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月)


자꾸만 달을 빚고 있다.
달 그림을
두 장이나 그렸다.

달 1..
달 2..
달 3.. 시조로도 빚었다.


달.....

달은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이건데.....


갑자기
나는
여러개의 달을
마구 빚어대는 것일까?

나는...?
과연
내 달은?

어느 하늘에
어떤 모습을 하고
얼마만큼 떠 올랐을까?





글/그림/이요조


영화 '파리넬리' 中 '울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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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힘에 부칠 때는
영혼의
아버지만
찾는 게 아니라
내 육신의
아버지도 찾아지는가 봅니다.
내 아부지의
아부지
할부지 까지도....

아무에게 말도 못하고
내 어린날 기억만
자꾸 생각나며
떠 올리는 걸 보니...

내가 좀 지쳤나봅니다.
아마
어린날의
기억
저 뒷 편으로
영-영
달아나고 싶은거나 아닌지......


감기가 "상기도 염증"이라고 했던가요?
아마 감기들었나 봅니다.
머리도 눈도 귀도 코도
목젖마저도
찌르르 해지며
쿨적거려집니다.


글/그림/이요조


내 등의 짐 (퍼옴)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바람부는 언덕


언덕에 올라서면

언제나

바람이 불어 왔습니다.

풀들이 쓰러지고....



쓰러져 누운 풀들..

그 위에

나도 지친 몸을 누이고 싶습니다.



바람이 찹니다.

찬 바람에

정신은 맑아만오고

몸은 ......

바람에 흔들립니다.



흔들립니다.








이 요조


Bon Jovi - Wild Is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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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들 의 불 평 -





이스라엘의 동화 중 '새들의 불평'이라는 것이 있다.

창조자가 각양각색의 동물을 만들어 산과 들과 바다로

내려 보냈다.

그런데 새들은 입이 뾰로통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튼튼한 다리를 주시면서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 가느다란 다리를 주십니까.

그리고 양 어깨에 날개라는 무거운

짐을 매달아 주신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새들은 저마다 불평을 쏟아냈다.

창조주는 빙그레 웃으며 새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는 양 날개를 활짝 펴 보아라."

독수리가 맨 먼저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여겼던

육중한 날개를 활짝 펴 힘껏 움직여 보았다.

그 순간 독수리의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지며

창공을 날 수 있었다.

새들의 양 어깨에 붙은 것은 짐이 아니라

창공을 가르는 날개였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인생의 날개인 경우가 많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족과 친구, 나를 향한 주위의 기대,

나에게 부과된 막중한 사명과 산적한 난제들...

이런 것들이 사실은 '짐'이 아니라 비상의'날개'일 수 있다.


옮긴글/소망 그림/미루




★감사합니다.

징검다리님들... 김치 두어가지 담궈 놓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도...
님들이 보고싶어 고추가루, 마늘, 양념 냄새 나는 손으로 컴을 켰습니다.
징검다리 좋은 글을 읽고는
내 등에 짐인 날개가 가벼워지듯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새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난, 아무시랑도 않습니다.
그 분이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이므로...

아~~
이 마음의, 사랑의 빚을 언제 쯤이면 갚고 살까요?
허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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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시 15분

담당교수를 만나뵙고...

통상 수술이 몇 개월 밀려 있답니다

입원도..... 밀려 있고.....

그러나...응급으로 낼 입원하도록 했지만,,

마무리 해야 될 아이 일 때문에...모레로 미뤘습니다.

수술일정은 빈자리가 나면 언제든 들어갈 거라고 합니다.



수술일정 잡히기까진 보호자가 없어도 무관하다는군요.

전 아침도 거르고 7시에 출발해서

점심도 먹지않고 다녀오니..오후 1시 반입니다.

칼럼을 열어보니.....

아~~

사랑의 징검다리가.....

아주 예쁘게 이어져 있군요.

전 그 사랑의 징검다리를 폴짝 폴짝 건너다니며...

