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통영에서 한산도 제승당으로 가는 카페리호에서 바다경치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가  갑자기 바다위를 수 놓는 싱싱한 젊은이들~

참으로 젊음이 바다위에서 빛난다. 눈부신 젊음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바다!!

풋풋한 청춘!!!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한산도가는 배에 올랐다.

2008년 8월23일 서호시장 부근에서 간단한 통영의 맛자랑인 시락국밥을 먹고 오후 1시 배에 올랐다.

배라면 섬을 찾아 가는 여행길에 자주 타본터라 익숙하지만...그래도 늘 배에 오를 때마다 셀렌다.

또 어떤 모습의 섬을 만나게 될지....

그 섬을 감도는 바다는 또 어떻게 생겼는지....그 섬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 어떤 식물들이 자라는지...

그런데...이번 여행길 바다위에서 ....젊음의 꽃봉오리들을 보았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일본의 토야호1와 흡사하다.

ㅎ` 미루다가 아직 포스팅도 못했다.  다복솔2 거북등같은 둥근 섬들이 얼마나 많이 떠 있는지....

 

 한산대첩이 있었던 바로 그 역사의 현장!! 아름다운 섬들이 올망졸망하다.

부지런히 렌즈에 담고 있는데....어라~ 이상한 예감이~ 바닷물의 일렁거림이 다르게 느껴지는

고무보트를 탄 한 떼의 은빛나는 싱싱한 젊음들이.... 쏜살같이 달려오는 게 아닌가!!

 의외의 행군을 보았다. 물위를 가르는 젊음의 행진....

 바다위에 꽃이되어 수를 놓는 듯....

바다....그 속에 물고기만 퍼득이는 게 아니다. 바다 그 위에 젊음이 퍼득인다.

검색을 했더니 마침 기사가 있었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 남부연맹은 통영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해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한산도 앞바다에서 열리며 중고생 6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야영을 하면서 해상전적지를 노를 저어 찾아보고 해양환경보전활동을 벌인다. 코스는 통영 도남만~한산도 제승당~추봉도~비진도~도남만이다. 055-646-8082

 

날짜가 조금 틀린 것은  여행을 떠나오는 8월 22일까지 연이어 며필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리라~

아마  우중이라 행사가 연기되었던가 보다.

 

 흰 깃발에 거꾸로 된 글씨가 머시라?  백의종군!!  이순신장군의 결단을 본받아....투지력을 길려.. 바다로 향해~ 세상을 향해~ 전진!!

 

 

작년 여름,

거제도 핀수영대회를 포스팅을 보고 자기가 몇 번이었노라...댓글 다는 걸 볼 때,

참으로 놀라웠다. 여행을 다니면서 포스팅해서 올리노라면  자기가 나왔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는 걸 보면 참으로 세상은 좀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해양소년단원들 얼굴을 보니 한결같이 앳되고 아름답다.

풋풋한 젊음이 있는데.,.어찌 눈 부시게 아름답지 않으랴!!

 

이제 내 아이들은 다 자랐지만....진작에 저런 훈련이 있었다면 꼭 보냈으리라~

아래에 또 다른 기사가 있어서 옮겨다 놓으며...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내년 여름을 기약해 보시라고....통영 바다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한강도 있고...다양한 것 같아서요!!

 

 

통영 앞바다서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연합뉴스 2008.07.29 06:00:42]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은 임진왜란당시 한산대첩의 현장이었던 통영 앞바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해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8월18일부터 20일까지 한산도 앞바다에서 열리며 중.고등학생 등 65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한다.

텐트를 치며 야영을 하게 되는 참가자들은 이기간 해상전적지를 직접 노를 저어 순례하고 야영훈련과 해양환경보전활동, 낚시체험활동에 나서게 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보트에 나눠타고 노를 저어 통영 도남만에서 한산도 제승당~추봉도~비진도~도남만을 항해하며 역사속 승전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게 된다.

참가문의는 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사무국(☎ 055-646-8082)로 하면 된다.

 

 하나같이 해맑은 건강한 미소를....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여~~ 바다처럼 드넓은 꿈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

 유리창문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그림자가....ㅎ`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가보다. 노를 젓지않고 가는 걸 보면...

