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있는 '프리다 칼로' 그녀의 그림책에서 찍은 그녀의 상상화다. 내 카메라는 요즘 늘 이렇다.

예전엔 접사도 잘 됐는데...마치 삐걱 이는 날 닮아있다.

 

 

 

 

[신새벽의 우울]

 

 

 

자살율

잘 사는 나라에서 자살율이 의외로 높다는 것은 알지만

월별 통계는 5월이란다.

 

꽃피고 새, 우는 따뜻한 봄......

 

날씨에게서조차 상대적 박탈 감을 느끼는가보다.

 

 

난..변하고 있다. 서서히.....

내게서도 낡음의 고집이.....아집으로 변모하는 과도기일까?

왜.....?

왜일까?

오늘 새벽에사 깨달은 나의 더러운 주기

상. 습. 우. 울

 

몇 해 전부터 생일 달만 되면 사뭇 우울하다.

그냥 이유 없이 심술이 나서는 여기저기 부딪히고 다닌다.

손잡이도 잡지 않고 출렁이는 관광버스에서 춤추던 사람처럼

난 귀착지에 내리면,  아니 그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돋아나는 군데군데...시퍼런  멍-흔  들을 만나리라~

 

그래서 씩씩거리며 혼자서 여름 산을 오른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출렁이지 않기 위해...그 뭔 가를 잡으러....찾으러....

 

지하실에  켜켜이 쌓인 먼지 속에 모아둔 골동품... 그릇처럼  장마통 어둠과 습윤 속에서

웅얼거리며 깨어나는......

 

내 속에 가라앉은 앙금들이....우우~~ 먼-하늘  칠월 천둥소리처럼 일어선다.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정신이 혼미한  엄니는 용케도 며늘로 향한 올가미를 부여잡은 갸늘한 손목에 붙은 미진한 힘으로나마  餘生을 버팅기신다.

힘든다.

아들 두 넘 마저도 밉다.

 

여느 때는 [아♪아 ♬ 나는 행복한 사람~~♩]

'마인드콘트롤'  스팡클이 무수히 달린 드레스를 우격다짐으로 입고는 숨쉬기조차 고르며

결선에 나선 미스코리아들 마냥 미소를 베어물며, 살았는데...

그 옷이 [부욱-] 뜯어지며 여지없이 나는 자존심의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만다.

이맘때만 되면,

 

드러난 속살의 소름은 미늘로 돋아나 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는 귀먹고 눈멀고 입 닫은 자 이전의 무의미다.

 

내 무거움은 가라앉음이 아니다.

내 무거움은 원심력을  倍加시킨다.

 

가벼운 몸을 가진

수면 위에 떠 있는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는 예수님보다 부럽다.

 

가벼운 存在..... 이유없이 가벼운 것이 좋다.

 


오늘은 내가 해산을 한 날이다.
며칠상간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했고  내, 잉태로 한 생명을 태어나게도 만든....그 날
미역국을 끓여야겠다.

 

 

 

 

 

 신새벽, 눅눅함에 보일러를 넣어둔 집안처럼 고슬고슬해오는 아침을 맞으려
 우울을 세수하는 글, 한 대야  접수시키며..................이요조

.

Troika[Kingdom Of The Sun] - 04 - Goddess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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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태어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거라우........
 
동전
 
 
 
사이버에서 이 그림을 만나면서 새삼 생각해보는 .....대화중
 
내가 딸에게 채근했던 결혼이란 화두~~
딸은 내게 그랬다.
 
"결혼이 중요한 게 아니라..누구하고 하느냐가 중요해요~~"
해서 에미 말문을 막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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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대체 이 게 몹니까...


강쥐 미용실에 이만오천냥이나 갖다주고 말입네다.

전에 제 사진 보니, 훨, 인간적?(아니 개적?/이 것도 아닌데..갸우뚱)인데 말입니다.
양(羊)도 아닌데 말입네다. 세상에나  누드,  알강쥐로 만들어 놓고는...

혹? 개털 벗겨서 주인님 순모 양복 만듭네까?

그렇담..충성뿐인 저흰 할말이 없습네다만,


강쥐들도 수줍음을 압네다. 털이라면 우덜에겐 옷이나 진배없디요.

저네(인간)들이 노출증이 심하더니..이제 우덜까지..흑흐흑~~
 

"부끄러바 난 몬살아요~"

 

아우!!


 

헤어스타일이 이렇게 다른 분위기를 창출해 낼줄이야~~

마리의 섹시 포즈~ 아우~

 

마리 

before


 

나,음마는 동네 귀퉁이에 있는 쎄일 미용실에 갔더랬지요.
여름 바겐쎄일해서 이만오천냥..

요머리는 세팅해서 게우 뽀다구는 세워 잡았습니다만 쭉 쭉 다 뻗었대써요.
고저 고래쩍부터 아줌마 파마는 뽀글거려야 제 맛이디요.  아-암~

여름엔 잦은 샤워
그리고 질끈 동여매는데는..암튼 여름나기엔 뽀글이가 최곱네다.
쎄일 미장원 딱 절반만 해주고선 다 했답니다. 아 글쎄..."속상해서 난 몬살아요~"

 

이 게 대체 몹니까?

