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가 흰 아름다운 나무들 이야기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바라본 전경

 

 

 

              건너 자작나무숲이 눈에 띄었다.

꽁꽁얼어 하얗게 변한 강처럼 낙엽을 다 떨구어 내고 서있는 수피가 하이얀 나무!

한겨울 살을 에이는 바람에 한데 엉겨있는 측은한 모습에 천사가 그의 흰 옷을 벗어 입혀 주었다는, 그래서 수피가 흰 자작나무~

추워서 서로가 가지를 부딪치듯 서았는 자작나무 군락은 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겨울에 더 아름답다.

자작나무는  제 몸을  불에 태울 때 '자작 자작'소리를 내어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한다. 

자작나무껍질은 그 수피가 젖은상태에서도 불이 잘 붙으므로  먼-길 떠나는 나그네에겐 필수품이었단다.

 

자작나무 수피로 러브레터를 쓰면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은 이제 모르는 사람  없을 터이다.

자작나무 수피는 종이처럼 수평으로 돌돌 벗겨지므로 옛날에 껍질를 종이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경주에 있는 천마도는 벽화가 아니다.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를 천마도장니라 부른다.

장니는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말의 배 양쪽에 늘어뜨린 자작나무 판이다.

우리말로는 '말다래'이다
장니를 자작나무 껍질을 붙이고 또 붙여서 천마를 그리고 채색했다. 그게 천마도다.

천마는 천 오백년 여년이나  긴-잠에서  깨어나고저 기다리고 있었다.

상상의 동물 유니콘처럼 외뿔이 돋은 천마는 아마도 죽은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실어 나르지 않았나 생각하는 회화적 의미를 띄고 있다는 의미의...

신라(新羅)의 화적(畵蹟)이 전혀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신라회화(新羅繪畵)의 중요한 사료(史料)가 된다. 

           

♠ 자작나무 수피는 희고 광택이 나며 가로줄무늬가 많은 걸 볼수있습니다

 

 

 

 경주 천마총에 전시된 천마도장니 

천마총에 나타난 천마도장니는 자작나무껍질을 여러 겹 겹치고 맨 위에 고운 껍질로 누빈 후, 가장자리에 가죽을 대어 만든 것이다.

 

 강원도 화천군의 곡운구곡의 자작나무, 자작나뭇잎

자작나무 껍질에는 여러가지 유용한 성분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한 것들 중에서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자이리톨껌이다.

 

 

 

       수피가 희어서 더 고고해 보이는 나무들    

 

태백의 자작나무 종류는 고지를 따라 올라가면서 물박달나무 박달나무 거제수나무 사스레나무 순으로 자생하고 있다 한다.

눈 쌓인 태백을 오르면서  만난 눈에 쌓여서 미처 몰라보았던 사스레나무!

바위가 거의 없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겨울철이면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 군락지와 수피가 희어서 눈빛에 더 빛나는 사스레나무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했다. 그러나 서리꽃으로 뒤범벅이 된 사스레 나무를 찾기란 쉽지가 않았는데...의외로 사스레나무도 설화를 보석처럼 매달고 뽄새를 자랑하고 섰다.  사스레나무는 외따로 혼자 고독하다가 눈 쌓인 겨울에는 모두가 하얗게 친구가 되어주는 설원에 어우러 서 있었다.

자작나무는 키가 하늘로 향해 곧게 쭉쭉 뻗었다면 사스레는 우리네 큰 감나무같은 가지형태로, 그 수피는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희다

 

군락지를 이루는 자작나무와 은사시 나무는 둘 다 수피가 희고 그 모양새가 비슷해서 사람들이 헷갈려하고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북쪽에는 자작나무가 많아 백두산에서 남하하여 태백으로 이어 생장한다는데,  남쪽지방에서도 간간이 만나지는 자작나무 군락은 수종이 아름다와 일부러 심은 것이라 한다.  러시아 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자작나무 숲이 정말 태백이 가까울 수록 점차 눈에 띄었다. 설원과 흰 자작나무, 서정시적인 아름다움과 서사시적인 전개의 닥터지바고가 연상되어...산행중에 현재 내 눈 앞에 펼쳐진 설원과 자작나무가 서정적이면  긴 등허리로 묵묵히 엎디어 있는 土山 태백은 서사시적인 존재라 생각하며 한 발 한 발을 꾹꾹- 내 딛었다. 

 

 

화가"이수동'씨의 그림에는 자작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설경과 자작나무를 빼버리면 뭔가 서운한 그의 그림~~  인사동 그린 전시회에서 만난 그는  흔쾌히 사진 찍기를 허락해주었다.

쭉쭉뻗은 자작나무의 아름다움을 그는 미리 알아 아름다움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자작나무를 회화적소재로 다양한 표현을 하시는 분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작나무숲 그림이다.

 

 

 

5월의 산에서 가장 자지러지게 기뻐하는 숲은 자작나무숲이다.
하얀 나뭇가지에서 파스텔톤의 연두색 새잎들이 돋아날 때 온 산에 푸른 축복이 넘친다.
자작나무숲은 생명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작은 바람에도 늘 흔들린다.
자작나무숲이 흔들리는 모습은 잘 웃는 젊은 여자와도 같다.
자작나무 잎들은 겨울이 거의 다 가까이 왔을 때 땅에 떨어지는데,
그 잎들은 태어나서 땅에 떨어질 때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바람에 흔들리면서 반짝인다.
그 이파리들은 이파리 하나하나가 저마다 자기 방식대로 바람을 감지하는 모양이다.
그 이파리들은 사람이 느끼는 바람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저마다 개별적으로 흔들리는 것이어서,
숲의 빛은 바다의 물비늘처럼 명멸한다.
사람이 바람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때도 그 잎들은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그래서 자작나무숲은 멀리서 보면 빛들이 모여사는 숲처럼 보인다.
잎을 다 떨군 겨울에 자작나무숲은 흰 기둥만으로 빛난다.
그래서 자작나무숲의 기쁨과 평화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불러들일 만하다.
실제로 북방민족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자작나무숲에 깃들이는 것으로 믿고 있다.
자작나무숲으로 간 혼백들은 복도 많다.
 
