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년 전 거제도에 일주일을 머물 때 일이다.

아줌마 셋은 거제도 대우조선소 (그 때는 예전 부르던 이름대로 그렇게 불렀다.)앞을 지나면서

무조건하고 정문에다 차를 갖다 세웠다. 다짜고짜  구경 좀 할 수 없냐고  묻자.

경비는 어디다가 전화를 하더니...차를 안쪽 주차장에다 대고 기다리란다.

 

10여분 기다리자 승합차가 한대 나왔는데,

미니스커트에 미모 단정한 아가씨다. 얼마나 상냥하고 나긋한지...

줌마 셋을 마다않고 설명을 하는데 청맹과니인 줌마가 그 설명을 듣고난 후,

선박건조에 도통해 버렸다 하면 말이 될라나?

암튼 부지불식간에 찾아간 견학은 아주 아주 만족스러웠다.

견학 총 소요시간은 30여분 

견학차 기다리던 방문자 휴게소

 

그 다음부터는  <대우조선해양> 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참에 통영에 또 일주일을 머물면서 나는 가족들에게 이 곳을 견학시키고 싶었다. 4일 전에 인터넷 예약을 했다.

친절하게도  접수된 날자 전날에 전화가 오고 당일날 전화도 왔다.

우리는 일찌감치 서둘렀는데...네비게이션에 옥포 대우조선소라고 입력했더니....

ㅎㅎㅎ 옥포 선착장에 데려다 주었다.

아무튼 넉넉한 시간이라 옥포 선착장을 구경했다.

아이들 어렸을 때 부산에서 배를 타고 와봤던 곳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뒤라 생경했다.

 

 역시나 한 바퀴를 둘러 사진찍는 장소에 내려서 촬영을 했다.

그냥 공장 내부를 견학할 때는 촬영을 금하고 있다.

잠수함같은 군사용 선박도 건조하기 때문이다.

이 크레인 이름이 힘 쎈 장사를 이르는 골리앗인데

성경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다.

 
골리앗(Goliath) 구약성서의 《사무엘 상》 17장에 나오는 불레셋군(軍:펠리시테군)의 장군.

 

골리앗 크레인의 구조물 형상이 내 눈에는 기린을 연상시킨다.

해설하는 아가씨들도 특징이 있나보다.

지난 번 아가씨는 선박건조에 대해서 중점을 두더니만 이 번 해설자 아가씨는

골리앗에만 신경을 쓴다.

뭐,,,45층 높이래나, 페인트 칠을 하면 얼마가 든다나....

 

해서

미리 어떤 부분을 강조 설명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게 좋을 듯 싶다.

특히 어린이들을 동참할 경우 큰 선박을 블록으로 만들어 끼워 맞추는 것 까지는

보편적인 설명으로 이해하는데 건조완성된 선박을 바다로 띄우기 까지의 과정을 세세한 설명을 듣게끔 ....

(지난 번은 너무 유용하고 재미있었던 내용이었다)

 

사진찍는 곳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중앙로? 작업현장

 

크고 작은 크레인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대우해양조선소를 관람하고 나면

세계로 도약하는 웅비의 대한민국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거제도는 조선소가 또 있다. 삼성중공업과 기타 여러군데 작은 조선소가 있다.

 

한바퀴...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규모와 위용은 느낄수 있다.
100만평이 넘는 부지에 2만여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학교 병원 우체국등
조선소 자체가 없는 게 없는 곳이었다.

  이 사진들은 인근 도로를 스쳐 지나가며 찍은 것이다.

얼마나 넓고 방대한지

도로를 한참 달려도 조선소다.

 

옥포는 이순신장군의 옥포해전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역사적인 끼가 흐르는 곳일까?

조선소로 세계 만방에 군림, 도약하는 것을 보면...?

 

옥포항 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보이는 조선소 전경, 해무에 희미하다.

거제도 관광을 준비하신다면 대우조선해양  견학을 빼 놓지 마시라 꼭 당부드리고 싶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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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우조선해양> 동정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원유저장 하역설비 "아그바미 FPSO" (대우해양조선제공)2007,8,21


아그바미 FPSO는 바다에 뜬 상태로 원유를 생산한 뒤 하부구조물에다 저장했다가 유조선이 오면
하역할 수 있는 첨단 해상 원유 생산공장으로 길이 317m, 폭 58m, 무게 10만 5천t에 달한다.
건조기간 32개월에 1조 2천여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하루 생산량은 25만 배럴로 최근 배럴당 70달러선을 육박하는 원유값을 감안하면 1750만 달러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아그바미 FPSO는 최종 마무리 작업이 끝난 뒤 다음달 말 옥포만을 출항, 75일간 해상운송을 거쳐

나이지리아 해상유전지대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http://www.dsme.co.kr/            견학신청은 4일 전에 예약하시면 됩니다.
 
옥포조선소는 한반도의 동남단에 위치한 거제도(399㎢)의 북동쪽 옥포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중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조선 및 해양특수선 사업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를 찾아오시는 방법과 견학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은 아래의 연락처를 이용하여 주십시오.