 젊음이 바다를 만났으니...어찌 푸르지 않으리~

 푸른 잉크물이 뚝뚝 듣는 듯한 청춘들...

 몸과 정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이순신장군의 넋을 본받아 나라의 든든한 추춧돌로 자라다오!!

 아마도 올 때와는 또 다른 무엇을  지니고 갈 것이다.

 아직은 푸른 젊음이 야물어지는데 자양분이 될...아주 좋은 체험의 기억을 가져가겠지~

 한산도가 다가오고...

 거북등대를 스쳐 지나며

 한산도에 도착했다. 먼저 제승당에 참배를 드려야지~

 선착장  언덕배기에 있는 펜션의 풍경이 방금 스쳐간 청소년들처럼 싱그럽게 풋풋하다.

 

 

글/사진:이요조

  1.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고 도야 칼데라 안에서 생긴 호수로, 면적은 일본에서 9번째(70.7 km²), 칼데라 호로는 굿샤로 호, 시코쓰 호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총 둘레 50㎞, 최대 수심 180.0m. 평균 수심 117.0m, 저수량 8.19㎦, 수면 표고 84m, 빈영양호인 담수호이고, 투명도는 10.0m이다. 동서 약 11㎞, 남북 약 9㎞의 원형에 가까운 호수로 중앙에 떠 있는 나카지마(면적 4.85㎢)의 최고점(표고 455m)을 중심으로 동북동-남동-남남서에 걸친 영역이 소베쓰 정, 그 외에는 도야코 정으로 나뉜다. [본문으로]
  2. 가지가 탐스럽고 소복하게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본문으로]

 

 

 

 

 

 

 

 

 

 

 

 

 

 

남해바다와 어머니

 

                                     이 요조

 

 

 

 

내장이 투명하도록
속내가 다 들여다 보이는
바다!


 

 

퍼득이는 은빛비늘  

눈 부시게  부서지는
바다!


 

 

생명의 푸른 비린내 잣아올리는

바다!

 

 

 

어린날,

치기어린 잘못도 이리저리 덮어주시던
포근하고 넉넉하던 여덟폭 치마의 

어머니!

 

 

 

가져가라~

다 가져라~  내어주고도

가없이 잔잔하신  어머니... 어머니...

내 어머니 닮은

남해바다! 

 

 

 

 

  

2008년 여름,추봉도에서

 

 경남 통영군 한산면 한산섬에서 연도교를 건너 추봉도에서

 

 

 

 

 

 

 

 

 

 

 경남 통영군 한산면, 한산섬 추봉도 봉암리 앞바다

 

 봉평 메밀축제장에서 장터거리로 향하며...

 

 

 

한가위 명절 잘 쇠시고 안전운행하세요~  블로그 벗님네들!

 

 

 

 

 

 

 

 

 

 

 

  봉평에서...

<아저씨 사진 좀 찍어도 돼요?> <이왕이면 예쁘게 찍어주시고 보내주세요!!>

곁에서 지켜보던 7살 쯤 되어 보이는 아들 왈<아빠? 아빠는 아빠가 좀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주변사람들 모두 자지러져버렸다. <에혀~ 요즘 아이들이라니......> <데끼늠!! 이만하면 니네 부친 탈렌트 찜져 잡숫겠다>

 

 

 

             아랫글이 우울해서 추석인사로 덮씌웠습니다.

주부라 그런지....집 떠나서도 고추만 눈에 보이던 걸요.

전라도 태양초 고추를 지인을 통해 6근만 준비하고...(한 달 전 쯤 /근에 10,000원)

지금은 고추값이 좀 올라서 태양초가 15,000 이라네요.

나머지 고추는 지인이 사지 말라고...말라고...간절히 부탁을 하기에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흐~)

올해 고추는 해결되었습니다.

고향이 시골이고 부모님 생전에 계신 님들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좋으시겠습니다.

그리운 혈육들 만나보고 트렁크 무겁게 채워오실 수 있으니까요!!   고명아들 외며느리인 전 부럽기만합니다.