[김훈에세이... 자전거 여행] 

  

 

       은사시나무    

 

 

이정하 시인의 은사시 나무

***가끔은 비 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다**

햇볕은 싫습니다. 그대가 오는 길목을 오래 바라볼 수 없으므로,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비에 젖을수록 오히려 생기 넘치는 은사시나무,

그 은사시나무의 푸르름으로 그대의 가슴에 한 점 나뭇잎으로 찍혀 있고 싶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대. 비오는 날이라도 상관없어요.아무런 연락 없이 갑자기 오실 땐

햇볕 좋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제격이지요.

그대의 젖은 어깨, 그대의 지친 마음을기대게 해주는 은사시나무.

비오는 간이역,그리고 젖은 기적소리.스쳐 지나가는 급행열차는 싫습니다.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려

차창 너머 그대와 닮은 사람 하나 찾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비에 젖으며 난 가끔은 비오는 간이역에서 그대처럼 더디게 오는 완행열차,

그 열차를 기다리는 은사시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은사시나무는 시나 글 쓰는 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수피도 흴 뿐더러 잎새의 뒷면도 희어서 바람이 불 때면 잎 하나 하나가 반짝이는 모습이 어린 아이 손바닥마냥 어여쁘다.

아래 그림은 타블렛으로 그린 그림인데....강남 일원동 병원에서 창을 내려다보며 그렸던 그림들이다.

병원에서 일원역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숲이 있는데, 은사시와 아카시아가 어우러진 봄이면 아름다운 도심 속에 숲이다.

 

오늘, 창밖 풍경은 참으로 진기했습니다. 눈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게 아니라 땅위에서 쏟구쳐 올라왔습니다.
이 곳은 은사시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입니다. 14층까지도 수월하게 거꾸로 날리는 눈이 되어 산도 넘고 바다도, 강도 넘을 것 같이
가벼이  훨-훨~~몸을 날리는 꽃 가루......오늘 왜.....은사시나무의 꽃가루 솜털이 제 맘에는 그다지도 부러워 보였는지요
...마구 봄 햇살이 번져 나는 허공을 아래에서 위로...위에서 옆으로, 군무하듯  날으는 자유.... 나도  어디론가 훨~~ 훨~  날아가서는 

볕 바른 곳에 뿌리를 내리고  비 오는 날,  이름없는 간이역에서 그대를 기다리는 어느 시인의 은사시나무 한 그루가 되고 싶었습니다.
꽃가루가 날리는 어느 봄날/ 글:그림 /이요조

 

 

은사시나무 수피와 잎

 

 

 

은사시나무는 수원농진청에서 잘자라는(병충해도 없고) 나무를 개발해내라는

박정희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개발 연구한 수종입니다.

더 자세한 이름은 수원은사시나무인 셈입니다.

 

은사시도 등걸이 희긴 하지만  자세히보면 점점이 마름모처럼 박혀있습니다.

얼핏보면 자작나무의 수피와 거의 같아 보이지만,

 자작나무의 가로줄이 그어진 듯한 수피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잎새 뒷면이 하얘서 바람에 잎새가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은사시나무라는

이름을 달았다지요.  

햇살에 바람에 팔랑팔랑 제각기 반짝대는 아름다운 잎새들을 가졌지요. 

생각해보세요. 이름이 은사시나무이니...어련할라구요.

마치 은빛으로 사시나무떨듯...떠는 모양, 바람이 불면 잎이 뒤집혀지면 하얀빛으로 반작거리지요.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서 쑥쑥 잘 자라나는가  싶었는데 미처 결점을 몰랐던거지요.

 

봄이 오면 솜처럼 큰 꽃가루가 아스팔트위를 구르며 날리는 걸 보고 사람들은 그 꽃가루를

 (원흉은 은사시가 아닌데도) 모두들 싫어라했지요. 봄이면 차창문을 열고 달릴 수 없을 지경이니까요.

그래서 은사시는 억울하게도 가로수로는 다 베혀졌지요.

은사시 나무는 요즘 저절로 산에서 자라는 거 외에는 거리에서 도시에서는 그 자취를 감추었지요.

단지 시인이 읊은 詩로... 글 잘 쓰는 이들의 글줄에서 우리들의 심금을 적셔줄 뿐입니다.

         

♠ 은사시 흰 수피에는 마름모꼴 모양의  쩜쩜의 무늬가 많습니다.

 

 

 

 

은사시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또 미루나무가 있습니다.

왜그런지 그건 한국에서는 미국산 은백양(P.alba)과 수원사시나무(P.glandulosa) 사이에서 생긴 천연잡종을 은사시나무(P. tomentiglandulsa)라고 하며 이것을 실험적으로 만든 것을 은수원사시나무 또는 현사시나무라고 도 부르니 당연 비슷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미루나무포플러나무 그 역시 두 종류에 사람들은 모두 헷갈려 합니다. 백양목과이긴 한데 ...

제가 왜 나무에 이다지 관심을 갖게됐냐 하면요.

daum blog가 초창기엔 칼럼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 제 칼럼명이 <미루나무에 걸린 바람>이었습니다.

미루나무가 제가 생각하는 그 미루나무와 다른 수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부터입니다. 미루나무와 포플러.... 

