 한 아주머니를 우리 집으로 보내주시고...
시부모님들이 딸처럼 여기시니 우리에겐 고모라 불리며
어언 우리 식구가 되어 우리 집 셋째가 태어나고 그 셋째가 다 자라도록 우리 집 살림을
도맡아 주었다.(남편은 고명아들이라 시누이도 없다. 사촌들 뿐)
우리와 헤어진 그 후로도 그녀는
명절이면 꼭꼭 우리 집을 정말 친정처럼 와 주었고

여느 땐 엄마처럼, 여느 땐 친동기간처럼,
정말 잘 대해 주었다.
내가 동떨어진 객지로 와서 자리잡고…….
그녀는 고향이랄 수도 없는 우리 시가 동네에서
독거 노인으로 외롭게 지내다가..
작년 봄에 급한 전화가 왔다.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서였다.
이상하니 와 보라는 것 이였다.
우리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먼 길을 서둘러 내려갔다.
고향에서 아버님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을 모시고 와 있었으니…
전화로만 안부를 물었지 그렇게 자주 볼 처지는 아니었다..
갑자기 그럴 수 있을까?
풍과 치매가 함께 와서 병원에 입원을 시켜두었는데…..
간호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형님 그냥 나 따라가자”
잘 일어 설 수도 없던 환자가 그 말은 귀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 신발을 찾는다.
차 뒤에다 누이고 싣고 오며…
어둑한 곳에다 차를 세우곤, 아빠를 내 보내고
기저귀를 두어 번이나 갈아 채웠다.
우리 막내는 자기를 키워낸 병든 고모가 안쓰러워
제 어미 마냥 손을 주무르고 애타 하는데

(참,,형님은 종열이를 도맡다시피 키우셨는데..밤에 우유도 먹여가며..우리와 헤어질 때, 종열이와 이별을 제일 슬퍼하였다. 간혹 시골에 가서 형님 방을 구경하면  죽-걸려있는 우리 종열이 사진들...형님에겐 종열이가 '기른 정'이였나보다)
그 애의 생모인 내가 그녀를 어찌 모른 채 할 수가 있으랴~~
그런 감상도 잠시, 너무 힘이 들었다.
나도 허리가 시원찮은데……
이게 웬 업일까 싶어 남몰래 우는 날이 늘어만 갔다.
데리고 왔으니…갖다 버릴 수도 없고……
바닥에 등이 딱 들러붙은 듯 너무 무거워 일으키다가…
“오 하나님, 아버지, 주여~~~”
소리만 스무 번도 더 되게 부르짖어야 겨우 일으켰다.
한 보름만에 행인지 불행인지 숨을 거두고….
그녀의 영정 앞에,
우리 막내는 밤을 꼬박 새우며…무릎 꿇고 울며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더 가슴이 아렸다.
아이들에게 험한 꼴 보이기 싫어 우린 새벽녘에 벽제로 향하고…
우리는 그녀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독거노인이라고 국가에서 나오는 장례비 50만원과..

적은 전셋돈은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다 헌납했다.

....................

 

삼 년 전,

그렇게 간  그 형님 생각이 난다.

생명에 시험받아 힘든 것도 내 팔자던가?

강아지 ,

이름은 ... 혁(허스키)이라  내가 지었거만.. 무슨 이름 따우에 귀천이 있을꼬,

 

병원에서는 물도 주지 말라했는데.. 그래도 차즈기 잎을 달여 물그릇을 갖다 놨는데...

 

어쩌나,

불쌍해서.....

 

.........................................

 

방금, 학원 다녀 온 아이에게서 (아침에는 급히 나갔음) 자세히 들었는데...

파보 바이러스 중증이란다.

안락사 시키자는 말까지 나왔는데...

바로 그 때 혁이가 알아 들은 듯 종열이와 눈이 따악하니 마주쳤는데...

구래서 그냥 델꾸 왔단다,

 

심하다.

아직 접종도  안한 아기라... 입원해도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고 숫제 어렵단다.