 

나는?

뷰파인더 회전도 안되는데/ 셀프로 찍느라 눈이 땡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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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프어찌되었건차암 좋다, 역시 부산 태생이라 바다 냄새만 맡아도고향냄새, 혹은 엄마 냄새로도 여겨질 정도니...바닷가에는 무시로 바람의 횡포가 웬만해야지손바닥만한 그 무엇만 있어도 세게 펄럭이는 소리를 낸다.손바닥만한 바람막을 꺼리만 있으면 마구 뒤흔들어 댄다바바리 자락이 태극기가 바람에 날리듯 드쎄게 펄럭거린다.아니 무슨 천막이나 뒤흔드는 소리처럼 민망하게도 요란시럽다.그러나 초겨울인데도 그 바람이 싫다거나 모질게 차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닌,친근감있는 상쾌한 바람...바람이다.이럴때 스카프라도 바람에 폴~ 폴~~날린다면 더 멋있을텐데...괜히 목에다 둘둘 감아 코트 안에다 깊숙이 꽁꽁 싸매두었으니...그렇다고 도로  끄집어 내어 갈롱지게 다시 쪼맬 수도 없고아서라 그러다 아까운 실크스카프만 괜시리 용궁에다 쩍팔리게 상납할라(ㅎ~~)
        위엣 글은 바닷가에 갔는데... 따악 스카프 출현이 좋았을 법한 장면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이 되었는지.. 이참에 ..한풀인지?? 원, 마라도 갈 준비에 젤 처음... 스카프를 챙겼다.어느 걸 해야 멋있을까?(오잉? 여름인데...)하여튼 죄 빨아 두었다. (여름용? 시폰으로만 골라서)ㅎㅎ~~누가 좋다면 그냥..주기도 하면서 댕길라믄..다 갖고 갈란다.근데.. 옷은.. 패션은 걍 몸뻬나 챙겨 두어야 쓰겄다.퍼뜻 스치는 모지란 생각 하나 들어 보쏘...바람둥이는...아주 파트너를 시시때때로 잘 바꾸기도 옷 잘입는 이도 그렇듯이..... 때에 따라 잘 매치시켜 가며...준비나 같은 문디는 그랄 줄도 모르드끼(겁쟁이라)한번 맘에만 드는 편한 옷이 있다믄... 재래시장이나..파티장소나 모르고 고것만 연이어 계속해서 입는다요.얼마전에는 한동안 빨간 간따꾸(것도 오래된)만 입떠이..빼빼님네 몽이 가지러 비오는 날 입고 갔던 몸빼가 맘에 계속 드요.해서 그거 챙겨 입고 갈꺼구만...오래되고, 낡은 그러나 편안하고 내게 멋진 것이 비단 옷에만 국한 됐을라구요?가족도, 사랑도, 우정도...다 그렇겠지요?
       
      요기까지만 쓰면 아주 밝은 글이지요.
      명암으로 치면 밝을 명,
       
      아래 글은 그 뒷 면....
      어두운...
       
      부글거림...편편찮음,내일아침 8시.. 아니네 명일이네..지금 두시니...
      좀 잇음 준비하고..공항나가야하네요.
      평안을 찾으러...아니..구하러,
       
      누가 들음.. 불경기에 뭔 꼴값이냐 코 웃음 치겠건만.
       
      난, 요즘 거의 ....듀금이었다.
       
      마치 생리일에 짜증내는 처녀아이처럼...
      배가 아파오고..온몸에  송곳이 들은 듯..쭈빗거리며...
      딴지나 걸고 다니는...
       
      칠쟁이 일당 12만원,
       
      난, 그 걸 손수 해 내었다. 여러 날 동안...거북이처럼,
      그럭저럭 개안타는 마루마저도 다시 칠을 벗겨내가며...
       
      이제 다녀와서...난간만 벗겨내면된다.
      마루는 다들 애벌 칠은 해 두었다.
       
       
      대한민국 아줌마 답게,
       
      휴식차 컴텨 앞에 앉아서는 읽고 다니는 글마다 딴죽만 안걸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왜 그랬을까?
      결과
      영문없이 당한 [모모]님, 죄송합니다.
      동물 애호가 이야기에...
      꼬말을 단 어느 님,[지 부모나 다들 잘 공경하지] 소리에 그만 맛이 가 버린...
      비가 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 가슴에도 내렸습니다.뭔가 넘실 넘실 차 올라 위험수위가 높습니다.다시!!괜스레...똑똑치도 않으면서...똑똑한 척.. 한마디 했더니
      그만 글을 걷어가 버렸더군요.물론 그 꼬말도 함께 업혀 사라졌군요.
      지금은 노트북으로 콩을 찍듯..모음자음을 찍습니다.
      휴가? 얻었다고 모처럼 바짝 깎은 손톱이 신경에 무척 거슬리는군요.
        목구녕 끝까지 차 오른 위험수위...너른바다로 수문 좀 활짝 열고
        방출하고 올랍니다.
          다시!!
          칼럼 역시 여기 저기 다니며...잘난척, 배놔라 감놔라~
          오지맆도 넓게 딴죽 건 것 죄송합니다.
           
