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향이 솔솔~~ 인삼향이 솔솔~ 쫄깃한 찹쌀 도너츠!

 

영주는 풍기인삼으로 유명하다.

영주시 풍기군이지만 인삼으로 널리 알려진 풍기란 지명세가 영주보다 더 낯익음은 당연하다.

풍기인삼매장을 둘러보고 잠시 짬을내어 몇몇은 풍기의 명물? <생강도넛>을 찾아가기로 의기투합했다.

통영하면 <오미사 꿀빵>이 있듯 그런가보다.

 

길을 잘 몰라도 지나가는 누구에게나 물어도 잘 가르쳐 줄 정도다.

시쳇말로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물어도 꼬리로 가르쳐주겠다.

 

 

네이버블로거, 짱아님이 얼른 발견했다.

<저기 있네요. 쵸코파이 情짜...>

<오잉??$%^^^>

맞긴 맞는 말인데.....이런~이런!!

고등학교 국어쌤님 말쌈이 맞능겨? <ㅎ`ㅎ`ㅎ`~~>

 

가게는 자그마했다.

윈도우에 내놓은 <생강찹쌀>도넛은 예상대로 쪼글쪼글했다.

그러나 땅콩을 잔득문질러 발라 맛있게 보인다.

<꿀꺽>

마른침이 저 먼저 넘어간다.

 

무려 30여년이 다 됐다는 창시자 가게 안주인의 모습이다.

 이제는 가게를 분점도 내고 아들에게 물려주었다는데도 아직 곱다.

 

아주머니 말씀이  우연히 생강을 조금 넣어본 게 신선한 맛을 일으켰단다.

 

왜아닐까 기름에 튀긴 맛에 생강이 들었으니.....당연지사다.

우리 옛 한과에서도 매작과라는 것을 배울 때 생강즙을 넣고 반죽하여  밀대로 민 것을 리본처럼 꼬아만들어

기름에 튀겨 꿀을 발라낸다. 밀가루 반죽에 아무런 첨가물도 없는데...단지 생강향과 밀가루와 꿀 뿐이다.

그래도 맛있었던 ...

요리시간에 배웠던 그 생강의 잔향을 오랜만에 상기시켜봤다.

 

맛보기를 시식하곤...

좀 달았지만 그 맛에 푹 빠져 들었다.

 

열심히 맛을 렌즈에 담느라...바쁘다.

 영주에 가시면 풍기생강도넛을 맛보시라!

요즘엔 인삼, 허브, 커피, 종류도 다양해졌다.

포장박스가 하나가 대략 12,000원 정도 했었나?

포스팅이 늦은관계로...

 

집에오니 성인인 아들들이 잘 먹는다. 아마도 오랜만에 향수의 맛을  먹는가보다.

 

 

본점 영주에는 '정아분식' 분점 안동에는 조금 up되어서 '情도너츠'

아마 따님 이름이 정아인가보다

‘정아분식’(054-838-0067)의 생강찹쌀도넛

 

 

택배는 웬간해선 안한답니다.
찹쌀이라 시간에 따라 굳으면 맛이 다르다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자연해동으로 먹으면 좋답니다.

 

 

 빌려온 이미지

 

 

 

 

<전어회 이야기>

 

통영, 한산도에서 연도교로 건넌 추봉도에서 낚시를 하니 감쌩이(감성돔)만  입질하고..따악 우리식구 먹을 만큼만 잡혀주고

고등어, 메가리(정갱이새끼) 올라와도 그 흔한 전어새끼  한 마리 안 잡혔어~

지난 봄에 통영 미륵도에서 도다리가 얼마나 잘 잡혔게~~ 그래서 회도 뜨고 쑥국도 끓여 먹고 그랬는데...

 

8월 하순 찬바람이 소슬하니 불라고 하는데...다들 어찌  전어맛을 모르겠냐고....당연 그립지!

울 아부지 고향 본적이 김해 명진데...명지 바로 여블태기 용원포구에서 잡힌 전어맛은 기가 막히지~

민물과 갱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라야  전어가 제 맛을 내지...

명지사람들 전어철이면 큰소리 친다고들해~

<전어는 우리가 맛을 알제....당연 우리가 맨 첨 무거본 사람들이제...니들이 전어맛을 알어?>하고...

 

서울 경기도에서 만나지는 전어는 잘못 만나면...입맛베려~ 전어살이 붉으죽죽해!

오염된 곳에서 잡혀온 게 태반이라는구먼~

그런 전어는 살이 불그죽죽해~   청정지역에서 잡힌 전어는 싱싱하면 상아빛이 돌아...그 게 참 전어다운 전어지!! 밑줄 쫘악~

남해바다의 전어는 살이 것따다가 비하면 하얗체!  전어는 그래야만 해!!

 

전어는 몸은 칼처럼 까칠하게 생겼어도 ..흐~ 속살은 기름져서 오지게 꼬습어~

그래서 전어대가리에 깨가 서말 들었다고들 하지~

 

지방이 많은데도 건강에 좋은 이유는 등푸른 생선의 일종인 전어의 지방은 대부분 혈관 건강에 유익한

DHA·EPA 등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이다.

고등어·꽁치·참치·정어리 등에도 많은 DHA·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을 제거해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며 기억력·학습능력을 높여준다.

 

아차차...내가 야그중에 오디로...흘러?

 

통영항에 내리자 마자 다들 전어가 실컷 먹고시펐찌...해서 토영 강구항 앞에 있는 중앙시장을 헤메었지

그 때가 아직은 추석장 보기는 좀 이른 때라...(한 스므날 남짓 남았으니) 생선들은 아주 쌌어!

 

남자들은 먹을 횟감 찾아 고르느라 시장을 누비는 동안  난, 문어와 말린 납세미(가자미)와 전어를 잽싸게 쌌지.

바로 부산으로 튈라고(ㅎ~) 친정이거든~

어차피 남쪽으로 내려온 김에 친정식구들은 보고 올라갈라구...

활전어 1k에 얼마줬더라?? 18,000원? 15,000? 벌써 까먹었네~

포장해 갈꺼라니깐.....전어 멱살을 죄다 비틀어 따버리데?

하이고메...횟감인데?  했더니 그래야 가는 동안에 핏물이 빠져서 더 맛있다나 머래나!!

또 문어는 어쩌고 문어 머리를 까 뒤집더니....먹통을 획 따내버리는 거야...(여튼 사람이 증말 잔인혀)

그건 또 왜 그려요?

< 안그라마요. 차로 가는 중간에 문어가 스트레스무거요. 지가 먹물을 다 쏴 버려서 집에 가서보마...

문어가 멍물이 들어가꼬 새카맣타 아이요. 시커먼기 지지도 안코... 눈으로봐도 글치 뭔 맛이 날꺼요?> 한다. 하긴...

 

시장 한 켠에 있는 포장집으로 갔더니 잽싸게 얼음 채워서 아이스박스에 테이프 꽁꽁 둘러서 3,000원 내노란다.

