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맘에도 안 든다.

그림을 보고서 그린 그림이다.

중앙에 원경을 먼저 살렸어야 하는데 두루뭉술이다.

담부터 윈경부터 서서히 그려야겠다.

못그리는 그림이지만 미완성 그림을 몇날 며칠 걸어두고 보면

내 눈에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폭포가 떨어진 소 부분도 그렇다.

보고 그린 그림은 잘 됐을지 몰라도 ㅡ(맨아랫그림)

그럼 그 많은 낙엽은 다 어디로 갔을까?

ㅡ나는 다른 건 몰라도 자연은 남달리 좋아한다.

그래서 유심히 보아왔다.

봄이면 시냇물이 온통 꽃으로 뒤덮이고 강물 위로도 꽃잎이 두둥실 떠다녀야 맞긴한데 ㅡ

그래서 상상으로 덧붙였다.

오늘 비교하니 바윗빛도 내 께 확연히 두둥 뜬다.

원본은 사진처럼 리얼한데 내 바윗돌은 그저 그림이다.

(흰돌 계곡인가?ㅎ)

그 문제를 다시 해결해 봐야겠다.

 

이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 방학 중 스스로 독학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다.

실패했다고 바지작 찢어버리지 않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내 자세는 기특하다.ㅡ힛!

 

그저 가까이 하고 그림만 그릴 때는 근시안적이 되어서

내가 어디를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 하나 잘못 된 것은 세로로 거의 2등분이 됐다는 점이다.

바위와 나무가 너무 절반으로 나뉘진 것이다.

나무줄기도 사실적이지 못하다.

ㅡ그림을 보고 그려서?ㅡ

 

그냥 맘에 끌려 그려 본 것이라 좋지않지만 완성 날짜를 넣었다.

그래야 나날이 나아지는(희망사항) 솜씨를 비교 할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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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그린 그림


(그림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지만 블로그엔 남아 있었다,

그림 하단부는 캡쳐시 잘렸지만)


8년 전 문인화를 좀 하다가 마치 연인을 둘 둔

문어발 같아서 하나의 연인만 갖기로 마음먹고 그림은 접었다.

남은 그 게 바로 블로그~~

블로그는 담담한 내게 여행이란 매혹적인 이름으로 콧바람을 넣어주었고 나름 늘 걸어야 하므로 건강 유지도 지켜준 셈이다.


그 동안 어머니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짝 지워 결혼시키고

나름 내 인생의 마무리를 했던 중요한 기간이었다.


요즘, 퇴행성관절이 와서 좀 힌들지만,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3 년차 문인화 공부에 대학 입학을 하게 되었고

동네 주민센터에서 붓글씨를 일주일에 두 번 나가게 되었다.


8 년 만에 잡아보는 붓인데...나이가 나인지라

예전처럼의 느낌을 회복하는 데 더뎠다.


사군자를 소홀히 한 터라

사군자를 열심히 하고...詩를 함께 쓰는 진정한

사군자 문인화에 주력했다.

결과는 미진하지만 삼채상을 받긴했지만,

http://blog.daum.net/yojo-lady/13747243



***


좀 있음 또 방학이다.

더 빨리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은데

내 발걸음은 늘 제 자리 걸음이다.

마침 블로그에 남겨둔 내가 그림 그림이 있기에(한국화)

똑 같은 그림을 한 번 그려 보았다. 우째 예전 같지가 않다.


집에서 거대한 이젤을 펼쳐놓긴 실로 8년 만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아!

앞서 파도를 그린 게 시발점이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츰 그려나가는 중이지만....그저 그렇다.



지붕과 담장과 볏단더미 위에 쌓인 눈 말고

눈이 지금 내리고 있는 풍경을 넣기로 했다.


 

아예 설경으로 꾸며보기로 했다.

어차피 하늘이 시커멓게 칠해졌으니~~



학교 다닌지 8~9 개월

이제야 마음이 열린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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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파도에 훅 빠졌다.