          지도 지맴을 잘 모를 것 같은 요즈음...
          (쓰고도 당췌 무슨 소린지)
           
          안녕히들 주무세요~~~~
           
          하얗게 새워도 까만 밤에....넋두리
           
          부디 용서하소서~~~ 여러분,
           



           


           



       

       


      아부지~~ 저, 심들어유~~

      쉿!..쉬잇!
      * 얌전하게 그림 테두리에 레이스도 곱게 달았다*
       
          [어머니가 나를 깨어나게 한다] 
           
          여보시오-- 누구시유-- 
          예, 저예요-- 누구시유, 
          누구시유-- 아들, 
          막내아들-- 잘 안들려유-- 잘. 
          저라구요, 민보기-- 
          예, 잘 안들려유-- 
          몸은 좀 괜찮으세요-- 
          당최 안들려서-- 
          어머니-- 
          예, 애비가 동네 볼일 보러 갔어유-- 
          두 내우 다 그러니까 이따 다시 걸어유-- 
          예, 죄송합니다 안들려서 털컥. 
          어머니 저예요-- 전화 끊지 마세요-- 
          예, 애비가 동네 볼일 보러 갔어유-- 
          두 내우 다 예, 저라니까요! 
          그러니까 이따 다시 걸어유 
          어머니. 
          예,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안들머려서리 털컥. 
          달포만에 집에 전화를 걸었네 
          어머니가 자동응답기처럼 전화를 받았네 
          전화를 받으시며 소 귀에 경을 읽어주시네 
          내 슬픔이 맑게 깨어나네 
           
          - 함민복-
           
          [최선의 방책은 쉿!]
          [네 부모를 공경하라]잘 안되기에 예로부터 권면하는 말씀이 아닌가?
          내가 어렸을 적엔...맞고 크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못살고 술주정이 심한 집의 아버지였는데.. 술만 먹고 들어오면
          손에 잡히는 아이넘 하나를 혁띠를 풀어서 패던 장면을 동네 아이들 
          틈에 숨어서 지켜보았다.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날] [어린이 사랑]이.. 
          이젠 필요없는 빛 바랜 말이 되어가고아예..날자가 정해지지 않은 
          토요일로 바꾸잔다.왜? 
          이젠 어린이 사랑은 외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런데도 부모님..사랑하기의 강조는 예나 지금이나 끊일줄 모르고 
          이어져 내려온다.
           
          따르릉~~
          "여보세요? 아빠 계시냐? 아빠 좀 바꿔라~~"
           
          "예~"
           
          불과 십 년 전만 하여도 그런 말을 듣던 나, 
          음마...요즘..음마 목소리 아주아주 커진 것 알아요?"
          "마치 싸우는 사람 같애~~"
           
            "...어..알어...."
                    난 안다. 느낀다. 통감한다. 목수술로 한 반 년은 쉰 목소리더니...
                    그 핑계도 아니다.
                    어머니.. 미수를(88세)사시는 울 엄니도 귀를 잡수셨다.
                    아니 본 맘도 잡수셨다.
                    시인 '함민복'님의 어머님처럼 그렇게는 안 잡수셔도
                    커무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질 않는다.
                    지난 4월 집안 혼사, 종손녀 결혼식에 모셔갔건만...
                    엉뚱한 손녀를 잡고는
                    "에구 종선아... 니가 그리 아팠따메.."
                    "할머니 저 종순이예요"
                    "엉.."
                    좀 있다가 오 분 뒤 또... 손을 잡으며
                    "에구 종선아.. 니가 그리 많이 아팠따메... "
                    "할무이~ 나 종순이라 케도"
                    "엉~"
                    잔치가 끝나고... 집안 사람들을 통 못 알아보는
                    할머니에게 보다못한 모두는 내게
                    지레 인삿말을 건네기 바쁘다.
                    '숙모' '제수''형수''동서' 등등 호칭을 붙여가며
                    [욕 본다] 는 경상도 최고의 격려를...
                    에구 아서시요들.. 말들로만,

                    우리 어머닌.. 정말 순한 양같은 분이셨다.
                    내가 새댁일 적에 부모님 계신 방에 불이 켜져있고 문이
                    열려서 보니 어머닌,, 깡통에다 뭘 뱉으시며.. 괴로워하고 계셨다.
                    밤새 이가 아파서 찬물을 머금어 가며 우리들이 깰쎄라 참고
                    계셨던 것이었다.
                    그랬던 어머님이..이젠 피가 조금 나와도 어린아이처럼 우신다.
                    것도 갖은 푸념 다 섞어,
                    그러기만하면 ..아이취급이나 하지.  얼마나 고집은 드쎄지시는지,
                    일일이 며느릴 쫒아 다니시며..
                    그 정신에도 나무라시는 줄 아무도 모를꺼다.
                     다 잊어 버려 모르겠는데..
                    어젠, 그릇 닦는 고형비누를 복판만 홈패이게 썼다고 "이기 뭐 꼬?? "
                    하신다.
                    "에그..어쩌다 남비 딲는거...딲딲하니 돌처럼 굳은 걸..
                    그럼 엄니 함 써 보셔유~"
                    오늘은 젖 떼고 데려온지 얼마 되지 않은 몽이,
                    용변을 잘 못 가린다.
                    그리고 그넘은 바깥으로 어차피 퇴출해야할 넘이고.
                    개똥을 밟으신 것이다.
                    아마도 감각도 둔하신가 보다.
                    마당 수도간에서 씻으시길래..그런가 보다 했더니..
                    신발 안쪽에 떵이 그대로다.