전화 문의 : 055-680-2279/2264 (견학담당자)
팩스 문의 : 055-680-2125
이메일 문의 : welcome@dsme.co.kr

 

 

 




서울 - 부산 - 옥포

비행기 - 여객선

  서울 김포공항 - 부산 김해공항 - 부산연안여객부두 - 옥포,장승포여객터미널 - 대우조선
   예상소요시간 : 비행기 1시간 + 공항버스 1시간 + 여객선 50분 + 버스,택시 10분 : 약 3시간

기차 - 여객선

  서울역 - 부산역 - 부산연안여객부두 - 옥포,장승포여객터미널 - 대우조선
    예상소요시간 : 기차(새마을호일경우) 4시간 30분 + 버스 10분, 택시 5분 + 여객선 50분
                          + 버스,택시 10분 = 약 6시간
   기상악화일경우 : 서부산 여객터미널에서 고현행 버스(3시간), 장승포행 버스(3시간 30분)

서울 - 진주 - 옥포

비행기편

  서울 김포공항 - 진주 사천공항 - 통영 - 거제 장승포 - 대우조선
   예상소요시간 : 비행기 1시간 + 공항버스 1시간 + 시외버스 40분 + 버스,택시 10분
                          : 약 3시간

서울 - 통영 - 거제

고속버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 통영 - 거제 장승포 - 대우조선
   예상소요시간 : 고속버스 4시간 + 시외버스 40분 + 버스,택시 10분 : 약 5시간
  문의 : 02-780-2333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직행버스

  서울 남부터미널 - 거제 장승포 - 대우조선
   예상소요시간 : 직행버스 5시간 + 버스,택시 10분 : 약 5시간
   직행버스는 대전, 통영, 고현 경유
   문의 : 02-521-8550 (남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직할시
(대구, 광주, 대전 등)

  거제시 고현행.장승포행 직통 차편 이용

마산

  마산 연안여객터미널 : 거제시 고현행 배편(2시간 간격) 이용
   문의 : 055-245-0117 (마산 연안여객터미널)

진해

  진해지역 2곳(안골, 속천)에서 Car-Ferry 이용
   진해 안골 : 풍양카페리(055-552-4800    www.poongyang-ferry.co.kr)
                    성우카페리(055-552-1080)
   진해 속천 : 대양선하(055-542-1366)

기타지역

  마산, 진주, 통영 등으로 와서 장승포행 버스편 이용
   문의 : 마산 버스터미널(055-247-6395), 진주 버스터미널(055-741-6039),
  통영 버스터미널(055-644-0017)


 

 

거제도는 섬 전체가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에서 오시려면  여객선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고, 서울에서 출발(ktx) 

도착한 부산 에서 옥포까지 여객선을 이용하면(남해바다의 전경을 관광) 좋을 것 같다.

거제도는 여객선 유람선 항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왕복을 끊지않고

편도로 해금강과 외도를 관람후 다른 선착장을 이용하면 관광길이 편하다./이요조

 

 

.

 

 

 연인들과 염소와 바람이 있는 이 곳!  언제나 그 모든 모습이 한 치의 변함도 없다. 

 

 

 

역쒸 지구는 둥글구나!! 

 

 

바람의 언덕(도장포)

 

거제도

남부면 도장포 마을, 언제부턴지<바람의 언덕>이라 불리우고 있었다.

허긴 바람이 쎄긴 쎄다. 처음으로 가보는 언니는 제주도의 섭지코지를 닮았다고 하는데....글쎄다.

내 눈에는 개성이 확연히 달라 보이는데.... 

 

 

 연인에게 멋진 바다풍경을 선물하려면 거제도로 떠나라!

감히 추천하고 싶은 말이다.

 

  섭지코지 가는 길은 서서히 이어져 올라가는 언덕이지만

바람의 언덕은 가파르다.

위험해서 데크로난 산책길과 난간이 연결되어 있다.

거제도는 남쪽섬이라 동백꽃이 지천이다. 

 

 4년 전 이 곳에 왔을 때는 도시락을 싸갖고 와서

저기 보이는 입구 동백림에 들어가서 먹었다. 동백은 춘백을 넘어 초여름이 가깝도록 늦게까지도 피어 있었다.

 

 

도장포 전설이 있었는데....

그 때 이렇게 기행문도 썼었는데....

칼럼이 블로그로 바뀌고도 또 바뀔 때 사진도(아마도 개인 홈페이지로 해서 올린 모양인지) 사라지고...

글도 어디에 어디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진을 보니 바람의 언덕 맞긴 맞나보다.

어색한 이름 도장포 보다야....도장포는 얼른 들어 도장을 새겨주는 가게 같은 느낌이었는데....

드라마에 계속 나왔던 장소인데 드라마마다 별로 뜨질 못하니

그다지 유명세는 몰지 못해도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긴 분명하다.

 

 

언덕끝에 서면 외도가 마주 바라보이는 곳인데

해무에 가려져서 섬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4년 전과 달라졌다면  우측으로 또는 벼랑 끝부분으로

잔디가 많이 죽어 보인다는 느낌이다.

 

 

드라마속의  연인처럼....

 

탁-트인 바다가

먼-수평선이....바다는 이래서 좋다. 

시간이 나는 여행이라면 

 

거제도 남부 해안길을 트레킹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몰, 일출, 그리고 해상한려수도... 해금강

무언들 아니 아름다우리.....말이 달리 필요없는 곳이다.

 

바위 벼랑사이로 타고 올라오는 해풍이

드쎄다. 

싱아는 피어 흐드러지고...

푸른 바다위의 붉은 부표는 마치 바다위에 뜬 연꽃같다. 

 

내가 갈 때마다 언제나 그 모습을 활짝 드러내지 않는 거제도!

잇속을 환히 드러내 놓지 않고 배시시 웃는 미소처럼

나를 감질나게 만든다.

 

 

공사가 있어서일까? 잔디가 유실되었다. 곧 복구되겠지?

이 벤치에 앉아서 찍은 사진은 벤치보다 바람에 날리던 잔디가 더 일품이었는데.....아쉽다. 

 

 ...........? 무슨 이야기들을??

