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지 않아 웬일인가 했다고?

 

 

딸아!

엄마는 오늘에사 바로 서서 걸을 수가 있었다.

추석명절을 거꾸로 쇤 셈이다.

본래 디스크환자지만....지난해 가을 제주도 차귀도 에어보트를 탄 후 그 다음날 허리가 펴지질 않았다.

딱 90도로 꺾인 할머니가 되었다.

그 당시엔 창피가 앞서서 그랬는지 그닥 큰 통증은 없었다. 이후 차 안에만 계속 앉아 있었다.

비상약을 먹고 .....집에 와서 병원을 다니고 물리치료 후 괜찮았다.

 

그러다가 지난 겨울 철원 빙판축제 트레킹에서 크게 미끄러지고 또 허리를 펼 수가 없었다.

왜 너도 알잖냐? 그 때 진단은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그땐 미치도록 많이 아파서 정말 열심히 병원 다니고 열심히 먹고 쉬었더니  허리둘레가 티코발통에서

레미콘발통으로 바뀌는데 일조를 했다.

 

얼마전에  아이들에게 나눠주려고 다육이 화분 20여개를 새로 만들며 또 다른 분도 분갈이를 하고~ 

글쎄 뭣에 홀렸는지 큰 덩치에 의자도 없이 쪼그려 트려 앉아 재미져서는 그만 서너 시간을 한 시간인 듯 몰입해서 하고 일어나니....손도 후들후들 다리도 후들후들~~

 

또 그 이튿날인가?  안좋으려고 몰아서 일만 저질렀다.

몽이가 하도 갑갑해 하기에 산책 데려 나갔다가 오른쪽 팔굽 관절이 빠지는 줄 알았다.

파스 부치고 끙끙대다가 ~~

 

또 며칠 후 ....추석 장을 봐서 배달시키고....이웃과 길에 서서 모처럼 나누는 환담!!

휴대폰이 울린다. 

 

-오잉? 벌써 마트 배달아저씨가?-

<집에 초인종 눌러도 아무 대답도 없네요~어디계세요?>

-대목전이라 무지 바쁠 텐데.....

<아저씨 저 보이는데 있으니 대문 앞에다 그냥 내려두고 가세요~~>

 

그리고는 헉헉거리며 달려왔지. 이를 어쩌나!! 대문앞에 버려진 물건 덩치를 보니....그제사 아뿔싸 싶으다.

언제나 허리가 션찮은 우리집에 오면 마당을 거쳐 집 현관까지 들어주고 가는데...

 

그 날 따라 물건이 좀 무거워 큰 박스에 밴딩했는데...손잡을 여유가 없어서  양손으로 들 수가 없어~~

한 손으로 질질 끌고 들어가려다가....그러다 박스 다 터질 것만 같아 관절 아픈 오른 팔 두고 왼팔로 밴딩 한 쪽 끝만 겨우 손가락 두어개 집어넣고 (거의 20kg) 숨도 거의 안쉰 듯....단숨에 달리듯 집안으로 들여놨더니 .....

팔, 허리가 슬슬 아파 온다.

아놔!  이러다 시장은 봐뒀지만 암 것도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허리가 본격적으로 아프다. (5일)

비상약을 챙겨먹고 명절을 어떻게 하지? 걱정중인데...아들들에게 전화를 받았다.

과일과 선물 갖다 드리겠다고 6일 오겠다는  종근이 전화에....(큰아들)

아예 지수(손자) 데리고 그냥 추석날 아침(8일)에 오라고 얘기했다.

들락거리는 고양이 모므 때문에 현관문을 자주 열어두니 모기가 많이 끓어서 안좋다고....

 

그러자니 손자 때문에 큰 며느리 오지 말라니 둘째 며느리가 걸린다 (만삭)

둘째 종열이도 추석날 아침에 오랬더니 제가 전 날 와서 도와주겠단다.

 

<아! 그러면 마당에 나무가 너무 우거졌으니 좀 자르렴> 했더니

 

결국엔  큰아들 내외와 막내내외 모두들 추석 전 날인 일요일에 다 오겠단다.