                      이불 곱게도 덮고 누워계시는 어무이 곁에 다가갔다.
                      "어무이~.. 발 한 번 보여주이쏘."
                      "와? 내 깔클케 씨써따. 와 볼라카노?"
                      " 떵이 신발 속에 그대로 있어서요"
                      " 없다. 내가 신발도 매매 씻었따."
                      " 있다니까요"
                      "읍따... 음따믄 음는 줄 알지 "
                      여차저차... 저차이차... 어머니 음성은 또랑또랑하시다.
                      전화 음성 들으면 누가 米壽라 그럴까?
                      아마도 본인이 귀를 잡수면 그리 톤이 높아가나 보다.
                      함께 사는 나..왜 근데 톤이 따라 높아가는 거지??
                      되묻는 질문에 똑 같은 답을 자꾸만 해 드리려니...

                      여름이라 문을 죄 열고 사니.. 이웃 들을까봐 두렵다.
                      부엌쪽창..그리고 다용도실 유리창에다 그림을 그려 두었다.
                      내가 젤로 잘 보이는 곳에...
                      발도 안보이려 들고 고집 부리시던 엄니... 먼저 앞장 서신다.
                      "그래..니말이 맞나,,내 말이 맞나 보자.. 그 넘이 다시 쌌겠찌"
                      틀림읍씨 떵 묻었을 발로
                      졸때루 발바닥을 안보이시던 어무이 현장검증 후 그제사...
                      "아고 내가 볼 때는 분명히 없었는데...운제 이리 묻었노.."

                      작년 요맘 때...
                      어머닌 이상하셨따.
                      가정의학에서 정신과를 소개해서 다녔다.
                      챠트가 둘이었다.
                      하나는 엄니꺼.. 하난 이요조꺼
                      이요조를 부르면..난 의사쌤님 앞에서 공부를 해야했다.
                      "치매가 오면 첫째로 회피와 변명이 늘고 해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 걸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보호자는 늘 함께하며 대화 상대가 되어 드려야 합니다," 
                      ....
                      아, 그 때 어머님 뿐이 아니고 나도 홧병이 왔다.
                      속에 ..목에 뭐가 딱 걸려서 음음 거리거나 가씸팍을 쾅쾅 두둘기지
                      않으면 안내려갔다.
                      그리고 건강이 깨어졌다. 심신이 무력해져갔다.
                      엄니보다 내가 더 먼저 쓰러질 것 같은...
                      이사를 해야했다.
                      흙을 밟고..만지고... 강아지들을 키우고..
                      그리 옛모습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사를 감행했다.
                        늘 높으당한 씨멘트 블럭에 갇혀 살던 엄니는 그래선지 차츰 나아지시고
                        그넘의 정신과 처방약은 보험도 되지 않고 왜 그렇게 비싼지...
                        요즘은 기껏 말씀드려도 몇 번을 말씀드려도 깜빡거리시지만...
                        한 가지는 참 용케도 부여 잡고 게신다.
                        며늘, 흉 볼 것, 야단 치실 것만 가려 내시길...
                        우리엄니.. 나 없으면.. 그 일마저 손 놓으시면.. 어쩌누, 내가 계속
                        해찰만 하고 다녀?? 그래? 말어??
                        그제도 엄니.. 형님네가 이사간대요. 그래서 엄니 소원하던 고추모종
                        몇 개만 갖고 가래요
                        두 번을 말씀 드렸는데도... 못 들었단다.
                        고추모종을 갖다 놓고 옷 갈아 입는데..

                        "야야..이 건 어따다 심을 꺼고.. 빨리 안나오고 머하노? 어이?"
                        그냥 말없이 나가믄 될텐데...
                        이 모땐 며늘 꼭 한마디 되받아친다.
                        것도 큰 소리로
                        "어무이!! 고추모종 갖고 온지.. 지금 10분도 안됐어요"
                        "내가 어무이 땜에 못산다카이"
                        "모종 마를 까바 그란다 아이가"
                        "에이그... 음마, 제발 소리 좀 낮추세요."
                        순간 딸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린다.
                        "제발... 고분 고분 왈패 이요조 아줌마야!"
                        순간 하나님 아부지 음성도 들리누나!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아무리 애 써도 지는 잘 안돼유~~아부지...
                        ?




                             
                             
                            [덧 글]저승 사자님이 날 부르거든-
                             
                            회갑(回甲) : 60 / 지금 안계신다고 여쭈어라.
                            -고희(古稀) : 70 /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희수(喜壽) : 77 / 지금부터 노락(老樂)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산수(傘壽) : 80 / 이래도 아직은 쓸모 있다고 여쭈어라.
                            -미수(米壽) : 88 / 쌀밥을 더 먹고 가겠다고 여쭈어라.
                            -졸수(卒壽) : 90 / 서둘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백수(白壽) : 99 /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 여기서  백수(白壽)라 함은 자칫 100歲로 혼동하는데..
                            글을 자세히 보면 일백百에서 한일 一字, 하나를 뺀 흰 白이다.
                            그러므로 백수(白壽) 는 99를 이름이다. 
                             
