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벌-

 

 

 꽃만 피었다하면 어디서부터 날아 오는지...호박벌들이 붕-붕 댑니다.
호박벌은 무척 부지런합니다.

사진을 찍으려도 어찌나 부지런한지 잠깐도 쉬질 않고 집중하여 바쁘게도 움직입니다.

 향기에 취해 잠시 머물거나 하는 법도 없습니다.

그런데 호박벌은 도대체 어디에서 날아오는 것일까요?

놀랍게도...아주 먼-곳에서 호박벌들은 오기도 한다는군요.
잘 나르니까 그렇다구요?
천만이래요.

호박벌은 과학적 증거로도 공기 역학적으로 날 수가 없게 생겼답니다.
뚱뚱하고...날개는 작고, 그런데도 먼-거리까지 날아다니는 그 힘은 그럼 또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런데도 호박벌은 무조건 날자! 하고 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그저 열심히 날고 열심히 꿀을 따 모으는 자신감일 뿐이랍니다.
우리 안에도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분명 숨어 있을 거예요..
자신의 결함에서 벗어나 호박벌처럼 날아 보자구요...

 

 

글:사진/이요조

 

 

겨우 한 컷!

 

어찌나 부산한지요~ 잠시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아마도 일만 아는 것 같습니다.

 

 


 
 
* 전체 스크랩 열어두었습니다.
부분 스크랩은 야박하게 생각 마시길.....전 글을 올리고는 숱한 수정을 거푸 한답니다.
수정도 덜 된 첫 글을 가져 가시면 전....당황스럽답니다.
수정이 별 필요없는(퍼 가셔도 필자가 곤혹스럽지 않은) 글은 앞으로 스크랩 열어 두겠습니다./조
 

 

 

 

 
 

 

 

 ...망원렌즈도 있어야 할라나?

 

 

여튼...이 참새는 어미새다.

 

 

▲ 이 참새는 아가참새 맞다.

아마도 이 작고 털이 부수숭한 참새가 그 요람에서 부화해서 자란 새끼 같다.(늘 그냥 제 자리에

있기만한다.)

 

 회양목에 끼는 해충, 연두색 애벌렌데....벌써 까고 날아갔나보다. 나방이가 되어~~

 

 

내 손에 동티난 참새둥지!

 

 

참새가 보기 어려웠다.

재 작년서 부터였나?  겨울이 되어도 참새는 잘 보이지 않는 듯 했고, 작년 겨울엔 확실히 없었다.

참새가 그리웠다~ 기다려졌다 하면...뭍 사람들은 웃을라나?

 

가을이면 들판에서 참새 쫓는 소리~~

<후여~ 후우여이~~>

우리는 참새를 그렇게 쫓다가 어느 날 환경에 의해선지 부쩍 사라짐을 한참 세월이 흐른 뒤, 그제서야 안다. 눈치밥에 설움만 받던 참새~

 

떼로 무리지어 몰려 다니는 참새는

와르르...쏟아질 듯 모여 앉았는가 싶다가도  다시 와르르....무리지어 날아 오르던 참새떼~

어느결에 우리 시야에서 건듯 사라진지 오래다.

 

 

 

 참새쫓기 - 김기창 作

 

 

 

그런데...올해 봄, (우리집 마당에) 참새가 돌아왔다. 반갑다.

 

요 근래에 경기도 여행다니면서 귀 열고, 눈 여겨  본 결과 심지어 경북까지도 어치(산까치)는 부쩍 많아졌는데 (정확하게 어치가 맞을래나 모르겠다. 크기는 까치의 1/2~1/3만하고 꼬리는 길되 끝이 가지런하고 색갈은 갈색이고.....휘파람소리를 내기도 하며....곡선을 긋듯이....비상하기도 하는...)

 참새는 보기 드물어진 것 같아 걱정스러웠는데....

 

며칠전에는 마당 바닥에서 종종 거린다 (그 게 애기 참새였다. 알고보니)

아침마다 .....참새가 잠을 깨운다. 참 듣기좋다.

하여튼 나는 온갖 동식물에게 귀를 잘 기우리는 편이다.

 

어제, 회양목 웃 잎을 뜯어내고 있는 중이었다.

 

몸은 혹사를 시켜도 잘 참는데...머리는 혹사를 시키면 대번 짜증을 낸다.

머리가 실타래처럼 엉기기 시작하면 나는 불현듯 뜰로 내려선다.

 

흡연 남자로 치면 담배 한개피의 휴식이다.

 

여기 저기 식물들 자라는 모습을 눈여겨 봐두노라면 어느새 머리는 맑아진다.

 

대문을 들어서면 회양목이 양쪽으로 있는데...다 내 손에 길들여진 오래 된 것들이다.

 

회양목은 귀찮게 굴어야 튼튼하게 자란다.

마당을 쓸러 나가면 빗자루로 상단부를 늘 두둘겨 패듯이 후려쳐주어야만  좋다.

 

가만 모셔두면 벌레가 알을 깐다.

특히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지금은 마구 웃잎이 자라오른다.

 길이가 한 뼘씩되는 자라오른 햇가지들이 엉켜서 덮어버리면  빗질 자주하지 않은 기집애 머리마냥 얼키고는 끝내 석회가(애벌레)가 꾄다.

 

일년에 못해도 한 두 번은 잘라 주어야 하는 게 회양목이다.

잘른 회양목도 튼튼하게 키우려면 매일 빗자루 들 때마다 호되게 후들겨 패주어야만한다.

