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야,

    오늘은 우리 오징어순대를 함께 만들어 보자!

    이젠 까마득한 옛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너희들 아주 어릴적에  대포항에  내려놓으니 ...방파제였지 싶으다.

    온통 횟감을 파는 아주머니들... 너희들 셋은 유독 오징어 순대 파는 아주머니 앞에 오르르 모여서 떠나질 않더구나!

    처음 보는 오징어 순대에 아마도 셋 다 동시에 필이 꽂혔던 게지~

    그래서 순대를 사주었는데  방파제 입구에 뙤약볕에  병아리마냥 오르르 쪼그리고 앉아서들  .... 잘 먹더구나!

    그 후로도 오징어순대 얘기를 막내 여리는(悅) 줄창 노래를 부르네~

     

    육이오 전쟁의 상흔으로 이북에 고향을 두고 남하한 사람들은 통일이 될 날만 기다려 멀리 가질 못하고 휴전선을 바라보며 고향땅으로 갈 날만 기다리는

    실향민들이 많단다.  강원도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젠 거의 강원도 토박이들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이북, 함경도식 북어속을 채우던 순대가  동해에

    지천으로 흔한 오징어에 접목이 되고  이북식 가자미식해 또한 강원도 북쪽으로 갈수록 그 맛은 깊어진단다.

     

    그 때 대포항에서 먹어 본  오징어순대의 오징어는 크기가 작았고 살피도 얇았었다.

    그런 오징어야  동해안가에 오징어 성어철이라야만 구할 수 있으려나?  아무튼 보통 오징어로 시작해 보았다.

    오늘은 제대로 네게  가르치려 사진을 찍어가며 기록해본다.

     

    아빠는 오징어라면 막내와 함께 자다가도 펄떡 일어나니....개띠면 다 그런가보다고 놀렸댔지,

    막상 마리(마르티스)는 건오징어나 오징어채라면 사족을 못 써도 물오징어는 먹지 않더라.

    오징어를 워낙에 좋아하시는 아빠덕분에 운전을 하시면 옆에서 오징어를 찢어 입에 넣어 드렸는데...찢는 나도 어디 입에 안 들어가겠냐

    그런데..매번 복통이 심하게 왔다. 고속도로위에서 약국도 없으니....혼이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은 너무 심해서 병원을 갔더니....

    오징어만 먹으면 복통이 난 댔더니 아마도 알레르기증상 같다며 먹지 말라고만 이야기했다.

    정 먹고 싶으면 조심하고....이젠 조금씩 먹어버릇했더니 그러구러 세월 30여년 흐르고나니 적응이 되얐는지 없어서 못 먹는다.

    오징어 자체는  강장제처럼 영양은 실한데.. 단 한 가지 흠이 소화가 덜 된다는 점이란다.

    소화능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오징어는 체물이고 사약이다.

     

    엄마 새댁 때는 요리책을 보면 오징어 껍질을 죄다 홀라당 벗겨서 사용을 했다.

    벗기지 않으면 마치 상스런 요리법인 것처럼,  깨끗하게 껍질을 벗겨낸 하얀 오징어 조리방법을 강조했었다.

    새댁 때는 오징어를 사서 힘들게 껍질을 벗겨서 칼집을 어슷 넣어 삶아내서 모양내어 썰어 놓고 네 아빠를 기다리던 시절이 아련하구나! 

    오징어 껍질 벗겨내기가 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줄 아니? 에휴...말도 마라!

     

    모든 학설은 이상하게 세월 따라 자꾸만 변하더구나!

    오징어 껍질에는 타우린이 몸피보다 .....훨씬 더 많다는 말에, 뭐든 껍질에 영양이 풍부하다는 말이 옳더구나!

    그냥 삶아 냈을 때도 오징어의 붉은 빛이 식욕을 더했으면 더했지 감하지는 않더라!

    오징어 신선도가 삶았을 때 껍질이 증명까지 해준단다.

     

    요즘 들어 오징어가 싸졌다.

    오징어 한 마리에 1~1,500원 꼴이다.  식구들이 싼 생선을 즐겨 먹으니...엄만 시장비 덜 들어 좋긴 하더라만 늘 먹는 오징어

    그저 삶아 모양 없이 썰어내기엔  엄마도 양심이 쪼메 있는기라~ ㅎ`ㅎ`

    오징어 5마리 오처넌에 샀다.

    오징어순대 두 마리에 양배추순대 만들고도 두 마리는 그대로 있다. 내일은 그 걸로 오징어 불고기나 만들어야겠다.

    별로 특별나게 준비한 것 하나도 없다.

    그냥 냉장고에 늘 있는  기본 채소 부스러기만 조금 들어갔을 뿐!!

    자!

    오늘은 양배추 오징어 순대를 한 번 만들어 보자꾸나~

    이왕 시작한 거니까 오징어 순대부터 먼저 만드마!

     

    그러니까 오늘은 오징어 세 마리가 들었다.

    오징어3마리,  부추약간, 홍고추3개, 양배추 작은 것 반 쪽, 그리고 나물반찬 하려고 사 둔 고구마 순으로 묶었다.

    참, 그리고 전분 말고 오늘은 찹쌀가루를 사용해보았다. 전분도 효과는 괜찮을 테다.

    양배추순대를 묶을 미나리를 사려니...마침 사 둔 고구마줄기 보이기에 그 걸 이용해 보기로 했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손 얼른 씻고 재게재게(잽싸게) 따라 오너라~

     

    <모친>

 

 

1/오징어 두마리를 통채로 준비해둔다.

2/오징어 다리를 블렌더에 갈아준다.

**이미지에서는 양배추오징어순대를 만드려고 속으로 오징어 다리2개+ 오징어 한 마리가 더 든 셈이다. 

 3/갈아낸 오징어에 부추를 적당량 썰어넣고 마늘, 후추, 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한다.

4/ 오징어 속에 찹쌀가루 한큰술을 넣어서 골고루 묻힌 후 털어낸다.

**오징어 속이 겉돌지 않고 잘 붙어있게 하려는 것이다.

5/속을 채우는데..느슨하게 채운다.

6/끝부분은 이쑤시게로 막음한다.

7/익으면 몸피가 줄어들므로...속을 느슨하게 8활만 채우라는 것이다.

8/20분가량 중불에서 은근하게 쪄서는 한 김 나가고 나면

9/약간 도톰하게 썰어낸다.

 

tip/고추냉이장이 낫더라  어린아이들에겐 깨가 동동뜨는 기름장이 맛나지 싶다.

 

<오징어순대>

 

<양배추(오징어)순대> 

 

먼저 양배추를 준비해야겠지?

양배추로 쌈을 싸려해도 막상 이리저리 찢겨지기 싶상,

tip 어쩌면 반듯하게 예쁜 양배추 잎을 얻을 수 있을까? 크기가 별로 크지않은 양배추를 고른다.

 

.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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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양배추를 통채로 깨끗이 씻어 전저렌지에 3분간 돌린 후, 꼭지를 파낸다.(수월하게 파진다)

구멍에다 물을 붓고....물이 솔솔 자꾸만 새어들어간다. 전자렌지에 다시 3분간만 돌려준다.

2/식은 후 살살 돌려가며 까둔다.

3/손바닥만한 양배추에 오징어 살을 싼다.

4/두꺼운 줄기는 가위로 잘라내 준다.

5/착착 감아내어 고구마순을 감는다(미나리가 더 좋다만...ㅎ`)

6/김오른 찜기에 올려 15분간 중불에 찐다.

 

 

먹을 때는 잘라서  양념간장(간장, 파, 깨, 참기름, 고추가루는 알아서)과 함께 낸다.