이 자리서 택배도 된단다.

나는 인자  이 걸 들고 부산 친정 형제들을 만나보러 가믄 된다.

 

 

통영 강구한 앞

즐비한 상가 바로 이 곳에 충무할매김밥집도 많고...

횟집도 많고 이 뒤로 물좋은  해산물이 지천인  중앙시장이 있다.

 

남해바다의 싱싱한 해산물이 총출동 된 듯한.. 

 다들 살아서 퍼득인다.

 

특별히 말린 생선 말고는...다들 살아서 펄떡거린다.

 다금바리도 보이고

 

 물건을 흥정하고 사고 하는 도중에도 사진을 찍어대는...나!!

시장에서 요즘은 사지 않는 물건에 사진 찍으면 대놓고 화를 낸다.

특히나 갱상도 기질은 무섭다.

 

 

 말린생선,

오늘저녁 형제들과 모여앉아 바로 구워먹으면 삼삼하니 꼬습겠다.

 

전어와 참돔회

 

 회를 사가서 떠 달라는 집인데...

써빙해주는 아줌마왈  <뱃짠대기 살>까지 가꼬 오라는 사람 첨봤따!! 하며 꿍씨꿍씨~~

실은 자기집에서 회를 안시켰다고 대놓고 불만이다.

갱상도들은 막상 대놓고 따불따불 거려싸도 그래도 속은 없다.

ㅋ`ㅋ`ㅋ`ㅋ` 이내 웃으며 <맛은 지대로 알아가꼬...> 그런다.

모든 회는 뱃살맛이다.

그런데 전어 뱃살은 대충 버린다. 횟감 다듬는 사람 맴이다. 뱃속 시커먼 것도 긁어서 떼내어야 하고...

전어는 가시가 많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단점이 아니다. 뼈째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걸 가시를 잘 피해서 썰기에 물컹한 지방살을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전어는 잔가시 맛이다. 그래서 지방이 많은 살이 물컹대지 않는다. 꼬들꼬들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난다.

전어의 칼슘은 우유를 능가한단다.

 

유독...뱃살인데...잔가시가 많으니....꺼먼 내장막을 긁어내기도 귀찮고 버려버린다.

그런데....<아지매! 전어 배짠대기(뱃살) 버리지 말고 주쏘!!>

실은 친구중에.....예전 부산 수영,  민락동에서  아주 크은<민락횟집>을 하던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회에는 박사고...횟감 뜨는데는 일류다.

참, 일전에 소개된 밀양 골짜기 장독 많은 집 그 친구다.

제주도 갈 때도 갈치회를 뜨겠다고 칼을 따로 가져간 친구다.

 

그가 비장한 횟칼의 날에 손을 한 번 대어봤더니...찌르르....전기가 온다.

그 예리함에 놀라서일까? 무서울 정도로 파르라니 날이 섰다.

(에헤이..이야기 또 샐라칸다)

 

 

뱃짠대기살을  먹어봤더니 참으로 꼬습따!!

아항, 이래서 수암씨가 <뱃짠대기살>을 버리지 말고 달라고 했구나!!

치아가 든든하면 젤로 맛있을 부위다.

뭐든 뱃살이 젤로 맛나는데... 왜 하필 전어는 뱃살에 잔가시가 많을까?

살이 워낙 부드럽고 무르니... 내장을 보호할라꼬? 흐....말된다.

전어는 잔가시가 많아 물론 칼슘섭취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지방이 많아 부드럽고 꼬슨 맛은 바로 이 숨은 잔가시들의 맛이다.

그러니 대가리에 깨가 서말이지!!!

 

 

 부른 배를 꾹 꾹 두드려가며 전어를 먹었다.

내가 안샀으니...얼마너친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8명이 양념값(1인당 3,000원) 합해서 13만원어치 됐다는...

그러니 정작에 횟값은 10만원 정도!!

 

 돔매운탕이 나왔다.

맛을보고는 추봉도에서 엉터리로 끓여낸 내 손맛에..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그래...바로 이 맛이야~>

 

 바다와 이별한지 오래되었다고 해산물 매운탕 맛도 잊었던게야~

재료가 이리 신선해야 단 맛을 내지....

걍 뼈다귀 자체만으로도 들큰한 단맛!!

매운탕이 입에 쩍쩍 붙으며 달다!!

 

 주:여기서 단 맛은 설탕맛 절대 아님

 

서울이나 갱기도 사는 양반님네들....

진짜 전어가 잡숫고 싶으시마...전화 한통화 하믄 된다네요.

명지에선 1인당 1만원 안팎이면 포식!

전어의 원산지 명지로 말하자면 부산공항이 바로 옆이니께...뱅기로 와서 김포공항에서 택배로

안방까지 금방 날라온다네요.

명지시장 상인회. 051-271-2234. 
개인홍보가 아닙니다. 최상의 전어맛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통영에 가면

다찌집과 사락국집을 다녀가지 않았다면

토영의 향토 맛집을  모르고 간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서울에서 폭우를 가르며 내려온 여행날씨는

그 다음날 이렇게 청명한 하늘로 변할 줄이야~

비 온 뒤엔

방금 비질이 끝난 마당처럼  하늘이 얼마나 말끔한지 모릅니다.

 

지난 밤에는 다찌집에서 술을 하고 오늘은 여객터미널에서 한산도 배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곳을 찾습니다.

그제서야 불현듯 떠오르는......아!!  

통영 시락국집!!

 

 

 

일행들 모두 여객선 뱃머리 서호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하고는

점심을  먹고

섬으로 들어가자며 시락국집을 찾았습니다.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서호시장,

농협은행이 있고 농협농산물공판장이 있는 곳,

서호시장 들머리집입니다.

 

 

원조라는 말이 붙은 것만 보아도

시락국집이 여러군데 많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통영에는 유독 원조김밥집이 즐비합니다.

충무김밥말입니다.

충무김밥이 토영에 있으면 이젠 죄다 원조인 셈입니다.

 

통영 시락국!

역시나 원조바람이 분게지요!

 

 시장골목 첫 집입니다.

 

 

내부는 대여섯평 가량, 사람은 기껏 많이 앉아야 한 서른명 앉을까 말까?

아담하다고나 할까? 좀 비좁은공간입니다.

 

 

이 곳은

새벽 시간이 가장 붐빈다는 곳입니다.

일찌감치 터미널 여객선을 이용하는 손님들과

물론 물좋고 싼 좋은 해산물 덕에  늦게까지 술을 마신 주당들에게도 아주 해장으로 좋은 음식이랍니다.

옛날에는 어부들에게...지금은 관광객들에게 낚시꾼들에게...시장 상인들에게,

넉넉하고 싸니까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겨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반찬가짓수는 이렇게 많습니다.

대신 뷔페처럼 본인이 덜어먹는 것입니다.

주방과 헐을 가르듯 'ㄴ' 자 형태로 시라국에 딱 어울릴만한 찬들이 즐비합니다.