그 게 회양목을 사랑하는 일이다.

봄인데....어여 어여  손질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긴-전지가위는 무거워서 힘들고 꽃가위는 손아귀가 힘들어서 싫고 그냥 가위로도 .....

잘 하는데...어젠 맨손으로 몇가닥 띁어내다 말고....보이는 면장갑을 끼고는 훓듯이 듬성듬성 띁어내고 있었다.

 

.......이젠.....눈감고도 안다.

와락와락 띁어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생각은 다른 데 가있고 손은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회양목 덤불속에서 손이 먼저 와락 끄집어  낸-것은....??

 

그 다음...시각반응이 쫓아왔다.

<왜 이런 쓰레기 뭉치가 거기에? 옴머머,..쓰레기 아니잖어?>

 

내 손에 처참하게 일그러져 움켜쥔 것은 참새둥지였다.

<어떡해~ 어떡해~ 내가 참새집을 동티냈구나...미안혀서 어째~>

 

잠시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우리 집, 이층 스라브 옥상난간에 비둘기가 새끼를 두 마리 깐 것이었다.

옥상 계단으로 살그머니 올라가서 남동생이랑 나랑 장대로 끄집어 내어 몇 시간 데리고 놀다가 올려놨더니... 그 뒤로는 에미가 새끼들을 받아주질 않는 것이었다.

 

죽지는 않았지만...떨어져 있는 것을 본 어머니가 올려주고 또 올려주고 하다가...결국은 다 죽고 말았다.

엄마 말씀이 사람 손타면 그런단다.

인간의 냄새, 화장품 냄새등...그런 냄새가 배면 제일 싫어한단다.

그래서 양육을 포기한단다.  그 때 그 죄스런 옛 기억이 떠 올랐다.

 

▼ 서둘러 제 자리에 도로 앉혔지만....둥지에 안들어 오면 어카지? 오늘 밤은 어디서 자누?

 

▼왜....여기다가?  궁금해서 나무 아래를 찍어 보았다. 나무 아래를 통해서 들락거렸을 것 같다.

위로 다니면 길이나서 갈래가 트면 사람 눈에 띄기 쉬울테니까....

 

..................

 

식구들 다 들어 온 저녁 때(밤인가?)

참새 둥지 이야기를 했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아 그래서 참새가 거기서 늘 얼쩡거렸구나..!!>

<엥? 그럼? 나도 보았는데.....지난 번 낮에 하루 진종일을 뜰에서 놀면서 종종거리는 참새를 카메라에 담기도 했는데....그 게 걸음마하는 참새였단 말이지? .....별 볼일 없을 것 같아 다 버렸는데....물론 잘 나오지도 않아서~>

 

 

오늘 해 뜨기 전

카메라를 챙겨들었다.

아마도 참새를 찍을 수 있으리라 싶어~

 

의자에 앉아서 카메라  앵글에 들어오기 좋도록 참새를 기다리는데....

예의 그 애기 참새였나보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모두들 깃털을 부수숭....세우고 있었다.

온 몸이 깃털로 덮혀있지만....추위를 무척 타나보다.

해서 어느늠이 애긴지 표시나지 않았다. 7시도 되기 전이니 기온이 좀 낮았다.

 

짹짹거리며 울자...어디선가 나타난 참새가 먹이를 다정스럽게 먹여준다.

그 장면도 놓치지 않고 찍었다.

그러자 난데 없이 한마리가 날아오더니....먹이를 준 참새를 냅다 물리친다.

아예 잔소리까지 하는 것 같다.

 

옛날 생각이 났다. 비둘기 새끼를 꺼내어 놀던 시절...집에는 카나리아 한 쌍을 기르고 있었다.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는데...웬걸 집에서 나온 새끼는 크기만 조금 달랐지....

자세히 봐야 새낀줄  알 정도였다.

어느날....이층 배란다 난간에 둔 카나리아의 연달아 까르르르 넘어거며 짖는 소리에.....가 보니..새끼가 그만 틈새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망연자실했다. 어미도 애비도.....주인인 우리도....

그런데..그 다음 날 또 자지러지는 소리에 올라갔더니...찾아 온 것이다.

지친 새끼 카나리아를  잡어서 넣어주었더니...감격스러운 재회라니.....정말 눈물겨운 장면이었다.

그 때 애비도 미적거리다가 뽀뽀라도 좀 해 볼라치면 에미가 사정없이 내치는 것이었다.

애비는 마음만..있지 그냥 구석에서 멀뚱거리며 반길 수 밖에....

 

 

그런 모습을 오늘 보았던 것이다.  참새도 가족구성을 이루며 산다??

더 (검색)찾아 봐야겠다. 집에 들어와 검색을 하고, 카메라를 열어보니...메모리카드가 텅-비었다.

우예, 이런일이.....

참새에 넋을 앗겨 찍고는 한 번도 확인도 못했다는 사실을 그때야 깨달았지만...이미 늦었다.

아침 밥을 차리며 참새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말이...

 

<참새도 제비와 같애, 짝을 이루며 살아! 개밥이 있으니까! 환경이야 좋지 뭐~~~>

머쓱했다. 난 여태 그런 사실도 몰랐으니~~ 

아침을 대충 두어 숟갈 대충 뜨고는 다시 카메라를 집어 들어 찍은 재미없는 사진이 되어 버렸다.

우리집에는 쥐도 잡는 몽이와 똘이~

좀 전에 보니...겁도 없이 사료 조그만 것을 물어 쪼고 있다가 날아갔다.