할 수 없이 에프킬라를 들고 한통은 집 안 구석 구석에 한통은 마당 수풀우거진 곳에~~다 뿌려 두었다.

 

허리 아프다고 했는데.... 웬걸 6일은 엉뚱하게도 팔이 아팠다.

그날 밤은 가위눌리듯 악몽의 연속이었다.

깼다가 또 다시 악몽의 2편을 꾸고 깼다가 다시 3편을 꾸고.....나중에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

실어증 환자의 심정을 느꼈다. 이 모두가 중간중간 꿈에서 깬 게 아니고 하나의 연결된 악몽이었다.

기름솥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그런 담금질의 연속인 악몽!

 

아침에 일어나니 왼팔을 들 수가 없다. 아마도 왼팔을 깔고 육중한 몸으로 누르고 깊은 잠이 든 듯~

욕조에 담긴 다리를 들어 올리는 무거운 기분인데....귀 이상 더는 올라가질 않는다.

토요일이라 병원에 갔다. 물리치료를 받고...약을 사흘치 받고

일요일날 몰려 온 아이들

 

 <어머니 허리는 좀 어떠셔요?>

<응? 허리? 아니다 지금은 팔이 너무 아퍼~~>

 

다행히 왼 팔이니 아이들 좋아하는 갈비찜을 대충 만들고...

전복10미(1,5K)를 바라보며 어떻게 껍질을 다 까나.....걱정만 태산~ 츠암 나~~ 팔이 아픈머리도 안 돌아간다.   막내 종열이가 엄마 갈비에다가 넣어버려요 그런다.

응 그래 맞어~~  약간 데쳐냈다가 전복을 떼니 홀락홀락 잘 벗겨진다. 칼집을 어슷넣고 .....갈비찜 완성!!

 

내가 사다놓은 전부칠 재료와 막내가 또 사 온 재료가 어마어마하다.

그 걸 막내 부부가 다 부쳐낸다. 내가 마련한 재료는 절반만 내어놨다. 다 부치면 아이들 죽일 거 같아서...ㅠ

날씨는 왜 그리도 더운지~

손자 지수 냄새 난다고 쫓아 낸 에어컨도 없는 바깥 마루에서 둘이 머리 맞대고 그 많은 전을 다 부쳐낸다.

 

어찌 어찌 나물도 만들고 생선도 굽고...탕국도 끓이고 추석은 그럭저럭 잘 지났다.

착한 아들 며느리들 덕분이다.

 

약 사흘치 먹고 팔은 서서히 머리위로 올리는데 문제없는데.....허리가 다시 아프다.

순번을 바꾸어 차례로 나를 괴롭힌다.

 

허리가 아프다못해 다시 꼬부라졌다.

완전히 꼬부랑 할머니들은 허리가 안 아프다는데..너무 힘들다.

허리가 아프다기보다 힘이 든다.

일부러 구부정 다니는 사람처럼.,...구부정 자세가 너무 어렵고 힘이 든다.

움직일때마다 호흡을 몰아 쉰다.

남편이 설거지도 하고...아픈 허리로  가까운데 모신 어머님도 뵙고왔다. 어쩌랴 명절인데....

물리치료 두 번에 오늘에사 허리가 제대로 펴진다.

오래간만에 PC앞에 앉았다.

네 아빠가  지금 곁에 없어서 이러고 앉았지 아니면 난리 날 터인데.... 

 

<지금 뭐하노? 어이?>

 

..................................................

 

오늘은 아빠도 안계시고 ...갑자기  종열이가(결혼하기 전) 만들어주던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졌다.

그 때는 2012년(카메라정보) 11월10일이었다.

아빠는 고향가시고 추석? 시제? 결혼식? 나는 그 때도 지금처럼 몸이 안 좋았는데....

그 때 하려던 김치냉장고 김치통 교환하러 대리점도 가주고....엄마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볼 일 한 바퀴 하고는  내일 빼빼로데이라며 빼빼로와 커피도 사주고...장을 봐와서 손수 스파게티도 만들어주었다.

그 게 왜 생각이 나는지...아마도 몸이 아프니 그 때 생각이 떠 오르나 보다.

