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하부터 여름내내

모습은 여리면서도 강인하게 피어나는 메꽃

이름 그대로 산이나 들에 피어나서 야생초로 불리우는 꽃!

 

메꽃의 꽃말은

'서서히 깊숙이 들어가다' 군요 아마도 그 뿌리의 속성에서 따 온 듯
그리고 <일상에서 찾는 행복>과 <충성>도 있군요!

 

 

 

 

 

 

비님 오시는 날 오전, 

무슨 마음에선지 아파트 담장을 감아 오르며 곱게 피어나는 메꽃을 우비를 입고 우산까지 받혀들고 나가서 찍어왔어요. 

 

참 예쁩니다.

 

메꽃의 모습은 나팔꽃과 흡사한데  나팔꽃도 메꽃과지요.

꽃송이 크기는 별반 크질 않고 연보라 빛으로 말가니 은은하게 피어나지요

나팔꽃 잎새는 하트형인데 비해  잎새가 갸름하니 길지요.

참 비슷한 꽃으로는 고구마꽃도 이렇게 생겼어요!

 메꽃은 가꾸지 않아도 우리 곁에 저절로 자라는 들꽃입니다. 잘 구분을 안하면 그저 색이 다른 나팔꽃 정도로 보고 지나쳐 버렸을 수줍은 분홍빛 꽃이지요.

 

강릉 남대천 수변에 핀 메꽃!

 

 

 

◈메꽃

旋花   : 선화
단어 : 旋 돌 선 花 꽃 화
  메꽃은 돌아 오르며 핀다고 선화라고도 부른답니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덩굴식물.
 
분류  메꽃과
분포지역  한국 ·중국 ·일본
서식장소  들

 

들에서 흔히 자란다. 하얀 뿌리줄기가 왕성하게 자라면서 군데군데에 덩굴성 줄기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상 바소꼴이며 양쪽 밑에 귀 같은 돌기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1∼4cm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잎겨드랑이에 긴 꽃줄기가 나와서 끝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달린다. 꽃받침 밑에 달린 2개의 포(苞)는 녹색이며 심장형이다. 꽃은 지름 5cm 정도이고 깔때기형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흔히 열매를 맺지 않는다.

봄에 땅속줄기와 어린 순을 식용 또는 나물로 한다.
뿌리 ·잎 ·줄기 등 전체를 이뇨 ·강장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어 방광염 ·당뇨병 ·고혈압 등에 사용한다. 본종은 큰메꽃에 비해 잎이 긴 타원상 바소꼴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메꽃"은 여러해살이 덩굴성 초본으로 이르면 5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갓난아기 주먹만한 깔때기 모양의 꽃은 꽃잎이 모두 붙어 있는 통꽃입니다.

잎의 모양은 길이가 지름의 4배쯤 되는 긴 타원형이고 잎 끝은 뭉툭하며,
잎의 밑 부분은 귓불처럼 양쪽으로 늘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5개의 연녹색 꽃받침 위로 포라고 부르는 2cm 가량의 2개의 잎이
서로 마주 보면서 꽃을 감싸고 있습니다.

메꽃의 라틴어 속명은 "칼리스테지아(Calystegia)"인데
그 어원을 따져 보면 "꽃받침을 덮고 있는"이란 뜻이니
2개의 포가 바로 이 식물의 대표적인 특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메꽃은 여름 내내 꽃을 피우지만 열매를 잘 맺지 못하기 때문에
"고자화"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또 덩굴성 식물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감고 올라가는데
가끔은 잘 가꾼 회양목이나 영산홍을 감고 올라가는 메꽃을 볼 수가 있지요.
감고 올라가는 방향은 항상 왼쪽이며, 마땅히 감고 올라갈 대상이 없으면
땅 속의 줄기 방향대로 지면을 타고 퍼져 나간답니다.

 

 


"메꽃과"에 속하는 식물은 우리에게 가까운 나팔꽃, 고구마 등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50속 1,200여 종이 자라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메꽃속"에 속하는 메꽃과 갯메꽃, 애기메꽃, 큰메꽃, 선메꽃 등
모두 5종이 우리 나라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양이 거의 비슷하며 잎의 모양과 생태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갯메꽃"은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으며 콩팥 모양의 매우 독특한 잎을 가졌고,
"애기메꽃"은 메꽃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름처럼 메꽃보다 다소 작습니다.
잎의 모양이 긴 삼각형에 가깝고 귓불처럼 늘어진 잎의 아랫부분이
양쪽으로 뾰족해지며 각기 2개로 갈라져 있답니다.

 

여름비가 그치고 나면 메꽃은 간밤의 빗방울을 몇 개 매달고
어김없이 싱그럽게 다시 피어난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모습으로...

 

 

제, 메꽃 사랑이 은근 깊나봅니다.

꾸준히 촬영하는 걸 보면.....여기 그림도 하나 나오는군요!!

아니면 메꽃 꽃말처럼 제 가슴속으로  서서히 깊숙이 들어왔는지도...

 


*유난히도 꽃빛이 곱던 인천 자월도 메꽃*

 

 

 

메꽃같이 예쁜 이내 딸년

시집살이 삼년 만에

미나리꽃이 다 피었네

 

 

메꽃이 얼마나 예뻤으면 ...

흔히 ‘시집살이노래’라고 알려진 것들은 대체로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민요,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여성들이 부르는 노동요에 나오는 노랫말입니다.

오랜 시간  지속되는 일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부르게 된 길쌈노래는 당연히 길게 이어지게 마련이고, 입으로 이어져 오는 노랫말은 그 당시 여성 생활상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자세하게 나타낸다고 하네요!

 

 

 

  갯메꽃

강릉 바닷가와 제주도 우도에서 촬영 

*강릉바닷가*

바닷가에 피는 메꽃이 갯메꽃입니다. 그냥 메꽃과는 잎새가 확연히 다릅니다.

바닷가 해풍의 염분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왁스층으로 되어 있어 매우 두텁고 윤이 납니다.


제주도 우도


제주도 우도

강릉 바닷가 갯메꽃 /잎 모양이 둥글며 왁스층이 형성 윤기가 난다.

 

 

 

나팔꽃이 우리에겐 훨씬 가깝게 느껴지지만
나팔꽃도 엄밀히 말해 우리 꽃이 아니랍니다.
나팔꽃은 가꾸지 않으면 저절로 자라지 않는 열대아시아 원산의 외래식물이지요. 

 

그리고 나팔꽃은 거의가 해뜨기 전에 피었다가

개중에는 저녁에 오므리는 나팔꽃도 간혹 있지만(특별개량종)
해가 뜨거운 정오쯤이면.. 대개는 꽃잎을 오므리지요.
그래서 나팔꽃은 꽃말도 <덧없는 사랑>이랍니다.

 

가수 임주리씨가 부른 노랫말에 보면

 

립스틱 짙게 바르고 -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영원하지도 않더라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지고 이밤도 가고 나면 내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

 


가사에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나팔꽃은 저녁에 지는 것이 아니라 낮에 진다구요.

유행가 가사도 살펴보면..틀리는 곳이 왕왕 있어 좋은 지적대상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그러나 메꽃은 하루 온종일...맑은 모습그대로 피어있구요.

 

그 뿌리는 위장병에도 좋은 민간 약으로도 쓰인답니다.