언제 생각나면 자작나무와 은사시나무처럼 확실하게 자료 모아서 정리해서 올려봐야겠어요!!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강변의 포플러나무,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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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조

 

 

검색글: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 사시나무속에 속합니다.
사시나무속은 사시나무절(節)·황철나무절·흑양나무절·당버들절 등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흑양나무절에 속하는 것을 포플러라고 하고 이 계통의 나무를 미루나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미루나무(cottonwood/P. deltoides)는 미국산
2. 양버들(lombardy poplar/P. nigra var. italica)은 가지가 곧게 서서 빗자루 같은 수형으로 되며 한국에서 가장 흔한 가로수종이다.
3. 포플러흑양(black poplar/P. nigra)은 유럽과 아시아 서부에 분포하며 가지가 둔한 각도로 벌어져서 원뿔형 수관을 이름
4. 미루나무가 유럽에 건너가서 유럽산 흑양나무와의 사이에 많은 천연잡종이 생겼는데 이것을 캐나다포플러(P. canadensis)라고 함
5.캐나다 포플러를 개량한 이태리포플러(P. euramericana)
6. 미국산 은백양(P.alba)
7. 수원사시나무(P.glandulosa)
8.미국산 은백양(P.alba) 수원사시나무(P.glandulosa)사이에서 생긴 천연잡종이 은사시나무(P. tomentiglandulsa)

9. 은사시를 실험적으로 만든 것을 은수원사시나무 또는 현사시나무

 

 

 

  우리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

용당농원 가는 길에( ▲▼ )

무화과를 찾아서 영암땅으로

가을정취가 흠씬 묻어나는 곳,

전라남도 하고도 남쪽 해안, 영암군

영산호가 접한 고장

 인접한 영산호가 유유히 흐르고

영산호 하구언뚝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그 곳!

 언덕자락에 위치한 삼호농원으로 가는 길

영산호에는 갈대가,

 얕으막한 동산에는 억새가 

바람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가을!!

하늘은 쾌청하게 드높고 맑았다.

바로 이런 곳이 무화과가 자라기 좋은 최적지인가 보다.

들에서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삼호농원에 당도했다.

 

무화과를 찾아 떠난 여행

 

중부권 사람들은 무화과를 잘 모른다.

고작 맥주집에서 안주로 나오는 수입산, 말린 과일의 일부분 모양만 기억한다.


무화과는 제주도나 남해의 끝자락 최남단이 아니고는 자라질 못하기 때문이다.
무화과는 최남단 적당한 해풍을 맞으며 성장해야지만 무화과의 원산지인 아열대성 기후와 동일해진다.

무화과는 말 그대로 無花果이다.
꽃이 없이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가? 하겠지만 꽃이 즉 열매가 되는 특이한 과일이다.

 

여기서 하나 더 짚어볼  중요한 점은 꽃이란 종족보존을 위해서 최대한 영양과 혼신의 힘을 기우린 식물의 응집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영양이란 더 말할 나위가 없을테다.

 

요즘에는 충청권이나 간혹 강원권에서도 비닐하우수 재배를 하지만 그 당도나 맛은 영암 무화과에 견줄 바가 못된다 한다.

 

꽃을 먹는다.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꽃을 품은 무화과>인 셈이다. 
무화과를 쪼개면 그 속에는 꽃술이 빨갛게 들어있다.
꽃술이 있으니 꿀도 둘어있고...당연 꿀맛일 밖에,

 

또 어릴 적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여름방학이면 외가나 이모집들을 혼자서 떠돌던 나는( ㅎ`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부산에 속한 그 당시 김해군 명지 신전리 여섯째 이모집에는 무화과 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그 동네에는 집집마다 감나무처럼 무화과가 있었는데,
여름방학에 가면 어쩌다 빨리 익는 무화과만 생겼다 하면 얼른 따다가 내 손에 들려주던 이모!!
세월이 반백년을 흘러가는데도 나는 아직도 그 때,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그 곳 역시나 낙동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이었다.

 

이번 FAM Tour 여행길에 오르면서 '무화과' 체험이라니 우리집 아이들이 무화과가 뭐냐고 묻는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부끄럼을 알고는 무화과 잎으로 신체를 가린 그 무화과 잎 있잖아? 바로 그 열매야~>

< 무화과에도 열매가 있어요?> <이런, 이런일이...>
<실은 이 엄마도 어렸을 적에 먹어본 달콤했던 기억 말고는 별달리 아는 게 없어~>

 

남쪽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라는 재배지 특성상 무화과의 인지도는 3% 정도란다.
바꾸어 이야기 하자면 무화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거의 100% 무한대다. 활짝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
영암의 특산물 무화과는 앞으로 마케팅 여하에 따라 온 국민이 찾는 귀족과일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을테다. 

영암에 다다르자 차가 다니는 길거리에는 무화과 입간판과 도로변 무화과 상인들로 봐서 얼마나 많은 무화과가
재배되는지 짐작할 수가 있었다.

 

무화과라는 말은 성경에나 나오고 신이나 선인들이 먹던  실제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과일로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무화과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여행길에 무화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왔다.

내 어릴적 기억의 무화과는 웬간한 감나무 크기였는데.... 무화과나무는 재배하기에도 쉽고 수확하기에도 편리한 수형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크기는 얼마나 크고 또 달기는 얼마나 더 달콤한지 먹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계속-

 

 

 

 

 

 

 

무화과는 뽕나무과 무화과속의 식물로 원산지의 환경이나 과수의 특성으로 보아 온대성의 교목성(喬木性) 낙엽과수로
여름철에 비교적 고온(高溫)에서 강우량이 적은 기후에 적합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름철 장마와 잦은 강우로 원산지의 기후나 나무의 특성과는 다른 조건에 있으며
겨울철에 동해(凍害)를 입는 저온피해가 있어 전남, 경남, 제주 등지의 남부 해안지방이 재배적지로 보아진다.
특히 영암 삼호지역은 년 평균기온과 강우량 등에서 무화과 생장조건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재배면적이 늘었다.