 

<가만.....아직도 내 문서에 살아있는 그 때 종열이는 요리하고 나는 사진찍고 했었는데 그 게 어디에 있었지?

차마 버리지 못하고 두었던.......짜식 장가가더니 그냥 ....ㅠㅠ>

 

그래도  더 심하지 않고 끝내주려는 조짐이 보인다. 이만한 게  어딘가?

가까스로 펴지는 허리로 일어나서 낸장고에 있는 재료를 불러 모아 비슷하게라도 만들려고 애썼다.

가는 면발의 국수를 삶았다. 스파게티가 아니라 소면이다.(얼마나 먹고싶었으면~)

있는 게 그 것 뿐이라~~버터가 좀 있었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볶아 우유가 있어야 하는데...물을 조금 붓고 토마토 한 개를 으깨어 볶고 냉동 바나나 두어 개를 꺼내 으깨고 마늘도 넣었다. 후추도 소금도 좀 넣고 참 작은 양파 한 개도 넣었다.

양이 이인분쯤 된다. 반은 덜어놓고 국수를 넣어 비볐다.

 

아쉬운 대로 점심으로 잘 먹었다.

 

막내아들 자랑만 늘어놓아 종근이는 뭐하나 이 글 읽는 분들이 더 걱정이시겠다. 그치?

큰 아들은 좀 권위적이라 부엌엔 절대로 못 들어오는 건 즈이 아버지 그대로다. 라면 아빠 흉보는 걸까?

요즘은 설거지도 간혹 하시지만~~

 

종근이는 얼마 전 담낭 수술후 그리고 다이어트 후 부쩍 수척해 뵈는 얼굴이다.

막내 종열이는 부려먹어서가 아니라 지가 지 스스로가 그렇게 하는 걸 즐기잖니?

어쩜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도 그렇게 다른지.....

 

종인아 이 글은 네게 이야기도 하려니와 기록도 해두려고 써본다.

 

윗글에서 차귀도 에어보트 탄 연후라고 썼는데...그 때는 허리가 완전 90도로 접어져서

처음인 줄 알았는데...엊그제 정도로 접혀진 건 재작년 추석 때도 그랬었다.

이모할머니네 집에 추석 때 다니러 갔다가 주차를 좀 멀리하고 이모 배웅을 받으면서...

<에구...허리 꼬부라진 이질녀가 연세 든 이모님 앞에서 걸어 나오려니 좀 부끄럽더라.

그런 기억들이 나서 ...그냥저냥 적어둔다.

혹시 나중에 다시 아프게 되면 원인 분석해보고....두 번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지~

무병장수가 아니라  일병장수란 말이 있다. 한가지 병을 가진 사람이 건강에 유의하면 더 장수한다고 ....

 

이상 엄마의 명절증후군? 오지게 치렀다.

 

참 어제 밤에 누워있는 중간에 30분간의 영상통화로 아이들 그림 그리며 노는 모습 그리고 화장실 가서

손 닦는 모습까지 세밀하게 ,,,곁에 있는 것처럼 영상통화~~ 보여줘서 고마웠다.

실제 내가 너희집에 간 것처럼 ...아이들은 우리를 전혀 의식치 않고 평소 놀던 모습 그대로여서 더욱 더 좋았다.

늘 짧게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영상통화보다는 훨씬 좋았다는 말이다.

무슨 진한 감동의 다큐 한 편을 본 것처럼~~

 

엄마 아빠의 계획은 내년 여름쯤 방문할 예정이다만...그렇게 되도록 차질 없어야 할텐데,

건강해야 할텐데 말이다.

 

 아무튼

너희들도 만날 때까지 모쪼록 건강하여라~~

 

 

 


마침 2012년 사진이 내 문서에 살아있어서~

 


 

이상은 황설수설 엄마 근황이다.

언제 어떻게 얼만큼 아팠는지 기록도 되고...조심도 해야겠다.