힘들다시는 주부님들이 부러운 한 사람이랍니다. 외로워서요!! 

즐겁게 잘 다녀 오세요!!!

 

 

이요조

 

 

 

 

이렇게 맑은 물빛이 바다라니...

믿기지 않았다. 제주도 우도의  서빈백사1장이 그렇게나 맑더니...아무리 여름이 가고 있었지만...

나는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바닷물에 첨벙 뛰어들었다.

몽돌이라 발바닥 지압이 쎄서....걷기는 커녕 서 있기에도 아파왔지만...이렇게 특별한 청정지역에 와서 보너스로  건강해진다는데

더 말해 무엇하리~  솔솔한 기분이 나쁘진 않다.

파도는 없지만....물 너울이  출렁대어서 잠깐도 가만 서 있거나 해변 물가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

 

 

 

 바로 이 사진(검색)이 한산섬에서 연도교로 이어진 추봉도의 몽돌해수욕장2 전경인데....

부산으로 치자면 그 형태는 동백섬과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생겼다. 송림 울창한  뒷쪽에 민박집을 얻었다.

그 민박집에서 봉암동네를 가로지르면 바로 해수욕장인데...저녁을 먹고 산책겸 나왔다가 섬을 한 바퀴 돌았더니 기가 막힌

천혜의 해수욕장이 나온다. 물이 어찌 이리 쪽빛인지....

 

 

 어스름녘에 노을빛 어린 바다와 한산섬을 바라보며 산책을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추봉도에 대한 사전 지식이 별로 없어서....그냥 바다로 난 산책로인줄만 알았다.

 

 

 군데 군데 이상한 돌들....

마치 백신스키3의 작품들을 보는 듯 괴기스럽다.

큰 바위는 대개가 이랬다. 마치 누군가 조각을 하다가 내버린 듯한 돌들로 해변이 이루어졌다.

 

 

코너를 돌아나가자

문득 눈 앞에 펼쳐진 참하디 참한 해수욕장!!

잘 알고가서 보는 것과  그냥  저녁산책 후,

문득 만나지는 ....멋진 해변과의 해후~~

 

 

보길도에서  산 위의 도로에서 내려다 본 검은 자갈해변! 

물론 그 규모야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검고 길다란 예송리해수욕장! 4 

검은 자갈돌로 인해 해변이 검게 보이던 그 곳이 오버랩되었다.

 

 파시를 이루던 해변이 문을 내리고 있었다.

썰렁했다.

 작은 조개처럼 자잘한 까망 차돌들....

차르르르....

바다의 교향곡을 내는,,소리 소리들....

 

동해바다처럼 파도는 요란하지 않아도

어떤 거인이 있어 바다를 담은 큰 그릇을 이리저리 기우리는 것처럼

물이 쓸렸다, 밀렸다 하고 있었다.

 

 

내일 날 좋으면 꼭 바닷물에 몸을 담그리라..

작정했다.

 다음날, 날씨 청명하고...

 

일일관광객들이 마지막 여름을 즐기려 소수지만  모여들었다.

 

 

카메라를 들고 물속에 들어갔으나...

내 의지와는 달리 몸이 물살에 부대끼며 흔들렸다. 어지럽다.

 

 이 큰 조약돌은 밟으면 움푹 자리가 패이면서 어찌나 발바닥이 아픈지...

뒤뚱뒤뚱, 오리걸음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카메라 든 채 바닷물에 쓸려 갈 것만 같다.

흔들흔들...중심잡기가 어렵다.

바닥이 모래라도....파도에 쓸려서 흔들거릴텐데....자갈이라 ....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무리가 약간 있는 해변이다.

 가을바람이 떠도는 해변엔..고즈넉함만 감돌 뿐!!

이렇도록 푸른 쪽빛 바다를 두고...

사람들은 다들 떠나갔다.

가을이 온다는 그 이유만으로.....

시야기 멀리 닿는 곳 까지 바닥이 환히 보이는 곳!!

윗도리만 벗어던진 홈웨어 차림이다.

 아무려면 어떨까?

8월 하순의 바닷물에 지각생이 몸을 적시는데....