나팔꽃은 씨로 번식하지만... 메꽃은 뿌리로 번져.. 한 번 자리 잡고 앉으면 별 이상이 없는 한 여러 해 그 곳에서 번져 나지요.

 

덕수궁 미술관 벽, 화단에 메꽃이 곱게 피어 오르던 걸 기억합니다.

정말 인상깊었지요!! 

 

참, 여기 지인의 아파트 베란다 나팔꽃 사진이예요.

해마다 이렇게 잘 기르고 있네요.

별 것 아닌 듯 보이는 나팔꽃도 정성들여 기르니 참 보기 좋아요!!

아무리 비싼 블라인드가 이만 하겠어요!

 

나팔꽃으로 가려진 지인의 베란다.

 

 

둘이 주고받던 나팔꽃 이야기

파이로 꾸며진 ▲ 사진은

지난해 저희집 마당에 그냥 씨가 떨어져 별 귀염도 못받고 자라나던 나팔꽃입니다.

주목나무를 못살게 감아 올라가던 지난 해 우리집 나팔꽃

얼마나 실했던지 넝쿨이 나무줄기처럼 되었습니다.

올해는 그 덕분으로 온 마당에서 돋아나는 통에 나팔꽃 새싹을 뽑아내기 바쁘군요.

 

꽃말 [Language of flowers]

나팔꽃: 덧없는 사랑, (흰색)넘치는 기쁨 결속 낙엽: 새봄을 기다림.

 

 

 


 

 

'가납사니 > 이요조의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볕의 약초 <독활과 두충>  (0) 2013.10.01
상사화 (무릇)  (0) 2013.08.02
흰 꽃이 피는 나무들 (5, 6월)  (0) 2013.05.29
꽃베개 만들 준비(등꽃)  (0) 2013.05.21
나팔꽃  (0) 2012.10.07

꽃비 내리는 ... 

 

은 화려합니다.

겨우내 꽃 피기만을 기다리며 움추렸던 봄꽃들이 만개해서 더욱 그런가봅니다.

주로 붉거나 분홍이거나 그런 화사한 빛깔의 꽃들이 앞다투어 자태를 뽐냅니다. (진달래, 철쭉 영산홍...벚꽃)

 

녹음이 점차 짙어가는 초하로 접어들면 갑자기 흰 꽃이 많아집니다.

비슷한 흰 꽃들이 많아 헷갈립니다.

 

저 역시나 그랬습니다.

계곡물에 발 담그기가 아직은 이르지만 흐르는 물에 둥둥 떠내려 오는 꽃잎은 연분홍빛 산 벚꽃도 아닙니다.

붉은 산도화꽃도 아닙니다.

눈이 부시도록 새하이얀 드레스의 오월 신부가 들었던 부케를 흐르는 물 위에 살랑살랑 흔들어 꽃잎을 띄워보내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평창 대화면입니다.

농촌체험 여행을 온 길입니다.

자유시간 짬을 내어 산책해보는 ,,,,,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무슨꽃잎일까?

호기심은

 헨스, 철망사이를 비집고 렌즈를 들이밉니다.

 

펄펄~~ 나비로 내려앉는 봄 꽃!!

 

시원한 물줄기 폭포도 만났습니다.

관중(양치류)

물위에 둥둥 떠있는 꽃잎은

다름아닌 귀룽나무꽃 이었습니다.

 

귀롱나무(귀룽나무)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어린가지를 자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잎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으며 긴 달걀 모양으로 생겼다.
꽃은 5월에 총상(總狀)꽃차례로 무리져서 하얗게 피며 꽃줄기는 밑으로 약간 처진다.
핵과(核果)인 열매는 6월에 동그랗게 검은색으로 익으며 맛이 떫다.
가지를 비틀어서 뗏목을 묶는 데 쓰고 가지에서 나는 냄새를 이용하여 파리를 쫓기도 한다.
작은 가지 말린 것을 구룡목(九龍木)이라고 하는데, 체증에 쓰거나 다리에 나는 부스럼에 생즙을
내서 바르면 효과가 있다. 7월에 잎을 삶아서 나물로 먹으며, 열매는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라며 북쪽으로 갈수록 많이 분포한다.

 

귀룽나무

강원도 평창(해발700) 광천마을, 5월 20일

 

 

5,18 묘역의 이팝나무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67

 

5월에 꽃이 피며

입하목入夏木이라고 하는 이팝나무!
Snow flowering( 눈꽃 같은 나무 )라고도 하고
마치 쌀밥을 높이 담아 놓은 것 같아 이밥나무라 부르다 이팝나무라고도...
"꽃말은 영원한 사랑,

 


국수나무꽃

아카시아꽃


산딸나무꽃

찔레꽃


  백당나무꽃

층층나무꽃


 

때죽나무쪽동백의 구분법

때죽나무와 쪽동백꽃은 비슷하다.

 

 

때죽나무는 환각작용이 있어서 짓찧어서 물고기 잡는데에도 사용한다.

내가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꽃몽우리가 달걀형이면 쪽동백 꽃몽오리가 풍선처럼 둥글면 쪽동백!!

꽃이 매달리는 꽃줄기는 쪽동백보다 짧고(2-4cm) ,,하나의 꽃이 매달린 꽃대 길이는 길다.(3cm)

 

때죽나무/마치 연등이 걸리듯 떼로 매달려핀다.                                                                          때죽나무 낙하

 

 

쪽동백꽃

때죽나무와 꽃이 흡사한 쪽동백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보다 꽃차례가 길어 당연 꽃이 많이 달리며  

때죽나무보다 토양이 비옥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때죽보다 꽃이 많이 열린다.

내가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꽃몽우리가 달걀형이면 쪽동백 꽃몽오리가 풍선처럼 둥글면 쪽동백!!

 

꽃대는 짧고 꽃이 매달리는 꽃차례(Rhc줄기는 깁니다 10-20cm)

꽃대는 짧아서(1cm)정도

 

북한의 국화, 산목련(목란) 

 

http://blog.daum.net/yojo-lady/13746034

 

 

북한의 국화(나라꽃)가 뭐냐는 질문에  ‘진달래’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틀렸다. 

북한의 국화는 목란(학명 Magnolia Siebolidii)이다. 목련과의 잎 지는 떨기나무로 남한에서는 산목련 또는 개목련으로 불려왔으며 일본에서는 오야마렌게라고 부른다. 목란이라는 이름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을 난이라 하는데 나무에 피는 란”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이 꽃은 김주석이 평양 창덕학교 재학시절인 1924년 봄 수학여행을 갔던 황해도 정방산에서 처음 발견했고, 1964년 5월과 8월 다시 정방산을 찾았다가  옛 기억을 되살리면서 국화로까지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란은 1972년 3월 제정된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에 새겨져 있으며, 1982년 건립된 주체사상탑의 기단벽과 탑신받침대 등에도 부각돼 있다.

 북한이 목란을 국화로 정식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 10일이다.

 

'가납사니 > 이요조의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사화 (무릇)  (0) 2013.08.02
메꽃과 나팔꽃의 차이  (0) 2013.06.17
꽃베개 만들 준비(등꽃)  (0) 2013.05.21
나팔꽃  (0) 2012.10.07
북한의 국화, 산목련(목란)   (0) 2011.07.04

 

등나무 [Japanese wistaria]

등나무에게까지 또 Japanese를 달아 놨다.