 

 

 

 

 도로변에 즐비한 무화과 파는 가게들

 

무화과는 뽕나무과란다.

임도 보고 뽕도 따는 뽕나무=무화과?

아항, 그래서 <몰래한 사랑>그런 유행가가?

♬무화과 그늘 아래서 너랑 나랑 둘이 앉아 이야기 하고 싶구나~♪

뽕나무 키만하다. 무화과 숲에 숨으면 보이질 않는다.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로

충청권에도 비닐하우스  재배로 무화과를 조금씩 재배하지만

노지에서 키우는 영암 무화과의 맛은 따를 수 없다고 한다.

 삼호 무화과농원은

언뜻 봐서는 과수농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담한 언덕 앞뒤로 3천여평에 식재돼 있는
무화과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마치 명품분재 전시장인 듯 보인다.   

 

뜨거운 태양빛 아래 무화과가 익어가는 농원에는 잡초는 물론 흙마저도 밟을 일이 별로 없다.

대다수 과수농원의 골칫거리인 잡초의 원인적 제거를 위해 무화과나무 사이에 흑색 부직포가 깔끔하게 깔려져 있기 때문이다.

부직포 밑으로는 수도 파이프가 연결돼 있고 이 부직포는 동절기와 웃거름을 시용할 때는 감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설치됐다.
작업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거의 완전한 친환경 재배환경이다.

공식 친환경농산물 생산 인증서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해충방제를 위해 약을 뿌리지 않고

비싼 값을 들여 해충 유인 전등을 설치해 해충을 퇴치함으로써

말 그대로 완벽한 친환경 무화과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 

무화과에도 종류가 참으로 많았다.

붉기도 하려니와 크기도 큰 이 무화과는 '도후인' 품종이다.

 무화과 자체가 살충제 역활을 하기에

벌레가 꼬이지 않는 과수라서 농약이 필요없는 과일이란다.

따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도 된다.

 도후인은 검붉고 만져봐서 말랑 말랑하면 다 익은 것이다.

 농익으면 저절로 벌어지고

살피가 물러서 저장 보관하기에 애로점이 많으므로 2차 가공을 하기도 한다.

특히 당분함량이 많아 건과(乾果), 쨈, 젤리, 술, 양갱, 쥬스 ...등으로 가공된다.

 

무화과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ficin)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촉진, 주독이나 어독에 효과가 있다.

고기양념을 잴 때 무화과나 무화과 쨈을 넣으면 연육제 효과가 아주 뛰어난다.

 

 

무화과는 꽃이다.

<꽃을 품은 영암 무화과>

무화과는 과실을 먹는 게 아니라 꽃과 꿀을 먹는 것이다.

 

 무화과 밭에 퍼대고 앉아서 사진을 찍다.

 

 

다음 이야기는 무화과(2)  따기, 먹기, 쨈, 비누만들기..체험 등등

 

 

수련이 水蓮이 아니라, 睡蓮인 줄은 겨우 알지만,

피어있는 시간에 비해 늘 잠을 많이 잔다는 수련!!

 

 

그 수련꽃을

통영 친구네서 짧게 딱 2회에 걸쳐 앵글에 담았을 뿐인데...에븝

연못에서 찍은 효과가 난다.

하기사 작은 김치통으로

사진으로는 그럴싸해보이는 연못도 연출하는...내가 아닌가! (푸헐~)

 

 수련이 기르고 싶다.

연이야 아예 커서 엄두를 못내지만...

수련은 집에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수련은 향내마저 은은하게 지녔다.

수련,

어딘가 모르게 고결하고

흐트러짐 하나 없는 그 아름다운 자태..

 

 

 

                        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더보기

꽃봉오리가 앙징한 ..

얼핏 

동백을 닮은 듯... 

                                         

 수련이름을 알턱이 있나....

봉오리져서 올라오는 수련을 보고 불현듯 동백같다는 생각을 했다.

 

                                    

                                            벙그는 모습도 동백을 닮았다. 봉긋이 벌어지는 속에 화려한 수술을 품고 있는......

 

 

  

하늘을 담아 품더니 

 

 드디어 아름답게 피었다.

 

 


향기은은한 수련 

 

유독 향이 은근한 수련인데... 

 끝이 약간 날카로우며 자줏빛이 돈다.

향내가 은은해서.... 

스련도 함지에서 키우고 관상하기에 

하나도 어렵지 않구나,

햇빛과 물과  약간의 진흙만 있으면 되니.... 

서정주 님의 蓮詩에서는 바람이라고 했던가? 

 


 

백수련 

 

 

 

심메트리 균형을 깨트리 듯 벙그는 저 몸짓....

마치 발레를 하는 듯... 

 

 

 

 

 


 

 

실제  수련이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런 곳이다.

통영에서 주유소를 하는 친구네 집인데 지난 6월에 갔을 때 함지박 두개에

방금 모종을 가져다가 목아지 비리비리한 수련을 겨우 물 속 진흙에다가 꽃아두고 있었다.

 

요즘엔 화원마다 수련이나 물풀을 팔지 않는 곳이 없을만큼

모든이들에게 인기를 얻은 화훼작물이 되었다.

한 모종당 이만원 가까운 고가라는 말을 들었다.

 

수련이 예쁘다고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당분간은 살아도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자라진 못한다.

그늘이 없어야 하고 하루 온종일을 직사광선을 받는 곳이어야 한다.