(짜아식,,그럼 아침에는 왜 엄마에게 75%의 치사율...이라면서 그나마 25%의 희망은 주었는데...나쁜넘 아냐?)

거기에다 심한 스트레스...까지 겹쳤으니,

 

파보 바이러스 찾아보니... 장이 썩어내리는 병이라는데...종내는 못 먹어서 죽는단다.

아..우리와 인연이 요거라면 왜? 우리집에 왔니?

 

"우리집엔 왜 왔니?"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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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버찌)
 
벚나무버찌
 
벚나무/6월 5일오전
 
벚나무버찌
 
버찌가 달린 모습
 
후식중
 
버찌를 즐기는 미식가/ Miss 夢~~
 
후식중
 
식사 후,후식으로 짱이네여
 
버찌 없어요?
 
 또 버찌 어디 없으까? 버찌가 땅에서 솟아나는지 아는  夢~
 
엄마~쫌!!
 
"음마... 아무래도 쟤가 이상해여, 혹시??  난 싫은데.. 발 비켜봐바여~"
"땍! 아직 애기한테.. 그 무슨 망발을...너라면 혹 몰라도,"
 
읍네...허무
 
"없어요....ㅠ.ㅠ...."   저 슬픈 소의 눈을 가진  夢~
 
과일접시
 
"몽아!  네 멕이려다가..나 일케 됐따."
 
음마 물~~

"음마...물, 여깄어여..언능 손 닦으세여~~"
"그래 역씨..넌 뭐가 달라도 달러"




    며칠 무덥더니 상큼한 유월 아침입니다.
    해는 좀 따갑지만 어제 그제보다는 한결 낫습니다.
    아침산책을 나갔습니다.강아지 세 마리를 데리고 기저귀 가방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똘이 오빠 목줄을 빌렸습니다.몽이는 아직 애기라 
    얼마나 천방지축인지..대문 밖에 나오자 마자 똘이는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흥, 이젠 머리통이 커지니까..엄마 따라 다니기가 창피한지.
    .아님 어디 봐 둔 아가씨라도 있는지...."언제 이렇게 길가에 버찌가 많이 달렸었는지..
    길바닥을 엉망으로 물 들이고 있었습니다.한적한 길이라.. 
    아침에 떨어진 버찌가 그대로 있었습니다.마리는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채식을 좋아하는 몽이는 아주 좋아 어쩔 줄 몰라합니다.
    공원에서도 아마 버찌만 찾는 것 같습니다.
    버찌를 주워서 먹였더니... 
    손에 물이 드는군요.그럼 버찌를 따먹으면 그 입은 어떻게 될까.. 
    ㅎㅎ 우습군요.오늘처럼만 쾌적하면 좋을 텐데  벌써 여름으로 성큼 들어섰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버찌를 따 먹고 마주보며 웃어봐야겠어요.
    정말 웃음이 마구 폭발할 것 같은, 입고나간 옷 빨았어요.
    애들이 밟고, 음마 옷에다 왼통 문지르고
    트레이닝복 바지자락이 온통 자주빛으로 물들었어요.
    안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무척 잘 지네요.
    술을 담그면 아주 예쁜 빛이 될 것 같은
    모시수건을 깔고 情人과 함께 마시며,
    여름날 저녁을 곱게 물들이고 싶은 그런 빛깔입니다.
    이 요조

    흔히들 벚나무를 일본국화로 연상해서 버찌라는 말이일본말이 아닌가
    하는데요우리가 '버찌'라고 부르는 건 일본말 아닙니다.순 우리말이죠.
    버찌가 벚나무 열매라는 건아시죠?그렇다면 아주 쉽게 풀립니다.
    벚(나무) + 씨 = 버찌'벚'의 'ㅈ'받침이 뒤로 넘어가서 '씨'와 
    어울려서 '찌'라는 발음이 된 것입니다.그리고 그 발음대로 단어가 
    굳어져서 아예 '버찌'가 된 것이지요.즉 '버찌'는 '벚나무 씨'라는 
    말로써 그 열매 이름을 삼은 것입니다.우리나라의 버찌는 왕벚나무에서 
    많이 열린답니다.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랍니다.흔히cherry소주 
    및 cherry주스는 서양 벚의 열매로 만든 것이며,한국 재래종은 즙이 
    적으며 검은빛이어서 흑앵(黑櫻)이라고 하는데, 버찌소주를 만들거나 
    꿀과 녹말을 넣고 조려 버찌편을 만들기도 한답니다.(검색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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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마리.똘*
 새식구 몽이
 