 

청정해역이란 징표다. 우무가사리, 짤피, 미역..등,

 

소라고동도 있고

 고동도 있고...

 

바람 빠진 튜브

저 혼자서

볕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몽돌해수욕장전경 

 

 


 

 

더보기

 

 처음보는 이상한 색깔의 게를 만났다.

파도가 철썩이는데도 바위를 꼭 잡고 잘도 붙어있다.

나.....신기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랬더니..요늠 보게나! 

지늠이 날 지켜보는걸쎄~

ㅎ`ㅎ`ㅎ`

무척 외로웠던게비....사람들은 다들 몽돌에서만 놀고.....바위쪽엔 와주지도 않으니까.....

무척이나 외로웠던게비...

날 훔쳐보는 눈망울이....게가 아니라....애완동물같은.....(구여워~) 

 

아예 카메라를 든 나를 지켜보려고 작정을 한 모양이다.

별로 두려워 하지도 않는다. 이상하다. 

 

 

그래서 친근함에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

 

 아니나 다를까?

원망어린 눈초리로  놀라며,,하는 말이

 

<울엄마 말이 맞았어~ 인간은 절대로 믿으면 안된다고 했어..>

(ㅠ.ㅠ) 

 

 쏘옥 들어가 버렸다.

나는 살살 달래며 빌었지만....

구경꾼, 행인 #1,#2  갯강구들이 지나가고....

 

눈만 빼꼼!! 내놓고 날 감시중이다.

 

 널 잡으려고 했던 게 아냐....

증말이야~ 

 

 갯강구, 구경꾼들이 떼로 몰려왔다.

 

 

쪼오기 발만 아니지....집게 손톱만 보이는구나...잘있어라...

난 갈텨, 잘 살어!! 

 

 

 

자리를 털며 일어서자 따라 나온다.

<넌 특별한 게야!! 아름답고..신기해!! 마치 네 등짝은 청거북이 등짝같이 초록빛이고 네 발은  붉어!!>

도대체....넌 어느별에서 왔니??

 

글/사진: 이요조 

 추봉도에서

 

 


 

 

  1. 서빈백사는 흔히 산호사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수욕장의 퇴적물은 산호 파편이 아니라 이 일대 바다 속에서 자라고 있는 홍조단괴가 해안으로 밀려와 쌓인 것이다. 홍조류는 덮개 상 홍조류의 일종인 Lithophyllum sp.로 분류된다. 이곳의 해역은 수온이 18℃ 정도로 연중 따뜻하고 하천에 의한 토사 유입이 없어 바닷물이 맑은 상태로 유지되므로 홍조류의 서식에 유리하다. [본문으로]
  2.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해수욕장과 송림숲이 있으며, 타 지역 보다 조기 출하되는 추봉도 마늘이 특산물로 품질이 ... 봉암해수욕장은 폭1000m에 수심 이 1~2m이며 몽돌해수욕장으로서 색채석의 몽돌로 \ [본문으로]
  3. 폴란드의 화가 지슬라브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 1929~2005)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유년시절을 암울하게 보냈다. 그래서인지 작품에도 죽음, 공포, 절망 등을 표현한.. 전쟁의 공포스러움을 나타내었던 거장 백신스키~ [본문으로]
  4. 예송리는 보길도 동남쪽의 바닷가 마을이다. 1.4km의 길이로 활처럼 휘어진 갯돌해변 과 상록수림이 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예송리의 해변에는 갯돌이라 불리는 검푸른 빛깔의 조약돌이 깔려있어 파도가 드나들때마다‘자그르르, 쏴아 자그르르’하는 해조음(海潮音)을 들을 수 있다. 이 갯돌해변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완도팔경 중 하나에 꼽힐 만큼 아름답고 화 려하다. [본문으로]

 

 

불멸의 이순신 장군께서 한산대첩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 유명한 학익진법1 전술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 제승당을 가는 뱃머리입니다.

 

여행길 이야기를 넉넉히 담아왔지만...내겐 썩 댕겨서 이야기가 술술 풀리는 게 있는가하면

의례적인 것이어서 조금 미뤄지는 거...