 

<소스얹은 양배추(오징어)순대> 

 

1/ⓐ찹쌀가루 1큰 술, 고추장 1큰 술, 토마토케첩 1큰 술, 물 2컵, ⓑ 생강1큰술, 마늘 1큰술, 파 2큰술, 참기름 1/2큰 술,

먼저 ⓐ 를 저어주며 끓이다가

ⓑ를 넣는다. 물이 모자랄 듯하면 조금 더 넣어도 된다.

2/따뜻한 양배추순대위에 부어준다. (만약 식었으면 렌지에 데워서 사용한다.)

 

**나는 물을 4 컵은 사용했나 보다. 소스가 절반은 남았고 싱거웠으니 위에 적힌 레시피 그대로 만들거라

소스 색깔은 더 짙어지겠지? 막상 먹을 때는 나머지 소스 다 넣어서 먹었더니 좋더라 넌 그냥 그대로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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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구이나 조림은 익히 알고 있겠지만
꽁치로  탕수육을?
꽁치로 국을 끓여?
꽁치로 전을 구워?

그 것도 단돈 1,500원어치의 꽁치로?

 

 


    얼마전 아침 tv를 보고있는데 울릉도 향토 음식이란다.
    꽁치로 국을 끓인다는데.... 울릉도에 가서 <홍합밥>은 먹어보았지만 <꽁치국>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도대체 어떤 맛이 길래? 듣도 보도 못한 꽁치국 이야기에 바짝 귀를 세웠다.
    아주 오래된 음식이라는데 솜씨 있는 아낙이 만드는 걸 눈여겨 보았다.
    꽁치를 칼로 다져서 시락국에 텀벙 텀벙 수저로 수제비 떼듯이 넣어서 끓였는데 모두들 맛있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음식이었다. 비린내는 어쩌라고?  무슨 맛일까?  호기심이 부쩍 생겼다.
    그 날 바로 꽁치를 5마리 1, 500원에 사왔다. 생선중에 제일 싼 생선이지 싶다. 꽁치를 식초를 탄 물에 잠깐 담갔다가 헹구었다.

    그리고는 TV에서 본대로 칼로 다졌다. 튀면 어쩔까 했던 우려와는 달리 점질성이 생겨나서 저절로 뭉쳐졌다.
    비린내가 나지 싶어서 생강즙도 좀 넣고 후추도 넣고 마늘도 넣어서는
    끓고 있는 시래기국에  TV로 본 그대로 수저로 똑-똑 떼어서 넣었더니 동글동글...뭉쳐서 예쁘게 익는다.

    아무튼 재미난 우거지탕이 되었다. 
    청량고추로 얼큰한 맛을 더해 주었더니 추운 겨울 저녁에 식구들 옹기종기 둘러 앉아 먹었으면
    딱 좋을 맛이다.

    맛은 정말로 구수하고 시원했다.


    들깨가 있었으면 들깨를 듬뿍 넣어서 톡톡한 시락국으로 달리 끓여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추어탕처럼 산초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면 좋을 것도 같고,

    가족들의 앵콜 요청에  신이 난 엄마는 좀 더 잘해 볼 생각으로 아욱을 한 단 사고 꽁치도 1500원어치를 다시 사왔다.

    이번에는 꾀가 생겨서 블렌더에 꽁치를 드르륵 갈아 버렸다.

    그리고는 나름 창의성을 발휘하느라 아예 채소를 섞어서 갈았다.

    단순요리에서 주부의 손길이 한 번만 더 보태어지면  요리도 손길이 수고를 더한 만큼 맛이 나아지는 법이란다.  

     

    가을에는 여름내 지친 몸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 맛있는 것을 은근히 찾게 된다.

    꽁치는 칼슘과 꽁치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에 분포하는 한류성 어류로써 가을에 많이 나고 모양이 칼과 같다고 하여

    추도어(秋刀魚)라고 한다. 성질은 차면서 담담한 맛이 나고 불포화성 지방, 고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몸의 화와 열을 내려주고  여성의 빈혈, 남성의 양기부족, 쉽게 피곤한 증세 등에 특히 좋으며 고지혈증이나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 먹어도 좋은 음식이란다. 그러나 너무 몸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설사를 하거나 통풍이 있거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대단한 영양가가 있는 건 아니다.

    싼 생선이지만 요리조리 조물락거리면  색다른 맛으로 온 가족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보면  화목함과 더불어 건강도 지켜줄 것이다./엄마



 <꽁치 우거지탕>

 

재료

꽁치 3마리, 시래기 한 줌, 청량고추 조금, 파, 고춧가루 1큰 술, 마늘,된장 3큰 술, 생강즙 조금

 

1/꽁치는 손질하여 씻는다(식초를 약하게 탄 물에 헹궈주면 비린내 제게에 좋다)

2/꽁치를 칼로 다져준다. 점질성이 생겨서 엉긴다. 생선에 생강즙, 후추, 된장 1큰술을 넣어 반죽한다.

3/된장 2 큰술을 넣은 시락국을 끓이다가 ②의 반죽을 수저로 떼어서 넣는다.

4/간을 맞추고 마늘,파, 청양고추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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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과 꽁치> 

 

 

<꽁치 커틀릿? 전?>

실은 꽁치를 반죽이 질지만 않았다면

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 튀김

으로 꽁치 커틀릿을 만들어 보려했다. 채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질기도 하려니와

귀차니즘 발동! 기름값이 꽁치값을 상회할 것 같아서....아서라 말았다.

했더니 꽁치전은 양이 많아지고 덕분에 달콤한 꽁치탕수육이 만들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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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꽁치를 손질하여 단단한 꼬리부분만 기름에 구워둔다.

2/ 꽁치 윗부분 5토막과 간단한 채소를 준비한다.(두부 1/2모,양파1/2개, 밀가루 1컵,계란 2개, 당근조금, 청홍고추 조금, 마늘 1큰술,후추,소금, 적당량, 식용유)

3/꽁치를 블렌더에 갈고 나머지 채소를 갈아둔다.

4/계란과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한다. (부침개를 할 정도의 농도로)

5/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마늘도 넣는다.

6/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부쳐낸다.

 

 

<꽁치 아욱국> 

가을 아욱국은 문걸고 먹는다는 말이 있단다.

아욱국은 끓일수록 깊은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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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새우와 함께 끓이면 맛있다.(보통 아욱국은 이렇게 끓여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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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욱은 대를 톡톡 분질러서 (대충)껍질을 벗겨낸다.

2/소금을 넣고 슬금슬금 비벼주다가 씻는다.(풀물을 빼기위한 방법, 호박잎국 끓일때, 혹은 쎈 쑥국을 끓일 때 등 하는 방법과 동일)

3/풀물도 빼고 숨도 죽은 아욱을 시락국(맨위에 꽁치 우거지탕 참조) 끓이듯이 한다.

4/건새우가 있으면 넣어서 끓인다.

5/끓고 있는 아욱국에  반죽을 수제비 떼넣듯 넣는다.

6/꽁치만 했을 때(꽁치우거지탕)보다는 점질성이 떨어지나  꽁치반죽은  매우 부드럽다.

7/펄펄 끓으면 다 익은 것이다. 간을 보고 파 마늘...고추등을 가감한다.

 

TIP 반죽을 더 되게 해서 수제비처럼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두부와 채소가 충분히 들어있어 부드러운 맛에, 치아가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

밥을 말아 먹어도 좋고 그냥 국만으로도 한 끼니 식사로 모자람 없을 것 같다.

 

<꽁치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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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꽁치를 기름에 일단 살짝 구었다(비린내 감소)

2/취향껏 감자를 깔든지...무를 깔든지 꽁치만 졸이든지 조림장을 부어서 졸여 낸다. 

3/고춧가루 파 마늘을 조림장에 한데 넣어 골고루 끼 얹어가며 졸인다.