                            *유머글을 갖고와서 편집하다. 
                             
                             이요조* 
                      ..
                      은퇴의 노래-조영남

                       

                       


                                        [머리가 나쁘면 손 발이 바쁘고, 三代가 고생하느니라]

                       


                      이요조
                       
                      신경을 쓰니 지병? 이 다시 도졌는지 목이 아프다.
                      페인트 아자씨 와서 견적 내는데... 요기조기.. 들어갈 돈이 수십 깨어지게 생겼고
                      내가 사놓은 페인트 말짱 바꿔야한단다.
                      대문에도 무광 유성을 칠해야하고...벗겨낼 마루에는 뭔가 요상시런? 것으로
                      발라 무광으로 대체 한다하고.....
                      아! 나는 그만 두 손들고 말았다.
                       

                      혈압검사
                       
                      샌드기로 몇 번 손에다 힘을 주어서 그런지 목이 아파 오고
                      오후에 병원에 물리치료 가서는 한 달포쯤 되었을랑가?
                      동맥경화 검사해 보라고 권유해서...했다가 혈압이 예상외로 엄청 올라가서는(평소 저혈압)
                      방금 물리치료 힘들게 받아 놔서 잘못 된 게 아니냐고 다음에 다시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마침 생각난 김에 재차 검사를 요구했더니...
                      혈압이 쪼까 높다네
                       

                      마루
                       
                       
                      맨 앞에 있는 숫자 46이 동맥경화 수치고 두 번째가 윗 혈압
                      세 번째는 아랫 혈압
                      네 번째는 맥박, 다섯 번째는 내압이란다.
                      앞으로 혈압 약을 반 알 씩 먹으란다.
                       
                      진료비 계산을 하는데.. 간호사 왈 혈압검사료 2만원을 더 내놓으시란다.
                      무슨 말이냐고?? 지난 번 검사에 정확치 않은 것 같으니,
                      다음 번에는 물리치료 전에 다시 검사하자고한 선생님 말씀이 그 게...그러면??
                      오늘 검사료를 다시 내란 말??

                      그렇다네... 으이그.. 내가 못살어~~
                       
                      알토란같은 내 돈 이 억? 히힛, 아니고 이 만원~~

                      바보 되고 이 만원 재차 내고 ...
                      "우씨..잘 묵고 잘 살아라~~"
                      혈압검사 한 번 하기를  한 달에 4만원이라니"
                      정말 혈압 오른다.
                      이 좋은 오월 달에 나, 왜 이러능겨? 씨잘때기 없는 돈만 새나가네?
                       
                       
                       
                      시사경제지
                       
                       
                      얼마 전,
                      전화가 왔다.
                      한문협 지인 이라고 자기는 날 잘 안단다.
                      늘 먼 빛으로 지켜보았다는 바람에..그만 감동 감사혀서?
                       
                      (여자나이 마흔이면 날아가는 까마귀도 안돌아 본다는데....쉰떡같은 나이에??)
                       
                      경제가 뭔지도 모르면서 우리 집에는 매주 마다 경제지가 날아들고,
                      누가 보믄..  경제를 제법 알아 조리를 하는 줄 알겠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을..
                      나, 증말 구제불능의 바본가 보다.
                      어째야 하나,  아부지! 하나님!
                      어리숙한 이요조, 제발 교통정리 좀 하게 도와주소서 !
                       
                       
                       
                       
                      도파니님..한달음에 냄새맡고 달려와서는 또
                      ㅋㅋㅋ~~ 캐사면서 꼬습다 할까..무섭습네다,

                       

                       
                       
                       
                      목이 아퍼!
                      *이 년 전, 얼마나 목이 아팠음... 그림을 그려 모니터로 불러내어
                      파스를 요따우로 발랐을꼬??
                      난,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보통이 아니거등
                      쉿! 비밀로 해줘여~~ 
                      이 겁난 정보를 제약회사에다 팔아 넝길랑게~~**<자료실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이 년 전 그림사진 하나.
                      이요조 
                       
                       
                      결과 
                       
                       
                      *드뎌,끝이 보이는 위대한 대한민국 아줌마의 인내와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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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껍아 두껍아~ 나, 파티에 가야하는데...]