몽이는 물끄러미.....그저 소 닭보듯 바라보기만 했다.

 

.......................................

 

며칠전에도 그냥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었다.

마당에 앉아서 참새들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자니....그들의 대화가 들렸다.

그 때도 세 마리였다.

 

두 마리는 싹이 마악 움트는 빈가지인 대추나무에 앉았고 한 마리는 잎새가 많은 나무에 앉았다.

바람이 세차게 부니까...가지가 요동을 친다.

그 걸 바라보면서...

<훗! 놀이공원 간 것 같겠네~>

했더니....대추 나무위에 있는 참새들이 나무란다.

<거기 있으니까...바람을 타지 이 나무로 옮겨와 빨리~ 위험해!!>

째짹거리니깐.....옮겨 앉는다.

 

오늘 아침에도 좀 더 가까이 찍으려 대추나무 빈가지에 앉은 참새를 찍노라니....

어디서 어미참새가 다급한 듯, <꼴꼬르르르....> 하고 울자

새끼는 얼른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숨어 버렸다.

카메라가 무슨 해꼬지할 총으로 보였나 보다.

 

작은 거미 하나에도, 지렁이 한 마리 이야기에도, 

동식물 이야기를 혼자라도 늘어 놓고 있노라면 나는 늘 행복하다.

이야기를 할라치면 언제나 가슴은 콩닥거리고 말은 한 옥타브 놓아진다.

괜스레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 꾹꾹 다잡아 끌어내리는 이상한 톤의 목소리...글에서도 보인다.

횡설수설....얼키고 설키고....

이이야기를 하자면 저 이야기가 생각키고 저 이야기를 하자면 이 이야기가 먼저 서둘러 나오고....

 

 

글이 쓰잘때기 없이 길어도 혹,,,누군가에게는 또 나에게도 훗날 도움이 될까 싶어서..

 

번식기에는 암수가 짝지어 생활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무리생활을 한다. 텃새이면서도 농작물 수확기에는 제법 먼 거리까지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는 주로 식물성이나 여름철에는 딱정벌레·나비·메뚜기 등을 많이 잡아먹는다. 식물성으로는 농작물의 낟알과 풀씨·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오늘아침 살그머니 뒤져보니.. 그 새 잠잔 것 같아 보이지 않구나

그럼 오늘 이른 아침 털을 부수수 곤두세운 네 식구들이 모두 한데잠을 자고는 추워서 그랬단 말인데...

워쪄??  (참으로 미안쿠나!)

 어떻냐? ...이 정도면 복구되지 않았겠느냐?

첨새둥지는 사사(조릿대의 원예종) 마른 잎이 주재료 그 외 낙엽이 부재료였다.

  이제 다시 돌아와 깃들렴

 집주인이라고 텃세 부리는 건 절대 아니다. 텃새는 너잖니? ㅎ^ㅎ^~

참새야...오핼랑 말거라...

여기 몇 년 째 등나무 위에 아무렇게나 생긴 이 의뭉스런 뭉치도 새둥우리지 싶어 청소도 않고 놔두질 않았더냐...

 

 참새둥지를 품고있는 나무 역시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질 않는가?

 나도 종내 모르는 척 눈 감아 줄 것이다.

 

 

글:사진/이요조

 

 

 

 

 

 

 

 

하도 순식간에 잽싸게 점프해서 끊어가는 바람에 나도 놀랐는지...멋진 사진도 얻지 못했다.

저 육즁하고 둔한 몸이 놀라운 점프력에 어디 그렇게 날쌘 줄 상상이나 했어야 말이지.....쩝~

 

 

 

파타야의 악어 양식장에 들렀다.

악어농장이 아니라 악어 공장같다면서 여행객들은 웃었다.

악어의 크기대로 영아실 육아실...따로 따로 방을 만들어 양식하고 있었다.
어린 악어가 우글대는 사육장을 지나고 물빛조차 음침한 늪에 다다라서는 생닭이 달린 낚싯대를 주었다.
그 걸 받아든 남편은 낚싯대를 드리우자마자 순식간에 먹이를 빼앗겼다.

관람객이 자리를 잡고 앉자 쑈가 시작되었다.

쑈맨은 악어가 잠긴 물을 뿌리고 자기도 온몸에 바르듯 적시는 방법이 같은 오물의 냄새를 바르므로 해서 악어들에게 이질감을 덜어준다고 했다.

TV에서 종종 본 악어쑈 이지만 직접 보는 장면은 호흡을 멈추게 할 만큼 리얼했다.
악어는 훈련이 잘 안 된단다. 야생본능 그대로라..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어떨 때는 실제로 두렵기도 하단다.
악어쑈를 하는 사람들 ...다리나 팔에 크고 무서운 흉터 하나쯤은 경력의 인증서쯤으로 안다니 위험을 내포한 직업임에 틀림없건만 대를 이어 직업을 전수하는 게 또한 악어농장의 전통이었다.
악어쑈 도중 큰아들은 악어에 물려 죽었고, 지금은 둘째아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위험성이 있는 만큼 악어 조련사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한다.

 

글:사진/daum 여행마스터/이요조
 

 

 

 

  

 

 

 

 

 

 

 

 

 

 

 

 

 

 

 

 

 

 

 

 

 

 

 

 

 

 

 

 

 

 

 

 

 

 

 

 

 

 

 

 

 

 

 

 

 

 

 

 

쑈가 끝나면 관람객들에게 만져보게 하고 팁을 받습니다.