울릉도를 간다고 떠났다가 <차바>란 늠 바람에 이내 탈출케 만든 늠!

그런데도 묘한 매력에 이끌리는 이 마음은 뭥미?

 

뉴스를 카메라로 캡쳐~

아나운서는 실례!!

 무시하고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

아마도 성산일출봉 같아보인다.

 

내 눈에 바로 그대로 맘에 드는

수묵담채화로 보인다.

 

교수님은 시키는대로 차근히

공부 않는 내가 미우신지~~

눈길도 아니주시고

한 말씀도 없으셨다.

 

너야 그리든 말든....

나 역시 그러시든 마시든...

 

대충 그리고 나니 앞의 바위가 넘나 가지런하다.

집에 왔다가 다음 수업이 있는 날 아침에

지각하면서 부랴부랴

준비과정가지 채 1시간도 못걸려

파도를 그려넣었다.

장난이다.

 

그러나 우짜랴~

파도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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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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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파도그림은 가정에도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인기도 별로 없다.

잔잔한 강이면 자주 등장하지만

거쎈 파도와 풍랑따윈

그림으로

별로다.

 

그래도 좋은 걸...

일단은 함 해보고 접어야지~~

그래야

미련이 안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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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난은 글이 아래 왼쪽 공간에 왔으면 좋겠고

국은 글씨가 왼쪽으로 조금 더 물러나서 써졌으면 하는 생각이다.다음엔 더 잘해야지 ㅡ

언제쯤 글씨를 잘 쓰게 될까?

얼른 내 고유의 글씨를 찾아내어 멋지게 사용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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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모대전에 심체상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국화와 군자·은자
의견없음담기보내기폰트설정 메뉴
남부지방에서 불리는 〈각설이 타령〉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굿자(九字)나 한 장 들고 봐
구월이라 국화꽃
화중군자(花中君子) 일러있고
이와 같이 국화는 매화·난초·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일컬어 왔다. 또 국화·연·매화·대나무를 사일(四逸)이라고 한다. 국화는 또 가우(佳友)라고도 하는데 모란 작약과 함께 삼가품(三佳品)이라고 한다.
군자는 뜻이 맞는 친구를 선택한다. 삼익우(三益友)가 있는데 솔·대나무·매화가 여기에 들어간다. 매화와 대나무는 군자이기도 하고 익우(益友)이기도 하지만 국화는 여기에 제외되어 있다. 그 이유를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에서 볼 수 있다.
국화의 고귀함을 인정하면서도 '국화는 은일자(隱逸者)'라는 성격을 부여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국화는 은군자(隱君子) 또는 은사(隱士)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고 대중(大衆)은 하나의 선을 획책해 놓은 꽃으로 위치를 굳혀 버린 것이다.
국화는 뭇 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이나 여름을 피하여 황량한 늦가을에 고고하게 피어난다. 자연의 현상에서 인생의 진실을 배웠던 우리 선조들은 늦가을 찬바람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외롭게 피어난 그 모습을 보고 이 세상의 모든 영화를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사는 은사의 풍모를 느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꽃의 외화(外華)보다는 꽃에 담긴 덕(德)과 지(志)와 기(氣)를 취했는데 국화는 일찍 심어 늦게 피니 군자의 '덕'이요, 서리를 이겨 피니 선비의 '지'며, 물 없어도 피니 한사(寒士)의 '기'라 하여 이를 국화의 삼륜(三倫)이라 하였다.
이미지 갤러리 가기
청자상감국화절지문호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 소장
이미지 갤러리 가기
시전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또 위(魏)나라 종회(鍾會)는 〈국화부(菊花賦)〉에서, 국화에는 다섯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려 있음은 천극(天極)을 본 뜬 것이요
둘째, 잡색이 섞임이 없이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고
셋째, 일찍 심어 늦게 피는 것은 군자의 덕이며
넷째, 서리를 뚫고 꽃이 피는 것은 굳세고 곧은 기상이요
다섯째, 술잔에 꽃잎이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전형적인 은사로는 도잠(陶潛, 365~427년)을 꼽는다. 그는 육조(六朝)시대의 전원(田園)시인으로 〈귀거래사(歸去來辭)〉와 더불어 지조와 은일의 상징으로 그 이름이 높았다. 가난한 선비였던 도연명은 호구지책으로 천성에 맞지 않는 관직에 몸 담았다가 80여일만에 사직하고 〈귀거래사〉를 썼는데 그 속에 있는 다음과 같은 시구로 은사 도연명과 국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
삼경(三逕)은 이미 황폐했으나 三逕就荒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하구나 松菊猶存
또 송나라의 범석호(范石湖)는 〈국보(菊譜)〉의 서(序)에서 국화의 은사적인 풍모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모든 초목들이 시들고 죽는데 국화만은 홀로 싱싱하게 꽃을 피워 풍상 앞에 오만하게 버티고 서 있는 품이 마치 유인(幽人)과 일사(逸士)가 고결한 지조를 품고 비록 적막하고 황량한 처지에 있더라도 오직 도(道)를 즐기어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연관목차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1. 국화 - 들어가는 말
2. 국화의 상징
(1) 국화와 군자·은자
(2) 인고(忍苦)와 절개의 국화
(3) 불로장수의 상징, 국화
출처