아무튼 일인들은 선경지명이 있어선지, 식물이나 꽃에 무조건 Japanese를 달아 보고를 했다.
뒤에 wistaria 는 미국사람 이름으로 먼저 본종을 발견한 사람이라는데,
세계 학술보고는 아마도 일인들이 재빠르게 한 발 앞서 먼저 했나 보다. 
식물을 보면 얼마나 많은 종류들이 다들 Japanese를 달고 있는지 지겨울 정도이다.

 

등나무 [Japanese wistaria] 꽃말은 ‘환영’ '사랑에 취함"이다.

 

그래서 이 꽃을 말려 원앙침에 넣으면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며

등나무 잎을 삶아 그 물을 마시면 틈이 갔던 애정이 다시 아문다는 아름다운 민속이 전해져 이 나무를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나무는 종려과에 딸린 덩굴식물이다. 초여름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도 좋으며, 한 여름철에는 그늘이 좋아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만 자라는데 생장력이 몹시 왕성하여 덩굴이 2백 미터까지 뻗은 것도 있다.

 

 

등나무에는 경북 월성군 견곡면 오류리에 있는  용림(龍林)의 전설이 있다. 왕의 사냥터였던 용림 근처 마을에  살던 마음씨 착하고 예쁜 두 자매는 서로 몰래 짝사랑하던 옆집 청년이 전쟁터에 나갔다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용림 연못에 빠져 죽는다. 그 후  연못가에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그런데 얼마 후 전사했다던 옆집 청년이화랑이 되어 돌아와 두 자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역시 연못에 몸을 던진다.그 후 연못가에 팽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팽나무에서 4∼5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 팽나무를 밑동에서부터 감고 자라났다. 사람들은 등나무는 두 자매의 화신이고, 팽나무는 청년의 화신이라 하였다.이 전설 때문에 사이가 멀어진 연인들이 이 곳에 오면 다시 가까워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용림의 등나무는 용등(龍藤)이라 불리는데, 그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다. 높이 17m, 동서길이20 m, 남북길이 50m에 달하니 대단한 규모이다.

등나무는 우리나라 전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애용된다. 등나무를 키울 때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지주목이다. 등나무는 덩굴류로, 아무리 밑둥이 굵어도 혼자 서지 못한다. 따라서 시렁이나 생울타리, 굵은 나무 등 지주목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다듬기로, 이는 등 나무가 워낙 잘 자라기 때문이다. 굵은 가지의 잎그늘에 다른 잎이 가리거나, 잎이 너무 빽빽해지면 통풍이 안되기 쉽다. 따라서 너무 굵은 가지나 헛가지는 잘 라주어야 햇빛을 고루 받고, 통풍이  잘 되어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다.  또 이듬 해 꽃을 잘 달리게 하기 위해서는 여름다듬기가 중요하다. 7월 경 부터 길게 뻗은 덩굴을 4∼5싹 남기고 잘라주면, 거기에  꽃눈이 생기고 끝의 싹에서 덩굴이 다시 자란다. 꽃눈이 생기고 나서 다시 자란 덩굴을 2∼3싹 남기고 또 잘라주는 식으로 다듬기를 해주면 된다. 등나무를 잘 키우기 위한 세 번째 주의점은 병충해 예방이다. 큰 가지에 큰 혹이 생기는 암종병이나 벌레가 잘 생기는데, 약제를 뿌려 없애준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다듬기를 열심히 해  통풍이 잘 되게 해 주는 것이다. 이 외에 옮겨심기를 할 때는 긴 뿌리를  또아리 틀어 심어준다. 그래야 줄기나 잎의 성장을 다소 억제되고 꽃이  잘 달린다. 그 이유는 굵고 긴 뿌리가 너무 왕성하게 양분을 흡수하면 꽃을 피우지 않고 몸체만 커나가기 때문이다.

등나무꽃은 꿀이 좋아 양봉에 이용되고, 굵은 줄기로는 가구를 제작한다. 잎은 가축 사료로 쓰인다.


 아잉2

등나무가 부부 금실에  특효가 있다는데, 꽃을 말려  신혼부부의 이불 속에  넣으면 금실이 좋아지고,

 잎을 삶아 마시면  사이가 벌어진 부부의 애정을 회복  할 수 있다.

원앙금침이 따로 없다 한다.

HAAA

등나무의 새순을 등채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등화채라 하여 소금물에 술을 치고 요리

함께 버무려서 시루에 찐 뒤 식혀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먹는데 지체 있는 양반들 사이에서

풍류식으로 인기가 있었다. 등나무는 잎, 꽃, 덜 익은 씨앗 등을 먹는다. 

 

 

 

:+:+:+:+:+:+:+:+:+:+:+:+:+:+:+:+:+:+:+:+:+:+:+:+:+:+:+:+:+:+:+:+:+:+:+:+

등나무는 꽃봉오리가 먼저 나온다.

꽃이 피기시작하면서 잎도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이 때 나오는 새순은 먹을 수 있다.

마치 고추잎같은 맛이고 꼬들거리며 고소한 맛이다. 

 

 

 http://pie.daum.net/kin/pie/SlideShowTool.do?puzzleid=ODM3NTU2

제가 올렸던 등채(등나물) 파이 URL입니다.

 

 

 

 

 

5월 한 낮의 해는

때로는 너무 따가워서 그늘이 그립기도  합니다.

 

등꽃을 말립니다.

부러 높은데 달린 등꽃을 따지 않아도

집안 공사를 하자니 큰 유리창에 금이가서 나무를 통채로 베어내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유난히 서운해서 ..못 들은 척, 못 본 척 하려는데

일 하는 분이 막걸리를 좀 받아다 달랍니다.

나무를 보아하니 너무 고목이라 함부로 못 베겠답니다.

 

그러더니 고목 등걸은 그냥 둡니다.

한창 꽃이 피어 호박벌이 잉잉거리는데...

뻗은 가지만 잘라내는데 한 마당입니다.

꽃을 따 두려고 그 중 한 가지를  집안으로 들여왔습니다.

 

집안에 등나무 안 심는다는 소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내가 저를 지켰으니 저도 나를 ,,,아니 우리집을 지켜줄 것입니다.

등나무가 좋아 좁은 마당에 두 그루나 심었습니다.

 

하나는 암편 회사에서 공무과직원이 갖다 심어준 마치 신신령 지팡이같은

등나무는 잎만 무성하지 꽃은 잘 피지 않았습니다.

꽃은 어쩌디 달려도 몇 개 그리 탐스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숫나무라 그렇다고 했습니다. (???)

 

제가 25년 전에 사다 심은 것은

고목같이 오래된 등걸이 작고 아담하고 통통했습니다.

아마도 그 게 암나무였나요?(ㅋㅋㅋ)

어찌나 꽃이 잘 달리는지...조롱조롱 무겁도록 달 뿐 아니라

향내는 또 왜 그리 좋은지 ...창가에 심은 라일락이 맥도 못 추렸습니다.

 

줄기가 잘 뻗고 잎사귀만 무성한 등나무는 암? 등나무가 자리를 잡자 베어냈습니다.

암? 나무는 암팡지게 잘도 자라주었습니다.