                       
                      *나무호미로 밭매기*
                       

                      콩쥐팥쥐전의 줄거리


                      '콩쥐팥쥐전'은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소설과 유사한 이야기는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신데렐라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전라도 전주 근방에 최만춘이란 사람이 부인 조씨와 딸 콩쥐를 데리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콩쥐의 어머니는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어, 배씨라는 과부를 얻어 후처로 삼았다. 배씨는 팥쥐라는 딸을 낳았는데, 부친은 어미 없는 콩쥐를 불쌍히 여겨 팥쥐보다 더 사랑하였다. 이에 배씨는 콩쥐를 학대하기 시작하였다. 하루는 배씨가 두 딸을 불러 호미를 주며 농사일을 배우라 하였다. 팥쥐에게는 쇠호미를 주며 집 근처에 있는 모래밭을 매게 하였고, 콩쥐에게는 나무호미를 주면서 먼 곳에 있는 돌밭을 매라고 하였다. 콩쥐는 밭을 얼마 매지 못하고 호미 자루가 부러졌다. 콩쥐는 어쩔 줄을 몰라하며 울고 있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검은 소가 내려와 쇠호미를 주고, 맛있는 과일을 많이 주고 올라갔다. 콩쥐는 밭을 다 매고 과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계모는 콩쥐에게 욕을 하면서 과일을 모조리 빼앗아 가지고 팥쥐만 먹였다. 또 하루는 구멍이 난 독에다 물을 길라 하였다. 콩쥐가 아무리 물을 갖다 부어도 물은 채워지지 않았다. 콩쥐는 할 수 없어 울고 있는데, 두꺼비가 나와서 독의 구멍을 막아주어 물을 채울 수 있었다. 하루는 외갓집에서 잔치가 있으니 놀러오라는 소식을 받았다. 계모에게 이야기하고 떠나려고 하였으나 배씨는 팥쥐와 함께 자신들이 가겠다고 하면서 콩쥐더러는 짜던 베를 다 짜고, 또 곡식 석 섬을 말려서 찧어놓고 오라고 하였다. 콩쥐는 외갓집에 갈 수 없게되어 울고 있는데, 하늘에거 선녀가 내려와서 베를 짜 주고 좋은 옷과 신을 주고 올라갔다. 또 이상한 새들이 와서 곡식의 껍질을 모두 까서 물고 갔다. 콩쥐는 선녀가 준 옷을 입고 신을 신고서 외갓집으로 떠났다. 콩쥐가 시냇가에 이르렀을 때 감사의 행차를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콩쥐는 이 소리에 놀라 빨리 내를 건너려다가 신 한 짝을 빠뜨렸다. 감사가 시냇가를 지나다가 광채가 나는 신을 한 짝 물에서 건져내어 돌아가서 신 잃은 사람을 찾았다. 처음에는 계모 배씨가 무슨 상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하여 자기 신이라 하면서 관가에 신을 찾으러 갔다가 매만 맞고 돌아왔다. 콩쥐는 감사가 신 잃은 사람을 찾는다는 말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관가로 찾아갔다. 감사를 만나 신에 대한 내력과 계모에게 학대를 받던 이야기를 하였다. 감사는 그 때 마침 부인을 잃어 혼자 살고 있었는데, 콩쥐의 현숙함을 보고 자신의 후처로 삼았다. 배씨와 팥쥐는 하루아침에 콩쥐가 부귀를 누리는 것을 보고 질투하던 끝에 흉계를 꾸몄다. 팥쥐는 콩쥐를 연꽃 구경을 가자고 유인하여 콩쥐를 연못에 밀어 넣어서 죽였다. 그리고 팥쥐가 콩쥐 행세를 하여 감사의 부인이 되었다. 하루는 감사가 연꽃을 꺾어다가 병에 꽂아 두었다. 그런데 그 연꽃은 팥쥐가 드나들 때마다 팥쥐의 머리를 쥐어 뜯었다. 팥쥐는 그 연꽃을 태워버렸다. 이 때 이웃집 노파가 감사의 집으로 불씨를 얻으러 왔다가 오색으로 빛나는 구슬이 아궁이에 있는 것을 보고 갖고 갔다. 그 구슬은 콩쥐로 변하여 노파에게 자기가 팥쥐에게 죽은 사실을 말하고, 노파에게 감사를 한 번 초대하라고 말하였다. 노파의 초대를 받은 감사는 밥상 위에 있는 젓가락의 짝이 맞지 않자 불쾌하여 노파를 꾸짖었다. 그러자 병풍 뒤에서 갑자기 '감사는 젓가락의 짝이 틀린 줄은 알면서도 사람의 짝이 틀린 것은 분간하지 못하시오'하는 소리가 났다. 감사는 놀라 음식을 먹을 생각하지 않고 돌아가려 하였다. 그러자 콩쥐의 모습이 나타나 자기가 죽게된 이야기를 하였다. 감사는 돌아가서 팥쥐를 잡아 물으니 연못에 빠뜨려 콩쥐를 죽인 일을 자백하였다. 감사는 연못의 물을 퍼내게 하니 콩쥐가 있었는데, 콩쥐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감사는 콩쥐를 집으로 데려온 뒤 다시 부인으로 삼았다. 그리고 팥쥐를 잡아 죽여 독에 넣어 어미 배씨에게 보냈다. 배씨는 독을 열어 보고 기절하였는데,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였다.


                       
                      아! 이 많은, 페인트
                       
                       
                      아! 이, 많은 페인트가  다 내가 칠 해야 할, 일 몫이다.
                      어쩌나... 잘한다고 ..잘해보려고 한다는 게...  마루를 버려놨다.
                      마루 하나는 니스 칠만해서 첫 솜씨치곤 그런대로 봐줄만한데..
                      그 마루 난간도 덧칠을 해서 차라리 안한 게 더 나은....그렇게 버려놓았고
                      현관에 들어서자 바로 나무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과 쪽 마루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이 사고를...
                      대체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원래는 바깥 계단이었는데...아랫녘 사람이라 눈쌓인 계단에 익숙치 않아 두어 번
                      미끄러져 난리를 치르고 난 뒤에 고안해낸 방법.
                      배척할 수 없다면 차라리 껴안는 수용의 방법을 택해서
                      나무를 덧씌운 계단으로 급조해서 실내로 끌어들인 현관 계단인 셈이다.
                       