제공처 정보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이미지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2004. 3. 10.
책 보러가기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시리즈의 제3권. 꽃의 상징, 한국인의 꽃에 대한 미의식, 꽃과 민속, 꽃과 문학, 꽃과 예술, 꽃에 얽힌 전설 등 한국문화 속에서 나타나는 꽃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3권에서는 매화, 살구꽃, 진달래, 모란, 국화, 대나무, 버드나무 등 우리 조상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꽃과 식물 14가지에 대해 상징, 민속, 문학, 설화로 분류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더보기
저자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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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성수역에서 누굴 기다리고 있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차를 기다리려면 어느 출구에서 기다려얄지 막막했다.

날씨는 덥고 2번 출구로 내려가니 차가 잠시 정차하기도 힘들고 애매한 곳!!


1번 출구같다는 전갈을 받고.....그 곳도 정차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 성수역사를 급히 빠져나가려는데....

이런!

멋진 그림이 턱 의외의 장소에 걸려있다.

그림이 얼마나 크고 긴지 통로에 바짝 붙어서도 한 샷에 들어오지 않는다. 



급한대로 나누어 찍고 성수역을 총총히 빠져나왔다.

이런 그림이 역마다 걸려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낙관이나 아호를 봐도 누군지 모르는 청맹과니지만....누구나 나처럼 좋아할 그림이라는 생각에 감히 올려보며~~~





2번출구에서 1번출구로 가는 복도에서



 

 

 

 

 

 

《궁금해하는 딸에게》

 

ㅋㅎ

갈매기만 올리니 그럴듯해 보이지만 ㅡ

엄마는 초보다.

 

물론 질 낮은 연습지라 물을 먹는게 다르다.

아직은 개칠 수준이지만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할 참이다.

 

네가 사다놓고 간 연필 밑그림 그리기에 잘 쓰고 있다.

궁금하쟈?

엄마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100세까지 살려면 심심하지 않아야겠지?

음마 ㅡ잔병치레는 좀 해도 여태 큰 질병은 없으니 ㅎ

 

너도 월요일은 아이들 보내고 봉시한다니까 흐믓하다.

엄만 교내 식당이 젊은아이들 위주라 도시락 싸갖고 다닌다.

 

Dslr back bag을 매니 할매가 란드셀 맨 것 같다.

보잘것 없지만 아빠도 엄마도 각자 일에 묶여있으니 ㅡ

우리 만날날을 기약하며 열씨미 살자꾸나!

 

집에 가려다 남은 먹물처리 1분 완료!