바로 이 것이... 사랑의 힘이로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저에겐 많은 힘이 됩니다.

큰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그리 걱정은 마십시요.

제가 그랬지요.

우리에겐 생활의 부분이 돼 버렸다고

아무렇지도 않아요.

늘..... 무거운 마음이면..... 벌써 짖눌려 죽어버렸게요

암병원에 있으면서.....

다 들 머리를 박박 밀었는데...(어차피 흉하게 빠지므로...약물의 후윳증)

머리카락이 있는 내 아이가 민망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막상 암에 걸린

아이와 엄마...의 대화......

아무런 우울이나.....이상이 없습니다.

외려 병원에선 다 그러니...위로가 됩니다.

우리 아이 병은 그 곳에선..... 우스개 일뿐.....

저 괜찮아요.

지난 5월달...

캘로이드 피부라... 크게 자란 흉터 제거하고.....

티타늄 핀 제거하고... 병가는 두달내고

그런대로 마무리 수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갔다는 게.......

잠시 허무해져서

시간 노력...그 수고로움이...

도로 무너져 내림에.....잠시 허무했었을 뿐.....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생각대로 되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닌가 봅니다.

우리는 마치 모든 일이 다 끝 난 것처럼.....

마무리 정리단계로 접어들었는데.......

이 일에 무슨 깊은 뜻이 계셔서 주관하시는 분이

그러는 우릴 지켜 보시고는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까요?



아래 글은 5월 초순경 퇴원해서 온 날의 글입니다.

그 때만 해도 이리 될줄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간간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일일이 답글은 다 못 드려도......

(지금 바깥에는 난데 없는 우박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살이도 이런 게 아닐까요
좀 지나면..언제 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말갛게 개이겠지요)

미루.














*코드블록*


새벽 미명에
때 아닌
다급한 목소리의
"코드블록, 코드 블록"
" 8층 간호사실 앞"
"코드블록, 코드 블록"
"6층 ???실"

자동차 정비업소도 아니고...
그냥 공장입니다.
본체를 뜯어내고...
하체를 갈기도 하고,
부속품 교체...
망치질에 톱질까지 서슴없이....
식도에다..
장기에다....
심지어 폐에다가도
필요하면
구멍을 뚫습니다.

오늘 흐린 새벽 일찌감치
둘이나 떠나 보내는 저주의?
소리에 진저리를 치며 잠에서 깨어 났습니다.
그 곳을 탈출해서
지금은 며칠 못 잔 아이가 혼곤히
잠이 들고,



옆 방에선
어린 소년이 울부짖는 소리...
창문을 타고 넘어 들려 왔습니다.
"살려줘~
살려줘~~
엄-마!
너무 아파~~"
제 가슴이 무너져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 일입니다.

지금은
그 곳을 탈출해 와서
안도의 숨을 쉬며
벗어난
지옥을 생각합니다.
무너지는 여리고 성을 애써
뒤돌아 보지않으려는 듯
그렇게 벗어났습니다.

그 게 좀 전의 일이였습니다.



(癌 병동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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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코스모스...

그 길을 ....

걷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어디서

고추잠자리

한 마리

푸르다 못해 깊은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오를 것같은

고즈넉한.....

가을들녘을,





위의 글처럼
여유를 만끽하고싶다.

어제는 이상한 날이였다.
평형을 잃은 날이였다.
5분!
그 작은 5분의 시작으로...

아니 그제서부터...
카페 살림방에 무슨이야기를 한다는 게 날짜를 일주일씩......틀리게...

정말이지 캄캄했다.
습관적으로 글을 쓰면서.......
날자 감각을 잃고 대충 카렌다를 보면서...
한 주 위에 날자들로 계산하고 있었다.

갤러리에선
마지막 소임을 다 한다고 꼬리글을 단다는 게

그 게.
제목이 길이였다.
음악은 로망스였고.....
난 꼬리글에다가
길의 주제곡"젤손미나 운운하며....
난 그랬다
실수를 줄줄이 하고 다녔다.
이젠 이 요조의 생각을 닫으리라.
엄마의 생각만 열어두리라.
단 1달간만이라도...