                      마리
                       
                       
                      [비교▲before]
                       
                      남편은 개안타고 개안타고 하는데... 나는 해야된다고 해야 된다고 하면서 어느 날
                       '까루푸'에서 황토 수성페인트를 사다 둔지..벌써..수개월,
                      그 걸 바르고 물걸레로 다시 닦아 낸다는 걸 몰랐다.
                      황토페인트를 칠하고 니스 칠을 해 놓으니.. 영락없는 절간 마루가 되어 버렸다.
                      내가 봐도 영 아니다.
                      아! 차라리 사람을 시킬걸...
                      돈 몇 푼 아끼려다가 마루 버리고..사람 버리고 자존심 구기고...
                       
                      쓸만했는데..
                       
                      아직은 쓸만했는데... 너무 부산을 떨었나?
                       

                      베린 마루 

                       

                      [비교▲after]


                      아무튼... 그대로 가만 있을 내가 아니지
                      페인트가게가서 상담을 했다.
                      갈아낼 수 밖에 없단다. 공구상에 가서 샌드 기계를 사고 샌드페이퍼를 구입하니 5만원
                      이왕지사 대문 페인트까지 그리고 기티등등 5만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
                       

                      근데.. 일을 시작하려고 공구 사용법만 익히면 일사천리로 아무 문제없을 줄 알았다.
                       

                      공부
                       
                       
                      아! 정말 무지 힘들어서  콩쥐 생각이 다 났다.
                      팥쥐 엄마, 계모가 팥쥐에겐 쇠호미를 들려주고 콩쥐에겐 나무호미로 밭을 매라던...
                      도저히 일의 진도가 안 보인다.
                      에구 이왕지사 벌인 일, 시작이라도 해야하는데... 오늘 비는 오니..
                      칠을 깎아내는 일이라도 진척이 있으면 좋으련만 1/30쯤 해 놓고 ...요러고 앉았으니...
                      입이 시장이라면 반찬걱정 없다고..생각대로라면 컴텨 그림 그리기 페인트 칠 하듯
                      (페인트 클릭 한방에 깨끗하게 칠해짐) 그리 될 줄 알았는데...
                       
                       

                      칠 깎아내기
                       
                       
                       
                      우예 이리 힘든지 모르것다.
                      사이버 딸, 깡통로봇이  자기 집 대문 자랑에 엄니가 손수 페인트칠했다 길래
                      칫! 까짓 그러면 나도... 하고 시작한 것이...
                      마루 하나만 겨우 성공하고, 난간도 그이에게서 야단만 맞았다.
                      나무 결만 살리게 무광으로 칠 해논 것을...
                      황토 칠에다가 니스 칠이라니.. 번쩍거리는 게 그리 좋더냐며 비아냥만 들었다.
                      내가 봐도 그렇긴 하다.
                      아이구.. 제주도고 마라도고.. 내사 모르겠다.
                      이 마루를 어떡하지?
                       
                       

                      나무호미로, 밭매기
                       
                          신데렐라의 파티든, 콩쥐의 잔치든.. 
                           
                          막상 눈앞에 일은 가슴에 턱 막히는데...
                          이미 쓴 돈만도 13만원, 고생만 하고... 집 버리고...앞으로 더 해야할 고생길은 훤하고,
                          울 엄니 말씀,
                          "이 걸 운제 다 할라카노?"
                          "예, 넉넉잡고... 두어달요 헤헤~~~"
                          울 집 머스마들 둘은 있으나 마나.... 못도 하나 못 박는 지 아빠 빼다 박은 넘들...
                          에휴, 엄마더러 새 면도날 사다놓으라는 부탁만 하는 넘들...
                          수염 안 나게하믄 될 꺼 아녀~~
                          수염 콱 다 뽑아 버릴 껴
                          ,........................
                           
                          울 엄마 죽은 넋이 듬직한 [소] 가 되어 안 나타나주나?
                          "엄마... 나 마루 칠 좀 깎아주세요~~~ 으음 마~~ 흥~흥~"
                           
                           
                          두 다리 뻗고 앉아 엉!엉! 우는 딸.
                           
                           

                          오! 헬프 미~~
                           

                           

                           

                           
                          * 오월 그 며칠 동안 *
                          청계고가철거
                           삼일빌딩 탑라운지에서.../3월7일(P)찍다.
                          청계고가가 한 눈에 헐려나간 모습이 들어온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녹음 우거진 숲으로 새 단장한 물길이 나겠지.
                          33-4년 전 이 앞길로 다녔었는데... 청계고가로 지나치며...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오월 녹음
                           75년 5월 5일 결혼 기념일이다.
                          신록이 눈 부실 때, 오월 신부가 되었다.
                          나는 봄을 타는 여자, 아카시아 향기가 번지면 마음이 싱숭거려진다.
                          "결혼 기념일에 뭐 있어요?" 요는 무슨 선물 줄래? 라는 말이다.
                          "당신만 결혼했어? 나도 했는데..."  "........헉....@#!"
                          이 한마디의 감전사로 뭘 바란다는 협박쪼의 말은 그 날 이 후 줄곧 사망 하셨다.
                          '둘 다 함께 어른 된 날인데..머..주면 조코,,안주면 내가 마련하고'
                          그나 저나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기념일이다.
                          참..누가 택일했는지... 여태껏 비 온날 도 없다.
                          한 번 쯤 있었나?
                           