 

 

그렇다고 누가 이 많은 찬을 다 덜어 먹겠어요?

딱, 자기자신이 먹고싶은 것, 시락국과 함께 먹어 입맛에 맞는 찬을

각자가 원하는 만큼만 덜어서 먹습니다.

뷔페음식이 바로, 토영에서 비롯된 식문화 같군요!!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 4,000원

뜨거운 국물에 찬밥을 토렴해서 나오는 말이국밥 3,500원, 국만은 3,000원입니다.

 

 

 저는 따로 국밥을 시켰지요.

토렴을 한 말이국밥이 더 맛날 법도 하지만...

맨밥에다 남해바다의 짭쪼롬한 반찬도 먹고싶어졌기 때문입니다.

반찬은 두 그릇에 네 종류를 담았지요.

 

 

부추겉절이에다가 풋고추를 썰어넣은 곰삭은 멸치젓갈, 그리고 고추장멸치볶음,

멸치볶음이...고추장 단맛이 아니라...씹어보니 멸치맛이 달디달았습니다.

 

 

그리고 소박하게 담근 낄끔한 열무김치~

 

 

시락국은 시래기국을 말합니다.

어! 한 술 떠 먹다보니 이상합니다.

제 상상엔 그냥 맑은 된장 시래기국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뭔가 다릅니다. 된장을 약간 푼 추어탕 같습니다.

<국에 뭐가 들었지요?> 

주인아주머니 말씀이 장어를 푹고아서 끓인 시락국이랍니다.

<..어쩐지.........>

바다장어라하면 아나고를 말하는 붕장어를 이름입니다.

 

 

술을 먹진 않았지만 속이 시원하고 편안해졌습니다.

역시 한국인 입에는 바로 이런 맛이야!!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다 먹고 일어나 보니 벽에 걸린 상장과 수상사진들....

빈그릇 운동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 알뜰하고 검소하기로 유명한 전원주님이 아마도 <빈그릇 운동>의 홍보대사이신 모양입니다.

 

 

 이 글귀앞에서 나도 모르게 절로 고개가 주억거려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좋은 생각으로 서민들에게 다가갔을까?

참 지혜로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역시나....

단아한 모습에 꼭 다문 입매가 얼마나 얼마나 야무지신지....

음식맛 또한  매무새못잖게 믿음이 갑니다.

 

 

원조시락국 대표 김태선님~ 

상냥한 웃음까지...

 

 

겸손의 미소까지....

오호라!!

바로 이런 미소가 빈그릇 운동의 실천가로 만드셨군요.

 

 

 

 

 

 

 

 

실은 통영이지만....경상도 현지 사람들은 다들 토영이라 걍 편하게 부른다.

연음법칙인지 자음동화법칙인지 암튼 외솔 최현배선생님 가시고 난 뒤론 도통 모르겠다.

그냥 통영 사람들이 토영하니까 나도 자꾸만 토영이 되고...자판마저  '이응' 하나를 빼먹고 토영으로 곧잘 치게된다.

 

아무튼 각설하고 토영에만 가게되면 다찌집이 어른거리도록 떠 오르는데,

다찌집! 다찌집!  노래를 불러도  얻어걸리기 디게 에렵다. 내 글의 검색순위가 어디서 얼핏보니 통영이 1순위더라구...

밀밭근처도 못가면서...자꾸만 뭔 다찌집? 하면서 묵살 당하곤 했지만...

그래도 여행글을 쓰면서 멍게비빔밥은 올렸어도 통영 향토술집 <다찌집>은 올렸어야지...ㅎ`

다찌란 말은 일본어 선술집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굳이 우리말로 바꾸자면 <소주방?>정도인 셈이다.

 

소주 한 병 값이 만원이다.

술 한병을 시키면 해산물 안주가 골고루 나오고 또 나온단다.

추가될수록, 추가할 수록 무궁무진한 안주가 기대된다는 곳! <토영다찌집> 재미있을 것 같다.

 

터미널에 내려서 친구를 불렀다. (여기서 친구라 함은 남편친군데...고교동창들모임이라  아내들도 다름없는 친구지만  싸그리 모두 친구다>

다찌집에서 한 잔하고 가볍게 저녁을 때우자는  심산이었다.

친구는 아들며느리, 조카 조카며느리들을 대동하고 나왔다. 도로 얻어먹은 꼴이 되었다.

 

 

토영사랑이란 다찌집은 내 예감과는 조금 빗나갔다.

여느 식당이나 같은 환한 분위기에다....식탁자리,

술이라고는 도통모르지만....이런 분위기는 상상하지 못했다.  물론 기본으로 시키고 추가로 두어병 더 시킨 듯....

(ㅎ`ㅎ` 조삼모사,  술이 취하면 술이 술을 부르고...)끝난 후 셈을 해봐도 조금 아니다.

 

더한 건 아마도 그들에게 받은 첫 인상이 거부감을 일으켰나보다.

앉자마자. 주문을 하려는데....10만원, 16만원짜리 하면서  듣도보도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냥 메뉴대로 여기 전통 방식대로 주문했는데....

생선구이는 짰고, 조림도 짰고,  여러가지 많이 나왔지만... 그리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차라리  통영 강구항 시장바닥에 앉아 신선한 회나 한 접시 썰어 앞에 놓고

소주를 먹는 게 훨씬 낫겠다.

다찌집도 여러군데 있다는데.....

옛날 부자 어촌동네  인심 넉넉한 항구의 그런 신선한 안주를 기대하고 간 내 잘못인가?

 

나만 그런가 싶어서 검색을 했더니

여행객들은 대체로 좋았다는 글을 올렸다.

나는 그저 그랬다.  아마도 내가 욕심이 많은게다.

현지인들은?  묻지 않아도 잘 알고들 있을테다.

 

 

통영의 고유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찌집들이여~

여행객들이 오면 더 정성을 기우려주소서~

하기사 나는  거의 반은 바닷사람이니 해산물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서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해산물을 잘 모른다. 횟집도 따라나오는 안주<찌끼다시)가 많아야 그 걸 즐기러 횟집에 가는 듯~

 

 

알밥을 먹고 하나 더! 했더니

선선이 그저 갖다준다.

서비스 개안코,  분위기는 식당분위기, 그런대로 나쁘진 않고

청결하고....

조금 나온 회지만 물론 싱싱하고....문어 오징어등도 좋고,

 

아마도 내가 간 날은  준비가 좀 미흡했던 날이라고 생각해보며,

나는  다음  통영에 가면 또 다른 다찌집을 탐방할 것이다.

못하는 술도 정말  한 잔 기울이고 싶어 질 때까지,

 

 

 

2008,8월 22일 저녁/이요조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유기농 농산물을 찾아  요즘 연천을 뻔질나게 드나들게 되었다.

유기농 콩심기 작업서부터~  콩이 어떻게 자라 어떻게 수확하는지  그 콩으로 내 손으로 장을 담그기까지 자세하게 글로 써 볼 참이다.