이 글 적어 내려가자니 내가 나를 너무 함부로 다뤘구나~

금 간 그릇인데....조용조용 사용해야 할 것을~~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오늘 엄마 점심

물리치료실에서~

참고로 십여년전 디스크수술 받았음

 

" ... ,,

 

 

 

<이 번 추석에는....튀김 전 종류 이야기>

  

딸에게

 

추석이야~

에혀....그렇게 걱정하더니 이젠 그 하루가 가고 지금 곧 추석 다음 날이 되려고 하네~

명절 앞두고 끼니꺼리도 떨어졌을 때 백결선생이 방아타령으로 부인을 위로했다던가?

엄마도 기름냄새를 조금 풍겨보는 척 하려고....(렌지후드로 통해)....온 동네로 마구 퍼져나가겠지?

그러나

큰 제사가 있는 종갓집도 아니고 마파람에 게눈 감출 일이니....냄새도 잠시잠깐!

엄마아버진 엉터리지만 기독교집안으로 네 조부모님께서는

 차례든 제사든 없애는 걸로 다짐하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야 큰댁에서 고조부모님을 잘 모시니까 문제될 것 없지만' 명절만 되면 마치

조상도 없는 후레배 후손같은 이 기분을 아실란가? 그리고 너희들 앞에 머쓱하고...

명절을 맹숭맹숭 지낼 수는 없지럴!

그래도 음식은 대충 흉내를 내고 가족들모여서 명절 예빼를 드리능기라...

 

그러자니 부침개를 생략할 수도 음꼬,.....쪼메 명절다운 냄새를 풍겨보능거지~~ 

왜...초대받은 집에 현관을 들어서면서 음식냄새가 전혀 안나는 것보다는  많이 풍기는 게 난 더 좋더라~

 

그란데...명절만 다가오믄  괜시리 여기 저기 쑤시고 결려서

정말이지 준비는 어느정도 해두고 1/4밖에 못한 것 같으니....나 늙어가는 거 맞지?

고추전도 하려고 오이고추(아삭이고추)도 5,000원어치 사 놓은 거...그대로 있고,

반죽해논 것도 2/3는 남겨서 냉동실로 직행~~

오늘 생각해보니 얼마나 잘 했다 싶은지 몰러~

 음식이 상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것 보다야 백배 낫지.....몸 힘들게 노동하고.....음식버리고...

요즘 녹색환경, 저탄소 어쩌구 저쩌구에 분명 호응하는 차칸 행동 맞는거지?

 

 

인삼도 준비됐건만 생략~~

쇠고기같으면 인삼과 궁합이 맞을 텐데 이번엔

화양적을 쇠고기가 아니라...돼지(갈비살)고기로 해보기도 첨이야~

넙적한 갈비 덩어리를 통채 먼저 익혔다가 칼로 잘라냈어! 

엄만 화양산적을 반듯하게 만들줄도 알지만....그건 너무 비잉간적 같애...ㅎㅎ 맛이 덜해보여~

약간은 삐뚤빼뚤도 괜찮아~~

그리고 그 화양산적을 계란옷을 살짝 아주 살짝만 입히면 더 먹음직 스러워지지~~

 

한식은 뭐든지 홀 수로 나가는 게 보기에 좋아...

잣을 띄워도 3개아니면 5개 그렇게 말이다.  그리고 색깔도 가능하면 오방색에 맞추어  푸르고 빨갛고 노랗고...희고....

 

 

고기는 익으면 줄어들어....특히나 이번에는 돼지갈비살로 했으니 완전 익힌 후에

잘라서 그 키를 맞추었어!

 

 

 녹색은 부침가루에 부추와 청양고추를 갈아서 넣었어.

지난 번엔 오징어도 넣었는데....야채만 든 게 더 담백한 맛이기도 해!

당근을 갈고 이번에는 반건오징어를 한 마리 잘라서 역시 매운고추 당근이랑 함께 갈아서 준비했어

당근이 조금 적었나봐 빛깔이 그리 선연하진 않지?

올 추석은 모두해야 딱 요만큼인데 먹을 사람도 없구나!