그리고 많은 지식을 요하는 것(유적답사의 정보수집)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놓치는 게 숱합니다.

 

이젠 그냥저냥 대는대로 옮깁니다만...

여객선을 타고 움직인다는 바다 이야기는 저로선 약간 의례적인 듯 싶어

그저 사진만 올려봅니다.

 

훗날, 오히려 이런 사진이 더 기록에 남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여객선을 타고 오가며 양방향을 찍었기에

순서가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나포리라 불리우는 통영 앞바다를 벗어나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이 있었던 한산섬앞 바다까지,

함께 가보실까요?

  

  

도남관광단지의 마리나 리조트와 충무관광호텔이 보입니다. 

도남관광단지2에서 요트류를 대여할 수가 있습니다. 

통영을 벗어나며 

통영 강구항3

 

 

 

 배가 지나간 물길이 보입니다. 

 

 통영은 저 멀리 아득히 보이고 

 

 한산도 관암지역

상죽도, 하죽도

 

 

 

해갑도

 한산도  상죽도, 하죽도

바다가 아니라...얼마전 다녀온 일본 북해도의 토야호4

(화산활동으로 의해 생겨난 칼데라호) 같습니다. 

아기자기 아름다운 섬들이 떠 있는 호수!!  

한산대첩이 있었던 바다입니다. 

한산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루5가 가까워지네요. 

 

한산도 대전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거북등대6

 

바다가 막힌 줄 모르고 쫓아온 왜함들~

마치 독안의 쥐처럼 몰아넣고 전멸을 시켰다는 곳!!

먼 곳에서 노략질만을 위해 스피드만을 중요시한 왜군들 배는 아래가 V 자로 날렵해서

이런 곳에 갇히면 물때만 잘못 만나도 옴짝달싹 하지 못한 채,

약간의 충격에도 전복이 되고 말지요.

 

우리의 판옥선7의 구조는 아래가 편평하여 스피드에는 떨어지지만

얕은 물에도 부력을 잘 받아 잘 뜨므로  물때에 구애받지 않고

전진할 수가 있어서 주효했다는 것입니다.

 

활터가 보입니다.

이 활터도 바다가 강처럼  깊숙히  가로질러있는 곳입니다.

(제승당 글에 따로 자세히 올리겠슴)

 

한산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곧 제승당8에 들러 참배도 하고 수루에도 올라보아야지요.

 

 

  1. 학익진법 '학이 날개를 펼치는 듯이 한다' 는 뜻으로 적군이 학의 날개 안쪽으로 들어오면 사방으로 감싸서 적을 포위하여 공격 섬멸하는 전법 [본문으로]
  2. 경남 통영의 도남관광단지는 미륵도의 북단 해안에 자리한 관광단지이다. [본문으로]
  3. 호수처럼 아늑한 강구항의 경치는 더없이 수려하며 예전부터 나포리라는 극찬을 받아온 항구이다. [본문으로]
  4. 喫しましだ。 화산활동에서 생긴 홋카이도 토야호. 아이누족으로부터 전해져 오는바에 의하면 여신이 이 호수에 살고...ルデラ湖。 삿뽀로에서 약 2시간. 동서로 11킬로, 남북으로9킬로의 토야호는 화산활동으로 의해 생겨난 칼데라호이다. [본문으로]
  5. 임진왜전 당시 이순신장군의 시가 있어 유명한 곳!!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창작 배경]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 통제사로 총지휘 본영이었던 물가에 세운 누각. [본문으로]
  6.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의 역사현장 앞에 우뚝 솟아 있는 거북등대 ! 불멸의 이순신 장군께서 한산대첩을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 유명한 학익진법 전술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7. 판옥선은 구조와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종래의 군선과는 아주 다른 혁신적인 전투함이다. 우선 그 구조에 있어서 종전의 군선인 맹선은 갑판이 1층뿐인 평선(平船)인 데 비하여 판옥선은 선체(船體)의 상면(上面)에 상장(上粧)을 가설하여 2층 구조로 만든 배이다. [본문으로]
  8.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삼도 수군의 본영. 이순신 장군이 거처하면서 삼도 수군을 지휘하며 무기를 만들고 군량을 비축하던 곳이다. [본문으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2일 집을 나서며

책을 읽을 시간이나 날라나?