봄이면 아카시아보다 더 짙은 ,,분통같은 향내를 선사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주고

가을이면 조롱조롱,.,,,콩깍지처럼 매달렸다가

겨울밤이면 등나무 콩깍지가 창문에 와서 탁탁 터지는 그 소리도

진정 정겹습니다.

 

 타블렛화

 

 

 

집안으로 질질 끌고 들어왔습니다. 볕이 따갑고 공사일로 시끄럽기도 하고..

 

저 헌 문창살은 우리집 마리뇬을 가두려고...

ㅎㅎㅎ 낯 선 사람오면 자지러지는 마리~

이 날 하루 온종일 짖어대서 담 날은 목이 다 쉬었습니다.

 

 예전 언젠가 찍었던 사진...

 

바깥에서는 알미늄 자르는 소리로 시끄럽든 말든...

안에서는 마리란 뇬이 짖든 말든

꽃향기에 취해서....행복해집니다.

아! 이래서 연인사이에는 꽃 선물이 오가나 봅니다.

 

대충 따다가 지쳐서 관두었는데

보이는 거 말고도 두 바구니 더 있습니다.

꽃 향기에 듬뿍 빠진 날입니다.

나무는 전체 다 잘르지 않았으니 ...내년에도 이 향기를 즐길 수는 있습니다.

 

5월 16일 잘라낸 등꽃을 따서

바같은 먼지가 나니 실내에서 말리다가 비도 오고....실내 말리기를 오늘 사흘 째...건조사진입니다.

벌써 바스락거립니다. 잘 말라가고 있군요.

 

 

이 정도 양이면 베게 하나를 꾸릴 수 있습니다.

 

 

 

 요즘  정말이지 공사다망한 중에도 고사리등등....산채를 말립니다.

비오는 날이 껴서 실내에서 그럭저럭 잘 말립니다..산바람이 들어서 요즘  벼라별 것을 다 말립니다.

다래순은 벌써 다 말려두었구요!!

죽기전 소원 중에 하나가 고사리 나물을 꺾어보는 것이었는데 해냈습니다.

뿌듯합니다.

 

등꽃을 말리는 이유는 늙으막에 개앤히 요원해지는 부부사이가

갑자기 좋아질라나....시도해보는 겁니다.

ㅎㅎㅎ

유난히 등꽃 향내가 쫗은 저희집 꽃이라... 제 컴텨 방에서 말리는 중인데

지금도 기분이 좋습니다.

베게 만들면 다시 덧붙여 올려야겠습니다.

 



재 료
등나무 꽃, 소주 (원료의 3배)

 

담그는법
① 등나무 꽃봉오리를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용기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다.
② 냉암소에서 한 달 정도 저장하면 담황색의 등꽃주가 완성된다.
③ 알맹이는 걸러내도 되고, 그대로 두고 사용해도 상관없다.

복용방법
기호에 따라 다른 양주나 과실주와 칵테일해도 좋고, 감미를 하여 마셔도 좋다.

효 능
피로회복, 식욕증진, 진정제 등에 좋으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과도 있다.



담횡색으로 변했다.내 눈에는 꽃에서 녹아 난 꿀물같으다.

한 달 뒤면 먹을 수 있는데 꽃빛깔은  완전 바래고 담황색 술은 더 짙어진다.

이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어서 700시간만 지나면 좋은 약술이 된다.

 

 

 

 

대체 이게 뭘까?

 


 

 

얄미운 죄인처럼 잘라내고 잡아당겨 돌돌 묶었다.

묶어놓고 손으로 조물조물 만져놓으니 그 형상이 동그란 게 밉지 않아

<오호라! 들꽃으로 화관을 만들면 예쁘겠군!>

하며 내 머리에 얹어보는 얄망궂은? 철없는 나....피식 웃는다.

<너 할머니야, 정신차려 이 할머니야!! ㅋㅋㅋㅋ>

만 석 달 만에 돌아 온 집이다.

 

에 나가서 가을 바람 소슬할 때 집으로 들어왔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살고 있는 딸내미 둘째 손자 해산구완을 해주고 온 길이다.

손자 보는 날이 할미 죽는 날이라 했던가?

온 몸 여기저기 고장 난 듯 안 아픈 곳이 없고  나이는 못 속이는 듯 시차적응을 얼른 못 이겨내고 있다.

초저녁이면 장사 항우도 들지 못했다던 눈꺼풀을 나라고  들 수가 있나?

그렇게 죽음처럼 마냥 자고나면 새벽 2시 3시~~

 

그렇다고 책을 읽는다거나 집안일을 할 정도의 체력이 되어주는 것도 아니어서 TV채널 여기저기를 몽유병자처럼 기웃대며 돌아다니기 일쑤!

해지면 자고 새벽엔 깨고 낮엔 몽롱한 악순환이 열흘 넘게 da capo되는 도돌이표!!

 

 

 

 

그러다가 한 열흘 쯤 후 정신을 차리고 집안 밖을 살피는데 손바닥 반만 한 마당 한 구석재기가 정글이 되어있다.

뭐가 이렇게 나무들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겨 한 뭉치, 수세미로 엮어놨지? 누구지?

 

마치 생태를 교란시키는 골칫덩이 귀화식물인 가시박이나 환삼덩굴처럼 얽히고설킨 식물은 자세히 살펴보니 다름 아닌 나팔꽃이다.

나팔꽃이랄 것도 없이 보잘것없는 꽃송이가 자잘하지만....아침이면 아마도 100송이는 넘게 피어나는 것 같다.

놀랄정도로 칡덩쿨처럼 보이게끔 생겼고 또 그렇게 휘감아 자라올랐다.

세상에나 원 줄기를 더듬어 찾아내려오니 나팔꽃줄기가 ? 줄기가? 이 걸 누가 나팔꽃 줄기라고 하겠는가?

 

오랜 세월 텃세는 엿을 바꿔먹었는지 주목나무는 같은 자리에서도 여적지 20여년 가까이 자란건지 만건지 그대로건만.. 난 드디어 참고 있던 한마디를 하고 말았다.

<넌 얘 자라는 거 안보이냐? 넌 으째 맨날 고대로냐?>

 

 

 

그 옆자리에는 좁은 마당에 밀도가 높아 광합성을 하기위해 키만 비쩍 큰 라일락이 나팔꽃 줄기에 멱살을 잡혀 몸 전체가 허리를 꺽고 서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봄에 심어둔 살구나무도 나팔꽃의 넝쿨에 온몸을 꽁꽁 묶인 채 하늘로 향해 있어야 할 새 가지들은 모두 땅을 향해 늘어뜨리고 서 있다.

올 봄에 묘목으로 심었더니 많이 자라 내 키를 웃돌긴 하지만 아직은 여린 가지와 옥죄인 몸통이 얼마나 쥐가 났을꼬?

 

눈만 흘겨도 툭툭 부러지는 라일락 가지~~ 나팔꽃 줄기를 팽팽하게 잡아당기자

 ‘우두둑~ ’ 라일락 잔가지들의 골절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 나팔꽃은 지금은 기억에도 희미해졌지만 아마도 제주도에 사는 모 블로거님이 부쳐준 씨앗일 거라 짐작된다.

그렇게나 예쁘고 소담스럽다던 나팔꽃이 북쪽으로 오더니 소담스럽긴 커녕 못난이 찌질이가 돼버렸다.