* 조림장(간장,맛술, 요리당, 생강즙 약간)

 

TIP 물꽁치조림은 얼큰한 맛을....구이조림은 달작한 맛을 주는 게 좋다.

식감은 물컹하지 않고 쫄깃하며 달작하게 만들어 또 다른 맛을 주어본다. 

 

 

<꽁치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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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채소를 있는대로 준비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2/튀긴 재료가 식었으면 전자렌지에 돌려 따뜻하게 준비한다.

3/채소를 식용유를 두르고 슬쩍 볶어준다.

3/전분을 물 한 컵에 1큰 술로 개어서 잘 저어준다.

4/토마토케첩을 1큰 술 넣는다. (가감하면 붉은 채도도 가감)

5/ 소스에 식초와 설탕을 적당량 넣어 탕수육 소스의 맛을 낸다(달콤새콤하게)

준비된 ② 의 재료에 부어서 낸다.

 

 

after/색깔이 좀 묽고 된 듯하다.

이보다는 빛깔이 더 옅고 소스가 더 질었으면 한다.

맛은 있더라만.....

 

엄마처럼 되게 만들면 출출할 때 간식용, 맥주 안주용,

또는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더라~

 

 

 단돈 1,500원 꽁치의 대변신이다.

국 끓이고, 조림반찬에 .....성장하는 아이들 입맛 없을 때  좋을 것 같지 않니?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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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요리편지 에세이#

 # 갈치조림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더냐?

요즘엔 천고인비라고도 하더만......엄마는 천고마비로 고집하련다.

맞는 날이다.  말도 살이 찌는 계절인데....하물며 사람이 어찌~

말이 살찐다고 덩달아 살찐다는 게 아니라  절대미각의 인간이 이 좋은 계절에 어찌 살이 찌지 않고 배기겠냐는 말이다.

 

가을이 되면 모든 생물들의 생육이 활발해진다.

바다속에서도 강물 아래서도 산에서도 들에서도 모두 기나긴 무더위에 지쳤다가 깨어나는 것이다.

그저 우렁우렁 잎이나 줄기를 무성히 키우다가 가을이면  온갖 식물,  채소들이 생기를 되찾는다.

찬바람이 불면 호박이 맺히기 시작하고(초여름에 맺힌 호박은 누런호박이 됐지만) 한여름에는 장마도 있고 결실을 잘 맺지 못한다는 것을 저네들도 알아서 잠시 방학을 한단다. 쇠고기도 여름이면 맛이 떨어지는데.....

가을이 되면 모든 생물이 생기를 되찾아 맛있어 진단다. 호박, 오이, 생선 육고기 뭐든 맛이 없겠니,

 

특히나 갈치가 맛 있어지는 계절이다.

애호박이 맛있어질 이 때는 애호박을 넣고 조림을 하면 맛난단다.

애호박철이 아니면 생선에는 무 조림이 제격이지, 지금 초가을에는 아직은 무가  덜 자랐을 시기니....갈치 조림맛으론 호박이 더 낫긴하다.

 

갈치조림들 요리 이미지를 보니 갈치의 비늘이 소화도 덜된다며  박박 다 긁어서 누드가 된 갈치의 모습들을 보았다.

대충 긁어내든지...아니면 그냥 끓여도 암시랑도 않단다.

 

예전에 아빠는 동해로 갈치 낚시를 가셨다.

밤에 떠나서 새벽낚시배를 타셨다는구나 갈치란 늠은 제 살을 미끼로 사용하는데,(동족의 살을 먹는 멍청한늠! 아니면 잔인한 늠이랄까?)

갈치에 꼬리부분이 잘려진 늠은 낚시 갈치로 보면된다. 요즘엔 식도락가들이 갈치회를 많이들 알아주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음식이었다. 선상에서 낚시해서 바로 잡수셨는데.....맛이 어찌나 달디 단지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시더구나!

 

새벽을 달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엄마에게 갈치를 던져 주시고는 낚시동료들과 나가셨는데....(하 맛있다기에)엄마는 그 걸 조금 먹어보고는 아예 변기를 보듬고 앉아  난리를 치루었다.  지금 같았으면 119에라도 실려 갔을텐데....

 그래서 비늘탓인줄 모르고 갈치회는 잡은 즉시 선상에만 먹어야 되는 것인줄로만 여태 알았는데....그 비늘 탓인 줄은 몰랐다.

 

엄마는 갈치 조림을 할 때 비늘은 절대 긁지 않는다. 비늘을 죄다 긁어 놓으면 허여멀금한 속살이 나는 비위에 더 상하더라!

그리고 비늘은 끓이면 소화가 덜 되는 성질은 사라진단다.

제삿상에 올리는 큰 생선이나  잉어 요리는 그 큰 비늘도 벗겨내지 않고 조리를 하기도 하는데....

삼계탕 기름도, 곰 국 기름도 � 마지막에 걷어내는 이유는....그 기름에서도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란다.

 

단지 회를 먹을 때는 꼭 말끔히 벗겨 내야만 한단다.

제주도여행에서 부부동반 단체로 갔을때는 회를 잘 다루는 수암이 아저씨가 미리 준비해 간 스카치수세미 회칼(공항에서 수화물 취급)

까지 가져가서는 새벽 수산시장에 나가서 은갈치를 한양동이나 사왔다.

비늘을 수세미로 닦아내고 회칼로 썰어 채소랑 버물려서.....얼마나 맛있었던지....

그 회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먹어도 암시랑도 않더라~

 

갈치조림이야기로 들어가자!

중국, 산둥성에서 체류할 때 그 곳 마트에서 큰 갈치를 샀다.

한 마리에 60위안, 우리돈으로는 7800원 가량이다.  아주 비싼편이다.

물론  국내에서 국내산 갈치를 사려면 이 정도는 4~5만원 이상 홋가하겠지만....

그 쪽 물가를 감안한다면....우리가 느끼는 물가나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살다보면 같은 가치를 느끼게 되는 물가다.

저들의 월급에 비하면 아주 비싼 편이지, 내가 국내에서 5만원짜리 갈치를 덜렁 못 사듯이 말이다.

사람의 어금니와 비슷한 뼈가 들어있는  수입산 (사모아근해산) 대형 갈치에 비하면 맛은 괜찮았지만 깊은 맛은 없었다.

산둥성이니  같은 황해에서 잡힐텐데도 참으로 알 수 없는 맛의 차이더구나!!

 

 ...제주는 은갈치가 유명하다.  한 이태 전인가? 제주도 여행에서는 이젠 그 곳 주민이 다 되신  기룡이 어머님이 제주도 주민들이 잘가는 음식점만 골라서 다녀주셨다. 서귀포의 섶섬이 바라보이는 자리돔물횟집,  이중섭거리 언뒤위의 오븐자기죽집,  서귀포 시내의 갈치조림집, 똥돼지집 등....

갈치요리를 곧잘한다는 식당에서 먹어 본 은갈치구이도 맛났고...칼치조림도 아주 훌륭했다.

유난히 맛있는 갈치구이에 대해서 주인에게 물었다.  소금 간은 미리 해두지 않고 그냥 구우면서 맛소금을 뿌려 낸다고 했다.

(아항....그래서 집에서 구운 갈치 맛이랑...뭔가 모르게 달랐구나~)물론 갓잡은 싱싱한 재료가 맛을 가일층 더하기도 하겠지만,

 

갈치조림을 대부분 사람들이 다 좋아하시는데...실은 생선보다 무조림이 다들 맛있다고들 한다.

갈치조림에 든 무, 역시 그랬다. 밥을먹다 말고 기룡이 어머니랑 또 내기를 했다.

나는 무를 일단 대량으로 삶아두고 한다고에 걸었고

기룡이 어머니는.,. 아니라고 하고.....역시  엄마의 추측이 맞았다.  제주갈치 전문집은 대량으로 무를 먼저 삶아두고 쓴다고 했다.