거의 2년을 나는 아이와 함께했다.
3번의 수술
그 동안의 수고와 시간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마지막
그 수술..

억울하다.
여태껏 수고가 허사가 되다니...
지남 목요일 정밀검사결과가 나오고
며칠 뒤 시험 치를 아이에게
숨기느라
난 혼자 끙끙앓았었다.

아이에게
죽기보다 싫은 통보를 전하기를
일요일 늦은 밤에 하고...
그 때부터..
우린 허공에 떠 있었다.
현실이 아닌 것이다.
꿈!
그랬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다.
지금..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어제 아침 일찍
아이를 데려다 주고...
나는 병원으로 향한다는 게.....
내 준비로 5분 늦게 출발이 되어졌다

출근시간때란
5분의 차이란
엄청난다.

길은 있는대로 막히고......
내 아이는 갈등을하다 못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일은 거기서 부터 꼬여왔다.

26일(또 틀린 날자가 아니기를.)
아인 일주일 휴가끝날로(여기서 아인 딸 애 )
시험을 치루고,,,첫 출근중이였다.

휴가 끝난 첫날
월요일부터
아무래도 지각이다.
차라리 지각이라고 찍히느니
차라리 병원으로 따라 나서겠단다.

아무리 필름 뭉치를, 병력서를 가지고 간대도
어차피 환자가 있어야 하므로
아이는 그냥 함께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회사에 가서
병원가노라고
상사에게 말씀만 드리고
아인 외출을 했다

종각 사무실에다가 차를 둔 채.....
택시를 집어타고 강남 모 병원으로 향했다.

혼자였으면 전철을 이용했을텐데 아이가 불편해 하므로
차는 월요일 9시 시간대라 엄청나게 밀리고 있었다
도시 순환로도 소용이 없는하루였다.

남편이 연락해 놓겠다는 서 박사와는 계속 통화가 불가능했다.

차 속에서 내가 시도를 하니 어렵게 전화가 걸리고...
나는 어줍게 인사를 트고...

우리가 꼭 원하던 선생님은 수요일 잠시뿐이란다.

일부러 오실 필요는 없단다.

한강을 다 건넜는데.....

내가 왜 이런 헛점을...왜 이리 ..허둥대는지.....

다시 돌려 오려다가.....

이상하게... 잠실 친구가 생각나서..... 그 불편하다시던 모시고 있는 친정어머님이 생각나서.....

차를 엄마손 백화점쪽으로 돌리다가......

아저씨.....좀전 그 자리로 가 달랬다가...

아.....명동성당앞에 내리고 말았다.

택시비가 몇 만원이다.

내가 정상이 아닌 것이다.

아이와 내가 둘 다 그런 셈이였다.
둘 다...

그렇다고 도로 회사를 들어 갈 수도 없고.....

우린...

낼 모레 대수술 들어 갈 아이와 함께.....

........??????

뭔 볼만한 연극이나 없을까 하다가...

미용실로 낙착을 보았다.

몇시였는지도 모르겠다.

둘 다 머리를 하고......

계산을 하니.....

맙소사..... 도합16만원이다.

파마넨트 값이 5만원씩... 그 가격은 알고 있지만...

내가..... 코팅을 했더니......

그 게 아웃 코팅이라...8만원인데 dc 되어서 6만원이랜다.

남자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다.

뭔가 오늘은 일이 자꾸만 어긋나고 있다.

배도 고프지 않았지만

생선초밥이 먹고 싶다는 아이...

그럼 난, 우동이나.......

생각하고 들어 간 집에서.....

.....그랬다.

턱도 없이 바쌌다.

올때는 탄차가 웬걸 또.... 모범이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완전히 상류층 씀씀이를 흉내 내본 날이다.

아이는 또 곧장 집으로 가자고 그런다.

그래 그러자꾸나,,,,,,

내 마음도 이렇게 둘데 없는데.....

