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다음주만 지나면 명절연휴~~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도 없고
차례를 드리러 가지도 앉지만...
딸 하나 없는 고명아들에 독자다 보니.. 큰집도 없고 댕그마니.. 홀로 지내야한다.
아이들 당숙님네 계시는 경남 땅 끝 고향에는 명절마다 일일이 드려다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본가 문중 큰댁 그 곳에도 어른들이 아니 계시니
우리 집, 어른을 두고 해마다 갈 수 는 없는 입장이다.
문중 선산 벌초하시느라 힘드시는
사촌 시숙님께 추석선물이라도 드려야 할텐데...사이버 상에 저절로 뜨는
오픈마켓....
음....제븝 싼데...캬캬~~
약은 짓꺼리 하러 들어갔다가 무슨 신청이 그리도 힘든지....
카드안전결제 (isp)까지 다운받았다가 비밀번호를 대라는 통에
회원비밀번호를 적었더니 아니란다,
카드 진짜배기 비밀번호를 대란다.
우띠...공인인증은 또 뭐야?
어젠가 TV에서는 개인정보누출에 아예 공포증에 사로잡힌 이도 있다더니...
에고야 나는 카드 번호까지 다 대어주곤... 신청을 포기했다.
앉아서 추석선물을 사려다가 포기한....나,
(꺼이 꺼이~~)
명절 전, 이번 토요일...
돌잔치를 한다는 언니네 친손녀 딸, 보러 갈려구....
이모할머니가 꼭 입히고 싶어서..조바위랑..앙징맞은 애기 한복(돌복)을
마련해 두곤 요러고 앉아있다.
홍냐~홍냐~
난 여직 ktx도 못타봤는데.... 아직껏 예약도 않고(부산)
참...며칠 전 철도회원등록 하다가 회원번호를 대라기에....머뭇머뭇~
(등록시에 분명 있었을...)
걍... 실컷 회원등록 작성하다 짜증나서 나와버린 나,
이그...뭐 이리도 어려운겨?
할머니...인터넷 하려니 정말 어렵다 어려워,
(버스나. 암 꺼 타지 머.... 폭풍전야는 조용하댔다고 머.....연휴 전인데......
널널할꺼야 아마도....)
(히죽 히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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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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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거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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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에나 슬리퍼 끌고 가봐야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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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쫘악 쫘악 씹으며,
[2/그래가꼬요]
슬리퍼는 있는데...결정적인 끔이 읍써
괴민괴민 하다가 드뎌
오후 8:00 어슬렁 거리며 나가다.
널널하다.
내맘대로 골라찍어 창가로 선택하다.
금욜은 오전이든 오후든...널널하다. 근데...좌석, 좁은기 장난이 아니던데...
그 옛날 무궁화호 좌석이라믄 아실란가?
공기저항을 줄이려고 너비를 좁힌 모양인게야(흠흠...모르긴해도)
아무래도 새마을이 넓직하니 내 싸이즈였지...(품위유지도 되고...)
근데..사고닷
오는 좌석이 없다. (주말이라)
새말이고 캐티엑쑤고 좌석은 꽝이다.
어쩔꺼나,,, 야단났네...
(흐흐..기실은 우는넘도 생각이 있어 운다꼬...이왕지사 자빠라진 김에 쉬었다 올라꼬요...
간만에 친정 가는디....그래야만 시엄니고 서방이고 꼼짝못할 핑계꺼리를 대지요.
내가 누군디...그 유명한 응,응,응, 아잉교?)
.
.
.
안되믄
버스나. 암 꺼 타지 머~~
이러고 봉께..울 막내넘이 갑자기 생각난다.
유치원 다닐 때...미술학원이었나??
어쩌다 도시락 싸 가는 날이 있었는데... 엄마인 내가 차에 태울라고 보니...
그제사 도시락 생각이 났다.
허둥지둥, 사랑스런 내 막내아들넘이 너무아덜이 밥무글 때 손가락 빨고있음 안되지럴~~
"우야꼬~~이 음마가 도시락 내중에 퍼뜩 가따주끄마~~"
그러는 내게 막내넘...
엄마 귀를 슬그머니 댕깁니다.
" 됐따 음마..내사 쌤님이 골고루 얻어주능기 더 마싰떠라~머~"
"우야꼬..."
지금 생각해보이~~ 울 아덜넘이..날 닮았덩가 보네~~~
피는 물보다 찐하다??
(얼래 얼래 ~ 이 말이 아인데...??)
아 마따 마따...
"피는 못 속인다."
역쒸~~나는 안즉 괜찮여~~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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