 

이집 친구는 성씨가 하씨인데,

고성에 있는 친구의 별장에 유하던 유월 어느날,

어디를 가자더니... 종중어른을 뵈러 갔다.

아마도 그 때 내게 블로그 쓸거리도 제공해주고 구경도 시킬겸 겸해서였나보다.

 

만나뵈니 

대단한 분이셨고, 그 동네마저 대단한 동네였다.

 그 댁에서

蘭, 수석등  사진을 숱하게 찍어 왔는데....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정리해야지 하는 도중에 컴텨가 이상했고 손 좀 봐놓으라고 출타한 중에

아들이 <엄마~밀어도 되요(포멧)>란 말에 <응!!> 단 한마디 말로 다 날려버렸다.

 

그 날, 눈이 아프도록 희귀종을 구경하고...

특히나 수경재배 할 수 있는 것을 트렁크에 한 박스 가득 얻어 실었는데

함께 갔던 부산 언니네에게  나중에 잘 크면 나에게 분양하라며 다 주었더니

그나마 일조권이 좋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반년 쯤 잘 키우더니 결국엔 다 죽여버렸다.

 

그 분의 명함이 있어 찍어 올려봅니다.  

 

경남 고성군 상리면 문화마을!

연꽃저수지가 있어 더욱 아름답고 격이 높은

 선비촌처럼  얼마나 살기좋아 보이는 마을인지 가보시면 압니다.

 

이런 골짜기에 이런 마을이 있을지 미처 몰랐습니다. (마을 사진도 올렸어야 하는데)

 

창암님은 이 마을 저수지를(요즘엔 쓸모 없어진) 연꽃단지로 조성,

지나가던 차들이 발길을 멈추고 쉬었다 가는 곳으로 문화마을답게 유명세를 띄게되고

청암선생님의 공덕도 알려졌다.

수많은 연과 수련들...섶다리까지 조성한 아름다운 곳!!

 

바로 창암 선생님의 노력이다.

창암선생님댁에도 얼마나 화초들이 많은지.... 얕은 담에 열린대문을 밀치고

많은 카메라맨들이 자기도 모르게 마당안까지 들어와서 찍고들 간다는 집이다.

 

이번에 들은 소문엔...이층에다가 꽁꽁 숨겨서 기르시던 희귀란들을

최근에 도난당하셨다는 말을 듣고

내가슴이 다 철렁해졌다.

 

여간해선 공개하지 않는다는 난과 돌들을 일일이 설명해주시고

사진까지 찍게 하셨는데...

 수상경력들이 있는 귀한 돌들과 수많은 희귀蘭들!!

청맹과니 눈에는 일러주신들 뭘 알랴만...

글도 미루다가  접한 도난소식에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다행히 포스팅을 못한게 다행이라면 나름 다행이랄까요.

 

혹시 이 마을을 지나시는 길이 있으면 연꽃마을도 보시고 도로에서 그리 멀지않는

창암 선생님 댁에도 들러보시면 ...좋은 말씀 들으실 것입니다.

물론 하씨라면 얼마나 반겨 맞으며 좋아하실지....ㅎ`ㅎ`

 

 짐작컨데 창암님께서는 연 기르는 자세한 방법을 기꺼이 일러주실 것입니다. 

함지보다는 다라이라는 말에 더 익숙한 말!

그 다라이 안에서도 갖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유소 환한 불빛에 끌려 날아왔다가 애먼 죽음을 한 나방이들... 

잠깐 하룻밤 쉬었다 가는  손님들... 

 무슨 나방이일까?

밤에는 환한 불에 이름모를 크고도 희귀한 나방이를 종종 볼 수 있다한다. 

물에서 이렇게 죽어가기도... 

파리도 잠시 쉬는... 

ㅎ`ㅎ` 파리도 빨강모자를 썼네~ 

......

 

물에 잠긴 수련 봉오리를 끄집어 올렸더니...

자력으로 서지 못하는 건 포기해야된단다.

사람이나..식물이나....

<힘내!! 물 속에선 (잠들면)썩어버린단다.  정신 바짝 차리고 곧게서렴!!!>

 

 연이어 자라오르는 새 잎이 있어 피고지고....

 수련의 이야기는 이어질 터이다. 

 

 

                     

                    

 


 
      사랑하므로 너에게 매를 드는 나,
       
              회양목에게 매를 들며
      사랑한다. 사랑하므로 너에게 매를 드는 나, 여러해 네가 이리도 실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은 매를 마다않고 묵묵히 견뎌준 탓이다. 마당을 쓸던 빗자루를 들어 가렵던 너의 온 몸을 사랑으로 후려치면 촘촘한 가지에 끼인 자잘한 낙엽이 그제야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거미줄도 걷어진다. 네게 매를 들지 않으면 거미줄에 여린 새 잎은 목이졸리고 종내는 벌레마저 꼬여 너를 갉을테다. 오늘도 난 널 두둘겨 패는데 넌 나에게 사과향같은 싱그러운 내음으로 인사를 하는구나! 사랑한다. 사랑하므로 나는 너에게 종종 매를 든다. 글: 이요조
          
        
        사랑하므로 너에게 매를 드는 나,

               

              회양목에게 매를 들며

               

               

               

              사랑한다.
              사랑하므로 너에게 매를 드는 나,

               

               

              여러해 네가 이리도 실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은
              매를 마다않고 묵묵히 견뎌준 탓이다.

               

               

              마당을 쓸던 빗자루를 들어
              가렵던 너의 온 몸을

              사랑으로 후려치면

               

               

              촘촘한 가지에 끼인 자잘한 낙엽이
              그제야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거미줄도 걷어진다.

               

               

              네게 매를 들지 않으면
              거미줄에 여린 새 잎은 목이졸리고
              종내는 벌레마저 꼬여 너를 갉을테다.