넌들...

아마 남자들은 이럴 때 술을 마시나 보다.

허 하다.



간단한 먹거리를 마트에서 사고 조심스레 집으로 들어왔다.

정상이 아닌 우리 둘에겐 이 게 젤 상책이다 싶었다.

집으로 오니...대낮이라 주차 걱정이 되었는데.....

아니 이 게 웬일,,,,,,공간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신나게 주차를 하고 집에 들어서니.....

전화가 따르르릉...

시골서(경상도 산골).....

손님.. 그 것도 아주 손 아픈.. 시 왕고모님...

사촌 큰 시숙님이 전철안이라신다.

아~~

이렇게 마음이 둘 데 없이 산란한데......

손님이...

어려운 제일 큰 손님들이......

드디어 눈물이 왈칵 쏟아내렸다.

여기(서울) 사람들은 다 모른다,

아직도 시골풍습을...

운좋게 파킹한 차를.....다시 빼야 하다니....

모시러 가야한다.

아니면 욕먹는다.

모셔다 놓고.....

나는 얼떨한채로 주차하기 위해 동네를 몇바퀴나 어렵사리 돌다가.....

그냥 큰길에 주차하고 말았다.

와서.....

저절로 근황을 말씀드리다가......

일가 친척들도 대충만 알고 계신다.

내일 함께 가시자는 데도 도저히 전 동행해 드릴수 없노라 말씀드렸다가

왕고모님께 혼쭐이 났다. 그래도 어쩔 수 없노라

사정 말씀 드리고는

난 어른들이 야속하고 눈물이 났다.

누가 이글을 읽으면.....

무슨 아이가.....어른께 야단맞는 일긴줄알겠다.

내 나이 52에.......

이렇게 불안하여 좌불안석인 내 심정을...

다른이들은 알고 있으려나......

내심 왕고모님이 서운하다

부랴부랴.....고깃국 끓이고...(손님상엔 기본)

반찬 장만하고......

난 녹초가 되버렸다.

초롱초롱한 목소리의 수경이

"언니~~목소리가 왜그래?"

하며 전화를 해왔지만...

아~~

한달간 쯤만..

칼럼 식구들과......이별의 말을 멋지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보니 내 사정을 대충 다 아는 사람들이다.

동글,시몬, 강동석. 등대..

물론 수경 연소심은 어렴풋이 알고 있겠지만.....

소망님..그 외분들은 이게 무슨 소리랴 싶으실게다.

이 게 근 이년 가까이의 내 생활이던것을.......

지금 5시.....

3시쯤...

막내놈이...

어디서 저녁을 잘못 먹었는지.....

온몸에...왕 두드러기가 쏟아.....

가려워서 고통스러워한다.

응급실 다녀오고 잠이 깨 버렸다.

지금은 곤히 자고 있지만.....

응급실료만...따로 15000원이란다.


어젠 아니 좀전까지만해도 꼭 내 마음처럼 허둥대는 날이였다.

아인 오늘도 두말없이...

출근해야한다.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병과 휴가... 휴직을 있는대로 다 끌어다 쓰고

어젠 그넘의 5분의 여유가 없어서...

이 못난 에미의 깨춤에 장단을 맞추지 않았던가.......

잠이 달아났다.

지금부터.....

또...상을 차려 놓고...

오늘은 일찌감치...출근전쟁터에 나서야 할란가 보다.

근데..

내 차 키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 뭉치에 똘똘이집 열쇠도 함께 있는데.....

오늘 쯤은 똘똘이도 챙겨주고.....

볼일로..... 시청에도 가야하고..

,,,,,,,그런데......

어른이신 노인 세 분은 터억 버티고 계실터이고......

난 차라리..

이 게 모든 것이 꿈이였음 싶다.

정말 코스모스가 보고싶다.

그 길을 걷고 싶다.

하 많이 틀린 글 수정을 보고나니

아침이 희부염히 밝아온다.

불을 키고 열쇠나 찾아야겠다.