미심쩍어하면서도 짐 속에 습관처럼 챙겨넣었다.

통영 한산도로 출발하면서 이왕지사 읽지않은 책중에서

토영이 배출한  문장가 박경리님의 유고시집을 챙겨넣었다.

 

떠난지 이튿날까지 책은 한 줄도 읽지 못하고...

제목만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눈도 어둡고  챙겨야할 돋보기도 짐이다.

읽을거리를 챙기는 습관도 이젠 놔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사흘 째 되던 날,

이 곳은

 한산도하고도 작은 섬, 추봉도!

일행은 모두 낚시를 나가고

여름휴가 막바지 주말 바닷가는 쓸쓸하고도 고즈넉하다.

tv에선 올림픽의 꽃인 남자마라톤 마지막 중계로 적막을 깨트릴 뿐,

드문드문 삽화와 함께 있는 책을 집어든다.

나는.... 

방 깊숙히  쏟아지듯 디미는 햇빛을 피해

데구르르 굴러 벽에 가차이 붙어 누웠다.

 

유고시집, 고인의 딸이 마지막 어머니의 글을 정리한 책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가면서  슬프고도 또 슬펐다>는 서두문에

내, 엄마인 것처럼 괜히 콧날이 시큰거리다가...

 

이런!  갑자기 난데없는 

 벌레가 바로 얼굴 옆 베륵박을 슬금슬금 기어다니는 게 아닌가.

화들짝 놀라서 책에서 눈을 떼니...

 

아니~~ 망막이 노화되어 생기는 그림자가 아닌가?

마치 벌레, 날파리 같은 게 슬슬 기어다니는 듯한.....

순간 나도 모르게 한숨이 인다.

그래 이젠 책도 손에서 놔야 할 때가 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언젠가 나도 떠날 때가 되어 마치 내가 내게 이르는 말처럼
행간의  언어들이 내 가슴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며 되살아난다. 

   

내겐 함께 운동하고 산책하는 메이트가 있었는데

나이는 너댓살 더 많아 언니같기도 한 그녀는

늘  습관처럼, 입버릇처럼 그랬다.

<이젠 슬슬 삶을 정리해야 할 단계인가봐,

사진도 찍기싫고,  살림살이도 예쁜것에 시들하고

버려야 할 것만 보여....>

정리해야 할 삶의 일들이 자꾸만 떠 오른다는...

그 때 그 이야기를 듣던 나는 그녀가 아주

어른스럽고 한편으로는 멋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던 그녀는

지난 해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http://blog.daum.net/yojo-lady/1058627

 

미리 알았던 것일까?

갈 때를 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처럼 갑자기 발병해서 죽더라도

어느정도는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다.

 

제 자리를 치우고 간다는 거....

내가 잠시 앉았던,

소풍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간다는 거...

 

문득 감정이 밀물처럼 몰려와서

방바닥에 엎디어 책을  읽다말고  마려운 오줌처럼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외딴 민박집  방에 엎디어 모처럼 볼펜을 굴려 글을 긁적인다.

 

대문을 열면 바로 앞이 바다다.  

투명하고도 잠잠한 리아스식해안의 바다가 강인 듯 싶은 곳!

그 맑고 투명한 물에 안긴듯한  민박집을 통채로 빌렸더니 주인은 며칠 어디로 가버렸다.

간간이 들려오는 갈매기의 호들갑스러운 울음소리만 없다면

여기가 깊은 산사인지 착각할 정도로  조용한 오전나절이다.

눈부시게 방안까지 침범하는 태양빛이지만

하나 무섭지도 않다.  벌써 가을 볕처럼 고슬고슬하니 상쾌하다.

 

<이야기가 고마 오데로 흘렀누~~>

 

책을 읽기전 책을 만지기 좋아하는 나는....

 

마치 장님처럼 책을 쓰다듬어 느낀다.