땅이 바뀌면 그렇게 되나보다. 태어나 자라난 곳을 두고 물 건너 산 너머 북쪽으로 달려왔으니~당연 유전자에도 오류가 생기나 보다.

 

 

귀한 씨앗을 부쳐준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말은 못하고 몇 년 동안 여기저기 솟아나는 찌질이 나팔꽃을 뽑느라 봄 되면 분주했는데 지난 여름, 귀찮게 뽑아내는 나 없는 틈새를 이용 나팔꽃 한 그루?가 기세등등하게 기어올랐나 보다.

주목 등을 타고 올라 대추나무까지 감아버리고는 자손을 퍼트리려는 일념으로 꽃송이를 셀 수도 없이 다닥다닥 달고 제 세상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천덕꾸러기의 본능일까?

밑동을 잘리고도 나무에 걸려진 넝쿨은에서는 3일이 지난 오늘 까지도 가끔 군데군데 작은 나팔꽃을 피워 올린다.

끝까지 살아남아야한다는 그런 생의 절대적 존재감!!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필사적으로 옆자리의 뭔가를 끊임없이 잡아당기고 기어 올라간 나팔꽃을 보며

누군가를 끊임없이 밟고 올라가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초상을 바라보는 듯 씁쓸하다.

 

 

사진은 나팔꽃을 당겨 걷어내고 나서야 찍어서~ㅎ```

 

천덕꾸러기의 본능일까?

밑동을 잘리고도 나무에 걸려진 넝쿨은에서는 3일이 지난 오늘 까지도 가끔 군데군데 작은 나팔꽃을 피워 올린다.

끝까지 살아남아야한다는 그런 생의 절대적 존재감!!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필사적으로 옆자리의 뭔가를 끊임없이 잡아당기고 기어 올라간 나팔꽃을 보며

누군가를 끊임없이 밟고 올라가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초상을 바라보는 듯 씁쓸하다.

 

 

 


꽃말 [Language of flowers]

나팔꽃: 덧없는 사랑, (흰색)넘치는 기쁨 결속 낙엽: 새봄을 기다림.

 

 

 

 강원도 정선 항골계곡에서 목란(산목련)을 처음만나고....포천 잣나무숲 계곡에서 다시 만났다.

이름도 구구절절 많다.

김일성이 홀딱 반하여 꽃중에 꽃이 난인데...목란이라고 이름지어주었다.

내가 보기엔 나무에서 피는 연꽃같다.

봉오리가 그러하고.....활짝 폈다는 게 수줍은 듯 오므리고 있는 잎의 자태가 그러하고 화심이 영낙없는 연꽃이다.

함박이라고도 하는데....오목하다는 뜻에서 함지박의 준말로 함박꽃이라고도 하는데....

작약=함박꽃을 연상한 사람들이 목작약이라 부르는 웃지못한 넌센스도 빗는다.

하여튼 그 이름에 무슨 사연이 구구절절이도 많은지....

두 번 째 만난 산목련으로 행복했다.

한참 만개한 꽃잎을 물에다 동동 띄우기도 하면서 놀았다.

보름 뒤 큰 물이 지나고 난 뒤, 물구경가자며 부추겨 함께 길을 나섰지만 실은 산목련이 궁금했다.

(아! 그리고 보니 목란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계곡 (물이 넉넉한 )부근에 잘 자라는 것 같다)

산목련은 이내 다 져버리고  열매가 매달려 있다. 열매 사이로 뒤늦게 맺힌 봉오리 하나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풋 웃어주는 것 같다.

산목련 나무 아래 쫄쫄 흘러내리던 냇물이 ...폭포처럼 콸콸 정신없이 쏟아져 내린다. 도대체 이 물의 근원은 어딜까?

날마다 날마다 매 순간 차오르는 그리움처럼 어드메서 쏟아나는 것일까.....?

 

목련과 산목련의 관계가 벚꽃과 산벚꽃 쯤의 관계로 알고 있었다.  벚꽃은 잎도 없이(?) 그냥 꽃만 마치 팝콘 튀겨 놓은 것처럼 와다다다....요란하게 피어나고
산벚꽃은 좀 늦게 피면서 그 빛깔이 은근하고 잎과 함께 조금 갸름한 꽃잎이 달리는 것이 산 벚꽃인 줄 알고 있듯이 산목련을 영양가 부실한 산에 핀 목련으로 영판 알고 있었다.
강원도 항골계곡에서  처음보는 신비스런 하얀꽃을 만났다. 한 번..두 번 마주치다보니, 워낙에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으니 부쩍 궁금해졌다.
야생화 싸이트에 올리니 산목련(함박)이란다. 함박이면 작약 산작약이 아닐가? 했더니..산작약은 또 따로 있네 꽃은 비슷하지만...나무가 아닌 작약과 같은데 잎에 가시가 있고...

함박이란다.

빠알간 수술을 가득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더욱 고혹적이다. 국화가 진달래였던 북한의 나라꽃이란다. 함박꽃이~

김일성이 한번에 보고 홀딱 반해서  함박꽃으로 국화를 다시 정했다는 바로 그 꽃!!
얼마나 예뻤으면 나무에 핀 난이라고 木蘭이라고도 했다는......이요조  

                                                                                                                                                                                                                                                            함박꽃 (산목련)

볼에다 한 가득  바람을 물고 있다가

뭬가 그리도 우스운지... 웃음 참지 못하는

열여섯 난  기집아이들 처럼

푸후훗~~

 퐁-퐁 터져나는 꽃바람!

흰 풍선을  불 듯 피어나는

차마 눈 부신, 꽃봉오리!

                                                                                                                                                                                                                                                               이요조(2007,6, 9)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국화(나라꽃)가 뭐냐는 질문에  ‘진달래’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틀렸다.  북한의 국화는 목란(학명 Magnolia Siebolidii)이다. 목련과의 잎 지는 떨기나무로 남한에서는 산목련 또는 개목련으로 불려왔으며 일본에서는 오야마렌게라고 부른다. 목란이라는 이름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을 난이라 하는데 나무에 피는 란”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이 꽃은 김주석이 평양 창덕학교 재학시절인 1924년 봄 수학여행을 갔던 황해도 정방산에서 처음 발견했고, 1964년 5월과 8월 다시 정방산을 찾았다가  옛 기억을 되살리면서 국화로까지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란은 1972년 3월 제정된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에 새겨져 있으며, 1982년 건립된 주체사상탑의 기단벽과 탑신받침대 등에도 부각돼 있다.

 북한이 목란을 국화로 정식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 10일이다.

 

                                                                                       출처:조선일보 2000/11/05(일)

6월에 필 꽃이 7월에,,,,ㅎㅎ 지각한 막내 꽃봉오리

:+:+:+:+:+:+:+:+:+:+:+:+:+:+:+:+:+:+:+:+:+:+:+:+:+:+:+:+:+:+:+:+:+

 

북한의 최고통치자가 그토록 높게 평가하고 좋아했던 목란은 원래 '함박꽃나무' 또는 '산목련'으로 불려온 꽃으로 영문으로는

magnolia라고 표기하고 있다. 북녘의 높은 산악지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는데 특히 강원도와 평안남북도 그리고 함경남도 일대의

산기슭에서 많이 자란다고 한다. 남쪽에서 목련으로 불리는 꽃의 일종인 것이다.