짜투리 종이에 개칠이다.

엄마 닮아 싸나운 새 한마리 ㅡ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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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대신 붓걸이


담채화에서는 이렇게 구사되고 .....




순천만정원의 소나무



마치 붓터치같은 나뭇가지(순천만정원)


부분 확

차창으로 스치는 나무 그 모습들



여태 붓걸이 하나 없는 초보중에 왕초보다.
7여년 전 조금 하던 짓을 그만 둬버렸다.

그 당시엔 블질과 붓질 두 개를 동시에 한다는 건 마치 애인을 둘씩이나 두고 양다리질 하는 것과 진배없었기 때문이다.

전국 소요서예대전, 입선을 끝으로~
블로그에는 그 사진도 없지만~~ 언제 한 번 내걸고 썰로 풀어놔야겠다.


그동안 시어머님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끊 붙여놓고 정말 내 인생의 마무리를 잘도 해냈지만
정작에 내 인생의 마무리는?
이늠의 애먼 블로그는 끌어안고 있자니 몸은 망가져가고~~

덩치 큰 몸이 여행중 트레킹에는 좀 힘이들고 pc앞에서는 눈이 흐릿~~

이 짓도 서서히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낭나으 붓질 실력은 형편없지만...지금 잘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랴~~
그저 나만 좋으면 될 것을~~붓을 모아 보았다.
붓걸이가 없다. 궁리를 하다가 딸이 쓰다 내버리고 간 귀걸이 정리대를 붓걸리로 변신 <거 참! 개안타!>
걸데 가 없는 구명 송송 뚫린데는 커튼 핀을 꽂았더니 붓 걸기 딱 좋다.

거의 10년 가까이? 쉬었으니 아직 붓놀림이 매끄럽지도 않고 먹의 농담 표현도 서툴다.
연습을 해야겠지만....무슨 잡다한 일이 그렇게 많은지, 나이 들수록 더 바빠지는 인생! 좋은건지?
여여함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수묵담채화가 그리고 싶은데...나무 표현이 잘 안된다.
담징의 소나무를 탐하면 죄가 되나?


 지난 주말에 순천만정원을 갔다.
마치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한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지 형상!!
그래 바로 저런거야~~
소나무도 있고 빈가지도 있고~~  서슴없이 렌즈에 담았다. 바로 그림이다.

연습해야지 ...실제 채본으로 삼아!


언젠가 구례 사성암이 한국의 숨은비경으로 소개됐었다.
여태껏 못 가본 곳이라~~~
검색을 했더니 아래 이런 멋진 그림이 나온다.


마음에 들어 캡쳐를 하고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움트기 시작했다.

5월 둘째주에 구례를 가게된다. 사성암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참 좋으련만

빈가지는 이제 신초를 입에 베물고 파르라니 변해져 있겠지?

관광지는 협의하에 진행될 것이고 힘들어도 바로 이 그림의 장소를 만나보고 싶다.

아직은 그림이 아니라 개칠수준이지만~~




이렇게 굳이 글로 써서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다.
블로그의 올리는 글은 나의 다짐이다. 여러님들을 증인으로 세운 나와의 선서다.



그 약속은 혼자서만 끙끙대며 아무리 결의에 차있어도 이렇게 만방에 고하는 것이 보다 견고해서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전남 구례, 절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사성암,

그 사성암 오르는 길목!

검색으로 들어가서 캡쳐!!




순천만정원에서,

흰 담장에 그려진듯 서 있는 소나무








 

제목: 추사에 미치다

저자: 이 상국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08,7,21. (3쇄 12.11)    독서일 2014.3.31

 

- 유가는 ‘…할 자유’라면 도가는 ‘…로부터 자유’이다. 유가의 자유의 키워드는 ‘낙(낙)’이며 도가의 키워드는 ‘유(유)’이다. 유가는 현실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 ‘바로 이곳’에서 즐거움을 꾀하지만, 도가는 현실을 아예 떠나고 잊는다. 도가는 뒤돌아보지 않지만, 유가는 뒤돌아옴을 전제로 한 벗어남을 가치로 삼는다.