               

               

              오늘도 난 널 두둘겨 패는데
              넌 나에게 사과향같은 싱그러운
              내음으로 인사를 하는구나!

               

               

              사랑한다.
              사랑하므로 나는 너에게 종종 매를 든다.


               


               
              향내에 감동한 오늘아침 08, 7,1일 쓰다. 이요조

               

               

              회양목관리요령

               

              회양목명나방
              성충은 6∼7월 및 8∼9월의 연 2회 발생한다. 유충은 회양목의 잎을 가해하는 해충이다.

              회양목 명나방이 생기지 않게하려면 회양목을 자주 털어줘서 깨끗하게 해주면 건강해진다.

              거미줄로 서로 붙어 있는 것이 발견되면 명나방 애벌레가 생긴 증거다 이내 벌레가 대량 꼬인며

              회양목이 죽어간다. 초기에는 별 약 쓰지 않아도 자주 털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좋고 잘 자란다.

              여름이 들어서면 자주 쳐다봐주고 후둘겨패듯 깨끗이 털어주어 관리하는 게 요령이다,

              약 한 번 쓰지않고 키워본 경험으로........./이요조.

               

               

               

               

               

               

               

             

             초하의 유월,

            들판에 나섰다. 싱그러운 초록으로 내닫던 오월도 가고 녹음이 짙어가는 유월의 

            들판 가운데 선.....나는 바람이고 싶었다.

            망초꽃 어지러히 핀 유월....

            유월의 태양빛 눈부신 들판에 망초꽃대을  흔들어 놓곤 저만치 달려가는  나는 한줄기 바람이었다.

             

             

            토끼풀, 크로버풀꽃, 또는 반지꽃풀~ 이 풀꽃만 보면 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고싶은....꽃반지를 만드는 풀꽃!!

            애기똥풀꽃

            꽃이나 줄기 잎을 따면 노오란 꽃물이 나온다.

            마치 애기똥처럼.... 노오란 피를 가진 꽃!!  애기똥풀~ 들판에 가녀리고 쬐그맣게 피어서 하늘거리는  꽃!!

            자세히 보고있노라면 무척 환타지한  콩다닥냉이~~

            유월,  젊은 피 흩뿌려진 산하에 아픈 상흔처럼 피어나는 엉겅퀴~~

            갈퀴나물꽃, 싸리잎을 닮은 끝이 뾰족한 피침형으로 덩굴손이 없다.

             꿀풀, 가지골나물이라고도 한다. 산기슭의 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란다.

             큰까치수영

             벼가 한 뼘이나 자라오른 유월, 밤꽃은 피어나고,

             벌레가....

            짝짓기에 열중이다.

             노린재를 닮은 듯한 검은 곤충 이름은 과연 뭘까?

             꿀주머니가 무거워 보이는 벌,

             

            옥잠화 잎에 올라앉은 이 곤충은 귀뚜라미? 메뚜기....나 자신이 머무 무식한 것 같은 생각에 OTL

             

             

            무더기 덤불을 이루는 키가 1m를 넘는 이 꽃 이름을 누가 아시나요~

             

             

            베르가모(Bergamot: Monarda didyma)


            르가모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1M 정도의 높이로 자라난다. 베르가모라는 이름은 잎과 꽃에서 나는 짙은 향기가 오렌지 종류인 '베르가모'의 향기와 흡사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시중에서 베르가모 오일로 팔리는 것은 모나르다인 이 허브에서 채취된 것이 아니라 오렌지 계열의 '베르가모'에서 채취된 것이다. 그리고 학명의 '모나르다(Monarda)'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용서적을 저술해 남긴 스페인의 의사 '니콜라스 모나르데스(Nicolas Monardes)'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지게 되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그냥 '모나르다'라고 불리기도 하고 벌들이 이꽃의 풍부한 꿀을 좋아하기 때문에 '비밤(Bee Balm)'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허브는 꽃이 피는 허브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허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줄기끝 부분에서 불꽃처럼 피어 오르는 꽃들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꽃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부분은 사실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 발달되어 만들어진 포의이고 작은 꽃들이 그 사이에 조그맣게 끼어 있다. 식물체에서뿐만 아니라 꽃에서도 상쾌한 향기가 나므로 더없이 좋다. 꽃은 여름에 분홍, 자색, 빨강, 보라 등으로 피는데 빨강색꽃이 피는 품종이 가장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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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한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20종 내외가 알려져 있으며 다음의 2종이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잎에 베르가못의 향기가 있다.

            ① 오스위고티(Oswego tea/bee balm/M. didyma):높이 60∼90cm이고 줄기의 다면이 사각형이며 직립한다. 잎은 마주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 바소꼴로 길이 약 15cm이다. 8∼9월에 줄기 끝 부위의 두상꽃이삭에 진홍색 입술모양의 꽃이 방사상으로 핀다. 꽃빛깔이 분홍색 ·백색 ·자주색 등도 있다. 통 모양의 화관은 길이 4∼5cm이고 포는 홍색을 띤다. 화단에 많이 심는다.

            ② 와일드버거모트(wild bergamot/M. fistulosa):높이 1m 내외이고 줄기의 단면은 둔각형이다. 잎은 길이 10∼12cm이다. 7∼8월에 수레국화를 닮은 자주색 입술모양의 꽃이 핀다. 개량된 품종이 많으며 백색·자주색·적색·보라색 등의 꽃색도 있다. 화단의 모둠심기에 알맞으며 줄기와 잎에서 향기가 강하여 향료식물로도 이용된다.

             

             

            백합과 나리종류? ㅎ`ㅎ` (틈나리라는군요)

             이런 열매가 다닥다닥 달리는 나무 이름을 아시는 분??