 

이 등대 곁으로 바싹 스쳐가는 유람선이 있었어야

더욱 아름다울텐데..... 

 

 

홀로 선 등대도 .....머, 괜찮네! 

 

젊은 연인이 떠난다.

(왜 내 시선은 자꾸만 따라 다니려하지?>

 

 

저 바다에 누워가 아니라...

잔디에 누워도 머라 할 사람 읍따! 

언제나 해풍에 쓸리는 .... 

 

바람의 언덕다운 모습이다. 

원래 염소들은 이런 벼랑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염소들의 무리로 다가갔다. 

 

이상한 빛깔의 염소가 나무 벤치에 누워있고

염소들은 그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어떤 숫염소가 나에게 공격하려는 몸짓을 한다.

아마도 그 염소를 보호하기 위한 몸짓같다. 염소도 그럼 가족 중심으로?

나의 상상은 또 앞 서 나가서 염소무리의 할머니쯤으로 보인다.

쇠잔한 기운이나 푸석한 털의 윤기로 보아서.... 그럼 벌써 팔려나가야 옳은 이친데....

4년 전에도 염소가 있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그럼 이 곳에 방목하는 염소들은 개인소유가 아니고? 거제시에서 관리를?

잠은 어디서 잘가 까지 비약되다가 관두었다. 암튼  노랭이 염소는 어머니가 아니라 할머니쯤으로

무리에게서 보호를 받고 있었다. 분명,

 

 

 

경치 감상이나 하지....별 걱정도 다한다.

오지랖 넓은 (할)줌마, 맞다.

그만큼 좋은 경치 앞에 이르면 인생 쓴맛 단맛 다 아는 중년의 아짐도

아이들처럼 무한 순수해지나 보다. 모름지기 자연을 가까이 할지어다.

세상사 스트레스에서 놓여나려면 여행을 떠나라!!

 

 

이제 거꾸로 되짚어 내려가 보자~

 

데크로 난 산책길을 오르며

푸른 수평선을 배경삼아

스카프가 날리는...아니면 하늘거리는 시퐁 원피스가 아니라

블라우스 자락이라도 해풍에 날리는  연출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해국은 아닌 듯한데.... 

 

여기가 바람의 언덕으로 오르는 입구!

무슨 무슨 드라마를 찍고...하는 설명이...잔뜩!!

 

빨간 탑차를 찍으려는 게 아니었는데...

 

 보이는 저 길로 올라가야만한다.

 

 

거제도 남부해안도로에 이런 박물관이 있는 곳에서

바다로 내려가면 도장포로 향한다.

밤이면 아주 멋진 불야성을 이루겠다.

 

건널목이 있는 바로 이 곳에서 왼쪽으로 진입하면 된다.

 

이야기:사진/이요조 

 

 

♣거제도 바람의 언덕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 그 마을의 북쪽에 자리잡은 포근한 언덕! 캡틴은 이곳을 '바람의 언덕' 이라고 부른다. 도장포 마을 바닷가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식물들은 키가 작은 편이다. SBS, MBC 등의 방송 촬영장소로도 자주 등장하며, MBC 주말연속극 '회전목마' 촬영 장소로 나왔다.

 

거제도 학동 몽돌 해수욕장

 

매번 갈 때마다 일부러 사람많은 철만 피해 다니는지....

뜨거운 여름철, 모래사장도 실은 맨발로 다니기 어려운데 이 곳은 아마도 뜨거운 다리미위를 걷는 기분이 아닐까?

아무튼 난, 그런 뜨거운 여름은 노상 피했으니, 내가 갔을 때는 자갈돌이 기분좋게 드러누워 선탠을 하고 날마다 날마다

반들반들하니  더 새카매진 몸을 만들고 있었다.

선탠을 즐기다가 더우면 또구르르- 굴러가 바닷물에 몸을 첨벙-  담궈 식히기만 하면 그 뿐이겠지만....

사위가 조용한 밤바다의  파도가 자갈돌 위를 차르륵- 대며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소리를 당신은 들어 보았는가?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있다.

젊음을 바다에 풀러 나왔나보다. 고맙다. 한여름도 아닌데 불구하고 바닷가에 모여서 이야기하고 즐길수 있는

무한한 꿈을 가진 너희들이....갈매기처럼 훨훨 날아보렴, 너희들이 갈 길은 드없이 넓고 무한하단다.

어느길이 가야 할 길인지 잘 몰라서 그러기에 방황이 수반하는 거란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그 길은 고속도로가 되기도 하고  오솔길이 되기도 하고 혹은 가시덤불길, 벼랑길이 되기도 하지~

입장이 같은 서로간에 멘토가 되어 준다는 것,  얼마나 중요한지...많이 이야기 하려마~

 

 

할아버지 머리가 파도의 포말을 닮은 흰빛이다. 4년 전 이 곳을 들렀을 때도 요맘 때 이 무렵이었나보다.

할아버지는 바다를 향하고 있었다. 어쩌면 똑 같은지.....그러기에 여지껏 건강을 유지하시나 보다.(2007,6,25)

 

 

바닷물에 닳고 닳은 무수한 차돌들이 모여 몽돌밭을 이룬다.

조금 더 들어가면 여차몽돌밭도 있지만....학동 몽돌밭이 더 알려졌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그 면적이  크고 수심이 깊어서  수상레져가  활발하다.

젊은이들이 놀기에 좋고  여차 몽돌해수욕장은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

 

 

거제도는  날씨가 좋은데도 매번 대낮에도 그 해무가 걷히지 않는 것만 보았다.

좋은 경치를 애써 다 드러내지를 않고 베일에 감싸 두어서 더 신비로워 보이는 걸까?