남쪽 국립국어원에서 1999년 펴낸표준 국어대사전을 보면 목란을 백목련으로 정의해놓고 있다. 하얀 목련이란 말이다.

그러나 남쪽에서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른바 '4월의 꽃' 백목련이나 자목련은 우리 고유의 꽃이 아니라

오래 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지난날 정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었던 목련 역시

조선 고유의 꽃이 아니라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란다. 우리 고유의 목련으로는 주로 깊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함박꽃나무가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목련이 북녘의 국화 목란이다.

 김일성이 "나무에 함박꽃 같은 것이" 핀다고 목란이라고 이름붙인 꽃, 순수토종 목련 말이다.

따라서 남쪽에서 3-4월에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목련이 북녘의 국화 목란과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둘 다 목련의 일종이니 좀 넓게 보아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쪽에서 널리 사랑받는 목련이 화를 불러올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진달래꽃이라도 북녘을 상징하는 꽃이었기에 함부로 좋아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듯이,

아무리 아름다운 목련이라도 북녘의 국화이기에 너무 사랑하고 즐기면 친북이적 행위로 고초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특히 하얀 목련을 교화 (校花)로 정한 원광대학교 관계자, 시화 (市花)로 정한 목포시 관계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으로

시작하는 노래 '하얀 목련'을 청아하게 부른 가수 양희은에게 이 얘기를 전하고 싶다.

 

                                                                                                                                                            원광대학교 이기봉 교수 글에서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방동사니(사초과)*

여름,
지금은 우기, 장마철이지만 해가나면 지독한 태양아래 모두들 더워서 지칠 때
에어컨 바람말고 눈으로, 마음으로도 시원할 무엇이 없을까?

무더운 여름, 초록색 수생식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더위를 쫓아보자!!

 

어쩌다가 기른 수생식물의 매력에 끌려 지금 몇 해 째 수생식물을 길러오고 있다.

뭍에서 쫓겨난? 고래처럼, 어쩌다 물에서 자라나게 되었을까?
수생식물은 2m가 넘는 물에서는 살지 못한다,
바람처럼 흔들리는 물결에 뿌리를 닻처럼 굳게 내려 땅기운을 더듬으며 자란다.
햇볕이 아쉬워 큰나무들이 없는 물가로 풍덩 뛰어 들었는지 자라게 되었는지?
수생식물들은 해가 없으면, 일조량이 충분치 못하면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처럼
그 몸이 녹아들고 만다.
어느정도 햇빛만 주면 집에서 기르기 너무 재미난다.

아파트같으면 베란다 제일 가장자리 부분에 자리잡아 키우면 좋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한번씩 실내로 들여와 감상하고 또 내다 놓으면 된다.

번식을 아주 아주 잘 해내므로~~  이웃들에게 나눠줄라치면, 다들 한결같이 묻는 질문은?

<물 얼마마다 갈아주면 돼요?>

<물갈이 해 줄 필요가 전혀없어요. 걔들이 스스로 정화작용을 하며 살아가요!>

하면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수생식물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어 절대로 물이 썩질 않는다.
오염된 하천물에 붕어마름을 키우면 물이 정화된다는 사실은 오래전 부터 다들 알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물풀키우기를 좋아하는 나는 지난 해, 오래된 간장독을 대충씻고는
물을 부어 우리려다가 좀개구리밥을 조금 넣어두었더니

어느날 보니 항아리 가득 초록색으로 번져난 개구리밥!! ▶

헤쳐서 물 상태를 보니 물은 아주 맑은 물로 정화된 것이 아닌가?
오래묵은 장단지 정화작용을 좀개구리밥이 훌륭하게도

해 낸 걸 눈으로 확인했다.
화분과는 달리 바닥이 막힌 그릇을 사용하므로 생활속 다양한

그릇이면 뭐든지 좋다.
스타일링 아이디어만 보태면 실내에서도 멋지게 수생식물을 즐길 수가 있다.

요즘 아파트 베란다에 그냥 둔 돌확을 이용하면 작고도 예쁜 연못을 집안에 들일 수가 있다.


수생식물과 붕어를 함께 키우기

물 속에 관상용 붕어를 함께 키우면

비료를 따로 줄 필요가 없고

어느정도 수반이 크다면 자체 산소도 얻어낼 수가

있어 서로 상생하기에 좋다.

 

 

수련은 흙을 담은(모래와 전토가 반반 섞인)곳에 뿌리를 심고

물을 부어주어야 하고 실내에서 꽃을 보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 몇 해 째 길러오고

있는데 가을이 되면 하얗게 변한다.

물을 빼버리고 그릇채로 잘 보관하면 돌멩이나

용기에 하얀  개구밥이 붙어 그대로 말라보이는 듯

해보이지만 봄이 되어 물을 부어두면 놀랍게도

다시 살아나서 이내 한가득으로 번진다.

오히려 바깥 논에서 처음 떠오는 좀개구리밥에

금붕어를 함께 넣는다면 외지에서 미생물이

함께 따라와서 금붕어가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몇 년 째 그 씨를 되받아 발아를 하면

잘 번식할 뿐더러 금붕어에게도 안전하다.

 


 

 

 

 

 

↖방동사니(사초과)새우젓 항아리 에 방동사니를

우측은 보라빛 꽃을 피운  부레옥잠화!!↗

맨 위에 사진 큰 이미지

는 수경재배도 좋으나 수련처럼 흙을두고

그 뿌리를 심으면 꽃을 볼 수가 있어 좋다.

 

수련은 키우기가 좀 어려워서 화원에서 이미테이션 수련꽃을 사다가 띄워보았다.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으로만 만들어도 깔끔하다(작년사진)

유리를 얹어 테이블로 사용! 겨울엔 물을 빼고 안에 든 돌맹이만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 물을 부어주면 신기하게도 발아가 된다.

▼돌확이나 돌냄비도 좋은 수반이 되어준다.

비가 오면 좀개구리밥은 다 떠내려가지만

유리뚜껑안에 좀개구리밥은 계속 번져나므로  분양을 재시도 금세 번식할 수가 있다.

뒤로 보이는 스킨답서스도 물재배가 가능 잘라서 물꽂이 하면 된다.

제 철에 피는 꽃을 물에 띄워줘도 분위기 최고!!

장미...자주달개비도 동동~

 

▲비 온 뒤 이끼가(?) 자라있어 캐서 버리려다가

못 쓰는 접시에 담아보았다. 물기를 늘 축축하게 해주면 되겠지?

해만 뜨면 꽃송이를 오므리는 자주달개비꽃을 꺾어  올려보았다.

꽃시들면 내일 아침에 또 몇 송이 따다가 올리면 되고...^^*

 


▲붕어마름(부레옥잠), 좀개구리밥, 물배추, 워터코인(물동전)

 

용기로 제일 무난한 건 장독대 뚜껑, 그리고 돌판, 돌그릇등

화분처럼 밑이 뚫리지만 않았다면 뭐든 가능!!

붕어마름(부레옥잠)과 물배추는 번식이 너무 잘된다.

워터코인(물동전)역시나 번식왕이다.

 

물배추를 담은 사발

 

 

용기가 없다면 프라스틱병도 아주 좋다.

투명한 용기를 통해 뿌리가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작은 송사리를 넣어도 아이들이 더 좋아라 할 것 같다. 

물 위에 양초를 띄워보았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촛불!!