빠른 스크롤바 움직임으로 동영상 효과를.....동영상 제작을 하려 찍었다가 생략합니다. ㅎ~~  

click~하시면 큰 사진으로 호기심어린 관람객들의 표정을 훔쳐보시는 재미가 더 쏠쏠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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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과 비닐

 

곧 날씨가 화창하고 꽃이 피는 봄 오면 상춘객들은 넘쳐날 것이다.

.....

며칠 전 '허브아일랜드'에 들러 겨울 속에 봄을 즐기는 중이었다. 화사한 꽃향기 속에서 기분이 무척 상큼했는데, 사진을 찍다가보니 사슴우리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자세히 살펴보니 사슴이 비닐을 먹고 있었다.

언덕위에서 아마도 어린아이들이 던져준 모양이다. 어른들이 미리 알고 말렸어야 하는데...

  봄이 한창이면 상춘객들이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주말뒤끝에는 동물원 가족들은 시름시름 이유 없이 앓는 증상이 생겨난다는데...작은 동물들은 과식으로 배탈이 나고  상춘객들이 함부로 던져준 먹지 못할 이물질에 탈이 나서 그런 일이 태반이란다.

우리 속에 갇혀서 야생을 잃어버린 동물원가족들은 무조건 사람들만 믿고 따를 수밖에... 던져주는 모든 것이 먹을 것으로 알고 받아 먹다보니 그 게 병이 되고,

동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냥 즐겁게 관람만 하는 에티켓도 갖추어야하지 않을까?

대체로 봄이 오면 동물들은 번식기를 맞아 난폭해지기도 하므로 우리 곁에 바짝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제발 장난삼아라도 나무막대기나 비닐..과자봉지 휴지는 던지지 마세요!

집안에 키우는 아기 강아지도 아무 것이나 주워 먹고는 배탈...심하면 장염을 앓다가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가 있으니... 동물원에 있는 여러 동물들도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을 사랑하듯 그럼 마음으로 사랑해야겠지요.

 

 

포천 허브아일랜드  타이완 꽃사슴우리에서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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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마당에 나가서 몽이(암/레트리버 만3살) 똘똘이(숫/잡종 8살인지...아홉살인지 세다가 잊었씀)에게 밥을 줍니다.
밥을 주고 떵을 쓸어 담는데~
오늘아침은 날씨도 풀렸고...산책 나가자 유난히 꿍얼거립니다.

레트리버는 살이찌면 그 무게로 관절에 지장이 있다는데....거 참!
"에혀....내가 봐도 얼마나 잘 걷어 먹였능가...도ㅐ지네..너나 나나 차암 큰일이다"
"가만...엄마 일 좀 하고...그래야 우리 몽이 고깃국 끓여주지~"
 
실내에서 키우는 성정이 고양이 같은 마리(암/마르티스 만3.5살)는 마당에서 똘똘이 오빠야가 짖기 시작하면 무조건하고 따라 짖습니다.
순한 몽이마저 짖게되면 난리도 아닙니다.
초인종이 울려 도어폰을 들어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똘이는 우리집 센서입니다.

얼마나 예민한지 마치 경보음같습니다.

현관입구에다 매어 두어서 왠만한 남자들도 두려워 합니다.

그런 똘이 오빠에게 저절로 배운 것이니만큼 시도 때도 없이 실내에서 함께 짖어대니...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윽박질러도 보고 매를 들어도 보고....눈을 부라려도 보고...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수시로 짖는 강아지 훈련시키는데... 짖을 때마다 레몬즙이 분사되는 목걸이는 꽤 비싼가 봅니다.
직접 뿌리는 레몬즙 에어로졸을...사용해보진지 않았지만.. 또는 목줄을 당겨보면 된다지만...실내에서 키우는데 목줄도 없거니와 일일이 그럴 수도 없을 노릇이고...
 
며칠 전 웹상에서 [강아지 길들이기]를 보고 손뼉이 효과가 있다기에 오늘아침 우체부가 왔는지...또 난리가 나자 건성 손뼉을 쳤더니...정말이지 효과 100% 대만족입니다.
 
얼굴 찌푸리며 인상 쓰지 않아도 손뼉하나로 그렇게 효과가 큰지 여태 몰랐습니다.
 
이젠...배변훈련도 제법 되어서 (저희 집은 화장실은 사용불가, 바깥으로~)
거실 문을 열어달라고  앞발을 가지런히 모우고 서서 애원모드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어주면 ....불은 안켜주냐는 듯...뒤를 돌아봅니다. (건방지게...불을 켜줘야지만 계단을 내려갑니다)
나이가 드니까...현관매트에다 발을 싹싹 제법 열심히 닦고 들어오기도 하고 고양이처럼 발바닥을 혀로 글루밍도 합니다.
 
그런데...추운 날은 나가기 싫어서 참고 참다가....창난을 치면 가득 찬 방광이...오버플로우로 찔끔 실례를...하곤...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식구 모두가 외출할 때는 실내 온도가 식으니까 문을 닫고는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나가지만...
화장실은 엄마가 워낙 싫어하니까...참는 편입니다.
 
어제는 마리를 씻겨두고 외출에서 돌아오니...어라!  거실바닥에 뭔가 거무스름한 자욱이....
 