이러다가 종내는 명절 잡탕찌개로 출동해야는 거 아닌가 몰러~

 남은 계란물에 부추랑 고추랑 짜투리 당근 다진거랑 ▲

 

위에 반죽한 거 일전에도 만들었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 과정을 지난 번 사진과 아랫글을 보고 ...참조하렴 ▼

 

 

오징어부추전, 오징어당근전,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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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로 다양한 산적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55

인삼쇠고기산적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05

 

오징어 산적순대(두릅,우엉,쇠고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61

 

 

쇠고기 인삼산적 

 잣을 키친티슈를 아래위로 깔고 방망이로 밀면 기름끼는 묻어나고

가루가 된다. 음식위에 뿌리면 깨보다 맛나고 보기에도 좋고 !!

화양적, 화양누름적 

 

오징어산적

그리고 뭐든 꽂이에 꿰거나

통 채로 졸여내면 .... 산적이 된다.

화양꼬치적을 할 때

녹색은 그 때 그 때봐서 쪽파, 두릅, 고추....뭐든 좋다.

버섯도 좋고....

그 건 요리하는 사람의 몫(아이디어)이겠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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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그렸던 마우스그림

 

 

들이대지 마세요 !  /글쓴이: 하로동선  /09.01.22 14:28

 

어제 아내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음악이 끊기네 뭔일이데....?!)

이애기 저애기하다.

시집에 안가냐니까  간단다.

가는게 좋으냐 음식을 하려면 힘도 들고 짜증도 나고 할터인데? 하니

그거야 요즘 시 건방지고 뭐 신세대 여성임네 하는 뭐 여자아닌 여자들이나

그런 소릴하지 사실 여자라고 다 그런건 아니지 않는냐 ?! 라고 반문을 한다.

 

그런데 왜 신문,방송 에서는 "명절이 겁난다 , 설 잘지내는법, 차례상은 이렇게,

남편도 거들라, 명절후 생기는 병...." 갖가지 잘못되는 상황만 애기하고

귀향하는 즐거움과 가족애, 놀이 , 추억 이런것으로 그 상황을 덮으려고만 하는것 같다.

아내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남들 다들 가는 시집 친정도 그렇고 그러면 모이건 안모이건 밥은 먹어야 하는것이고

날이 날이라면 거기다 반찬 몇가지 더 만드는것인데 ...그리고 나도 먹고 내자식에 남편도

먹고 모든 가족이 먹는것인데 뭘 그런걸 가지고 힘이 좀 들었기로서니.......

옆집 앞집 이친구 저친구 다 그렇게 지내는데 뭐 자기만 특출나거나 모자라서 못하냐는 말이다.

 

개중에는 정말 대가집에 종가집이면 좀 이해를 한다 하겠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지는 아닐거란 말이고

예전 보다는 많이 간소화 되고 조리기구며 음식 재료며 뭐 불이며 부억이 개미콧구멍 만한것도

쥐구멍 만한것도 아닌데 죽는 소릴 하는걸 봐서는 귀퉁베기를 ....뭐 그렇게 힘든게 있냐는 것이였다.

여자의 본능이 살아 있는한 음식을 하고픈 마음과 자식 갇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는 시장에 가서 당장 해먹는게 아니라도 끌리면 사두어 냉장고에서 썩어 나는게 좀 있단다.

맞장구 치고나니 내가 여자인가 전화내려 놓으면서 얘 잘있어라 설쇠고 보자 했다  ㅍ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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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조 /하고픈 말 너무 많아  Re글로 다시~~ 09.01.22 17:44
답글  수정  삭제
  릴리 /하로동선님 재밌으신 분 가토여 부인 친구분 말씀을 들으니() 부인의 성품도 짐작이 간다능 (사람을 보려면 친구를 보라는 옛말씀대로) 09.01.22 22:20
답글  삭제
  깜상이 /첨뵙겠씀다 아니뵙는건아니지만 ㅎ ㅎ 그마눌님친구분 가고나서<시집>통화하심은어떨런지요 경험이최곤겨 시집살이는 ㅎ ㅎ  09.01.24 11:26

 

 

 

Re: 명절이 세상의 많은 며느리들을 얼마나 짓누르는지 아세요? 09.01.22 17:58 글쓴이/이요조

 

좀 까칠하신 분인 듯....며느님들 잡을 시엄니 되시겠군요.
하로동선님....그 분 말쌈은  이론은 맞는 말이지만.....그 분은 이론대로 사셨대요?