섬 하나 하나가 마치 인도 무용수들이 드리운 차도르처럼 확-드러내놓지 않는 수줍은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정박해 있는 배들은 게으르게 쉬고 있는 게 아니라

거친 바다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와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어부들은 바다에 나가면 고기를 잡고 뭍으로 오르면 그물을 손질한다.

생활이란 어느 한순간에도 손을 놓을 수 없는 끈 같은 그 무엇인 모양이다.

 

 

태어나서 가정을 꾸리고 식솔을 거느리고 가장으로서 본분을 마다하지 않는.....

근면성실한 삶들이 있어  이 세상은 아름답게 굴러 가나보다.

 

 

바다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안겨준다.

각박한 도시의 삶에서  바쁘고 고단에 지친 부상병처럼  절룩이며 바다로 오면

그 넉넉한 품으로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다 안아준다.

그 모든 것을.....말하지 않고도, 사람들은 후련해져서 돌아가기 마련이다.

 

 

어쩌면 인간도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 갈 유기체이기에 모태가 자연이고 어머니인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도 제각기 다 다르듯이..... 

 

 

무수한 돌멩이 하나 하나에도 다 얼이 있을 것만 같다. 

 

바다를 품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을 오르내리지만 

정작 품기는 건 저들 사람이다.

 

 

바다는 넉넉하다.

가진 것 다 내어주고도 모자라 인간들의 마음까지도 치유한다.

 

 

 머리가 허연 이 할아버지는

평생  이 바다의 품안을 벗어나 본 적이 없지 싶다.

어느날  홀연히 바다가  부르면 바다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여름이면 잠시 젊음이 출렁이는 열기의 바다는 

금세 모든 걸 잊는다. 잔잔하고 푸르던 의연한 자태의 남쪽바다로, 

 

 

학동가는 길섶 짜투리 땅에 고구마는 쭈그러진 몸에서 싹을 틔워주고 내세를 기약하듯이....

사계절 한여름 잠시 파라솔꽃을 피우던 바다는 다시 내년 여름을 기약코자 준비한다. 

 

 

파시를 이루던 학동 몽동해변은  이제 곧

그 울긋불긋한 파라솔이 꽃처럼 져버리고 나면 바다는 언제 그랬내는 듯, 시치미를 떼고 잠잠할 것이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을 꾸고난 것처럼...그 뒷 맛은 아련하게....

 

 

예쁘다고 몽돌을 집어 오면 안돼요!

그만큼 몽돌은 새카만게 반짝거리며 유혹한다. 

한여름 급조한 사랑처럼 '절 데려가 주세요!' 라고 따라 붙으려 할지도 모를 일이다.

 

 

보이는 몽돌해수욕장 중간지점 이 곳에서 산길을 넘어가면  거제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길
선자산기슭이 되고  구천댐, 1018번 지방도로 이어진다.

노자산봉우리에  천연산림 욕장이 있어 피톤치드가 다량 발생하는 편백나무가 있어 좋다한다. 

 

이야기/ 이요조

 

:+:+:+:+:+:+

 

카메라 정보가 아직 살아있다.2003년, 6월 16일 오후 2시 41분

 

차그락 대는 파도소리에 그 때는 시 한 줄을 얻어 왔었는데...

이젠 그 감성도 나이 들자 굳었나보다.

해변과 몽돌은 여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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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해수욕장 연돌도모습 

 

이거제도는 여러 번 갔지만 매번 쾌청한 날씨였는데도

해무가 끼어선지 사진을 제대로 얻을 수가 없다.

너무 맑은 날임에도 시야는 가려져서 온통 뿌�다.

 

 

구조라 해수욕장하면

연돌도가 먼저 떠 오른다.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구조라 해수욕장의 수문장 역활을 다한다.

연돌도 덕에 모래사장을 유지하는 이유는 아닐까?

전국해수용장 어디를 막론하고 모래사장이 유실된다는 아우성인데 말이다.

깨끗하고 곱고 긴- 아름다운 백사장의 그 이름도 기억하기 쉽게 특이한

구조라!

 

거제도 구조라 해수욕장은 모래톱이 길며 깨끗하고 규모가 큰 해수욕장이다. 

내가 찾았을 때는 6월25일 초여름이었다.

해변가는 여름이었어도 인적은 겨울해수욕장 같았다. 

 

구조라 들어가는 입구가 조금 어렵다.

그곳에 설치된 볼록렌즈 앞에서 입간판과...나, 둘 다 잡고 있었다. 

경치에 홀딱 반한 언니가 저기가 매우 좋다며 감탄중이시다.

 

  좌우대칭 돌리려다 그냥 그대로~

 

피서철 한 여름이 오면 울긋불긋한 파라솔로

이 백사장을 온통 뒤덮고도 남는다.

(본인은 2화차 방문)

 

 

구조라해수욕장엔 각종 수상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쉬 등 등~ 

쉽게 말하면 젊은이들이 여름을 즐기며 놀기에 천국이다.

(외국 나갈 필요없다)

 

 

거제도는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다.  

 

 

올 해는  

 피서지가 동해보다 유독 남해가 각광을 받는단다.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한다. 

그 이유는 길이 잘 닦였기 때문이다.  

 거제도와 통영은 이제 서울에서도 한달음에 달려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거제도 가는길이 좋아졌다.

  서울에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타고 가면 약 4:30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도 특성상 철도도 고속도로도 공항도 없는 상황이라..

비행기를타도 KTX나 버스, 스용차를 타도 소요시간은 거의 비슷한 수준,

승용차 4사람이 탈 경우 대중교통비와 거의 맞먹을 정도!