자세히 보니 이런 떵자국입니다.
숨어있는 마리를 불러 엉뎅이를 보니...역시 엉망이로군요.
며칠을 먹지 않더니...고양이처럼 참치나 생선만 내놓으라고 성토하길래  먹다남은 참치 샐러드를 주었더니 야채를 먹어서 그런지...탈이 났나봅니다.
 
찝찝한 엉덩이를 닦으려고 까칠한 매트에다가 엉뎅이를 대고 문지르듯...밀며 닦았나봅니다.
데려다가 엉뎅이를 씻겨주며... 잔소리를 했더니...저도 속상하는지....엥겨듭니다.
 
눈가에 털이 완전히 불그레해져서 코알라가 따로 없습니다.
마르티스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프거나 화가 나면 눈 주위에 털이 붉어지거든요.
저 혼자 속 많이 상했나 봅니다.  이만하면 잘 키웠다 싶어 속으로는 은근히 사랑스럽습니다.
 
........
 
밥을 주러 나가면 똘똘이는 너무 좋아 흥분을 억제하러 제 집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밥그릇에 나눠줄 동안 슬그머니 제 뒤로 다가와 언제나 제 발뒤꿈치를 조심스럽게 두 어번 핧아줍니다. 첨에는 싫다고 나무라다가.....고맙다는 똘이의  마음이 담긴 인사같아서 이젠 싫어라 하지 않고 내싸둡니다.
 
몽이는 기다리기 괴로워죽겠다는 듯....밥을 그릇에 붓는 그 짧은 시간에도 마냥 곧 숨이 넘어가듯 앓는 소리를 냅니다.
이늠이 신기한 것이...어렸을 적...가로수에서 떨어진 버찌를 얼마나 좋아하던지...까만 떵을 쌀 정도도 좋아하더군요.
 
산길을 산책하다가는 숲 사이로 잽싸게 사냥하듯 들어가서는 배깍지를 들고 나와서는 얼마나 즐겨먹는지...
그 후로 저희 집 배나 사과껍질 깍지는 죄다 몽이 것입니다.
 
밥을 먹지 않고 과일 잔해부터 먹어치우는 과일매니아 입니다. 암놈답게...
 
세 마리를 뭘로 다 키우냐고요?
 
ㅎㅎㅎ~
 
일단 단골 큰 정육점을 정해놓고는 좀 무리지만 얘들을 위해서는 할 수 없지요
한 달 치를 한꺼번에 삽니다. 그리고는 개밥을 얻어옵니다.
이제는 그냥도 이야기 하면 되겠지만...그냥 그렇게 계속합니다.
큰 비닐로 들고 오지 못할 정도로 얻어 옵니다.
그리고는 삶아서 식힌 다음 기름을 걷어내고 사료를 타서 줍니다. 그러니.... 
저희 집엔 사람 먹을 국은 떨어져도 개가 먹을 고깃국은 늘 준비되어있습니다.
 
돈...얼마 안 들어요! 대신, 쓰레기봉투 값이 만만치 않지요!
 
에휴...오늘 왜 이런 글을 다 썼는지...
글쎄요, 일단 육견일기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글/이요조

 

 

 

 몽이 어릴적에 (이렇게 귀연늠이 아래 2007년 3,13일찍은 사진은 아마도 50kg은 좋이 될 듯)

그리고 보니...울집 강아지 세 마리 다 젖떼고 데려온 늠들이다.

 

 

 숫늠이라 어찌나 부산한지 포즈를 통...(눈(빛깔)매가 사납다)

 

 

 

 

 

 어느해? 가을에

 

 

 
"엄마 찌찌 주세요~" 그러다가 잠이 들고...
 
3
 
마리,입양되던 어렸을적엔 곰인형을 제 엄마로 알고 컸었다.
아직도 곰인형을 한번씩 내어주면 무척 좋아라한다.
인형이라고 다 그런건 아니다.
제 크기만하거나 작은 인형에게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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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꿀!! 저희는 태어난지 2개월 된 붉은돼지(황금돼지 맞아유~)여유!

 

 

 

 

황금돼지띠 해는 단순 미신이다?

 

 

올해는 황금돼지(붉은 돼지)해란다.

중국에서 붉다는 것은 재물을 상징한다.

 

경주불국사 현판뒤에 숨어있는 황금돼지를 발견했다느니...재물복이 많은 붉은 돼지해에 재물복이 많은 아이를 낳기위해 출산장려에도 큰 이바지를 한 황금돼지!!

 

 2007년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맞이하면서 출산을 준비하려는 ‘예비’산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60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 돼지띠 해’를 맞이했기 때문. 음력윤달로 입춘이 두 번 들었다하여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 산다는 결혼 붐을 일으키더니 이젠 쌍춘년에 이어 2007년은 아이를 낳으면 재물복이 넘치고 대길의 해라는 말까지 있다.

출산을 계획하거나 앞두고 있는 ‘예비’산모들의 출산계획에 촉매제 역할을 할 듯하다.

 

그럼, 이 황금돼지해는 실제 언제부터 유효한가?

 

동짓날을 아세(작은설)라 부르고 동지가 지나면 낮이 길어지니 당연 새해라고 해도 될까?....

그럼 동지 지난 후부터?

 

아니면 음력 1월1일(구정) 이후?

 

사주명리학에서는 절기력으로 한 해를 구분해 입춘이 들어오는 양력 2월 4일 오후 2시 17분부터 2008년 2월4일 오후 8시 사이에 태어나야 ‘황금 돼지띠’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한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음양오행상 재물복을 타고 난다고 보고 있는데,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운세를 지니고 태어난다는 속설을 반영하듯 ‘황금 돼지해에 태어난 복덩이’라 불리며 예비부모들에게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는데....