            유월의 산과들에서 자연과 함께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녹음 짙어가는 유월!!

            들판이나 산으로 나가보세요. 어느새 초록으로 물드는 자신을 느끼실 수가........

             

             

             

            이요조.

            내 눈에 발견된 첫날은 이랬다. 맨 꼭대기에 생명싹 (아래 확대사진)

             

             

            오호! 애재라!!

            감나무가 죽었다.

            얼마나 마음이 안됐는지....속으로 끙끙댔다.

            '다산드라' 이름까지 명명하지 않았던가....겨우 사람의 키를 넘을까 말까 할 때부터 가지가 찢어지도록 주렁주렁 매달리던 감!

            이모양 저모양으로 가을이면 환한 불을 밝히고 초겨울 내게 선물 한 바구니 안겨주던 너!

            말린 곶감으로...아니면 그저 방안에다 두고 연시로 말캉해지면  엄니 간식으로......

             엄니 가신 연후엔 작년 기껏 한 해 내 것, 내 차지가 되었던 너 아니었냐?

             

             

            올 봄엔 감나무가 감감했다.

            나는 하도 열매를 많이 맺는 감나무가 기특해서 거름을 많이 준 죄밖에 없는데....

            틀림없이 지나친 거름독으로 죽었을거라 자책해보는 가슴속이 찌르르 애려왔다.

            봄되자 소식을 기다리다 지친 나는 감나무의 제일 끝가지를 잘라 부러트려보고는.... 죽음을 감지했다.

            며칠 지나자 또 잘라서 보고....애석함에 한숨을 쉬고...또 쉬고...

            나중에는 좀 굵은 가지를 잘라보고

            더 있다가는 아주 큰 가지를 잘라 단면을 살폈지만....물 오른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고 그저 마른가지의 화목상태였다.

             

            '여보~ 베어내고 감나무 작은 거 하나 갖다심으면 되지!!'

            하는 그의 말을 귓등으로 들었다.

            애면글면 키우던 자식이 죽고나서 상심에 빠지자...어른들이 지금이라도 하나 낳아 기르면 되지뭐......하는 소리로 들렸다.

            내 나이 얼만데...언제 키워서 자식누리를 보려나 싶듯....허무했다.

             

            만일 내가 부지런했더라면 내가 좀 바지런떠는 여자라면 벌써 베혀냈을터....

            죽은 어린 아들 부랄만져 보는 셈으로...쳐다보며 생속을 앓기를...봄 내내,

            그러구려 애꿎은 봄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이젠 영판 봄이 가는가보다 생각되던  5월 26일,

            내 눈에 비친 참말로 이뿌고도 환희스러운 .....연둣빛 아가손들이 죄암죄암 잼잼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아! 너희들 아직까지 용케도 살아있었구나!!'

             

            나는 얼른 호미를 찾아내어 나무 밑 흙을 파내어서 햇볕과 바람이 속속들이 잘 들어가게끔 했다.

            흙은 축축했고 지렁이는 굼실거리며 여러마리가 나왔다.

            축축한 흙을 파내어 고슬거리게 말리는 것!

            이 것만이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로구나!!

             

             

             죽었다는 자식...땅에 묻지않고 며칠 붙들고 앉았더니 기적의 소생을 했다.

            기쁘다.

            우리 집에 아주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

             

             

             <얘들아...너희들 어디 있다가 이제야 나왔니...동안 이 음마가 얼마나 애탄줄도 모르고... 나 이제 거름은 멀찌감치 주꾸마~>

             

             그래 올해는 쉬엄쉬엄 정신만 차려다오!!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

             

            윗 사진은 5월28일오전 11시 /  아래사진은 6월9일 오후 3시

              

             

             

             

             

             

             

             

             

             

            5월 20일 작약, 첫 꽃봉오리가 활짝폈다.

            연이어 3송이가 따라 피어나고....활짝피었다가 밤이면 꽃잎을 닫았다가 다음날 아침 다시 스르르르~~

            하늘이 열리듯 꽃잎이 벌고....  또 다시 해가지면 졸린 눈을 감 듯....닫고,

             

            갓 핀 꽃의 수술은 노랗고 오통통했다.

            꽃의 젊음이다. 수술의 숱이 많아 보인다. 그랬던 꽃수술이 7일만에...바싹 비틀리듯 말라버렸다.

             

            갓 핀 수술이었을 때 벌이 한 마리 날아왔다.

            벌은 건강했고 정신없이 꿀에 탐닉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여대는 벌의 열구리 꿀주머니엔 수술색깔과 꼭같은

            샛노란 꿀주머니 두 개가 무겁도록 부풀어 있었다.

             

            딱 일주일만인 26일, 꽃술은 50을 넘긴 내 머리카락 처럼 기름끼 빠지고 엉성해졌다.

            벌은 날아왔지만....이삭줍듯 바지런 떨어보지만....그 벌의 옆구리 꿀주머니는  흐릿한 수술색깔 그대로인 희미한 노랑색에다

            꿀주머니도 꿀렁해보였다.

             

            오늘 28일 지난 밤부터 쏟아진 호우에 그러잖아도 시들해져서 밤낮으로 폈다 오므렸다에 탄력이 없어진 꽃잎은 떨어져

            바닥에 뒹굴었다.

             

            花無十日紅이구나!

            아!! 그렇구나~~

             

             

             

             정수리의 허전한 내 머리숱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는 머리숱이 얼마나 겁니게 많은지 한 손에 다 잡히지 않아 고무줄을 뱅뱅 돌려 묶을 수가 없었다.

            여름이면  새순 솎아내듯  머리카락을 솎아내어야 겨우 지대로던  까맣고 무겁고 윤기나던 삼단같던 내 머리카락!!