무더운 밤에 초록빛 좀개구리가득한 유리 테이블 위에다  얹어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여름밤이 더 이상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을 것 같다.

 

:+:+:+:+:+:+:+:+:+:+:+:+:+:+:+:+:+:+:+:+:+:+:+:+:+:+

 

아래 이미지는 

 외지에서 찍어 온 사진들~

삭막한 주유소 마당에서~

 함지막에다 수련을 키운다. http://blog.daum.net/yojo-lady/13521689

여름엔 보기에 좋고...겨울엔 하우스용 모포를 덮어 월동시킨다.

운전에 지친 손님들이 잠시 내려서 다들 기웃거리며 쉬다가 간다.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 사찰중 야생화정원이 가장 아름답다는 보탑사  에서 찍어 온 것이다.(2010)

http://blog.daum.net/yojo-lady/13745787

비구니스님들의 섬세한 손길이 돋보이는 수생식물들이다.

질경이텍사와...어리연?(수련과)

 

여행을 할 때마다 찍어오는 수생식물 사진들!

▼  울산 도자기엑스포전(2010) 박물관내 수생식물 정원 모습!

 

▼ 경북 영주, 선비촌 마을에서(2010)

 

글/사진: 이 요조

 

오늘은(7월1일)

얼마나 날씨가 후덥지근한지, 마트에 다녀오자 물이 마구 흩어져 있다.
아! 새들도 너무 더워서 이 접시물에 목욕을 하고 갔구나!!(새들의 물장난을 상상하며)
마트 다녀오는 길에 너무 더운 짜증이 슬몃 미소로 변하는 순간이다.

 

 

 

 

더보기

 

 

 

 

 

 

 

 

 

 

 

 

 

 

 

 

 

 

 

 

 

 

 

 

 

 

 

 

 

 

 

 

 

 

 

 

 

 

 

 

 

 

 

'가납사니 > 이요조의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팔꽃  (0) 2012.10.07
북한의 국화, 산목련(목란)   (0) 2011.07.04
알로카시아꽃피우기  (0) 2011.06.30
식물에게서 어버이 마음을 배운다.  (0) 2011.05.07
비천무石과 봄!  (0) 2011.04.12


알로카시아 꽃!
어미에게서 새끼쳐서 태어난, 겨우 만 2살짜리가 애기가 지금 세 송이 째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임신을 하거나 꽃을 피우면 무척 힘드는 일인데...
지난해 한 해 무척 자라서 제 어미덩치를 앞지르더나니겨우내 그 큰잎 다 죽고

새 잎 몇 개 달고 겨우 기력을 차리나 싶었는데....

꽃대 올리느라....막상 저는 잘 크지를 못한다.
얘는 왜 자꾸만 꽃대를 만들어 올리는지...?
첫 꽃대는 엄청 반갑다가
두 번 째 꽃대는 또? 하며 무심해지다가
세 번 째 꽃대는 슬몃 걱정이 더 해진다.
<걍, 네 대궁이나 튼실하게 만들지... 뭘라꼬...>

 

2011년 6월 30일 오후 01:21

▲ 꽃봉오리와 씨방 ▼

2011년 6월 30일 오후 01:21

 

 

 

②알로카시아모정(분갈이)
식물에게서 어버이 마음을 배운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73

 

①기다림 10만원 어치 (알로카시아 키우기)
http://blog.daum.net/yojo-lady/13424044

 

 

마치 비단뱀 한 마리 들어 앉은 것처럼....

아래사진은 7월 5일 아침에

꽃가루가 떨어져 내린다.

알로카시아 꽃향내가 번진다. 무슨 냄새지?

아.....태국서 먹어 본 두리안 냄새다. 양파 썩는 것 같으면서 달콤한...이 달착지근하게....뭔 가를 불러들이는

향내와 악취의 조화!!

 

 증산작용/잎끝에 늘 물을 달고 있으면 수분이 충분하고 건강하다는 증거다.

 

 

이와 비슷한 꽃을 무슨  형태의 꽃이라 부르는지?

:+:+:+:+:+:+:+:+:+:+:+:+

 

▲ 나물? 우산나물이던가?

▼천남성꽃도 이런 종류이고...

 

 

▲알로카시아는 환경에 적응한다. 여름에는 장마통에도 잘 견디고 처음부터 마사토에 수경재배로 해도 잘 클 수가 있다. (증산작용)

잎 끝에 멪히는 물방울(뚝뚝 떨어져 내리기도 한다) 그만큼 여름날 기온과 습도가 맞아 왕성하게 잘 크고 있다는 증거다.

알로카시아모정

 

기다림 10만원 어치 (알로카시아 키우기)
http://blog.daum.net/yojo-lady/13424044(2008.08.06 글)

2008년(1년차), 09년(2년차),  10 (3년차)그 해 겨울 동해를 입다.
2011년 겨울은 미장원에 위탁하고(3개월 국외 출타) 4월 중순경 집으로 데려오다.

 


2009 년~ 2010년 추위에 많은 화분들이 얼어서 죽어나갔다.

물론 지난 겨울은 그 보다 더 한 혹독한 추위가 찾아왔지만,

 세탁기가 얼지 않는 다용도실이라...믿어라 두었더니 너무 날씨가 추워선지 많은 화분이 죽었다.

우선 보기엔 멀쩡하길래 강단이 있는 줄 알았더니 ...봄이 되어서야 속이 얼어서  흐믈흐믈 녹아진 것을 보았다.  얼은 속을 파내어 주고나니 주먹이 쑥 들어 갈 정도의 크기다.

 

알로카시아는 겨울에는 잎이 누렇게 뜨다가  봄이 되어 마당, 나무 아래에 두면 장마비도 맞고 태양빛도 바로 받고는 그렇게 잘 자랄 수가 없다.  직사광선을 바로 쬐면 안된다?

물 많이 주면 안된다?  다 틀린 말이다. 얼마든지 환경에만 적응시키면 가능하다.

서울강남 고속터미널에 가면  마사토가 든 물화분에서 뿌리를 무성히 내리고 잘 살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바깥에서 키우면 한 해 여름에도 태어난지 일년 밖에 안되었어도 사람 키를 넘는다.

20일동안 때 아닌 추위와 황사를 둘러쓰고 있던 화분들을 분갈이 하던 중,
작년에 얼은 몸으로도 큰 새끼 둘을 길러서 분리하고 (큰 애는 내가 기르고 작은 애는 미장원에 주고) 곧 죽을 듯이 간당거리던 에미는 또 새끼들을 셋씩이나 달고도 씩식하게 견뎌내고 있었다.
밑둥은 다 썩어서 문드러졌다.  아예 동굴처럼 깊이 패이고 껍질만 남은 둥치!! 뿌리가 붙어 있을 자리도 없는데...또 새끼를 셋 씩이나....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아 알로카시아만 두고 다른 화분 분갈이를 하다가  호기심에 살살 흙을 파내어보니 마치 손가락 두 개로 선  깨끔발같이 서서 겨우 버팅기고 있었다.

이런게 엄마 마음인가보다.

속에 지지대를 넣어서 거름까지 잘 주고 끝내놓고는  아무래도 찝찝해서 다시 분갈이를 시도했다.

텅빈 껍질의 빈몸인 엄마의 등 뒤로는 지지대 같은 듬직한 자식 하나를 키우고 있었다.