손으로 먼저 느끼고, 눈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느끼고,

그리고 표지 디자인과 종이질감과  때깔과 글꼴까지도...

그런 걸 눈여겨보는 버릇이 있다.

 

홍수처럼 마구 난무하는 인쇄물은 싫어도

언젠가는 나도  참한  내 책을 내겠다는 욕망일 것이다.

나, 어쩌자고....

버리고 무시해야 할 오욕칠정들,

비우고 또 비워내야만 할 것들.....

무소유가 즉 소유임을 깨달아야 할  한 갑자의 나이가 바로 코 앞인데,

 

박경리!

그녀의 글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매끈한 농작물이 아니라

그냥 텃밭에서  생긴 그대로  툭툭 분질러서 따 온 호박이고, 상추고, 풋고추였다.

 

한산도 하고도 추봉도 민박집에 엎디어 누워 나는 제대로 된

글 쓸  종이가 없어 책 겉표지 안쪽에다 내 마음을 쓰노니~

 

어제는 바다에 지는 노을이 아름다웠고

오늘은 오전  풋풋한 태양빛에 가을 고추처럼 뒹굴거리며

굽굽했던 나를 말리노라~

햇살이여!

내 수피 골골이 쓸데없는 물기를 걷우어 가다오!!

제발!!

 

 2008년 8월 24일

 

 

 

 

 

몽돌해수욕장의 돌멩이

 

 

 

 

 

그 날...나는 절반의  시집을 읽고 접어두었던 거....

부산으로 가서  하루를 더 쉬고 올라오는 상행선 기차안에서야 마저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아는 박경리는 할머니였다.

언제나 텃밭에서 머물던 머리가 하얀, 글쓰는 후속들이 머물면

마치 혈육의 할미처럼 따뜻한 밥에 푸성귀, 된장으로 밥을 차려내던...문단의 할머니!!

책속의 그녀는 인테리신여성이었고.....

그녀가 진주여고시절...친구에게 건넸다는 만화같은 그림도,

서른 두 해의 멋진 아름다움도~~

 

담배를 손에 든.....흰고무신을 신은 그녀의 근영近影은 그런 모든 것 다 버리고...홀가분하게 훌훌 떠났을 것이다.

 

2008년 8월 26/이요조

 

 

 

옛날의 그 집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았다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일 잘하는 사내


              박경리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젊은 눈망울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일 잘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농사짓고 살고 싶다

내 대답


돌아가는 길에

그들은 울었다고 전해 들었다

왜 울었을까


홀로 살다 홀로 남은

팔십 노구의 외로운 처지

그것이 안쓰러워 울었을까

저마다 맺힌 한이 있어 울었을까


아니야 아니야 그렇지 않을 거야

누구나 본질을 향한 회귀본능

누구나 순리에 대한 그리움

그것 때문에 울었을 거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양장본)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008년)
상세보기

 

 

 

 

 

 

지리산자락 운무를 가르는 버스여행

 

 

 

늦은 여름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휴가라고 말하기에도 아침저녁으로 벌써 선들바람이 불어오는데 너무 늦은 셈이다.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오후 3시 40분 우등버스를 탔다.

기온은 오슬하고, 날씨는 비가 폭우처럼 내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 빗소리~~

차창에 부딪치며 흐르는 빗방울이 사선으로 비껴가는 게 아니라...마냥 앞에서 뒤로 옆으로 구르다가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져갔다.

 

 

주말에는 제주도에서부터 빗소식이 들리던데...주말 내내 비가온다면 이 을씨년스런 바다여행을 어찌할꺼나...걱정인데,

남쪽으로 갈수록 날씨가 점차 개이는 게 아닌가!

게다가 통영가는 길마저 잘 닦여선지 ...우중인데도 오후 8시도 채 못되어 통영터미널에 내렸다.

 

 

목적지는 한산도 제승당에 참배드리고 난 후  섬 안의 섬, 추봉도가 종착지다.

토영에서 주유소를 하는 친구집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각지에서 올라오는 친구들과 합류를 하면된다.

섬으로 들어가려면 승용차 댓수를 줄여야한다.