주말마다 오전 일찌감치 달려 볼 일을 보고 돌아 나오는 길은 언제나 12시가 채 못되었다.

아침을 서둘러 나오느라...출출하기도 하지만 점심은 아직은 이르다. 

눈에 띄는 칼국수집, 해물칼국수가 시원하다는 이 곳  지인의 말에 따라 들어간 곳!!

칼국수를 좋아하지만 워낙에 좋은 집들을 많이 봐왔는지라...그 칼국수가 그 맛이겠지 뭐~~

별 기대도 않고 나 혼자서 카메라 들고 마당에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갔다.  

보리수

보리똥도 익어가고~~

2 번째 방문시에는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당 앞에는 한 뼘이나 자라오른  무논에 푸른 벼가 보이고

 

향내짙은 밤꽃에는 나비, 벌, 온갖 곤충들이 많이 꾀어 꿀을 탐하고 있었다.

이 곳은 파주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졸부들이 일부는 땅에다 묻어두려 몰려오면서  땅값을 만만찮게 올려놨단다.

 

 

정면은 공간이 별로 없어 사진을 못찍고 국도에 인접한 측면은 주차공간이 넓었다.

 실내로 들어선 순간...<헉! 왜이리 넓은거야? 시골에서 ....올 사람들이 얼마나 있다고?>

한 샷에 다 들어오지 않는 실내, 좌우로 두 개의 사진만 올려도 이 정도~ 넓어선지..더운날인데도 써늘했다.

 11시 정도라....우리팀들은 기둥뒤에 위치(거 교묘하네~)

 해물칼국수~~ 4인분

 끼약!!!!! <칼국수 세숫대야에 풍덩 빠질 것 같다>

 바지락, 새우,게, 황태, 몬데기.....등등....

 양이 많다. 다 먹을 즈음에..11시 30분 쯤 손님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남겼다.  처음엔 그저 집에서 끓인 듯..깔끔한 맛에 그저 괜찮다 느끼고 돌아왔는데...

다른 이들은 다들 맛있단다. 두 번째 갔을 때는 별 생각없이...걍 따라 갔었는데...

국물맛이 끝내준다. 너무너무 시원하다. 단 두 번에 중독되었다. 가끔 그리울 것 같은 이 맛!! <나 중독됐씨유~>

 해물도 (연천지방에서)어케 어떤경로로 입수하는지 몰라도 바닷가처럼 싱싱하다.

 나 우짜제....자꾸 생각나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뽕긋해져도..세숫대야 바닥은 얼른 보이지 않는다.

4사람이면 3인분 시켜도 되겠는데.,..그라믄 속 보이것째??

 첫 날 갔을 때...사람좋게 생긴 사장님의 특별 트럼펫연주를 듣다.  예사로운 연주솜씨가 아니다.

박수!! 전원 칼국수 먹다말고 박수!!!!

 트럼펫...꽤나 힘 든 악기인데,

칼국수집을 차리기 전 100여군데를 시식하며 다녀본 후에 오픈했다는 그 열정 하나로  음악도 시작하셨을터~~

 매끄럽게 잘 부르신다. 돌연 칼국수집이 아니라...

라이브 무대가 있는 카페로 변신!! 분위기 up 된다.

식당 상호는 고향 손두부 칼국수집인데...너무 평범하다. 내가 즉석에서 하나 지어봤다.  연천, 트럼펫 세숫대야  칼국수집

 두 번째 방문시...역시 같은 시각! 사장님의 트럼펫연주를 또 즐기다.

 손님들이 3~40명 넘게 들어왔다.  단체 예약인가?? 워낙 넓으니....모두 앉아도 한 구석 차지뿐~

나올 때 보니...다른 손님들도 역시나 그득~~ <정말 이름난 집 맞다>

그럼, 그 손님들이 다들 관광객?  어느 누군가 나처럼 이집 음식맛에 필 꽂혔나보다.

그래서 우르르 다 끌고 나타난게야~~

 연천을 벗어나는 길....국도변을 노랗게 물들인 금계국이 하늘하늘.....인사를 한다.

<또 오세요!!>라고~~

 

 

 

 


 

고향 손두부,손칼국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가리 31-2

☎ 031-834-3389

hp/010-3007-2009

 

 

 오월 상순 바다를 찾은 여행에서

 

어느 블로거분이 여행을 갔으면 먹거리 포스팅을 해보라기에..  차카게 그 말 듣고 짐짓 잼읍는 거라도 ,,,,,?

여수에서 회를 실컷먹고는  모두들 회가  댕기지 않았던 거다.

고성에 와서 작년 초여름  임포리로 새벽경매 때마다 며칠 다녀봤으니...

이번에는 그노메 귀차니즘이 도져 일찍 일어나서 바다로 나가기 싫었습니다.

그랬더니 3동서 남자들 거동보쏘... 회 뜰사람 없다고 회도 생략(물론 우덜도 입맛이 썩 땡기지도 않지만)했는지,

1번 할머니에게 물건 부탁을 해놓고도 다른 곳에서 사 오더니....담날은 할머니에게 쿠싸리 된통맞고...물건도 지대로 사오지도 못하고....

그 담 담날은 핑계김에 우리는 바닷가에 와서 청승씨리 삼겹살이나 굽고 앉았더랬습니다.

그래도 바람부는 날, 바람은 마침 짭쪼롬한 해풍이 틀림없으니~~ 우덜 입맛에는  괜찮았지만

그러니 뭔 글이....바다 먹거리 여행의 택별씨런 테마가 불거져 나올리가 있나요.

 

사진에 보이는 미끈덩한 이 생선은 성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데...

매운탕을 끓여도 아주 맛났고. 구이를 해도 아주 좋았지요.

은근히 하모(갯장어)를 사 오길 기대했는데...하모는 조금 이르다네요.

하기사 유월 하순에 간 지난해, 하모가 처음 잡히는지라 금값이라...매우 비싼 하모를 멋었는데...

 

바람부는 날 낚시를 나간  동서들끼리...

졸복만 잡아 올리다가 울 남편  미꾸라지같은 하모, 한 마리 잡아서는 잡에 있는 내게 자랑을 시키려고 그 걸 가지고 온 것입니다.

다 내 죕니다.

바다로 따라나가지 않은 제 죕니다. 하모는 다 죽어 가더이다.

그 하모를 들고 여름볕 못잖은 땡볕 보리밭 이랑을 지나고 지나 바다로 가는 개천에다가 풀어주고 왔습니다.

그 하모가 살아서 내년에는 제게 박씨를......아니 앙징한 해마 한 마리를...

 

요즘 내 머리속에 살고있는 해마는 오늘도 냉장고 옆에다 의자를 갖다 대고는 왜 식탁의자를 끌어다 놨는지 까맣게 잊었습니다.

왜? 냉장고 위에 뭘 꺼내려?? (이런 이런!!%^$##$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도대체가 감감합니다.