 

 

구조라를 다녀왔지만 한여름 피서객이 붐비는 사진이 없어서

계절은 바뀌려하고 사장시키고 있었는데,

마침

어제(8월 3일)tv에서

구조라 국제핀수영대회를 재방하고 있었다.

대회는 지난 7월 27일인가 치뤘다한다.

ㅎ`ㅎ`ㅎ`

집안에서 TV를 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게으름의 극치!!)

구조라의 아름다움을 세계만방에 전하기 위하여~

 

 구조라해수욕장 전경(시홈페이지)

 

사진에 보이는 대로 'ㄴ'자 형태의 백사장이 '구조라해수용장'이다.

그 가운데에 떠있는 섬이 '연돌도'

들쭉날쭉 톱니모양의 남해바다 리아스식 해안이 잘 드러나고 있다.

 

TV로 본 국제 핀수영대회

 

 

 

 

 

출발!!

 개미떼 같은 선수들~

말그대로 돌고래를 연상하는 유연한 수영이다. 

 사람인지..돌고랜지...

힘차게 헤엄치는 선수들 

4위, 서울체고의 이지용 선수 

 

13km에 1등이 27분 50초란다. 

시속.....28Km의 속도다.(허거걱)

내 계산으로라면

도심지 막히지 않고 술술 잘풀리는 러시아워 출근차량속도와 거의 맞먹는다.

거의 물속을 가로지른다. 

카메라맨들 

 

장비들을 갖추고... 

  

마치 태아가 양수속에 뜬 것처럼~ 

 

크기도 대단한 수중카메라

 윤돌도를 돌아

바로 저 붉은 스티로폼이 결승점! 

터치하기위한 마지막 안까님! 

거대한 카메라가  결승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 2번, 2위를 한 강윤신 선수군요! 

뿌둣함이 배어있는.... 

 

참가자중 어린 중학생....완승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배타고 오는 이들도 있던데....장하다!! 

MBC, mc 뭐가 우스운지....

자연스런 사회로 ...<국제핀수영대회> 끝

 

 

 

서울 →거제간 상세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출처 거제시청)

출 발 지 출발시간 도착지 운행횟수

거제
(고현)
05:40(우), 06:20(우), 06:45(직), 07:10(직), 8:00(일),
08:40(우), 09:30(우), 10:10(우), 10:25(직), 10:50(우),
11:15(직), 11:30(우), 12:20(우), 13:00(우), 13:35(직),
13:40(우), 14:20(우), 15:00(우), 15:25(직), 15:40(일)
16:20(우), 17:10(우), 17:50(일), 18:40(우), 19:30(우)
22:00(직), 22:30(심야우등), 22:35(직), 23:10(심야우등), 24:00(심야우등)

서울
(남부)
30회
서울
(남부)
07;00(우), 07:40(일), 08:20(우), 09:00(우), 09:40(일),
10:10(직), 10:20(우), 11:00(우), 11:40(우), 12:20(우),
12:30(직), 13:00(우), 13:40(우), 14:20(직), 16:20(우),
16:30(직), 16:50(일), 17:20(우), 18:00(직), 18:10(우),
18:50(우), 19:40(우) ,22:00(심야우등), 22:40(심야우등),
22:40(심야우등), 22:50(심야직행), 23:00(심야직행), 24:00(심야우등)

거제
(고현)
30회
 ∙ 일반고속 : 통영, 고성, 사천 경유  
 ∙ 운행거리 : 390.5㎞ 
 ∙ 요    금 : 우등(주간)27,400원, (심야)30,100원,  일반고속(주간)18,400원

 

세부 시간표

서울남부→고현,장승포

출발시간
버스구분
행선지
배정좌석
남은좌석
일반요금
할인요금
(20%)
할인요금(30%) 할인요금
(50%)
10:10 일반 고현   37석 37석 19,100원 15,300원 13,400원 9,600원
12:30 일반 고현   37석 37석 19,100원 15,300원 13,400원 9,600원
14:20 일반 고현   37석 37석 19,100원 15,300원 13,400원 9,600원
16:30 일반 고현   37석 37석 19,100원 15,300원 13,400원 9,600원
18:00 일반 고현   37석 37석 19,100원 15,300원 13,400원 9,600원

 

서울남부→고현

출발시간
버스구분
행선지
배정좌석
남은좌석
일반요금
할인요금
(20%)
할인요금(30%) 할인요금
(50%)
07:40 일반 고현일반직행 37석 37석 18,400원 18,400원 12,900원 9,200원
09:50 일반 고현일반직행 37석 37석 18,400원 18,400원 12,900원 9,200원
16:50 일반 고현일반직행 37석 37석 18,400원 18,400원 12,900원 9,200원

 

서울남부→고현,장승포(일반심야)

출발시간
버스구분
행선지
배정좌석
남은좌석
일반요금
할인요금
(20%)
할인요금(30%) 할인요금
(50%)
23:00 일반 고현심야 37석 37석 21,000원 16,800원 14,700원 10,500원

 

서울남부→고현(우등)

출발시간
버스구분
행선지
배정좌석
남은좌석
일반요금
할인요금
(20%)
할인요금(30%) 할인요금
(50%)
07:00 우등 고현(우 28석 27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08:30 우등 고현(우 28석 27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09:1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0:3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1:1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1:50 우등 고현(우 28석 25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2:3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3:0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3:4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4:1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4:5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5:3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6:1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7:3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8:10 우등 고현(우 28석 27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8:5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19:40 우등 고현(우 28석 28석 27,400원 27,400원 27,400원 13,700원

 

서울남부→고현(우등심야)

출발시간
버스구분
행선지
배정좌석
남은좌석
일반요금
할인요금
(20%)
할인요금(30%) 할인요금
(50%)
22:00 우등 고현심야 28석 28석 30,100원 30,100원 30,100원 15,100원
22:40 우등 고현심야 28석 28석 30,100원 30,100원 30,100원 15,100원
24:00 우등 고현심야 28석 28석 30,100원 30,100원 30,100원 15,100원

 

 

참고사항

 

고현일반은 (사천,고성,통영경유)

 

고현일반직행과 우등은 무정차

 

고현일반직행과 우등은 고현 종점

 

고현일반은 장승포까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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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 자란만에 위치한 임포 어판장!