 

- 사나움(광)은 차라리 가르침으로 풀겠으나 오만함은 가르쳐서 고쳐진단 말을 듣지 못했네.

오만은 덕을 망치니 사람 되지 못함이다. 너는 어찌 못나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 말인가. 칭송 받는것에 참된 무엇이 있듯이 비난 받음에도 어찌 이유가 없겠는가. 군자가 오만하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요 소인이 오만하면 화를 부를 뿐이다. 네가 지금 궁지에 빠졌으나 욕을 듣는 게 마땅하다. 비록 누가 너에게 심한 말을 한다 하더라도 너는 네 스스로를 풀어주어선 안 된다. : 추사의 <잠오(箴傲)>

 

- 저 사람이(추사) 글씨는 잘 아는 지 모르지만 조선의 붓의 헤지는 멋과 조선 종이의 스미는 맛을 잘 모르는가 보다. : 이 삼만.

 

- 추사가 만년에 그린 <불이선란(不二禪蘭)>과 초의에게 준 <명선(茗禪)>

 

- 나는 70년 동안 벼루 열 개를 구멍 내고 천 개의 붓을 몽당하게 닳게 했다.

(七十年 磨穿十硏 禿盡千毫)

 

- 추사는 벼루를 구멍 냈으나, 종요는 손가락으로 이불을 구멍 냈다.

 

- 판교의 난초는 행서가 그림으로 뛰쳐나온 서화동심(書畵同心)이었다면, 추사의 팔분(팔분)의 예서를 쓰는 듯이 난을 그리고 있었다.

 

- 화법유장강만리 서예여고송일지 (畵法有長江萬里 書藝如孤松一枝)

그림 그리기는 끝 없이 펼쳐진 긴 가람이며 글씨 쓰기는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다름없구나.

 

- 일독이호색삼음주 (一讀二好色三飮酒)

 

- 지란지교와 이태동잠(異胎同岑: 태생은 달라도 생각은 같이 한다)

 

- 몽정은 중국 사천성의 몽산에서 나는 명차라고 그래. <농촉여문>이란 책에 몽산의 상청봉 꼭대기에 큰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일곱 그루의 차 나무가 있대. 바위에서 솟아난 이 나무에서 딴 차는 워난 귀해서 명 나라 때에는 황실에서만 마셨어. 그리고 노아는 강소성 방산에서 나는 명차인데 당 나라의 이조는 <국사보>라는 책에서 차의 명품으로 이것을 꼽았다고 한다.

 

- <명선>은 송나라 선승인 백운 선사의 <다당청규>라는 책에서 ’명선’을 차 수련의 하나로 꼽고 있다.

 

- <노규황량(露葵黃粱)>은 ‘소박한 밥상’에 대한 예찬이다. 다산은 ‘끼니는 혀와 위를 속이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공들이는 것은 지식인이 할 일이 아니다.

 

- 위대한 음식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훌륭한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주이다.

(大烹豆腐瓜薑采 高會夫妻兒女孫)’

 

- 독서가 만권에 달해도 율(율)은 읽지 않는다. : 소동파.

 

- 대개 예서를 쓰는 법은 ‘拙졸’할지언정 ‘奇기’함이 없어야 하고, 예스럽되 ‘怪괴’하지 말아야 한다. ‘기괴’의 두 뜻은 서버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경계를 하는 것이 좋다. 비록 천변만화하더라도 ‘괴’라는 한 글자에 대해서는 깊이 금절해야 한다. : 동암 심희순에게 보낸 편지.

 

- 파르스름한 새 찻 주전자에 차를 끓이고, 누런 노트에 시를 베껴 쓰네.