 

왜 황금 돼지띠일까?

음양오행 학문은 중국에서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화민족은 예로부터 황색을 고귀하고 신성한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아울러 붉은색을 상서로움과 경사로움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를 테면 순결하고 선량한 효자를  적자 (赤子, 붉을 적, 아들 자)라고 부르고,  여성들의 화려한 화장을 홍장(紅裝, 붉은 홍,  꾸밀 장)이라고 한다.

또한 홍안(弘顔, 붉은 홍, 얼굴 안)이라는 말도 자주 쓰는데 이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형용함과 동시에 미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밖에 원시적 종교관념에 붉은색은 액운을 막고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한다는 정감적 의미도 부여되었다. 그리하여 고대사람들은 붉은색을 야수를 쫓고 자신을 보호하는 색상으로 보았다. 

 

이러한 원시문화 가운데서 붉은색의 가치와 상징적 의미는 민족심리의 심층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중화민족은 대대로 붉은색에 대해 특수한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여러가지 경축행사에서 붉은색으로 장식하는 풍속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붉은색’을 재물을 상징하고 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색으로 여기고 있는데,

정(丁)은 음양으로는 음이고 오행으로는 화(火)에 해당되고 화(火)는 붉은색이니 붉은돼지로 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검은 돼지나 흰색 돼지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붉은 돼지는 쉽게 만날 수 없다는 희귀성이 더해져 붉은색 돼지해에 해당되는 정해년은 ‘황금 돼지띠 해’라고 보고 있는 것.

 

또한 음력 정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붉은 돼지 해인데 2007년도가 특히 붉은 돼지 해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황금돼지 해'라는 것이다.

정해년은 고전명리학의 학설 중 오행의 토(土)로 노란색 즉, 황금색이니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황금 돼지띠 해”라 해석하고 있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돼지를 매우 길한 것으로 보아 돼지꿈을 꾸면 재물이 넘치고 먹을 복이 있다고 보았다. 이런 관념이 이어져 내려 온데다 그냥 돼지띠도 아니고 “황금돼지띠” 이기 때문에 더욱 길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말 정해년에 태어난 사람은 재물 복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지는 의문이 남는다.하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활력을 가진 것처럼, 단순히 속설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 아이가 재물이 있고 복을 받아 편안한 삶을 산다고 믿고 키워 나간다면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이지 않을까.
 
  2007년 정해년은 ‘행운의 붉은 돼지해’라고 모두가 희망에 부풀어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자기 사랑과 긍정적 사고의 바탕 위에서 붉은 돼지해를 맞이할 때
붉은 돼지에 바라는 기대보다 몇 배나 더 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무튼 올 한 해,

여러분들의 집안에는 재물이든...건강이든...모쪼록 행복하소서!!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글/이요조(파주에서)

 

꼬리가 뻗어있기도......(기분에 따라서?)

 

혹은 꼬부라지기도....ㅎㅎ

 붉은돼지= 황금돼지 맞다.

 말= 망아지,  소=송아지,  개=강아지,  닭=병아리,  돝=도야지,

 

돼지는 도야지의 준말로 돝(큰돼지)의 새끼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그 게 변화되어 부르기 쉬운 도야지=돼지로 바뀌었다네요.

 

도야지....예쁘지요? 

 막 수유를 끝내고..뭔가 미진한 듯...엄마주위를 배회중, 엄마는  배를 가려 젖무덤을 모두 숨겼습니다.

 "얘들아! 저리 나가 놀아라...엄마도 좀 쉬어야지...응?"

 "에휴, 언제 저것들을 다 키울까? 얼른 이유식을 시키든지 해야지...원"

 마음껏  복돼지를 퍼 가시라고 스크랩 활짝 열어두었습니다.

 

 

개미도 감정이 있다.(?)  ② 뜨락이야기/개미편

 

 

 

 2006,7월 11일  ② 뜨락이야기/버섯과 개미편에 이어

오늘은 2006, 7월12일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군요.

태풍 에위니아'가 물러가고 잠시 반짝 햇볕이 나던 어제 마당 비설거지를 하러 나가서 우연히

마주친 이야깁니다. ① 뜨락이야기/버섯편 (비 온 뒤에 돋아난 버섯도 살짜꿍 찾는 놀이도 재미있거든요.)

 

밑에 사진은 아주 작은 아기 감나무예요. (3m)

그런데... 우리 집 감꽃 수정은 해매다 개미가 도맡아 하더라고요.

올 해 감꽃 사진에도 개미가 수두룩~~

별반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감나무가 무슨 피부병을  앓는 것처럼 부숭부숭한 곳이 여러 군데가 있기에 뭔가 자세히 봤더니 개미집이군요.

 

전 또 이 나이 되도록 개미가 나무 가지에 그것도 직립 형으로 된...그런 나무 가지에 바스스한 집을 짓는 건 처음 본 일입니다.

 

 

 

 

한두 군데가 아니군요.

가지가 붙은 곳은 개미집을 떼어내니...가지가 힘없이 허물어지는군요.

전나무가 찔러, 사람이 들어 갈만 한 공간이 없는지라 건성 카메라만 갖다대고 찍었더니....

사진이 죄다 흐리고 흔들리고....

 

동안 나무가 얼마나 가려웠을까......그런 생각에,

생각없이 개미집을 나무 막대기로 훑어버리긴 했는데...