새벽 5시면 그 문을 연다한다.

새벽 5시30분만 되면  졸린 눈 비비며 차를 타고 고불고불 바닷가를 끼고 산모롱이를 돌고 돌아가면

 미명에 희부염한 새벽길을 더듬어 넘어가면 언덕 아래로 보이는 어판장의 불빛이 환하다.

그 불빛을 보고 모여드는 나방이떼처럼 사람들이 한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삶이 무미건조해지면 시장에 가보라는 말 틀리지 않다.

더구나 새벽 어판장은 언제 몰려들었는지 모두들 초롱초롱한 눈으로 경매에 임하는 걸 보노라면 삶이라는 그 대단함에

숙연해지기조차 한다.

 

그럼 언제 저 고기들은 잡아왔단 말인가?  갑자기 부수수한 내 모습에 부끄러워지기 조차한다.

언제 어둠을 뚫고 바다에 나가 이렇게 많은 고기를 잡아 올렸을까?

 

 남해바다는 어딜보아도 아름답다. 

달려오는 갯장어 잡이배

일찍와서 기다리는 배들도 있고, 

물건을 실으러 대기중

 경매시간에 도착하기위해 부지런히 달려오는 지각선

경매가 다 끝나면 생선을 사든지...

아니면 꼭 사고싶은 생선이 있다면 눈여겨 봐두었다가 틈을 봐서 경매주에게 부탁을 해야만한다.

 

아침 어판장이 다 끝나도록 서성거려야한다.

바다를 일부 끌어 올려와 싱싱하게 퍼득이는 모양의 어판장!

생선이름도 채 모른다.

참호래기, 낭태,......

 농부는 흙에다 땀을 흘리고 어부는 바다에서 쩐 땀을 흘린다.

 

거의 파장이다.  새벽 미명에 걷어들인 생선을 노동의 댓가로 바꾸려는 어부들....경매로 팔려가는 생선들~

 위판장에 도착한 어선들

 돌아가면 또 고기를 잡을 준비작업을 해야한다.

좋은 고기를 사가지고 갈 상인들

 지르러미가 마치 나비의 깃과도 같은 '달갱이'

 

이 게 그날 아침 매운탕꺼리로 산 생선이었다.

구이도 하고 17,000원에 구입  4사람이 하루 왼종일을 먹었다.

 

나비같은 달갱이의 지느러미!

 

야생화 이름은 배우려 애를 쓰면서 생선이름은 식탁에 잘 오르는 몇가지를 제외하면 모르는 게 더 많다.

생선은 지방마다 불리는 사투리가 각각 달라서 알기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

달갱이? 달강언지? 가시달갱이인지 밑달갱이인지 알쏭달쏭하지만...내가 처음 만난 달갱이는 유선형으로 매끈하고 몸매가 날렵했다.

달갱이 종류는 가슴지느러미의 분리된 3개의 연조는 걸어 다니거나 먹이를 찾는 촉각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남도 여행: 글,사진/이요조

 

다음이야기는 <하모> '갯장어' 이야기로 계속됩니다.

 

 

 

 

 

매미소리 들리는 동네어귀 느티나무 아래

인적이 드물다.

자꾸만 줄어가는 농촌인구 사정이 이 동넨들 별 수 있을까?

경노당도 굳게 문이 닫겼고..

 

 

 그냥 비워둔 집보다야

누군가 거처하면서 생활한다는 게 이렇게 보기좋은 것인 줄

예전에는 몰랐다.

 

 

 산다는 것,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는 것은

항상 이렇게 내일을 준비하는 것인가 보다.

가지런한 장작더미를 보며,

 

 

남해부근에는 밭농사가 잘된다.

마늘도 좋고, 고구마도 좋고, 그 이유를 알았다.

해변가까이 까지도 모든 흙들은 붉은 황토였다. 모든 흙이 황토니...

집도 당연 옛집은 흙집이 바로 황토집이다.

 

 

 잘 지은 윗칸은 두고...

식구도 어차피 혼자밖에 없는 할머니~

헛간 바로 옆방 예전으로 치자면 머슴(일꾼)방

 황토방이라시며 주무시는 곳으로만 거취 하신단다.

 

 

하루 온종일 볕 잘드는 

정갈한 장독대

 

 

 잊지않고

장독대곁에 피어난 추억의 봉숭아꽃!

 

 

농가의 재산 1호  

세상이 바뀐탓에 팔자가 편해진 상전대우를 받던 소들,

농부들의 정성과 부지런을 모아다 부은 적금이다.  소는....

그런데...작금에

그 쌍녀러...미국소들 때문에

농부들 피마르게 생겼다.

<더 똥끔되기전에 이짓도 그만해야지.....곧처분해야지>

푸념일 뿐

하루아침에 매정히 내어몰지 못한다.

한 가족이라는 생각에...


농가를 구경한다고 기웃거리니...집을 지키는 소가 있었다.  마을이 떠나가라 어떻게 우는지...짜아슥이~ 정말로.....