아니면 아주 단촐하게(?)  간략하게(?)  사시는 분인 듯....

그리고 시집살이라고는 전혀 안해보신 분 같기도...

저 시집살이 옴팡지게 했어요.

어른들 생신이 다가오면요. 불러서 앉혀두고요. 무슨 음식무슨 음식을 어떻게 장만할 거냐고 여쭤보세요.

물론 요즘 같았으면야....외식하면 되겠지만....

집안 어른들 모시고나면,  목사님과 교회분들...친구분들 몇 분, 그 후엔 동네 경노당에도 이어다 나르든지 해야거든요.

제 메뉴를 다 들으신 아버님...<야야..누구누구네는 듣도 보도못한 음식을 숱하게 했더라...> 하십니다.

....전 속으로만 그러지요.

'아버님, 그러게 외며느리 아무리 잘 해드려도...흑흑!

. 며느리 많은 집이야 돌아가며 한가지씩만 맡아서 해와도... 수월하지요.

저야 고모도 없고,,,,,달랑 하나자식에 하나 며느리니... '속으로만 속으로만 그렇게 되뇌었지요.

그래서 제가 셋이나 낳아 길렀나봐요.

 

저보다 단출할라고요.

저보다 간략할라고요.

 그런데요. 그런데도 저...잠이 다 안와요.

 

우리만 객지에 동그마니 살아요.

게다가 시누도 없는 독자예요.

어른들께서 절실한 기독교 신자들이셨는지라(저희들은 날라리 잡사지만) 유언을 하셨지요

<제사 지내지마라...일주기 때 추모예배만 드리고 말아라~>

이젠 어른들 다 안계셔서...그나마 서울사는 친지들 우리가 인사다녀야 해요.

물론 시가만 다니는 건 아니구요. 제 이모님댁에도 꼭꼭 명절이면 들립니다. 가능하면 설에는 한복입고

세배를 드리고 옵니다. 이젠 아예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그런 점에는 불만없어요.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생각해보세요.

우리 아이들도 어른이 다 되었는데...

그렇다고 미혼전들이어서 올 며느리 손자도 없는데...

 

왠지

시부모님 살아생전에 드신 것처럼  (차례도 없는데)명절 음식이라도 잘차리진 못해도 무싯날과는 조금 달리 채려놓고

어른들 함께 하신다는 기분으로 명절 아침을 맞고 싶어요.

 

그러자니....일은 많아요.

제가 어제부터 한 일들을 나중에 요따다가 나열해볼께요.

 물론 중간중간 사진도 다 있지요.

 

그래서 며느리들 다 힘들어요.

요즘엔 다들 맞벌이잖아요. 그 것만 해도 힘든데....명절날 또 ,,더 피곤한 ...(생략)

 

이래님, 시어른이시지요? 그러면 더 더구나 그 분 말씀에 한 표 던지지 말아주세요. 그 댁 새애기도 나름 무척 힘들거예요.

 

제가 새댁일 때 명절날 시댁에 가면 초저녁부터 잠이 쏟아지는 거예요.

이상해서 친정엄니께 말씀드렸더니...

<얘야, 옛말에 본래 시집 갈 때는 다들 잠을 지고 이고 간단다,>

첨엔 그 말씀이 뭔 말인지 몰랐는데.,...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지요.

 

즉 긴장한다는 것,

저녁설거지 후....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쏟아진다는....

 

사람들 사는 방법은 조금씩 다들 달라요.

아마도 그 분은 성격이 질기고 굳은 고래심줄 같은 분인가봐요.

 조금 마음이 여리고 신경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곧잘 받곤 하지요.

심지어는  사람마다 통증의 느낌, 강도도 다 다르다는데요.

 

전 그저....차례도 없지만 명절날 설빔을 지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왕지사 해놓았던 김장김치보다 새김치를 담고 그렇게 어른들께 식사대접을 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명절을 맞고 싶어요.

 

 

아참,,,

또  이야기 하나!!