낭패났습니다. 조만간 내 머리가 사단이 날 것도 가튼.....

<하모야~ 이쁘고 젊은 해마 한 마리만 부탁헌다이....내 머리속 해마랑 교체해서 보오링 시켜야 쓰것꾸먼...ㅋ`>

 

 

이 생선맛이 얼마나 기가 막힌지....

우리는 이 생선을  반동가리 장어라 불렀지요

기름끼 잘잘 흐르는게 고소하고 입에 살살- 녹는 맛!!   아주 대단하더군여~ 베리베리 구뜨!!!!

 

 

제가 호일깔고 불에다가 구웠다능거 아입미껴!!(기특기특!!)

 

 

이 생선이름 누가 좀 갈차주세요~~

 

 

 맏딸 울 언니가 마련한 아침상~

호래기를 사왔더군여~ 새끼오징어 같은데....호래기라 부르더군여, 진짜 호래기는 참호래기!!

요렇게 작은 늠들은 그저 씻어서 내장채로 먹는다네요.

 

 

여수 향일암에서 사 온 갓김치와 밀양 친구네서 얻어온 가죽김치가 한 데 있네염

 

 

가죽김치....제가 아주 좋아하는 가죽입니다.

가죽 향은 중독됩니다. 우리네 고유의 허브식물이지요.

가죽을 사려니...이미 들어갔다네요.  (가죽나무 새순)아주 아주 맛나고 (중독된 입에만) 비싸답니다.

 

 

 생선구이....너무 맛나서 다시 한 번 더...커튼 콜!!!

 

 

오찬의 삼겹살구이.....

 

 

 배가 무지 고팠을까....손이 떨릴정도였으니.....

 

 

멍게(우렁쉥이) 통영 양식장에서 사갖고 온 ,,,,

한 다라이에 3만원, 이제 막물이란다. 그래서 씨알도 좀 작고....

 

여수에서도 멍게, 통영, 고성에서도 멍게....멍게가 완전 파시를 이루었다.

좀 씨알 굵은 것 이만큼은 만원,

 

 

바지락도 씨알이 굵다.

 

 

정구지(부추) 숭숭 썰어 띄우니....재첩국 못잖다.

어디 마트에서 사 온 물주머니에 진공포장된 바지락 맛에 비할손가?

 

 

멍게의 잔향이 아직도 생각나고....

 

 

 이름모를 (반동가리장어) 매운탕은 얼마나 맛나던지....

여수 중앙동 노래미식당 아지매요.  노래미탕도 맛났지만 이 괴기로 만든 매운탕도 쥑이네요!!

 

 

이런 맛에 바닷가로 여행을 따나오는 것이다.

새벽 경매시장에 나가서 방금 잡아온 물괴기를 갖고와서  끓여먹는 맛!!

이 맛을 당췌 잊을 수가 없어서....

 

 

개호래기가 요즘 제철인갑다. 날꺼로도 먹고~

(ㅎ`ㅎ` 총알 오징어랍니다)

 

 

내장채 데쳐서도 먹고,.,,,,

 

 통영 (미륵도)바닷가 산책나가서 사먹었던 충무김밥!!

이번에 먹어보니....무김치 맛이 걍 김치가 아니다. 아마도 피클식으로 만들었다가 무친 듯....

그 맛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사실 그닥 맛에 관한한 메리트읍는 충무김밥에 무삼심했었는데.....맛있따 호들갑 떠는 사람들이 이상했었는데...정말 맛난다.

김밥말고 곁들이로 나오는 무김치와 오징어 무침이...거의 듀금이다.

지난번 원조라는 집 김치는 시고 맛이 별로 였는데...오늘 이름없는 집의 아삭하고도 새콤한 무김치 맛에 그만 매료되었다.

설마 갑오징어는 아닐테고 오징어를 비스듬히 삐져서 썰었는데....흡사 갑오징어처럼 꼬드리한 맛이 돈다.

어케 만들었을까? 대고마구 칭찬하면 고래처럼 춤줄지 알고  칭찬을  덧붙여서 사설을 깠는데....

질문은 용케도 깔아 뭉갠다. 

<마..그냥... 넘들하고 똑같이 맹글지예~울 집에는예, 낚시꾼이 주 고객인데 모두 그라데예~ 원조보다 낫는데...와 여그서 있냐고예~~>

정말 원조보다도 훨 낫다.

미륵도를 돌다가 만난 바닷가   <상호가 통영김밥> 집 젊은 아지매!

다음에 오면 내 꼭 다시 찾으리다.

그랬다. 

집에서 끓인 이름모를 생선탕이 여수 유명식당 매운탕보다 더 나을 수 있는 것처럼~~~

 

노래미 아지매도 넘 섭해 마셔요!!

여수식당 음식들 다들 게미가 있었습니다. (좋았어요!!! 인심도 좋고,)

 

 

글/이요조 사진, 을파, 이요조 합작

 

 

장갱이-
오늘(6월3일) SBS <투데이>에 나오더군요.
장갱이 맞답니다. 거제도의 명물로 나오더군요.
통영, 고성, 거제도 바다가 다 같으니...맛이 쫀득거리고 기름진 살이 고소하고
맛있던....귀한 생선이라는군요.
횟감으로도, 미역국으로도, 매운탕으로도 구이로도 아주 좋은 생선이랍니다.

 

 

 

 횡성에서 맛본 횡성한우

마산  적석산 부근

 

 

섶다리마을 다하누촌(다한우촌)

 

길따라 맛따라에 한우탐방, 맛집 글이 4개째다.

강원도하면 한우가 유명하다. 제일 맛있었던(서비스가 더 맛있던)한우는 물론 가격도 만만찮았던 원주에서 먹었던 횡성한우맛이다.

그 때 그 집의 고기 사진을 가져오려니 파이로 만들어 두어서 불러오질 못했다.

 

강원도 주천(酒泉)면은 본디 술샘이란다. 주천교 다리 밑 바위 틈에서 술이 솟았다고 주천면이라고 한단다.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다 한우)에서 고기를 사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서 일인당 2,500원만 주면 먹도록 해준다.

마치 바닷가에서 싱싱한 활어를 구입  식당에서 손질해서 먹도록 해주는 방법을 그대로 이입했다.

고기가 시중가 보다 반값이라더니....?

작년(2007) 여름인가? 오픈식했다고 방송에서 뜨더니만, 그새 마음이 변했을까?

우리가 갔을때는 토요일  막 12시를 지나고 있었는데...차(버스)를 주차할 빈 곳이 없었다.

몇 사람만 고기를 사러 내리고 차는 주천면 제일 구석재기 변두리까지 밀려나서 고기만 사오기를 기다렸다.

 

 

일부러 먼 곳까지는 찾아나서기엔 좀 그렇다.

하기사 그냥 강원도 한우를 사먹기에는 일반식당보다야 엄청 저렴하고 착한 가격 맞다.