 

보통..생선, 무졸임의 레시피를 보면 함께 양념장을 끼얹어 졸인다로 되어있는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무를 나박썰기 했으면 또 모를까? 특히나 졸임 무는 에븝 두꺼워야 제 맛이 난다.

두꺼운 무는 생선보다 익는 시간이,.,,두 세 배는 족히 든다.

해서 미리 무르도록 푹 삶아두고 생선을 넣고 양념장을 끼얹는 순서로 졸이면 무에 맛도 잘 배일뿐더러 아주 좋다.

 

무는 보기보다 무척 더디 익는다.

더구나 생선조림에 조림간장 맛이 푹 절어 흐물흐물하게 졸여지려면 먼저 삶아 사용해야만 한다.

고등어 졸임에도 역시 무를 먼저 물에다 넣고 한참을 무르도록 삶다가 그 끓는 물에 생선을 넣는다.(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양념장을 그 위에 끼 얹는다.)생선은 언제나 끓는 물에다 넣는다.

찬물에 넣어서 서서히 조리를 시작하면 비린내가 나고...생선살의 탄력도 떨어지고 맛도 덜하다.

 

양념장을 만들 때는 고추장(비린내를 감하기 위한/생강즙,혹은 청주 약간) 고춧가루...청양고추와 붉은 고추 다진 것 마늘 파 등을 넣고 졸여낸다.

졸이는 도중...양념장을 떠서 생선 위에다 자주 끼얹어 주는 정성의 수고를 보태기만 헤도 한결 더 맛이 깊어지는 생선조림이 될 것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부쩍 매운 음식에 입맛이 당긴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도록.....갈치조림장 국물을 떠다가  밥에다가 쓰윽 쓱- 비벼먹는 그 맛!!

이 가을에 살 안 찌고 어찌 배길꼬?

 

 

당연 살 찐 엄마 ㅋ`ㅋ`

 

 

 

 <중국 현지 갈치>

 중국마트에서 사 온  알 밴 큰 갈치, 그러나 맛은 그저 그랬다.

산둥성이면 황해산 갈치가 맞을텐데.....거 참 이상하다.(2006년 7월경)

아쉽게도 요리사진은 빠졌네!

 

<무갈치조림> 

.

 벌써 대목인가? 별로 크지 않은 갈치가 10,000원이다.(재래시장에서)

 좀 전이면 7,000원이면 너끈할 갈치 크기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생선도 맛나고 찬바람에 갓 열리는 애호박도 제대로 맛있어진다.

애호박 갈치조림 사진은 있고 무를 사용했더니 요즘 무맛이 좀 그렇더구나!!

↙요즘 무는 맛이 덜해서 멸치 다시마를 넣고 일차 익혔다. 

고추장을 넣지 않는대신 맛술(청주)를 2 큰 술 정도 준비했다.

.

.

.

.

.

 

만드는 방법은

집집마다 갈치조림 국물도 다 나름일테고, 잘박하거나 아님 국물이 없거나~

기본 양념은  다 거기서 거기다만

중요한 TIP만 일러줄 게 있다.

<재료>

갈치 1마리, 무 1/4개(400g), 고춧가루 2큰술, 청량고추 2큰술, 생강즙 조금, 고추장조금, 간장 반컵(여기서 나는 고추장생략으로 3/4컵)

양파1/4쪽, 파 조금, 마늘 2큰 술,

 

TIP

1/무를 먼저 익힌다. 적어도 10분 가량 익힐 동안에 재료를 준비한다.

2/설익은 무에다가 간장을 넣고 물이 끓을 때 손질된 갈치를 넣는다.

3/잠깐 뚜껑을 덮었다가 열고 나머지 양념을 넣고 수저로 끼얹어 가며 끓인다. 

4/무가 푹 물렀으면 뜨거울 때, 냄비채로 올려도 좋고 덜어서 상에 내어도 좋다.

 

 

 

▼ 제주도 갈치음식을 잘 한다는 서귀포시내 식당에서(카메라정보; 2004,5월31일 오후2시)

갈치정식 이인분을 시켰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조림무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사라지고 없다.

 

<갈치호박조림>

마트에서 잘라서 포장된 

수입산 갈치 3 마리에(11 pcs/ 5,000원)

집에 와서 갈치 퍼즐을 맞추노라면

언제나 생기는 궁금증...도대체 1조각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TIP

호박갈치조림은 

호박은 살이 물러서 함께 끓여도 된다.

그럴때는 뜨거운 물을 끓여넣어도 되고

먼저 호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즉시 갈치를 넣어주어도 된다.

 

 

 

 

이런 용기로 끓일 때는 자칫 넘쳐나기 싶상이다.

양념물이 끓어 넘치면 약간만 주걱으로 떠 내어 두었다가  잠시 후 국물이 쫄면 다시 부으면 딱 좋다.

 

 

 

 

-갈치-

어금니뼈 흡사하게 박힌 사모아근해산 갈치는 이젠 사라졌다.

모양이 비슷한  수입산과 국내산 무려  2.5~3배의 가격 차가 나지만

요리만 잘 하면 맛에 대한 별반 차이는 없다고 본다.

자연산과 양식의 맛이라고나 할까?

방법을 잘 익혀서 맛나게 만들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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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젓갈김치, 오징어무국, 오징어숙회 

 

 

오징어를 얻었다.

오징어가 한 박스씩이나 생겼는데...이 걸 무슨 수로 다 먹냐는 것이다.

에이....좀만 일찍(내게로) 와도 피데기로 말리는 건데....(파리땜새~)

 

요리는 일이 아니다.

나는 오늘 하루를 잘 갖고 놀 장난감을 얻은 셈이다.

요리를 일(가사노동)이라고 치면 아무런 요리를 해낼 수가 없다.

 

블로그에도 음식에 관한 글을 자주 쓰는 이들을 보면 그들은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기 보다.

놀이로서, 유희로서 요리에 흥취해 있는 것이다.

 

뭐든 지식으로만 잘 하는 사람보다 진심으로 즐겨하는 사람이 나은 법이다.

 

<오징어? 얼마든지 가꼬와라....>

갖고 온 오징어는 딱 적당한 중간크기지만 무려 20마리다.

 

냉동되어있어서 ....해동시키고 준비하고....요리 만들고 반나절이 걸렸다.

선동(배에서 냉동)오징어가 싱싱하다.

 

오징어 순대도 했으면 좋겠고...

오징어 튀김도 했으면 좋겠고...

 

그러자면 일이 되질 않는다. 일단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손질하는데만 해도 제법 걸리는 시간이다. (젊은 사람들은 좀은 지루할 듯~)

 

오징어 젓갈김치, 숙회, 오징어무국 다 하고 나니 반나절이 후딱 지나갔다.

 

오늘 하루 오징어와 잘 놀았다.

 

<어제 싸우곤 헤어져불까? 생각 했던 울 오매영감(오징어 매니아 남푠)무척 좋아라것다>

 

 

 

 글:사진/이요조

 

 

오징어를 씻어 소금에 절인다.(약하게)

 

무는 보이지 않는 윗부분은 국으로 사용되었다.  작게 썰면 더 좋다.(주제가 깍두기가 아니므로)

 

무도 약간은 절여준다.

 

물을 빼고....

 

이 정도의 양(오징어와 무)이면 고춧가루 한 컵! 넣어서

 

무에 고춧물을 들이다가...

 

양념을 넣고....

 

골고루 치대준다.

 

감미당(설탕대신) 기호에 맞게 살짝 넣어주고

 

얼른 젓갈맛이 들라고 진젓국(멸치진액젓)도 한 컵 부었다. (발효도 돕고,맛도 돕고,젓갈맛도 살리고)

 

약간 짭짤해야 제맛인데...싱거워서 말린 새우도 좀 넣었다.