영리해갖고는...개만 집을 지키는 게 아니었다.  처음 안 놀라운 사실이다.

 

사람이라곤 달랑 할머니 한 분!

너른 집엔 하루 온종일 찾아오는 이도 없다.

심심한 쭁은 그래서 우울하다.

 

 

뒷담장에는 앵두나 비파, 보리똥이 익어 떨어져도 그대로 썩고만다.

 

 

유일한 가족인

소와 쭁을 위해 할머니는  부지런히 먹거리를 마련하신다.

 

비워둔 농가

(팔려고 내놓은 집들이 거의 한 집 건너 한 집이다)


.

 여름방학 때 쯤 손자들이 오면 토마토, 먹을 수 있겠지?

.

 소외양간에도 창문과 모기장과 커튼이 있는 ....정이 흐르는 모습!

.

 거름창고엔 비료푸대가 있고...때 이른 코스모스가...

.

 여름방학, 손자들이 올 때 쯤이면 딸 수 있을 수박넝쿨,  헛간에는 소를 위한 건초더미가 있고,

.

 금이 간 뚜껑에도 테를 매워 사용하는 알뜰함, 우물물은 이젠 덮어놓고 동력펌프로 사용한다.

 

.

 

소죽 끓이는 '여물솥'과 소여물을 써는 "작두"

..

 꽃이 후세를 위해 씨앗을 맺듯,  할머니도 자식들에게 들려보낼 무언가를 바지런히 가꾸고 만드신다.

 

.

 처음엔 낯선 손님에게 그악스럽게 짖어대더니 이내 양순해졌다. <쭁! 쭁!  쭁이 증말 차카구나~>

 

 

 

 

 

 

-아침- 

 카메라모델:DSC-F88  (고성군 하일면 용태리 오전 6~6:30)

 망초꽃 품에서 아직 잠이 덜 깬 부전나비

 

 보라빛, 석잠풀 꽃잎은

입술을 배시시 열고...기지개를 키며

내게<좋은 아침!>며 인사를 건넨다.

 

 

농부들의 정성으로

심어진 벼들은

아침이면 이슬에다 몸을 정갈하게 씻고, 마시고 

또,  치장까지 한다.

 

play 하시면  농촌 아침의 소리를 들으실 수가...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소 울음소리, 새소리...신작로 자동차 구르는 소리...소리를 담는데,

마을의 할머니, 길, 지나가시며 물으십니다. <뭐 찍는데예?>

전, 웃으며 목례만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상당 시작부분 제 발자국 소리만 들리지만 끝부분에 가서야....

DSC-F88  동영상은 흐려도 녹취 효과는 아주 좋군요.

그 외 흔들린 사진은 제 실력탓이고요.

 

 

새벽 산책 나온 길....

주머니엔 가벼운 똑딱이 디카 하나 달랑 들고... 

명징한 소리를 찍다.

 

 

시골 예배당은

아직도 종이 울린다. 

 

 

1010도로 

마을, 신작로에 버스가 섰다.

카메라 정보엔 6시 22분 , 그럼 첫 찬가?

 

 

풀 숲은

사이좋게

어울렁 더울렁 우거지고...

 

 

청미래넝쿨도

유쾌하게 고개를 들고

우렁우렁 자라나 숲을 보탠다.

 

 

오늘은

하던 일을 접고 쉬나보다.

거미는...

지난 밤에 내린 비ㄴ지, 이슬인지 모아모아

 집을 X-mas 트리처럼 아름답게 꾸며놨네~

 

 

 

손바닥만한

논빼미 땅도 아까울세라

논두렁 콩을 심고

 

 

아침이면

반짝 열리는 보석상!

식물들은

저마다 디스플레이 곱게 해놓곤

뽐내고 있었다.

 

 

올벼는

하루라도 먼저 태어났다고

그 키가 벌써 우람차고,

 

 

안갠지

안개빈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아침!

 

 

뻐꾸기가 울었다.

나는 여태 뻐꾸기는 그냥 숲에서(나무에 앉았을 때만) 우는줄만 알았다.

날아가고 있었다.

울면서....숲으로 날았다.

 

 

밭에는

늦을세라 지각쟁이들,

속속  새눈을 튀워내고,

 

 

 

주렁주렁

고추도 열렸다.

 

 

 

대지는

이 모든 것을 부지런히

품 안에서 키워낸다. 어머니같이,

 

잉크색깔의 달개비꽃도

 

친근한 호박꽃도,   

 

물가에 핀 석잠풀꽃도

 

 

쎄어서 펴버린 싱아!

어느 것 하나없이 제 소임을 담아서

열심히 꽃을 피워올린다. 

 

  

반듯한 농로 

어딜봐도 예전의 구차한 시골모습은 사라졌다.

 

 

그런데...

막상 인구는 자꾸만 줄어든단다.

빈집도 늘어나서 한 가호당  1명만 계산하면 된단다.

 

 

빈 집, 입구인데...

남천 이 싱싱하게 웃자라 버티고 있었다.

 

 

농촌,

그 안에는

호박도, 오이도, 가지도, 감도....

나날이 불러오며

가만가만 자라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떠나는 것일까?

 

 

하일면에는

집집이 비파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 바보는 수묵화에서 만난  담채화색깔의 비파만 보아왔다.

노오란 비파열매!

먹어보니 달고 상큼하다.

▼  

 

윗지방은

그런대로 1社1農 (1사1농) 을 맺어서

가끔 TV도 나오고

그 회사에서 적극 판매에 권장도 하더니만...

남쪽엔 그런 혜택이 없나보다.