둥치에 있는 개미집이 제일 크고  원줄기 말고도 가지에도 작은 집이 많습니다.

큰집은 본점? 종갓집 같고...작은 집들은 여기 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분가한.....분점 같습니다.

 

 

이렇게 나무가 서금서금 상처가 났군요.

 

 

철거된 개미집 내무입니다.

사진이 잘 나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다시 찍을 수도 없는 사진이니~~

 

앗! 그런데...뭐가 보여요. 이상한 것이....흰, 무엇이?

 

 

개미가 알을 낳아 기르고 있었나봅니다.

제가 나무 막대기로 드르륵....붙어있는 집들을 다 훑어 내고나니...

 

감나무 위에서 개미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모두 우르르 내려옵니다.

 

"핸폰으로 연락들 받았나 봐요"

 

천재지변.....산사태로, 애기도 집도 다 ......사라졌다고요.

 

 

이럴 때......[대략난감]입니다.

현장에서 멀리 떠나는 게 젤 상책이지요.

나중에 다시 현장에 슬쩍 가보는 한이 있더라도....

 

 

............

 

범인은 언제고 그 현장에 다시 나타납니다.

라는 정설에 의해서 한 시간여 흐른 후,

가시나무가 있는 좁은 공간이지만, 겨우 비집고 들어가서 동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작은 집들도 여러 개 있었지만 제일 컸던 집에 다들 모여 있더군요.

'웅성웅성'

 

 

 

 

 


 

글쎄 현장에 몰래 가보니 개미들이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있네요.

미안시럽게도,   '푸욱~ '

 "먄하다. 어쩌겠니? 니가 이해해라~"

 

 

 

 

저녁무렵 나가보니...개미들이 더 많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슬픈듯...움직임이 없습니다.

큰 낭패를 본 듯....

 

아! 개미도 생각을 하는 것 같군요.

 

 

어둠이 깔린 밤 8시 경  대충 카메라만 들이대고 몇 장 찍었지만  형편없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 들어오는 몇 마리....

알을 깠던 흰 부분자리에 서너마리가 슬픈 듯 옹송그려 있는 것 같군요.

아주 흐리게 나왔지만.....

 

 

이런 걸...

죄라 그래야 되나요?

감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에 감나무를 괴롭히며 기생하는 개미집을 훑어 청소한 것도 죄가 되는지..

거 참....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

.

여기까지가 어제 그냥 쓴 글입니다.

.

.

.

문제는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난 막내가 문젭니다.

 

"어머니...난 밤에 잠 못잤어요.  모기는 아닌데...벌레가 단체로 덤벼서 무는데...

아! 짜증나 죽는 줄 알았어요~"

 

"어디 한 번 보자...이런!!  어쩌나 약 발라야지"

 

"이불 속에 뭐 있나 봐주세요~"

 

........

 

머쓱해진 엄마..... "이불, 깨끗한데....왜 그러지?"

 

앗....있군요.  이, 이런.,,그런데.....

 

"얘, 이거 개미 맞지?"

 

"응, 정말 그러네~"

 

날개달린 개미, 순간 어제 일이 생각났습니다.

마당에서 개미집을 털며 헐린 집에 있던? 날개달린 늠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

 

"아, 정말 아프겠다."

" 계속 아파요~ 모기 물린 것과 달라요"

 

사진을 찍었는데...프래시 사용에는 그저 그런 물린 자국이군요.

엄청 부풀어 오른 자국인데...

더 잘 찍으려도...아들넘 알믄 팔짝 뛸 노릇이니 약 발라주는 척 대충 찍었습니다.

세 군데 말고 팔뚝도 한 군 데 더 있습니다.

마치 예방주사 맞은 것처럼 팔뚝은 그 면적이 넓고 붉그스레 부어 올랐습니다.

 

 

  • 간혹 무는 개미도 있긴 있지만,   산이 유난히 강하고 많은 넘들이 잘 물지요.
    그러나 현재 저희 집안에는 개미 없습니다.  간혹...간혹...날개 없이 혼자 떠돌아 다니는 개미는 발견하지만....물지도 않구요.
    날개달린 개미가 들어 와서 무는 일은 처음 입니다. 
  • 안그려도 아토피 피부인 늠을...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물어놨으니(ㅋㅎ 사진은 노숙자 가트네욤)

    ``

     

    막내 아들넘은 노출된 거실에 자고 있거든요.

    제 방은 낮에도 출입문은 꼭 닫아두고(강쥐 들어갈까봐) 방충망 쳐진 창문만 열어두니 ...전 괜찮았나 봅니다.

     

    물린 자국 세 군데....이불 속에 개미 세 마리.....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것도 다 날개 달린 숫개미들로만,

     

    어제 사진 찍으면서도 개미들의 미동에도 그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느때는 감나무에서 뭘 구하는지...가지 위에서 늘 분주히 오르락거렸는데...

     

    개미집을 훑어 버리고 난 후,

    밑바닥에서 뭔가를 찾는 듯 여러마리가 헤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개미에게도 감정은 있다.

    알을 까고 키우는 부성애와 집단 가족애~~

    망연자실 슬퍼할 줄도 알고, 화를 낼 줄도 안다는 사실~~

     

    예전 신문에 난 기사 중에서 말벌이 그랬다는 이야기는 보았습니다.

    묘소에 갔다가 말벌이 집을 지었길래.....묘소 가까이에 있는 것만 연기를 내어 쫓은 후 불을 질러 태웠다는군요.