말린 새우는 여름 김치에 젓갈대신 갈아 넣으면 좋다. 

 

 

얻은 공으로 따로 담아 두었다...익혀서 줘야지~~(에혀 누이 어두우니...사진으로 본다 오징어 뼈다구가...긴 게 그대로 있네)

 

단지에 담고 싶었다. 그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뭐니 뭐니해도 단지에 든 김치 맛이 더 훌륭하더라!! (음식이야기는 쓰다가 보면 딸에게로 이야기 하듯..흘러 버린다. 할 수 없는 노릇이로고~

보시는 분들의 양해를 구하며!)

 

 

 

네가 버리려던 오징어회가 엄마를 만나면,/깍두기 2004.10.07

얘야~ 만약에 내가 그 날 가지 않았다면 네가 사정없이 내버릴 오징어가 이렇게 맛있는 오징어 무김치로 다시 태어났다. 입안에서 아삭대며 씹히는 열빙어알 맛도 곁들인.... 좋은...

    ▲ 써두었던 글로 비슷한 요리네요. (오징어 젖갈을 만들었다가 깍두기를 담은 것이고...이번 것은 바로 함께 담은 것!! 여름엔 좀 그렇지만 요즘엔 김치 냉장고가 있으므로 용이한...음식!!

 

 

레시피? ...쓰야것째? (쓰기 싫어싸서.....)...쩜.님한테...한 소리 듣기전에, 언능@

 

오징어 젓갈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항 또는 포구어시장 아니면 전문어시장에 가면

①오징어가 굵은 우동가락으로 썰어져 양념이 다 된 붉은 젓갈과

②오징어가 소금에 쩔어 지지리 궁상이 다 된 색깔마저 창백하고 초라한 젓갈!!  두가지 종류가 있다.

 

②번 젓갈을 가져와 요리를 잘 해 낸다면 당신은 이미 챔피언급~

①번 젓갈로 요즘 세대들은 그 게 오징어 젓갈의 전부인 줄로만 알고 있다.

(무쟈게 짠 것인데...그 걸 안짜게 무김치로 만드는 방법의 진수는 고수만이 안다)

 

또...울 엄마 이야기다.

울엄마는 겨울이면 채 썬 오징어나 굴에다가 무를 수저로 박박 긁어 조금 섞어 고춧가루 양념을 한 뒤

부뚜막에다 얹어 두고는 한 일주일~ 열흘 정도 지나면....그 맛이 기가 막혔다.

 

그 맛을 못잊어서  ②번 젓갈은 요즘 만나보기 힘들만큼 도태되어가고 ....나는 나름 오징어김치를 담근다.

네가 버리려던 오징어회가 엄마를 만나면,/깍두기 는 말 그대로 젓갈로 담은  깍두기고...

이번에 담은 것은 오징어가 월등히 많으니까...오징어 젓갈축에 든다고 보아야겠다.

 

=========================

 오징어 무 젓갈 김치

====================

 

재료/오징어, 무, 마늘, 생강, 고춧가루 파, 설탕대신 감미당 조금

 

① 오징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약간 절여둔다.

② 무를 가능하면 잘게 썰어(크게 썰면 깍두기) 절인 후 물을 뺀 뒤, 고춧가루에 버무려 물을 들인다.

③ 1과2를 섞고 고춧가루  생강 파 마늘을 넣어 버무린다.

④ 1~2일 쯤 상온에서 익힌 후 냉장보관한다.  초겨울 것은 그냥...상온 보관

 

 

 

==============================

 오징어 숙회와 오징어무국

=======================

 

재료/ 오징어, 무, 콩나물, 청양고추, 파, 마늘

 

 

① 오징어를 손질해서 끓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데쳐낸다(오래두면 질기다)

② 오징어를 건져내어 무와 콩나물(없으면 말고)을 넣고 끓인다.

③  꺼낸 오징어는 썰어서 숙회로 만들어내고 남은 찌꺼기나...짜투리 부분은 국에 넣는다.

④  청양고추를 썰어넣어야 시원하다. 파,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춰낸다.

 

 

 이미지엔 청양고추를 빼먹었더니....얼큰해서 시원한 맛이 격감!! (다시 넣다 청양고추 4개)

 

또 다른 방법 

 

재료/오징어 한 마리, 무 한토막, 파, 마늘, 청양고추조금

 

1/오징어를 손질하여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2/무를 나박썰기로 물을 붓고 끓인다.

3/물이 끓으면 손질해둔 오징어를 넣는다.

4/끓으면 파 마늘을 넣는다.

5/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다.

 

* 오징어 무국은 시원한 맛으로 먹는데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다.

정 얼큰한 게 좋다면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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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 온 식구가 다 모였구나....

그렇게 되면 엄마의 머릿속은 온통 뭘 만들어 주지? 오로지 그 생각 뿐이다.

 

그래 오징어찜이다.

아빠가 좋아하시니...네들도 자연 입맛이 따라가던...

마트에 가서 오징어 두 마리, 찜용 뚱뚱한 콩나물 1,000원 어치를 사왔다.

(이런..이런 미나리를 깜빡 잊었다. 미나리가 들었어야 하는데....)

팽이버섯도 있고 표고버섯도 있고 찹쌀가루도(전분대신)있으니~~

 

===============

 오징어찜 재료

===============

 

오징어 두 마리, 굵은 콩나물 1,000원어치, 표고, 팽이버섯, 파,마늘,(생강조금)당근, 고추장(5TS),

고춧가루 (3TS) 전분이나 찹쌀풀(2TS) 물엿이나 설탕 (1TS) 식용유조금, 참기름, 깨

 

==============

  만드는 방법

==============

 

재료를 전부 준비해 둔다. 조리시간이 생각보다 빠른 것이므로...

콩나물은 삶아서 1/4만 남겨두고 건더기를 건져낸다. (콩나물머리 일일이 따지 않았음)

나머지 남겨둔 1/4은 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국으로 만든다.

 

 TIP ① /실은 물엿 1TS(큰술)대신에 표고를 설탕 한 수저를 넣고 불렸다가 건져내고 그 물에

전분을 풀면 좋다.

 

 

좀 우묵한 팬에다가 먼저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생강을 잠시 볶아 향을 낸다.

여기엔 생강이 없어 사용못했는데...중국음식에는 모든 것에 마늘이 빠졌으면 빠졌지 생각이 빠지는 법은 거의 없다.

건새우가 있어서 함께 볶았다. 손질한 생오징어를 살짝만 볶는다.

 

TIP ② / 오징어를 익도록 볶으면 조리시간이 더 있으므로, 단백질은 열에 노출되는 시간이 경과하면 질겨진다.

 

 

당근을 넣고 한 번 더 살짝 볶아주고,,,(양파는 생략했는데...양파도 좋다 대신 물이 좀 생긴다.)

미더덕이나 몬데기를 넣으면 아주 향이 좋은데...쩝!! 개인적으로 몬데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콩나물을 넣고 양념을 넣고 간이 고루 배이도록 잘 뒤적여준다.어찌나 빨리 진행되는지 차례 사진도 생략됐다.

미나리  줄기도 5cm 길이로 잘라서 넣는다. 파도 넣고 전분도 넣는다.

마지막..참기름을 넣어서 골고루 섞고....완성!!

 

 

접시에 담아낸다. 팬에 나머지 1/5 쯤 남았다.

  

점심메뉴는 그 나머지 양념에 밥을 볶았다.

 

콩나물 삶을 때 건져내고 좀 남겨서 국을  만들어 두었던 것과 함게

늦은 아침에 국을 만들때는 새파란 파송송이었는데 점심 때 사진을 찍으니...좀 그렇다 후지게 나온다.