 

드디어 화분을 엎고 한 몸처럼 붙어있던 새끼들을 엄마에게서 떼내고 보니.....썩어 문드러진

등걸 옆으로 새 뿌리가 돋아나 있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새 뿌리가 아니고 많은 자식을 낳아 기르기 위한 몸무림이었나 보다.

내일이 어버이날인데.....식물에게서 나는 도를 깨우친다.

감동으로 흙묻은 손으로 카메라를 가져와 셔터를 누르며 기록해 본다.

 

 

▲집에 처음 와서 싹을 튀운 (2008년)

 

이렇게 속이 궁글었던 알로카시아.

자신이 밑둥이 완전히 얼어 녹아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새끼를.....그 중 하나의 건강한 둥치

 지난해에 어른 키를 넘을 만큼 자라올랐다.

<엄마 알로카시아> 지난해 등갈 밑부분이 다 녹아졌으면 뿌리도 다 분리되어 녹아졌을텐데

두 개나 키워냈었다.

 

등걸 앞 쪽은 속이 텅- 비듯 궁글었고

등 뒤로 듬직한 새끼 하나를 키우고 있는 중,

아마 바람에 쓰러지더라고 지탱해 줄 ..그런 분위기!!

작은 새끼까지 합하면 4개

사력을 다 해 키워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보는 듯 했다.

 

지난 봄에 떼어낼 때는 .....솔직히 기억에 없다.

손에 쥐어줘도 도를 깨치지 못하는 아둔함 때문인지...!!

처음엔 바람에 쓰러지지 말라고 속에다가

지지대를 넣어서 고정!

그랬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수술을 감행!!

불편한 엄마에게서 기생하는 새끼들 분리수술!!

어미의 실상은 이랬다.

뿌리가 날 곳도 아닌데.....

엉뚱한 등걸에서 뿌리가 생겨났다.

큰 화분에 분갈이를 잘 해주었다. 역시 속에 나무(천연재료)로 지지대를 넣고 흙으로 덮어

뿌리를 깊이 넣어서 흔들리지 않게 분갈이 해주었다.

이젠 어미는 불안해 하지 않고 편안해진 반면 
아마도 새끼는 덜 칠 것이다. (식물은 불안하면 종자번식을 더 많이 한다고 했던가?)

 

 

③ 알로카시아꽃피우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028

 

 

그랬던 어미가 꽃을 두 송이나 피웠다.

2세대 알로카시아가 꽃을 세송이 연달아 피우고 난뒤라...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다가 오늘(2011년 9월8일) 그 흔적이나 찍어보며...

 

 

감나무모정

2008년 봄에 잎을 못 틔우던 감나무!!

봄이 깊어서야 겨우 잎, 몇 개를 돋아내더니

시름시름  새가지를 어렵사리 만들어 내놓고 두어해 키운 후  이제는
새 가지가 제 임무를 다 할 수 있다 싶었는지 어미가지는 제 소임을 다했다며 완전 죽어버렸다.

감이 제사상에 오르는 이유?

첫번째 이야기

나이가 든 감나무를 잘라보면 속이 검다고 한다.

감나무는 많은 열매(자식)을 맺느라...얼마나 애가 탔으면 속이 저리도 까매졌을까? 감을 보면 부모님의 그런 은공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있다 한다.

 

두번째 이야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난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손을 낳고 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자손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은 차례상 하나 차리는 것도 그냥 차리지 않고 거기에 반드시 후손을 가르치기 위한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거나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고자 했었다.

 

  

 

죽었던 감나무의 소생
http://blog.daum.net/yojo-lady/13015857
이요조 2008.05.29

 

겨우 사람의 키를 넘을까 말까 할 때부터 가지가 찢어지도록 주렁주렁 매달리던 감!

'다산드라' 이름까지 얻지 않았던가?

이모양 저모양으로 가을이면 환한 불을 밝히고 초겨울 내게 선물 한 바구니 안겨주던 너!

 

 

세 해를 겨우겨우 지탱해 나가던 원둥치가 완전 사망했다.

이젠 2세의 든든함을 믿어선가 보다.

양 옆으로 새가지를 둔 죽어 시커먼 모태 가지!!(中)

 

 

어미줄기는 완전히 죽어버리고 새 줄기엔 새 잎이 돋아나고 있는 봄!!

 

몸쌀하고 지난 해에 처음으로 감이 8갠가 달려 익었다.

작은 감나무에서 많을 때는 60여개가 열리던....

곶감을 만들면 무척 맛이 있던 땡감나무!!

어미는 제 소임을 다하고는 그만  죽어버렸다.

 

 

동물 이야기지만 하나 더~

 길고양이가 나를 찾는다.

실체를 밝힌 고양이


나를 찾는 길고양이의 울음소리
http://blog.daum.net/yojo-lady/13745892
2011.02.19 19:34

▲지난 윗 글의 이미지는 다른 들고양이를 사용하였지만 아직은 얼굴을 확실히 모르는 우리집 업둥이 드디어 공개!!

어떻게 생겼는지....담장을 지나치는 고양이에게 눈인사를 건네곤 하였지만.....별로 모양새엔 기억이 없었다는 게  옳다.

(무슨 머릿속이 그렇게 복잡한지....부엌에서 내다보이는 담위로 걷는 고양이에게 인사는 자주 건네면서 그 모습은 잊었다)

요 근래 집을 일주일이나 내리 비우는 여행을 했다.

여행 다녀오고... 며칠 전,   우리집 마리가 지붕을 보고 죽어라 짖고... 고양이가 바깥마루 유리지붕위를 걷다가 내가 나가는 순간 휘리릭 몸을 감추었다.

지금 생각하니....엄마가 일주일동안이나 밥도 안주고 어디로 갔는지? 돌아왔는지? 궁금해서 그랬나보다.

오늘은 아침에 생선이 좀 짠것 같아 밥하고 함께 말아 넉넉하게 주었는데....많았는지 절반을 남겼다.

저녁을 먹고 멸치와 생선 가시를 갖다주려고 나가려다가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고양이!!

<아! 네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놀랄까봐....살그머니 도로 들어와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고양이는 아주 천천히 음미하듯 밥을 먹었다. 고양이를 볼 수가 없어서 우리는 아주 잠깐 정말 도둑고양이처럼 살그머니 재빨리 먹고 가는지

알았는데  아니네~  제 집처럼 아주 편안하게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있네~~

남편도  식탁에서 얼른 일어나 고양이를 보았다.

<짜식...예쁘네~~>

실은 남편도 설거지하느라 바쁜 나 대신에 고양이 밥을  자주 갖다 날라준 ....사랑의 메신저 (아빠) 맞거등.....^^*

 

그래!

니가 나를 궁금해 했듯이....나도 네가 궁금했었어!!

봄은 자꾸만 무르익어가고...

좁은 우리 마당의 이야기도 하나 둘 늘어만 가고...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환한 봄!!

질기고 모진 이름의 엄마가 있어 세상은 영원하다.

 

 

 

 

'가납사니 > 이요조의 식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원한 여름, 집에서 수생식물기르기  (0) 2011.07.01
알로카시아꽃피우기  (0) 2011.06.30
비천무石과 봄!  (0) 2011.04.12
배초향(방아)  (0) 2010.09.29
여름꽃들, 손톱만한 양귀비꽃  (0) 2010.07.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