(淺碧新瓷烹玉茗 硬黃佳帖寫銀鉤)

 

- 삶은 속박이며 모든 예술의 질료는 구속이자. 지필묵(紙筆墨)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물과 욕망의 지배를 받지 않는 절대 자유로 나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것을 사(肆)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붓은 가벼운 쪽이 양이 되고 무거운 쪽이 음이 된다. 글자 가운데 두 개의 곧은 획이 있으면 마땅히 왼쪽은 가늘고 오른쪽은 굵어야 한다. 그리고 글자의 기둥이 되는 획은 굵고 나머지는 가늘어야 한다.

 

- 등석여의 전서혁명이 일어난 직후, 왕희지에게서 채우지 못한 갈증을 풀어주는 글씨의 신천지는 예서였다. 서한시대의 예서는 전서의 필의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를 고예(古隸)라 부르고, 동한의 예서는 팔분(八分)이라고 부른다. 팔분은 전서의 기운이 20%이고 나머지 80%는 새로운 글씨를 의미한다. 파세(波勢), 갈고리, 파임이 강조되기 시작한 글씨로 변화감이 뚜렸하다. 왕희지의 해서와 행서는 종이가 공급되고 글씨가 중요한 소통수단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던 때에 발전한 글씨다. 글씨의 수요가 급증하고 글씨 쓰는 속도가 빨라졌다. 서체는 매끄러워지고 결구는 물 흐르듯 흘러 내렸다.

 

- 추사는 좋은 벼루와 좋은 먹 그리고 좋은 종이가 명필을 만드는 필수라고 주장한다.

지필묵이 다 중요하지만 정녕 한 인격과 동행할 수 있는 것은 붓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글씨에는 붓이 없다는 점이다. 남는 것은 먹과 종이다. 그러나 먹과 종이만 있다고 글씨가 될 수 없다. 거기엔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글 쓰는 사람이며, 둘째는 벼루이며, 셋째는 먹이며, 넷째는 붓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는 물이다.

 

- 필가묵무(筆歌墨舞) : 붓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먹은 춤추기 시작한다.

 

- 서(書)는 접(接)이 만들어 내는 예술이다. : 조수호.

 

- 추획사(錐劃沙: 모래에 송곳으로 쓰다)

 

- 붓의 만 개의 터럭이 움직이는 기운들을 제어하고 운용하는 솜씨, 글씨를 써가면서 생기는 운동성, 고정되어 있지 않은 붓이 먹을 머금고 종이에 닿는 접(接)을 생각하며 그 접의 흔적이 글씨가 되는 일을 생각하는 미감과 철학이 곧 서예다.

 

- 동파가 말한 청필(聽筆: 붓을 듣다)과 지상유성(紙上有聲: 종이 위에 소리가 난다)을 느낄 수 있어야 추획사에 이른 것이다.

 

- 봄바람의 큰 부드러움은 만물을 받아들일 수 있고,

가을물의 물 무늬는 티끌 먼지가 더럽힐 수 없다.

(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

봄바람 같은 시는 세상의 모든 사물을 다 받아들인다.

가울 물빛 같은 산문은 세상의 한 범 티끌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깨끗하다.

 

- 끝 없는 푸른 하늘

구름이 일어나고 비가 오네.

빈 산에 사람도 없는데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 송 나라 황정경.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

 

- 탑(榻)이란 돌이나 쇠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박아내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천이다. 탑포라고도 한다.

 

- 잔서완석(殘書頑石): 고집 센 돌이 여전히 물고 있는 남은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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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공하기 전 마음다지기 발췌문 퍼올려봅니다.

교수님 ㅡ 붓발이 원, 새 붓발 내가 하나 줄께요.

나 ㅡ 아녀요.새 거 집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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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십여년만에 다시 꺼내는 나의 꿈 보따리!

묵혀두었던 붓, 붓발이 이제야 숨을 제대로 쉬는데....

 

이제 아이들 셋 다 짝지어 보내고 손자들 다 받이놓고

다시금 하고싶은 내 일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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