 

손님상에 내려거든 미나리와 미더덕, 혹은 몬데기를 잊지 말아야 좋다.

 

 

팽이버섯 씻는 방법

 꼭지,뿌리부분을 잘라내고 봉지채로 물을 받아 넘겨가며 씻어준다.

 

 

 찜요리라면 아구찜, 대구뽈찜...많다마는 뭐든 응용을 하면 온식구가 갓 만들어 낸

맛있고도 믿을 수 있는 식단의 행복을 누릴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글:사진/엄마(이요조)

 

 

 TIP ③ /음식에 전분이나 찹쌀가루를 풀어서 쓰는 것은 음식의 윤기를 더하여

맛과 때깔을 좋게도 하지만 점질성이 음식을 다 먹도록 식지않게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식으면 맛이 없어지는 음식에 주로 전분소스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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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피데기)오징어  

 

 

오징어는 타우린이 풍부해서 몸에 아주 좋다고 한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소화가 좀 안되는 것이 옥에 티랄까?

 

남편은 오징어 대마왕이다. 

난 오징어만 먹었다하면 복통에 시달렸는데...이젠 남편덕에 단련이 되었는지 그런대로 잘 먹는다.

올해는 오징어가 그리도 싸다더니만...동네 마트에는 여전히 제값을 고수하고 있다.

선동오징어(배에서 냉동한)가 두 마리에 3,000원~

4 마리를 사왔다. 무를 넣고 국을 끓여도 시원하다고 좋아하기에 자주 사는 편이다.

날회로 먹기, 볶아먹기, 삶아먹기, 구워먹기...오징어 요리법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개발되었다.

오징어를 사다두었더니 저녁을 먹고 들어 온다기에 그냥 씻어서 말려 보았다.

전날 저녁 때 널어서 밤에 혹시 벌레라도 꼬일까 무서워서 세탁망을 씌웠다.

만 24시간만에 잘 말라주었다.

양이 많으면 냉동보관이다 뭐다 할텐데...딱 두 마리다.

오늘밤 간식으로 딱이다.

짭짤하고 고소하고 쫄깃한 오징어가 버터에 튀겨졌으니~~

와~~우!!

 

 

글:사진/이요조

 

 

애초에 말리려든 게 아니었으니...몸따로 다리따로 분리된 것을 맞추어 보았다.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오징어 버터구이를 할 참이다.

 

 

미안하다!  오징어야~

 

 

잘 구워졌다.

 

아직 뜨거워서 마요네즈가 줄-줄~~`    자!   아~ 해보셔요~ 언능,

 

 

 

 

공익광고/늦은 밤, 간식은 당신의 건강을 해칩니다!

 

 

 


 

 

누룽지의 변신은 무죄 '누룽지탕'  


 
누룽지탕은 튀겨낸 누룽지에 걸쭉한 해산물 탕수를 끼얹어 먹는 쫄깃하고 구수한 음식이다.
해물을 좀 넉넉히 넣어서 술안주로 겨자소스에 찍어 먹다가 바닥에 있는 누룽지가 불면 먹으면 된다.

누룽지를 튀겨낸 위에다가 탕수해산물탕수를 끼얹으면 탕수를 부을 때 "쫘-악"하는 소리와 함께 식욕에

전원이 켜지고  훅 끼치는 해산물과 누룽지의 고소한 맛....그 향이 입맛을 돋운다.

 

 

누룽지로 손님맞이
 
딸아! 아빠 전화를 받았더니  손님을 모시고 올 테니 간단한 술 안주꺼리만 있으면 된단다. 
늦은밤이니 그냥 가볍게  차나, 술이나 한 잔 더 내면 된단다.
뭘 만들어 내지?
주부들에겐 그 점이 제일 관건이다.
냉장고 확인에 들어갔다.
낮에 시간이 나면 나는 늘, 누룽지를 자주 만드는 편이다. 튀겨도 그대로 맥주안주가 되어주는 누룽지가 있고 새우와 홍합이 있다.
저녁에 마침 먹다 남은 갈롱(맵씨)좀 부린 오징어가 있고...

원조는 꾸어빠탕 (누룽지탕)이다.


"그래, 누룽지탕을 만드는 거야, 방법? 먹어봤으니까..엄마 방식으로 만들면 되지 뭐!"

우연히 재료가 대충이라도 어울리게 있는 게 관건이다. 아니면 해물을 준비하기에 조금 신경이 쓰이는 게 흠이라면 흠!!

그러나 요즘 그렇게 조금씩 사오기엔 장보다는 마트가 장점도 있다.

아주 작은 적당량만 집어도 가격표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에서는 그렇게 살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청경채를 집어도 마트에서는 서너가닥도 그램 가격대로 가격이 매겨지지만 재래시장에서는 불필요하게 많이 구입해야한다.


지금 몇 시지? 늦은 시간에 마트에 들렀다가 건해삼대신 몬데기(미더덕과)와 죽순통조림 하나만 구입해서 들어왔다. 누룽지탕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누룽지탕을 잽싸게 만들어 고추냉이(와사비)소스를 내어 찍어 드시게 했다.
그리고 누룽지탕은 엄마가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육수가 조금 모자란 듯해서 육수를 조금 더 붓고는 한 번 더 끓여내었다.
누룽지는 끓여도 쫄깃한 누룽지탕 맛으로 엄만, 부끄럽게도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걱정이다. 밤에 자주 불청객으로  오시면 어쩌지?

 

 

글:사진/이요조
 

 
 
누룽지탕 만들기(4인분)

 

쫄깃하고 고소한 누룽지탕은 영양식으로는 그저 그만이다.

한 가족이 둘러 앉아 해물도 먹고 마지막 누룽지탕으로 즐기는 특별한 만찬!

 

=====
재료
=====


주재료: 누룽지 한 장 (찬밥 한 공기 분량) ★실제 누룽지탕 재료는 찹쌀 누룽지임
해산물 (오징어, 홍합, 건해삼, 전복, 새우등의 해산물 )
야채 (죽순, 청량고추, 대파, 생강, 마늘, 청경채, 죽순, 표고, 브로콜리, 피망등 무엇이나 가능)
양념 (청주 3큰술, 진간장 2큰 술, 소금 녹말 2큰술, 육수 3컵, 참기름, 깨소금, 후추, 겨자, 식용유조금)

 

===========

만드는 방법

===========

 

 1.찬밥 한 공기~ 한 공기 반에 물 큰술 3수저를 넣고 팬에다가 약불로 앞뒤로 눌린다.(3~40분정도 소요)

 2. 연한 소금물에 몬데기를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튀겨낸다.
   오징어는 몸통에다 칼집을 낸 다음  데쳐서 썰어 준비한다. 해물을(새우) 손질한다.

 3.죽순은 물에 씻어 모양을 살려 빗살무늬가 나타나게 썬다.
 4.건 표고버섯은 씻은 후 따뜻한 물에 설탕을 조금 넣고 불린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버섯은 종류를 따지지 말고 집에 있는 것 쓰면 된다)

 5.팬에 기름을 두르고 청량고추, 마늘, 생강, 파를 볶아 향을 낸다.(청량고추는 나중에 들어낼 것)

 6.손질한 해물을 먼저 볶다가 청주를 넣고 잠깐 후, 야채를 한데 넣어 볶는다.

 7. 물녹말을 만들어 둔다. (나는 찹쌀가루로 사용/농도는 묽게)

 8.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물 녹말을 넣어 끓으면  후추와 약간의 깨와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9.튀긴 누룽지를 그릇에 담는다.(나는 그릇, 예열을...)

 10.튀긴 누룽지 위에 뜨거운 해물탕수소스를 끼얹어 낸다.

 11. 앞접시와 겨자소스간장을 각각 낸다.