사람들이..쥐를 보고 놀란다거나... 뭔가 무서워하는 거...짐승들도 피하는 무엇!!

그런 무엇이 각인되어 유전자에 흐른다네요. 그래서 그 게 겪어보지 않아도 싫고 무섭r고, 두렵고,

 

지금은 무서운 시어른들 다 떠나셨지만 아직도 몸은 명절부담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말 들으셨지요?

여자는 아이 낳은 날에는 아프다는 걸....

내가 왜 몸이 안좋지? 하고 보면 해산한 날이라는 거요.

 

하로동선님께 제대로 들이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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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하로동선님 글에 댓글 달았는데...여기 요조언니 글 보니........며느리의 고충이 너무나도 절절해서..... <얘야~옛말에 본래 시집 갈 때는 다들 잠을 지고 이고 간단다,> 난 왜 이말에 가심이 찡~~~~ 해지는 걸까~~ 온냐~!!! 울집도 부모형제친척 별루 없어서 저두 외...로...워...요....ㅜㅜ 09.01.22 22:28

지도 외며느리에 (시동생있지만 장가 아직도 안감) 시누이들... ㅠㅠㅠ 시집살이 지대로... 명절때는 친정에도 못 가고 시누이 치닥거리까지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지금은 외국살아서 그런것 없지만 아직도 명절때 한국가고 싶지 않아요. new 09.01.24 13:12

전새벽에일찍못일어나서 아예밤을새웠답니다 명절치르고 나면 쭈~~~~~~~~우욱 뻗씁니다 친정가서 혹만두몇백개반죽해서밀어서해보신분 그것두 달랑 혼자서 23세때 허리못핍니다 그때허리않좋은거지금까지 고질병으로 달고삽니다 배추20쪽다져서리 녹두는 그머시야 맷돌에갈아서리 ㅋ ㅋ 예날이야기 전설의고향 ㅎ ㅎ

new 09.0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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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거드름이 며느리들의 로망  09.01.25 08:00

  글쓴이: 이요조

 

 

요즘이야 제 세상이지요.

음식하다가 힘들면 그냥....쉬어도 되고....놀다해도 되고 일을 몰아서해도 되고....

 

물론 그렇다고 어른들 살아생전에...<쟤가 주방일은 언제 하려고....뭐하나? >

그런 소린 듣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쉬고싶어도 허리가 아파도  일을 하고 또 하고 ...앉을 겨를이 없었지요.

 

호랭이같은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나니....벌써 7~8년? 전 쯤인가요?

음식 후딱 해놓고 설 전날 밤에 영화보러가자고 남편을 채근했지요.

전도연이 나오던 <접속> 남편을 코를 골고 자고....저만 눈 똘방똘방하게 보았지요.

영화를 본다는 것보다....시기가 아주 짜릿하게 즐거웠지요.

다른 며느님들은 다들 등골이 휘는데 나는 영화보러 나왔다는 그런 묘한 쾌감!!

 

그리고 추석전날은 또 도봉산에도 올라봤지요.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가서 바위위에 올라앉아 ...풍류놀이도 즐겨보곤 했던....그런 철없던 적도 이젠 지났지요.

 마냥 행복에 겨워.....꼴값했다는 걸 뒤늦게 압니다.

홀로 외롭게 명절을 보내는 고통스러운 사람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한국의 명절은 외로운 사람을 더 외롭게합니다.

끝없는 귀성인파들의 행렬이 그렇고...하나같이 문을 닫아버리는 식당들이 그렇습니다.

.................

 

여태까지 모든 잡담들이 그런 외로운 분들을 생각하면

이 시간 나는 참 행복하구나 생각하며 한편으론 소중하게 여겨봅니다.

 

 

  

언능 또 일해야겠어요.

이상은 시부모님도, 며느님도 안계신 '반짝자유'틈새의 호사를 누리는  이요조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

즐거운 명절되시구요. 오가시는 귀성,귀경길 안전운행하시기를..... 

 

 

 

심층 깊숙히 맞으시는 말씀입니다 명절전날 끝내놓고 찜질방가서 뜨거운데 쭈~~~~~~~~~~욱

그만큼 연륜이 쌓였다는거 아닐까요 해볼만큼해본 아낙이요 new 18:48

 

 

 

 

 

명절증후군인가보다.