                           
                          안내견 종류인 '골든 레트리버로' 한 마리를 분양받았다.
                          것도 공짜로, 것도 빼빼님네서...빼빼님은 칼럼친구다.
                          늘 간다 단다하면서 햇수로 서너해를 넘겨버린 사이버 우정이다.
                          50대 중반 아짐과 30대중반 아짐의 우정, 참 묘하다.
                          둘 사이엔 갭이 없다.
                          내가 철이 없는건지..빼빼님이 철이 꽉 찬 것인지....
                          비오는 날, 일요일 막내넘 운전시키고 여주까지 갔다 왔다.
                          야생초도 많이 얻어왔다. 포트에 일일이 유성매직으로 적어주었건만
                          쏟아내고 나니 도루묵이다. '이런.. 쯔쯔~~
                          몽이와 울 집 못된 마리는 밤새 서열다툼을 했다. 
                          아니다 일방적인 마리의 횡포와 트집이다. 시끄러워 못자겠기에 격리시켰다.
                          미스 
                          마리는 목욕시키면,.. 내게도 으르릉 거리는데...
                          몽이(참 작은 눈이 꿈꾸듯 내려와 있어서 夢이라 부르기로 했다.
                          마리는 울 엄니 닮았고(체구도 작고 야물고..늘 시끄럽도록 짖고 부산스럽고)
                          몽이는 진짜로 나 닮았다.(곰처럼 둔하고 덩치도 크고 멍청해보이는 데다 마리가 
                          뭐라하든 말든 그러다가 휙- 돌아보면 마리는 움찔 놀라다가 줄행랑을 치고....)
                          둘은 성격이 극과 극을 치닫는다.
                          믹서기에 넣고 따악 절반만 섞어 다시 주물럭거려 만들어 내면 좋으련만...
                          참말로 창조주 우리 아바지도 얄궂데이~~~~
                          '마리'땜에 우리집은 구역예빼를 잘 못 드린다.
                          마리가 숨이 갈갈 넘어가다 못해 벌벌 떨면서 끝없이 짖는다.
                          사회성 제로다. 어린 손님들이 오면 움직이지도 못하게 난리를 피니,
                          이제..몽이가 왔으니.. 좀 느긋해지려나? 좀 배우려나?
                          천연덕 스러움을?
                          夢이 짜식 목욕시키는데.. 대야에 아예 비스듬히 큰 몸을 뉘인다.
                          물이 뜨뜻해서 아마도 " 태산이~~~" 시조창을 읊으며 반신욕을 즐기려나 보다.  
                          짜식,,,정말 웃긴다.
                          축 늘어진 뱃살을 만져보며 막내왈..
                          "짜샤, 너 처녀 맞어?" ㅋㅋㅋ~~ " 
                          "임마, 이제 젖 떨어진 애길 보고 무신 심한 말씀을.."
                          이제 젖 떨어진 40일 된 '몽이' 넘이  8개월 돼가는 마리를 
                          우습게 여긴다. (마리=1.8kg:2004,9,15 / 몽이=3.2kg:2004,3,26 )
                          어버이꽃
                          케익이나 사주지.. 에고 아까버.....
                          나, 꽃 절대로 안좋아하는데.....알뜰파인 나,  조금만 움직여도 '어머니의 은혜' 리듬이 
                          나오는 조화 카네이션을 잘 두었다가  해마다  울궈 먹는데...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꽃이여.....꽃은,
                          비 와서 축축한 마당에 나가서... 빼빼님네서 가져온 야생화 심고....들어왔다.
                          마리와 몽이는 여전 신경전이고,.....아! 지금은 휴전 중, 몽이는 애기니까 자꾸만 잔다.
                          그나 저나
                          저녁엔 뭘 해먹지??
                          (똘이, 몽이, 마리,  셋 다 불러모아 가위바위보를 시킬까?
                          어려운 문제를 내볼까?..못 맞추면..머, 할 수없지...진 넘이 스스로 된장 발라야쥐~~)
                           아가
                           지난 밤.. 홍은사거리 부근에서... 차 안에서 뭘 바라본 딸,
                          '아! 좋은 카페가 있네~'
                          "먼 카페?"
                          " 응... 유리창에 인형들이...쫘악~~...  힛~ 시집 못간 노처녀들이 오는 증상이래..."
                          ...............
                           잠시 후, 집에 와서 모녀간 대화, 한 줄....
                          "하여간에.. 그리예뻐요 엄만?(dog)"
                          " 시방 뭔소리여~~ 손자 볼 때가 다 되얐는디...못보면 나타나는 증상일 뿐여~~"
                            울 딸 완전  
                          -  KO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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