 

 

이렇게 포장이 돼있는 고기를 사오면 된단다.

고기사는 곳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다.(버스에서 졸다가 눈을 찡긋 떠서 본바로는...)

 

 

 

 

번잡한 곳을 한참 벗어나서 찾아간 식당은 버섯농장을 겸하고 있는 집이었는데....

싱싱한 버섯을 얼마나 내어 놓는지...

고기는 잠결에 (아침 소화도 덜 된 채)그저 그런대로  줏어먹고는

버섯향에 매료되었다.

갓 따온 표고버섯의 향과 그 맛이라니...

 

 

졸다가 눈을 뜨니 주천면의 변두리로(주차관계)  옮겨져 있다.

눈앞의 선풍기 전기밥솥, 라디오 고장난 것을 수리하는 가게 앞이라 셔터를 눌러봤는데....

사진이 엉망진창~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이 번쩍들게

비를 맞으며 내려서 주천면 다하누촌(중심지를 약간 비낀 곳)의 풍경을 담다. 

비가 오는데도 고기를 먹겠다고 멀리서 온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 주천면 풍경

 마을

 

주천면 섶다리

 

달리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라 흔들렸다.

원래는 쌍 섶다리였단다.

단종이 귀양오면서 지나쳐야했기에 가마꾼이 양쪽에서 지날 수 있도록

쌍(섶)다리를 만들었다한다.

 

섶다리는 여름 장마철에 떠내려가고나면 다시 짓곤해서

해마다 한 번씩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다리를 놓는다.

 

 

섶다리 풍경을 지나자 동강이 모습을 드러내고

내 셔터에 담기기 시작했다.

 

 강원 태백의 대덕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지역마다 저마다의 이름을 지녔다.

태백에서 창죽천이다가도 정선에서는 골지천이다. 영월에서는 동강으로 불리고, 충청도로 넘어 오면

충주호가 된다. 경기 여주에서는 여강으로 갈음한다.

강줄기가 평창을 지나면 평창강, 주천을 지나면 주천강이 되기도 한다.

 

 

 

 

 단아한 마을도 멀리 바라보이고,,,

다하누촌 가는 길이다.

 

 

 

 

 

 #스케치여행

 

 

실은 스케치여행을 떠난 길이었다.

문인화반  회원들 26명이다.  식구를 두고 만 하루를 집을 비운다는 일도 주부인 내게는 수월찮게 어려운 일이다.

하루를 비우면 적어도 2~3일분의 먹거리 준비를 해야한다. 왜그런지,,,?

아마도 다녀온 이튿날 몸살비슷한 피곤이 몰려오기에 늘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 준비과정에 더욱 몸살이 비롯된다는 것을 내가 둔해서 모르는지도....

 

 

전날은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는 밤에 천둥번개라더니...그런대로 주룩주룩 밤새 내렸다.

스케치도구를 아주 간략하게 챙겼다가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오후에 개인다지만...

야외에 앉을 장소도 없을 뿐더러...괜히 짐만 될 거라는 생각에....막상 아침에는 카메라만 들고 나갔다.

 

 

나는 요 앞글 허브빌리지 오픈에 맞춰 글을 올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밤늦도록 포스팅에 매달리느라...새벽 2시 넘어서 잠들었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고나니 알러지로 가려움증에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지르텍> 반 알만 먹었다.

한 알을 먹으면 아침에 깨어나지도 못할 뿐 아니라...하루왼종일을 헤매야하기에 아주 못견딜 정도가 아니면 금기시하는 약이다.

반쪽을 먹고 잘자고 잘 일어났는데....문제는 버스에서 내처 잠구신처럼 잤다는 게 문제다.

올라올 때 역시나 가져간 빨간 에어쿠션 베개를 베고 잘 자며 ...왔다는.....속내를 모르는 사람들 그랬을거다.

<잠 잘려고 왔나?>

<아이들처럼 좋아서 한 숨도 못잤던 게비~~>

 

 

우리 선생님은 전통적인 동양화에 지극히 산수화같은 한국화를 가르치신다.

틀에 갇히기 싫어하는  나지만 어쩌랴....아직 괴발개발하는 나로서 선생님 가르치시는대로 그 화풍을 받들어야지....

선생님의 한국화엔 늘 다 쓰러져가는 집들이 나온다.

아주 시대적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차라리 전봇상대에 전깃줄 무질서한 그림이 나는 더 좋은데....ㅎ`ㅎ` (건방이 산으로 올라가요!!)

 

 

아침을 버스에서 8시에 먹고 내처 베개까지 베고 잠만 잤는데...소화가 될리가 있나요?

그랬는데,,,,다하누촌에 내릴때는 속이 더부룩했는데...

잠결에 고기를 집어 먹으며 ...밥은 뭘, 했는데 아! 버섯이 그 향이 기가 막히더군요!!

예약을 하지않고 간 식당이라  반찬은 심심하면 하나씩 내어주는데....그 반찬이 딱! 기가 막히는 고향의 맛인 거 있지요?

배가 고팠다면 이런 말이 씨알이나 멕힌답뗘??  배부른 위에 맛이 있으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요~

 

 

 

 

실은 그림소재를 구하러 갔으면 집을 중앙에 철퍼덕 다 앉히면 안되는 벱인데....

그저 헌 집만 그려서 여불탱이(옆구리)배경은 짜집기해서 넣을랑가? 이요조??

 

.

 오른쪽은 제께 아니고 안주용

 

 

아침을 역시나 고기한 그릇, 국 한 그릇, 요로코롬 많이 마시깨도 냠냠, 뚝딱 먹어치웠는데....12시 막 지나서 또  먹었으니...

(그려 나 돼지여~)

다하누촌 고기는 뭐라 말 모하게꼬....여튼 잘 먹었다. (커억~) 무턱대고 들어간 외진곳의 (한참 뚝 떨어진)식당이 다하누의 고기맛보다 멋지고 더 좋았는데....알고보니 식당에서 바로 주문도 되두먼....그케 백줴 줄은 서가꼬~~

난리 북새통을 지기긴....여튼 매스컴에 한 번 떴따하믄.....생판 난리들이니, 걍 점잖게 아무 식당이나 가도 <다하누>구먼,

어딘가를 꼬불꼬불 한참을 가다가 버섯농장 건물동이 제법 있는 식당이었는디...힛!

밑반찬과 땅에 묻어둔 김치맛이 지대로 였지라~ 그 곳 간판 사진도 못찍었네요!!

 

 

남한강(영월을 감돌면 동강) 을 실컷 돌아돌아 왔습니다. 무겁도록 두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렌즈에 담아

단종의 슬픔이 담긴 <청령포>와 동강 그리고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 그리고 그림에  쓰일? 강원도의 버려진 빈집들?

차례대로 올려볼끼라요~~

 

 

 

글:사진/이요조

4월26일 토욜 영월 다녀오다.