            나이들자 기름끼 빠지고 푸석해졌다. 굳이 염색하지 않아도 잦은 뽀글퍼머에 노랗게 탈색해버린지 오래~

            불만 갖다대면 산불나게 생겨먹었다. 아!! 젊음이여~~ 나의 덧없는 청춘이여~~

            황혼의 부르스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낯짝은 두꺼워져서 철판깔고(실제 피부 두꺼워짐) 두상은 자꾸만 퍼지고  얼굴은 처지고....

            너새니얼 호손의 <큰바위 얼굴>을 흠모했는데......이제야 그 소원을 이루었다.  아흐 다롱디리~~ (ㅠ,.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고,

             

            인불백일호(人不百日好)

            사람은 백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고  

             

            세불십년장(勢不十年長)

            권세는 10년을 채우지 못한다.

             

             

            허무하고 허무하도다!!

            열흘 붉은 꽃이 없을진데,  인생이 늘 꽃 핀것처럼 좋을 수만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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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어 낙화한 꽃잎을 두고  하릴없이 나는 상념에 젖는다.

             

             

             

            꽃! 너는 무엇이며.... 나는 과연 무언가?

             

             

            왜 왔다 가는지.... 기히(어차피) 갈 것을 왜 오는지....?

             

             이요조 /사진/글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음으으음~~~

             

             

             

            사월도 저물어가려는 즈음이면 영산홍의

            화사함이 극치를 달리고  시선을 잡아끈다.

            영산홍은 꽃봉오리가 어여쁘다.

            꼬깔속에는 언제나 꽃송이 두 개가 오순도순 들어 앉았다.

             

             

            꼬깔속에서 무슨 꿈을 키우며 꽃눈인 채 겨울을 났을까?

             

             

            아직도 꼬깔을 탯줄의 흔적처럼 쓰고....

             

             

            진달래가 순수한 처녀같다면

            영산홍의 자태는 기방의 기녀처럼 농염한 듯 화사하고,

             

             

             철쭉과 영산홍,  순수한 농촌과 세련된 도시의 대비같기도 하다.

             

             

            겨울을 견딘 매화가 지고나면

            벚꽃이 이어서 피고, 벚꽃 피어나면 개나리 진달래도 앞다투어 핀다.

            그 다음이 철쭉꽃, 이어 영산홍도  아주 화사하게 핀다.

            신록의 5월을 지키려면

            진달래나 철쭉으로는 에지간해선....눈에 뜨지도 않아서 그럴까?

            <신록속에 (꽃)나 여기 있소!!>

            오월을 불 밝혀줄 영산홍 빛깔이 진하디 진하게 곱다.

             

             

            '며느리주머니'라 불리기도하는  '금낭화'와 '민들레'......

             

            꽃이 점잖게도

            아니 고상하게도 이차색이나 삼차색라면...

            겨우내 기다렸던

            봄꽃의 의미가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랗고 빨갛고.....

            이 게 바로 한국적 색깔이다.

            삼차색 이차색을 즐겨입고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알 턱이 없다.

             

            ..........사족.............

             

            첫 아이를 낳고 친정어머님이 포대기(아이를 업을 때 두르는)를 사오셨다.

            누비포대기였는데, 빨강누비 포대기에 초록색 바이어스를 대고 ...노랑도 파랑도 골고루 조금식 들어 있는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었다.

            엄마보다는 세련됐다고 주제넘은 자만의 나는 연한 크림색 포대기를 직접 하나 더 샀다.

            결과는 내가 산 포대기는 막두르는 포대기가 되었고 엄마가 사주신 포대기는 나들이용이 되었다.

             

            나이가 좀 들자...아직까지도 내가 색감에 세련되었다고 생각한 나는 한복을 지어도 2차색이나 3차색으로 지어 입었다.

            물론 고풍스런 분위기는 있었다. <노후대책했느냐?>는 핀잔은 어머니에게서 들었다.

             

            이제야 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은,  길일에 입는 한복은 무조건 일차색의 선명한 원색의 대비가 곱고 예쁘다는 것을.....

            보는 이나 입는 이의 마음까지도 up시켜서 개운한 화사함에  明朗 한 기분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노랑색저고리는 처녀들만 입을 수 있었다.

            녹의홍상, 초록저고리 빨강치마는 새각시만 입었다.

             

             

             포공영이라 불리는 민들레....자세히 드려다보니 국화꽃을 닮았다. 국화과 맞다.

            민들레의 아홉가지 덕을 일러 <포공구덕>이라 하여 교훈삼아 서당의 마당에 즐겨 심었다 한다.

             

             

            곱게 성장(盛裝)  한 젊은 아낙들의 깨끼 한복 때깔같은...

            그 한복치마를 들치면 고쟁이에 예쁜 주머니

            그래서 빛깔고운 <며느리주머니>로 더 잘 알려진 꽃!!

             

             

            전나무 신초의 꼬깔이 꽃 못잖아서....

             

             

            정말, 모자같은 꼬깔을 쓴 모습이 예쁘지않나요? 

             

             

            어머니 뱃속에서 태를 뒤집어 쓰고 나오는 ....것처럼,

             

             

            화창한 봄날씨가 더운지 셔츠를 훌러덩 벗어제끼는 찰라가 아름답다.

             

             

             갓 태어난 아기의 속살을 가진 보드라운 신초!

             

             

             음력 3월 보름을 향하던 초저녁 달!

             둥근달과 우리말 꽃이름이 더 예쁜 수수꽃다리=라일락

             

             

             무르익은 봄에 그예 꽃망울을 터트린다.

             

             

             봄비 촉촉히 맞은

            등꽃은 더욱 함초롬히 피기시작했다.

             

             

             

            우리집 마당에서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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