 12. 뜨거울 때 해물과 야채를 소스에 찍어먹다가 뜨거운 육수를 1컵쯤 더 붓고 누룽지탕을
    잠깐 끓여 다시낸다.
   


TIP


*더욱 정성을 기우리고 싶다면 찹쌀로 밥을 지은 후 누룽지를 만들면 된다.
중국 음식 재료상에서 찹쌀누룽지를 구입할 수 있음
아무래도 찹쌀누룽지가 맛이 더 부드럽지만 멥쌀누룽지도 잘 만들고 기름에 잘만 튀기면 좋음

 

* 해산물은 해삼대신 요즘 제철인 도 좋다.

 

*요리 후 마지막 담아낼 그릇을 불 위에서 예열해 주는 센스!

 


 

 

 

밥이 밥솥에 많거나 시간이 나면 나는 언제나 누룽지를 만들어 버린다. (한공기 반이면 좀 두툼하게 되고)

 

한 장이 밥 한공기 분량이면 좀 얇다. (물 3큰술로 으깨어 편 후 약불에서 20분간 굽고 또 뒤집어서 20분)

 

팬 두 개를 이용할 때도 있다. 냉동실에 넣어둔 밥은 렌지에 돌려서 사용한다.

 

갓 꺼낸 누룽지는 가위로 잘라준다. 마른 후에는 부서진다.

 

완전히 더 말리는 듯, 식은 후  밀봉 보관한다.

 

재료준비

 

아 참, 중요한 해산물이 빠졌다.

.

.건표고는 따듯한물에 설탕조금넣어 불리고            통조림 죽순은 씻어놓고 

.

 붉은 피망이 없어서 뉴비트(쌈채) 줄기를 조금 실례,  오징어는 손질해 둔 것,

..

건해삼도 없고 해서 몬데기로 대체,                      해물은 깐새우와 홍합살로 준비

 

기름에 생강,마늘로 향을 낸  청량고추를 볶다가 해물을 넣어 볶는다. (좌측하단에 얼렸던 청량고추)

 이 때 청주를 넣어주면 비린내 염려는 없다. 풍미도 돋구고...

 

야채를 넣고... 물전분으로 (참쌀가루로 대신) 탕수소스를 만든다. (육수가 좀 모자란 듯)

 

이 때 조금 바쁜 것이 누룽지를 튀겨내야한다. (해둔 것은 사양, 즉석에서 만드는 게 관건임!)

팬에 기름을 조금 넉넉하게 두르고 튀겨내면 됨

 

예열시킨 그릇에 방금 튀겨낸 누룽지를 담아둔다.

 간을 보고 마지막 참기름을 두른 후,

 

뜨거운 누룽지에 해물탕수소스를 부어지면 "치이익"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김이 오르기 시작!

 

물론 식구들이 다 모인 앞에서 직접 해보이면  귀로 먼저 듣고 눈으로 보고 입맛이 돌아 군침이 고이기 마련!

 

 수증기를 바람으로 좀 물리치고 한 컷!

 

음만...육수가 좀 적었다. (하지만 술 안주라니...나중에....)

해물을 겨자소스에 찍어드시다가 (저녁후니까 가볍게 술 한잔에, 이야기에 남자분들은 한참걸린다)

 

그 후에 식을라치면 육수를 붓고 조금만 더 끓여주는 센스...

기껏 잡순 술이 해장이 다 되었다고 난리시더라!!

 

 이미지는 없는 재료를 긁어 모아 보았음...(이미지를 위한 몸부림, 청경채 브로쿨리도 끓일 때 다시 조금 더~ 추가요! ㅎㅎㅎ)

 

사진:글/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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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가 땡기는 날에


딸아!

깊은 겨울인 요즘이 한창인 제철 생선이다. 제철 생선은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금 동해안은 양미리가 지천이란다.

동해에서는 그물망에 걸려 올라온 양미리를 털어 사흘밤낮을 말려야 그제야 우리가 만나지는

양미리로 거듭나는 것이지~

바다의 미꾸라지라고도 불리는 양미리는 졸임을 제대로만 요리하면 장어 졸임 맛도 나느니...


양미리는 양미리과의 어종으로 몸길이 15cm가량. 몸은 가늘고 길며 배지느러미가 없음.

몸빛은 등이 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임.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 근해에서 많이 잡히며, 말려서 멸치 대신 쓰기도 한다는구나.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양미리가 서해 백령도에서 잡히면 그 모양이 작아 까나리액젓으로

거듭나고 동해에서 잡힐 때는 그 모양이 제법 커서 제대로 생선대접을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만..ㅎ~`

요즘 어디서나 하도 흔해서 3,000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노오란 알이 통통하게 배어서 소금만 솔솔 뿌려서 담백하게 구워 먹어도 그대로 맛있지만 ...

 

양미리 한 두름을 사서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나머지는 며칠 뒤 흐물흐물 물이 나며 녹아내린 경험을 엄마도 그랬지만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일 일터~

먹다가 남은 것 저장하긴 좀 그래서 오늘은 한 두름(20마리) 몽땅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3,000원짜리 식탁이 아니라.. 3,000원짜리 만찬이 되는구나!

늘 먹던 김이나, 배추김치, 알타리 동치미만 올리면 이게 바로 진수성찬이 아니고 무엇이겠냐?

 

 

양미리를 조림으로 만들어도 좋고  맵고 달콤한 강정으로 만들어도 맛나고...

양미리는 잘만 조리하면 양념 맛이 폭 배여 감칠맛이 뛰어난다.

더구나 양미리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이 참 좋단다.

기름기가 많아 (물론 두 말 할 것도 없이 불포화지방산이지~) 기름에 구울 때는  기름을 조금 둘러도 자체 기름만으로도 넉넉해진다.

  

 

=====

 

재료

=====

뭐 별다른 재료란 없다.

양미리 한 두름, 무 조금, 생강조금, 기름, 진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맛술있으면 좋고, 파 마늘은 기본이지?

20마리중, 5마리는 굽고 7마리는 졸이고 8마리는 탕으로 끓였나보다.

 

=====

방법

=====

양미리 손질하기 (머리와 꼬리부분을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다)

한편에서는 다시마국물에 무를 무르도록 삶으며 육수를 준비한다.

 

 

*구이

1/양미리를 머리꼬리 쪽을 다듬듯이 깨끗하게 잘라낸다.

2/ 절반으로 자른다.

3/ 원하는 량만큼 굽는다. 소금보다 그냥 구워서 장에 찍어 먹도록 했다.

 

 

*졸임

(7마리일 경우)

1/ 일단 팬에 굽는다.

2/다른 팬에  무 삶은 육수(2TS)와 진간장 (2TS) 생강즙(1/2ts)맛술, 물엿을 넣고  졸이다가 구웠던 양미리를 넣고 뒤적거려가며 졸인다. 색깔이 나고 거의 졸여지면 마늘과 파 다진 것을 넣는다.

 

3/참기름을 조금 두른 뒤, 그릇에 옮겨 담고 통개를 뿌려준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에 졸여도 좋다.  달고 매운 것을 원하면 단 것과 고추장을 많이 넣고 바싹 졸이면 매움한 양미리 강정이 된다.

 

 

 

*찌개

1/무가 충분히 익었고 육수가 팔팔 끓을 때 고추장을 조금 풀고 고춧가루는 각자 취향대로 알아서...넣는다.

2/양미리를 넣고 어슷어슷 썬 대파와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춘다.

 3/미처 쑥갓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쑥갓을 얹어 식탁에 낸다.


 

 

 

 

양미리 한 두름이라고 말하고 나니 요즘 너희들 그런 생활단위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내친김에  엄마가 한 번 올려본다.  얼마전 신문에서 곶감 몇 '동' 이야기에 도대체 동은 감이 몇 개지? 궁금했다.