1사1농은 아니더라도 여행을 떠나 민박을 하면 어떨까?

농촌체험도 하고....

상부상조,

서로 도우며 어울렁더울렁 살아간다면....

 

 

어디서든 볼 수있는

그냥 쌓아올린

돌담장

 

 

그냥 제 자라는대로

길게 자라난 감나무 가지가

정답게 손을 내민다.

가을이면 붉게 익을거야,

 

  

청정한 공기, 맑은 이슬이 아침을 여는 이 곳!

한 집, 한 농가의 결연맺기는

요원할까?

 

 

그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여행말고

내 집처럼 편안하게 며칠 묵어가야 비로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농촌!!

도시 시멘트벽에 둘러쌓여 자라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할머니집처럼 다녀가는 체험!!

올 여름 휴가여행지는

시골이 어떨까요?

 

글:사진

이요조 

 

 

 

 

 

 

 바다는

싱싱하게 살아있었다.

등 푸른 한 마리 물고기처럼,

 

사람들은

고기를 낚는 게 아니라

바다의 그 신선함을 탐닉하고 있었다.

 

낚시대가 없는

 나 역시나,

......

 

 

살아있다는

증거로

젊음의  땀내를 물씬 풍기 듯

바다는

짜디짠 갯내로 대신하고 있었다.

 

.

 

파도처럼

 바다 향, 가미된 바람이 흔들흔들 

쏠려다니며, 살아 움직이는

갯내음!

 

 

물빛 푸른
바다에 이끌려서일까?

투명한 바다에 종일 낚싯대를 드리우고

테크놀로지의

기다림을 배운다.

 

 

 

.

 .

 

졸복이

줄기차게  올라온다.

난 부지런히 살려 보내고...

그 살려보낸 졸복이

또 걸려든 것만 같은 똑 닮은

 바다가 온통 졸복이다.

 

차라리 모두 모았으면....졸복잔치라도 벌릴텐데,

졸복도 복은 복이니

당연히  독을 품었다.

 

<복섬이라네요>

 

나를 빠안히 바라다 본다.

<또 던져 보라구....잼있는데...>

<.......> 

그늠이 그늠이다.

졸복'에게서 득도를 얻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748

 

 

.

 

.

  

.

 

.

 

.

 

숱한 섬...섬들

그 양식장에서 걷어 온 고기를

운반한다.

 

 

.

 

 

참돔이 그런다.

<살려주세요!! 살려만 주신다면....>

눈빛이 절절타! 

생명있음에

불안 공포도 느끼는 걸까?

 

물이 좀 나자(썰물)들물(밀물) / 날물(썰물)

인근 할아버지 소라고동을 줏으시며

사진만 찍는 내게 나무라시는 중이다.

 

<가만 있지말고 내려와....이봐....이렇게 많차나...>

 

 

 

낚시하다 말고 어떤 분은 팔을 걷고 나섰다. 

발밑에 <암장구>

노오란 알이 기똥찬 맛이지, 향은 거의 듀금이지....

 

 

 

게,

아저씨 손을 물고 놓지 않으려다

제 집게발만 뜯겼다.

<모진늠!>

대충하지~ 

 

.

줌으로 당겨서 글치 까마득하다. 

..

할아버진 가만있는 내가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모양!! 내내 궁시렁~ 

.

 

바다는

생명체였고 

바다는 풍성했으며 

신이 주신 축복이자  향연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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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할아버지 성화에 바로는 못내려가고

한참을 빙-둘러 계단으로 가려니

헉!! 경고문이...

<이 곳은 양식장이니...함부로 출입을 하면 엄벌에..>

그래도

어르신 말씀받자와

철조망을 아슬아슬 타고 진입

할아버지 계신 가파른 방파제는 미끄러워 엄두도 못내겠고

<빠지면 워쪄?>

할아버진 큰소리로 <왔으면 안뜯고 뭘혀?>

<할아버지....쩌어그....경고문이....>

<응, 그 거.....개안어>

나는 갯가에서 걍 차카게 놀았다.

 

말미잘, 고동, 우렁쉥이, 게, 갯강구.....환한 바닷속...용궁? ㅎ`ㅎ`ㅎ`

 

.

 

좌측은 톳나물이었고 우측은 모자반(몰)이었다.

 

 

갯바위는 

 전설속,  설인의 모습처럼

그렇게 눈도 코도 없이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행색을 하고 있었다.

 

흡사

털로 뒤덮인 낯 선

짐승들 모양을 하고 엎디어 있다. 

 

첨 봤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해초는....

식욕은 커녕 벌떡 일어 설 것만 같아 두렵다.

 

.

.

바위속에 빨간 꽃같은 게 보였다.

좀 두려웠지만 팔을 쑥 디밀어

뜯어내니

아!

맞다.

작은 우렁쉥이다.

내가 찾아낸 천연 우렁쉥이(멍게)

 

 

당연 먹었다.

손으로  눌러 짜듯 터트려서...(본능인가비~)

짭쩔하고도 청량한 향내~

바다를 온통 다 먹은 것같은 이 뿌듯함!! 

카메라 없었음...

남푠에게 확인(자랑)시키고 먹었을텐데....

 

좀 전만 해도 귀찮던 카메라가

다시금 고마운 순간!! 

 

 

온통

살아있는 것들의 움직임이다.

저들에겐 생활이다.

바다는...

 

 

하나님이 주신 바다에서 건진 <만나>

오늘 하루 먹을만큼만....감사히~

그러기에 족하다.

 

바다는 어제 그러했듯이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을 것이다.

 

 

글:사진/이요조

 

 

통영, 산양읍 미륵도, 척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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