어제 별바라기 마루에 니스칠하다. 마리 온몸에 페인트까지 묻히다.(좀 별나야지)
별바라기 마루란.. 천정이 하늘이 보이는 마루방이다. 여름밤엔 누워서 달도 별도 볼라고
했는데... 했는데...겨울엔..쌓이는 눈도 보고...떨어지는 비도 볼라고....
근데 딥따(요런 표현쓰도 되나 몰라 근데 딱인데~)뜨겁다.
등나무가 굼실 굼실 올라가서는 별도 달도 꽝이었다. 근데... 올여름은 좀 많이 잘라냈으니
즐길수 있으려나?
새 한마리?
마치 솟대에 갈린 새 한마리처럼,
등나무 둥치를 잘라내고 나니...정말 새 한마리가 앉은 것 같은 ...
눈이 내리고..쌓이고..녹아나고.....새 한마리는 지붕위에서 우리 집의 안녕을 지키고...
...............솟대
갑자기 식구가 불었다. 개가 세 마리다. 그 중 제일 서열이 이제 갓 젖떼고온 夢이라면 다들 믿어줄까?
나이가 예닐곱살이나 되어가는 똘이도 몽이를 피해 다닌다.
장난을 우악스럽게.. 힘으로 밀어 부치니..똘이가 슬슬피해 다닌다./겁쟁이 바보~
참고로 똘이는 음마가 너무 형편읍씨...털을 갂아서 모자이크처리해주지 않음 안나오겠다고 버팅김!
몽,마리
夢이가 우리집에 온지 닷새째~~ 몽~ 이름을 부르면 이제 제 이름인줄 안다.
질투많은 마리를 슬며시 떠밀고는 내게로 오는 넘이 기특하다.
매일 앙탈만 부리는 마리가 증말 미버 죽겠다?
목욕시키는 음마도 물라 그러고... 마당에 놀다 들어 온 몽이 발을 씻기는데
그 걸 바라보는 제가 더 짜증이다. 모땐 것!!! 미버죽겠따.

마리 

 

마리도 요랬는데... 고마 음마가 가위를 들었다.

그래서 완젼히 히피족이 되었는데... 이정도면 다행이게... 정말 울오마니 못말려유~~

마리

"마리, 화 나?"

마리 2월 20일 털깎고 ..사진 2월 26일 찍다.

엄마가 걍 가위로 울퉁불퉁 쥐, 파먹듯 잘라 줘 아가씨 존심 상하는데다

아무데서나 오줌 싼 죄로다 쫒겨나서...

"칫! 치사해서 문열어달라 애걸도 안할꺼다 모,"

 

(에그 부끄러...마리도 지저분...늘어논 살림살이도 지저분..../좀 치우고 찍을걸~)

 

마리

 

ㅠ.ㅠ 누가 울 엄마 좀 말려줘유~~

난 아직 어린앤데.. 글쎄..바람난 처녀마냥 머리를 일케 잘라났어요. 어케요.

 

울 오빠는(똘이)는 좀 모지라는지.. 엉망인데도 대문만 열렸다하믄

창피한 줄도 모르는지 바깥으로 출행랑이구유~

 

지는 실크스카프를 둘러줘두 못 나가유~~

그래도 요즘은 이 사진 보다는 쪼까 자라나서 보기가 좀 나아유~~

이그.. 내 팔자가 .... 드쎈 음마 잘못만나서 요꼴로 전락해 버렸잖유?