감100개가 한 접이면 100접이 한 동이란다. 그러니 10,000개가 한 동이 더구나, 나도 이제야 안다.

슬쩍 읽어보기만 해도 아! 그랬어! 하고 알 것이다 만, 간혹 몇 개는 엄마도 모르는 것도 있구나.

함께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꾸나.

 


글: 사진/엄마가

 

 애초에 양미리 요리를 올리려고 만든 게 아니기에 과정을 찍다가보니 두름 사진을 빠졌다.

양미리 이미지야 널려있겠지만...내 사진이 아니기에, 할 수없이 한 두름을 더 구입했다.

냉동실에 넣어두든지...바깥에 내어걸면 될텐데...냉장고에 두었더니 역시나 또 녹아내렸다.

할 수 없이 오늘 두 가지 요리를 더 보태 하게 되었다.

양미리가 바다 미꾸라지라기에...미꾸리 튀김이 생각나서 대신해 보았고 고추장매운 강정을 만들어 보았는데...

튀김은 기름을 팬에 자작하게 두르고 했다.

두 번 튀겨야 바삭해지는데 먼저 익은 것은 덜 익은 것 위에 올려 두었다가  내리는 것을 반복하였다.

반건양미리가 아니라 물이 뚝뚝- 흘러서 고추장강정은 생각대로 바삭하게는 어렵지만...

그래도 만들었다.

 

*양미리튀김

1/양미리 10마리에다 튀김가루를 뿌린다.

2/청주 3TS 을 마른가루에 넣고 젓가락으로 뒤적여준다.(비린내 제거)

3/기름을 조금 넉넉히 두르고 튀긴다. 익은 것은 덜 익은 것 위에다가 올려가며  여러번 튀겨준다.

 

 

*양미리고추장 강정

재료/양미리 (10마리) 고추장(2TS) 고춧가루(1ts) 물엿 (3TS) 생강채 , 청주 2TS, 파 마늘 조금,

방법/일단 기름에 튀긴후, 양념을 한데 섞어 끓이다가 뒤적이며 약불에서 은근히 졸인다.

(上 졸임방법 참조)

 

 

 

 

우리말 단위

▲ 홉 : 부피의 단위로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홉은 한 되의 10분의 1로 약 180ml이다. 또 땅의 넓이로도 쓰이는데, 1홉은 1평의 10분의 1이다.

▲ 되 :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되는 한 홉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같이 쓰이는 말로 승(升)이 있다.

▲ 말 :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말은 한 되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같이 쓰이는 말로 두(斗)가 있다.

▲ 섬 : 역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쓰는 단위로 한 섬은 한 말의 열 배로 약180리터이고 같이 쓰이는 말로 석(石), 점( )이 있다.

▲ 담불 : 벼 100섬씩 묶어 세는 단위. 또 말이나 소의 열 살을 이르는 말이다.(예; 담불 소 하면 생후 십 년된 소를 말한다.)

▲마지기  : 논, 밭 넓이의 단위. 벼나 보리씨를 한 말 뿌릴 만한 넓이로 지방마다 다르나 논은 약 150∼300평, 밭은 약 100평 정도이다.

◆ 줌 : 주먹으로 쥘 만한 분량. (예; 한 줌 재로 변하여 강에 뿌려 졌다.)

◆ 손 :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로서 조기, 고등어 따위의
한 손은 큰 것과 작은 것을 합하여 두 마리를 이르는 말이고 미나리, 파 따위
한 손은 한 줌 분량을 말함.

◆ 모 : 두부나 묵의 수효를 세는 말, 또는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세는 단위. 또 모시실을 묶어 세는 단위로 한 모는 모시실 열 올을 이른다.

◆ 꾸러미 : 꾸리어 싼 것을 세는 단위로 달걀은 10개를 묶어 한 꾸러미라 한다.

◆ 고리 : 소주를 사발에 담은 것을 묶어 세는 단위로서 한 고리는 소주 10사발을 이른다.

◆ 거리 : 오이, 가지 따위를 묶어 세는 단위로서 한 거리는
오이,가지 50개를 이른다.

◆ 채 : 가공 안된 인삼을 묶어 세는 단위로서 인삼 100근을 말함. 또 집, 가마, 수레, 마차, 장롱, 이불 따위를 세는 단위.

◆ 접 : 과일, 무, 배추, 마늘 따위의 100개를 이르는 말.

◆ 톳 : 김 100장씩을 한 묶음으로 세는 단위. 같은 뜻으로 속(束)을 쓰기도 한다.

◆ 뭇 : 생선 10마리, 미역 10장, 자반 10개를 이르는 말. 또 짚, 장작, 따위의 작은 묶음을 세는 단위로 쓰기도 한다.

◆ 쾌 : 북어 20마리 또는 엽전 10냥을 한 단위로 세는 말.

▼ 쌈 : 바늘 24개, 금 100냥쭝을 나타내는 말.

▼ 우리 : 기와를 세는 단위. 한 우리는 기와 2000장.

▼ 바리 : 마소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

▼ 마장 : 거리의 단위로서 5리나 10리가 못 되는 거리를 일컫는다.

강다리 : 쪼갠 장작 100개비를 한 단위로 이르는 말.

▼ 가마 : 갈모(예전에,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던 기름 종이로 만든 고깔과 비슷하게 생긴 우산)나 쌈지 따위를 셀 때 100개를 이르는 말.

▼ 타래 :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고삐, 노끈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

▼ 테 : 서려 놓은 실의 묶음을 세는 단위.

▼ 토리 : 실을 둥글게 감은 뭉치를 세는 말.

▼ 벌 : 옷, 그릇 따위가 두 개 또는 여러 개 모여 갖추는 덩이를 세는 말.

▼ 켤레 : 신, 버선, 양말, 방망이 따위의 짝이 되는 두개를 한 벌로 세는 단위.

▼ 볼 : 발, 구두 따위의 옆면과 옆면 사이의 간격을 이르는 말.

▼ 모숨 : 모나 푸성귀, 머리카락처럼 길고 가느다란 것의, 한 줌 안에 들어 올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 두름 : 조기, 비웃(청어를 식료품으로 이르는 말) 등 생선을 10마리씩 두 줄로 묶은 20마 리를, 또 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10모숨 정도로 엮은 것을 한 두름이라 한다.

▼ 춤 : 모, 미역 따위의 가늘고 기름한 물건을 한 손으로 쥘만한 분량.

▼ 갓 : 굴비, 비웃 따위의 10마리를 한 갓이라 하고 고사리, 고비(
고빗과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자생하며 식용,약용함) 따위는 10모숨을 한 갓이라 이른다.

▼ 동 : 굵게 묶어서 한 덩이로 만든 묶음. 먹 10장, 붓 10자루, 피륙 50필, 무명과 삼베 50 필, 백지 100권, 곶감 100접, 볏짚 100단, 조기 1000마리, 비웃 2000마리를 이른다.

▼ 매 : 젓가락 한 쌍을 말함. 또 종이나 널빤지 따위를 세는 단위.

▼ 한소끔 : 끓는 물 등 한 번 끓는 것을 말함. (예; 밥이 한소끔 끓다.)

● 첩 :
반상기 한 벌에 갖추어진 쟁첩(놋쇠 따위로 만든 반찬을 담는 작은 접시로 다섯이 나 일곱 또는 아홉 개로 한 벌을 이룸)을 세는 단위.

● 첩(貼) : 약봉지에 싼 약의 뭉치를 세는 단위.

● 제(劑) : 탕약 스무 첩, 또는 그 분량으로 지은 환약이나 고약의 양.
/검색에서

 

 

이 글은 Daum 지역정보 시티N에 게재된 글입니다.

http://local.daum.net/citynfeel/club_list.jsp

 

 

2863 탐방 양미리/3,000원짜리 만찬 [0] NEW 이요조 전국 200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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