 

 

 

 섶다리 유래담(由來談)과 민요

1457년(세조3년) 10월24일, 단종이 영월에서 사약을 받고 승하하자, 백성들은 세월이 흘러도 단종을 흠모하여 세조 조정의 처사를 온당치 않게 여기는 민심이 내려오던 중 1699년(숙종 25년) 3월2일, 조정에서는 당시 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하고 새로 부임하는 강원관찰사로 하여금 반드시 장릉을 참배하게 하였다.

원주에서 오는 관찰사 일행은 주천강을 건너야 했으나 사인교와 말 등, 그 일행은 일반 외섶다리로는 건널 수가 없어 주천 주민들은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주천리, 서쪽은 신일리가 맡아서 다리 하나씩 놓기 경쟁을 벌이게 되어 양편 사람들이 남녀 노소 가릴 것 없이 총동원되었다. 관찰사 일행이 이곳에 도착하여 주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무사히 쌍섶다리를 건너 영월 장릉으로 향하였다.

수일 후, 관찰사는 장릉의 참배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이곳 주천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는 등 쌍섶다리 놓기에 수고한 백성들과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민심은 정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고, 이 쌍섶다리 놓기는 민속놀이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이 놀이는 1985년 제3회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하여 민속놀이 부문 우수상에 입상한바 있으며 2003년 12월 21일 지역주민과 출향인 최계경이 일심동체가 돼 300여년만에 쌍섶다리 놓기 전통을 재현하면서 영월주천 마을 주민들의 애향심과 결속감도 키우고 이 지역을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주천 고장만의 독특한 전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매년 지역 주민들이 쌍섶다리를 놓기로 하였다.

민요

영월군 주천지역에는 쌍다리를 놓으면 불렀던 <쌍다리노래>가 전승되었습니다.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쌍다리노래>는 단종대왕과 성(性), 그리고 일이 얽히어 있는 노동요입니다. ‘단종대왕의 행차가 편안하게 건널 수 있도록 두 개의 다리를 놓아주자’고 시작하는 이 각편은 “님의 다리 두다리요, 내다리도 두다리며 세상사람 하나같이 다리위를 좋아한다.” “다리발을 헛박아서 무자식을 한탄하네.’ ‘네내다리 비꼬듯이.’ ‘이불속에 쌍다리네.”라는 성적인 표현방식을 구사하면서 흙을 지어 나르고, 쐐기를 박는 다리놓기 작업을 하며 불렀습니다. 구비시가에서 두루 나타나는 인간본능의 성적인 표현방식이 노래의 운율과 섞여 사설을 이루며, 단종대왕의 넋을 위로하려고 하는 주천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민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헤라 쌍다리요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노러 어서오게 / 다리노러 바삐오게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노러 모두가세 // 다리를노러 같이가세 / 에헤라 쌍다리요
장릉알현 귀한길의 / 강원감사 그행차가 // 에헤라 쌍다리요 / 편안히 건느도록
감사다리 놓아주세 / 에헤라 쌍다리요 // 무사하게 건느도록 / 쌍다리 놓아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나무꾼은 나무베고 // 장정은 다리놓고 / 에헤라 쌍다리요
아낙네는 음식날러 / 모두나와 다리놓세 // 에헤라 쌍다리요 / 마을다리는 외다리요
감사다리는 쌍다리는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발도 두다리요 /님의다리 두다리니
에헤라 쌍다리요 / 님의다리 두다리요 // 내다리도 두다리니 / 에헤라 쌍다리요
세상사람 하나같이 / 다리위를 좋아하니 // 에헤라 쌍다리요 / 발안빼고 건너가니
뉘라서 싫어하리 / 에헤라 쌍다리요 // 누운다리 좋을시고 / 자빠진다리 싫잖으나
에헤라 쌍다리요 / 이다리는 아니되지 // 감사행차 어이할꼬 /에헤라 쌍다리요
다리발을 박아보세 /꼿꼿하게 바로박자 // 에헤라 쌍다리요 / 물쌀에 넘어질라
튼튼하게 잠박아라 / 에헤라 쌍다리요 // 쌍다리의 조화이지 / 모두다 알것마는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발을 헛박아서 // 무자식을 한탄하네 / 에헤라 쌍다리요
덕원이를 얹어주게 / 덕원이를 끼워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 고대광실 양반집의
큰도리를 올리듯이 / 에헤라 쌍다리요 // 조심하여 올려주게 / 탄탄하게 끼워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덕원이가 빠지면은 // 이다리는 쓰러지니 / 에헤라 쌍다리요
왕릉알현 감사일행 / 건느지 못하리니 // 에헤라 쌍다리요 / 외로웠던 대왕혼령
섭섭하게 여기리라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발과 덕원이에 / 쐐기를 박아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흔들리지 아니하게 // 뽀듯하게 박아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박는 것은 무엇이나 / 뽀듯해야 하느니라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밟어 얹어주게
다리밟어 걸어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 산수절경 좋은터에 / 풍류정자 지을적에
에헤라 쌍다리요 / 덕원이에 잘걸어서 // 안빠지게 잘걸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다리밟어 튕겨지면 / 감사발목 빠지리니 // 에헤라 쌍다리요 // 이아니 큰일인가
공들여 잘걸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 솔갑을 찍어오게 // 솔갑을 날라오게
에헤라 쌍다리요 / 솔갑을 깔아주세 // 솔갑을 잘깔아라 / 에헤라 쌍다리요
원앙금침 요깔 듯이 / 반듯하게 고루깔세 // 에헤라 쌍다리요 / 지붕위의 이엉잇듯
고루고루 깔아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 흙을지세 흙을지세 / 모두나와 흙을지세
에헤라 쌍다리요 / 너는두짐 나도한짐 // 모두함께 흙을지세 / 에헤라 쌍다리요
두껍게 져부어라 / 골고루 펴주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 첫날밤에 이불펴듯
반듯하게 펴주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 바자를 역어오게 / 싸리바자 틀어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네내다리 비꼬듯이 // 찰삭붙여 잘틀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고대누각 난간같이 / 새신방에 병풍치듯 // 에헤라 쌍다리요 / 바자난간 잘세워서
바람막고 재난깍세 / 에헤라 쌍다리요 // 쌍다리를 놓았구나 / 쌍다리를 놓았구나
에헤라 쌍다리요 / 감사행차 쌍다리나 // 이불속에 쌍다리나 / 에헤라 쌍다리요
쌍다리는 일반이라 / 뉘라서 싫어하리 // 에헤라 쌍다리요 / 일꾼들은 땀흘리고
다리밑엔 물흐른다 / 에헤라 쌍다리요 .................................(검색글)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화현리 511 배상면주가,

양조장을 찾아갔었다.

배상면주가의 공장이자  술박물관을 겸하고 있는 이 곳!

 

 

예로부터 술은 제사에서 기호식품으로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었다.

술을 빚는 일이 안사람들의 큰 일이자

술맛이 안사람의 손맛을 나타내므로 술을 빚는 일에 정성을 들였다.