기차도 애매한 남해방면이라....버스여행을 택했더니 길이 좋아선지 버스도 에븝 톡톡한 시간단축에다가  인심 후하게도 덤을 얹어

함양부근에 다다르자 지리산자락의 운무까지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리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智) 사람으로 달라진다(異)는 지리산(智異山)이다.

버스안에서 제법 높은 곳의 도로임을 실감하며 셔터를 눌렀다.

신선비경이 어디 따로 있으랴~

승용차를 타고 달려도 높으당한 버스의 시야만 할까?

 

 

모락모락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운무를 보며 엉뚱한 상상을 했다. 

지리산은 빨치산들의 한 많은 산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골골이 밥하듯이 연기가 피어오르는지~

아직도, 시방도, 원귀가 된 객들이 맑은 날에는 쫄쫄 굶으며 웅크려 은둔하며 지내다가   

모처럼  비온 뒤 운무가 걷히는 날,  그제야  맘놓고  연기야 오르든 말든 컴컴한 굴안에 관솔가지 등불 밝히고

솥걸어 청솔가지로 불을 지펴서  익힌 곡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연명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물 핑글...돌다가......상상에 겨운 내가 우스워 ...피식~웃어도 보다가....

아! 아!!   여행길은 이래서 참 좋구나!

설거지만 하던 내가 잠시 잠깐 이데올로기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에 잠겨도 보다가 애시당초 이념은 그 원천은 무얼까? 골똘해져 보다가...

 

 

도회지에서 바삐 뱅글뱅글 살다가 살다가 다 잊은줄 알았던 것들이 여행길에서 문득 되살아 나는 거....

그래서 바삐 가던걸음 멈추고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는 거....

여행이 어찌 재미와 휴식 그 뿐이랴~

 

 

 

이요조, 2008,8,22

 

 

 

 

 

 

 

 

 

 

 

 

 

 

 

 

 

 

 

촌늠이 처음 구경한 모판내기 작업입니다.

200평(한 마지기)논에 이 모판 25개가 필요하다더군요.

동네 깊숙한 곳에 친구네 별장이 (늘 비워져있는)있는지라....외지사람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알지 못하시니
안골목에서 차가 나올줄 모르고 일을 시작하셨다가....정신없이 길을 치워주려 애쓰시는 중....
그래도 일은 하시면서 어느 집에 왔냐는둥, 회많이 잡숫고 가냐는둥...그래 놀기 좋았냐는둥,
두 양주분은 어제 초파일날 샤랑도로 나들이를 가셨는데(허걱! 이 좋은 바다를 두고 또 바다여행을..?)
할부지<어제 샤랑도에서 갑오징어를 사먹었는데 한 마리에 2만원이나 하데~>
나<우리도 여수에서 2만원주고 사먹었어요!! >
언니<근데, 바다분들도 나가서 또 비싼회를 잡숫네요?>
할아버지<그람요...모처럼 나갔는데...기분이지>
할머니<뭐 내 입에는 빌 맛도 없떠마는..>
할아버지<와? 나는 쫄깃쫄깃한기... 맛이 끝내주더만,>
이야기 하씸시롱.....ㅎ`ㅎ`

볍씨를 물에다 불려서 발아를 시키고  모판에 흙을 깔고  눈내린 볍씨를 뿌리고 또 그 위에 흙을  뿌려서 켜켜로 비닐을

덮어두면 새싹이 난다네요.

요즘은 자동화 기계로도 한다는데...어업과 함께하는 곳이라 어업반 농업반 농사일은 그렇게 기계힘은 빌지 않아도 되나 봅니다.

잠깐 마을길을 막아 모판작업을 하신 할아버지 할머니...허리 좀 펴시고 쉬었다 하세요~~

올해도 풍년드시기를 기원합니다./고성 하일면에서

 

북쪽에는 이미 모심기까지 끝냈다고요?

그래요. 남쪽지방은 논에서 겨울에는 보리를 여름에는 벼를 그렇게 이모작이 가능한데...

남쪽은 모내기가 늦고 추수도 늦답니다. 반면 북쪽지방은 모내기도 빠르고 추수도 빠르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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