    다음 날...그 때 몇 Km떨어졌다고 했나?(기억엔 자세치 않지만)아무튼 먼 곳까지 날아와서

    그 집의 아들부부를 습격했는데 그 아들은 중태에 빠졌고 며느리는 죽었답니다.

    해서 민관이 합세 화염기를 들고 가서 불태워 흔적을 없앴다는......그런 기사도 신문에 났었지요.

     

     

    개미도?

    글쎄요?

    우연일까요?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이요조/사진 글/2006년 7,12

     

     

     

    7월 13일 아침에 나가보니...벌써 집을 복구하고 있더군요.

    저번보다 갯수도 더 많이  더 크게.....

     

    사진찍기엔 옷도 젖고, 가시도 찌르고....어둑하고 개미도 잘 보이지 않아

    오후에는 꾀를 내었지요.

    흰 종이를 대고 프래시 작동, 조금 구분이 잘 가게끔...

     

     

    개미의 움직임은 부산한데 막상 사진에는 잘 보이질 않군요.

    비맞아 축축한 흙을 물어다 나무에다 진흙집을 짓고 있군요.

     

     

    놀라운 집짓기입니다. 땅 속 굴만 파고 들어가서 사는 게 아닌가 봅니다.

    흙으로 아예 건축을 하는군요.

     

     

    벽돌 쌓듯이 하나 하나 진흙덩이를 쌓아 올리는군요.


    진흙을 옮겨갑니다. 

     

    영차 영차!! 말똥구리가 따로 없네요~

     

     

    집 벽을 바르는 개미들은 촛점 밖이라 흐릿하군요.

     

    자기가 기거할 집(가정)의 소중함을 작은 개미에게서도 배웁니다.

     

     

    할 수 없습니다.

    이런 力事를 보았는데....우예 모른 척 또 긁어 낸단 말입니까....

    함께 살아야지요.

     

    감나무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개미들은 이 나무를 벗어날 생각을 안 하는지....?

  • 감나무가 자들의 우상일까요? 이념? 아니면 신앙?........관념에 사로집힌? 그럴까요?

     

    그래 개미들아!

    튼튼하게 잘 지어라~~

    비에 젖은 진흙으로 뭉쳤으니...이젠 내가 힘주어 긁어내지 않는 한

    끄떡 없을테니~~

     

     

     

     

     

     

    글:사진/이요조

     

     

     

    비설거지한다고 잔뜩 어질러놓은 데다....이런 난리통이 없습니다.

    안보이는 곳이라....잘라낸 회양목가지..나무잎이며 부근에 거름되라 두었는데...확대해 본 결과 마치 산사태가 따로 없습니다. 거 참~~

     

  •  

     

     

    작은 뜰안에서도 숱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곤충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입니다.

    머리가 아플 때는 마당에 나가 가만히 드려다 보노라면 마음이 많이 차분해집니다.

    혹시나 비온뒤라 달팽이가 궁금해서 나와보니 방금 태어난 듯

    다리에 힘이 오르지 않아 부들거리는 애기 사마귀를 만났습니다.

    click~ ☞  http://blog.daum.net/yojo-lady/2268684 작년 사마귀 이야기도 있군요.

     

     

    현충일을 기해 절정을 이루던 줄장미도 스러지고...

     

     

    잘 피어나던 장미도 임시 꽃이 피기를 중단하는 듯 보입니다.

    한여름에는 무에든 꽃이 잘 피어나질 않습니다. 장마도 있고 폭염에 지쳐 어차피 벌나비도 잘 움직이지 않아서 그럴까요? 여름꽃 다알리아도 한여름은 피한답니다.

    해바라기도 그럴걸요.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아마도 8월 10일 이후라야 제대로 피기 시작할 겁니다.

     

     

     

     

    채 걸음마도 떼지 못하는 애기사마귑니다.

     

    정말 작지요?

     

     

    보석이 멋지게 디스플레이 되었군요

     

    거미 주인이 경계태세에 돌입합니다.

     

    에혀...사진을 왜 건성찍는지 저도 모르겠군요.

    작년 물방울 사진은 그나마 예술이었는데....

     

     

    탯줄을 달고 있는 애기가 또 하나 있군요.

     

    숲은 장마철에 그 키가 또 훌쩍 자라오릅니다.

    어제 달팽이가 힘겹게 잎새에서 가지로 옮겨가던.....그 잎은 묵은 가지를 훌쩍 앞섰습니다.

    단 하룻밤 사이에 비를 먹고.....

     

     

    그 속에서 2006년 여름, 곤충들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길 건너 가로수에서 매민지 쓰르라민지 잠깐 울었습니다. (첫 매미 소리입니다. 제겐...)

     

     

    나비를 따라가려던 카메라가 흔들려서 올리지 않으려했는데, '부전나비'도 동참합니다. 여름숲 이야기에....길건너 가로수에서 매미는 소리로 동참했고요.

     

    2006년 6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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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0일 사마귀 이야기 연이어 씁니다.

    먼-중국으로 출타할 일이 있으니...장독대에 볼 일도 생깁니다.

    장독대 한켠에 올려 논 산다화 화분을 꺼내야 장단지에 장을 편히 퍼 올 수가 있어 화분을 치웠더니

    가을도 아닌데 보호색을 띈 사마귀 어린 늠이 또 있군요(20일 오전 9시)

     

     

     

     

    사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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