술박물관에 들어서자 테마로 엮어 알기쉽게 설명을  해놓았다.

 

언제부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못해보았던 일들이

꼭 해보아야지 하는 일들이 가슴에 새겨지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술을 빚는 일>이었고

배상면주가를 다녀온 뒤로 그 생각은 더 굳어졌다. 배상면주가에서 누룩을 사 온 것은 물론이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자 왼쪽에 보이는

초와 그릇 하나

그릇은 비었지만 정안수(정화수) 한 그릇 떠 놓고 먼저

마음을 가다듬었으리라~

 

 

설명을 들을 필요없이 인형이 대신하고 있었는데, 그 순서가 혹시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누룩의 재료가 될 통밀

 

 절구에 빻아서...

 

 

메주를 만들듯이 고형틀을 이용, 발뒷굼치가 터지도록 밟아서 누룩을 만들었다.

 

술밥(고두밥)을 준비하고....

고두밥을 식히느라....늘어놓으면 아이들은

어른들 눈을 피해 훔쳐먹기에 바빴다.

(아마도 모른 척 눈감아 주었을 터~) 

 

 

흐~ 술 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내가 아주 아주 어린이 였을 때,

나라에서 술을 담그지 못하게 금지령을 내렸다.

유달리 애주가이신 외할아버지를 생각하시고 할머니는 몰래 술을 담으셔서 대나무숲에도 묻어 놓으시고...

그랬다는 이야기는 생각난다.

내가 철이 들어서 할머니 술 거르시는 모습은 생각난다.

겨울방학때였으니...뜨뜻한 방에서 술익는 소리는 들었다.

비오는 소리 같기도 한...

 

 누룩...맞겠지?

 누룩을 가루로 내어서...?

 

 

 

식힌 고두밥이랑 한데 버무려서...

 

 

술을 앉히고, 

 

 

술이 익을동안 기다리기에 좀이 쑤시는 남정네들~

 

 

아녀자들 역시나 술이 얼마나 익었는지

매일매일 확인을 해야하는 정성스런 작업이었다.

발효가 지나치면 신술이 되어버리므로~ 

 

술을 거르는 작업같기도....?

 

비오듯 술익는 소리가 끝난 후,

불붙은 초를 독에 넣어보면

발효가 덜 끝난 술독은 탄산까스에 의해서 불이 꺼지고

발효가 끝난 술독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는단다.  

 

 

그러면 술독에 용수를 박아

가운데 고인 술을 담아내면 그 게 청주란다. 

 

 

고리로 술9청주)를 내어 술병에 보관하면...

술독이 다 비도록 , 바깥주인들은 흐믓했으리라~

 

 

그 익은 술을 걸러

소주고리에 담아 밀가루 반죽으로 시루뽄을 돌리고

가마에 불을 지피면 똑똑-떨어져 내리는 곡주 !

 

 

술밥을 꼬들꼬들 쪄내는 시루

이미지엔 위치가....오른쪽으로 기운 것이 시루! 

 

이 역시나 오가리의 이미지는 아니네~

고두밥을 대량으로 찌는 나무시루 이미지~

겹오가리란 말 그대로 겹으로된 오가리(항아리)란 뜻인데...

술이 발효하면 냄새가 나게되고 날벌레들이 꼬일까봐 그리고 독을 식혀도 줄겸

이중구조로 된 항아리를 말한다.

뚜껑을 열고 이중구조로된 주둥이에 물을 부으면 물이 항아리를 천천히 타고 흘러내리게

만든 술항아리를 이름이다.

 

 -양온기-

술을 발효시키기까지

술독을 넣고 온도를 높이려 등잔불을 넣었다 뺐다 반복하기를....

그 걸 <양온기>라고 했다.

 

손수 등불을 넣어 조절했던 온도를 올려주던 발효기 같은 원리다.

 

 

옛날은 술이 귀했던 시대였으니

남정네들에게는 얼마나 유일한  벗이었을꼬!

힘든 농사일에도 농주 한 사발 입가심 후라야 피로도 가시고

새 힘도 불끈 솟는다 했으니~

능률이 오르니...아내가 어찌 술을 담그어 준비하지 않을까?

 

第酒로도,

약주로도, 농주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식품이었으니~ 

 

 

술거르기 

 

 

술밥을 그냥 잘박하니 담아 익어 그대로 뜨면 막걸리가 되고

자루에 넣어서 담그면 동동주가 된다고 했던가?

 

 

요즘같이 마트에서 돈 천원 가량에 사오는 술이 아닌...

얼마나 주부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술 아니든가?

 

 

각종 술병들,

눈에 익은 술병들이다.

친정에서 어머니는 이 독으로 식초를 일구어 잡수셨다. 

 酒병들

 

초례청에서 많이 본 술병인데...

친정에도 이 술병 한 쌍이 있다.

 

 

 

 

이 술병은 현재도 가지고 있다.

시고고님댁에 인사차 간 새댁...

마당 꽃밭에 뒹굴고 있는 이 병 두 개를 ...얻어왔다.

고모님은 <이걸 뭐하게? 질부야?>하셨는데...

하나는 동생에게 주었고 하나는 가지고 있다.

 

 

술잔......

차곡차곡 크기별로 든 모습이....

참으로 기이하다.  그림도 좋고,

 

 

고배라고 알고 있다.

제삿상의 제기처럼 받들어 모신다는 뜻이 깃든... 

신분이 좀 있는 사람들은 술잔을 여기다가 받쳐서 사용하였다.

역시 나도 고배를 하나 가지고 있다.

친정 작은 아버지는 김해 가락면 분이시다. 그러니까 가락국의 땅인 셈이다.

밭일하면 이런 게 많이나와 그러면 곡갱이에 깨어진 거니 밭둑에 던져버리지...

<작은 아부지 그럼 담에 꼭 나 하나 갖다주세요!>

<야야....요조니는 차암~ 그거를 뭣하구로?>

잊지도 않으셨는지....어느날 신문지에 싸고 또 싸서 갖다주셨다.

그 게 내가 여고시절이야기였으니~~ 흐(빠르긴 좀 빨랐다)

 

조자기 겹오가리

술독에 파리나 벌레가 꼬이지도 못할 뿐 아니라....

술독이 너무 뜨거우면 위에 물을 부으면 이중 구조로 되어있어

바깐단지표면을 흘러내리며  술독을 차게 식힌다. 

 

 

 술을 직접 담아봐야겠다.  (전통주 담그기...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글씨를 읽으실 수가...)

25도가 발효에 적절하다하니....독을 이불로 싸지 않아도 오월 단오전 쯤이면 술 담그기에 딱 좋겠다.

술이 익은 후에 요즘은 냉장고들이 크고 좋으니...까짓, 익은 술 보관쯤이야~

단오날, 술을 걸러  님앞에 술상을 내리라~

 

 

이요조

 

 

http://blog.daum.net/yojo-lady/12666447 복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