 

몽

 

'골든 리트리버' 이름답게 한 깜냥하는구먼유

점잖고...말없고(잘 안짖고)....하는 짖거리 촐삭대지 않고...

아직은 애기라 잠만 퍼 자는데도 서열은 1위네유.. 겁난 게 읍슈~~

음마 말고는...

ㅁㅗㅇ

어슬렁 거리거나...쭉 뻗거나... 둘 중 하나여유

마리가 못 살게 굴면 가만 두었다가 한꺼번에 쥑이쥬~~ 거 참 구찮아서...

뭔 여자가 고리도 조리방정이래유~~~ 참말로...시끄럽고...성가시고....

 

"음마..나 쟤(마리)하곤 당췌 코드가 맞들 않으니 독방 주심 안될랑가유~"

 
미스


"얌마, 쫌만 지둘려라... 덩치 큰 너를 어디 독방씩이나~ 마당이지...
하루 하루 다르게 무럭 무럭 자라는 너를 날더러 우야라꼬....
바깥에 가믄 형님(똘이) 똘마니 있잖냐...
곧 니네들 축사나 개보수 해줄랑게~~ 지둘려 봐바"마당에만 내려서면 먼저 알고 쪼르르 달려 나오는 똘이,흙발이 옷에 묻을까봐서 무조건 으름짱... "접근금짓!!""마리야~" 하고 부르면 두 귀가 쫑끗 0.2 초내로 달려오는 여우. 얄미워~"몽!" 하고 부르면...귀머거리처럼 못 듣는 척 하다가 마지못해 두어 박자 늦게 부비적 무거운 히프 흔들고 오는 넘, 왜 난 그러는 이 넘이 이뿌지?? 아마도 나랑 같은 課라서??나, 夢이랑 드뎌 사랑에 빠질 것 같어.
암치료 해준 개가 한살배기 주인집 아들 구해
[굿데이 2003-09-25 11:42]

암에 걸린 애완견을 치료하느라 빚까지 졌던 미국인 부부가 보답을 받았다. 그 개가 위험에 처한 어린 아들을 구해낸 것. 미국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최근호는 '은혜를 갚은 개'에 대한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의 벨포트에 사는 트로이·팜 시카 부부는 '불렛'이라는 이름의 골든 레트리버종 개를 키우고 있다. 15세 된 불렛은 2년 전 간에서 종양이 발견돼 암선고를 받은 상태. 주위 사람들은 모두 안락사시킬 것을 권했지만 시카 부부는 이를 거절했고, 불렛을 살리기 위해 극진한 정성을 기울였다. 암 치료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빚을 질 정도였다.
 
불렛도 이런 사정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일까. 지난해 어느 날 팜은 한살짜리 아들 트로이 주니어를 침대에 눕혀놓은 채 부엌에 있었고, 남편은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불렛이 팜에게 달려와 미친 듯이 짖어대며 아들이 있는 침실로 유도했다. 트로이 주니어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숨을 쉬지 않고 있었지만, 곧장 응급실로 실려가 16일 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담당의사는 "불렛이 30초만 늦게 알렸어도 아기는 살아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년간 노력해 얻은 귀한 아들이었기에 시카 부부의 감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불렛과 트로이 주니어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돼 늘 함께하고 있다.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회상한 시카 부부는 "불렛을 죽이지 않기로 한 결정이 아들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지원 기자 몽,마리
*이게 몬 냄새래? 킁킁!!*
마리1 마리2

이거야 원, 촐싹거려서~~ 게우, 한 컷!

 

똘이

 

 

비오는데...겨우 불러서...한 컷! 영원한 마당 똘!! 애기때는 무척 예뻤어요.

얼마나 예뻤었는지.. 족보따윈 안중에도 전혀 없었다니까요.

 

비맞은 똘이

 

몇 년 전, 빈 집을 혼자서 지키던 우리 똘이.... 비 맞으며..상사화는 자빠라지고..

똘이는 후줄구레하고.... 마당은 엉망이고......간간히 채워주는 사료와 물만 먹고 집을 지키다.

 

똘이의 충성심!!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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