"내 차 키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횡설 수설을 양해 바랍니다.
행인지 불행인지 물먹은 솜처럼 나락으로 덜어지다가
막내놈 괴로움에 잠이 깬 연유로.....
여러분을 마주하고 앉았습니다.
당분간 글 올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독자란이라도 자주 찾아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도 마음의 평정을 찾게되면 간간이 들려보겠습니다.
인사를 제대로 드리고 싶었는데.....
무엇이든 여의치 않는군요.....문맥이 맞지않다거나..틀려도 사랑으로 봐 주시기를.....
그림은 일전에 그려둔 홈피 걸로 대체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







이요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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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다 더

자유로울 순 없는 것일까요?

날개 죽지는 유월에도 시려왔습니다,


내가 만약

힘이 다한 로빈새 한 마리를

둥지에다 올려 놓을 수 있다면

가슴이 무너지는 새 한마리의

고통이...

울음이 되어버린

사랑 노래를 얻어 들을 수 있을까요?


나도

푸른 물빛을 차고 오르는

한 마리 물총딱새의

그런 날개를 갖고싶습니다.


내가 입은

푸른 쉐타의 단추만 두어개 열면

내 하늘이 열림과 동시에

날개가 스멀거리며 돋아나서

나는 날아오를 것입니다.

단추 두어개만 열면...


가슴이 무너지기 전에

벌판을 숨차게 달려서 달려서

이륙하듯 땅을 박차고 날아 오르면

아~

마침내 보이는 마지막

자유.....

저 새보다 더.....





글/그림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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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곡은 이은미
낯선 기억속으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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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의 시계








*엄니의 뒤로가는 시계*



어린 시절

오남매 사이에 끼인 나는

아래 위로 좌충우돌 싸우면서 자라났다.

허약한 언니는 나에게 이길 수 없어...

무조건하고 져 주었지만

바로 아래 남동생은...언제나 나의 맞수였다.

귀하게 아들 얻었다고 얼러 키워선지...영 고집이 셌다.

그 점이 나는 늘 못마땅했고.....

우린 지독하게도 싸우는 앙숙이 되어 있었다.

어느 날 부턴가..... 머리가 커 지면서

그 싸움이.....서로에게 아무런 득도 성과도 없음을 깨닫게 되자

저절로 막을 내리는 것을 우린 함께 느낄 수가 있었다.

두번째

나의 적은 남편이었다.

기득권 다툼이었을까...

그 것도 어느 날 부터인지...불혹의 문턱을 넘고부터..문을 닫았다.

그런데..이렇게...

기득권 싸움의 종료를 하고 있는 나를 깨우는 사람이 생겼났다.

아득한 기억 저 편 동생에게 늘 마뜩잖았던.. 그..무엇...

가히

구순을 바라보시는 어머님이시다.

아버님 살아 생전에는 그렇게 유순하기만 하시던 어머님이

차츰 변해가셨다.

평생을 무척이나 엄하셨던 아버님 밑에서 기를 못 펴고 사셨음일까...

아님 연세가 많은데서 오는 ...고집이실까?

사사건건

며느리에게만 반기를 드신다.

크게는 아니고..... 잠정적으로..... 약오르기 좋을 만큼...

어렸을 적

남동생이 날 괴롭히던...기억에서 깨어나게끔......


엄니가 요즘들어 정말 이상해지셨다.

정말 변하셨나보다.예전에는 그런 분이 아니셨는데...

전엔 정말 안그러셨는데...정말 엄닌 어데 가시고...낯 선 분이 되신 것 같다.

좀전에도..

"바람이 없네요 엄니" 했더니

"와 음써.....옥상에 가바라!!"

" 엄니 비가 많이 왔어요"

"어데 마니 왔노? 땅에 먼지도 안자게 왔꾸마..."

차라리...말을 건네지나 말았으면...나는 안 그럴려고 해도

자꾸만 씁쓰레해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가 더러 생기곤 한다.