D-10일에 계획을 짜고 대청소를 시작했는데....감기도 아닌 것이 감기처럼 와서는 몸이 계속 시들머들로 닷새를 공으로 보냈다.

딸아이가 본다면 <엄마 또 명절증후군?> 할텐데....<아닌데...뒤늦게사 시집살이도 벗어났는데..왜?>

그런데도 명절증후군 맞나보다.  명절앞서 늘 몸이 저 먼저 명절맞이를 한다.

잠도 잘 오질 않고 대문밖을 나서기도 싫어진다. 그럭저럭 집안을 뒤져서 끼니를 때우는 반찬을 만들긴 하는데...

가볍게 한 잔 하려는 그에게서 술안주가 마뜩찮다는 싸인이 왔다.

스팸도 싫대고,  돼지고기 든 된장우거지도 아니라니...통조림이 몇 개 더 있긴하지만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요는 마누라의 정성이 깃든 뭐가 없을까 하는 눈치다. <끄응~ 일어나봐야지~>

계란은 있다. <아! 계란 부쳐 줄까요?> 계란 후라이는 별론가보다. 미간을 찡그린다.

계란을 삶았다. ㅎ`ㅎ`ㅎ` 계란을 부쳐볼까 하는 중이다. 뭘 만들어 내기가 오늘은 흥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깐에는 주방경력이 30여년이라고 한 번 필 꽂히면 죽어도 고고씽~~  그 게 그거다.

계란으로 계란을 부치니......등 너머로 와서 보더니...눈이 둥그렇다.

.......그러더니  뭐.....잘 먹는다.  늦게 들어온 아들도 싱긋웃더니 맨입에 낼름 다 먹어치웠다.

난, 맛 만, 입맛만 다셔보았을 뿐이고,  접시는 깨끗이 비워졌다.

술 안주로, 어린이들 간식으로 또는 반찬으로도 좋을 <계란으로 계란부치기!>

도시락반찬으로도 꽤 재밌을 꺼 같다.

 

의외로 남자들이 더 좋아라 하는군요.  역시 남자들은 얼라들 같아요, ```

찐계란은 먹으면 방귀가 뿡뿡~나오는데....이 고소한 계란부침을 먹고난 우리 집 남자들 일단 방귀가 없어 좋다는.....후문~

 

 

 

 한여름 말고는 계란은 실온 보관이 좋다.

왜냐면 삶을 때 실온 계란은 터지질 않는다.

tip

냉장보관된 계란은 식초를 조금 넣고 찬물에 조금 두었다가 삶으면 깨지질 않는다.

...

 계란 5개 삶기

반죽옷으로 계란 두 개를 잘 저어놓고 (한 개로도 남는 충분한 양이지만)

삶은 계란 커터기가 없다면 마름모로 잘라도 좋다.

.

 계란옷을 잘 입히기 위해 전분을 조금 솔솔 뿌려주었다.

계란 푼 것을 얕은 그릇으로 옮긴다.

 (그릇이 깊으면 찐계란이 바스러질 우려가 있음)

소금을 한꼬집 넣든지....그대로 부치든지... 임의로~

.

 약불로 구워준다.

약불로 하다가는 불을 끄고 뒤집기를 해도 좋다.

아주 찬찬하게 천천히~~

 계란 5개로 두 접시 분량의 고소한 맛의 부침개

 

 

 소금간을 하지 않았기에 달래를 무쳐내었다.

 새콤달콤하게~~

 

달래와 함께 곁들여 먹기

 

 

계란푼 거 남은 것으로 지단만들기

계란부침해 낸 후라이팬에 기름 새로 두르지 말고 그냥  약불로 은근히~~

그래야 지단이 얌전하다.

 

 명절 떡만듯국 고명에도 좋고

기타, 명절음식 만들기에 쓸 고명으로 냉동보관하면 편리하다.

계란 7개로 안주겸 반찬도 만들고.....명절 음식준비에 필요한

고명으로 쓸 지단도 만들고....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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