요즘은 시계가 흔하다.

5~600g 짜리 커피를 한 봉지 사도 자명종 시계가 따라오는 세상이다.

옛날은 ..... 시계가 귀했다

내 아주 어린 날의 기억 한 모퉁이,

외가에 가서는 외할머니가...

처마 그림자가 여기 쯤 오면 할머니 오신다는 말씀에.....

나는 혼자 놀다가도 몇 번씩이나 그 처마 그림자를 확인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엔 너무 흔한 시계.....

자명종 시계가 시원찮아 버렸더니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내신 어머님이 크게 나무라신다.

얼마나 멀쩡한 시곈데 왜 버리냐는 것이다.

이제 당신이 맞추고 돌려놓곤 시계 밥까지 주었으니
앞으론 잘 갈거라 우기신다.

그런 몇 시간 뒤 " 바라 바라 내가 밥 주니까...이리 잘 가는데..
니는 우예 그러노 이리 멀쩡한 걸...

니는 무조건하고 버리더라 사람이 그라믄 몬쓰느기라"

마치 어떡하면 며느리의 잘 못을 지적해 볼까?

호시탐탐 노리시는 분같이... 어쩔 땐..나도 너무 그러시는 게 서운하다.

며느릴 책 잡으시며 여봐란 듯 언제나 자못 의기양양하시다.

며느리가 게을러 시계 밥을 잘 주지 않아 그렇다고 믿으신다.

시간 맞추는것과 자명종 맞추는것 두 개가 돌아가니 아마 그 중

하나가 밥 주는 테잎인줄 아신다.

이젠 아예 며느리 시야 앞,
제일 잘 볼 수 있는 곳에 시계를 처억하니 두시고는

내가 잠간 자리를 비울 때마다 재빨리 시계를 얼른 매만지신다.

엄니 마음도 몰라준 채... 그 시계는 시간이 자꾸만 더디가기 때문이다.

엄닌 자꾸만......늦게가는 무심한 바늘을 앞으로 당겨 놓으신다.

며느리 보지 않을 때만.....

끝내 그 행동을 멈추시지 않는 엄니의 고집이 안스럽다.

아직까지는 며느리에게 그렇게 자존심을 세우고 싶으신 우리 엄니.....

언제 낮잠 푹 주무시는 날 어디가서

이 시계를 몰래 고쳐다 제자리에 갖다 놓을까?

그래 아직까지 그나마 엄니 정신이 초롱함에
차라리 감사해 하며 살아야겠지

홀깃 시계를 쳐다보니..

또 어느새 손을 보셨을까

엄니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얼추 맞게 가고있다.




書/畵/李 窈窕





우리 엄니가.....

내가 요즘 말 동무 안해주고

주로 컴이랑 노니까......

아마 그래서 삐치신듯...

소망님 말 듣고서야 이제야 그 해답이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한 20년전

전.....수석도 모르지만 돌멩일 너무 좋아해요

베란다 가득 화분 돌이였는데...

(20년 전 진주 촉석아파트 2층)

이사올 때

어머닌

"무슨 돌멩이가 이리도 많노 씰데 업능거는 와 자꾸 줏어오노?"

하시며

아래로 던지시는 겁니다.

난 아마 어머님이 버리시나보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생각했지요.

웬걸
아래로 내다 보시곤

아주머니들이
"할머니 이거 버리시는거예요"
했다가
된통 혼났지요

"그 거 가꼬 가지마소
보면 모리요
일부러 주서 온 돌멩이를 누가 버린다꼬???"

아~~~
늘 구박만 하던 씰데 없는 돌뗑이가
당신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지 몰랐답니다.

아래로 내려가셔선

일일이 하나도빠짐없이 차에다가 챙겨올리시는 어머님......

사랑이 별거든가요?

가슴이 찡~~~ 해 왔었지요.

소망님
글 읽고 보니까.....

더.엄니랑 친구해 드려야겠네요.

근데 우짜지.....컴은??????

아,,,,,,,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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